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2 13:27:48

데미안(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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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작품 목록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유리알 유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7월의 아이들 황야의 이리
나무위키에 등재된 작품

<colbgcolor=#B09F7C,#010101><colcolor=#000,#ddd> 데미안
Demian
파일:데미안 표지.jpg

[1]
장르 장편소설, 성장물, 철학
작가 헤르만 헤세
출판사 Fischer Verlag
발매일 1919년
1. 개요2. 줄거리
2.1. 두 개의 세계2.2. 카인2.3.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죄인)2.4. 베아트리체2.5.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2.6. 야곱의 싸움2.7. 에바 부인2.8. 종말의 시작
3. 출판·수록4. 특징5. 등장인물6. 미디어 믹스7. 매체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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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Der Vogel kämpft sich aus dem Ei. Das Ei ist die Welt. Wer geboren werden will, muß eine Welt zerstören. Der Vogel fliegt zu Gott. Der Gott heißt Abraxas.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누구든지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여야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Demian: Die Geschichte von Emil Sinclairs Jugend(데미안: 에밀 싱클레어[2]의 청년 시절 이야기)》

스위스의 대문호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인 장편소설.

2. 줄거리

2.1. 두 개의 세계

작은 마을의 라틴어 학교에 다니는 10살 에밀 싱클레어는 신앙심이 깊고 깨끗하며 부드럽고 밝은 가정에서 자라는 평범한 소년이다. 하지만 그런 자신의 밝은 세계 외에도, 하녀나 장인들을 통해 부랑자, 주정뱅이, 강도가 있는 어두운 세계가 아주 가까이 있음을 알고 내면적인 대립을 느낀다.

싱클레어는 프란츠 크로머라는 일진 급우에게 돈을 뜯기고[3] 괴롭힘을 당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크로머는 흡사 직공들 같이 어른스러웠는데 다크 포스가 풀풀 풍기는 아이.[4] 싱클레어는 크로머에게 돈을 뜯기면서 가족의 돈을 훔치고 가짜 돈을 가져가는 등의 편법을 쓰며 자기도 모르게 어두운 세계에 빠져든다.

2.2. 카인

그러던 도중, 반에 성숙해 보이는 전학생이 온다. '막스 데미안'이라는 어른스러운 그는 싱클레어의 마음을 금세 사로잡았고, 데미안도 그런 싱클레어와 친하게 지내려고 접근해온다. 그는 처음부터 카인아벨 이야기에 나오는 이마의 표식에 대해 이야기하며 싱클레어를 어지럽게 만든다.

"아벨을 죽인 카인이 이마의 표식을 받은 것은 그가 강자이기 때문에 신에게 보상을 받은 것"이라는 그의 말은 여태까지 알고 있던 상식에서 벗어났고, 좋든 싫든 그럴 듯한 거짓말을 속시원하게 하는 그를 점점 마음에 들어 한다. 하지만 그 뒤로 싱클레어는 계속되는 악몽에 빠지면서도 여전히 크로머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날에 괴로워했으며, 부모님으로부터 걱정을 산다.

데미안은 싱클레어의 고민을 이미 다 알고 있었고, 그에게 크로머에게서 벗어나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그 다음 날부터 크로머의 기척은 감쪽같이 사라진다. 데미안은 그저 크로머와 한 차례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대단한 위력에 감탄한 싱클레어는 자신의 밝은 미래를 확신하며 가족에게 자신의 악행을 고백하고 용서받는다. 요컨대 돌아온 탕아. 그리고 그는 데미안을 까맣게 잊고 만다. 그는 이 밝은 세상에 어울리는 사람은 아니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2.3.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죄인)

수년이 지나, 싱클레어는 데미안이 다시금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데미안은 의젓했지만 선생님에게 아부하지 않고 오히려 맞서려 했기 때문에 급우들과도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다. 싱클레어는 그와 함께 지내면서 그에게서 여러 가지 이미지를 느끼기 시작하고, 그로부터 거리감을 느끼고 있었다. 결국 또 수년이 지나 견진례를 받을 때 즈음에 데미안과 친해지게 되는데, 견진수업 중 카인의 표적 이야기를 들으며 그와의 관련성을 또다시 느끼기 시작한다.

