1. 개요
얼음과 불의 노래의 떡밥과 그에 따른 추측들에 대해 정리한 문서.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는 분량과 스토리도 방대하고, 숨겨져있는 세세한 복선들이 도처에 깔려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거기에 6부와 7부가 몇 년 동안이나 출간되지 않고 있는 상황까지 겹쳐서 팬들은 시리즈 내에 숨겨져있는 떡밥을 발견하고 추측 가설을 내놓는 것을 주요한 재미로 삼고 있다.그런 가설들 중에는 근거도 충분하고 사실상 정설로 인정받는 것들도 몇몇 존재하나, 어디까지나 팬 가설의 영역이기에 각종 허무맹랑하고 가능성 없는 이야기들도 많이 나온다.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사실이 아닌지는 작가인 GRRM밖에 모르는 만큼, 진지하게 믿기보다는 재미로 둘러보는 편이 좋을 문서다.
더 알아보고 싶다면 얼불노 서브레딧, 얼불노 마이너 갤러리 등 참조.
2. 인물의 정체
- R + L = J
에다드 스타크의 서자로 알려진 존 스노우의 부모가 사실 라에가르 타르가르옌과 리안나 스타크라는 가설.
에다드가 아내 캐틀린의 불만을 감수하고서까지 존을 가까이 두며 보호하려 한 이유, 에다드가 윌라, 아샤라 데인 등 작중에서 존의 친모에 대해 제기되는 주장들에 대해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고 함구한 이유, 리안나가 '피에 젖은 침상'에서 죽어가며 오빠 에다드에게 약속해달라고 말한 이유 등이 모두 설명된다.
근거로는 로버트의 반란 도중 리안나가 있던 기쁨의 탑을 무려 세 명의 킹스가드[1]가 지키고 있었다는 점, 에다드 챕터 중 그의 속마음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존에 대한 죄책감, 라에가르가 약속된 왕자 예언과 '얼음과 불의 노래'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세 번째 아이를 가지고자 했다는 언급, 2부에서 불멸자의 집에 간 대너리스가 '장벽에서 푸른 장미가 피어나는 환영'을 본 것 등등이 꼽힌다. 존 스노우가 약속된 왕자라는 아래의 가설과도 연결된다.
1부에서부터 계속 중대한 떡밥으로 작용한 존 스노우의 친모에 대해 설명하는 주장이며, 명실상부하게 얼불노 팬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인정받는 가설이기도 하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도 아예 사실로 밝혀졌지만 세세한 부분은 원작 소설에서 다르게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바리에이션으로 E + A = J, B + A = J 등이 있지만 R+L=J만큼 많은 지지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더 자세한 것은 존 스노우 문서의 관련 문단 참조.
- 아에곤 왕자의 진짜 정체
라에가르와 엘리아 마르텔의 자식으로 로버트의 반란 도중 죽었다고 알려진 아에곤 타르가르옌이 5부에서 '젊은 그리프'라는 가명을 벗고 사실 살아있음이 밝혀진다. 하지만 워낙에 갑툭튀한 캐릭터라 팬들 사이에서는 이 인물이 진짜 아에곤 왕자가 아니라 다른 정체를 가지고 있는 가짜라는 의견이 많다. 아예 이 캐릭터의 이름을 fake Aegon을 줄인 fAegon으로 부르는 것이 관례가 되었을 정도다. 자세한 것은 아에곤 타르가르옌 문서 참조. - 진짜 아에곤이 맞다는 가설
아에곤은 타르가르옌 가문의 은발자안을 가지고 있으며, 라에가르의 오랜 친우였던 존 코닝턴도 그의 정체를 의심하지 않는다. 바리스는 타르가르옌에 충성심을 가지고 있었으니, 아에리스 2세의 와일드파이어 계획을 알게 된 후 아에곤 왕자를 살리기 위해 그를 손쉽게 다른 아기와 바꿔치기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바리스는 5부에서 케반 라니스터를 암살하며 아에곤 왕자가 살아있었다는 사실을 밝히는데, 이미 죽어가는 사람에게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으니 바리스의 말대로 아에곤은 라에가르의 살아남은 아들일 것이다. - 가짜라는 가설
