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04:09:44

서번트 증후군

사방 증후군에서 넘어옴
1. 개요2. 설명3. 연구4. 실존 인물
4.1. 실제 서번트 증후군4.2. 의심되는 사례
5. 가상 인물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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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화가 스티븐 윌트셔.[1]
Savant Syndrome.

에 장애가 있거나 손상을 입은 사람 중 극소수가 특정 분야에서 일반인보다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증상.

2. 설명

선천적으로 자폐성 장애(자폐증, 고기능 자폐증, 아스퍼거 증후군) 및 지적장애 등 인지 능력 분야에서 인체 신경 발달장애가 있거나, 사고나 질병으로 후천적 뇌손상을 입은 사람에게서 아주 드물게 나타난다.

발생 확률은 발달장애인 중 100만 분의 1 정도로 지극히 낮으며, 전 세계 인류를 통틀어 서번트 증후군 환자는 100명이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어 사실상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적다. #

특정 분야란 주로 암산, 기억 묘기(memory feats), 그림, 음악, 공간지각 등 다양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모든 자폐증과 아스퍼거 증후군에 서번트 증후군이 내재돼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엄연한 오개념이며, 서번트 증후군을 보이는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서번트 증후군을 보이는 사람들은 한 번 본 것을 그대로 그림으로 그려내거나 전화번호부를 통째로 외우는 등 특정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나타내게 된다. 때문에 자폐증이나 지적장애인들이 인지적 결함을 안고 있을 뿐 다른 면에선 결함을 보상하는 천재적인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낙관적인 해석도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으며 대부분의 자폐가 저지능을 동반한다. 게다가 그런 특정 분야 성과를 낸다 해도 현실적으로 그리 도움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서번트 증후군 환자들은 일차적인 지식 암기 암산 그림에서만 천재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밑의 실제 사례를 봐도 학자로서의 연구 업적은 존재하지 않고, 대부분 예체능이나 암기에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시당초 연구 같은 분야는 지식의 종합과 응용 및 발상이 필요한데, 서번트 증후군의 대부분은 이런 능력이 암기력 위주로 몰려있는 경우가 많다.

서번트 증후군의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레인 맨의 롤 모델인 킴 픽. 이런 사람들을 ‘자폐적 석학(autistic savant)’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서번트 증후군에서 '서번트(Savant)'의 어원은 학식이 깊은 사람, 현자를 뜻하는 프랑스어 'Savant'이다. 영어로도 똑같은 철자와 뜻을 가진 단어가 있으며, 프랑스어 발음을 따 '사방 증후군'이라고도 한다.[2] 혹은 단어의 의미를 번역해서 '석학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폐증 천재', '백치천재' 등으로도 불린다.

3. 연구

최근 서번트 능력을 가진 사람을 연구해 본 결과, 오른쪽 측두엽이 발달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왼쪽 뇌가 손상되어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인간은 보통 자신이 기억하려 하는 것을 단기기억에 저장했다가 그것이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데, 서번트 능력을 가진 사람은 특정 분야의 기억들이 필터링 없이 바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한마디로 손상된 좌뇌의 특정 부위는 장기기억으로 들어가는 문이라고 할 때, 그 문이 부서진 상태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능력을 보이는 게 아닐까 생각하는 것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대학에서는 지원자를 받아 에 전자기적 자극을 가해 해당 부위를 일시적으로 망가뜨리는 실험을 하였는데, 이 실험을 통해 17명 가운데 5명이 실제적으로 기억력과 수리 부분에서 과거보다 좋아진 것 같다고 발표했다.

엄청난 기억력은 자폐증적 증세를 가진 사람들에게서나 나타난다는 생각이 일반적이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그 대표적 예시가 독일의 뤼디거 감(Rüdiger Gamm, 1971~)으로, 감은 나눗셈의 무한소수값 계산이나 2자리 수끼리의 거듭제곱[3] 암산을 몇 초 안에 해내는데 # #, 이는 단순히 계산이 빠른 게 아니고 엄청난 양의 계산값들을 다 암기한 뒤 공감각을 사용해 그 이미지와 느낌을 통해 떠올려내는 것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답을 다 외운 것. 실제로 그의 뇌를 조사해보니 계산 시에 이미지나 기억을 떠올리는 부분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 이 외에도 잠깐 지나간 수백 개의 점의 개수를 맞히는 등, 순간기억 능력이 서번트 수준임에도 감은 자폐 증세를 보이지 않는 이이기 때문에 서번트 증후군 전문가 앨런 스나이더(Allan Snyder)가 시험해보고 특이한 경우라며 놀라기도 했다.

