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8-10-31 10:26:56

전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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田惠麟
1934년 1월 1일 ~ 1965년 1월 11일 (향년 만 31세).
그러나 가끔 나는 내 피부 속에서 불안을 느낄 때가 있다. 좁은 껍질 속에 감금되어 있는 정신의 중량이 확 느껴지고 파괴 의욕을 느낄 때가 있다. 무언지 일격이 내 머리 위에 떨어질 것을 기다리는 그런 때다.
이 반 의식 상태를 활짝 갠 의식 상태로 바꿔주고 이 반 소망된 생활을 열렬히 소망된 생으로 만들 무엇이 하루아침에 갑자기 나타날 것을 기다린다. 요술 지팡이를 기다리듯.
저서 「목마른 계절」 中

1. 개요2. 생애3. 평가4. 저서
4.1. 역서

1. 개요

한국의 번역가이자 수필가.

2. 생애

1934년 평안남도 순천군에서 전봉덕의 1남 7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1952년 경기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혜린은 같은 해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하였다. 그러나 1955년 전공을 문리과대학 독어독문학과로 바꾸고 독일로 유학하였다. 1959년 독일 뮌헨대학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이 학교 조교로 근무하였다. 유학 중이던 1955년 가톨릭에 귀의하여 막달레나(Magdalena)라는 세례명으로 세례성사를 받았다. 이듬해 법학도인 김철수[1]와 혼인하여 딸 김정화[2]를 낳았다.

1959년 5월 귀국하여 경기여자고등학교, 공주대학교 독어교육과,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이화여자대학교의 교사와 강사를 거쳤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강사를 지낼 때는 서울대학교 독문학 동아리인 독우회를 지도하였다. 이 때 독우회의 멤버로는 노태우 정부의 실세이자 노태우의 처 김옥숙 여사의 고종사촌 동생인 박철언[3]이 있었다. 1964년 김철수 교수와 이혼하였고, 성균관대학교 조교수가 되었다.

1965년 1월 11일, 서울 중구 자택에서 31세로 자살하였다.

독일 유학시절부터 헤르만 헤세 등 독일작가들의 작품을 수 권 번역한 바 있으며(데미안, 생의 한가운데 등. 자신과 동일한 성향을 가진 등장 인물에 흥미를 갖고, 자신과의 유사점을 찾아내며 안정을 얻고 자아를 찾으려 노력했다), 사망 이후 수필집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가 발간되었다.

2004년에 방영한 EBS 드라마 <명동백작>과 <지금도 마로니에는>에서 전혜린의 일생을 간략히 다룬다. 배우 이재은이 전혜린 역을 맡아 연기하였다.

3. 평가

요절한 천재의 사례 중 하나이며 지금도 한국 문학사를 거론할 때 자주 거론되는 대표적인 여성작가이다. 전혜린에 대한 평가는 상반되는 편이다.

이 사람이 "천재로 유명세를 탔던 사람"임은 틀림없으나, 앞으로도 한국의 천재로 인정하고 계속 기억해갈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전혜린은 일찍 세상을 떴기에 이렇다 할 성과물이 없고, 심지어 그녀가 죽었던 31세까지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훨씬 많은 업적과 성과를 남긴 문인들이 있다. 아니, 솔직히 전혜린의 업적이 뭔지 잘 모르겠다."라는 것이 그녀를 향한 대표적인 비판. 소싯적 전혜린의 글을 탐미하던 여성들이, 나이가 들어서는 '유치하다',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안다' 는 둥의 말들로 그녀를 깎아 내리기도 했었다.

반면 이런 비판은 전혜린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절절한 고독이 드러나는 그녀의 글 중, 일부 구절들만을 가지고 과소 평가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에 관해서는 2017년에 출간된 김용언의 《문학소녀 (전혜린, 그리고 읽고 쓰는 여자들을 위한 변호)》라는 책을 참조. 전혜린과 문학소녀들의 잔혹사

4. 저서

  •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1966년
  •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1968년
  • 《목마른 계절》. 범우사. 1994년

4.1. 역서

  • 《어떤 미소》(Un certain sourire). 1956년
  • 안네 프랑크 - 한 소녀의 걸어온 길》(Anne Frank). 1958년
  • 압록강은 흐른다》(Der Yalu Fliesst)1959년.
  • 《파비안》(Fabian). 1960년
  • 《생의 한 가운데》(Mitte des Lebens). 1961년
  • 《에밀리에》. 1963년
  • 《그래도 인간은 산다》. 1963년
  •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Und Sagte kein Einziges Wort). 1964년
  • 《태양병》. 1965년
  • 데미안》. 북하우스. 2013년


[1] 원로 헌법학자 김철수 그분이다. 근데 어째 자유로운 기질로 알려진 전혜린과 우익 헌법학자로 알려진 김철수랑은 안 어울리는 듯... 다만 흔히 생각하는 우익과는 달리 유신 헌법을 비판하여 박정희 정권 당시에는 학자 생활이 순탄치 않았다. 기사[2] 1959년 3월 15일생으로 2017년 현재 58세.[3] 당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재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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