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23:41:45

굴뚝

파일:침니.jpg
공장에서 중유를 가열해 연기를 배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굴뚝
언어별 명칭
<colbgcolor=#ddd,#333> 한국어 굴뚝
영어 Chimney
한자 [1]
1. 개요2. 형태3. 관리4. 이미지5. 기타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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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실내에서 발생한 연기나 수증기 등이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만든 구조물. 가정에서는 난방의 열기를 빼낸다. 밀폐형 연소기계를 갖춘 공장에서는 필수적이다.

2. 형태

파일:아파트 침니.jpg
파일:중앙난방.jpg
아파트 중유 난방용 굴뚝 중앙난방 아파트의 모습

위의 굴뚝은 1980~1990년대에 준공된 아파트에서 많이 볼 수가 있었으며 당시에는 대다수의 아파트가 중앙난방을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당시에 준공되었던 아파트 단지를 가보면 굴뚝을 종종 볼 수가 있다.

벽돌, 콘크리트, 알루미늄, 양철 등이 굴뚝의 재료로 주로 쓰이고 크기도 다양하다.

한국의 아궁이온돌을 지나서 굴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하고 있어 직접적으로 집 안과 이어지지는 않는다. 단, 깊은 산골에 있던 집에는 코굴이라는 벽난로가 있다보니 굴뚝이 직접적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

주로 외국의 가정집의 굴뚝을 보면 그 끝에 화분을 뒤집어 놓은 듯한 물체를 볼 수 있는데, 이를 Chimney Pot이라고 한다. 굴뚝의 통로보다 출구를 좁게해 기압의 차이를 만들어 연기의 원활한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명칭과 같이 주로 토기를 이용해 제작된다. 한 굴뚝에 다수의 Chimney Pot이 있는 경우, 각각의 Chimney Pot은 다수의 벽난로와 각각 연결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굴뚝이나 Chimney Pot 위에 뚜껑(Cap)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외부의 바람이 굴뚝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동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3. 관리

가정집에서 벽난로와 연결되어 있는 굴뚝은 생각보다 신경써야 할 일이 많다. 특히 나무연료로 쓸 경우 재 따위의 찌꺼기가 굴뚝 벽에 쌓여 연기 배출을 저해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 줘야 하는데, 직접 하려면 힘들고 위험하니 업자를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험이 없는 사람이 청소한답시고 굴뚝 안에 들어갔다가 몸이 끼기라도 한다면 질식사위험이 있다. 또한 가스 중독 방지를 위해 굴뚝에 금이 가 있지 않은지,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해줘야 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근처에 꼭 설치해야 한다.
제2차 산업 혁명 및 초기 자본주의 시절에는 좁은 굴뚝을 청소하기 위해 보통 체구가 작은 만 5-8세 아이들이 동원됐다. 때문에 청소 도중 불을 지펴 아이가 죽기도 하고 에도 많이 걸렸다고. # #[2] 벌거벗은 세계사 산업혁명 편에 출연한 영국 패널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고용주들이 굴뚝 아래에 뾰족한 것을 놓아서 내려오지 못하게 하거나 심지어는 짚단을 깔고 불을 붙여서 열기를 버티지 못한 아이들이 억지로 굴뚝에 올라가도록 하는 등 잔인하고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훈련을 시켰다고 한다. 게다가 고용주에게 저항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서 더 많은 아이들을 굴뚝 청소부로 고용하기도 했으며, 먹고 살기 힘들어진 부모가 자식을 굴뚝 청소부에게 팔아넘기는 안타까운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 당시 굴뚝 청소부의 모습을 그린 시도 있다.
엄마가 죽었을 때 난 아주 어렸어요,
아빠는 날 팔았어요, 내 혀가 아직
"윕! 윕! 윕! 윕!"[3]도 거의 외칠 수 없을 무렵에,
그래서 당신들의 굴뚝을 청소하고, 숯검정 속에 잠을 자지요.
- 윌리엄 블레이크, <굴뚝 청소부> 中
관리도 귀찮고 굴뚝을 통해 여름에는 잡벌레가, 겨울에는 바람이 들이치는 일이 많아서 아예 다 막아놓고 벽난로는 장식용으로만 쓰기도 한다. 사실 유럽에서도 동유럽이나 북유럽은 페치카처럼 굴뚝과 차단된 구조의 난로를 쓰지 서유럽식 벽난로는 잘 쓰지 않는다.

4. 이미지

공장 등의 산업시설 굴뚝은 그 자체로 산업 혁명과 산업화를 상징하는 아이콘과도 같은 존재이다. 더 세분화하면 벽돌 재질 굴뚝이 시커먼 매연을 내뿜으며 무질서하게 퍼져있는 모습은 산업혁명 시기, 금속제 굴뚝이 하얀 연기를 뿜으며 화려한 조명[4]들이 밝히는 대형 산업시설의 모습은 현대풍경이라고 할 수 있다.

5. 기타

  • 일본 도쿄 아다치구에 존재했던 센쥬 화력발전소[5]의 굴뚝이 유명했는데, 발전소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일명 '귀신 굴뚝(お化け煙突)'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이 굴뚝은 발전소 가동 당시 영화 같은 각종 대중매체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지역의 랜드마크 같은 존재로, 특히 고쇼 헤이노스케 감독의 1953년작 영화 <굴뚝이 보이는 장소(煙突の見える場所)>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귀신 굴뚝이라는 별명이 붙은 데는 보는 방향에 따라 굴뚝의 갯수가 각각 다르게 보여서[6]라는 설과, 센쥬 화력발전소가 건설 당초에는 상시 가동이 아닌 예비 발전소로 지어졌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거의 가동되지 않아서, 드물게 발전소가 가동될 때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귀신' 같아서 화장장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 무언가에 대해서 간절한 마음을 표현할 때 '마음이 굴뚝같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꿀떡같다는 표현이 경상도에서 쓰이다 사투리로 인해 굴뚝같다고 변형된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제 굴뚝에서 유래되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고, 국립국어원에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따로 밝히지 않아 정확한 어원은 불분명하다.

6. 관련 문서


[1] '연돌'은 일본에서 근대화 시기 만들어진 한자어이다. 원래 일본은 전통적으로 굴뚝이란 개념 자체가 없었다. 일본의 전통가옥은 고온다습한 여름을 견디는 쪽으로 발달했기 때문에 겨울철 가마솥이나 이로리를 때면서 생긴 연기는 그냥 지붕 자체를 통해 빠져나가는 구조였다. 한국에서도 제주도 전통가옥은 굴뚝이 없다.[2] 링크에 나오는 굴뚝 청소부 아이는 겨우 3세밖에 안 된 아주 어린 아이다.[3] 굴뚝 청소부들이 돌아다니면서 일거리를 찾으려고 외치던 'Sweep(청소 하세요)!'과, '울다'라는 뜻의 'weep'이 함께 쓰여서 아직 말도 서툰 아이가 울면서 일거리를 찾아다니는 모습을 묘사했다.[4] 이 조명들이 보여주는 야경 또한 도시의 야경처럼 그 자체로도 관광자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크게 조성된 중공업단지의 야경 사진은 해당 공단이나 지역의 홍보용으로도 자주 사용된다.[5] 1926년부터 1963년까지 가동.[6] 실제 굴뚝 갯수는 4개였다. 아다치구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에 따르면 이 굴뚝이 위에서 봤을 때 마름모꼴로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보는 장소에 따라 갯수가 다르게 보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