미국에도 뇌를 다쳐 수학 천재가 된, 후천적 서번트 증후군이 된 사람이 있다. # 그러니까 자폐증이 없는 일반인도 선천적으로든 다쳐서 후천적으로 생긴 것이든 훈련을 통해서든 서번트적 능력을 가질 수는 있다는 것. 이는 아래 창작물의 예시에서도 드러난다. 하지만 뤼디거 감 정도의 수준에 다다른 경우는 극히 드물다. 물론 이러한 사람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자폐증적 성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일반적인 천재 인식과는 달리, 서번트 증후군에 따라서는 고차사고력이 안 될 확률이 높다. 그 이유는 서번트 증후군 환자들이 굉장히 협소한 천재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암기나 단순 암산, 미술에는 뛰어난 모습은 쉽게 관찰되나, 종합적인 학문에서는 그다지 좋은 모습을 안 보인다. 대부분의 서번트 증후군 환자들이 한 가지에서만 좋은 모습을 보였다. 3-c 부분 애초에 풍선효과성 능력이라, 한 쪽을 못쓰게 됨으로써 멀쩡한 쪽으로 몰려가는 것이다.

4. 실존 인물

4.1. 실제 서번트 증후군

  • 킴 픽 - 영화 레인 맨의 실존 모델. 사실은 자폐증이 아니라 FG증후군이라는 희귀한 유전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선천적으로 좌뇌와 우뇌가 연결되지 못해서 혼자 옷을 입지 못하고 물건 구분을 못하며, 계단을 혼자서 올라갈 수 있었던 건 16살이 되어서였다. IQ는 70으로, 지적장애 또는 경계선 지능수준이나, 엄청난 집중력과 기억력을 가지고 있어, 우편번호 책을 통째로 외웠고 그 밖에도 1만 권이 넘는 책을 대부분 암기하였으며, 과거의 특정한 날짜를 지목하면 그 날이 무슨 요일인지, 오늘이 그 날로부터 며칠째인지 바로 계산할 수 있었다고 한다. 2009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 대니얼 태멋
  • 야마시타 기요시 - 일본화가로, 어렸을 때 앓았던 열병의 후유증으로 지적장애언어장애를 갖게 되어 지적장애아 시설에 다니게 된 후, 색종이를 이용한 미술에 매료되기 시작해 미술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일본 국내를 방랑하는 생활을 몇 개월에서 수년 동안 하다가[4] 그가 본 풍경을 색종이를 이용해서 미술 작품으로 만들었는데, 한 번 본 장면은 자신의 뇌리에 선명히 기억할 수 있었다고 한다.
  • 핑 리안 - 말레이시아의 자폐아 소년으로, 그림에 탁월한 재능이 있다. 그의 그림은 예술적으로 꽤 인정을 받아 10만 달러에 거래되기도.
  • 레슬리 렘키 - 뇌성마비와 경도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길고 복잡한 음악이라도 한 번만 들으면 피아노로 똑같이 따라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
  • 스티븐 월트셔 -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다. 헬리콥터에 타서 불과 20분 내려다본 도시의 전경을 기억했다가 3일에 걸쳐 똑같이 그려내는 인간 카메라. # 그가 그린 그림은 여기서 볼 수 있으며, 살 수도 있다.
  • 블라인드 톰 위긴스 - 피아노의 신동이었으며, 자폐증을 지녔었다. 그러나 흑인인 데다[5], 선천적 시각장애인이기도 했기에 구경거리로 재능을 소비한 그는 1849년에 태어나 1908년까지 살았다.
  • 이균도 - 부산 거주. 자폐성 발달장애 1급이나, '아들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는 아버지 이진섭의 뜻에 따라 아버지와 함께 5차례에 걸친 국토대장정을 진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부친과 함께 대한민국을 걸으며 '발달장애인법 제정' 등을 외쳤던 인물. 이균도의 지능은 5살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암기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각종 과자의 출시년도, TV 프로그램의 방영년도 등을 모두 기억하며, 연도만 들어도 그에 해당하는 육십갑자를 바로바로 알아맞힌다. 영어 대소문자와 숫자가 섞인 매우 긴 인터넷 주소를 정확히 기억하기도 한다. # 또한 수십 년 전의 날짜만 듣고도 그 날이 무슨 요일이었는지 즉각적으로 안다. # 이진섭의 말에 의하면, 아들이 3살 때 영어사전을 통째로 외우기도 했다고.
  • 트레버 타오(Trevor Tao, 陶哲淵)- 테렌스 타오의 첫째 동생. 체스 인터내셔널 마스터로, 수학과 음악으로 이중학위를 땄다.