존 코닝턴이 아에곤을 의심하지 않는 것은 그가 라에가르에 대한 사랑과 죄책감에 눈이 멀어있기 때문이다. 바리스는 아에리스의 편집증을 부추기고 라에가르와의 갈등을 촉발한 행적으로 보아 타르가르옌 가문의 충성파가 아닌, 무언가 다른 목적을 가진 인물이다. 아에곤을 다른 아기와 바꿔치기하려면 그의 얼굴이 망가져야 한다는 전제가 성립하는데, 아무리 엄청난 정보력의 바리스라도 아에곤이 산더미에 의해 머리통이 부서질 것을 예측할 수는 없다. 바리스가 죽어가는 케반에게 한 연설에 대해서는, 그가 자신의 작은 새들이 뒤에 있는 자리에서 비밀이 누설되지 않게 만전을 기했다거나, GRRM이 독자들에게 중요 사실을 밝히려는 연출적 허용으로 볼 수 있다거나, 아예 바리스 또한 일리리오 모파티스에게 속아 아에곤을 진짜라고 믿고 있다는 등의 다른 주장으로 반박된다. 대너리스가 불멸자의 집에서 본 환영이나 퀘이트에게서 들은 예언들에서도 지속적으로 '가짜 드래곤'과 '헝겊으로 만든 인형 용' 등의 복선이 언급된다. 그리고 아에곤이 가짜라는 설 중에서도 그 진짜 정체가 무엇인지에 대해 아래의 주장들로 나뉜다. - 블랙파이어 가문의 후손
일리리오 모파티스의 입으로 블랙파이어 가문의 남계는 끊어졌다고 언급되지만, 여계 후손에 대해서는 아직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블랙파이어 반란을 이끌었고 그들을 지원한 황금 용병단이 아에곤을 지원하는데, 황금 용병단이 비세리스 타르가르옌의 고용 시도를 비웃고 거절했던 것으로 보아 그들이 그동안 싸워온 '타르가르옌'에 충성한다는 것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일리리오나 바리스는 황금 용병단의 장교들에게 몰래 아에곤이 블랙파이어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전달해 그들의 충성을 얻어냈을 가능성이 높다.
일리리오는 티리온 라니스터에게 '붉은 용이든 검은 용이든 용은 용이다', '어떤 계약은 검은 잉크로 쓰이고, 어떤 계약은 붉은 피로 쓰인다'라고 둘러대는데, 이는 이 주장에 대한 복선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 4부에서 교차로의 여관의 검은 드래곤 장식이 시간이 지나 붉게 녹슬어 돌아왔다는 이야기가 언급되는데, 이 또한 블랙파이어가 타르가르옌으로 둔갑해 웨스테로스로 돌아온다는 복선이 될 수 있다.
이 '아에곤 블랙파이어' 가설은 팬들 사이에서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다. - 일리리오 모파티스의 자식
일리리오는 아에곤에 대해 언급하며 줄곧 무언가를 그리워하고 신경 쓰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티리온이 왜 그가 타르가르옌의 복권을 돕는지 묻자 '애정의 빚'이라고 대답하기도 했으며, 자식이 있다고 언급되지 않은 일리리오의 저택에 어린이용 의복과 물품들이 있기도 했다. 일리리오의 젊은 시절을 묘사한 동상의 외모가 아에곤과 비슷하며, 그의 둘째 아내였으나 회색병으로 죽었다고 알려진 세라의 초상화가 백금발에 파란 눈이라고 언급된다. 이를 보아 아에곤이 일리리오와 세라의 자식이고, 일리리오가 자신과 전혀 무관한 철왕좌에 관여하려는 이유도 숨겨진 아들을 왕으로 만들려는 의도라고 추측할 수 있다. 블랙파이어 가설과 결합해 세라가 사실 블랙파이어 가문의 후손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 타르가르옌의 방계 후손
아에리온 타르가르옌의 아들이지만 이후의 이야기가 언급되지 않은 마에고르의 후손, 사에라 타르가르옌의 사생아의 후손, 기타 알려지지 않은 드래곤의 씨 등의 주장. - 용의 피를 가지지 않은 무관한 가짜
자유도시, 특히 리스에는 은발 자안을 가진 이들이 흔하니 그런 아이들 중 하나를 무작위하게 데려와 아에곤 타르가르옌으로 행세시키고 있다는 주장.
