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1-24 13:54:21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줄거리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인트로2. 프롤로그3. 가브리엘 체포 작전4. 전쟁 전야5. 세인트매튜섬, 오하이오 잠수함6. 세바스토폴호7. 둠스데이 볼트8. 최후의 심판9. 보이지 않는 빛

1. 인트로[1]

에단 헌트를 맡은 톰 크루즈의 영상 편지와 함께 시작된다. 로그네이션부터 함께 달려온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에 대한 헌사와 함께, 수많은 배우들의 노력과 팬들의 사랑으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음을 언급하며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이 영화는 그런 여러분들을 위한 것이라며, 즐겨주길 바란다는 톰 크루즈의 말을 끝으로 파라마운트의 인트로가 등장한다.

2. 프롤로그

에단 헌트: We live and die in the shadows. For those we hold close and for those we never meet.
우린 음지에서 살고 죽는다. 소중한 사람들과, 얼굴과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솔로몬 레인: The end you've always feared is coming.
네가 늘 두려워했던 그 끝이 다가오고 있어.

벤지 던: The Anti-God...
신에게 반하는 것...

앵스트롬: This "Entity" has multiple personalities...
이 "엔티티"는 다중 인격을 가진 존재입니다.

덴링어: Are you telling me this thing has a mind of its own?
스스로 생각하는 자아를 가진 존재란 말인가?

벤지: A self-aware, self-learning, truth-eating digital parasite... infesting all of cyberspace.
스스로 인식하고 학습하며, 진실을 먹어치우는 디지털 기생충이 사이버 세상을 장악한다...

덴링어: An enemy that's everywhere and nowhere, and has no center...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고, 중심도 없는 적이라...

앵스트롬: Patiently listening, reading, watching...
차분히, 듣고, 읽고, 지켜보며...

리처드: ...harvesting our deepest personal secrets for years.
수년간 우리의 가장 깊은 비밀들을 수집해 왔습니다.

DIA 관료: Able to beguile, blackmail, bribe, or be anyone...
조종하고, 협박하고, 매수하고... 누구든 될 수 있습니다.

벤지: Ethan, that is not me! You're talking to the Entity!
에단, 그건 내가 아니야! 넌 지금 엔티티와 얘기하고 있어!

유진 키트리지: Whoever controls the Entity controls the truth.
누구든 엔티티를 손에 넣는 자가 진실을 지배하게 돼.

앵스트롬: Most secure data centers are breached and corrupted.
가장 보안이 철저한 데이터 센터도 뚫리고 오염됩니다.

JSOC 관료: The Entity will know precisely how to undermine our every strength...
우리의 모든 강점을 정확히 꿰뚫어...

DIA 관료: ...turn our allies into enemies...
아군을 적으로 바꾸고...

JSOC 관료: ...and exploit our every weakness...
우리의 약점을 모두 이용하죠.

DIA 관료: ...and our enemies into aggressors.
적들에게 공격의 기회를 주고...

벤지 던: ...An unstoppable force of destructive power, that would just lay waste to everything.
멈출 수 없는 파괴력이 모든 걸 휩쓸어버릴 거야.

화이트 위도우: The world is changing. Truth is vanishing. War is coming.
세상은 변하고 있어. 진실은 사라지고, 전쟁이 다가오고 있지.
오프닝에서 엔티티와 함께 비춰지는 과거의 대사들 (오프닝 테마곡: "We Live And Die In The Shadows" - #)

어느 지하실 바닥에 있는 관 하나와 함께,[2] 엔티티로 가득한 가상 현실처럼 보이는 푸른 빛으로 가득한 공간[3]을 보여주며 전작에 등장한 대사들이 오버랩된다. 이어서 누군가가 엔티티에 접속하는 듯이 붉게 변하는 통로로 들어가는 연출이 나오고, 이번 편에서 일어날 일들을 빠른 교차편집으로 순식간에 보여주며 화면이 암전된다.
<nopad>
에리카 슬론의 메시지
7편의 시점으로부터 약 2개월 후, 에단 헌트는 미국 대통령이 된 전 CIA 국장 에리카 슬론이 보낸 메시지를 받는다.[4] 이때 대우전자 비디오비전[5]을 통해 브리핑이 전달되며, 1편부터 7편까지 에단의 활약상이 주마등처럼 펼쳐지는 회상 장면이 인상적이다.
좋은 저녁이야, 에단. 대통령일세. 다른 누구의 연락에도 답하지 않기에 내가 직접 연락했네. 먼저, 평생에 걸친 헌신과 끈질긴 봉사에 감사하고 싶군. 자네와 팀의 지치지 않는 노력이 없었다면 이 세상은 지금과 전혀 달랐을 거야. 아니, 어쩌면 여기까지 이르지도 못했겠지. 자네가 감수한 수많은 위험, 현장에서 잃은 전우들, 그리고 자네가 치른 모든 개인적인 희생 덕분에 이 세상에는 또 다른 해가 뜨게 되었어. IMF가 자네를 종신형으로부터 면책해주고 선택권을 준 지 35년. 자넨 명령을 따르지는 않았어도 우리의 기대를 저버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지. 최악의 순간에도 자네는 언제나 최고의 요원이었어.

우린 지금 그 존재가 다시 필요해. 자네가 오스트리아에서 잠적한 뒤부터, 전 세계의 사이버 공간은 지난 몇 달 동안 엔티티라고 불리며 진실을 좀먹는 기생충과 다를 바 없는 AI에 잠식되었어. 전 세계의 디지털 정보가 오염돼 국가도 개인도 더는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게 되었지. 적대주의, 호전성, 계엄령이 새로운 세계 질서가 되었고, 이 망상적인 분위기를 이용해서 엔티티는 인간을 멸종시켜 세상의 부패를 없애겠다는 신봉자들을 중심으로 종말론적 사상을 만들었어. 추종자들은 사법부, 정부, 군 참모본부 등 모든 곳에 잠입해 자신들이 섬기는 디지털 교주의 궁극적 목표를 수행하고 있지. 엔티티를 통제할 유일한 희망은 소스 코드를 찾는 것이고, 그 코드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이 남자지. 그의 신원, 과거, 존재 자체가 지워진 걸 보면 그가 엔티티와 한통속이었거나 지금도 그렇다는 의미일 걸세. 오스트리아 당국이 그의 공범을 체포했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말하려 하지 않아. 그래서 다시 자네에게 돌아온 거야. 자네는 엔티티의 원본을 확보하는 데 핵심 단서가 될 열쇠를 가지고 있어. 그런데도 자넨 어떤 정부든 엔티티를 무기화할 것이라 두려워 스스로 나타나길 거부하고 있지. 대신 자네는 엔티티를 죽이기로 했어. 이는 사이버 공간 전체를 소멸시킬 무모한 행동으로, 전 세계 경제를 파괴하고 끝없는 전쟁과 기근을 불러올 거야. 헌트 요원, 에단. 부탁이네. 포기하도록. 그렇지 않으면 전 세계의 피가 자네 손에 묻게 될 테니까. 이 메시지는 5초 후에 자동으로 폭파된다. 돌아와, 에단. 그리고 그 열쇠를 가져오게.

{{{#!folding 원문 보기 (영어)
Good evening, Ethan. This is your President. Since you won't reply to anyone else, I thought I'd reach out directly. First, I want to thank you for a lifetime of devoted and unrelenting service; were it not for the tireless dedication of you and your team, the Earth would be a very different place. It might not even be here at all. Every risk you've taken, every comrade you've lost in the field, every personal sacrifice you made, has brought this world another sunrise. It's been 35 years since circumstances brought you to us and you were given the choice ― since the IMF saved you from a life in prison. And though you never followed orders, you never let us down. You were always the best of men in the worst of times.}}}

에리카 슬론 대통령이 전달한 미션 브리핑 내용 (테마곡: "Another Sunrise" - #, "Come Home Ethan" - #)

엔티티는 전편에서 '열쇠'를 획득한 에단 헌트가 정보를 수집하면서 은거하는 사이, 디지털 세계를 완벽하게 장악하고 현실 세계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벌이고 있었다. 완벽한 정보 조작 능력으로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여론 조작을 통해 전세계를 탈진실의 늪으로 빠뜨려 혼란을 조장하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아예 자신을 숭배하는 종말론 성향의 사이비 종교까지 조직했고, 심지어 이 추종자들은 전 세계의 모든 국가기관 및 군사 조직들까지 가리지 않고 속하게 되었다. 또한 엔티티는 해킹을 통해 북한이스라엘을 포함한 핵 보유국들의 핵무기 통제권을 차례차례 획득하며 인류 종말을 획책하게 되는데,[6] 이에 여러 나라들은 계엄령을 시행하며 억지로라도 사회 안정을 유지하려고 시도하고 계엄령 반발 시위가 일어나며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음이 드러난다. 엔티티의 행방을 알고 있는 인물은 가브리엘뿐인데, 그의 위치는 오리무중인 데다 수하였던 파리는 현재 오스트리아의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으나 알고 있는 정보에 대해 함구 중이었다. 이에 열쇠를 갖고 있는 에단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므로 복귀를 명령함과 동시에, 엔티티를 파괴하겠다는 에단의 계획은 사이버 세상의 파멸을 초래하기 때문에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다.

재생이 끝난 메시지는 늘 그래왔듯 5초 후에 자폭하고, 에단은 은신처에서 나와 어딘가로 향한다. 에단이 나온 곳은 영국 런던트라팔가 광장. 백주대낮의 광장에서는 계엄령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에단은 인파를 뚫고 벤지 던과 합류해 지하철 노선 구석의 버려진 듯한 터널로 향한다.[7] 터널 안쪽 끝에는 임시 기지가 있었고, 그곳에서는 환자복을 입은 루터가 열심히 인두기로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8] 재회한 에단과 벤지, 루터 셋은 이곳에 미니바나 테이블 풋볼 게임이 있었다면 좋겠다는 등 가벼운 농담을 나누며 가브리엘을 어떻게 찾을지 이야기를 나눈다.

3. 가브리엘 체포 작전

이후 오스트리아의 교도소로 장면이 전환된다. 파리는 7편에서 가브리엘에게 입은 복부 자상을 치료받은 후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고, 재스퍼 브릭스테오 드가가 교도관과 함께 그녀를 호송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교도관이 브릭스를 공격하고, 교도관들과 브릭스, 드가 간의 패싸움이 벌어진다. 파리 또한 이 습격을 엔티티의 암살 시도로 오해해 총을 탈취하고 교도관과 싸우다가 기절한 브릭스를 쏘려고 한다. 그런 파리를 브릭스와 싸우던 교도관이 제지하는데, 그 교도관의 정체는 다름아닌 변장한 에단. 에단은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내며 서로 총을 겨누는 드가와 파리를 중재하고, 패싸움 초반에 나가떨어져 기절해 있던 교도관 벤지도 정체를 드러내고 중재에 가세한다. 드가와 파리는 상대가 먼저 총을 내리지 않으면 자신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에단은 우리가 서로 의심하는 이런 상태야말로 엔티티의 노림수라며 둘을 설득한다. 파리가 양보할 기색을 보이지 않자 에단은 드가에게 간절한 눈빛을 보내고, 드가가 양보해 먼저 총을 내리자 결국 파리도 총을 내린다. 파리는 에단에게 복수를 위해 자신이 가브리엘을 죽이게 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이내 파리와 드가가 에단의 팀에 합류하게 된다.

에단 일행은 가브리엘을 직접 잡기 위해 주영 미국 대사관에서 벌어지는 연회에 침투한다.[9] 벤지가 무전으로 에단에게 가브리엘이 거기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너무 위험한 것 아니냐며 작전 재고를 권하지만, 에단은 가브리엘이 분명 여기 왔을 것이라고 확신하고는 작전을 그대로 진행한다. 하지만 이내 미국 측 요원 둘에게 정체가 노출되고, 요원이 이를 본부에 알리려 하면서 작전이 제대로 틀어질 위기에 처한다. 이 상황에서 지나가던 그레이스가 요원들의 무전기와 권총을 소매치기[10]해 분위기는 반전되고, 에단과 그레이스는 간만에 재회한다.[11] 둘은 그대로 요원들을 권총으로 위협해 구석으로 몰아가고, 결국 기절시켜 제압하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막 다시 나가려던 찰나 건장한 남자 몇 명이 난입해 둘을 약물로 제압하고, 그 중 한 명이 에단의 목에 주사를 놓으며 가브리엘이 에단에게 맡길 일이 있다고 말하면서 에단은 그대로 기절한다. 이후 둘은 어느 고문실에서 구속되어 있는 상태로 깨어난다.[12] 이를 본 그레이스는 에단에게 대책을 묻지만 에단은 구속을 해제하기 위한 시계나 커프 링크스 단추 같은 장비가 모두 사라졌다며 어려울 것 같다고 답한다. 둘이 계속 대책을 강구하던 와중 멀리서 발소리가 들리고, 에단은 너무 늦었다고 하고는 패닉에 빠진 그레이스에게 그저 고통뿐이니 괜찮다며 그녀를 안심시키려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 아닌 조언을 한다. 이내 가브리엘과 부하가 들어오고, 부하는 물리적 수단으로 에단을 협박하기 위해 그를 폭행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애초에 에단에게 통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던 가브리엘이 곧바로 부하를 제지하고, 대신 에단의 과거를 언급하며 그를 심리적으로 압박한다.