데미안은 수업 때마다 점점 싱클레어의 자리에 가까이 가고, 결국 바로 앞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그가 싱클레어 앞에 앉은 이유와 더불어 주변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눈 싱클레어는 자신의 신앙심에 균열이 가고 있음을 깨닫고 고뇌에 빠진다. 데미안은 수업 때마다 배운 내용에 의문을 제기하며 싱클레어를 더욱 혼란에 빠뜨렸고, 데미안은 자신의 말을 쉽게 수긍하지 못하는 그에게 진실은 나중에 깨달을 것이라는 말만 한다. 어쨌든 싱클레어는 그의 사상에 점점 젖어가던 차, 그렇게 언변이 좋고 호의적이던 모습과는 또다른 차갑고 죽은 듯한 모습의 데미안을 보고 전에 없던 거리감에 고독을 느낀다. 견진례가 끝나자 싱클레어의 일상도 목석 같은 데미안의 모습처럼 뒤틀리고, 방학이 되자 답답함에 집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 즈음 데미안은 나름대로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만다.

2.4. 베아트리체

방학이 끝나고, 고향과는 떨어진 도시의 김나지움에 전학을 간 싱클레어는 선량하고 예민한 아이에서 무감각하고 시크한 소년으로 변질되어 있었다. 일상에서 고독을 느끼며 인생무상을 탐닉하던 싱클레어에게 유일한 낙은 알폰스 베크라는 기숙사 친구를 만날 때였는데, 싱클레어보다 연상인 그는 툭하면 술을 권하며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알폰스 베크는 어른 세상의 이야기를 많이 했고, 싱클레어는 점점 호기심에 빠졌다.

술에 점점 취해가던 싱클레어는 문득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가 생겼고, 그 순간 자신에게 펼쳐져 있던 밝은 세계를 자신의 발로 짓밟았다는 생각이 든 그는 자책감에 휩싸여 괴로워하기 시작한다. 그는 이미 어두운 세상의 한복판에서 떠받들어지고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그것이 무척 두려웠던 것이다. 모든 것을 떠나, 싱클레어는 이미 김나지움에서 퇴학당하기 일보직전이었다. 무엇보다 간간히 생각난 데미안에게 편지를 써도 답장이 오지 않자 그에게 증오감마저 품게 되었다.

그러던 도중 사감의 경고장을 받고 아버지가 찾아온다. 하지만 싱클레어는 화가 난 아버지에게 오히려 대들었고, 방학이 되어 집에 돌아온 싱클레어는 시들시들한 모습으로 가족을 놀라게 한다. 밝은 세상으로 돌아온 싱클레어는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데미안을 찾아가보지도 않은 채 겨울을 보냈다.

다음 해, 싱클레어는 다시 도시로 나가 봄을 맞이하던 중 알폰스 베크와 첫만남이 있었던 공원에서 어느 소녀를 만난다. 그는 그녀에게 단테의 신곡에서 이름을 따 베아트리체라는 이름을 붙이며 남몰래 짝사랑을 하기 시작했고, 술과 어두운 거리에서는 벗어났지만 반대로 베아트리체에 대한 사랑은 광적인 감정이 되어갔다.

싱클레어는 그녀와 단 한 마디도 말을 섞지 않았지만 그녀에게 구원받았으며, 그 사랑은 온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주었다. 그리고 싱클레어는 매일 그녀를 생각하며 가장 이상적인 초상화를 그리는 버릇을 들기 시작했는데... 문득 그림을 본 그는 기겁한다. 그 얼굴은 바로 데미안이었던 것이다!

어느 날 싱클레어는 노발리스의 책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는다. 그리고 초상화 밑에 특히 감동한 구문을 적어 넣는다. "운명과 감정은 한 개의 개념에 대한 다른 이름이다(Schicksal und Gemüt sind Namen eines Begriffs)."

데미안에 대한 동경심이 다시금 피어오르던 싱클레어는 술과 가까웠던 과거 시절의 경험을 떠올린다. 어느 방학 기간에 고향에 돌아와, 술집에 드나들던 싱클레어는 우연히 데미안을 마주쳤던 적이 있었다. 그는 싱클레어가 두려워하는 과거 이야기 대신 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그가 술을 왜 마시는지를 돌이켜보라는 식의 충고를 했고, 싱클레어는 더 화가 났었다.

현재에 이르러 다시 한 번 데미안의 말을 상기해 본 싱클레어는 자신의 굴욕적인 과거의 추억을 모두 들추어내며 그 말의 진위를 깨닫는다. 그리고 간밤에 뒤죽박죽 얽힌 기억들과 함께 데미안이 싱클레어네 집의 해묵은 문장을 언급했던 사건에 대한 꿈을 꾸게 된 싱클레어는 잠에서 깨자마자 그 문장을 더듬어 그리기 시작한다. 그것은 마치 큰 알을 깨고 나오려는 생생한 매와 같았다. 그는 이 그림을 데미안에게 부쳤다.

