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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격투장 편 | |
천공격투장 : 윙 · 즈시 · 사다소 · 기드 · 리르벨트 · 카스트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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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 앤트 편 3의 패러미터는 최대 수치인 5를 벗어나 있다. 헌터×헌터 캐릭터 북에서 공개된 스펙[2]이 그래프를 뚫은 유일한 존재. 탄생 직후부터 그래프를 초월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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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헌터×헌터의 등장인물. 키메라 앤트의 제왕이다.2. 애니메이션 이미지
리메이크 애니메이션 |
3. 특징
생김새가 드래곤볼의 프리저와 셀을 반씩 섞어놓은 것처럼 생겼다. 한 마디로 셀 주니어. 성격은 순수하긴 하나 잔인하고 냉혹하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아이 특유의 성격을 반영한 듯. 직속 부하로 전임 군단장인 왕 직속 호위군 네페르피트, 샤와프후, 몽투투유피를 거느리고 있다.이름은 어머니인 여왕이 지은 것으로 뜻은 '모든 것을 비추는 빛.' 다만 태어나자마자 여왕을 버리고 떠난 지라 이 이름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왕'이라고만 불리고 있었다. 그런데 후에 코무기가 자신의 이름을 묻자 그때부터 자기 이름이 뭔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후 토벌대와의 싸움에서 "나를 쓰러뜨리면 이름을 알려주겠다"라는 네테로 회장을 쓰러뜨린 후 자신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보통 키메라 앤트의 왕은 태어나면서 여왕 세력과 분리되어 방랑하며 다양한 생물과 교배해 차세대의 여왕을 낳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메르엠의 목적은 세상 모든 종의 정점으로서 군림하는 것이었다.
말버릇은 "두 번 말하게 하지 마라."이며, 이는 빡쳤다는 신호다. 사망 플래그나 다름없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저 말을 할 때 이미 상대는 죽는다. 다만 네페르피트는 맞았음에도 살아남았는데 욱해서 공격한 것인지 더 이상 공격하지는 않았다.
3.1. 성격
작중에서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꽤나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왕다운 오만함이 있다. 태어나자마자 아직 출산이 이르다고 말하는 여왕의 배를 찢고 난 뒤에 죽어가는 모친에 대하여 일말의 신경도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여왕을 치료하거나 자신이 부르지 않음에도 대답한 다른 키메라 앤트를 그저 불복종했다는 이유로 죽이면서 잔혹한 성격을 잘 드러냈다.[3] 그나마 동족에 대하여 일말의 신경을 쓰는 다른 키메라 앤트에 비하여 메르엠은 그저 허기를 채우기 위하여 키메라 앤트들을 잡아먹을 정도였다.이러한 성격은 본인이 자주 말하는 "두 번 말하게 하지 마라."라는 면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처음 자신이 명령할 때 듣지 않거나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면 바로 죽이려는 모습이 나왔다.[4] 그런 더러운 성격만큼이나 스스로가 왕이라는 것에 자부심이 있기에 전 세계를 정복하고자 하는 야망이 있었으며, 이 심정은 죽기 직전까지 유지될 지경이었다.
하지만 코무기를 만난 이후에 점점 성격이 변해간다. 처음에는 그저 이런 감정을 스스로가 부정했으나 자신에게 연이어 군의로 이기면서도 너무나도 연약한 코무기의 모습에 점차 자신의 심정이 달라지는 것을 자각한다. 이후에는 코무기가 그의 이름을 물어본 것에 스스로에 대한 존재에 의문을 품는다. 그저 정복하기 위하여 태어난 것이라면 이 얼마나 한심한 것인지 조소할 정도로 스스로에 대하여 고찰하는 모습도 보였다. 왕으로서 정해진 대로의 삶을 사는 것에 의문을 느끼고, 왕이 아닌 자신은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하는 모습에 샤와푸흐는 특히나 경계심을 품었다. 이 과정에서 특히나 코무기에 대한 감정은 점차 커져갔다. 그것은 점차 호기심에서 애정에 가까운 감정으로 변해간다.
이후에 네테로 회장을 비롯한 곤 일행의 습격이 있을 당시에는 부상 당한 코무기를 진심으로 걱정하면서 그곳에 도착한 이들 모두가 놀랄 정도로 자애로운 모습을 보였고, 이후에 네테로 회장과 단독으로 싸우는 상태에서도 자신의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세상을 말하면서 상대방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정말로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정신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5]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지배 아래에서 관리를 통해서 본인의 관점에서만 '공평'한 세상일 뿐이었고, 그 과정에서 여전히 키메라 앤트를 위한 인간을 식량으로 쓰이고 메르엠의 기분에 따라 얼마든지 수많은 이들이 희생될 수 있는 세상에 불과하였기에 결국은 본인이 태어난 왕이라는 운명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그렇게 네테로 회장과 싸운 이후에 미니어처 로즈의 폭발로 치명상을 입은 이후에 간신히 샤와푸흐와 몽투투유피의 도움으로 살아난 이후에는 그들의 충성심을 높게 사면서 그들과 자신이 일심동체라고 말하며, 2명이 자신에게 무언가를 숨기는 것을 알면서도 따로 타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호위군을 감동하게 하였다. 그렇게 성으로 향하는 와중에 낙클 바인 일행을 전부 무력화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도 굳이 죽이지 않고, 샤와푸흐가 거의 부탁에 가까운 대결을 제안할 때도 거절하지 않고 들어주었으나, 코무기에 대한 기억을 점차 되찾는 것을 향해 다가가다가 웰핀의 한 마디로 마침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그녀를 향해 다가가게 된다.
결국 네테로가 통찰한 대로 메르엠 또한 코무기를 계기로 인간으로서의 자아와 개미로서의 본성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으나, 네테로와의 일전과 코무기와의 관계 속에서 메르엠 또한 완전히 인간으로 기울어지게 된 것. 그렇기에 웰핀에게 마지막으로 "가능하다면 인간으로 살아가라"라고 말한다.
이후에 자신의 최후를 자각하면서, 웰핀을 포함한 키메라 앤트가 더 이상 자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자유롭게 살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더 이상 왕에 대한 집착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심정은 팜을 만난 이후에 한낱 하급 개미이자 인간에 가까운 그녀에게 단지 코무기의 위치를 알고자 하는 바람으로 무릎을 꿇을 정도였으며[6] 이후에 코무기를 만나 자신이 지금까지 가졌던 모든 것을 내려두고 그녀와의 마지막 시간을 갖는 것에 처음으로 사심 없는 웃음을 보였다.