- 콜드핸즈의 정체
3부에서 처음 등장해 샘웰 탈리와 길리를 구해주고, 5부에서 브랜 스타크 일행을 세 눈의 까마귀에게로 인도한 인물이다. 말을 하고 움직일 수 있지만, 식사와 잠을 필요로 하지 않고 시체처럼 차가운 손을 가지고 있어 반쯤 시귀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밤의 경비대의 옷을 입고 있으며 동기가 불명확한 미스테리한 인물이기에 정체에 대한 많은 가설이 나온다.
가장 유명한 것은 에다드의 동생이자 1부에서 원정을 나갔다가 실종된 벤젠 스타크라는 의견이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던 벤젠이 실종 후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으며, 드라마판에서도 벤젠으로 나왔기 때문에 많이 제기되는 주장이지만, 숲의 아이들 중 하나인 리프가 '콜드핸즈가 오래 전에 죽임당했다'라고 말한 것과 GRRM이 원고에서 콜드핸즈 = 벤젠에 대해 묻는 편집자의 질문에 'NO'라고 체크한 것이 겹쳐서 예전에 비해 다소 설득력을 잃었다. 이외에도 브린덴 리버스와 함께 원정을 따라간 '까마귀의 이빨' 궁수 중 하나, 밤의 왕, 어느 무작위한 밤의 경비대원 등의 주장이 있다.
- 알레라스 = 사렐라 샌드
4부에서 시타델 수련생이자 도르네 & 여름 군도 혼혈로 등장하는 '알레라스'의 정체가, 사실 오베린 마르텔의 서녀 모래 뱀들 중 하나인 사렐라 샌드라는 가설. 사렐라 샌드가 올드타운에서 자신만의 게임을 하고 있다고 언급되며, 사렐라(Sarella)의 이름을 애너그램하면 알레라스(Alleras)가 된다는 점, 외형과 혈통에 대한 묘사가 일치한다는 점 등의 근거가 있다. 인물의 정체에 대한 많은 추측들 중 가장 정설로 많이 인정받는 가설이다.
올드타운에 도착한 샘웰 탈리가 알레라스를 포함한 마르윈의 제자들과 함께 행동하게 되었으므로, 알레라스의 숨겨진 정체가 6부 샘웰 챕터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 무덤 파는 자(Gravedigger) = 산도르 클리게인
'사냥개' 산도르 클리게인은 3부에서 아리아에게 자비를 청하지만 거부당하고 그녀에 의해 버려졌다. 이후 4부에서 고요섬[2]의 수도사가 브리엔느에게 밝히는 바에 따르면, 부상을 입은 산도르는 수도사에 의해 거둬진 후 자신의 인생에 대해 털어놓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 수도사가 산도르의 무덤까지 보여줬기에 브리엔느는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사냥개에 대한 수색을 단념하는데, 사실 사냥개가 이때 죽은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
동일한 수도원에서 침묵 규율을 지키던 수도자들 중에, 브리엔느보다 덩치가 크고 다리를 절며, 후드로 얼굴을 가려 보이지 않는 자가 한 명 있다고 지나가듯이 묘사된다. 이 수도자는 누군가의 무덤을 파는 작업을 하고 있었기에 일명 무덤 파는 자(Gravedigger)라고 불리는데, 산도르가 죽기 전 입었던 다리 부상이나 덩치 묘사로 보아 이 인물이 수도자로 귀의한 사냥개라는 가설이다. 산도르가 죽을 때 함께 있었다는 수도사는 기사로서의 자신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기에 그 또한 사냥개라는 인격의 죽음을 뜻하는 것이고, 고요섬 마구간에 주인을 제외하곤 모두 문다는 사냥개의 애마 '이방인'이 있었다는 근거도 있다.
서양 팬들은 산도르와 그레고르 형제가 언젠가 결투 재판에서 붙을 것이라는 'Cleganebowl'을 밈으로 미는데, 드라마에서는 이뤄졌지만 원작에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으나 산도르가 사실 죽지 않았다는 해당 가설과 엮어서 희망을 놓지 않는 이들도 있다. 물론 작품 내에서 산도르의 서사는 끝이 났고, Gravedigger는 작가가 그저 이스터에그로 넣은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어서 사냥개는 그냥 고요섬에서 조용하게 여생을 보내게 될 가능성도 높다.