이런 사건을 겪은 싱클레어는 다시 모범생이 되었고, 김나지움을 무사히 졸업했다. 베아트리체도 어느새 데미안의 그늘에 가려 싱클레어의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2.5.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데미안의 답장은 의외의 타이밍에 온다. 다시 고향에 돌아온 싱클레어는 수업 쉬는 시간에 자신의 자리에서 종이 쪽지를 발견한다. 싱클레어가 자신이 그린 새에 대한 생각을 채 지우지 않았을 때였다.
Der Vogel kämpft sich aus dem Ei. Das Ei ist die Welt. Wer geboren werden will, muß eine Welt zerstören. Der Vogel fliegt zu Gott. Der Gott heißt Abraxas.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여야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싱클레어는 이 쪽지가 데미안의 회답임을 직감하고, 아브락사스가 무엇일까하는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답을 수업시간 도중에 알게 된다. 수업 내용 중에서 특히 그의 머리를 지배하고 있던 부분은 바로 '신적인 것과 악마적인 것의 결합하는 신과 같은 아브락사스'.

이 아브락사스가 자신에게 시사하는 의미를 갈구하던 싱클레어는 어느 날 꿈에서 낯선 여인의 환상을 보게 된다. 그것은 어머니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그렇다고 데미안도 아니었지만 키가 크고 힘이 세었으며, 또한 여성적인 사람이었다. 싱클레어는 그녀의 포옹을 받고 희열을 느끼는 반면 이것을 아브락사스와 결부시키기 시작한다.

대학에 진학할 나이가 된 싱클레어는 졸업이 다가오고 있는데도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상태. 갈림길에 놓인 상황에서 싱클레어는 또다시 데미안, 문장의 새와 아브락사스, 꿈속의 여인이라는 여러가지 망상에 사로잡힌다. 특히 자신의 애인을 갈구하던 그는 날마다 상상 속의 그녀를 생각하며 배회하던 중, 교외의 조그마한 교회에서 파이프오르간 소리를 듣는다. 교회 문은 잠겨 있어 들어가지 못했지만 그 멜로디가 자신의 마음을 울리는 것을 느낀다.[5]

연주가 끝나고 교회를 나오는 사람은 통통하고 나이가 든 사람이었는데, 하루는 그렇게 연주를 듣다 그의 뒤를 밟아 술집까지 따라간다. 싱클레어는 무언가에 홀린 듯 그의 테이블에 앉아 대화할 기회를 얻는다. 주제는 어쩌다보니 아브락사스였고, 오르가니스트는 아브락사스에 대해 무언가 신중히 여기는 어투였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싱클레어는 그의 집까지 찾아가 서재의 난롯가에서 말없는 탐구를 한다. 그의 집을 나올 때, 싱클레어는 그의 이름이 피스토리우스라는 것을 안다.

그 뒤에도 여러 차례 싱클레어는 피스토리우스와 난롯가의 불 앞에 엎드려 타오르는 불을 보며 토론했다. 그와의 대화에서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없었지만 마치 끊임없이 단련시키는 것처럼 싱클레어에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그때마다 마치 새가 알을 깨고 나오는 듯한, 점점 더 사고가 자유로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2.6. 야곱의 싸움

열여덟 살인 싱클레어는 또래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을 만한 사고의 소유자는 아니었지만 피스토리우스와의 만남에서 모든 것을 치유받는다. 피스토리우스는 데미안과 같은 생각을 피력하며 싱클레어에게 감동을 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도 나름대로 개인적인 사고방식으로 종교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종교가 대세와는 많이 벗어나 있으므로, 거기에 대해서 또 다른 시각을 가진 싱클레어와 은근한 마찰을 빚는다.