4. 작중 행적
헌터×헌터 분기별 보스 | ||||
헌터 시험 편, 천공격투장 편 | → | 요크신 시티 편 | → | 그리드 아일랜드 편 |
히소카 모로 | 환영여단 | 겐스루 | ||
키메라 앤트 편 | → | 13대 회장 총선거 편 | → | 암흑대륙 원정 편 |
메르엠 | 파리스톤 힐 | 체리드니히 호이코로, 모레나 프루드 |
태어날 때 아직 때가 안 됐는데 어머니의 배를 강제로 찢고 나왔으며, 죽어가는 어머니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또 한 번은 자기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차없이 부하 키메라 앤트를 죽였으며, 심지어는 왕 직속 호위군인 네페르피트도 죽일 생각으로 쳤다.[7]
이후 동고르트 공화국으로 건너가 지도자 데이고를 살해하고 네페르피트의 능력을 이용해 나라를 지배했으며, 더 많은 키메라 앤트 병사를 탄생시키기 위해 전 국민을 선별하는 과정에 나서게 된다.[8] 대규모 선별까지 남는 시간 동안 체스·바둑·장기 등의 머리를 쓰는 스포츠를 순식간에 죄다 섭렵하고는 동고르트의 챔피언과 겨루었으며, 승리하기가 무섭게 그들을 살해하였다.[9] 그러나 마지막으로 등장한 군의의 챔피언인 코무기만은 오히려 메르엠을 압도했으며, 심지어는 메르엠의 초월적인 성장 속도 이상으로 계속 강해지기 때문에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대가 되었다.
처음에는 얼마 안 가 왕이 승리할 것이라 예측한 프후가 옆에서 계속 대국을 지켜보다 나중에는 왕에게 승기가 안 보인다고 단언했다. 새로 만들어낸 전략조차 이미 코무기가 한참 전에 직접 개발하고 대책까지 마련해둔 것이었을 정도로 둘의 역량 차이는 확실했다. 자존심 덩어리였던 왕은 이기기 위한 전략이라지만 코무기의 페이스를 흐트리기 위해 쉬지도 않고 대국을 두게 했고,[10] 눈을 흐리고 빈틈을 만들기 위해 내기를 제안하여 "이기면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주겠지만 지면 왼팔을 뜯어버린다"라고 협박까지 가하였다. 하지만 코무기는 왕과 대면하기 전부터 스스로 대국에 지면 죽겠다는 각오로 대국에 임하고 있었음을 밝히고, 바라는 것도 군의 이외의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며, 이긴 다음에 생각해보겠다고 대답한다. 이에 메르엠은 오히려 각오가 부족한 것은 자신이며, 승리에 눈이 멀어 한심한 짓을 한 것에 대한 사과라며 직접 자기 왼팔을 뽑아버린다. 본래 치료도 받지 않으려 했으나, 코무기가 그럼 군의를 안 두겠다고 버티니까 결국 치료를 받으며 대국에 임한다. 치료 받는 도중에는 피트가 엔을 쓰지 못했기 때문에 천우신조로 노부가 왕궁에 침입할 수 있었다.[11] 도중에는 아예 코무기에게 가르침을 받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코무기에게 이름을 물어보았다가, 코무기 쪽에서도 이름을 물어보자 메르엠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에 대해 관심을 갖고 호위군에게 자기 이름을 물어보기도 한다.[12]
이렇게 욕망도 두려움도 없이 한없이 순수하며 강한 코무기를 이기기 위하여 메르엠은 처음으로 진지하게 노력을 하기 시작하고 코무기와도 대화를 나누며 이전의 그저 잔악하기만 한 성격에서 약간의 변화가 생긴다. 스스로 쉬지 않고 대국을 두겠다고 말한 왕이 코무기의 상태를 보고 스스로의 말을 철회하고 코무기를 쉬게 한 것. 지켜보던 프후는 이때 코무기의 위험성을 자각한다.
아직도 자신보다 압도적으로 위의 경지에서 대국을 두던 코무기가 어디까지 강해질까 생각을 하던 중, 코무기가 군의 한정으로 넨에 각성한 것을 보고[13], 강함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여왕의 군락을 나와 처음 도착한 마을에서 죽인 어린 아이가 어쩌면 어떤 분야에서 자신보다 높은 능력을 각성 했을지도 모른다며 후회...
짐은... 왕!
목숨을 의미 없이 꺾었다
그렇다면 이 얼마나 강한가
(중략)
그것이 짐의 힘
폭력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
...하지 않았다. 도리어 폭력에 의한 지배의 막강함을 깨닫고 종의 정점에 설 왕으로서 군의 따위에 얽매이지 않고자 코무기를 죽이려 다가간다. 그러나 방에서 혼자 새[14]한테 공격 받으며 비명도 지르지 못하는 코무기를 보자마자 아까 전의 생각은 던져버리고 독수리를 터트리고 코무기의 몸을 걱정해준다. 이때 코무기를 위해 내뱉고 있는 말과 본인이 왜 이러는지 알지 못하는 이성 간의 괴리와, 저항조차 못하는 주제에 남에게 폐를 끼치고 싶어하지 않는 약하디 약한 존재에게 무언가를 느끼며 점점 인간적인 면모를 갖춰가기 시작한다. 코무기를 죽이기로 마음 먹을 때까지만 해도 코무기의 강한 면만 보았기에 '누구나 다양한 형태의 강함을 갖추고 있으니 그것들을 전부 쳐냄으로써 정점에 올라야 한다'고 합리화했지만, 새의 습격을 받은 코무기를 보고 '강자한테도 약한 부분은 있다'는 사람의 양면성을 알게 된 것.목숨을 의미 없이 꺾었다
그렇다면 이 얼마나 강한가
(중략)
그것이 짐의 힘
폭력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
코무기와의 계속되는 군의 대결, 코무기와의 대화 등을 통해 왕은 오만하고 자기 중심적인 생각을 많이 버리게 되었고, 약자에 대한 배려와 공정한 분배의 필요성 등을 깨달아 이전의 그 잔악무도했던 메르엠과는 정말 다른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네페르피트가 도착하자 금방 평소 왕의 얼굴로 돌아오며 자신들을 공격한 적 아이작 네테로와 제노 조르딕 앞에서 한없이 자애로운 태도로 코무기를 눕힌 다음[15] 네페르피트에게 회복을 맡긴 후 담담히 회장의 도전을 받아들인다. 거기에 회장의 의도가 자신을 호위군과 격리하는 것이라는 점까지 간파하고는 네테로 회장이 정한 결투 장소로 자발적으로 향하게 된다. 참고로 문으로 나설 때 네테로와 제노의 시선에서 한순간에 사라져 둘의 사선(死線)을 너무나 간단히 가로지르며 후방에 나타났다. 비록 방심했다지만 그 순간 메르엠이 마음만 먹었다면 제노와 네테로는 단숨에 황천행이었던 것.