- 로버트 스트롱 = 그레고르 클리게인
'산더미' 그레고르 클리게인은 3부에서 오베린 마르텔과의 결투재판 이후 독에 입은 상처가 악화되어 죽었고, 5부에서 도란 마르텔에게 그 해골이 전달된다. 그런데 5부부터 세르세이 라니스터의 대전사이자 킹스가드로 등장하는 '로버트 스트롱'이라는 인물이 꽤 수상하다. 케반 라니스터의 언급에 따르면, 로버트 스트롱은 식사도, 수면도 하지 않고 말도 꺼내지 않으며 투구를 절대 벗지 않아서 동료 킹스가드와 킹스랜딩 내 사람들에게 의심을 사고 있다고 한다. 매드 사이언티스트 콰이번이 그레고르의 시체 처리를 맡은 후 로버트 스트롱이 등장했고, 산더미만큼 거대한 인물이 또 없다는 언급도 있으므로 로버트 스트롱이 그레고르의 시체를 되살린 언데드라는 가설은 쉽게 연상할 수 있다.
작중 인물들부터 그 정체에 대해 의심하고 있는데, 모래 뱀들 중 하나가 '만약 산더미 같이 생긴 자가 또 나온다면 세르세이는 칠왕국 전체에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으니 결과적으로 세르세이에게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일단 6부에서 세르세이와 종단의 결투 재판에서 그녀의 대전사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선원의 아내'의 정체
4부 아리아 챕터에서 브라보스의 매춘부 중 하나인 '선원의 아내(Sailor's Wife)'가 등장하는데, 이 인물은 약식으로라도 결혼식을 올린 남자들과만 동침하고 바다에서 실종된 남편을 위해 꾸준히 기도하러 간다고 언급된다. 그런데 그녀의 딸인 14살 라나(Lanna)가 라니스터(Lannister)에서 따온 이름을 가졌고 금발이라는 점에서, 선원의 아내가 라니스터 가문 일원의 부인이었다는 가설이 있다. 티리온 라니스터의 아내 티샤라는 의견과 발리리아의 폐허에서 실종된 제리온 라니스터의 연인이라는 의견이 갈린다.
- 성사 레모어의 정체
5부에서 젊은 그리프로 위장한 아에곤 왕자를 호종하는 일행 중 하나이자, 그에게 칠신교의 교리에 대해 가르쳐주었다는 성사 레모어가 등장한다. 갈색 머리를 가진 잘생긴 중년 여인으로 묘사되는 레모어는 성사라는 신분과 다르게 배에 임신선이 있어서, 과거에 누군가의 아이를 낳았음이 암시된다. 티리온은 그 정도 생각에서 그칠 뿐 레모어가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을지에 대해서 그렇게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몇몇 팬들은 그녀가 모래뱀 중 하나인 티엔 샌드의 어머니라거나, 자살했다고 알려진 아샤라 데인이 사실 죽지 않고 협해 너머로 망명해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어디까지나 조연에 불과하기에 레모어가 정말로 특별한 과거나 숨겨진 정체를 가지고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 윈터펠의 망토 쓴 남자(Hooded man)의 정체
5부 도중 윈터펠에서 램지 볼턴과 '아리아 스타크'의 결혼식이 열려 볼턴과 프레이, 맨덜리를 비롯한 이들이 모이게 되는데, 그 뒤로 성 내에서 볼턴과 프레이 사람들을 목표로 한 의문의 살인이 계속된다. 이후 테온 그레이조이에게 직접 밝혀지는 바에 따르면 가수 '아벨'로 위장한 만스 레이더와 그가 데려온 야인 여전사들이 대부분의 살인을 저지른 것이었다. 그러나 테온은 루스 볼턴에게 추궁당한 날 밤 밖에 나왔다가, 망토를 둘러싸고 칼을 든 의문의 남자(Hooded man)와 맞닥뜨리게 된다. 그 남자는 테온을 변절자, 친족살해자로 부르며 살의를 드러내지만, 테온이 자신의 목숨은 램지에게 달려있다면서 삶에 미련을 가지지 않자 그를 내버려두고 떠난다. 테온은 이후 윈터펠의 살인에 그 의문의 남자가 저지른 짓들도 있는지 궁금해하기도 한다.
이 망토 쓴 남자는 복수를 저질렀다는 것이 암시되고 테온을 알아볼 뿐 정체에 관한 다른 단서가 주어지지 않았다. 때문에 윈터펠의 위병대장 할 몰렌, 갤버트 글로버, 하윈 등 여러 인물이 제시된다. 가장 황당한 가설은 테온이 미래에서 시간여행을 해 과거의 자신의 행적을 씻고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로, 일명 Theon Durden이라고 불리며 인지도가 있지만 진지하게 믿는 사람은 몇 없다.
