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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헌터×헌터의 등장인물.2. 애니메이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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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작 애니메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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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메이크 애니메이션 |
3. 작중 행적
곤 프릭스와 키르아 조르딕이 요크신 시티에서 개최되는 서던피스 경매에 매물로 나올 예정인 그리드 아일랜드를 낙찰받기 위한 돈 89억 제니 이상을 모으기 위해 고군분투할 때 알게 된 감정사.당시 곤과 키르아는 가격표 경매시장을 둘러보고 있었는데, 곤이 교를 써봤다가 어쩌다 발견한 아우라가 나오는 단검을 샀는데 알고보니 벤즈 나이프라는 희귀한 물건이라 꽤나 큰 이득을 봤다. 이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교를 써서 물건을 살펴보고 아우라가 나오는 물건들을 사기 시작했다. 그런데 곤과 키르아가 그렇게 고른 물건들을 누군가 계속 더 높은 가격으로 사려 했고, 결국 예상보다 비싼 가격에 산 데다가 하나는 빼았겼다.
곤과 키르아가 이렇게 건진 물건을 고미술상에 감정을 맡기는데, 역시 예상대로 아우라가 나오는 물건 두 개는 대박이었다. 하지만 고미술상이 마지막 하나를 보더니 그다지 가치는 없는 목재 조각상이지만, 제작할 때 쓰인 목재가 좋은 물건 같다며 좀 더 자세히 확인해보겠다면서 가져가려 한다. 그 순간 나타난 제파일이 그것이 사실 목조금고라고 부르는 물건이며 지금 고미술상이 몰래 안의 내용물을 빼돌리려 한 것이라고 폭로한다. 가게를 나온 뒤 곤과 키르아가 고맙다고 감사를 표하자 그럼 답례로 목조금고 판매 수익의 20%를 달라 하고, 키르아가 밥 한 끼면 모를까 20%는 말도 안된다고 하자 그럼 밥 한 끼로도 좋다며 제대로 낚아버린다.[1] 그리고 며칠 굶은 것 마냥 포식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감정사라고 밝히고, 앞서 곤, 키르아와 경매 가격 경쟁을 하던 게 자신임을 밝힌다. 그는 대체 감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녀석들이 어떻게 그런 물건들을 골랐는지 의문을 품었다가, '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어느 정도 납득했다. 그런 이유라면 보물 중에도 유행하는 시계나 옛날 전화카드같은 인공물들은 구분하지 못한 것도 이해가 간다고.
감정사로서의 실력은 좋아 보이나 생활이 어려웠던 시절이 있어서 밥벌이로 미술품 위작을 만들어 파는 일을 했었다. 훗날 감정사 일로 어느정도 돈을 번 뒤엔 위작 만든 일을 부끄럽게 여기곤 자신이 만든 위작을 발견하면 일단 사 모으고 있었는데, 앞서 경매 경쟁을 할 때 다른 것들을 다 포기하고 산 게 바로 자신의 위작이었다. 심지어 몇억 제니의 보물이 숨겨져있을지도 모르는 목조금고가 진품일거라고 눈치챘는데도 그랬다.
하지만 곤은 분명 위작아긴 해도 미약하게나마 아우라가 담겨있는 것을 보면 절대 쓰레기는 아니라고 하고, 이에 감사를 표한다. 사실 위작이라곤 해도 어지간히 공을 들이지 않고서는 아우라가 깃들지 않는다는 걸 생각하면 잠재능력은 상당한 듯.[2] 감정사를 하면서 사람을 보는 눈이 정확하다고 자부하는데, 곤과 키르아를 보고는 그들과 함께 일해보고 싶다면서 감정사로서 채용되었다.
그 후 곤과 키르아에게 대리를 맡아 목조금고를 팔기 위해 경매에 뛰어들어 골동품 분야의 프로들의 방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면서 일명 '죽이기'라고 부르는, 목조금고를 통한 여러 사기 수법들을 설명해준다.[3] 이 때 곤이 여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보고 자신이 곤에게 왜 흥미를 느꼈는지 알겠다고 독백한다. 곤은 선악을 구별하지 않고 단지 호기심만 있는 녀석이라며 요컨대 감정이 통하지 않는 진짜도, 가짜도 아닌 물건같다고, 즉 위험하다고 평가한다. 곤의 괴물성을 느낄 정도로 통찰력도 뛰어난 듯.