막상 결투 장소에는 갔으나 처음엔 네테로와 싸우려고 하지 않았다. 메르엠은 자신이 코무기와 겪은 경험이나 느꼈던 감정을 바탕으로, 인간에게도 살려둘 가치가 있는 사람이 있으며 자신의 힘을 가치 있지만 약한 자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한다. 더 나아가 현재 인간 사회의 부조리한 양면성을 비판하며 자신이 완전한 평등까지는 아니더라도 불합리한 차별이 없는 세계로 이끌어주겠다며
처음에는 메르엠마저 극한까지 압축된 시간 속에서 의식만이 간신히 잔상을 쫓을 정도로 엄청난 속공을 펼치는 네테로의 백식관음에 밀리는 듯 싶었지만[18], 초월적인 내구력으로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고, 이 내구력 덕분에 메르엠은 단순히 적을 계속 공격하는 전략을 세운다. 허나 무작정 공격하는 게 아니라 코무기와의 대국으로 단련한 수를 읽는 능력을 통해 아무리 넨의 달인인 네테로라도 결국 인간으로서 갖고 있던 공격 패턴의 한계를 파고들어 결국에는 그의 다리를 절단한다. 허나 포기하지 않은 네테로와 다시 교전을 벌여 1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천 번을 넘는 주먹이 오갔으나 결국 팔 한 짝도 절단하게 된다. 그 직후 네테로가 최후의 발악으로 모든 오오라를 쏟아 부은 비기 백식관음 제로한테 직격 당했지만 전투 불능 상태인 네테로와는 달리 별 피해 없이 멀쩡한 모습으로 버텨낸 채 네테로와 대면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이름 '메르엠'을 네테로로부터 듣게 되나, 그 직후 동귀어진의 각오로 회장이 작동시킨 미니어처 로즈의 폭발에 휘말린다.[19]
그 후 사지가 날아간 숯덩이 상태로 몽투투유피와 샤와프후에게 발견되었는데, 그 모습을 봐서 부활할 가망이 없나 싶었으나 결국 호위군 두 마리의 헌신으로 부활한다. 그것도 호위군 두 마리의 힘까지 흡수해 더 강해진 상태로.[20] 자신들을 먹임으로써 프후와 유피의 힘은 크게 약해졌으나 메르엠과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여 느낄 수 있게 되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폭발의 충격 때문인지 기억상실증 증세를 보였다. 허나 이 증세는 영구적인 게 아니었으며 과거 기억과 관련된 단어를 듣거나 단서를 직접 보게 된다면 바로 그 부분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호위군에게 자신의 왕으로서의 사명을 듣고는 궁전에 자신이 원하는 대답이 있다는 걸 깨닫고 SD화되어 버린 두 호위군과 함께 궁전으로 간다. 그러나 이미 프후가 코무기와 관련되어 기억을 되살릴 만한 일체의 단서를 모두 제거한 상태였기 때문에,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기억에 두통을 느끼곤 무언가가 빠져 있다면서 잠시 머뭇거린다. 유피가 피트를 언급하자 기억해 내고 호위군에게 피트를 찾아오라 하는 동시에 자신은 그동안 살아있는 사람을 사냥하겠다고 한다. 부활한 메르엠은 코무기를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에 초기 때처럼 인간의 가치를 부정하여 다시 개미 쪽에 가까워진 듯 보였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왕은 왕.
이때 빛의 속도로 엔을 발동, 압도적인 오오라로 궁전 내부와 근처에 있던 모든 토벌대를 사색이 되도록 만들었으며,[21] 오오라를 느낀 낙클 바인과 멜레오론이 의견 차이로 머뭇대는 아주 잠깐 사이 그들에게 순식간에 다가가서 일격에 기절시키고 포획한다. 이 한 장면으로 지금까지 있던 왕의 강함에 대한 의문을 일격에 해소해줬으며, 동시에 왕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네테로 회장의 평가도 한순간에 높아졌다. 또 결정적으로 이 만화의 진정한 밸런스 붕괴의 위기를 가지고 왔다.
코무기 본인을 없애지 못한 프후가 임기응변으로 대결을 고안해 냈는데,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으나 자신이 이기면 호위군이 감추고 있는 비밀을 모두 사실대로 말하라며 굉장한 위압을 준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엔을 발동. 새로운 능력으로 인해 엔에 감지된 상대방의 감정까지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샤와푸흐의 인분애천(스피리추얼 메시지) 능력을 보다 강화해서 이어받은 듯. 설명으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오오라를 광자로 변형해서 접촉한 대상의 감정을 읽어낸다고 한다.
2번째 엔을 펼쳤을 때 키메라 앤트이면서 키메라 앤트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품은 웰핀을 감지하고 그에게 다가간다. 프후는 웰핀이 예상치 못한 변수였던지라 당황하고 그 자리에서 웰핀을 죽이고자 메르엠을 말로 꼬드긴다. 허나 그것이 역효과가 되어서, 메르엠에게 잡아먹힐 거라는 극도의 공포 속에서 웰핀이 무심결에 내뱉은 코무기라는 말에 일순간에 기억을 모두 되찾고[22], 프후가 자신에게 숨겨온 것이 무엇인지도 깨달았으나 이심동체와도 같은 존재가 된 프후가 왜 그것을 밝히길 두려워했는지를 이해하고 그를 용서, 또 명백히 자신에게 증오를 품고 있던 웰핀에게도 소중한 것을 깨닫게 해준 것에 대해 감사까지 표하며 살려두었다. 돌아서는 왕의 뒤통수에 대고 웰핀이 "내 왕은 쟈이로 하나뿐, 너는 우리의 적이다!!"라며 대놓고 적대를 선언했음에도, "그런가? 그 자와 만나면 좋겠구나"라며 넘어갔으며 심지어는 "가능하다면 인간으로 살아가거라"라는 조언까지 남기며 떠난다.
4.1. 최후
짐이 이곳에 온 이유는 단 하나. 코무기라는 인간과 만나고 싶다. 그것뿐이다.