- '연금술사' = 자켄 하가르
4부 프롤로그 챕터에서 황금을 미끼로 페이트를 낚아 독살하고 시타델 내부에 침투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온다. 이 인물은 페이트에게 자신을 연금술사(Alchemist)라고 소개했었으며, 분명 암살당했던 페이트가 나중에 샘 챕터에서 멀쩡히 재등장한 것으로 보아 페이트와 얼굴을 바꿔치기하고 변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연금술사라는 이의 정체에 대해서는 얼굴 없는 자들의 일원, 그 중에서도 2부에서 아리아와 모종의 거래를 했던 자켄 하가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자켄이 아리아와 헤어지며 마지막으로 바꿨다고 묘사되는 얼굴이 페이트가 묘사한 연금술사의 것과 일치하며, 흑백의 집에서 사용하는 금화를 이용한 암살 트릭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이 그 근거다.
시타델에 이런 암살자가 잠입했다는 사실은 이후 올드타운 스토리에서 큰 중요성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자켄이 시타델에서 무엇을 노리고 있는 것인지는 불명이지만, 그가 페이트에게서 넘겨받은 열쇠의 용도로 보건대 아마 시타델에 보관된 중요한 고문서를 목표로 한 것이 아닌지 추정된다.
- 웃는 나무의 기사의 정체
웃는 나무의 기사(Knight of the Laughing Tree)는 3부에서 미라 리드가 브랜에게 들려준 이야기에서 언급되고, 로버트의 반란에 이은 타르가르옌 왕조의 멸망에 크게 기여한 사건인 하렌홀의 마상시합과 연관이 깊은 인물이다. 방패에 영목을 그려넣은 '웃는 나무의 기사'는 마상시합에서 수수께끼 기사(Mystery knight)[3]로 나와서, 호상민 하울랜드 리드를 괴롭혔던 종자들이 섬기는 기사들을 하나하나 격파해 종자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사의 정체는 일약 화제가 되어서 왕인 아에리스 2세가 그의 정체가 밝혀질 것을 종용하기까지 했으나, 다음 날 마상시합장에 웃는 나무의 기사는 등장하지 않았다. 이에 격노한 아에리스는 아들 라에가르를 시켜 웃는 나무의 기사를 추적케 했으나 그 또한 기사의 갑옷과 방패만을 찾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 기사의 정체에 대해서는 하울랜드 리드, 에다드 스타크 등의 의견이 있지만 가장 많은 지지를 얻는 가설은 바로 리안나 스타크설이다. 리안나는 반인반마로 불릴 정도로 승마술이 좋았다고 언급되고, 남자아이처럼 칼부림과 싸움을 좋아했다고 한다. 웃는 나무의 기사는 체구가 작았다고 묘사되는데 리안나가 소녀였기 때문에 그런 것이며, 이야기 속에서도 '늑대 처녀'가 하울랜드 리드를 괴롭히던 종자들을 물리쳐줬다는 문장이 있다.
웃는 나무의 기사가 리안나 스타크라는 가설은 어떻게 그녀가 라에가르 타르가르옌과 만나게 되었는지도 설명해준다. 재구성해보자면 그녀의 정체를 찾으러 나섰던 라에가르가 결국 사실을 알아냈지만, 리안나의 용기와 성품에 감명을 받았고, 그녀가 수수께끼 기사로 나섰다는 사실을 발설하지 않기로 합의한 뒤 다음 날 마상시합에서 우승해 그녀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문제의 푸른 장미 다발을 바쳤다고 추측해볼 수 있다. 사실이라면 리안나와 라에가르가 처음 호감을 갖게 되어 이후의 일들로 이어지는 계기가 된 사건인 듯.