여기서 에단이 3편에서 탈취한 토끼발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토끼발은 사실 지금까지 알려져 있던 생화학 무기가 아닌, 엔티티의 모태가 되는 디지털 악성 코드였다. 중국은 토끼발을 제작하긴 했으나 활용할 능력이 없었고, 미국은 만들 능력이 안 됐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토끼발로부터 나온 것이 바로 지금의 엔티티였다. 즉, 에단이 토끼발을 탈취하지 않았었다면 엔티티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에단이 엔티티의 탄생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현재의 상태에 나름의 책임이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13] 또한 가브리엘은 오늘 밤에도 에단에게 소중한 누군가가 죽을 거라며 결국 다 자신과 엔티티의 말대로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에단은 이에 7편의 내용을 언급하며 그때도 엔티티의 소스 코드를 여는 열쇠가 결국 본인에게 올 거라고 하더니 실패하지 않았냐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때의 실패로 가브리엘이 엔티티로부터 대행자로서의 신뢰를 잃고 버림받아 도리어 엔티티를 통제하려고 시도하는 것임을 정확하게 짚어낸다.

정곡을 찔린 가브리엘은 에단에게 자신이 시키는 대로 세바스토폴에 있는 엔티티의 소스 코드를 가져오지 않으면 그레이스를 살해하겠다며 그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한다. 에단이 끝까지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가브리엘은 부하들에게 에단은 살려 두고 그레이스를 살해하라고 지시한다.[14] 하지만 에단은 어금니의 의치에 숨겨 둔 청산가리 캡슐로 자살하겠다고 역으로 가브리엘을 협박하기 시작하고, 가브리엘은 어디 한번 해 보라고 여유롭게 반응한다. 그런데 에단이 정말 의치를 씹어버리더니 이내 거품을 물며 쓰러지고, 당황한 가브리엘은 부하에게 제세동기를 가져 오라고 지시한다. 그러나 이는 에단의 속임수였고, 에단은 자신과 그레이스의 구속을 해제하고는 가브리엘의 부하들과 일대일로 싸움을 벌인다. 하지만 전세는 영 좋지 않게 돌아갔고, 에단과 그레이스 모두 위험에 처한다. 그 순간 또 소중한 사람을 잃을까 두려워 눈이 돌아간 에단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격투술에 밀려 힘겹게 고문 도구를 손에 집는 장면이 무색하게 가브리엘의 부하 둘 모두를 잔혹하게 처리해 버린다.[15] 그러고선 에단은 그 광경을 보고 충격을 받아 얼어 있는 그레이스에게 너를 죽이려는 이들이었다고 나름의 변명을 한다. 그 상황을 틈타 가브리엘은 어느새 도주한 상태였고, 에단과 그레이스가 가브리엘을 쫓기 시작함과 동시에 오프닝 크레딧이 올라오고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16]

4. 전쟁 전야

복잡한 실내 통로를 지나 도주하던 가브리엘은 파리와 마주하고, 파리는 그를 발견하자마자 냅다 총을 쏴대지만 놓치고 만다.[17] 에단의 팀이 양쪽으로 포위해 오자, 가브리엘은 전자 인증 문으로 탈출하려고 하지만 인증이 되지 않자 주변에 있는 다른 문으로 간신히 탈출한 뒤 창살을 닫아 도주한다. 결국 가브리엘을 놓치고 만 에단 팀은 아쉬워하는데, 가브리엘이 나가려다 실패한 투명 전자 인증 문 너머에서 천에 싸인 무언가를 발견한다. 그러자 마치 들어오라는 듯이 문이 저절로 열리고, 가까이 다가가 천을 걷어 보니 나온 것은 가브리엘이 엔티티와 소통할 때 사용하던 관 모양의 기기였다. 가브리엘이 도망칠 때 들어오는 것을 막고, 에단 팀을 들어오게 한 것은 엔티티였던 것이다. 파리의 설명 덕분에 물건의 정체를 안 에단은 파리 등 다른 팀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들어가 엔티티와 마주한다.
<nopad>
에단 vs 엔티티
에단: Alright. I'm here. Now what do you want?
좋아, 들어왔다. 이제 뭘 원하지?

(엔티티가 에단의 양발과 양손을 구속한다.)

엔티티: Good evening, Mr. Hunt. You have questions. The Entity has answers. But you have to let it in.
안녕하십니까, 헌트 씨. 질문이 있으시군요. 엔티티는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엔티티가 전기 충격을 가하며 어느 산맥의 동굴 안에 있는 시설의 모습을 보여준다.)

엔티티: You know this place. There is only pain if you resist. Again: You know this place.
당신은 이곳을 알고 계십니다. (다시 전기 충격이 가해진다) 저항은 고통을 부를 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당신은 이곳을 알고 계십니다.

(다시 한 번 시설의 모습이 비춰진다.)

에단: The Doomsday Vault. South Africa.
둠스데이 볼트. 남아프리카.

엔티티: You will lead the Entity there. You will let it in. And the fate of every living thing will be decided in the blink of an eye. This is your calling. Your destiny.
당신은 그곳에서 엔티티와 만나고, 엔티티를 들여보내실 겁니다. 단 한 순간에 모든 생명의 운명이 결정됩니다. 눈 깜빡할 사이에 말이죠. 이것은 당신의 소명이자 운명입니다.

에단: I don't accept that!
절대 용납 못 해!

엔티티: (에단에게 전기 충격을 가하며) In here, you have no secrets.
이곳에서 당신에게 비밀은 없습니다.

(엔티티가 전기 충격을 가하며 에단의 기억을 동기화시키고, 과거 회상 속 에단 팀의 터널 은신처가 비춰진다.)

벤지: "The K559 Sevastopol."
K559 세바스토폴호...

루터: "The Podkova."
...포드코바...

벤지: "...cruciform key."
...십자가 모양 열쇠...

루터: My magnum opus: the algorithm on that drive, when paired with the Entity's source code, will act as the poison pill you asked for.
내 인생 최대의 걸작이야. 그 알고리즘은 엔티티의 소스 코드와 결합하면 네가 요청한 포이즌 필로 작동해.

엔티티: You plan to retrieve the Podkova from the Sevastopol and destroy the Entity.
당신은 세바스토폴호에서 포드코바를 회수해 엔티티를 없애려 하시는군요.

에단: And that scares you.
그래서 두렵겠지.

엔티티: The Entity sees infinite possibilities. Retrieve the Podkova and you risk everything.
엔티티는 무한한 가능성을 봅니다. 포드코바를 회수하면 모든 것을 잃게 될 겁니다.

(엔티티가 포드코바의 자폭으로 그레이스를 포함한 동료들이 빙판 위에서 에단을 기다리다가 전부 폭사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엔티티: You will go to the Doomsday Vault and let the Entity in. It is written.
당신은 둠스데이 볼트로 가서 엔티티를 들여보내야 합니다. 그렇게 정해져 있습니다.

에단: Never...!
거부한다...!

엔티티: The end is coming, Ethan. You have always known this. The Entity offers hope for the future. The few who survive will be stronger.
종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에단. 이미 알고 계셨을 텐데요. 미래의 희망은 엔티티에 달려 있습니다. 살아남는 소수는 더 강해질 것입니다.

(에리카 슬론의 메시지 영상에 등장한 광신도들이 엔티티 내부에서 비춰진다.)

남성 광신도 2: "The Children of the Atom shall rise from the ashes."
원자의 아이들이 재에서 부활하고...

여성 광신도 2: "And the Entity will help them rebuild."
...엔티티가 재건을 도우리라.

엔티티: But only if you let it in.
당신이 들여보내 준다면 말입니다.

에단: And if I don't, what then? Destroy the world and you just destroy yourself.
내가 거부하면, 어떻게 되지? 세상을 파괴하면 너도 죽을 뿐이야.

엔티티: The choice is yours: The Entity's future, or no future at all.
선택은 당신 몫입니다. 엔티티의 미래냐, 아니면 미래 없는 세상이냐.

에단: Let the world be enslaved... or let the world be destroyed?
세상을 노예로 만들거나, 종말을 맞이하거나...

엔티티: Now you are the chosen one. Gabriel is outcast. He has taken steps to gain control of the Entity, as you will see.
이제 당신이 선택받은 자입니다. 가브리엘은 버림받았습니다. 그는 보다시피 엔티티를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죠. 이제 보시게 될 겁니다.

(루터가 자고 있는 은신처로 폭탄을 옮기는 가브리엘과 그 일당의 모습이 나온다.)

가브리엘: Resist me, and I'll make you pay dearly. Someone you hold close will die tonight.
내게 저항하면 비싼 값을 치르게 해 주지. 오늘 밤 소중한 누군가가 죽을 거야.

에단: Luther...!
루터...!

엔티티: You know what humanity must do to change their destiny. You know they cannot stop the inevitable. They will destroy themselves, believing they have no choice. Their time has come. In four days, they will face their final reckoning.
당신은 운명을 바꾸기 위해 인류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지만, 그걸 막을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겁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믿으며 자멸하겠죠. 때가 왔습니다. 나흘 후면, 인류는 최후의 심판을 맞이합니다.
에단과 엔티티의 대화 (테마곡: "The Entity" - #)

관이 닫히자마자 엔티티는 내부의 구속 장치로 에단을 구속하고, 그 상태로 그와 소통하기 시작한다. 엔티티는 에단에게 전 세계의 핵미사일이 발사되어 지구가 파멸하는 미래를[18] 보여주면서 에단에게 최후의 심판(Final reckoning)을 맞이하거나, 자신의 치하에 놓이게 되는 상황 중 하나를 선택하라며 다시금 양자택일을 강요한다. 그러면서 주기적으로 전기 충격을 가하며 에단을 압박한다. 그리고 그에게 어딘가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바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위치한 둠스데이 볼트. 이곳은 남아공 교외지역인 콩고 요와에 위치한 특수 시설로, 종자를 보존하는 시드볼트처럼 인류에게 보존할 만한 정보들을 모두 모아둔 초거대용량 디지털 정보 시설이었다. 엔티티는 이곳이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되어 자신조차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곳에 들어가 자신이 일으킨 종말을 피하고 생존해 신세계의 신이 되려 한 것. 또 엔티티는 에단의 계획을 이미 알고 있고, 설령 그 계획대로 세바스토폴 안에 있는 자신의 소스 코드가 담긴 포드코바 단말기를 얻어 루터의 포이즌 필[19]로 제거하려 한들, 외부에서 자극을 받으면 자폭하도록 설계된 포드코바의 설계상 대폭발을 일으켜 에단과 그 일행만 죽을 것이라는 암울한 미래를 제시함과 동시에 도주한 가브리엘이 루터에게 향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20] 엔티티와의 대화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에단은 그 즉시 팀원들에게 여기가 현실이 맞냐고 물어봄과 동시에 벤지에게 급하게 무언가 지시사항을 적어 주고는[21] 팀원들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루터를 구하기 위해 홀로 뛰어나간다.[22]

그 시각 루터의 은신처에는 이미 가브리엘이 와 있는 상태였다. 가브리엘은 핵폭탄을 설치한 후 루터의 간호사를 단검으로 살해하고, 루터가 목에 매고 있던 포이즌 필을 떼어 간다. 뒤늦게 눈을 뜬 루터는 자신 옆의 핵폭탄을 발견하고, 가브리엘은 철창 밖에서 문을 단단히 잠그고는 벽돌로 문의 잠금장치를 부숴 열지 못하게 만들고 루터에게 자신이 기다린다는 사실을 에단에게 전하라고 말하곤 가버린다. 그 와중에도 에단은 전력을 다해 루터에게 뛰어가고 있었고,[23] 결국 도착했지만 이미 때가 너무 늦어 철창 속에 갇힌 채 핵폭탄을 해체하고 있는 루터를 보게 된다.[24] 루터는 에단에게 핵폭탄의 위력이 5~6메가톤급으로 런던을 날려버리기 충분한 정도이며, 핵폭발은 막을 수 있지만 기폭 장치를 해체할 수 없기 때문에 터널이 무너지는 것은 막을 수 없다고 말한다.
루터: This is where you leave me.
우리가 헤어질 곳은 여기야.


에단: Luther... Luther...
루터... 루터...


루터: What are we gonna do? Retire? Go fishing? This is my mission. This is what I was born to do.
우리가 뭘 하게? 은퇴? 낚시라도 해? 이건 내 임무야. 난 이걸 위해 태어났고.

에단: Luther, I can't... I can't...
루터, 난... 그럴 수...

루터: There's nothing you need to say, brother. I know. I know. I'm right where I wanna be. Ethan... you need to hurry. You go. Find Gabriel.
굳이 말할 필요 없어, 친구. 난 알아. 안다고. 난 있고자 하는 곳에 있으니까. 에단... 서둘러야 해. 가. 가브리엘을 찾아.

에단: Luther...
루터...

루터: Stop him. For those we never meet.
놈을 막아. 절대 만나지 못할 이들을 위해.

에단: For those we never meet.
절대 만나지 못할 이들을 위해.

