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레프 155mm 자주곡사포(Sholef 155mm Self-Propelled Howitzer)
1. 개요
이스라엘의 방산업체 이스라엘 밀리터리 인터스트리(Israel Military Industries: IMI)와 솔탐 시스템즈(Soltam Systems)가 1980년대에 자체 개발한 자주곡사포이다. IMI가 개발해 IDF에 배치했던 메르카바 Mk.I 전차의 차체 위에 밀폐식 포탑을 올리고, 솔탐 시스템에서 개발한 52구경장 155mm 곡사포를 장착한 자주곡사포이다. 1984년에 시제 1호차가 공개되었고 2호차는 1986년에 완성되었으나 두 차량 모두 테스트만 받고 양산되지는 않았다. 이 자주포에 붙여진 이름 숄레프(Sholef / שומאלה)는 히브리어로 총잡이에 해당되는 단어이다.2. 메르카바 차체를 활용한 자주포
숄레프 자주포의 기초가 되어준 메르카바 Mk.I은 차체 전방에 엔진을 배치하고 그 뒤로 전투 구획을 두고 있어 다른 주력 전차들과는 완전히 다른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렇지만 메르카바의 이런 구조는 오히려 자주포에서는 흔히 채택되고 있어서 별다른 대규모 개조가 필요하지 않았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숄레프의 차대는 메르카바 전차의 차대와 구조적으로는 거의 같은데, 이것은 주력 전차와 주력 자주포가 더 많은 부품을 공유하게 되면서 아주 높은 호환성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3. 제원
개발: IMI / 솔탐제작 시기: 1984년~1986년
전투 중량: 45톤
승무원: 4명
전장 / 차폭 / 차고: 13.5 m / 3.72 m / 3.49 m
사각: -5°~ +70°
연사 속도: 분당 9발 (초탄 3발은 15초)
사정거리: 40 km (ERFB탄, BB탄)
주무장: 155 mm 52구경장 곡사포
동력: 컨티넨틀 AVDS 9AR 1790 디젤 엔진
현가 장치: 홀스트만 방식
주행거리: 500 km
주행속도: 60 km/h
4. 성능
숄레프는 정차된 상태에서 사격 명령이 떨어지면 15초 내에 발사 가능한 상태로 전환될 수 있으며, 15초에 3발, 분당 9발로 지속 사격이 가능하다. 노상 속도는 솔탐 M71 155 mm 곡사포를 기초로 개량된 것으로, NATO 표준 155mm 포탄을 사격할 수 있다. 사거리 연장포탄인 ERFB탄(ERFB-HB: Extended Range Full Bore-Hollow Base 탄)이나 BB탄(Base bleed 탄)을 사용하면 최대 40 km의 긴 사정거리를 지니는데 이것은 개발 당시 기준으로는 세계적인 수준이었다. 숄레프는 차체와 포탑 내부에 75발의 포탄을 수납하고 그중에서 60발은 준비탄으로 지정되어 즉시 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긴 포신은 일반적으로 차량이 주행할 때는 트래블링 락에는 고정해두지만, 포탑 내부에는 안정장치가 장착되어 있어 이동 사격도 가능해지고 있다.차체의 방어력은 기초가 된 메르카바와 완전히 같아서 상당한 내탄성을 품고 있으며 포탑 부분은 중기관총과 지근거리에서 터진 포탄의 파편을 막아내는 수준으로 설계되었다. 이외에도 표준 장비로 자동 포탄 공급 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여압식 화생방 방호 설비를 가지고 있다.
5. 채용 탈락
이처럼 숄레프는 성능면으로는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우수한 자주포였으나, 이스라엘 국방군은 이 차량을 채택하는 대신 미국제 M109A2 자주곡사포를 로셰프(Rochev)로 국산화했으며 M109A5는 도헤르(Doher)로 자체 개량을 더해 운용하고 있다. 숄레프의 프로토타입은 만들어진 2대 중에서 현재 1대가 이스라엘 포병군단 박물관에 일반 전시되어 있다.6.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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