- 메이나드 플럼 = 브린덴 리버스
외전 덩크와 에그 이야기 3부에 등장하는 방랑기사 메이나드 플럼이 사실 브린덴 리버스가 마법을 이용해 변장한 모습이라는 가설. 메이나드 플럼은 정작 마상시합에는 관심이 없고 어딘가 수상한 행동을 보여서 덩크가 범죄자가 아닌가 의심하기도 한 인물이다. 메이나드 플럼은 덩크가 알린 콕크셔에 의해 부상을 입자 그를 치료해주고 에그의 위치를 알려준 뒤 홀연히 떠나서 이후 다시 등장하지 않았다. 플럼이 브린덴 리버스라는 근거로는 여러가지가 제시되는데, 먼저 덩크가 부상을 입었을 때 플럼의 모습이 평소와 달리 후드를 눌러쓰고 하얀 눈알 하나를 가진 두루뭉술한 모습으로 보였다는 묘사가 있다. 그의 생김새가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언급을 보아 브린덴이 흑마술을 사용해 변장한 모습이라고 추측할 수 있으며, 플럼이 에그의 위치나 바이올린 악사의 정체 등 일개 첩자치고는 지나치게 많은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도 브린덴 본인이라는 이유로 꼽힌다.
여담으로 플럼을 비롯한 방랑기사들이 모여 대화할 때 플럼이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우리 모두 아에곤 4세의 사생아일 것이다'라는 농담에 '왜, 또 모르잖나?'라고 대답한 바 있다. 그의 정체를 생각하면 재미있는 부분.
- 다리오 나하리스 = 유론 그레이조이
다리오 나하리스와 유론 그레이조이가 동일인물이라는 주장은 서양 팬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나왔다. 둘의 캐릭터성과 겉모습이 유사하고, 폭풍까마귀단과 유론의 별명 '까마귀 눈'이 비슷한 이름을 가졌다는 점이 그 이유다. 하지만 두 인물이 정말 같은 사람이라면 시간대와 행적이 전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최근에는 진지하게 믿는 사람이 많지 않다. 무엇보다도 이를 과해석해 각종 해괴한 가설과 음모론을 내놓는 팬들 탓에 이 가설은 거의 밈 비슷하게 비꼬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작중에서 행적이 미스테리한 이들을 모두 모아놓은 다리오 = 유론 = 벤젠 = 하울랜드설(...) 비슷한 위치로 반쪽손 쿼린이 아서 데인이라거나 만스 레이더가 라에가르 타르가르옌이라는 등의 믿기 어려운 가설들이 있다.
3. 실종에 대한 향방
- 벤젠 스타크
에다드의 동생이기도 한 벤젠 스타크는 1부에서 존을 밤의 경비대로 데려온 직후 장벽 너머로 원정을 떠났다가 실종되었다. 순찰자들의 추적에도 벤젠의 향방이 밝혀지지 않았기에 제오 모르몬트가 장벽 너머 대원정을 결행한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후 작중 인물들, 특히 조카 존에 의해 벤젠에 대한 언급이 지속적으로 나오지만 5부가 끝나는 시점에서도 그가 정말로 실종된 이유나 현재 상황에 대해서 알려진 것이 없다.
이에 벤젠이 세 눈의 까마귀의 종복이자 언데드인 콜드핸즈라는 설, 스타크 가문의 혈통을 모종의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아더들에 의해 납치되었다는 설, 아직도 영원한 겨울의 땅에서 헤매고 있다는 설, 그냥 심플하게 죽었다는 설 등 많은 주장이 제기되었다. 작가가 벤젠의 실종을 존의 캐릭터 성장을 위한 도구로만 이용했다기에는 미스터리한 점이 많기 때문에, 차기 작품에서 언젠가는 밝혀질 듯하다.
- 셸라 휀트
셀라 휀트 부인은 1부 시점에서 하렌홀의 주인이자 휀트 가문의 가주였으나, 다섯 왕의 전쟁이 터지고 타이윈 라니스터의 서부군이 하렌홀로 진격하자 성을 버리고 가솔들과 도주했다고 언급된다. 그 뒤로 하렌홀의 주인이 아모리 로치, 바고 호트, 피터 베일리쉬 등으로 계속 바뀌는 와중에도 휀트 부인이 어디에 있는지는 물론 생사 여부도 밝혀지지 않았다. 4부에서 리틀핑거의 입으로 죽었다는 사실이 지나가듯이 언급되었지만 그 출처나 사망한 이유 등은 여전히 미스터리다.