분명 피스토리우스는 친구이고 말이 통하고 배울 점이 많지만, 그에 못지 않게 지식을 가지게 되고부터는 고리타분한 세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그에게 대항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결국 두 사람은 악의는 없더라도 언성을 높였고, 싱클레어는 곧 그 일을 후회하지만 이상하리만치 그의 말에 수긍해주는 피스토리우스에게서 굴욕을 또 느끼고 만다. 두 사람은 그 뒤에도 싱클레어가 도시를 떠날 때까지 교류를 가졌지만 그 일에 대한 앙금을 풀진 못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싱클레어에게 낯선 동급생이 다가온다. 작고 연약한 크나우어는 싱클레어가 무언가 특별한 사람, 강신술이나 접신술을 부리는 사람으로 여기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그의 고뇌는 대부분 금욕에 관한 것이었고, 싱클레어는 이렇다 할 해답을 주지 못한다. 크나우어는 대단히 실망한 채 자리를 떠났고, 그 사건이 싱클레어에게 또 다른 파문을 일으킨다. 그 역시 상상 속의 여인, 자신이 사귀고 싶은 여자 때문에 고민하던 차였기 때문. 그는 그 여인의 그림을 다시 그려 걸어놓고 피스토리우스나 데미안에서 들었던 것 같은 '야곱과 천사의 싸움' 이야기[6]를 생각한다.

싱클레어는 그 그림을 태워 없애버린 뒤 잠에 들었다 갑자기 밀려드는 불안에 눈을 뜬다. 무작정 골목으로 나온 그는 배회하다 문득 옛날 크로머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빈 집으로 들어간다. 거기에는 추위에 몸을 맡겨 자살하려는 크나우어가 있었고, 싱클레어는 그를 끌고 밖으로 나와 말린다. 그 뒤로 크나우어는 싱클레어의 신봉자가 되었고, 그가 가져온 고민은 때때로 싱클레어 본인의 고민을 풀 실마리가 되었다. 그렇게 매달리던 크나우어였지만 그도 어느샌가부터 떨어져나간다.

2.7. 에바 부인

마지막 방학 때 싱클레어는 막스 데미안이 살던 집에 갔다. 그 집에는 다른 부인이 살고 있었고, 데미안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지만 그들의 행방은 알지 못했다. 그 부인은 그를 집안에 데리고 가 데미안의 어머니의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놀랍게도 그건 싱클레어의 꿈에 나타난 여인의 모습이었다. 그 순간 싱클레어는 마음이 벅차올라 그녀를 찾기 위한 여행에 나섰지만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보지 못한다.

지루한 대학 생활을 이어가던 싱클레어는 가을에 거리를 거닐다 일본인과 대화를 나누는 귀에 익은 목소리를 듣는다. 바로 데미안이었다. 데미안의 동행자가 떠나가자 싱클레어는 그를 부르고, 데미안은 기다렸다는 듯이 다가온다.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있는 표적을 알아보았고 그것이 더욱 선명해졌다며 뿌듯해하고는, 마침 어머니가 기다리고 계시다며 자신의 집으로 그를 초청한다. 그리고 싱클레어는 가까운 시일 내로 설레는 마음을 안고 데미안의 집을 찾아간다.

데미안의 어머니인 에바 부인은 그를 반갑게 맞았다. 생각보다 젊고 아름다웠던 에바 부인은 싱클레어를 황홀경에 빠뜨렸고, 두 사람은 매의 그림을 들고 그간에 하지 못했던 과거의 이야기를 한다. 막스 데미안이 자신을 에바 부인에게 어떻게 소개했는지, 자신이 꾸었던 꿈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 꿈이 계속될 수 없어도 현실이란 형태로 쟁취할 수 있다는 희망까지 싱클레어의 마음을 울린다. 에바 부인과의 이야기가 끝나자 싱클레어는 정원에서 일본인과의 결투를 위해 권투 연습을 하던 데미안을 만난다.

어쨌든 그 뒤로 싱클레어는 데미안의 집을 자주 찾아 그와 이야기꽃을 피우고, 그때마다 에바 부인은 곁에서 경청자의 역할을 한다. 싱클레어는 계속 그녀와 관련되어 있을 것만 같은 꿈을 꾸고, 그녀는 그 꿈 이야기를 이해해 주었다.

에바 부인은 싱클레어의 꿈에서 무언가가 결여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는 그녀를 정신을 이끌어주는 어머니로 생각하면서도 몸이 원하는 사랑의 상대로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줄을 진작에 간파한 그녀는 어느 쪽으로든 극복하라며 진지하게 조언해 준다. 사랑은 부탁해서도 안 된다. 요구해서도 안 된다. 현재 싱클레어의 사랑은 에바 부인에 의해 끌리고 있지만, 싱클레어가 에바 부인을 끌게 된다면 갈 수 있다. 선물을 주고 싶은 게 아니라, 끌려가고 싶은 것이다.