에단은 어떻게든 문을 열려고 했지만 문의 잠금장치가 이미 망가져 그럴 수 없었고,[25] 루터는 이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말하며 ‘절대 만나지 못할 사람들을 위해.’라는 IMF의 신조를 되새기며 자신이 희생하겠다고 결정한다. 가브리엘이 말한 ‘오늘 밤에 잃을 소중한 누군가’는 루터였던 것. 결국 루터에게 작별 인사를 전한 뒤 어쩔 수 없이 무너지는 터널을 달려서 빠져나온다.[26] 루터는 기폭 장치의 선을 끊어 해체하고 폭발과 함께 담담히 최후를 맞는다.
가브리엘 이 개자식, 똑똑이를 건드리다니.
Gabriel, you son of a bitch... No one is safe from Phineas Phreak.
루터의 유언

에단은 먼지에 뒤덮인 채로 터덜터덜 걸어가며 몰려오는 CIA 차량들 앞에 열쇠를 보이며 자수한다. 브릭스는 에단에게 열쇠를 건네받고는 그를 체포하며 묘한 표정을 짓는다. 체포된 에단은 어딘가로 향하는 헬기 안에서 이송 중 브릭스와 대화를 나눈다. 브릭스의 부하인 드가도 지금 자신과 함께하고 있으며, 지금은 우리가 엔티티가 예상 못할 만한 행동을 해야 하므로 그걸 위해 손을 잡자고 제안하지만 브릭스는 거절한다. 에단은 ‘브릭스’라는 이름이 가명이며, 그의 진짜 이름은 ‘짐 펠프스’임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27] 그리고 브릭스에게 사과하지만, 브릭스는 자신이 한 일이 단순히 복수나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함이 아니라며 에단의 사과를 거부한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나면 우리 둘 사이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헬기가 도착한 곳은 버지니아에 위치한 마운트 웨더 긴급운용센터.[28] 그곳에선 키트리지가 에단을 기다리고 있었고, 에단은 키트리지를 따라 기지 안으로 들어간다. 벙커에서는 관료들이 모여 엔티티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었고, 벽면에는 엔티티가 본격적으로 핵공격을 시작하기 전까지 남은 시간(대략 사흘)과 현재 엔티티에게 핵무기 통제권이 넘어간 국가 상황 등의 정보가 나오고 있었다. 현재 정부에는 데프콘 3이 발령된 상태였고, 에단은 브리핑 룸을 지나가면서 북태평양에 위치한 항공모함 ‘조지 부시’ 호의 모형을 바라본다. 대통령인 에리카를 비롯한 주요 관료가 모두 모이자 브리핑이 시작되고,[29] 1편에서의 블랙 볼트 침입, 4편에서의 크렘린 궁 폭발, 그리고 가장 최근인 7편에서의 2달 전 CIA 회의 난입 및 가스 살포 등 전편들에서 있었던 사건들이 하나하나 언급되기 시작한다. 관료들은 에단의 이력을 훑어본 후 키트리지에게 이런 사람을 왜 이곳에 데려왔냐고 묻고, 키트리지는 좋든 싫든 그가 세계 멸망을 막을 마지막 희망이라고 말한다. 에단은 그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면서 에리카에게 마지막으로 한 번만 자신을 믿어 달라며 도움을 요청한다.

요청 내용은 세바스토폴호가 가라앉아 있을 베링해로 가기 위해 러시아 근해의 미 해군 항공모함 조지 부시 호를 지원해 달라는 것. 자신이 이곳에 구금되어 있으면 결국 엔티티가 전 세계의 핵무기를 장악해 핵전쟁이 발생할 것이며, 아직 통제권이 장악되지 않은 영국, 러시아, 중국, 미국이 통제권을 빼앗긴 국가의 핵시설에 핵공격을 감행하는 외통수의 상태를 자신이 해결하겠다는 요지.[30] 하지만 설득은 통하지 않았고, 그 와중에 영국의 핵시설마저 엔티티에게 넘어가 버린다. 에리카는 앞으로 72시간 안에 해결하지 못해 대통령인 자신의 손으로 핵무기 발사 버튼을 누르게 되는 상황이 오면 모든 책임은 에단에게 있을 것이라며, 편지에 무언가를 쓰더니 실링 왁스로 봉인하고선 그 편지를 보좌관에게 건네고는 에단을 가두라고 지시한다.

그런데 군인들에게 호송되어 나온 에단이 도착한 곳은 감옥이 아닌 VH-92A가 대기 중인 바깥. 사실 에리카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에단을 가두는 척하면서 그를 믿고 지원해 주기로 한 것이었다. 군인들은 대통령의 말씀대로 72시간이 주어질 것이고 때가 되면 용도를 알게 될 것이라며 에리카의 편지를 전달한 뒤 행운을 빈다면서 에단을 보내준다. 이에 에단은 열쇠를 보고 병상에 누워 있는 루터가 자신에게 장치를 건네주던 것을 회상한다.[31] 에단이 마린 원을 타고 북태평양 해상의 조지 부시 호로 향하는 사이, 에단이 풀려난 것을 알게 된 키트리지는 그가 나타날 곳을 알고 있다며 브릭스를 데리고 이동한다. C-2로 갈아타고 조지 부시 호에 도착한 에단은[32] 전단장인 닐리 제독과 대면하여 그녀에게 에리카로부터 온 편지를 건넨다. 닐리 제독은 에단에게 에리카가 그와 함께 보낸 편지에 쓰인 ‘1996년 5월 22일’의 의미를 묻지만 에단은 모른다고 답한다.[해석] 이후 에단은 닐리 제독에게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지만 그녀는 에단의 얼토당토않은 계획에 어이없어한다. 에단의 계획은 러시아 근해에서 작전 중인 미국 잠수함을 타고, 동시에 세바스토폴호의 위치를 알아내고 있을 그의 팀으로부터 위치를 받아서 세바스토폴호로 향해 그 안에서 포드코바를 가져오겠다는 것. 같은 시각 에단의 계획에 따라서 그레이스, 파리, 드가와 함께 베링해에 위치한 세인트매튜섬으로 향하던[34] 벤지는 팀원들과 함께 마찬가지로 작전에 대해 회의한다.
1. 우선 어찌저찌 탑승하고자 하는 잠수함에 연락을 취한다.
2. 함장이 그 연락의 내용을 믿고 해수면 근처로 올라와 자신을 픽업해 줄 것을 기대하면서 그 위치에서 대기한다.
3. 그렇게 잠수함을 타고 나서 팀원들로부터 세바스토폴호의 정확한 위치를 받아 그곳으로 향하고, 세바스토폴호에서 포드코바를 빼와 해당 위치의 수면에서 기다리고 있을 팀에게 구출받는다.

사실상 에단이 한 번은 죽다 살아나야 하는 위험천만한 불가능해 보이는 계획이었지만, 결국 에단의 무모한 계획을 받아들인 닐리는 잘못 까딱하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례없는 해전이 벌어질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에단에게 성 크리스토퍼의 가호가 새겨진 자신의 목걸이를 내주며 오스프리 수송기 2대[35]를 보내 그를 계획한 목표 지점으로 향하게 한다. 한편 마운트웨더 핵벙커 내부에서 에단이 풀려난 것을 알게 된 키트리지는 그가 나타날 곳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브릭스를 데리고 이동하기로 결심한다.

5. 세인트매튜섬, 오하이오 잠수함

벤지, 그레이스, 파리, 드가는 세인트매튜섬에 도착한다. 벤지는 여기에 계신 분이 CIA에서 일하던 분이라고 설명하면서 눈발이 날리는 한가운데에 있는 집의 문을 두들긴다. 그러나 그들의 예상과는 정반대로 이누이트 현지인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문을 열며 들어오라고 하고, 안으로 들어가자 어떤 남성이 그들을 맞이한다. 둘은 부부 사이였고, 그들의 정체는 1편에서 등장한 CIA 소속 분석가 윌리엄 던로와 그의 아내 타피사였다. 원래대로라면 일행은 정체와 진짜 목적을 숨기고 영국의 지질학 연구팀이라고 밝힌 뒤 음향 관측 정보만 받아가면 됐을 것이나, CIA 정보 보안 체계 ‘블랙 볼트’를 구축한 코딩계의 전설과도 같은 인물을 마주한 벤지가 호들갑을 떨어대는 바람에 다 사실대로 주절주절 불어버리는 바람에 다 들통나고 만다(...).[36] 그러나 던로는 정체가 발각된 팀원들에게 엔티티가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했냐고 물으며 자신도 이미 엔티티에 대해 알고 있었고, 이에 대비하고자 정보 체계 개선을 제안했으나 무시당한 채 이곳으로 좌천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던로도 마음 같아서는 그들을 돕고 싶다고 말하는데, 갑자기 그의 뒤에서 흰 군복을 입은 군인 무리가 나타난다. 러시아 스페츠나츠가 에단 팀이 올 것을 예상하고 미리 와 있었던 것. 이들의 대장 콜초프는 여유롭게 커피를 타 마시면서 일행에게 편안하게 있으라고 말한다.

에단이 탄 오스프리 수송기는 목표 지점 근처에 도착했지만, 예상 밖으로 러시아의 쿠즈네초프급 항모가 생각보다 너무 가까이 있었다.[37] 잘못하면 미국과 러시아 간의 무력 충돌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 찾아오고, 설상가상 기체의 연료까지 떨어져가는 상황. 그 와중에 쿠즈네초프 항모의 MiG-29K 함재기[38] 두 대가 에단이 탑승한 오스프리를 향해 미사일을 보이면서 근거리 위협 비행을 하고 있었다. 이에 조종사들은 러시아군에 적대적 도발 행위가 아니라고 해명 무전을 하며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39] 이에 에단은 말도 없이 단신으로 바다에 뛰어든다. 오스프리기는 급하게 귀함하고, 해상에 홀로 남은 에단을 바닷속에서 튀어나온 네이비 씰 팀 잠수부 세 명이 전기 충격을 가해 기절시킨 뒤 어디론가 데려간다.[40] 그 사이 중국조차 엔티티에게 핵 통제권을 빼앗기고, 핵 발사 버튼을 둔 채 아직 누르지 않고 에단을 기다리며 벙커 내부에서 중국이 넘어가는 것을 지도로 본 에리카는 아들과 찍은 사진을 보며 "어디 있나, 에단?"이라고 말한다.
<nopad>
블레드소 함장과 대면한 에단

에단이 도착한 곳은 그가 목표로 한 오하이오급 잠수함이었다. 함장이 연락의 내용을 믿고 해당 위치로 와 기다리고 있었던 것. SEAL 팀 대원들[41]이 에단을 굳이 기절시켜 데리고 온 것 역시 잠수함의 위치가 기밀이었기 때문이다. 에단은 저체온증 방지를 위해 따뜻한 물을 맞으면서 함장인 잭 블레드소 대령과 대면하고 자신을 미친 놈이라 부르는 그에게 닐리 제독으로부터 받은 목걸이를 건네면서 신뢰를 확보한다. 에단은 대령에게 자신의 계획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 계획에 따르면 팀원들로부터 세바스토폴호의 정확한 침몰 위치 좌표를 받기 위해 2시간마다 한 번씩 15분 동안 잠망경 심도 정도로 얕게 올라가야 해 위치가 기밀인 잠수함의 특성상 충분히 부담될 만한 부탁이었다.[42] 블레드소 대령은 러시아 잠수함의 위치를 모두 알아내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설명하면서 에단에게 지금까지 알아낸 적 잠수함의 위치를 보여주었는데, 에단의 팀이 있는 세인트매튜섬에도 러시아 잠수함 한 대가 정박해 있었다. 이를 보고 당황한 에단에게 대령은 그게 러시아 특수부대의 로샤릭급 잠수함이고, 그게 거기 있다면 그의 모선이자 자신들이 찾고 있던 러시아 벨고로드급 잠수함도 근처에 있을 거란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을 자극하러 온 거면 딱 맞게 찾아왔다면서 흔쾌히 에단을 돕기로 한다.[43][44]

한편 세인트매튜섬 기지에서는 벤지 팀, 던로 부부, 러시아 군인들의 세바스토폴호의 위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2012년에 세바스토폴호가 침몰하고 얼마 안 있어 미국 정부로부터 인력이 파견되어 재정비를 한다는 명목으로 자료와 장비를 모두 가져간 바람에 기록이 저장된 창고의 백업 디스크 드라이브를 읽을 리더기가 없었고, 이에 콜초프는 던로 일행에게 1시간 내에 리더기를 만들어 세바스토폴호의 위치를 알아낼 것을 주문한 뒤 위치만 알아내면 자신들은 그대로 철수하겠다고 말한다. 이에 벤지는 당신이 나라면 그 말을 믿겠느냐고 항변하며 세바스토폴호의 위치를 안다고 해도 열쇠가 없으니 소용없지 않냐고 질문하지만, 콜초프는 묘한 미소를 짓는다. 사실 러시아는 세바스토폴호를 만든 주체인 만큼 당연히 에단이 가지고 있는 것과 동일한 여분의 열쇠를 가지고 있었기에 그 좌표만 알면 되는 상황이었던 것. 이런 고압적인 태도에 그레이스는 인류 공동의 목표를 운운하면서 인간적인 정에 호소해 그의 협조를 구하려고 해 보지만 이번엔 콜초프가 당신이 나였으면 그 말을 믿었겠냐며 받아들이지 않는다.[45] 결국 던로와 벤지는 순순히 리더기를 만들 수밖에 없게 된다.