사실 휀트 부인 본인과 휀트 가문 자체에 대한 정보가 대영주 가문치고 지나치게 적은 편이다. 로스스톤 가문의 기수 가문[4]이었다가 로스스톤이 몰락하자 성을 차지했다는 것, 유명한 하렌홀의 마상시합을 주최했다는 것, 일원인 미니사 휀트가 호스터 툴리에게 시집을 가서 캐틀린, 라이사, 에드무어 남매를 낳았다는 것, 요렌에게서 셸라 휀트 부인이 밤의 경비대에 우호적이었다는 사실이 언급되는 것 등이 거의 전부다. 이에 대해서는 휀트 가문이 하렌홀의 마상시합을 주최했고 기쁨의 탑을 지키던 킹스가드 중 하나인 오스웰 휀트를 배출했다는 점에서, 과거 이야기에 모종의 비밀을 가져서 작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독자들에게 노출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5]
- 고아 여자아이 '족제비(Weasel)'
2부에서 아리아 스타크가 고아 친구들과 함께 리버랜드에서 고난의 행군을 할 때, 말도 못하고 이름도 없어서 '족제비'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2살도 안 된 아이가 등장한다. 족제비는 아리아와 겐드리, 핫파이가 산더미의 부하들에게 잡힐 때 혼자 달아나는 데 성공하고, 다행이라면 다행히도 이후 작중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작품 전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인물이지만, 전쟁터에서 혼자 남겨진 어린애의 처지가 너무 참혹하게 묘사되어서인지 팬들 사이에서는 4부에서 깃발 없는 형제단에 의해 고아원이 된 교차로의 여관에 거두어진 것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다.
- 타이렉 라니스터
타이겟 라니스터의 외아들이자 로버트 바라테온의 종자로 일했으며, 헤이포드 가문의 2살 난 영애와 혼인해서 동료 종자들에게 '유모'라고 놀림받던 소년이다. 2부에서 킹스랜딩 폭동이 일어났을 때 혼란의 와중에 실종되는데, 기이하게도 시신이나 흔적 하나 발견되지 않아 작중에서도 티리온 라니스터, 자슬린 바이워터, 아담 마브랜드 등이 수색하느라 꽤 고생을 한다. 4부에서 제이미 라니스터는 타이렉이 폭도들에 의해 블랙워터 강바닥에 던져졌거나, 무료 급식소의 스튜 재료(...) 중 하나로 들어갔을 것이라고 다른 사람들에게 의견을 내놓는다. 그러나 밤에 혼자 그 문제를 생각할 때에는 바리스가 로버트의 종자였던 타이렉에게서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해 혼란통에 몰래 빼낸 것이 아닌가 하는 추론을 내놓는다.
어쨌든 작품 속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GRRM 또한 타이렉의 향방이 밝혀질 것이냐는 물음에 '아마도(Probably).'라고 답한 바 있기에, 언젠가는 재등장하거나 사망 경위가 알려질 듯. 팬들 사이에서는 바리스가 아에곤 왕자의 정복 이후 라니스터 가문의 방계를 내세워 서부를 차지하기 위해 일부러 빼돌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로버트의 서자이자 3부에서 다보스에 의해 구출된 에드릭 스톰 또한 같은 이유로 바리스에게 납치되었다는 확장된 주장도 있다.
- 순찰자 '바위뱀(Stonesnake)'
장벽 너머 대원정 도중 반쪽손 쿼린, 존 스노우와 함께 우유강까지 순찰을 나선 일행 중 하나다. 바위뱀은 밤의 경비대에서 가장 뛰어난 등산가라고 언급되는데, 그래서 반쪽손 쿼린이 순찰을 마치고 돌아가기로 결정했을 때 먼저 산을 타고 내려가서 모르몬트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존이 밤의 경비대에 재합류되었을 때는 물론이고 이후로도 바위뱀은 경비대에 돌아오지 않는다. 책 말미 부록에 귀곡성 고개에서 실종된 상태라고 기재된 것이 전부다.
사실 2부 후반부에서 몇 챕터만 등장한 인물이고, 스토리상 비중도 크다고 볼 수 없는 조연이기 때문에 그의 실종에 대해 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단지 뛰어난 등산가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고, 장벽 너머에서 실종된 뒤 시귀 상태나 시신으로도 등장하지 않았기에 팬들 사이에서 흥미를 끄는 인물일 뿐이다. 그래서 콜드핸즈의 정체가 이 사람이라는 설, 벤젠 스타크와 만나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설, 나중에 브랜 스타크가 세 눈의 까마귀와의 훈련을 마치고 남쪽으로 돌아갈 때(혹은 아더의 공격을 받아서 도망쳐야 할 때) 그를 인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 등이 제기된다.
