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9 20:31:56

공산주의 유머/동독

공산주의 유머
소련 동유럽 / 동독 북한 중국 기타
정치 경제 언론 신앙

1. 개요2. 동독 지도부
2.1. 호네커의 꿈2.2. 비행기 납치2.3. 호네커와 돼지2.4. 호네커와 밀케2.5. 태양 동지2.6. 호네커의 이혼2.7. 누가 먼저 떨어질까?2.8. 스탈린의 선물의 이유2.9. 군사적 천재2.10. 카를 마르크스
3. 경제
3.1. 트라반트 Q&A3.2. 와이퍼3.3. 반입 금지 품목3.4. 나침반3.5. 진화론3.6. 공산주의식 일자리 창출 3.7. 청소부 면접
4. 사회검열
4.1. 택시운전사4.2. 죄명4.3. 경찰견4.4. 서베를린 침공4.5. 동독 경찰 창조의 이유4.6. 슈타지 3인조4.7. 타인의 삶4.8. 자유독일소년단4.9. 마지막 망명자
5. 소련과의 관계
5.1. 동감5.2. 향수병 방지책5.3. 동독의 위성 발사5.4. 화물선5.5. 동독의 베스트셀러
6. 동독 7대 불가사의7. 웨이트리스의 소원8. 독일민주공화국 Q&A9. 신분증

1. 개요

동독은 소련만큼이나 수많은 공산주의 유머의 소재가 되었다. 냉전 시절 서독은 공산주의 독재체제 하에서의 동독의 여론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서독 연방정보부(BND)에서 1970년대부터 서독으로 망명한 동독인들이나 서독을 단순 방문한 동독인들로부터 동독의 공산주의 유머를 수집하기도 했다. 일부 유머는 북한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2. 동독 지도부

2.1. 호네커의 꿈

동독 서기장 에리히 호네커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고르바초프는 소련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호네커와 함께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한 뒤, 고르바초프는 옆에 있던 어린 아이에게 물었다.

"너의 어머니가 누구지?"

"조국입니다."

"너의 아버지는 누구고?"

"바로 고르바초프 서기장님이시죠."

"너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으니?"

"훌륭한 공산당원이 되고 싶습니다!"

이러한 소련의 모습에 호네커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 더불어 동독에서도 그러한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기회가 찾아왔다. 고르바초프가 동독에 방문한 것이다. 호네커는 고르바초프와 함께 하는 공식행사를 마친 뒤, 옆에 있던 어린 아이에게 질문을 했다.

"너의 어머니가 누구지?"

"조국입니다."

"너의 아버지는 누구고?"

"바로 호네커 수상님이시죠."

호네커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 질문을 이었다.

"그럼 너는 커서 어떤 어른이 되고 싶으니?"

"고아가 되고 싶습니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에도 아버지는 중대장으로, 어머니는 행보관으로 나오는 노래가 전통 유머송 취급받는 걸로 보아 유래가 오래된 듯하다.

2.2. 비행기 납치

동독의 국내선 항공기가 공중납치를 당했다. 납치범은 서독의 수도인 (Bonn)[1] 근교의 쾰른-본 국제공항으로 목적지를 강제 변경시켰다. 비행기는 일단 공항 활주로에 착륙까지는 했고, 독일사회주의통일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2시간 넘게 비상대책회의를 거친 끝에 납치범과의 협상에 응했다. 납치범은 두 자녀를 둔 기혼자였고, 요구한 항목은 다음과 같았다.

1. 자신이 옛날에 주문했던 트라반트 자동차를 당장 배송할 것. 주문한 지 벌써 14년이 지났음.
2. 자신의 가족에게 침실 3칸 있는 아파트를 제공할 것.
3. 올해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발트해 근처의 숙박시설을 제공할 것.[2]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아까보다 더 많은 시간 동안 토의했다. 슈타지 국장인 에리히 밀케는 그 요구를 들어주면 선례가 될 것이니 들어주지 말라고 충고했고,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납치범에게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보기로 결정했다. 납치범의 대답은 이러했다.

"그러면 1시간이 지날 때마다 인질을 2명씩 풀어줄 테다!!"
위의 유머와는 다르지만 망명을 목적으로 비행기를 하이재킹해 서독으로 망명한 사례가 있다. LOT 165편 납치 사건 문서 참고.[3]

2.3. 호네커와 돼지

에리히 호네커가 자동차를 타고 LPG[4]로 가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길에서 돼지가 한 마리 튀어나왔고, 운전수가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돼지를 치어 죽이고 말았다. 당황한 호네커는 돼지 주인에게 가서 사과하라고 운전수를 서둘러 농장으로 보냈다.

1시간 뒤, 운전수는 잔뜩 취해 술냄새를 풍기며 돌아왔다. 호네커가 물었다.

"아니,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운전수의 대답.

