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30 13:29:28

비밀통로

1. 개요2. 용도
2.1. 군사2.2. 기타
3. 예시4. 창작물에서5. 여담

秘密通路

1. 개요

비밀리에 눈에 띄지 않게 만들어둔 통로.

2. 용도

2.1. 군사

현실에서 비밀통로가 있는 곳은 주로 군사시설이다. 군사시설은 아군만 다니고 은 지나갈 수 없는 통로의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성의 경우 적에게 포위를 당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비밀통로가 매우 요긴했다.

고대의 (城)에는 포위당할 때를 가정해 외부와 연락하거나 비상탈출을 하려는 목적으로 비밀통로를 만들었는데 이를 암문(暗門)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암문이 남한산성에는 12개, 수원화성에는 4개가 있다. 1980년에 안승준 교수는 공주시에 위치한 공산성을 조사하다가 금강변으로 이어지는 암문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제20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의 결말을 지은 사건이 바로 동로마 측 암문 하나가 미처 잠기기 전에 오스만군이 밀고 들어간 것이다. 암문으로 침투한 오스만군을 발견한 뒤 동로마 제국군은 이미 도시가 함락된 줄로 착각하고 전의를 상실했다. 만약 암문으로 들어왔을 뿐임을 알고 제대로 반격했더라면, 좁은 암문으로는 오스만군 병력이 한 번이 많이 들어올 수가 없으므로 전쟁의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

오늘날의 땅굴 역시 비밀통로라고 할 수 있다.

2.2. 기타

창작물에서 매우 흔하게 등장하는 것과는 달리 현실에서는 그리 흔하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보통 건축물은 어차피 거주자만 오가는데 남몰래 지나다닐 통로를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군사 용도가 아니더라도 암살 등을 대비하여 비밀통로를 만들기도 한다. 패닉룸 역시 현대적인 비밀통로라고 할 수 있다.

취미를 위해서 비밀통로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특히 돈 많고 능력있고 집 넓은 양덕후들 중에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된다. 외국에는 이러한 비밀통로를 만드는 전문 업체도 있다.

범죄 용도로 비밀 통로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성매매를 위한 비밀통로가 대표적인 사례. 밀수 용도로 비밀통로를 만들기도 한다. 특히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서는 미국과 이어지는 땅굴을 파서 마약을 운송하기도 했다. 지상에 장벽이 존재하는 경우 이를 우회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하 비밀통로를 활용하기도 한다.

3. 예시

  • 대한민국의 대법원과 대검찰청의 구청사 사이에 비밀통로가 있었다고 한다. 피고인 호송 용도로 사용했다고 한다.#
  • 성매매 업소가 단속을 피해 비밀통로를 만들었다.#
  • 바티칸산탄젤로 성 사이에 비밀통로가 있어서 유사시 교황이 탈출하여 은신할 수 있었다. 비밀통로는 바티칸 광장의 성벽을 통해 이어진다. 천사와 악마 영화에서는 주인공들이 반대로 이 통로를 통해 바티칸으로 들어온다.명색이 비밀통로인데 모두가 알고 있다
  •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비밀통로가 있다. 휴게소 직원들이 매일 고속도로를 통해 출근하는게 아니라 비밀통로를 통해서 들어간다. 고속도로에 서로 마주보고 있는 다른 차선의 휴게소 사이에도 지하에 비밀통로가 있는 경우가 있다.

4. 창작물에서

각종 창작물에서 등장인물들이 비상시에 탈출하려고 건물 내부에 몰래 확보하거나 건설할 때 미리 만들어 두기도 한다. 주로 숨겨둔 버튼을 하나 누르면 벽 한 쪽에서 뻥 뚫린 공간이 나타나거나, 벽장이 움직이면 그 뒤에 있다는 클리셰. 아르센 뤼팽 시리즈에는 이러한 비밀통로가 흔하다.

액션영화나 범죄 영화에서는 굴뚝, 환풍구하수구가 비밀통로 역할을 한다.

추리소설에서는 트릭으로 자주 쓰인다. 가령 밀실 트릭 사건이 발생했을 때 비밀통로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설명하는 식이다. 하지만 안이한 전개라며 비판도 많다. 범인이 몰래 이동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나 다름없기 때문이다.[1] 때문에 평면도를 통해 추측 가능하게 하는 등 최소한의 복선은 마련해두는 편이다. 심령술 관련자가 유령이라느니 하는 얘기를 하는 묘사가 그런 복선으로 자주 쓰인다.[2]

위에서 보듯 현실에서는 성채 같은 군사 시설에 비밀통로가 많기 때문에 창작물에서도 성채 같은 곳을 배경으로 비밀통로가 있다는 식으로 묘사하곤 한다.