4.2. 의심되는 사례

  • 아이작 뉴턴 - 사회성과 공감능력이 심하게 부족했고, 연금술 연구 집착으로 인해 자폐 스펙트럼이 있던 서번트로 보는 경우도 있다. 연구하다가 계란을 삶아먹으려고 했는데 먹으려고 보니 시계를 넣고 끓이고 있었다는 일화는 그의 집중력을 나타내는 일화로 알려져 있지만, 자폐성 장애인들의 행동과 매우 비슷한 측면이 있다.
  • 대한제국 순종 - 어렸을 때 말하는 것이 늦는 등의 면모가 있었지만, 족보를 외우고 다녀 즉석에서 신하의 족보를 막힘없이 맞혔다는 기록도 있다.
  • 제안대군 - 기록에는 어리석었다고 했으나, 이와 관련하여 이설이 존재한다. 엄청나게 복잡하고 외울 게 많기로 유명한 유교 예법을 따르는 데 실수가 없었다는 행적으로 볼 때, 정치적인 위험을 피하기 위해 어리석은 척하는 연기였다는 설이 있는가하면, 그냥 서번트 증후군이었다는 말도 있다.
  • 천계제 - 명나라의 15대 황제로, 즉위 당시에만 해도 문맹이었으나[6] 목공예에는 재주가 있었고 황제 본인도 광적으로 집착했다고 한다.[7] 사료를 찾아봐도 서번트 증후군의 증상과 매우 유사한 흔적이 자주 보인다.[8]
  • 하시모토 타카시 - 애니메이터. 자신은 서번트 증후군이 있어 폭발처럼 순간 지나가는 것도 잠깐 보면 그대로 그려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거짓말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 이것도 거짓말일 수도 있다. 그래도 실제로 그려내는 건 맞으므로 서번트 증후군이 맞을 수도 있다.