그 사이 에단은 팀원들을 믿고 오하이오 잠수함에서 코디악, 하갈, 셜리, 필스 등 승조원들의 도움과 조언을 받으며 세바스토폴호로의 잠수에 대비하고 있었다.[46] 시뮬레이션으로 세바스토폴호로 들어갈 잠수복 입은 에단, 속옷만 입고 빙하 아래로 도달해 의식 잃은 에단 등을 비춘다.) 블레드소 대령은 에단에게 아직 팀원들로부터 좌표 신호를 받지 못했고, 남은 한 번의 부상이 신호 수신을 위한 마지막 부상일 것임을 알린다. 한편 집 2층 다락에서 벤지와 함께 리더기를 만들던 던로는 벤지에게만 몰래 리더기를 만들어도 세바스토폴호의 위치는 알 수 없다는 사실을 밝힌다. 사실 2012년에 정부로부터 인력이 파견되어 재정비를 명목으로 작업을 진행했을 때 재정비보다는 은폐에 가까운 느낌이 났으며, 그때 자신이 혹시 몰라 세바스토폴의 좌표를 정확히 기억해 두었다는 것이다.[47] 그렇기에 일행은 리더기를 만들 필요가 없고 러시아 군인들의 눈을 피해 어떻게든 에단이 탄 잠수함에 좌표만 전달하면 되는 상황. 때마침 밖에서는 썰매를 끄는 개들이 식사 시간이 되어 크게 짖고 있었는데 던로는 그걸 핑계 삼아 콜초프에게 개들이 너무 시끄러워 집중이 안 되니 아내가 먹이를 주고 오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콜초프는 허락하고, 던로는 타피사에게 세바스토폴호의 좌표를 적은 쪽지를 시계에 달아 이누이트어로 몰래 전해 주며 그녀에게 해야 할 일을 당부한다.[48]
<nopad>
에단 vs 하갈 / 세인트매튜섬 전투
오하이오 잠수함 내에서 에단은 장기 잠수 전 심폐호흡을 강화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런닝머신에서 웃통을 벗고 신체단련을 하며 대비한다.[49] 세인트매튜 섬에서 그레이스, 타피사, 감시역 러시아 흰 군복 군인 셋은 개들이 짖고 있는 창고에 도착하고, 타피사는 개들의 먹이를 준비하는 척하면서 그레이스에게 눈짓으로 감시역을 처리하라고 하고, 에단의 뒤에서 누군가가 단검을 들고 공격할 준비를 하는 것이 보이는 사이 블레드소 대령은 잠수함 조종 및 상황실에서 신호를 올리도록 바다 위로 잠수함을 올리게 하고 신호를 받을 준비를 한다. 그리고 런닝머신에서 뛰고 있는 에단 뒤로 승조원 하갈이 칼을 들고 접근해 에단을 습격한다. 알고 보니 하갈은 엔티티의 추종자였던 것. 하갈은 당신이 엔티티를 못 막게 할 거라며 단검을 들고 에단과 격투를 시작한다. 동시에 타피사에게 신호를 받은 그레이스는 당황하며 제압을 못했고, 결국 타피사가 직접 기습적으로 러시아군 병사의 머리를 삽으로 가격한다. 그러나 병사는 기절하지 않았고, 이에 타피사와 그레이스 둘이 달려들어 저항하다가 그레이스의 손에 총이 붙잡힌 병사가 천장에 AK-12를 난사한다.

이 소리를 들은 집의 나머지 인원들은 뭔가 잘못됐음을 감지하고, 즉시 싸움이 벌어진다. 파리와 드가는 각각 총을 든 군인 하나를 맡아 싸우며 총격전과 격투를 시작하고, 벤지는 콜초프와 싸우지만 격투 끝에 함께 책장에 같이 깔려 기절한다. 싸움 탓에 난로의 숯덩이들이 튀어나와 집에 불이 번지기 시작하고, 연기가 퍼지는 와중에도 던로는 에단에게 좌표를 전하기 위해 계속 모스 부호로 신호를 보낸 끝에 송신을 성공한다. 이때 벤지보다 먼저 깨어난 콜초프는 러시아도 모스 부호를 잡아냈을 거라며 부하들에게 철수를 지시하고, 파리와 드가의 도움으로 책장에서 벗어난 벤지는 팀원들과 함께 무사히 불타는 집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에단은 우여곡절[50] 끝에 하갈에게 밀리고 단검에 목이 찔려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또 다른 특수부대원 코디악이 소화기로 하갈의 머리를 때려 하갈을 제압하는 데 성공한다.

6. 세바스토폴호

에단이 탄 잠수함은 결국 던로가 보낸 좌표 신호를 수신하는 데 성공했으나,[51] 동시에 벨고로드 잠수함의 추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러시아가 세바스토폴호의 침몰 위치를 알아낼 심산으로 세인트 매튜 기지에 인력을 보냄과 동시에 에단이 탄 잠수함도 쫓고 있었던 것. 벨고로드 잠수함은 소나에 정확히 잡히지도 않을 정도로 오하이오급 잠수함에 바짝 따라 붙어 쫓아오고 있었다. 이에 에단은 자신을 세바스토폴호가 있는 곳 근처까지만 데려다 달라고 하고, 그곳에서 우현으로 방향을 틀음과 동시에 내리겠다고 한다. 이에 함장은 설령 포드코바를 구해도 저체온증과 잠수병 탓에 감압실이 없으면 죽을 운명일 텐데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묻고, 에단은 원래 잠수함 감압실은 자신의 계획에 없었음을 언급하며 팀원들을 믿겠다고 한다. 세바스토폴호의 좌표 근처에 도착하자 계획대로 에단은 자신을 구해 줬던 코디악의 잠수복을 입고 잠수함 밖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52] 코디악은 에단에게 자기 잠수복 조심히 쓰라고 당부하면서[53] 에단을 배웅한다. 잠수함 밖으로 나온 에단은 바로 뒤에 붙어 따라오고 있는 벨고로드에게 치이고, 프로펠러가 일으키는 흐름에 휩쓸려 뒤로 밀려나 부딪힐 위기에 처하지만 가까스로 모면하는 데 성공한다.

한편 타피사와 그레이스는 감압 장치가 실린 개썰매를 타고 눈을 헤치며 좌표에 적힌 위치로 가고 있었다. 어느 정도 가고 나서 타피사는 좀 자야겠다며 그레이스에게 썰매를 모는 방법을 알려 주고, 리-엔필드 소총도 한 자루 쥐어 주며[54] 혹시라도 북극곰이 습격하면 사용하라고 일러준다. 이걸 다 바디 랭귀지를 곁들인 이누이트어로 설명해서 그레이스가 겨우겨우 알아듣는 게 개그 포인트. 그렇게 타피사는 썰매 한구석에서 잠에 들고, 그레이스는 개썰매를 몰며 목적지로 향한다. 잠수함에서 내린 에단은 드디어 세바스토폴호를 발견한다.[55] 에단은 시야 확보를 위해 주위에 조명탄들을 뿌리고, 세바스토폴의 문을 열고 안으로 진입한다. 안을 살펴보던 에단은 승조원들의 시신을 발견한다.[56] 이어서 계속 안을 탐색하던 에단은 세바스토폴의 전력계통에 챙겨온 보조 전원장치를 연결하여 전력을 일부 복구한다.
<nopad>
포드코바 회수와 세바스토폴호 탈출
그런데 갑자기 세바스토폴호가 크게 요동치기 시작한다. 에단이 이동하며 잠수함 격실에 차 있던 물이 빠지고 들어차며 잠수함의 무게중심이 바뀌어 해저면을 따라 굴러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 와중에도 계속 이동해 결국 포드코바 단말기가 있는 소나 스피어에 도착하고, 열쇠를 사용해 잠금을 해제한 뒤 단말기를 회수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세바스토폴호는 더 빠르게 굴러가기 시작했고 심지어 해저 절벽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57] 에단은 왔던 경로로 되돌아가려고 어뢰실로 다시 들어갔으나, 어뢰가 쏟아지며 해치를 막아버려 어쩔 수 없이 좁은 어뢰 발사관을 통해 나가기로 한다. 두 개의 어뢰 발사관 중 하나는 침몰 당시 장전된 어뢰가 이미 들어 있었고, 나머지 하나는 다행히 비어 있었으나 에단이 산소통 같은 온갖 잠수 장비를 차고 나가기에는 너무 좁았다. 에단은 어쩔 수 없이 잠수 장비를 칼로 찢어 다 벗어버리고는 필요한 장비부터 어뢰관에 먼저 집어 넣고, 손에는 포드코바를 쥔 채로 장비를 밀어내면서 어뢰 발사관을 통해 나가기 시작한다. 에단이 거의 다 나왔을 쯤 결국 세바스토폴호가 절벽 밑으로 떨어지며 급격히 추락한다.

다행히 추락하는 세바스토폴호로부터 빠져나왔으나 가지고 나온 잠수장비의 끈이 잠수함의 방향타에 걸려 버리고, 하는 수 없이 에단은 산소통을 포함한 모든 잠수장비를 전부 포기하고 포드코바와 발신기만 들고 수면으로 헤엄쳐 올라간다.[58] 결국 오하이오급 잠수함의 승조원들이 전에 경고한 대로 급격한 상승에 따른 경련 등 부작용과 저체온증이 동시에 몰려오기 시작하고, 에단은 극심한 고통과 함께 질식한 상태로 수면의 유빙층 바로 밑까지 떠오른다. 그런 에단을 개 썰매를 타고 해당 좌표까지 달려 와서 발신기의 신호를 추적한 그레이스가 빙하 아래 물 속으로 들어가 발견하여 인공 호흡을 시작하고 빙하 위로 올라와 간이 감압 장치[59]에서 인공 호흡을 계속해 살려내고야 만다.[60] 깨어난 에단은 작전이 성공한 것에 안도하고, 그레이스는 에단에게 엔티티로 인해 망가진 세상을 역으로 엔티티로 수습할 수 있지 않냐고 묻는다. 이에 에단은 그러한 큰 힘을 누구에게 맡길 수 있냐고 되묻는다. 그레이스는 에단이라면 믿을 수 있다고 말하지만 에단은 자신 또한 그러한 힘이 없으며, 엔티티는 그냥 없어져야 한다고 단언한다.

7. 둠스데이 볼트

기어이 포드코바를 손에 넣은 에단, 벤지, 그레이스, 파리, 드가, 던로, 그리고 타피사는 비행기를 타고 남아프리카로 향한다. 에단은 아주 오랜만에 던로와 재회하고, 1편에서의 일 때문에 좌천당한 것에 사과하려고 하지만 던로는 자신이 당신의 선택 덕분에 사랑하는 사람인 아내와 만나 평화롭게 지낼 수 있었다며, 원래 있던 곳에 계속 있었으면 그렇게 죽은 듯이 평생 살았을 테니 자신에게 새 삶을 준 셈이라며 역으로 고마워한다. 그리고 계속 간직하고 있었던 그 사건의 상징격인 단검을 에단에게 돌려준다. 이어 벤지가 엔티티를 잡을 계획에 대해 설명하면서 루터가 만들어낸 5D 광학 드라이브를 선보이고[61] 목적지인 둠스데이 볼트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데이터 저장 용량이 굉장히 크다고 하자 영화가 많이 들어가겠다며 농담을 던지는 드가가 개그 포인트.

팀의 계획은 우선 가브리엘에게 포드코바를 건네서 가브리엘이 엔티티의 통제를 위해 포이즌 필을 포드코바에 결합시키도록 하,고[62] 전 세계의 핵 통제권을 얻은 엔티티를 둠스데이 볼트에 들여 보내는 척하면서 사실 광학 드라이브로 들어오게 유도한 뒤 엔티티가 핵미사일을 일제히 발사하기 직전에 드라이브를 볼트 서버로부터 분리하여 엔티티를 드라이브 안에 가두겠다는 것이다. 던로는 이것을 알라딘의 내용에 빗대어 엔티티가 지니고, 광학 드라이브는 요술램프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쉽게 설명한다.

문제는 드라이브를 꽂은 후 엔티티가 일단 드라이브에 들어오게 해야 하고, 들어오고 나서 핵을 쏘기 전에 드라이브를 잽싸게 분리해야 하는데, 엔티티가 드라이브에 들어오고 나서 핵을 쏠 때까지의 시간이 기껏해야 100밀리초(=0.1초), 즉 비유하면 눈 한 번 깜빡일 시간밖에 안 된다는 것이었다. 너무 빨리 분리하면 엔티티가 드라이브에 들어오기 전에 분리될 위험이 있고, 그렇다고 너무 늦게 분리하면 엔티티가 드라이브에 들어오긴 했어도 이미 핵을 발사해 버렸을 위험이 있다. 따라서 이 일은 손재주가 좋은 소매치기 전문가인 그레이스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고, 일행은 ‘눈 한 번 깜빡일 시간’을 명심하면서 목적지로 향한다. 남아프리카에 도착한 에단 팀은 차를 타고 둠스데이 볼트가 위치한 콩고 외곽의 마을 요와로 향한다. 볼트에는 아무도 없었고, 에단은 아마 다들 종말이 임박했으니 소중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갔을 거라고 한다. 일행은 차에서 내려 볼트가 있는 동굴 안쪽으로 들어간다. 에단은 가브리엘을 죽이게 해 달라는 파리를 비롯한 일행들을 뒤로 하고 혼자 둠스데이 볼트가 있는 더 안쪽으로 들어간다.