- 라에가르, 제러드, 사이먼드 프레이
5부에서 프레이 가문을 대표해 화이트 하버에 사절로 왔고, 다보스 시워스가 와이먼 맨덜리를 알현할 때 피의 결혼식에 대해 거짓말하고 다보스를 모욕한 세 명이다. 이들은 윈터펠에서 램지 볼턴과 가짜 아리아 스타크의 결혼식이 열리자 참석하기 위해 맨덜리와 함께 유람선을 타고 갔는데, 세 명 모두 여행 도중 갑작스럽게 실종되었다고 한다. 램지가 부하들을 이끌고 수색을 떠났지만 실패했고, 와이먼은 그들이 일행을 앞서 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팬들 사이에서는 와이먼이 손을 써서 이들을 죽여버렸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고 루스 볼턴을 비롯한 작중 인물들도 그렇게 의심하고 있다.
이후 결혼식 연회에서 맨덜리는 세 개의 크고 먹음직스러운 파이를 하객들에게 대접한다. 맨덜리는 특히 루스와 왈다 프레이 부인, 호스틴 프레이, 아에니스 프레이 등에게 파이를 대접하고 그 자신도 신나게 먹는다. 이 파이 세 개가 사실 실종된 프레이 세 명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독자들에게 거의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접대의 관습을 깬 피의 결혼식에 대한 복수라는 연관성이 있다는 점, 맨덜리가 연회에서 가수에게 쥐 요리사에 대한 노래를 신청한 점 등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줄여서 일명 프레이 파이(Frey Pies)라고 불리는 가설이다.
- 에다드 스타크의 유골
에다드가 조프리에 의해 참수당한 후 킹스랜딩에서 보관되던 그의 유골은, 2부에서 스타크와 라니스터 사이에 화평 회담이 진행되자 사절 클레오스 프레이에 의해 리버런으로 전달된다. 캐틀린은 윈터펠 위병 중 하나인 할리스 몰렌을 시켜서 남편의 유골이 윈터펠 지하묘지에 묻힐 수 있도록 보낸다. 하지만 넥을 지나던 할 몰렌과 에다드의 유골은 강철인들이 모트 카일린을 점령하자 행방불명된다. 5부에서 더스틴 부인에 의해 언급되는 바에 따르면 윈터펠에 도착하기는커녕 북부에도 발을 들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 할 몰렌과 에다드의 유골은 추후 하울랜드 리드가 등장할 때 함께 행방이 밝혀질 것으로 추정되며, 3부에서 롭 스타크의 명령장[6]을 들고 하울랜드를 찾아갔던 매지 모르몬트와 갤버트 글로버 역시 그와 같이 재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4. 예언 관련
5. 추측
6. 향후 스토리 예측
[1] 아서 데인, 오스웰 휀트, 제롤드 하이타워.[2] 일부를 제외한 모든 수도사들이 침묵을 지키며 살아야 하는 규율을 가진 수도원이다.[3] 웨스테로스에서는 마상시합이 열릴 때마다 몇 명씩 자신의 정체를 숨긴 수수께끼 기사가 출전한다. 가끔씩 유명한 기사가 정체를 숨기고 출전하기도 하며, 덩크, 바리스탄 셀미 등의 인물이 수수께끼 기사로 나온 경력이 있다.[4] 문장의 유사성과 계보의 불확실성 등을 근거로 사실 로스스톤 가문의 사생아가 세운 가문이라는 설도 있다.[5] 사실 기쁨의 탑을 지키던 세 킹스가드, 즉 아서 데인, 제롤드 하이타워, 오스웰 휀트의 출신 가문들이 모두 작품 내에서 그 규모에 맞지 않게 의도적으로 이야기 전개에 배제되고 있다. 존 스노우의 출생에 강력하게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데인 가문, 마법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추정되는 하이타워 가문, 그리고 전술한 휀트 가문 모두 이름값에 비해 눈에 띄게 알려진 정보가 적기 때문이다.[6] 롭이 피의 결혼식 직전 북부를 탈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던 때라, 북부군이 남쪽에서 모트카일린을 공격할 때 그에 협조하라는 내용의 편지다. 또한 이 자리에서 롭은 캐틀린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복동생 존 스노우를 후계자로 임명하는 명령장도 작성했었다. 후자는 아직 5부 시점에서도 북부 영주들의 입에서 언급되지 않았기에 나중에 북부의 후계 구도에 있어서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것은 아래의 'Great Northern Conspiracy' 문단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