5. 가상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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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 도시든 한번 훑어본 뒤 기억력만으로 그 도시의 전경을 매우 세밀하게 그려낼 수 있어 "인간 카메라"라는 별명으로 불린다.[2] '서번트'는 발음을 잘못 추측한 표기로, 영어 발음으로는 억양에 따라 새번트 혹은 서반트발음이고, 아니면 원어인 프랑스어 발음을 따라 '사방 증후군'이라 하는 게 더 적절했을 것이다.[3] 그러니까 몇십몇의 몇십몇 제곱, 이런 식의 계산이다.[4] 이 과정에서 일본이 징병제를 시행하던 기간이 있었고, 특히 태평양 전쟁을 치르던 기간에 징집을 두려워해 방랑을 더욱더 하다가 자신의 부모와 지적장애아 시설의 직원에 의해 징병검사를 억지로 받게 되었는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애가 있어서 병역 면제를 받았다고 한다. 국내의 어떤 기자는 과거 일본의 병역기피 관련 기사를 쓰면서 그런 배경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의 병역관련 내용을 쓰다 보니, 징병검사 나이가 되기 전에 방랑하는 방식으로 징병을 피했다는 식으로 표현하였다.[5] 태어났을 때는 노예였다. 장님이라 노동력으로 쓸모가 없어 주인이 죽여서 도태시키려고 했는데, 주인의 딸이 피아노 치는 것을 따라하는 모습이 비범하여 피아노를 치게 한 것이 그의 연주자로서의 일생의 시작이었고, 당연히 전문적인 피아노 교습은 죽을 때까지 받을 일이 없었다. 주인은 그의 권리 반을 흥행사에 팔았고, 1860년 백악관에서 제임스 뷰캐넌 대통령 앞에서 연주하여 최초로 백악관에서 연주한 흑인이 되었으나, 흑인들의 차별문제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는 남북전쟁 때 노예제도를 존속시키자는 남부연합의 위문공연을 다니기도 했기 때문에, 흑인들은 그를 없는 사람으로 취급한다.[6] 물론 할아버지인 만력제가 아버지인 태창제를 좋아하지 않아 태자 책봉을 차일피일 미뤄대서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은 것도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일국의 황제가 15세의 나이에 문맹수준이었다는 것은 지능상의 결함이 아니면 설명되기 어렵다.[7] 아예 황제 본인이 톱과 망치를 들고 목수들을 진두지휘하면서 궁궐 내의 전각들을 뜯어고치거나 새로운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 참고로 목공예는 명, 청대에 돈벌이가 쏠쏠하다는 이유로 신사층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그래도 황제가 하루 종일 붙잡을 일은 아니긴 하다.[8] 명사의 기록으로는 황제가 글을 몰랐다거나 정사에 일절 관심을 두지 않은 데 비해 하루 종일 망치와 톱을 들고 나무를 썰고 깎았다는 기록이 자주 보인다.[9] 이 때문에 작중 트레버도 웨이드에게 "넌 천재야, 이 멍청아!"라며 깜과 동시에 칭찬하기도 한다.[10] 뇌의 손상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발현되었다.[11] 사실 서번트 증후군이라는 말 자체를 널리 알린 캐릭터이기도 하다. 더스틴 호프먼이 극중에서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사람을 완벽하게 재연하여 찬사를 받았으며, 아직도 기성세대는 서번트 증후군의 환자에 대한 이미지를 이 캐릭터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12] 뇌에 부상을 입을 경우 낮은 확률로 서번트 증후군이 발생한다. 뇌의 부상으로 인한 의식 감소를 무시해서 의식이 100%로 유지되며, 말을 하지도 듣지도 못하게 되고 모든 인간과의 관계도가 0으로 고정되지만 조작이 50% 상승한다. 하지만 뇌에 부상을 입으면 대부분 죽거나 폐인이 되어버리므로 의도적으로 서번트 증후군을 일으키기는 어렵고 뇌에 총을 맞은 습격자들 중 드물게 발생한 것을 주워서 쓰게 된다.[13]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영화[14] 지적장애인은 아니지만 모든 것을 기억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15] 야마시타 기요시의 삶을 주제로 한 일본의 영화와 드라마. 드라마는 국내에서도 길위의 화가라는 이름으로 방영.[16] 동시에 고기능 자폐이기도 하다.[17] 타워모드 플레이 도중 오퍼레이터가 서번트 증후군이 의심된다고 말한다.[18] 이들은 아테네 프로젝트라는 비윤리적인 실험의 피실험자들로, 인위적으로 서번트 증후군을 발생시키는 실험으로 인해 서번트 증후군을 갖게 되었다.[19] 후천적으로 발현된 케이스. 머리를 돌로 맞으면서 루빼 없이 모세혈관을 봉합하는 수준의 시력을 가졌으나 운전이나 달리기 같은 건 하지 못한다.[20] 지적장애인이지만 군에 가서는 총기를 척척 완전분해하고 재조립을 하거나, 탁구 천재가 되는 등의 신기를 보인다. 한술 더 떠서, 원작에서는 풋볼 장학생으로 대학에 들어간 후에는 대다수의 과목에서 낙제를 받지만 물리학만은 싹 다 이해하며 만점을 받는 묘사까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