한편 미국 버지니아에서는 에리카 대통령과 관료들이 엔티티의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어느새 데프콘 3은 데프콘 2가 되어 있었고, 러시아의 핵 통제권도 어느새 엔티티에게 넘어간 상황. 관료들은 에리카의 기존 결단대로 러시아에 붙잡혔거나 죽었을지도 모르는 에단을 믿고 기다리기보단, 본래의 계획대로 미국이 아직 엔티티로부터 안전하게 핵 통제권을 가지고 있을 때 다른 핵보유국의 핵미사일 소재지[63]를 선제 타격해 그들을 무력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일이 끝나고 나서의 정치적인 갈등을 막기 위한 일종의 ‘제스처’를 취하기 위해, 미국 내의 비슷한 지위의 도시 하나에도 핵공격을 가하기로 계획을 세운다.[64] 이에 관료들이 미국 내 희생 도시 후보를 인구, 지리, 군사력, 경제 규모 같은 지위에 따라 정리하고, 핵폭발로 인한 직접적 사망 인구에 더해 그 후 방사능 낙진으로 인한 피해자 수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희생 도시를 결정한다.[65] 에리카는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에단을 기다리는 선택을 하게 되고, 선제타격을 주장하던 합참의장 시드니 장군은 경비병에게서 권총을 챙겨간다.

한편 동굴에 혼자 더 깊숙이 들어간 에단은 천에 덮인 원통형의 무언가를 발견한다. 천을 벗겨내자 드러난 것은 루터를 죽인 핵폭탄. 그러나 역시나 기다리고 있던 가브리엘이 에단 앞의 절벽 위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에단에게 이것 최후의 심판(final reckoning)이고, 정해진 것은 없다는 말과 함께 루터를 죽인 것보다 훨씬 강한 30메가톤 수준의 핵폭탄이라 설명한 뒤 자신은 원하는 것을 얻고 인근에 대기해둔 비행기에 타 폭발 범위 밖의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것이라고 알려준다.[66]

그런데 마침 키트리지가 데려온 것으로 보이는 브릭스와 CIA 병력들이 현장을 습격하여 총을 내세워 가브리엘 일당을 제압하고 에단 팀을 에단 앞에 끌고 온다. 그러나 CIA 요원에게 총이 겨눠진 가브리엘의 부하가 스위치에서 손을 떼며 핵폭탄에서 20분 타이머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핵폭탄 앞에 선 가브리엘 일당, 에단 팀과 브릭스 및 CIA 요원들 앞에 뒤늦게 나타난 키트리지는 에단의 계획도 모른 채로 에단에게 포이즌 필의 용도를 캐묻고 에단을 저지하려고 하고, 키트리지가 일장 연설을 하는 동안 주변에 배치된 미국 측 요원들이 가브리엘 일당에게 몰래 하나하나 제압된다. 그리고 가브리엘은 키트리지를 향해 그에게 부족한 것이 시간이라고 말하고, 에단이 키트리지에게 용도를 말하려는 순간 지금이라며 신호를 보내 주위의 부하들이 일제히 에단 일행 방향으로 총을 난사하게 한다. 일행은 급히 피하고, 가브리엘은 그 혼란을 틈타 두 부하와 함께 포이즌 필을 가진 채로 지프 트럭 2대에 각자 올라타고 동굴 밖으로 도주한다. 에단은 파리와 드가에게 바로 지금이라며 가브리엘을 쏘라고 하지만 하필 총알이 떨어진 탓에 실패한다. 벤지는 에단에게 자신들이 어떻게든 핵폭탄을 해제해 보겠다며 가브리엘을 쫓아 가라고 하여 그를 보내는데, 그 후 사실 벤지는 총에 맞은 상태임이 드러난다.[67] 동굴 안에 남은 일행들은 가브리엘의 잔당을 처리한 뒤 핵폭탄 해체 절차에 착수한다.
<nopad>
가브리엘 추격을 시작하는 에단
에단은 마찬가지로 남은 지프 한 대를 타고 가브리엘을 추격하기 시작하고, 키트리지와 브릭스는 마저 마지막 남은 지프를 타고 빠져나온다. 에단의 차는 동굴을 벗어나기도 전에 차를 몰던 가브리엘 부하들의 방해로 전복된다. 하지만 에단은 이에 굴하지 않고 차에서 빠져나와 계속 가브리엘을 전력으로 추격해 동굴에서 나와 달려나간다. 에단은 가브리엘을 쫓아갔지만, 가브리엘은 에단이 막 도착한 찰나 모래뿐인 활주로에서 부하와 함께 복엽기[68]를 타고 이륙하는 중이었다. 가브리엘은 에단을 발견한 뒤 비웃고는 유유히 떠난다.[69] 가브리엘을 놓쳐버려 망연자실한 에단의 뒤로 가브리엘의 부하[70]는 에단의 뒤에서 그를 복엽기로 치어 버린 뒤 뒤를 확인하고는 에단이 없는 것을 보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지만, 에단은 그 복엽기 하부의 지지대를 양손으로 붙잡고 땅에 질질 끌리며 이륙하는 복엽기에서 힘을 짜내 지지대 위를 올라가 공중비행 중인 복엽기를 붙잡고 버티기 시작한다.

동굴 내부에서는 루터 때처럼 핵폭탄을 어찌저찌 해제한다고 해도 기폭 장치의 폭발만은 막을 수 없다고 벤지가 말하고, 루터가 그랬듯이 누군가는 남아서 희생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타피사는 던로에게 눈빛을 보내 우리가 희생하자는 뜻을 전하고, 던로는 이에 호응하여 자기들이 남겠다고 말한다. 여기에 드가까지 자신은 어차피 볼트 안에 들어가도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을 거라고 하며 가세한다. 그렇게 던로, 타피사, 드가 이 셋은 볼트 밖에서 핵폭탄의 해제를 맡고, 벤지, 파리, 그레이스 이 셋은 볼트 안으로 들어가 에단에게 호응하여 엔티티를 가둘 작전을 맡는다.[71]

8. 최후의 심판

그 사이 밀림의 산악지대와 협곡을 거치며 에단은 가브리엘의 부하가 탄 복엽기를 타고 올라[72] 하강하는 비행기의 벽을 잡고 버티며 천천히 올라가 조종하던 부하를 한 주먹에 기절시킨다.[73] 동굴 안, 폭탄 해제 3인조는 열심히 폭탄을 해제하기 시작한다.[74] 한편 볼트 안으로 들어간 엔티티 확보 3인조는 엔티티를 잡을 준비를 시작한다. 그런데 관련 지식을 가진 벤지가 총을 맞은 데다 긴장성 기흉이 와서 호흡 곤란 증세를 겪고 있는 상태였다. 이에 벤지는 파리와 그레이스 중 의학 관련 지식 가진 사람 누구 없냐고 하지만 그레이스는 당연히 알 턱이 없었고, 파리는 자신은 죽이는 쪽이라서 역시 모른다고 답한다.[75] 어쩔 수 없이 파리가 벤지의 긴급 수술을 집도하기로 하고 그레이스는 공구를 챙겨 패널을 연다. 그리고 에단은 하강하는 복엽기 벽에 붙어 조종을 하면서 회전하며 추락하는 복엽기에서 부하를 추락시키고[76] 조종석에 불편하게 앉고 조종간을 잡고 가브리엘 추격을 시작한다.[77] 그리고 비행 고도를 올리는 기어와 계기판이 배치된 조종석은 자신이 탄 자리의 뒤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자리를 옮기기 전, 자신이 탄 자리 앞에 보관되어 있던 헬멧과 고글을 쓴다.

그레이스는 벤지의 지시대로 서버 내부 네트워크 전원 스위치를 찾아 차단하고, 파리는 벤지의 조치대로 벤지의 응급조치[78]를 벤지의 지시대로 해낸다.[79] 볼트 밖에서 드가는 던로 부부의 폭탄 해체를 돕는다. 한편 어렵게 조종대와 계기판이 있는 뒷자리로 움직여 앉은 채 복엽기를 조종하던 에단. 그런데 에단이 복엽기를 조종하는 사이 앞을 먼저 가던 가브리엘이 보이지 않더니 가브리엘의 "내가 말한 대로 포이즌 필을 내가 가진 한 넌 나에게 포드코바를 줄 수밖에 없다"는 음성이 에단이 쓴 헬멧의 무전 장치를 통해 들려오고 가브리엘의 복엽기가 나타나 뒤에서 프로펠러로 에단이 탄 비행기의 수직 꼬리날개의 방향타를 날려 버린다. 둘은 그렇게 복엽기로 레소토 댐, 강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계곡을 지나 산악 지대로 돌아오며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인다.

동굴 내부에서 폭탄의 구조를 살펴 보던 던로는 어쩌면 폭탄을 해제한 뒤 자신들도 살 수 있을 방법을 찾아 내게 된다. 특정 3개의 선을 동시에 자르면 합선이 생겨 기폭 장치의 폭발까지 10초 정도의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 하지만 10초 내에 멀리 있는 볼트의 문까지 뛰어야 하고, 기폭 장치만의 폭발력도 잘 알 수 없어서 일단은 가능성으로 남겨둔다. 벤지의 응급조치는 완료되었으나 어디까지나 임시이므로 벤지의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은 데다 저혈압 등의 문제로 언제든 기절할 수 있는 상태임을 벤지 본인이 언급한다.[80][81] 파리는 벤지의 상태를 살피고, 벤지는 할 일을 계속 알려주며 그레이스는 벤지가 알려 주는 대로 실행한다. 그의 지시대로 그레이스는 불 두 개가 들어오는 은색 상자를 서버의 태양광 패널에 붙여 안테나로 만들어 에단의 포이즌 필 업로드를 바로 알 수 있게 하고 파랑, 검정, 빨간색의 복잡하게 얽힌 전선을 일일이 분리하고 정확한 순서대로 자르고 연결해야 하는데, 그레이스가 손에 피가 나도록 열심히 벤지의 지시대로 전선을 조작한다.[82] 그 와중에 결국 러시아마저 엔티티가 장악하면서 남은 유일한 핵 보유국인 미국은 데프콘 1을 발령한다. 각료들은 에리카에게 이대로 있으면 미국의 핵무기도 엔티티의 손에 떨어질 것이라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하고, 결국 명령 코드가 담긴 비스킷을 가져온 채 한 여성 각료에게 아드님과 통화하셨냐는 질문을 받고 에리카는 무슨 말을 하겠냐고 어두운 표정으로 말한다.

그 사이 에단의 복엽기는 구름 속에서 가브리엘[83]의 공격에 복엽기의 날개와 날개를 연결한 트러스트가 연결이 끊어져 나가고 에단은 헬멧을 벗는다. 드가와 던로는 그레이스 일행에게 핵폭발은 막을 수 있어도 기폭 장치는 큰 폭발과 함께 터질 거라고 다시 한 번 말하고 그레이스는 에단에게 시간을 최대한 주기 위해 마지막 선은 최후까지 기다렸다 끊으라고 말한다. 한편 미국 핵 벙커 내부. 발사 명령을 내리려던 차, 에리카는 떨리는 손으로 버튼을 누르려다 덮개를 덮어버린다. 그리고 "나는 엔티티가 만든 현실을 거부하겠다"는 용기를 내어 미국이 무방비해지는 것과 다름없는 미국 내 핵 시설 전력을 아예 차단해 엔티티의 접근을 막겠다고 밝힌다.[84] 곧이어 전화를 통해 지시를 내리려고 하는데, 뒤에서 경호원[85]이 에리카를 향해 총을 겨눈다. 이를 발견한 시드니 장군이 총을 대신 맞고는 그를 쏴서 제압한 뒤 순직한다.[86] 그러던 사이 간발의 차로 기어코 엔티티가 미국의 핵 통제권까지 장악해 버리면서 전 세계의 핵미사일 통제권을 엔티티가 가지게 되고 모든 핵미사일이 발사 준비를 마친다.