"그게 말입니다... 저는 그냥 가서 "나 호네커 서기장 운전수인데, 아까 그만 돼지를 쳐죽였소!"라고 했는뎁쇼."
돼지 주인은 운전수가 자기가 키우는 돼지가 아닌 운전수가 모시는 돼지를 차로 치어 죽였다고 알아들은 것이다. 그래서 농장주가 기뻐한 나머지 운전사를 술과 음식으로 대접한 것. 사실 호네커는 그리 뚱뚱한 편은 아니었지만, 독일어에서 돼지라는 뜻의 schwein은 한국어에서 개와 비슷한 의미로 온갖 비속어로 쓰인다.[5] 대충 한국어로 치환하면 실수로 개를 치어죽이는 바람에 견주한테 사과하라고 보냈더니...라는 식으로 이해하면 된다. 울브리히트와 염소 버전도 있다.

2.4. 호네커와 밀케

동독 서기장인 에리히 호네커슈타지 국장인 에리히 밀케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호네커가 말했다.

"밀케 동지. 요즘 유행하는 유머를 들어보셨소? 나에 관한 유머들인데, 요즘은 그걸 모으는 게 취미라오."

밀케가 답했다.

"그렇습니까, 호네커 동지? 저와 취미가 비슷하시군요. 저는 그 유머를 퍼트리고 다니는 사람을 모으는 게 취미입니다."

2.5. 태양 동지

호네커가 아침 일찍 집무실로 출근해서 창문을 열며 태양을 바라보고는 말했다.

"좋은 아침이오, 친애하는 태양 동지!"

그러자 태양이 대답하길

"좋은 아침이에요, 친애하는 에리히 동지!"

점심때 호네커가 다시 창문을 열고 태양에게 말하길,

"좋은 오후요, 친애하는 태양 동지!"

그러자 태양도

"좋은 오후에요, 친애하는 에리히 동지!"

일과 후 저녁에 호네커가 다시 창문쪽으로 가서 말하길,

"좋은 저녁이오, 친애하는 태양 동지!"

그런데 태양은 대답이 없었다. 그래서 다시

"좋은 저녁이오, 친애하는 태양 동지… 도대체 뭐가 문제요?"

그러자 태양이 대답하길

"날 좀 내버려 둬! 난 지금 서쪽에 있다고!"
※ 구 동독 시절 슈타지의 반체제 인사 감시를 다루었던 독일 영화 <타인의 삶>에도 이 유머가 등장한다. 이 농담을 했던 중위는 대가로 편지 봉투나 열어야 하는 일로 좌천된다.

슈피겔에 업데이트된 버전을 보면 태양의 대답은 'Lass mich alleine(날 좀 내버려 둬)'가 아니라 'Leck mich am Arsch(X까)[6]'이다(..)

2.6. 호네커의 이혼

파일:external/i286.photobucket.com/14-SovietleaderLeonidBrezhnevandEas.jpg
문: 호네커가 이혼했다. 왜 그랬을까?
답: 브레즈네프의 키스맛을 잊지 못해서이다.
브레즈네프호네커의 딥키스(...)로 알려진 이 사진은 러시아의 전통적인 인사법이라 하며, 러시아인들은 이러한 인사법을 동성애와 연관짓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21세기에 러시아에서 남자끼리 키스를 한다면 나이가 어지간히 든(...) 노인이 아닌 이상 게이로 커밍아웃하는 행위로 보일 것이다.

2.7. 누가 먼저 떨어질까?

파일:external/www.worldsiteguides.com/fern-1.jpg
문: 에리히 호네커와 에리히 밀케가 동독 텔레비전 타워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면 누가 먼저 바닥에 떨어질까?
답: 그 두 놈이 알아서 뛰어내려 준다는데 누가 먼저 떨어지는지가 대수랴?

2.8. 스탈린의 선물의 이유

사회주의통일당의 초대당수 겸 동독 총리 오토 그로테볼과 동독 초대 대통령 빌헬름 피크[7]가 모스크바로 가서 스탈린을 예방했다. 스탈린은 이들에게 자동차 한대 씩을 선물로 주었는데 그 차에는 엔진이 없었다. 당황한 두 사람이 스탈린에게 돌아가 엔진이 없다고 말하자 스탈린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내리막길만 갈건데 굳이 엔진이 필요하겠소?"

2.9. 군사적 천재

발터 울브리히트는 전쟁 역사상 최고의 천재 전략가이다. 총알 1발도 쏘지 않고 300만 명을 도망가게 하고 1,700만 명을 포로로 삼았기 때문이다.
※ 1,700만 명은 동독의 당시 인구로, '탈동'한 300만 명을 제외한 나머지 1,700만 명은 포로 신세나 다름없었다는 이야기.

2.10. 카를 마르크스

한 노파가 동독 공산당 서기장인 호네커에게 질문을 던졌다.

"호네커 동지. 카를 마르크스는 학자였습니까, 아니면 노동자였습니까?

호네커는 한참 동안 곰곰이 생각한 끝에 당의 노선에 충실히 따른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대답했다.

