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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상실증 記憶喪失症 | Amnesia | |
<colbgcolor=#33cc66,#272727><colcolor=#ffffff> 국제질병분류기호 (ICD-10) | F04, R41.3 |
진료과 |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
관련 증상 | 일시적 혹은 장기적 기억 상실 |
관련 질병 | 치매 (Dement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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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억을 잃는 증상.2. 의학적인 기억상실
의학 용어로서의 기억상실이라는 용어는 주로 '건망증'(健忘症)으로 번역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기억상실이라는 표현이 학술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KAOAS 학술용어 표준화 사업을 통해, "amnesia" 는 건망증으로도 번역되고 기억상실(증)으로도 번역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도리어 '건망증'으로 쓰이는 경우는 찾기 어렵다.해당 증상을 보이는 것을 의학용어로는 Amnesia, 즉 건망이라고 하며 이는 Generalized Amnesia, 전생활건망증과 Transient Global Amnesia, 일과성 건망증으로 나뉜다. 이와 관련하여 기억상실 증후군이 있는데 전반적인 지적능력은 비교적 정상이나 다양한 요인으로 현저한 기억력 손상을 보인다.
사실 기억상실증은 많은 사람들이 흔히 겪는 일인데, 술을 마시고 필름 끊기는 것, 즉 블랙아웃이 전향성(선행성) 건망증과 흡사하다. 이런쪽의 기억상실의 경우 이미 일을 겪은 이후 기억들이 상실되었다는 감각은 아니다. 설명이 좀 복잡하긴한데, 기억상실이 시작됨과 동시에 모든 기억이 없는 채로 있다가, 깨어난 시점에는 마지막 기억만이 존재한다. 기억상실 중의 기억은 생각나지 않기에 당사자는 눈 한번 깜박였더니 알 수 없는곳으로 순간이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짧으면 몇 시간이고, 길면 일 단위, 너무 심하게 끊어진 사람은 자다 일어나보니 몇 년 후라는 경우도 실제로 있었다고 하며, 방송까지 탔다고 한다. 정신을 잃은 자신은 자고 일어나서 정상적으로 생활은 했지만, 정작 진짜 정신이 돌아온 건 몇 년 후라는 것이다. 극적으로 기억이 돌아오기도 하겠지만, 보통은 기억상실 시기의 기억은 평생 떠올리지 못한다.
삽화 기억상실증(episodic amnesia)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과 그에 대한 잘못된 점.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으로 인해 뇌세포가 익어버려서 27년의 기억이 없어진 경우도 있다.[1]
2.1. 전생활건망증
보통 문학과 영화를 비롯한 대중매체에서 쓰이는 건망증은 전자인 전생활건망증으로 그중 역행성건망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 전생활건망증의 역행성 증상에는 또 두 가지로 나뉘는데, 건망증 발생시기의 모든 기억이 없어지는 것이 전건망, 기억 중 일부만 남아 있는 경우는 부분건망으로 또 나뉘게 된다.흔히 알려진 뇌에 강한 물리적 타격으로 생기는 전생활건망증은 발생할 비율이 매우 낮다. 오히려 물리적 타격의 경우 일과성 건망증이 더 많은 편. 한 예로 뒤로 재주넘기를 하다 머리를 땅에 찧고 실려온 경우가 있었다. 그날 저녁 가족들과 대화하는데도 사고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데 더 당황스러운 일은 다음 날 아침, 사고당한 일은 물론 멀쩡히 같이 대화했었던 가족들이 어젯밤 찾아온 것을 기억하지 못했다. 사고 당시만이 아니라 덜 회복되었던 상태에서의 기억도 깡끄리 잊어버렸다. 대부분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커다란 정신적 충격 등 심인성 요소가 더 크게 영향을 끼치고 차지하며 낮은 비율로 물리적 타격, 약물 등으로 일어난다는 통계가 있다. 심지어 아티반(로라제팜) 등 의학용 목적성을 지니고 기억상실을 유도하는 약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부작용을 잘 써먹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전건망이든 부분건망이든 실제로 기억손실이 나타나는 부분은 자신에 관련된 기억들이며, 일반적인 사회상식 등의 사실적 정보부분은 손괴가 발생하지 않는다.[2] 따라서 전건망 같이 정말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수준으로 자신에 대한 정보가 일체 다 없어진다고 해도 사회 생활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보통 이 증상은 딱히 정신과 차원에서든 물리적으로든 치료가 가능한 부분은 별로 없고 그나마 최면치료 등으로 효과를 어느정도 보는 정도의 연구에 그치는 상황이다. 또 드라마처럼 기억이 제대로 돌아오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고,[3] 대개는 손실된 기억을 찾지 못한 채 일생을 마치게 된다. 특히 심인성의 경우는, 일상생활의 사소한 충격 등으로 건망을 일으켜 무의식이 손실된 기억을 찾는 것을 거부한다고 하는 얘기가 있지만 딱히 확실성을 끌어낼 정도의 연구가 진행된 바도 아니라서 현재로는 원인 불명이라고 한다.