- 메르엠
그 후 왕은 자신의 엔에 감지되었던 팜을 추적해 만나고, 거리낌 없이 "그대들의 승리다"라며 자신과 맞서 싸운 토벌대의 정신을 칭찬한다. 자신이 죽을 것임은 이미 알고 있으니 마지막 시간을 코무기와 보내게 해 달라고 팜에게 부탁하게 되는데, 왕의 진심을 알면서도 자기도 개미의 마음을 공유하는지라 그러한 '인간다움'을 용납할 수 없던 팜이 발악하며 거부하자[23] 무릎을 꿇으려고까지 하고, 결국 왕이 무릎을 꿇는 장면을 차마 볼 수 없었던 팜은 코무기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고 만다. 대신 팜은 코무기의 소재를 알려줄 테니 그들의 마지막을 끝까지 지켜보게 해 달라며 슬픔을 감추지 않았다.- 메르엠
메르엠: 아무래도 말해야겠군. 나는 독에 당해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코무기: 메르엠 님.
메르엠: 마지막을... 코무기, 너와 군의를 두며 맞고 싶었다. 하지만, 이 독은 전염된다. 내 곁에 오래 있으면 너도...
(코무기가 독이 전염된다는 말도 아랑곳 않고 수를 둔다.)
코무기: 메르엠님. 지는... 지금... 정말 행복하구먼유. 못난 것이지만, 그래도 함께 있게 해주세유. 지는 아무래도 이 날을 위해 태어난 것 같구먼유...!
메르엠: ...그래. 나는... 이 순간을 위해, 태어난 것이구나...!!
왕은 최후의 순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코무기와 군의를 하면서 보내기로 한다. 군의를 계속 두면서 코무기가 갑자기 눈물을 터트리며 자신이 이렇게 행복해도 되냐며 묻는데, 이런 코무기를 보고 역시 말려들게 하고 싶진 않았는지 자신이 중독되었으며 자신이 죽고 난 후 코무기에게도 전염된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전한다. 하지만 코무기는 전혀 개의치 않았으며, 이때 둘은 서로 자신들이 태어난 의미를 느꼈다.코무기: 메르엠 님.
메르엠: 마지막을... 코무기, 너와 군의를 두며 맞고 싶었다. 하지만, 이 독은 전염된다. 내 곁에 오래 있으면 너도...
(코무기가 독이 전염된다는 말도 아랑곳 않고 수를 둔다.)
코무기: 메르엠님. 지는... 지금... 정말 행복하구먼유. 못난 것이지만, 그래도 함께 있게 해주세유. 지는 아무래도 이 날을 위해 태어난 것 같구먼유...!
메르엠: ...그래. 나는... 이 순간을 위해, 태어난 것이구나...!!
그렇게 계속 군의를 두지만, 죽을 시간이 다가와서 그런지 눈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24]
코무기, 거기 있느냐?
마지막으로 내 이름을 불러 주겠느냐?
키메라 앤트 마지막 화 中
코무기가 거기 있는지 계속 물으며 코무기와 끝까지 군의를 두나 결국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며 아쉬워한다. 그 후 조금 더 두다가 피곤하니 잠깐만 쉬겠다며 코무기의 무릎을 베고 누우면서 코무기에게 감사를 표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름을 불러달라며 그녀의 무릎에 안겨 숨을 거둔다. 위 장면 역시 피에타의 오마주인 듯. 죽기 전에 이미 몇 차례 피를 토했는지 방 안은 피투성이. 코무기도 눈과 코와 입으로 피를 흘린 듯한 흔적이 그려진 것으로 보아 군의를 두는 동안 이미 중독된 것으로 보이며, 그녀도 자기 말마따나 '곧 따라갔을' 것이다. 그 후의 에필로그에서 코무기와 손을 잡고 죽어 있는 모습이 나온다. 창백한 코무기의 손으로 보아 사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것으로 보인다.마지막으로 내 이름을 불러 주겠느냐?
키메라 앤트 마지막 화 中
5. 능력
5.1. 넨 능력
넨 능력자의 살을 먹어서 그 아우라를 자신의 것으로 삼는 능력이 있다. 간단히 말해 먹을수록 강해진다. 또한 먹은 대상의 넨 능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흡수시켜 자신을 더 강화시킬 수 있다. 이 능력은 포식 대상을 먹어서 섭식교배하는 키메라 앤트의 능력의 강화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좋아하는 음식도 넨 능력자의 뇌이다. 코무기와 만난 후로는 군의에 빠져있는 동안 인간을 먹거나 이 능력을 쓰는 모습이 안 나왔는데 그래도 강하다. 후일 미니어처 로즈에 의해 죽을 뻔하다 몽투투유피와 샤와푸흐의 육체 일부를 먹고 부활하며 다시 나왔으며, 유피의 신체 변형 능력과 푸흐의 인분 능력도 더 강력한 형태로 쓸 수 있게 됐다.
계통이 무엇인지는 알려지기 전까지 대부분이 특질계나 강화계로 예상하였으나 의외로 방출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고유의 하츠는 따로 없으며 아우라를 흡수하는 능력도 본인의 하츠라기 보다는 그냥 본인이 가진 고유의 능력이다.
5.2. 전투력
내가 원하는 무의 궁극은... 패색이 짙은 난적을 상대로 온 힘을 다해 맞서 싸우는 것!
아이작 네테로
아이작 네테로
이건 우리가 힘 써볼 수 있는 수준이 아냐! 이건... 국가 수준의 무력이 필요하다!