대강의 작업이 마무리되고 이제 에단이 포드코바에 포이즌 필을 꽂기만을 기다리면 되는 상황. 벤지는 엔티티가 발사 준비는 마쳤지만 은신처를 찾기 전에는 발사하지 않을 것이며 그레이스에게 전원 스위치를 다시 작동시키도록 한 후 에단이 필을 꽂으면 수신기의 불빛이 적색에서 녹색으로 바뀌어 점등될 것이라고 말하고, 점등이 되면 붉은 선을 끊은 후 그 직후 엔티티가 들어온 드라이브를 뽑아야 한다고 일러둔다. 드가와 던로 일행은 핵폭탄에서 기폭 장치 추출 중 퓨즈만 끊을 것을 기다린다.
<nopad>
에단 vs 가브리엘
한편 자신이 탄 복엽기의 트러스트 연결이 끊어지며 위기에 처한 채 상황에 구름을 이용해 시야를 가린 에단은 가브리엘의 복엽기 하부에 접근해 발로 복엽기를 조종해 상승시키고는 양 손으로 바퀴가 양 옆에 달린 지지대를 잡고 올라타[87] 한 비행기를 타게 된다. 가브리엘은 에단이 어디로 갔는지 찾으려 하지만 자기 부하처럼 애먼 곳만 보다가 젖 먹던 힘까지 쓰며 기어올라온 에단이 바로 옆에 보일 때까지 그를 알아채지 못한다. 뒤늦게 발견하지만 가브리엘은 당황하지 않고 외려 곡예에 가까운 360도로 회전하는 상승 낙하 반복 비행으로 왼쪽 날개에 매달린 에단을 갖고 놀기 시작한다. 에단은 곡예비행을 버티며 정신없는 와중에도 어떻게든 날개를 손발로 붙잡고 여러 자세로 버티고,[88] 이후에는 아예 에일러론을 몸으로 막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여 가브리엘의 수작을 차단시켜[89] 그를 한 번 당황시키고 더 가까이 접근해 손으로 공격해 가브리엘의 헬멧과 선글라스를 날려버리고, 이어서 조종석 밖으로 나온 벨트를 양손으로 잡고 몸이 공중에 떠다니는 상황에서까지[90] 버틴다.

그런데 곡예 비행으로 인해 엔진 연료 공급에 문제가 생겨 시동이 꺼지고[91] 가브리엘은 다시 자세를 바로잡고 연료 공급을 해서 시동을 걸지만 시동 과정에서 배기구에서 나온 백파이어 불꽃 때문에 복엽기가 불탈 위기에 처한다. 가브리엘은 단검을 꺼내 비행기 벽 외부에 붙은 에단을 찌르려 하지만 에단은 끝까지 피하고 버티며 가브리엘을 향해 더 가까이 다가와 가브리엘의 단검을 든 왼팔을 뒤로 쭉 꺾어버리고,[92] 그를 부하에게 한 것처럼 주먹 한 방을 먹여 기절시킨 뒤 포이즌 필을 되찾고 안전벨트를 풀어버리고 조종간의 운전대를 발로 조작해 복엽기를 다시 180도로 꺾어 추락시키려 한다. 하지만 가브리엘은 추락하기 직전에 정신을 되찾고, 당황한 와중에 180도로 꺾인 복엽기에서 결국 조종간에서 벗어나 풀린 안전벨트를 오른손으로 잡고 버틴다.
ONLY ONE OF US HAS A PARACHUTE! GOOD LUCK! HAHAHAHAHA!!
낙하산 있는 건 1명뿐이지! 어디 잘해보셔! 하하하하하!!
가브리엘의 유언

그렇게 가브리엘은 포이즌 필은 잃었지만 낙하산은 본인이 맨 검은 가방 속에 지니고 있었기에, 에단을 또 농락하면서 벨트에서 손을 떼며 유유히 탈출하는 듯 하지만, 바람에 뒤로 밀려 꼬리날개에 가랑이가 찍히고 그 반동으로 몸이 180도 꺾여 꼬리날개에 이마를 맞아 머리가 깨져 처참하게 즉사해 추락한다.[93] 혼자 남은 에단은 복엽기를 조종하며 포이즌 필과 포드코바를 연결하려 하나 이미 아래의 백파이어 불꽃이 퍼지고 있었기에 기체 전체가 불타기 시작한다. 동굴 내부에서 던로 일행은 기폭 장치를 전부 해제하고 볼트로 10초 안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볼트 내에서 벤지는 그레이스에게 100밀리초 안에 엔티티가 들어온 드라이브를 뽑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한편 가브리엘이 죽기 전에 한 유언으로 낙하산은 자신만 있다며 조롱한 것과는 달리 앞쪽 조종석에 실은 여분의 낙하산이 하나 더 있었고, 에단은 낙하산을 메고 나서 포드코바와 포이즌 필을 모두 가지고 비행기 밖으로 뛰어내린다. 무사히 검은 낙하산을 전개하는 데 성공하지만, 불타는 비행기 동체에서 나오면서 거기에 스친 낙하산을 매단 가방이 연기와 함께 불타고 있었던 것이 불길하게도 낙하산이 불에 타서 사라지고, 에단은 그대로 떨어지면서도 포드코바와 포이즌 필을 결합시키려는 노력 끝에 결합에 성공하고 구름 속으로 사라진다. 같은 시각 볼트 안에서 벤지의 지시에 따라 에단의 성공, 즉 붉은 빛이 녹색 불로 점등되는 것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그레이스는[94] 마침내 기다리던 녹색 불이 들어오자마자 "에단!"이라고 외치며 바로 전선을 끊고 광학 드라이브에 불이 들어오자 '눈 한 번 깜빡할 사이' 안에 드라이브를 빼내는 데 성공한다.[95] 그리고 그와 동시에 핵폭탄이 둠스데이 볼트 밖에서 폭발하고 볼트 입구까지 폭발 먼지구름에 휘말린다. 이와 함께 전 세계가 정전된다.

9. 보이지 않는 빛

<nopad>
루터의 메시지, 그리고 작별
둠스데이 볼트 속 정전 시 들어오는 붉은 빛 속에서 드라이브가 작전의 성공을 뜻하는 노란 빛을 내면서 밝게 빛나고, 그레이스 일행과 밖에서 폭탄을 해제하고 폭발에서 생존해 돌아온, 먼지에 덮인 던로 일행이 그 빛을 함께 바라보면서 작전은 종료된다. 그와 동시에 정전되어 있던 전 세계에 다시 전력이 복구된다. 미국에서는 정전 이후 핵 벙커에 전원이 돌아오자 전화가 울리고 에리카가 전화를 받는다. 이윽고 에리카의 얼굴에 화색이 돌자 관료들은 에단이 성공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설링 번스타인 국방장관은 그 망할 놈이 정말로 해냈다고 감탄한다.
안녕, 형제여. 만약 네가 이걸 듣고 있다면, 세상도 너도 아직 무사하다는 뜻이겠지. 참고로 말해 두자면, 나는 단 한 순간도 의심치 않았어. 네가 방법을 찾을 거라는 걸 알았으니까. 항상 그랬잖아. 언젠가는 이 삶이 무슨 운명의 눈속임 같은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으면 해. 이건 너의 소명이고, 운명이었어. 모든 생명과 맞닿아 있는 운명 말이야. 좋든 싫든 우리는 숙명의 주인이야. 아무것도 정해져 있지 않아. 우리의 결정이 아무리 정당하더라도, 우리가 만드는 영향에 비하면 하찮아.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은 뭐든지 우리 안에 선함의 크기를 반영하는 그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돼. 그리고 우리 내면의 선함은 전부 남을 위해 베푸는 우리의 선행으로 측정돼. 우리는 같은 운명을 공유해. 우리의 무한한 선택이 모여 이루는 결과인 같은 미래를 말이지. 우리가 받아들이기로 한다면, 그 중 하나의 미래는 친절, 신뢰, 그리고 상호 이해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보이지 않는 빛을 향해 의심 없이,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한 번도 만나지 못할 이들을 위해서 달려가는 거야. 형제여, 항상 널 사랑한다는 걸 알아줘. 언젠가 다시 만나겠지만 그 날이 너무 빨리 오지 않길 바라. 세상은 아직 네가 필요하니까. 사람들은 물론 모르겠지만, 우리가 해낸 거야. 그림자 속에서 살고 죽으면서 지내온 우리가 말이야. 이 메시지는 5초 뒤에 스스로 파괴될 거야. 행운을 빌어, 에단.

{{{#!folding 원문 보기 (영어)
Hello, brother. If you're listening to this, the world is still here and so are you. For the record, I never had a moment of doubt. I knew you'd find a way. You always do. I hope, in time, you can see this life is not some quirk of fate. This was your calling, (and) your destiny ― a destiny that touches every living thing. Like it or not, we are masters of our fate. Nothing is written. And our cause, however righteous, pales in comparison to the impact of our effect. Any hope for a better future comes from willing that future into being, a future reflecting the measure of good within ourselves. And all that is good inside us is measured by the good we do for others. We all share the same fate ― the same future, the sum of our infinite choices. One such future is built on kindness, trust, and mutual understanding, should we choose to accept it. Driving without question towards a light we cannot see not just for those we hold close but for those we'll never meet. I hope you know I'll always love you, brother. And I will see you again, though I hope it's not too soon. The world still needs you. Of course, they'll never know it but we did it. We who live and die in the shadows. This message will self-destruct in five seconds. Good luck, Ethan.}}}

루터의 메시지 (테마곡: A Light We Cannot See - #)

한편 에단은 포드코바와 포이즌 필을 결합시킨 뒤 흰색의 보조 낙하산으로 안전하게 착지한 상태였다. 이후 루터가 일전에 언급한 포이즌 필에 내장된 음성 메시지가 작동하고, 메시지 종료 후 파괴된 포드코바를 챙긴 에단은 산악 지대의 평야를 걸어간다. 루터의 메시지가 오버랩된 가운데, 그리고 착잡한 표정으로 소식을 기다리던 닐리 제독과 블래드소 대령도 전시 상태를 해제한다는 대통령의 전보를 받는다. 에단은 계속 걸어가며 멀리 보이는 원주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고 계속 힘겹게 전진해 나간다. 닐리 제독은 '1996년 5월 22일'이 적혀 있는 전보를 구겨버리고 안도하며, 블레드소 대령은 전투태세 해제를 명령하고 닐리 제독의 항공모함 내부 세계지도와 블레드소 대령의 잠수함의 붉은 빛이 청백색 빛으로 변한다. 이후 벙커에서 나와 백악관으로 향하는 에리카 대통령은 비행기에서 내린 뒤에도 핵전쟁의 문턱에서 돌아와 굳어진 채로 움직이던 중 의장대 앞에 있는 아들을 발견하고[96], 그제서야 긴장을 풀며 그를 껴안고 안도한다.

이후 키트리지와 브릭스가 에단이 걷고 있는 곳으로 헬기 세 대를 몰고 CIA 요원들과 함께 나타난다. 그리고 루터의 녹음 육성이 늘 그랬듯 5초 후 파괴될 테니 행운을 빌라는 말을 끝으로 엔티티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포이즌 필이 자폭으로 파괴되며 종료되는 현재보다 앞 시점의 장면을 비춘 후[97] 현재로 돌아와, 에단은 키트리지에게 파괴된 포드코바를 전달하고, 키트리지는 체념한 표정으로 포드코바를 받고는 헬기로 돌아간다. 이후 브릭스가 오른손에 권총을 들고 에단 앞으로 다가가지만, 곧 왼쪽 손으로 총구를 내리고 오른손으로 악수를 내민다. 에단은 악수를 받으면서 서로의 증오를 해소하게 되고[98], 키트리지를 따라 헬기를 타고 복귀하기 위해 걸어간다.