여하튼 간에 곤과 키르아에게 매물 판매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은 제파일은 놀라움과 기쁨이 섞인 듯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결국 목조금고를 3억 5500만 제니라는 고가에 판매하는데, 본인은 4억 정도를 예상하고 있어서 그런지 만족스럽지 못한 모양. 이때 같이 있던 레오리오가 반씩 먹고 튀자고 먼저 제안을 하지만 곤과 키르아 곁에 있으면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다면서 거절한다. 자신의 위작을 인정해주고, 거액을 선뜻 맡긴[4] 곤의 신뢰에 신뢰로 보답하는 의리가 넘치는 사나이.
그리고 전당포에 맡겼던 곤의 헌터 라이센스를 되찾기 위해서 1억 제니를 벌기로 한다. 목조금고를 팔아서 3억 이상을 벌었지만, 하필이면 수표로 지급을 받아 당장 현금화가 안 되니 급전을 마련하기로 했다. 제파일은 곤 일행의 수중에 남은 현금 8000만 제니를 바탕으로 단 이틀만에 1억 2천만 제니를 만드는 실력을 보였다. 그리고 수수료로 2천만 제니를 챙겨 다음에 만나자며 쿨하게 사라진다.
그런데 사실 이는 모두 허세였다. 이틀이라는 짦은 시간에 그만한 돈을 벌기는 무리였고, 번 돈은 1500만 제니(8000만+1500만=9500만) 뿐이었다. 나머지는 본인의 장기를 담보로 사채를 써서 남은 5백만을 메웠다. 허세를 부리는 성격 탓에 기간을 짧게 잡은 데다 연장해 달라는 말도 못했다. 그 덕에 금전적인 위기가 왔으나 프로헌터가 되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내년 헌터시험에 응시하기 위한 준비를 하겠다고 마음 먹는다.
그러나 그리드 아일랜드에서 수련을 하다가 헌터 시험 참가를 위해 현실세계로 귀환한 키르아의 뒷목치기 일격을 받고 기절하여, 그대로 시험 종료 당했다. 물론 헌터 시험에 나와 있듯이 시험장까지 오는 것도 아주 어려운 일이므로, 제파일도 나름대로 전투실력을 키웠다고 추측할 수 있다. 키르아도 좀 미안했는지 "아저씨도 왔었어? 유감이네"라고 말했다. 제파일, 그의 마지막 모습은 침을 흘린 채 기절해 있는 모습이었다. 이후 등장은 없다.
[1] 아마도 처음부터 밥을 얻어먹을 생각이었고, 이걸 쉽게 받아들이게 하려고 먼저 터무니없는 제안을 한 듯 하다. 후일 헌터 회장 선거편에서 진 프릭스도 유사한 수법을 사용한다.[2] 작중 설정상 어지간한 사람들은 넨을 각성하지 못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며, 재능이 있어야 이를 개화할 수 있다.[3] 목조금고는 나무 두 짝 안에 여러 보물들을 넣고 접착제로 붙여놓은 구조인데, 처음엔 그걸 뜯어내고 안의 내용물을 바꿔치기한 뒤 도로 붙이는 단순한 사기 방법이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발전하여, 새 접착제를 다시 바르는 게 아니라 당시에 쓰이던 접착제를 가열해 도로 붙이는 '불칠'이라는 수법이 나왔다. 열에 의한 미세한 변화는 전문가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 그리고 그 다음으로 나온 방법은 '까발리기'다. 목조금고를 연 것을 떡하니 보여주고, 대신 보물들을 싸구려로 바꿔치기해놓은 것. 목조금고의 상태를 우선적으로 보느라 생긴 맹점을 찌른 것이다. 그리고 이마저도 시들해질 무렵 새로 나온 방법이 바로 '옆빼기'다. 목조금고는 열린 흔적도, 도로 붙인 흔적도 없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아무리 봐도 이건 확실하게 미개봉 목조금고라고 장담하는데, 막상 열어보면 내용물은 가짜 보물들이다. 이건 바로 접착면이 아닌 다른곳에 조그만 구멍을 뚫고 안의 진짜 보물을 꺼내고 가짜 보물로 바꿔치기해 넣은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알려줬던 죽이기 수법 중 이 옆빼기는 후일 곤과 키르아가 노부나가 하자마에게서 도망칠 때 유용하게 응용되었다.[4] 문제는 제파일에게나 거액이지 곤과 키르아는 천공격투장에 잠깐 들린 것만으로 이미 8억을 벌었고, 그걸 중개인 없이 경매를 하다가 7억5천을 날리고 아까워하지도 않았고, 키르아는 그걸 다시 불린다고 경마에 3억 가까이 날린 금수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