낙클 바인
현 시점에서 헌터X헌터의 독보적인 세계관 최강자로 두뇌, 신체 스펙, 오라, 넨, 운용 능력 등을 종합한 스펙에서 이견의 여지 없이 정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메르엠에 비비기는 해도 메르엠과 엇비슷하다고 평가되는 강자조차 아직 없는 상황이다.낙클 바인
헌터 협회 회장이자 현재까지 본 실력을 보여준 헌터 중 최강이라고 평가 받는 아이작 네테로마저도 메르엠에게 별 피해를 입히지 못하고 패배했다. 여기에 더해 네테로와 싸운 이후 자신의 직속 호위군인 몽투투유피와 샤와프후를 먹고 이전보다 월등히 강해진다. 그나마 대등할 정도로 싸울 수 있다고 보이는 캐릭이라면 네페르피트와 싸울 때 각성한 곤씨 정도.[25]
호위군을 섭취하기 이전에도 작중 등장한 모든 캐릭터를 통틀어서 가장 강했다. 메르엠이 네테로를 향해 살기를 뿜어냈을 때, 절대 물러설 수 없다고 결의를 다진 네테로를 평상시보다 2배 이상 거리를 두게 만들었는데 그 살기조차 내레이션을 통해서 왕의 기량을 생각하면 부모가 칭얼대는 어린애에게 품을 정도의 미미한 불꽃이라고 평가 받을 정도로 약한 노기였다. 즉, 이때부터 이미 네테로와의 실력 차이가 확연히 벌어져 있었던 셈이다. 이후 본격적인 싸움에 들어가 네테로의 능력 백식관음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 다소 고전하지만, 네테로의 습관으로 인해 생긴 흐름을 읽어 그 빈틈을 노리는 전법으로 파훼한다. 장격을 전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메르엠은 백식관음의 장격(掌擊)을 전부 맞으면서 빈틈을 찾았다. 육체의 내구도가 인간보다 초월적으로 높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수백~수천 번 타격이 오가고 메르엠의 몸에 아주 작긴 해도 둔탁한 통증이 쌓여갔지만 메르엠은 마침내 백식관음을 파훼하고 네테로의 다리를 잡아 뜯어버린다. 결국 네테로가 자신의 오오라를 전부 쏟아부은 '백식 제로'로 공격하지만 그마저도 겉만 살짝 탔을 뿐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 즉, 최강급의 인간이 모든 걸 쏟아부은 공격조차 메르엠을 쓰러뜨리지 못했다.
절대적 기준에서 평가한 객관적, 수치적 강함의 격차이지 네테로와 메르엠의 무(武)의 경지, 기량, 전투 센스 등이 그만큼 차이가 난다는 의미는 아니다. 강함만을 따지면 네테로 스스로 자신은 피트만도 못하다고 인정을 했다. 키메라 앤트 편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메르엠 수준의 초월성이 아니라면 넨의 싸움은 강함으로 승패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쪽으로 넘어가면 팬들의 IF 놀이가 복잡하게 얽힌다. 강함을 비교하면 메르엠은 네테로를 만나는 그 순간에 죽여버릴 수도 있었으며 일부러 살수를 봉인하면서도 낙승을 거뒀고, 기술로만 따지면 네테로가 수천 번을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동안 메르엠의 유효타는 고작 2번이었다.[26] 때문에 메르엠이 군의를 배우지 않았다면 결국 백식관음을 파훼하지 못했을 수 있는가 논란이 있다. 물론 네테로의 모든 넨을 사용해 공격하는 백식관음 제로를 맞았음에도 메르엠이 멀쩡했기 때문에 네테로가 메르엠을 이길 거란 가정은 사실 별 의미가 없기는 하지만 말이다.[27]
이후 몽투투유피와 샤와프후를 섭취함으로써 2명의 능력을 이어받아 이전보다 훨씬 강해졌다. 이 상태의 메르엠이 오오라를 방출하자 멀리 떨어져 있던 넉클 바인이 전의를 상실하고 '메르엠을 토벌하기 위해선 국가 수준의 무력이 필요하다'라고 판단했다. 이 오오라의 방출로 인해 '넨 능력자끼리의 싸움은 오오라의 많고 적음만으로 판가름 나지 않는다'라는 개념을 경험으로부터 얻었던 유피와 프후가 입을 다물어버렸다. 또한 유피의 신체 변형 능력으로 오오라를 압축 발사해 거대한 바위 산을 일격에 분쇄하고 프후의 스피리추얼 메세지의 강화된 형태의 능력[28]으로 타인의 감정까지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궁정 전체를 뒤덮을 정도의 엔을 섬광의 속도로 펼치며 엄청난 속도로 넉클 바인과 멜레오론을 쓰러뜨렸다. 이 상태의 메르엠은 너무 빨라서, 쓰러진 두 사람은 물론 호위군조차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암흑대륙 편에 들어가면서 온갖 정신나간 초생물이 등장해 메르엠을 뛰어넘는 존재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지만, 어쨌든 아직까진 메르엠의 종합 스펙이 1위다.
5.3. 한계
종합 B = 시급히 섬멸할 필요가 있는 위험 생물로, 그 방법은 확정되어 있지만, 비용이 높은 하이리스크. 국가 단위 ~ 국제적인 대응이 필요.
- 위험생물 등급표 -
- 위험생물 등급표 -
개미의 왕 메르엠, 넌 아무것도 모른다. 인간의 끝 모를 진화(악의)를!
- 아이작 네테로 -
위험생물 등급표에 기록된 평가는 키메라 앤트 전체에 대한 평가이며 메르엠 개인에 대한 평가는 아니지만, 둘 다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즉, 메르엠 단 한 명이 다른 키메라 앤트 전체와 동급의 위험도를 가진 셈이다.- 아이작 네테로 -
인간 개체의 위험도 랭크가 C급으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어떤 넨 능력자라도 인간인 이상 고작해야 C급이며 키메라 앤트 역시 한 개체만 놓고 봤을 때는 인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사단장은 여단급 넨 능력자 1명이라면 어떻게든 처리가 가능하며 여단급 넨 능력자 5명[29]으로 몽투투유피를 토벌하기 직전까지 갔던 걸 생각하면 호위군조차도 엄청나게 강할지언정 그리 넘사벽인 존재는 아니다.[30] 그런 의미에서 일개 개인을 섬멸하는 데에 국가 수준의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메르엠의 힘이 지나치게 오버 파워였다는 것과 그 어떤 인간도 메르엠을 1 대 1로 쓰러뜨릴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그러나 "섬멸하는 데 국가 수준의 무력이 필요하다"는 평가는 반대로 말하면 국가 수준의 무력으로 해결 가능하다는 뜻도 된다. 네테로는 승부 직후 자신의 몸속에 심은 폭탄인 미니어처 로즈를 터트렸고, 메르엠은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프후와 유피가 발견했을 땐 사지가 모조리 소멸하고 온몸이 새까맣게 타서 몸의 형태만 간신히 남아 있었다. 이후 메르엠이 두 호위군을 먹고 부활해 더 강해졌지만, 미니어처 로즈에 내포된 독을 해독하지 못하고 죽고 만다. 미니어처 로즈는 소국은 물론이고 테러리스트도 소유할 수 있을 만큼 생산이 간단한 소형 폭탄이며, 이미 수십만 발의 폭탄이 존재한다. 그리고 메르엠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네테로의 몸 안에 심을 수 있을 만큼 작은 폭탄 단 한 개였다. 즉, 메르엠을 포함한 키메라앤트는 명백한 구제 방법이 존재했기 때문에 종합 평가 B를 받은 것이다. 메르엠의 처치가 곤란했던 것은 그것을 쓰러뜨릴 수 없어서가 아니라, 대량 살상 무기를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민간인 피해 때문이었다.