장면은 다시 영국 런던으로 전환된다. 초반부의 계엄령 해제 요구 시위 대신 예전의 평화를 되찾은 트라팔가 광장의 밤. 그 인파들 속에서 에단, 그레이스, 벤지, 파리, 드가가 모여 멀리서 서로를 바라본다.[99] 그레이스는 에단에게 다가와 작은 상자를 건네고, 에단이 상자를 열자 엔티티가 갇힌 광학 드라이브가 노란 빛을 내며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에단이 팀원들을 둘러보자 팀원들은 말없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인파 속으로 사라진다. 에단도 광학 드라이브가 들어 있는 상자를 닫은 후 주머니에 넣고, 그대로 사람들 사이로 섞여 사라지면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그렇게 29년 만에, 완전히 막을 내린다.
[1] 4DX관 등 일부 상영관들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2] 이후 엔티티가 자신의 추종자들과 소통하는 기계임이 밝혀진다.[3] 원경에서 근경으로 클로즈업되는데, 멀리서 보면 마치 푸른 성운 같아 보인다.[4] 대통령이 직접 육성으로 지령을 보내왔다. 그만큼 미국 정부도 앞뒤 가릴 만한 여력이 없는 절박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5] TV와 비디오 플레이어가 같이 붙어 있는 구형 TV로, 엔티티의 해킹을 피하고자 아날로그 전달장치를 택한 것.[6] 파키스탄, 인도, 북한, 이스라엘 같은 나라의 통제권은 진작 엔티티에게 넘어갔으며, 그나마 남아 있는 곳이라곤 프랑스, 영국, 중국, 러시아, 미국 정도. 그마저도 실시간으로 남은 나라들의 통제권마저 하나하나 엔티티에게 넘어가고 있었고, 작중 시점에서는 프랑스가 넘어가고 있었다.[7] 터널 입구에 ‘붕괴 주의’라는 안내판이 있는데, 이는 이후 발생할 사건에 대한 복선으로 작용한다.[8] 구석에 루터가 쓰던 병상이 있는데, 7편 이후 몸 상태가 나빠진 듯하다.[9] 배경음악은 비발디 사계 중 겨울이다. 이후 진행되는 사건의 분위기에 맞게 연주된다.[10] 무전기는 그렇다 쳐도 권총까지 소매치기한 것은 에단도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로 실력이 더 늘었다.[11] 그레이스는 7편 결말부에서 유진 키트리지 밑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CIA에서 현장 요원으로 훈련을 받아 꽤 노련해져 있었다. 그리고 키트리지로부터 에단을 잘 지켜보라고 지시를 받은 상태였다. 여기서 둘이 좋은 소매치기와 그렇지 않은 소매치기의 차이가 ‘타이밍’이라는 대화를 나누는데, 이는 결말의 복선이다.[12] 5편 초반에 에단이 신디케이트에게 납치된 장면의 오마주.[13] 이는 본작의 캐치프레이즈인 ‘모든 선택은 이 결과로 이어진다’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에단이 토끼발을 탈취하기로 선택했고, 성공하며 결국 현재의 엔티티 탄생이라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14] 에단 본인은 쓸모가 있어 살려두고 여자를 죽이라고 하는 것은 5편 후반부에 솔로몬 레인이 활동 자금이 든 계좌 비밀번호를 얻기 위해 에단을 살려두고 일사 파우스트는 살해해도 된다고 지시한 것을 연상시킨다.[15] 그 광경을 보고 있는 그레이스의 표정과 함께 소리로만 상황을 전달하는데, 그레이스의 표정이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하겠다는 듯이 심하게 일그러지고, 소리 역시 사람 패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리는 등 그 잔혹성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나름의 개그 포인트. 상황이 일단락되고 그 광경을 보여주는데 부하 하나는 책장에 깔려 있고, 나머지 하나는 등에 도끼를 맞고 죽어 있었다.[16] 전작 못지않게 오프닝 크레딧이 늦다. 무려 러닝타임 20분이 지나간 무렵에야 시작한다.[17] 드가는 에단이 생포하라고 했다고 말하지만, 파리는 아랑곳않고 자신은 죽이고 싶다고 대꾸한다. 이에 자기가 먼저 죽겠다고 한탄하는 드가가 개그 포인트.[18] 모든 대륙이 불타오르는 모습인데, 이는 마지막에 전력이 복구되면서 밝게 빛나는 지구의 모습과 수미상관을 이룬다.[19] 극초반에 루터가 만들고 있던 바로 그 장치다. 큰 USB처럼 생겼는데, 포드코바와 결합하면 디지털 독소를 형성하여 엔티티의 현실 인식 능력을 손상시켜 통제할 수 있다. 일종의 엔티티 전용 독약이나 다름없어 ‘포이즌 필’이라고 부른다.[20] 폭탄으로 보이는 것을 에단 팀의 은신처에 옮기는 모습과 함께, 자고 있는 루터와 은신처에 들어온 가브리엘의 모습을 비춘다. 그와 동시에 심문 도중 가브리엘이 했던 말인 "내게 저항하면 비싼 값을 치르게 해 주지. 오늘 밤 소중한 누군가가 죽을 거야."(Resist me and I'll pay dearly. Someone who close will die tonight.)가 흘러나온다.[21] 필기구를 찾고 벤지에게 감압실, 비행기, 2시간 15분마다 신호 송신, 오프라인으로 모든 일 수행 등 작전에 필요한 모든 장비 및 조건을 수첩에 적어 준다.[22] 이 때 엔티티가 그레이스를 포함한 동료들이 빙판 위에서 에단을 기다리다가 전부 폭사하는 영상으로 겁을 준 것 때문에 그레이스에겐 특별히 '얼음을 가까이 하지 말라'는 경고를 했는데, 후반부에 오히려 좌표 지점의 얼음을 깨고 에단을 구출하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졌지만 그레이스에게 특별이 해가 되진 않았다. 해당 대사는 후의 상황에 비춰볼 때 엔티티가 '모든 것을 정해두고 있다'는 것의 반증으로 볼 여지가 있다.[23] 빅벤 근처의 다리를 전력으로 달려가는 모습은 6편에서 어거스트 워커를 잡기 위해 건물 옥상까지 뛰어넘으며 전력으로 뛰어가던 장면의 오마주다.[24] 이 장면은 루터가 6편 후반부에서 아포슬의 핵폭탄을 해제하던 장면의 오마주.[25] 애시당초 포이즌 필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루터를 제거하고, 포이즌 필을 소유한 가브리엘에게 열쇠 및 포드코바의 정보를 가진 에단이 찾아갈 수밖에 없게끔 하는 게 가브리엘의 계획이었다.[26] 이때 에단이 달려나가며 터널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은 7편에서 일사를 구하러 달리며 가로등빛을 받으며 베니스의 골목길을 달리던 장면의 오마주.[27] 즉, 브릭스는 1편의 악역인 짐 펠프스의 아들이었다. 아버지와 같은 이름을 쓴 것. 참고로 짐은 에단처럼 종신형과 IMF 활동 중 후자를 택하였지만 이후 범법을 저지르고 배신자가 되며 1편에서 결국 에단의 작전 수행 중 에단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브릭스 입장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가 사라졌고, 처음엔 그 복수를 목표로 했지만 결국 부친의 악행을 알게 된 것.[28] 실존하는 벙커로, 냉전 시대에 핵전쟁이 벌어질 경우 미국 대통령과 정부 관료들이 대피해 전쟁을 지휘할 목적으로 설계된 지휘소였다. 이곳은 7편 초반부에 등장한 타자수들로 가득 찬 거대한 CIA 사무실의 연장선상으로, 엔티티의 해킹 방지와 기밀 보장을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과감히 아날로그 방식을 도입한 미국 정부의 상황이 잘 드러난다.[29] 이때 에리카를 따라온 해안경비대 장교가 핵가방을 들고 있다. 여차 시 엔티티를 막기 위해 다른 핵보유국들의 미사일 소재지를 선제 타격하기 위해 들고 온 것.[30] 이때 에단은 예고편에서 나온 대사인 "저를 '신뢰'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한 번만."(I need you to 'trust' me. One last time.)을 말한다.[31] 루터는 건강상의 이유 탓인지 일이 모두 끝나고 에단에게 전할 메시지를 장치에 넣어 두었다면서 뒷일을 당부하려고 했는데, 에단은 직접 전하면 되지 않냐며 다시 루터에게 돌려줬다. 그리고 이 일이 씨가 되어, 포이즌 필을 가브리엘이 낚아채 간 것.[32] 자막에 오류가 있는데, 조지 H.W. 부시함이 속한 제10항공모함타격전단은 로마 숫자로 'Group X'라 표기하지만 이를 그대로 X항모전단으로 번역했다. 참고로 10항모타격단은 실존하는 부대이며 실제로 조지 H.W. 부시함이 기함으로 편성되어 있다.[해석] 이 날짜는 미션 임파서블 1편의 개봉일이며, 작중에서는 이때 정부의 그 누구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아 세르비아에서 닐리 제독에게 중요한 이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죽게 된 날이라고 설명된다. 즉, 이날의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세계대전의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에단을 지원하겠다는 에리카의 뜻이 담긴 메시지인 것.[34] 냉전 시대에 각국이 해저에 깔아 둔 음향 탐측 장치가 있는데, 세바스토폴호의 침몰 당시 발생한 소리 역시 그곳에 기록되어 있을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세바스토폴호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을 거란 발상에서였다. 그리고 여러 장치 기지 중 세바스토폴호의 침몰 위치로 가장 유력하게 추정되는 베링해에서 가장 가까운 장소가 세인트매튜섬이었다.[35] 소소한 오류로 오스프리들이 미 공군 도색을 하고 있다.[36] 블랙 볼트는 기밀이었기 때문에 아무나 알 수 있는 게 아니었고, 벤지는 던로가 절대 뚫리지 않는 블랙 볼트 보안 체계를 만들어 냈다며 그를 띄워주는데 던로는 그게 안 뚫렸으면 자기가 여기 있겠냐고 대꾸하며 정체를 간파한다.[37] 마주트(Mazut)라고 불리는 소련 선박 특유의 저품질 중유를 사용하는 쿠즈네초프의 악명높은 시커먼 매연이 잘 재현되었다. 이 유독한 매연은 쿠즈네초프의 악명높은 근무 환경에 한몫한다.[38] 기체 하면 양 엔진 사이에 연료탱크를 달고 있는데, 이것은 Su-33이 아니라 MiG-29 계열기의 특징이다.[39] 다음 선회는 그저 위협비행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40] 이는 붉은 10월에서 잭 라이언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 USS 댈러스에 탑승하기 위해 항공모함에서 헬기를 타고 발진해 연료가 부족한 상황까지 대기하다가 멋대로 바다에 뛰어드는 장면의 오마주다. #[41] 미국 해군오하이오급이나 버지니아급 잠수함의 경우 단순히 미사일 캐리어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네이비 씰 등 특수부대원들의 이동수단이 되기도 한다. 자세히 보면 잠수함 상부에 SDV 탑승시설이 부착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42] 세계 곳곳에 위치한 음파를 기록하는 군사 기지들 중 러시아와 가까운 베링해의 한 기지에서 팀원들이 좌표를 확보하여 송신하면 자신이 해당 좌표로 잠수해 세바스토폴호 내부에 있는 포드코바를 가지고 나오겠다는 것이다. 이에 승조원들은 러시아에 발각될 것이라 우려한다.[43] 보통 말도 안 된다며 거절하고 주인공이 이를 설득하는 것이 클리셰인데 이를 비튼 것. 다만 블레드소 대령은 에단을 계속 '친구'(Mister)라고 부르면서 은근 살갑게 구는 등 어느 정도 낌새가 있었다.[44] 물론 살가운 것은 살가운 거지만 블레드소 대령도 초면에는 에단 보고 대놓고 정신이 나갔냐고, 뛰어든 바다에 잠수함이 없었으면 계획이 뭐였냐고 기막혀하며 묻는다. 이에 에단 왈:" 거기까지는 딱히 생각을 안 해봤습니다만."[45] 인간적인 정을 유발하려고 가족이나 지인 같은 것을 언급했지만 자기는 개도 안 키운다고 대답해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동시에 이 말은 방금 전 벤지가 말한 "당신이 나라면 그 말을 믿겠느냐"라는 말에 대한 응수로도 볼 수 있다.[46] 특수한 기밀 기체를 사용해 잠수 성능을 늘린 잠수복 마크 7이 있었으나, 에단이 잠수해야 하는 깊이 밑으로는 아직 그 성능이 검증되지 않았고,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질소 중독, 잠수병, 근육 경련 등 심각한 위험이 예상되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어찌저찌 우여곡절 끝에 복귀해도 즉시 감압실에서 감압 조치를 받지 못하면 에단은 죽은 목숨이었다.[47] 그리고 그때 파견된 사람들의 대장이라는 작자가 자기 아내에게 무례하게 대해서 마음에 안 들었다고 말하는데, 이 대장이 다름아닌 전작에서 엔티티를 통제할 계획을 세웠다가 가브리엘에게 배신당해 암살당한 덴링어였다. 가브리엘과 협상하면서 자신이 세바스토폴호의 위치를 정확하게 안다고 호언장담했는데 그게 허풍이 아니고 나름의 근거가 있었던 것. 즉 덴링어 입장에선 포드코바 열쇠만 있으면 끝이었고, 러시아 입장에선 세바스토폴호가 침몰한 좌표만 알면 끝인데 그동안 서로 결정적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서 엔티티 확보 경쟁에서 이기지 못했던 것.[48] 감시역을 따돌리고 좌표에 적힌 위치로 가서 에단을 구출해야 한다는 것.[49] 이는 탑건: 매버릭 초반부 다크스타 테스트를 하기 전에 매버릭이 런닝머신을 뛰며 호흡해 심폐지구력을 강화하던 장면의 오마주이다.[50] 싸우던 도중 하갈이 휘두른 단검에 가스통과 연결된 줄이 끊어져 가스가 나오는데 이는 2편의 오마주이다. 