전생활 건망증의 실제 사례로 1985년 영화 세인트 엘모의 열정(Saint Elmos Fire)[4] 주제가인 'Saint Elmos Fire(Man in Motion)'를 불러서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가수 존 파(John Parr). 그는 실제로 사고로 기억을 잃어서, 이 노래로 유명해기 전 3년이 넘는 상당한 기간에 있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고 한다.
좀 더 짧은 기간이지만 영화배우 해리슨 포드 또한 같은 증상을 겪었는데, 2015년 3월에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살아남았을 당시 엔진이 멈추고 관제탑과 비상착륙 경로에 대한 교신을 나눈 이후 비상착륙 당시를 포함한 5일간의 기억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당시 순간적인 상황 판단으로 크게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비상착륙을 했는데도 심적인 충격은 상당히 컸던 모양이다.
물리적 타격으로 인한 전생활건망증의 유명한 사례로는 독일의 축구선수 크리스토프 크라머가 있다. 2014 월드컵 결승전에 선발로 출장했다가 전반 30분에 상대편 선수 에세키엘 가라이의 어깨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쳤는데, 그 충격으로 지금 자신이 뛰고 있는 경기에 대한 기억이 사라진 것. 심판에게 '내가 결승전에서 뛰고 있는 것이냐'라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한다. 심판은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으나 크라머가 놀란 표정으로 재차 묻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독일의 부주장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크라머는 결국 안드레 쉬를레와 교체되었다.
애플컴퓨터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도 경비행기 사고로 기억상실이 생겨 일선에서 은퇴했었다. 현재는 업계에 복귀해 애플과는 관계 없는 일을 하고 있다.
2.2. 일과성 건망증
일과성 건망증은 이전의 일을 기억 못하는게 아니라 새롭게 받아들이는 정보 자체를 기억(보존)하지 못하는 무시무시한 증상이다. 그래서 전자는 '나는 누구? 여긴 어디?'로 끝나지만, 일과성 건망증은 방금 자기가 한 질문을 기억 못해서 똑같은 질문을 계속 하다가 스스로도 패닉에 빠진다고 한다. 큰 사건을 당하고 나서 이런 경우가 있어서 주변인들을 놀라게 하지만, 대개 안정을 취하면 24시간 안에 대부분 해소되는 현상이다. 〈메멘토〉와 〈첫키스만 50번째〉가 이 소재를 다룬 영화다.실존 인물인 HM이라는 환자는 27세에 뇌수술 이후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 부분에 손상을 입어 30초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로 82세까지 살았다. 그에게는 매 순간이 새로운 삶이었던 것이다. 그를 통한 수많은 연구 끝에 뇌기억에 관하여 많은 부분이 밝혀졌다고 한다.
3. 창작물에서의 기억상실
자세한 내용은 기억상실증/창작물 문서 참고하십시오.[1] 병원 후송 당시 체온은 43.8도에 달했다. 이 정도면 뇌사로 이어져도 이상할 게 없는 위중한 상태로, 천신만고 끝에 의식을 돌아오게 한 것만으로도 기적이다.[2] 보통 이 부분까지 손괴가 발생하는 경우는 다른 병종으로 취급한다.[3] 상실된 동안의 기억은 되찾는 순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4] 국내 비디오 제목. 원제는 세인트 엘모의 불. 조엘 슈마허 감독에 데미 무어가 무명 시절 나온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