겨울내 에바 부인의 생각으로 지낸 싱클레어는 봄, 여느 때처럼 데미안의 집을 찾아가 그의 방을 들어갔다. 그런데 데미안은 옛날 차갑고 죽은 듯한 얼굴로 미동도 하지 않던 그 모습을 다시 유지하고 있었다! 겁에 질린 싱클레어는 에바 부인을 찾아갔지만 그녀도 피곤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에바 부인은 싱클레어와 말하고 싶어하지 않았고, 싱클레어는 비 오는 거리를 서성이다 먹구름 속에서 큰 새의 형상을 발견한다. 그 새가 하늘로 날아가자 폭풍우가 내렸다.

날이 개자, 싱클레어는 다시 데미안의 집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활기를 되찾은 데미안이 직접 현관에서 싱클레어를 맞았고, 그가 좀 전에 새를 보았는데 그것이 마치 운명의 전조 같다는 이야기를 하자 소스라치게 놀란다. 데미안은 자신이 전날에 꾼 꿈 이야기를 하면서 세계에 드리워진 죽음을 예견한다.

2.8. 종말의 시작

여름을 데미안의 집에 살다시피 하며 보낸 싱클레어는 어느 순간부터 언젠가 닥쳐올 에바 부인과의 이별에 고뇌하며 속으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짖는다. 그 순간, 데미안이 싱클레어의 집에 찾아온다. 독일러시아와 전쟁을 일으킬 것이고(제1차 세계대전) 데미안 본인은 예비역 소위[원문]이기 때문에 영장이 날아오면 곧 전쟁터로 나갈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을 싱클레어에게 보낸 것은 바로 에바 부인이었다. 하지만 싱클레어가 그렇게 부르던 에바 부인 본인은 오지 않은 것이다. 곧, 그는 그녀에게서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불렀지만 그녀가 응답하지 않은 대신 데미안을 보낸 것이다.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도 곧 징집 명령이 떨어질 거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버리고, 싱클레어는 그로 인해 에바 부인에 대한 마음과 자신이 여태까지 데미안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들에 대한 정리를 한다.

데미안이 먼저 떠나고, 겨울에는 싱클레어가 뒤이어 전쟁에 참전한다. 그는 전쟁터에서 세계라는 알을 깨고 나오는 새의 모습을 보게 된다.

어느 봄날 밤, 점령지에서 보초를 서던 싱클레어는 여태까지 살았던 자신의 삶, 에바 부인, 데미안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중 갑작스런 폭격을 받고 정신을 잃는다. 사지를 움직일 수 없는 싱클레어는 여러 곳을 전전하고, 그러는 와중에도 부름을 받아 목적지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다 임시 병동의 땅바닥에 깔린 잠자리 위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막스 데미안이 누워 있었다.

데미안은 마지막 힘을 쥐어짜 싱클레어의 얼굴을 아주 가까이 마주 하고 마지막 말을 한다. "언젠가 다시 나를 찾아도 예전처럼 직접 가 줄 수는 없어. 그때는 너의 내면에 귀를 기울여. 내가 그 안에 있는 것을 알게 될 거야." 마지막으로 싱클레어에게 불행한 일이 있을 때마다 에바 부인이 보내는 키스라면서, "눈을 감아, 싱클레어!"[8]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데미안은 피가 흐르는 싱클레어의 입술에 키스한다.

그 순간 잠에 든 싱클레어는 깨어나자마자 데미안이 있던 곳을 찾지만 그는 보이지 않았다. 그 후에 일어난 모든 고통스러운 일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저 데미안의 말대로 자신의 내면에 있는 어두운 거울을 바라보기만 하면 되었다. 이제 데미안은 사라지고 없지만, 이제 싱클레어가 곧 데미안이며, 자신 스스로 극복할 방법을 찾아나가게 된다.

3. 출판·수록

1919년 이 책은 처음에는 헤르만 헤세의 본명이 아닌 이야기의 주인공인 '에밀 싱클레어'라는 필명으로 발표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엄청난 비난에 시달려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9] 하지만 데미안이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고 인기를 어마어마하게 얻게 되자 사람들은 이 엄청난 작품을 뚝딱 만들어낸 듣도 보도 못한 무명의 작가가 누구인지 궁금해했고,[10][11] 문체가 헤르만 헤세와 유사했던 데다가[12] 신인문학상까지 덜컥 수상해버리는 바람에, 헤세는 상을 반납하고 1920년 재판부터 본인의 명의로 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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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민음사 등에서 출판되었다.