게임에서도 비밀통로가 자주 나온다. 보초가 지키고 있어 일반적인 루트를 쓸 수 없다면서 비밀통로를 발견하는 전개가 흔하다.[3] 그렇지 않더라도 맵에 숨겨진 요소를 찾는 것은 게임의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비밀통로를 많이 만들어놓는다. 미로까지 있으면 금상첨화. 물품, 경험치, 숨겨진 이벤트 등을 찾아낼 수도 있다.
  • 게임 둠 시리즈에서는 맵 곳곳에 숨겨져 있는 시크릿이 있는데, 때로는 통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 녹스(게임)에서 벽을 부수어 숨겨진 공간을 찾을 때, 경험치를 얻는다.
  • Grim Dawn의 피로 물든 숲 어딘가에 비밀 통로가 있다. 비밀 통로를 지나 베네발드(수상한 상인)의 비밀 상점이 보인다.
  • 날아라 슈퍼보드 -환상서유기-마탑에서 비밀 통로를 거쳐 비밀 격투장에 들어갈 수 있다. 이어 서마탑 16층에서 아래쪽에 17층 가는 계단이 보인다. 하지만 계단으로 가려면, 숨어있는 마법진을 밟아야 한다. 이는 15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의 왼쪽에 그 마법진이 있으며, 마법진을 밟는 즉시 위쪽으로 가면 17층 계단에 닿는다.
    tututu 치트로 그동안 열었던 보물상자의 수를 볼 수 있는데(N/1023), 당연한 소리지만 비밀통로를 알아야 숨어있는 보물상자를 찾을 수 있다. 참고로 1023번째 보물상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좌표는 (255, 255)이며 아이템 코드는 65,535이다.
  • 던전키퍼 2에서 비밀문을 설치할 수 있다. 적의 시선에서 평범한 벽으로 보인다. 물론 들키면 더 이상 비밀문이 아니다.
  • 아트리아 대륙전기에서 은자의 땅으로 향하는 동굴에 고급 물품이 숨어있는 비밀 공간이 있다.
  • 메이플스토리는 사냥터마다 '히든 스트리트'(Hidden Street)가 존재한다. 지도나 화면에 표시되지 않지만, 플레이어는 히든 스트리트의 입구에서 들어가기 명령(↑)을 내리고 들어갈 수 있다.
  • 일본의 도시전설 중 이상한 집 평면도를 잘 보면 비밀통로가 있다는 괴담이 유명하다.#
  • 이스 Ⅵ: 나피쉬팀의 상자에서 숨겨진 보스 '마쥬눈'을 만나기 위해, 망각의 유적에서기둥 네 개가 모인 곳에 장거리 점프(공격 → 점프)로 들어가야 한다. 가루바 핸드(공격력+10, 방어력-10) 및 엘더 오브(타격시마다 마력게이지 증가량 추가)를 얻을 수 있다.
  • 파랜드 오딧세이의 델트리어에서 좌상단에 건물이 하나 있다. 건물의 2층에 올라가 찬장에서 시계방향으로 돈다. 이 비밀통로가 비밀 상점으로 플레이어를 이끈다.
  • 프로토코스에서 갈렙항구의 상점에 비밀 통로가 있다. 상점 내에서 오른쪽에 비밀 상점으로 가는 비밀 통로가 있다.
  • 환세취호전에도 비밀통로가 있다. 진 호혈 지하 2층에 백호의 시련, 청룡의 시련 등 사신수의 시련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다. 사신수의 시련에서, 계단 뒤에서 아래로 이동해보자. 머슬룸 1~4에 들어가서 근육맨을 상대하는데, 최후에 부적 4장을 획득한다.
    진호혈 지하 5층의 좌측에도 비밀통로가 있다. 린샹의 쿵푸 드레스가 담긴 상자 및 진호혈 지하 666층으로 향하는 순간이동진이 있다. 진호혈 지하 666층에 가기 위해 '나찰의 돌'을 사용한다. 卍자로 진형을 이룬 해골 16마리를 상대한다.
    무투대회 후 맹호권도장 우측 문의 방에 상자 두 개가 있다. 그 방의 왼쪽 위 벽에 문 모양의 줄이 보이는데, 이곳은 도장지하 1~5층으로 안내하는 문이다.

5. 여담

  • 유사 개념으로 비상통로가 있다. 화재 등으로 인해 정문으로 통행할 수 없을 때 빠져나가는 길이다. 비밀통로와는 달리 현실에도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다. 긴급할 때 바로 떠올려야 하므로 비밀통로와는 달리 평소에도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할 것이 요구된다.


[1] 반대로 주인공인 탐정 측이 비밀통로를 발견해서 판을 유리하게 이끄는 전개는 훨씬 드물다.[2] 사실 심령술사는 추리물에서 그런 정도의 역할밖에 할 수는 없긴 하다. 아니면 그냥 좀 으시시한 분위기를 잡거나.[3] 그리고 정작 평범한 출입구는 게임상에서 쓰지 않을 때도 많다. 그래서 아예 배경으로만 만들어놓고 구현을 안 해놓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