메르엠은 "자신이 종 전체를 맡은 왕이며 생명의 정점에 설 것을 허락 받은 반면, 네테로는 왕이 아닌 일개 인간이기 때문에 이길 수 없다"라고 말하지만 직후 네테로에게 "개미의 왕 메르엠, 넌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반박당한다.[31] 결국 자칭 생명의 정점은 수많은 인간의 악의가 만들어낸 저예산 소형 폭탄에 죽어버리는 결말을 맞이한다. 결국 아무리 강한 개체라도 거시적으로 보면 일개 개미 한 마리라는 의미가 된다.
또한 메르엠은 어디까지나 지금까지 나온 개체 중 최강이다. 암흑대륙 떡밥이 존재하고 5대 재앙이 존재한다는 게 알려진 지금 메르엠을 능가하는 생명체나 위험이 존재하는 게 사실상 기정사실로, 당장 병기 브리온이나 꼬리 2개의 뱀 헤르베르가 메르엠을 능가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브리온의 파괴력은 A-1, 종합평가는 B+, 헤르베르의 파괴력은 A-2, 종합평가는 A로 양쪽 다 종합평가 B인 메르엠보다 높으며, 무엇보다 저들은 무력만 있으면 해결가능한 키메라앤트와 달리 대처할 방법조차 불명이다.[32][33]
6. 평가
일단은 키메라 앤트 편의 최종 보스 비슷한 역할이지만, 이 작품이 으레 그렇듯 다른 작품에서는 찾기 힘든 독특한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다. 키메라 앤트 편을 정독한 사람들 중에서는 "키메라 앤트 편의 주인공은 메르엠이다"라고 하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 일단 위치는 마왕에 가까운 존재이지만 인간이 아닌 이종족이면서 인간성의 면모를 가지고 있고, 코무기와의 만남을 통해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성장하는, 가장 굵직한 서사를 보여준 것도 이 캐릭터.작품 외적으로 보았을 때, 그렇게 압도적인 위엄을 보여놓고 주인공의 손에 쓰러지는 최종보스가 아니라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결국 주인공은 극한까지 각성 플래그를 쌓아놓고 간부 하나를 죽이는 것에 그쳤으며, 정작 최종보스격인 이 메르엠과는 얼굴조차 보지 못했다'. 배틀물 만화에 등장하는 한 에피소드의 최종보스이자 단신으로 압도적인 힘을 가진 무술가란 점에서 전작의 도구로와 비슷한 포지션이었는데, 격파된 과정 자체가 그야말로 안드로메다 수준으로 차이가 났다. 양쪽 다 주인공측의 노년 고수과 싸워 이기는 전개까지는 동일했지만, 이후 주인공과도 싸우게 된 도구로와 달리, 메르엠은 그 노년 고수가 최후의 발악으로 준비한 현대병기, 그것도 소년만화에서 허구한날 비현실적으로 너프 먹기 일쑤인 폭발과 독으로 인해 죽어버렸다. 그야말로 소년 만화로서의 클리셰 파괴를 극한까지 보여준 캐릭터.
- 암군 논란
코무기와 만난 이후의 메르엠에 대해 암군 논란이 있는데, 여자(코무기)와 놀이(군의)에 빠져 충성스러운 신하(호위군)을 외면하고, 결국 동족을 멸망의 길에 이르게 했다는 주장. 이에 여러 놀이를 섭렵한 것은 대규모 선별까지 시간이 남아서였고 호위군도 장려한 일이며, 군의 경험 덕에 수를 읽는 능력을 터득해 네테로에게 승리할 수 있었고 인간성을 깨닫는 성장도 이루게 되었으니 암군이 아니라는 평이 있다. 그러나 개인적인 성장 차원을 떠나서 개미라는 종의 통치자로서 통치 행위에 대한 평은 빼박 암군이다. 애초에 선별 전까지 여러 놀이를 호위군이 하도록 제안한 것 자체도 메르엠의 돌발 행동으로 인한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였다.
코무기에게 보여준 애정도 '성욕'이라든가 '사랑'의 성격을 띠고 있다기 보다는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던 그동안의 행동과는 비교되는 인간적인 '동정심'과 '애착' 등의 인류애적 감정에 가깝게 묘사된다. 프후 입장에선 속 터지긴 하겠지만 그게 메르엠 잘못은 아니다. 죽기 직전에는 종족의 멸망보다 코무기를 먼저 찾았지만 그때는 자기가 이미 시한부라 어쩔 수 없었던 것도 있었고, 키메라 앤트 종족도 멸망한 게 아니라 개미가 자아가 강해지고 왕을 필요로 하지 않으니 자유롭게 놓아둔 것.[34] 또한 성욕이라 한들 생물로서 당연한 거다. 주인공 일행도 메르엠이 번식해서 자손을 남길 것을 고려해서 빨리 토벌하기로 결정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 호위군과의 관계
인간적인 면모는 늘었지만 정작 자신을 위해 헌신한 호위군에 대한 배려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코무기와의 대화에서 "짐에겐 과분한 자들이었다"라는 언급을 함으로써 마음 속으론 왕 역시 그들을 갸륵히 여기고 감사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 인간적인 면모
코무기를 만난 이후로 인간적인 면모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코무기가 새에게 공격 당하자 코무기를 구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은 압권. 그리고 드래곤다이브에 배를 꿰뚫린 코무기를 피트에게 부탁하는 장면에선 얼굴이 안 보이게끔 연출될 정도다. 이때 내레이션에선 메르엠이 '자애 넘친다'라고 서술했고, 그런 메르엠의 모습을 본 피트는 눈물을 흘렸다. 또한 피트에게 직접 "부탁한다"라고 말했는데, 메르엠이 누군가에게 부탁하는 장면은 이게 처음이다. 특히 미니어처 로즈에 당한 이후에는 이전과 180° 달라졌다. 자신에게 적의를 드러내는 웰핀에게 감사를 표하거나 폭탄 발언에도 덕담까지 남기며 떠난다. 그리고 코무기를 만나기 위해서 팜에게 무릎까지 꿇으려 하는 장면은 정말 많이 달라졌음이 느껴진다. 그리고 코무기에게 지면 죽을 것까진 없다고 말하는 등. 자신이 태어난 이유를 깨닫는 순간은 메르엠의 성장이 정점을 찍은 장면이다. 근데 이런 인간적인 면모에 대해선 다른 의견도 있다. 태어날 때부터 막 나가는 성격이었던 건 인간의 악한 면을 강하게 물려받았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현실에서도 막장 부모자식은 찾아볼 수 있는 조합이기 때문에 메르엠도 그런 경우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이런 극단적인 예시가 아닌 현실만 보더라도 어린 아이가 서로 싸우는 걸 보면 메르엠은 그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어린 아이인데 막강한 힘을 얻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예시로 보여지기도 한다. 너무 강해서 인간한테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거지 메르엠의 초반부 행동은 먹고 싶은 걸 먹으려고 떼 쓰는 어린 아이와 비슷한 마음이라는 뜻.