이 소설의 외전인 싱클레어의 수첩(Sinclairs Notizbuch)이 있으며 150페이지 분량이다. 한국에는 정발되지 않았다.

2019년 100주년을 맞았다.

삽화가 있는 버전이 있다. 웹툰 창백한 말 등을 만든 웹툰 작가 추혜연이 그렸다.

4. 특징

마흔두 살의 헤르만 헤세가 산전수전을 다 겪은 상태에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하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집필한 자서전소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작품 중반 이후 싱클레어가 조로아스터교영지주의 등 고대 종교나 신비주의에 심취하고, 현실과 꿈을 오가거나 예지몽에 빠지는 경험 등은 융학파 분석가인 랑 박사에게서 정신분석을 받아 이 영향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링크[13]

'에밀 싱클레어'의 젊은 날의 방황은 곧 헤세 자신의 방황을 되돌이켜 보는 반성적인 시각이었고, 그 속에서 끊임없는 각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구현된 존재가 바로 '막스 데미안'이었다. 그래서 제1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허무함과 피폐함의 나락에 빠져 있던 독일의 젊은이들 가운데에서는 더더욱 폭발적인 반응이 일었고, 그들의 삶에 더없는 의지가 되어주었다.

많은 부분에서 《수레바퀴 밑에서》에서 본격화된 정신적 방황과 현실에서의 좌절이라는 동일한 문제의식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지만, 여기서 주인공의 성장과 깨달음을 이끄는 이상적인 영적 동반자를 만남으로써 새로운 길을 걷게 된다는 점에서 헤르만 헤세의 이후의 작품들에 담겨지는 사상을 예고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사실 데미안을 발간하기 전까지 헤세제1차 세계 대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예술가가 전의를 고취하기 위한 혁명주의적 작품을 쏟아내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회의감이 든 것. 그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매국노, 배신자 등의 오명을 받아 힘든 상태였지만, 데미안 발간 후 재차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그는 1946년, 《유리알 유희》로 마침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데미안에 대한 영지주의적 해석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새에게 알은 세계다>로 시작되는 문구는 데미안을 논할때 항상 인용된다. 철학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에 혹자는 데미안을 소설이 아니라 철학서로 인지하는 경우도 있다.

분위기나 마지막의 입맞춤[14] 때문에 브로맨스보이즈 러브로 해석되기도 한다.[15]

