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토마키를 넣은 일본의 라멘. |
1. 개요
🍥 / 鳴門巻き(なるとまき) / Narutomaki일본에서 만들어진 가공식품. 줄여서 나루토라고도 한다. 어묵의 일종. 어묵 반죽을 얇게 펴서 한쪽면을 붉은 식용색소로 착색하여 만다. 이것을 삶거나 찌는 과정을 거친 후 절단하면 단면이 붉은 회오리 모양인 어묵이 완성된다.
농심 육개장 사발면과 튀김우동 큰사발면에도 건더기스프에 첨가되어 있다. 동봉된 어묵 중 토큰 모양에 테두리가 붉은 어묵도 있으나 크기도 작고 모양도 심심하여 인지도가 낮다. 사발면의 성분표를 읽어보면 이 나루토마키는 소용돌이맛살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회오리 어묵이라고 부른다. 한국 일식집의 우동이나 국수에도 자주 들어간다. 일식이 아니더라도 가락국수 등의 요리에도 종종 들어간다. 하지만 막상 구하려면 흔치는 않다. 일본수입식품 전문점이나 인터넷 쇼핑에서 구하기는 쉬운 편이다.
나루토의 주인공 우즈마키 나루토의 이름은 나루토마키에서 따왔다. 원피스의 상디도 소용돌이 눈썹 때문에 초기 구상 이름이 '나루토'였으나 만화 나루토와 중복되어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되었다.
2. 기원
본디 라멘이 탄생하기 한참 전부터 존재하던 식품으로 기원은 불명이나 에도 시대 말기에 태어났다는 설이 주류이다. 회오리 모양이 일본 도쿠시마현 나루토시에 있는 나루토 해협의 회오리치는 바닷 물결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지만, 이를 증명하는 문헌 역시 없다.본디 소바에 사용되던 재료였다. 라멘이 메이지 시대에 '시나 소바'라고 불렸는데, 이는 중화 소바란 의미이다. '소바'니까 당시 소바에 쓰이던 나루토마키를 '시나 소바'에도 첨가하기 시작해서 라멘의 고명이 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2.1. 관련 이야기
일본에서 나루토마키가 라면의 토핑으로 자리잡게 된 특별한 사연이 있다. 도야마현의 어느 항구마을에서 항구도시의 특징을 살려 어묵 제품으로 마을의 경제를 살려보자는 취지의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그렇게 탄생한 제품이 나루토마키의 원형이 되는 아카마키.[1]하지만 당시에 아카마키 같은 홍백색조합의 어묵은 일반적으로 새해에 먹는 오세치 요리에나 들어갔다. 마을의 사활을 걸고 만들어낸 물건이 1년에 한 번밖에 안 팔린다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엄청난 부채와 재고를 떠안고 마을 전체가 망할 위기에 처했다.
그때 마을의 위기를 극복해내기 위해서 일어선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후지코 후지오 콤비였고 이들의 고향마을이 그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만화에 수시로 등장하는 라멘에 나루토마키를 토핑한다는 발상을 떠올렸으며 이후 만화에 등장하는 라면에는 반드시 나루토마키를 그리게되었다.
이들은 도라에몽, 키테레츠 대백과, 퍼맨, 친푸이, 오바케의 Q타로, 닌자 핫토리군, 몬스터 왕자 몽짱 등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만화를 그린 국민 만화가였다. 이들 만화는 그 당시에도 이미 전국적으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었고 그렇게 각 지방의 어린이들은 '도쿄의 라멘에는 나루토마키가 표준이구나'라는 식으로 인식하게되며 이 이미지가 새겨지게 된 것이다. 물론 도쿄에서도 타 지방에서 나루토마키를 고명으로 먹는다고 인식했다. 이들이 그린 라멘 캐릭터가 바로 코이케 씨다.
이에 나루토마키의 판매는 급증했고, 마을 사람들이 후지코 후지오 콤비에게 감사의 뜻으로 사례를 전달하려고 했다. 하지만 "저희가 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나루토마키가 맛이 좋았을 뿐이죠."라며 사례를 거절했다는 후일담이 있다.
이 설은 버라이어티 쇼 야리스기 도시전설에서 발췌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루토는 메이지 시대에 라멘이 생길 무렵부터 있었기때문에 사실이 아니다.
3. 쓰임새
주로 라멘의 고명으로 쓰이며, 우동이나 각종 국물 요리의 고명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라멘에서는 클래식한 도쿄 쇼유라멘의 상징적인 고명이다. 하지만 라멘의 고급화, 다양화가 이뤄진 결과 고명으로서의 인기가 많이 떨어져서 나루토를 넣지 않는 라멘이 주류가 되었다. 돈코츠 라멘에도 들어가지 않는게 보통이다. 라멘이 고급화 된 결과 차슈, 면, 수프 등을 직접 제작하는 추세인데, 나루토마키는 그러기도 힘들고, 라멘 맛에 큰 영향을 준다고 보기도 힘드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