7. 여담
- 오랫동안 특질계라는 것이 독자들 사이에서 정설로 여겨졌으나 사실은 방출계라는 것이 밝혀졌다. 엔의 특징도 이와 관련된 듯하다. 광자를 사용한 메르엠의 엔이야말로 메르엠의 이름의 의미인 빛에 가장 부합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1] 단, 이 공식 능력치는 작가 공식이 아닌 점프 뇌피셜이다. 최근 토가시 전시회에서 토가시가 직접 공개한 내용과 비교해 상당 부분 오류가 있는 것이 드러났으므로 엄밀하게는 공식 능력치를 포함해 점프 가이드북에 실린 내용의 신빙성이 모두 사라졌다고 봐야 하며, 일본 팬들도 그렇게 보고 있다. 다만 아래 설명되듯이 메르엠은 다른 캐릭터들과 급이 다를 정도로 강한게 명확히 묘사되므로 실제 능력치도 저것과 별 차이는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점프 가이드북에서는 실버와 제노를 변화계로 표기해서 오랫동안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었지만, 토가시가 공개한 메모에서는 둘 다 방출계인 걸로 드러났다.[2] 정신력, 전투 기술, 신체 능력, 넨 능력, 기발함, 지력.[3] 페기가 자신을 무시하고 배가 찢어진 여왕의 상태만 걱정하자 바로 꼬리로 페기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그리고 코르트에게 꼬리에 묻은 피를 닦으라고 명령했지만 다른 키메라 앤트 사단장이 자신이 닦겠다며 나서자 너에게 시키지 않았다는 식으로 그 사단장의 머리도 날려버렸다.[4] 호위군 역시 이런 성격에 휘말려 한 번씩 두들겨 맞은 적이 있으며, 메르엠의 입장에서는 진심으로 후려갈긴 경우였다.[5] 다만 네테로 회장은 개미도 인간도 아닌 메르엠과의 대화로 그들 사이에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을 알았기에 타협의 여지를 보이지 않았다.[6] 단, 이것은 팜이 거절하였기에 미수로 끝났다. 비록 팜이 인간에 가깝다곤 해도 개미였기에, '왕'이 하찮은 병정개미인 자신에게 무릎을 꿇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7] 다만 네페르피트도 어지간히 강한지라 상처만 나고 죽지는 않았다. 죽일 생각이라고는 해도 전력을 다하지 않은 화풀이일 뿐이어서 한 대 치고 안 죽으니까 그냥 넘어간다.[8] 이때부터 말투를 왕처럼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선 호위군에게 설명을 들은 모양.[9] 바둑 기사는 한 번 살려줬다.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길래 최고의 컨디션으로 다시 오라고 쉴 기회를 한 번 줬다. 하지만 역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했다.[10] 문제는 코무기가 되려 좋아했다는 것.[11] 이 일로 토벌대에서 대체 왜 한동안 피트가 엔을 쓰지 않았는지에 대해 추측을 시도했다. 가능한 경우는 왕이 부상을 입어서 치료 시키기 위한 것이지만 왕에게 부상을 입힐 만한 이는 왕 자신, 즉 자해뿐. 이때 곤은 그 이유가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어서'라고 정확하게 맞췄다.[12] 참고로 여기서 호위군의 대답에서 호위군의 성격과 그 결말까지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왕은 왕일 뿐 '개체'로서의 이름은 필요 없다고 대답한 푸흐는 마지막까지 메르엠에게 개미의 왕답기를 요구했고, 잘 모르겠다고 말한 유피는 인간을 이해할 뻔하다가 다시 왕을 구하러 가는 등 뚜렷한 해답을 내지 못한다. 왕 자신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고 대답한 피트는 왕이 스스로 생각하여 자애로운 왕이 되기로 결심하자 그런 왕의 모습을 지지한다.[13] 각성하기 직전 왕이 '어디까지 강해지는 걸까'라고 생각할 만큼 코무기의 군의 실력은 넘사벽이었는데, 왕이 '강해지는 것은 이제부터'라고 공언한 것을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재능이다.[14] 원작에선 까마귀, 애니메이션에서는 독수리로 나온다. 원작에서는 전 화 마지막 장면에서 새가 날아오르는 그림자로 이걸 암시하고, 애니판 한정으로 메르엠의 흉흉한 넨에 놀란 독수리가 코무기에게 달려드는 듯한 묘사가 나온다.[15] 코무기의 부상이 그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이런 왕의 인간적 모습 때문에 제노와 네테로 회장은 당황하며 개미 왕이 자신의 생각과 전혀 다른 존재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네페르피트는 반드시 코무기를 지켜내야 한다고 다짐했다.[16] "승산이 없는데 왜 싸우지?", "패배를 못 읽어낼 기사로는 안 보이는데" 등. 다만 이는 도발이나 모욕이 아니라 말 그대로 네테로가 이길 방법이 전혀 없었기에 순수하게 궁금해한 것에 가까웠다. 메르엠 본인은 네테로의 기술을 칭찬해주거나 나름 합리적인 협상안을 제안하는 등 비교적 호의적으로 대했다.[17] 내레이션에 따르면 칭얼대는 아이에게 부모가 품는 정도의 역정이었다. 인간 중 최고 강자에 속하는 네테로가 메르엠에게는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다.[18] 이렇게 끊임없이 펼쳐지는 공격 속에서도 메르엠은 적에 대한 아낌 없는 상찬의 감정을 느꼈다.[19] 이 자폭 직전 메르엠은 개미라는 종 전체의 진화가 수렴된 존재가 자신이라고 말하며 그것이 네테로가 자신을 이길 수 없는 이유라고 이야기한다. 그러자 네테로는 메르엠을 비웃으며 너는 인간의 진화(악의)를 모른다며 미니어쳐 로즈를 가동시킨다. 