5.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 에밀 싱클레어(Emil Sinclair)
    소설의 주인공이자 서술자. 부르주아 집안에서 자랐다. 음악과 자연물을 좋아하는 밝고 착한 어린 아이 시절에도 세계에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느꼈고, 이 '악한 세계'에서 두려움과 동시에 매력을 보는 등, 마냥 평범하지는 않았고 동류의 사람인 데미안과 친구가 될 수 있었다.
    프란츠 크로머에게 괴롭힘을 당하다 어느 날 전학생 막스 데미안에 의해 구조되는 것을 시작으로, 어른이 될 때까지 데미안과 그의 어머니 에바 부인, 음악가 피스토리우스에게서 많은 도움을 얻는다. 사춘기의 고민에 빠지며 여러 차례 어두운 세계에 발을 디디지만 그때마다 데미안에 의해 건져올려지고, 정신적인 성숙을 이룬다.
  • 막스 데미안(Max Demian)
    전학생이며 싱클레어의 친구[16]. 작중에서 싱클레어를 이끄는 인도자 역할을 한다. 의젓하고 어른스러운 성격에 갈색 머리와 붉은 입술,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를 중성적인 외모를 하고 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많은 것들을 알고 있고, 싱클레어가 고뇌할 때마다 해결책을 제시하고 그를 구해준다. 싱클레어에게 많은 의지가 되며 인도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일면은 아기같기도 한데, 반대로 늙은이 같기도 하며, 천사같기도 하고, 악마같기도 한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이중적인 외향과 성격, 신비로움을 지니고 있다.
    여담으로 서브컬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데미안에 영향을 받았거나 모티브가 된 캐릭터가 많은데, 원작처럼 주인공을 성장시키는 역할일 때도 있지만 신비주의적인 특징을 극대화해 흑막인 경우도 있다.
    주인공의 일상에 홀연히 나타나는, '비밀을 가졌거나 흑막인 미소년 혹은 전학생' 캐릭터의 원조 격.
  • 에바 부인(Frau Eva)
    막스 데미안의 어머니이자 과부. 데미안이 중성적으로 생긴 것처럼 에바 부인 또한 외모에 남성적인 요소가 있으며, 부유하며 아름답고 신비로운 여인이다. 싱클레어가 찾던 이상적인 여인상. 싱클레어의 꿈속에서 여신과 같은 존재로 등장한다. 싱클레어는 곧 그녀를 두 가지 면에서 사랑하게 되나, 그녀의 인도에 따라 어머니로서 헤어진다.
  • 베아트리체(Beatriche)
    싱클레어가 지나가다 우연히 마주친 여성으로, 전학을 가고 데미안과 멀어져 방황하고 방탕한 생활을 보내던 싱클레어가 악에서 벗어나와 다시 선으로 가게 한 인물이다. 묘사에 따르면 긴 팔다리, 성숙한 분위기, 금발 등 전형적으로 아름다운 서구 미인상 정도이다. 싱클레어는 단테의 신곡에서 이름을 따와 그녀를 베아트리체라고 불렀지만 본명은 알 수 없다.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않고 대화도 해본 적 없는, 생판 남이지만 싱클레어는 그녀를 섬기며 신처럼 받들기에 이르고, 결론적으론 그녀에게 구원받는다. 베아트리체를 향한 싱클레어의 광적인 사랑은 이후 싱클레어가 에바 부인을 만나며 잊혀진다.
  • 프란츠 크로머(Franz Kromer)
    양복점집 아들로 초등학교 5학년[17]. 마을에서 소문난 불량배이다. 걸핏하면 10살의 싱클레어를 어두운 세계로 이끈다. 싱클레어의 거짓말을 이용하여 그를 궁지로 빠뜨렸고 싱클레어는 당시 어렸지만 엄청난 공포와 혼란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막스 데미안이 그의 악행을 파악하여 조치를 취하자마자 싱클레어의 시야에서 사라져버린다. 어린 시절 싱클레어에게 있어서는 악마와 동일시되는 인물.
    싱클레어와 데미안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두 사람의 인연의 시작이었던 크로머에 대한 언급은 절대 하지 않았으며, 결말부 데미안이 사라지기 전 싱클레어에게 프란츠 크로머가 기억나냐고 물어본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 알폰스 벡(Alfons Beck)
    도시의 김나지움에서 만난 싱클레어의 기숙사 친구. 싱클레어가 술이나 밤거리 등의 좋지 않은 길로 빠져들게 했다. 괴짜 취급을 당했던 싱클레어는 베크와 만난 이후 신랄한 말솜씨로 인기를 끌지만, 항상 고독을 느끼고 스스로의 비행에 괴로워했다.
  • 피스토리우스(Pistorius)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이자 감독 목사. 원래는 정식으로 목사가 되기 위한 신학생 절차를 밟고 있었지만 신비주의에 빠져 그만두었다. 싱클레어는 우연한 기회에 그를 만나 친구가 되고 아브락사스에 대한 것과 더불어 자신의 내면을 들여보는 법을 배운다. 그러나 싱클레어가 '당신은 고리타분하다'라고 피스토리우스 내면의 약점을 찌르는 을 하면서 두 사람은 결별한다.
    피스토리우스의 꿈은 새로운 종교를 만들고 그 지도자가 되는 것이었으나, 과거의 종교들과 사상들을 탐닉하는 그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음을 스스로도 알고 있었던 것. 싱클레어는 매우 마음 아파했지만 이것이 피할 수 없는 일임을 알았다. 피스토리우스는 싱클레어에게 자아를 성찰하고 성장할 기회를 주었으나 그 이상은 될 수 없었던 것이다.
  • 크나우어(Knauer)
    싱클레어가 다니던 김나지움의 동급생. 고민이 풀리지 않아 자살하려던 그는, 자신이 있던 곳에 싱클레어가 나타나자[18] 그의 추종자가 된다. 크나우어에게 싱클레어는, 싱클레어 시점의 데미안과 비슷한 신비롭고 어른스러운 인물이었고, 크나우어는 고민이 있을 때면 싱클레어를 찾아온다. 흥미롭게도 그럴 때마다 싱클레어 또한 마침 자신의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필요로 하던 참이었고, 크나우어가 매료되어 있는 미신들과 크나우어의 존재는 싱클레어에게도 나름대로 도움을 준다. 그러나 크나우어는 어느새 싱클레어의 인생에서 사라지고 다시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6. 미디어 믹스

6.1.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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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매체

데미안이라는 등장인물의 존재감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것으로, 가히 신비주의적 미학의 극치를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소악마 같으면서도 신처럼 장엄하기까지 한 모호한 그의 모습에 반한 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셀 수 없을 정도이다.

