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전통의상 | ||||
한국 한복 | 한족 한푸 | 일본 기모노 | 인도·방글라데시·네팔 사리 | |
몽골 델 | 태국 쑤타이 | 미얀마 론지 | 북방 유목민 호복 | |
유대인·이스라엘 키파 |
론지를 입고 있는 귀족 여인과 시종들 (1890년대) |
현대의 론지 |
1. 개요
미얀마의 전통의상.2. 상세
남녀 불문하고 치마 형태의 옷이다. 흔히 치마형태 전통의상 하면 영국 스코틀랜드의 킬트를 떠올리는데, 론지는 좀 더 롱스커트에 가깝다. 킬트와 비슷하게 남자들의 론지 안에는 속옷를 입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하지만 론지가 엄청 익숙한 어른 남성들만 속옷을 입지 않고 실제로 학생들은 거의 론지 속에 속옷과 짧은 반바지는 입고 다닌다.남자와 여자 둘 다 치마 형태이고 옷이라기보단 원통형 천조각에 가깝지만 위 사진에서 보이듯 허리에 둘러 묶을때의 방법이 다르다. 남자의 론지는 원통형으로 사람이 그 속에 들어가서 천의 양 끝을 가운데로 모아 묶지만 여자의 경우 한복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원통형이 아니라 긴 직사각형의 천조각에 양 끝에는 끈이 달려있어 끈으로 허리를 묶는다. 그리고 여자의 론지는 트메이라고 함
한국인들이 한복을 대하듯이 전통의상은 특별한 날에나 입고 일상복으로 입지 않는다는 인식이 전 세계 대부분 나라에서 통용되고 있지만 미얀마인들에게는 론지=일상복이라고 보면 된다. 미얀마 제 1의 상업도시인 양곤의 다운타운 소핑몰에 가도 현지인들 10명중 5~6명은 론지를 입고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경제 개방과 급격한 해외 투자 및 관광객의 증가, 휘몰아치고 있는 한류문화와 서구 문화의 영향으로 점차 이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특이한 것이, 미얀마에서는 교복이 모두 론지와 트메이를 입도록 하게 되어있는데 한국처럼 학교마다 교복이 다른것이 아니고 초록색 치마에 하얀색 셔츠로 국가에서 색만 정해놓았다. 교복점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라서 집에서 해 입는데, 이 때문에 미얀마 학교에 가보면 아이들의 치마 재질과 색이 모두 조금씩 다르고 셔츠의 디자인도 모두 다르다. 근데 하얀색-초록색 맞춰입으면 엄청 깔끔해서 멋있다.
진짜 특별한 날의 경우 남성은 좀더 좋은 옷감으로 세련된 무늬를 넣어 만든 론지와 차이나 칼라 와이셔츠를 입고 맨발에 조리처럼 보이는 신발을 신는다. 정상회담에 임하는 미얀마 대통령도 이런 복장이다. 잘 갖춰입은 정장이니 대통령이 정상회담장에서 웬 치마에 쓰레빠(?)냐고 놀라지 말자.[1]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좋은 옷감으로 상하의를 맞춰 입고, 구두를 챙겨신는다.
쉐다곤 파고다 같은 미얀마 불교 사원에서는 관광객이 무릎이 보이는 반바지나 스커트 등을 입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입구에서 론지를 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