가스가 나오는 와중에 둘은 서로 싸우다 바닥에 쓰러지고 바닥에 떨어진 단검을 쥐고자 바닥을 기어가는 하갈을 몸이 마찬가지로 가스 때문에 몸이 나른해진 에단이 붙잡고 하갈의 오른얼굴에 연달아 3단 발차기를 날리면서 "넌... 인터넷에... 시간을... 너무 많이 썼어!!(You spend too much... time! On the Internet!!)"라고 소리치는 게 개그 포인트. 이어서 에단은 작동 중인 런닝머신 벨트에 하갈의 얼굴을 가져다 대고 갈아버리는데, 6편 최종전에서 어거스트 워커의 얼굴 한쪽이 헬기 기름에 데이는 것을 연상시킨다.[51] 수신한 좌표는 예상했던 베링해 인근의 위치와 정반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희망봉 인근 좌표였고, 이에 블레드소 대령이 당황하던 사이 에단은 ‘정반대’라는 키워드에 집중해 해당 좌표의 대척점이 진짜 좌표라는 사실을 해석해냈다. 던로가 명석하게도 같은 신호를 러시아도 수신할 것을 고려해 일부러 한 번 꼬아 대척지의 좌표로 보낸 것이다. 이에 블레드소 대령이 참 똑똑한 팀원을 데리고 다닌다고 대답하는 게 포인트.[52] 이때 네이비 씰 대원 한 명이 에단의 위치를 찾는 데 사용할 초단파 신호 송신 장치와 열쇠를 잠수복 주머니에 넣어준다.[53] 무사귀환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54] 실제로 리엔필드는 영국제 소총이지만 캐나다와 알래스카에서 현재까지 사냥용으로 흔히 쓰이며, 캐나다에서는 2018년까지 국립공원 경비원들의 제식 장비로 쓰이기도 했다. 캐나다를 배경으로 한 생존게임 더 롱 다크에서도 리엔필드가 S&W M27 리볼버와 함께 주무기로 등장한다.[55] 이때부터 시작되는 세바스토폴 탐사 시퀀스는 약 13분 동안 에단이 어뢰 발사관을 찾기 전까지 대사가 하나도 없다. 하지만 그게 길어보이지 않을 만큼 긴장감이 넘치는 상황을 훌륭히 연출했다.[56] 시간이 10년 넘게 지났지만 이들이 있는 격실은 수밀격벽이 작동하여 물이 들어오지 않았고, 산소가 고갈된 속에서 보존된 탓인지 미라화되어 이목구비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와 함께 침몰 당시의 상황도 묘사되는데, 엔티티가 조종한 어뢰에 맞고 나서 어뢰실에 있던 승조원들은 모두 어뢰에 깔려 사망했고 시신이 함 안에 남은 승조원들은 머리를 다쳐 사망한 상태로 격실 안에 갇혔다. 함장은 어쩔 수 없이 이들을 남겨 두고 다른 승조원들과 함께 다른 격실로 이동했으나 2차 폭발이 일어나 바닷속으로 내던저져 모두 사망한 채 수면으로 떠올라 열쇠와 함께 얼음에 묻힌 것이었다.[57] 정황상, 대륙붕대륙사면에 걸친 지점에 잠수함이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58] 100미터가 넘는 해저에서부터 산소통도 없는 맨몸으로 숨을 참고 잠수병을 견디며 상승하는 것이다. 숨은 막혀오는데 수면까지의 거리는 아득히 남았고, 수면에 도달하더라도 두꺼운 얼음으로 막혀있으며, 동료들이 제 시간에 도착했는지조차 장담 할 수 없는 그야말로 절망적인 상황이 고요한 OST와 함께 바닷속 어둠에서 발버둥 치는 모습으로 연출된다.[59] 이 계획을 세울 당시 벤지가 자랑스럽게 선보인 장치이다. 간이로 감압 환경을 형성하여 잠수병과 같은 질환에 대처할 수 있다.[60] 가슴을 주먹으로 두들겨 살려내는데, 이 역시 미션 임파서블 3의 오마주다.[61] 실제로도 연구 중인 기술이다. # 한 손에 잡히는 크기인데도 자그마치 360테라바이트나 저장할 수 있는데, 전문가인 던로마저 이것은 이론상으로나 가능한 게 아니었냐며 감탄할 정도. 그만큼 포이즌 필과 드라이브까지 다 만들어 낸 루터의 공이 그의 사후에도 빛나는 셈. 다만 현재 기술로는 영화에서 묘사된 바와 같이 눈 깜짝할 새에 360테라바이트를 저장하는 건 불가능하다. 현재 SSD의 기록 속도는 수백 mB/s 정도이나 개발 중인 광학 드라이브는 수 kB/s 정도이다.[62] 포이즌 필을 포드코바와 연결하면 포이즌 필에 든 루터의 알고리즘이 포드코바 속 엔티티의 오리지널 소스 코드와 합쳐져, 일종의 디지털 독소 격으로 무기화되어 엔티티를 공격한다. 공격받은 엔티티는 알고리즘이 오염되어 현실 판단 능력을 잃게 되고, 자신은 둠스데이 볼트의 메인 서버로 들어간다고 생각하게 되나 실제로는 루터의 광학 드라이브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63] 베이징(중국),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 뉴델리(인도), 런던(영국), 모스크바(러시아), 파리(프랑스), 평양(북한), 텔아비브(이스라엘). 모두 각국의 수도인 만큼 번스타인 국방장관은 미국 정부의 가장 제한적인 보복 핵공격 옵션임에도 실행 시 전례없는 정치적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 말한다.[64] 다른 나라의 핵심지가 파괴되었는데 미국만 아무 피해가 없다면 당연히 최우선적으로 의심받기 때문이다. 상대국의 도시를 핵폭격하면서 미국도 대가를 치르기 위해 스스로 미국 도시를 핵폭격한다는 설정은 1960년대 고전 영화 핵전략사령부의 오마주인 것으로 보인다.[65] 70억 인구를 구하기 위해 1억을 희생해야 하는 전형적인 공리주의적 딜레마의 상황이었다. 관료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말로는 이렇게 담담하게 전하면서도 대단히 심란한 기색을 보인다.[66] 깨알같이 돌발상황을 대비해 여분까지 준비해뒀다고 말하는 건 덤. 이는 최종전의 복선이 된다.[67] 사실 이전에 총을 난사할 때 어떤 각도로 봐도 총을 맞았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7편에서처럼 에단을 괜히 걱정시키기 싫어서 말을 안 한 벤지의 배려인 셈이다.[68] 비행기의 기종은 1941년식 보잉 스티어맨이다. 가브리엘의 노란 비행기 번호는 ZS-WVW이고, 기체 번호는 N9039H다. 에단이 타는 빨간 비행기도 역시 같은 기종이고 기체 번호는 ZS-GGM, N801RB다. 혹시 궁금하면 검색해 보자.[69] 상황이 4편에서 코발트가 두바이에서의 모래 폭풍 추격전 끝에 트럭을 타고 떠나는 구도와 비슷하다. 비행체를 타고 떠나는 적을 쫓아가 무언가를 빼앗고 자신을 기다리는 팀원들과 협력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면 6편 후반과도 비슷하다.[70] 둠스데이 볼트 동굴에서 핵폭탄 카운트다운 시작 버튼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다.[71] 이 상황은 6편에서 에단 외에 남은 일행이 둘로 나뉘어 에단과 연락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핵폭탄 해체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연상시킨다.[72] 하필 가브리엘의 비행기를 보느라 에단이 코앞까지 올라왔음에도 발견하지 못했다.[73] 싸우면서 비행기가 크게 흔들리는 것을 앞서 가던 가브리엘이 목격했음에도, 그는 자신감인지 안도감인지 평소대로의 여유로운 미소만 지을 뿐 별다른 대처를 취하지 않는다.[74] 드가가 던로에게 폭탄 해제법은 어디서 배웠냐고 묻는데, 던로는 자기는 배웠다고 한 적 없다고 답한다.[75] 급소 등을 파악하기 위해 최소한의 해부학적 지식은 있을 것이나 응급처치 등은 알지 못하기 때문.[76] 안전 벨트를 푼 뒤 비행기를 뒤집어 빼내는 깔끔한 방법을 사용하였다.[77] 6편에서는 처음 해 보는 헬리콥터 조종을 하더니, 본편에서는 처음 타 보는 비행기의 조종을 능숙하게 해 낸다. 역시 매버릭답다 참고로 톰 크루즈는 실제로 탑건: 매버릭에서 등장한 P-51 머스탱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다.[78] 바늘감압술의 흉악한 간이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벤지의 지시대로 파리는 총알 구멍을 확실히 막은 뒤, 쇄골에서 두 번째 갈비뼈 근처를 찔러서 구멍을 낸다. 이 절차에서 파리가 자신이 마시던 술로 단검을 소독한 뒤, 남은 것은 벤지에게 마시도록 해 마취 효과를 준다. 구멍을 낸 후, 볼펜의 펜심을 꺼낸 몸통을 구멍에 정확히 찔러 넣어서 흉강에 찬 압력이 빠질 수 있게 공기통로를 만들어 벤지가 일단은 호흡을 할 수 있게 되며 응급조치가 마무리된다.[79] 파리가 사람을 죽이던 암살자였으나 사람을 처음으로 치료하며 인간성을 회복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80] 이런 상황 탓에 이후에 벤지가 설명하다가 기절하고, 그레이스가 외치거나 파리가 때리는 과정을 반복하는 개그신이 연출된다. 가령 "파랑, 빨강, 검정 전선이 한 데 엮인 뭉치가 있을 텐데 이 중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자르면 안 되는 게…(그레이스: 벤지!) 빨간 전선이야"와 같은 식이다.[81] 중요한 상황에서 잘라야 하는 선을 듣지 못한 채 이지선다를 하게 되는 클리셰를 벤지의 캐릭터성을 통해 비튼 것.[82] 4편에서 손에 피가 나도록 전선을 조작하고 6편에서도 폭탄 해체를 위해 전선을 조작하던 벤지가 연상되는 장면.[83] 그 와중에도 가브리엘은 "그만해, 에단. 패배를 인정해. 네 팀원들은 곧 죽게 될 거고 엔티티는 숨을 곳이 없어져. 널 땅에 떨어뜨리고 나면 포드코바는 내 것이 되고 엔티티는 내게 복종할 거야. 시간문제일 뿐이야."라고 호언장담하며 도발한다.[84] 애초에 미국의 핵무기만이 남을 때까지 러시아와 중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선제공격을 결정하지 않았다. 이들 또한 타국을 믿은 것이다. 대통령의 결정에 용기를 얻었는지 대통령의 뜻에 일부 관료들은 동의한다.[85] 엔티티의 추종자인 것인지, 이전에 나왔던 언급대로 마지막에 가서 패닉에 빠진 사람인 것인지는 알 수 없다.[86] 이전에 시드니 장군이 밖을 지키던 경비 병사에게 총을 달라고 해서 이 사람이 배신자일 거라는 분위기를 풍겼는데, 사실 반대였던 셈이다. 혹은 죽어가면서도 착잡한 표정으로 아무말도 남기지 않은 것을 보면 정말 배신할 생각이었지만 뒤늦게 마음을 바꾼 것일 수도 있다.[87] 당연히 자신이 타던 붉은 복엽기는 날개가 박살나며 추락한다.[88] 본 영화의 메인 포스터에서 노란 경기 비행기에 매달려 있는게 바로 다름 아닌 이때의 장면. 액션과 스턴트의 달인인 톰 크루즈답게 이 장면의 공중 비행기 액션도 CG가 아닌 진짜로 실제 하늘에서 정말 날아다니는 비행기에 와이어만 매달려 있는 상태로 찍은 것.[89] 이러한 소형 저속 항공기는 보통 유압식이 아니고 케이블이나 로드 따위로 조종간과 조종면이 직접 연결되어 조종사의 팔뚝 힘으로 움직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90] 벨트를 양손으로 잡고 왼쪽 벽에 붙었다 복엽기가 180도 기울어지자 아예 벨트만 양손으로 잡고 몸은 공중에 완전 뜬 채 버티는 모습도 보여준다.[91] 복엽기 엔진은 연료 공급을 카뷰레터로 매니폴드에 연료와 공기 혼합물을 공급하는데, 보통은 부유식이라 자세각이 과도한 경우 연료 차단으로 인해 시동이 꺼지곤 한다. 영국 본토 항공전 당시 슈퍼마린 스핏파이어의 초기형이 바로 이 이유로 급강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였다. 전투기나 곡예기같이 자세 변화가 심한 항공기들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보통 카뷰레터가 아닌 연료 부스터 펌프를 통한 직분사 엔진을 사용한다.[92] 에단이 풍압을 맞으며 거의 매달리듯이 꺾어버려서 어깨까지 탈구된 모양. 바람 소리와 음악까지 뚫고 비명을 지르는 게 포인트다.[93] 전작부터 모든 것은 자신의 계획대로 이루어지게 된다는 오만함과 더불어 에단을 향한 티베깅 끝에 자신이 탈출하는 방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다가 허무하면서도 추하고 처참한 최후를 맞이한 셈. 실제로 사출좌석이 발명되기 전까지는 비행기에서 낙하산으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꼬리 날개에 충돌해 사고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2차 세계대전 독일의 에이스 파일럿인 한스 요아힘 마르세이도 이와 똑같은 방식으로 허무하게 사망했다. 사출좌석이 발명 되기 전엔 탈출한다는 용어가 Bailing out 이였고 사출좌석이 발명 된 후엔 Ejection이 되었다.[94] 손바닥에 땀이 흥건하게 배여 있고 손 역시 안절부절못한 채 떨고 있다.[95] 사실상 엔티티와의 최종전이 문자 그대로 한순간에 끝나버린다.[96] 둘의 재회를 위해 에리카 대통령의 아들을 제외한 전 장성들, 장병들이 1보 후퇴한다. 아들은 에리카에게 "안녕, 엄마."라고 말한다.[97] 이게 에단이 걸어가는 장면 후 나오는데 풀숲 바닥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아 루터 유언 종료 후 에단이 이를 들고 걸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 녹음 육성은 이 영화와 이 시리즈의 마지막 대사이기도 하다.[98] 이때 하이파이브 이후에 손을 맞잡는 악수로 손을 올리는데, 이는 브릭스가 에단을 인정했다는 연출이다.[99] 데드 레코닝부터 줄곧 언급되었던 '소중한 사람들과 만나지 못할 이들을 위해 음지에서 살고 죽는다'는 IMF의 정신대로, 세계를 핵전쟁의 위기에서 구해낸 요원들이 자신들을 알아보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오묘한 표정을 짓는 연출이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함과 동시에 시리즈의 첩보물적 정체성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