그 결과 인간 종의 진화의 결정체인 비인간적인 대량살상 병기가 개미 종의 진화의 결정체인 메르엠을 끝장내 버린다. 결국 개체끼리의 승부에서는 개미가 인간을 이길 수 있을지 몰라도, 종과 종의 대결에선 인간을 이길 수 없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20] 낙클의 포트크린을 없애려 할 때 유피의 능력을 사용했으며, 프후나 유피처럼 날개를 생성할 수도 있게 되었다. 유피는 토벌대와의 싸움으로 발전된 자신의 넨 능력을 어디에다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한 적이 있는데, 결국 메르엠이 훨씬 강화된 상태로 능력을 물려받았다.[21] 낙클은 "이건... 국가 수준의 군력이 필요해!!!"라며 왕과 맞서고자 했던 마음을 버리고 바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22] 이때 묘사를 보면 코무기가 메르엠에게 어떤 존재가 됐는지 보여주는데, 무미건조했던 세계와 자신에게 색이 차고 주위는 금빛 세계로 채워진 낙원이 펼쳐져 있다.[23] 팜은 고문이든 뭐든 마음대로 하라고까지 하는데 메르엠은 팜의 각오에 찬 아우라는 지금까지 봤던 아우라 중에서 가장 강하고 아름답기에 불가능하다고 답한다.[24] 그 때문에 318화의 19페이지 중 9페이지가 검은 바탕에 말풍선뿐인 컷으로 연출되었다. 영화 잠수종과 나비의 첫 장면을 만화로 옮겨놓은 것처럼.[25] 이것도 유피와 프후를 먹기 전의 이야기로 각성한 메르엠에겐 제 아무리 곤씨라도 질 것이라는 평이 대다수다. 물론 곤씨는 힘의 가능성을 끌고 온 형태이기에 전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고, 이 둘의 매치업은 앞으로도 일어날 수 없게 되었기에 결과는 작가가 아닌 이상 알 수 없게 되었다.[26] 다만 이 유효타는 네테로에게 항복을 받아내기 위한 공격임을 감안해야 한다. 죽이지 않는다는 제약이 없었다면 첫 번째 유효타만으로 죽임 당했을 것이다.[27] 위에 언급된 대로 군의를 하지 않아 백식관음을 파훼하지 못했다면 백식관음 제로의 타격을 수십, 수백만 번에 걸쳐서 나눠 맞는 차이밖에 없기 때문에 네테로가 메르엠을 이길 가능성은 어떻게 봐도 없다. 네테로의 모든 넨을 쏟아부은 백식관음 제로를 맞고도 멀쩡했기 때문에 계속 맞아주더라도 결국 네테로가 먼저 지쳐 백식관음이 풀렸을 것이다.[28] 오오라를 무수히 많은 광자로 바꿔 주변에 뿌리고 광자가 부착된 사물의 형태와 성질, 감정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 광자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 존재하며, 광자 하나하나가 극히 미세하게나마 오오라를 뿜는다.[29] 모라우 맥카나시(풀 컨디션의 3할밖에 발휘할 수 없는 상태), 슈트 맥마흔, 낙클 바인, 멜레오론, 키르아 조르딕[30] 인간 개체인 아이작 네테로와 제약으로 성장한 곤 프릭스는 혼자서 호위군에게 대항이 가능하거나 오히려 압도한다. 또한 전면전을 일부러 피했다고는 해도 샤와프후는 모라우 한 명에게 죽을 수도 있었다.[31] 참고로 네테로는 비공식적으로 암흑대륙을 다녀온 적이 있다. 즉, 메르엠에게 넌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함축한 말.[32] 예를 들어 5대 재앙 중 하나인 가스 생명체 아이를 생각해보자. 누가 아이에게 메르엠을 죽여달라라고 부탁을 하면 아이는 그 자리에서 메르엠을 죽여버릴 것이다. 물론 국가단위의 힘이 필요한 메르엠을 제거하는 일이니 그 뒤에 일어나는 조르기는 엄청난 난이도가 되겠지만 어쨌든 마음만 먹으면 그 즉시 메르엠을 제거할 수도 있다. 메르엠이 그토록 강한 힘을 가졌음에도, 5대 재앙보다 낮은 위험도가 책정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33] 다만 저들이 종합위험도가 키메라앤트보다 위험성이 높은 것은 맞지만 키메라앤트의 파과력 평가는 A로 A-B로 평가된 아이보다 높다. 메르엠은 종족의 정점에 속한 존재니 그의 파괴력은 당연히 A일 것이고, 이는 파괴력만 보면 아이보다 높다는 얘기가 된다. 나니카가 학살한 인간의 경우 파괴력이 B-E로 아이보다 명확히 약한 종족이었기에 누구든 간단히 죽이는게 가능하지만, 파괴력 자체가 아이보다 앞서는 메르엠도 이런 식으로 죽이는게 가능한지는 불명이다. 키메라앤트는 낮은 흉포성과 번식력 때문에 종합위험도가 B로 5대 재앙보다 낮은거지, 파괴력 자체만 보면 5대 재앙 중 셋은 이들보다 명백히 낮다.즉 5대재앙이 무서운 것은 전혀 설명할 수 없고 이해조차 불가능한 정체불명의 재앙이라, 어마무시하게 강하긴 해도 어쨌거나 힘으로 대응이 가능한 키메라앤트가 위험성이 낮은 것 뿐이지, 순수 파괴력 자체는 암흑대륙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34] 겸사겸사 개미가 왕 밑에 종속되지 않으려 할 정도로 자아가 강해진 건 사실 메르엠의 어미였던 여왕 개미 탓도 있다. 인간을 먹어서 넨 능력과 지능이 높은 개미를 낳은 대가로 인간의 뚜렷한 자아와 독립적 경향성이 그들에게 적용되어버린 탓에 개미 무리는 전생이 슬슬 기억나고 경험이 쌓이자 사상누각의 조짐이 보이고 있었다. 또 여왕과 왕 분리 이후 각 세력 간의 충섬심 문제는 원래 키메라 앤트의 종족 특성임이 여러 차례 설명된다. 애초에 왕의 세력은 왕 1마리+호위군 3마리뿐이고 사단장, 병대장, 하급 개미는 여왕의 세력이다. 호위군 이외의 개미들은 종족의 왕의 대한 본능적인 경의 약간에 '왕 밑에 있으면 콩고물이 떨어진다'라는 인간적인 감성으로 충성을 바치는 것이다. 즉 원래 서로 책임 질 게 없는 관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