8. 기타

  • 대한민국의 한 대형 서점의 조사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 20대가 이 소설을 많이 구매했다고 한다.
  • 수필가이자 번역가인 전혜린이 좋아한 책이라 기존에도 많이 읽었지만 더 한국에서 널리 읽히게 되었다고 한다.
  • 이 작품의 가장 유명한 구절을 변형해 "삶은 계란이다, 병아리는 계란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계란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여야 한다." 라고 갑자기 중간에 진지해지다가 이에 대한 답변으로 "여러분은 지금 삶은 계란에서 병아리가 나온다는 병신을 보고 계십니다" 라고 병맛 분위기로 반전되는 버전이 있는데 웃긴대학에서 과거 유행했던 지식즐 개그 중 반응이 좋았던 것 중 하나이다.


[1] 1919년독일어 초판본. 초판본의 저자는 가명인 에밀 싱클레어였다가 나중에 헤르만 헤세로 변경되었다.[2] 독일어 발음으로는 '징클라르' 혹은 '징클레어'라고도 하지만 국립국어원 쪽에서 쓰인 표기가 '싱클레어'이므로 이렇게 표기한다.[3] 가볍게 표현하자면 이렇지만, 실제로는 고결하던 에밀의 양심을 비틀어 죄책감을 가져다 주는 동시에 자신의 봉으로 만든 것첫 만남이다. 자아 관념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해당 작의 성격을 고려하면 초장부터 굉장한 악역을 배치해둔 셈.[4] 그래서인지 싱클레어는 크로머와 처음 만났을 때 그의 기에 안 눌리기 위해 일부러 집 주변에 사는 한 아저씨가 운영하는 과수원의 고급 사과를 몇 개 훔쳤다는 무용담을 지어서 들려 주는데 크로머가 이걸 약점 삼아서 "너 돈 2마르크 안 갖다 주면 내가 그 아저씨한테 너 신고할 거다"라고 협박하는 바람에 이렇게 되고 만 것이다.[5] 싱클레어는 피스토리우스와의 친분이 생긴 후 북스테후데파사칼리아(BuxWV 161)를 즐겨 청해 듣는다. 이 곡을 직접 들어 보면, 왜 이 소설에서 하필 이 곡이 거론되는지 이해할 수 있다.[6] "저에게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놓아드리지 않겠습니다." 창세기 32장 27절.[원문] 독일어판(원문) 번역시 대위나 소위가 아닌 중위로 나온다.[8] 원문은 "Mach die Augen zu, Sinclair!"[9] 독자들에게 마치 에밀 싱클레어의 자서전인 것처럼 보이고 싶어하기도 했다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이 책은 헤세 자신을 투영해 쓰여지기도 했다.[10] 당시 독일의 평론가이자 소설가였던 토마스 만(Paul Thomas Mann)이 출판사에 대체 에밀 싱클레어라는 작가가 누구인지 문의했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11] 독일 청년들은 이 소설을 읽고선 '청년층의 심리를 이렇게 잘 묘사하는 것을 보니 작가는 분명 20대일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때 헤르만 헤세의 실제 나이는 42세였다. 세대를 뛰어넘는 그의 필력을 짐작할 수 있다.[12] 문체를 보고 저자가 헤세인 것을 알아본 사람도 있다.[13] 대한민국에서는 카를 구스타프 융의 경험과 주장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오해가 있다. 관련 칼럼[14] 이 때문에 선술한 을 깨고 아브락사스에게 날아간다는 대사 말고도 "눈을 감아, 싱클레어."가 명대사로 취급받는다.[15] 사실 데미안의 입맞춤은 에바 부인이 싱클레어에게 보낸 키스를 데미안이 전달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싱클레어의 에바 부인을 향한 사랑의 의미가 더 크다. 하지만 이런 내용보단 입맞춤이란 행위 자체가 더 알려진 것은 사실이다.[16] 주인공보다 몇 살 위이며 상급 학년.[17] 열세 살가량.[18] 강한 예감을 통해서였다.[19] 이때 데몬의 동생 데미안 등장 초기에 모 유저가 데미안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이 소설과 연결시켜 해석한 적이 있다. 자세한 건 해당 문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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