"마르크스는 노동자였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도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내 생각에도 그런 것 같아요. 만일 그가 학자였다면, 그의 이론을 우리 같은 인간이 아니라 개에게 먼저 실험해 보았겠죠."
※ 이동준, <위트 상식사전 A클래스>. 134쪽. 보누스. 이름 표기는 책에서의 표기를 따름.

※ 마르크스는 지식인 출신으로 자본주의에 염증을 느껴 사회주의 이론을 창시했다. 그리고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붕괴 예측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촉구했지만, 그 이후 사회주의 체제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저 미래에 벌어질 일이고 그 자신도 예측할 수 없다면서 글을 쓰지는 않았다.

※ 레닌 버전도 있는데, 레닌은 "정치인"이 아닌 "학자"로 간주되어 "정치인" 취급이 금지되어 있었다.

3. 경제

3.1. 트라반트 Q&A

(문) 왜 트라반트 자동차에는 히터가 뒤쪽에 붙어있을까? (답)차를 밀다 보면 손이 시리니까.

(문) 트라반트가 최대 속력을 낼 때는 언제일까? (답) 견인될 때.

(문) 트라반트 1대를 만드는 데 기술자 몇 명이 필요할까? (답) 2명. 1명은 접고 다른 1명은 풀로 붙인다.

(문) 트라반트의 가격을 2배로 높이는 방법은? (답) 기름을 가득 채운다.

(문) 트라반트의 길이는 몇 m일까? (답) 총합 12m이다. 차체가 2m, 꽁무니가 10m이므로.
트라반트동독의 국민차로 불릴 정도로 대중적인 승용차였다. 하지만 동독의 열악한 민수 공업 기술력 때문에 성능이나 신뢰성은 바닥을 달렸고 이에 대한 유머가 많다. 트라반트 유머가 한국에 들어와 현지화한 게 티코 시리즈다.

3.2. 와이퍼

어느 동독 시민이 트라반트를 타고 길을 달리던 중 갑자기 앞유리 와이퍼가 떨어져 나가는 게 아닌가.

그는 당황하지 않고 가장 가까운 정비소로 운전해 들어가 차를 세운 다음 정비공을 불렀다.

"새 와이퍼로 바꿔주시겠소?" 트라반트를 가리키며 차 주인이 말했다.

정비공은 몇 초 동안 생각에 잠기더니 대답했다.

"좋습니다. 거래하지요."
※ 그러니까 정비공은 트라반트와 새 와이퍼를 서로 바꾸자는 뜻으로 알아들은 것이다. 그리고 흔쾌히도 아니고 이게 자신이 이익이 될까 잠시 고민까지 해봐야 했다는 점에서 트라반트 차 한대가 새 와이퍼의 가치가 될락말락한다는 웃픈 현실을 풍자하고 있다.

3.3. 반입 금지 품목

어떤 서독인이 친구를 만나기 위해 동베를린을 방문했다.

서독인은 친구가 부탁한 미국시가, 프랑스와인, 네덜란드대마 등을 자동차 트렁크에 숨긴 채 동독 검문소에 도착했다.

동독 국경경비대원은 서독인의 짐을 한참 수색했다. 이윽고 트렁크에 쌓인 짐을 몇 개 들추던 경비대원은 순간 미소를 짓더니, 다시 인상을 쓰며 헛기침 한 후 말했다.

"크흠, 제정신이오? 이것들은 반입 금지 품목이란 말이오! 압수하겠소."

서독인은 비누치약을 빼앗기고 동베를린으로 들어갔다.
※ 계획경제 예측 실패로 생필품이 부족해진 동독에서는 이렇게 서유럽 여행자들의 치약을 빼앗아 쓰곤 했다. 이것도 먼나라 이웃나라 도이칠란트편에서 나왔다.

3.4. 나침반

문) 바나나를 가지고 방위를 측정하는 방법은?

답) 베를린 장벽에 바나나를 올려 놓으면 베어 먹히는 쪽이 동쪽이다.
없어진다
※ 수입품인 바나나는 동독에서 그 실제 가치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는 사치품이었다.

3.5. 진화론

문) 동독 국민들도 원숭이로부터 진화했을까?

답) 아니다. 원숭이는 1년에 바나나 두 개만 먹고는 절대 살 수 없다.
※ 위의 나침반 유머처럼 바나나 품귀현상을 풍자한 농담. (출처)

3.6. 공산주의식 일자리 창출

Q: 동독의 한 라디오 공장에는 할당된 생산량에 비해 직원이 너무 많았다. 이 직원들을 전부 놀게 할 수는 없는데 어떻게 할까?
A:
1. 작업조를 셋으로 나눈다. 첫째 조는 라디오를 조립한다.
2. 둘째 조는 완성된 라디오를 도로 뜯어 원래 부품으로 분해한다.
3. 셋째 조는 분해된 라디오를 재조립한다.
4. 완전 고용 달성!
먼나라 이웃나라 도이칠란트편에 나온 내용이다.[8] 작중 언급을 보면 저자인 이원복 교수가 직접 들은 실화로 보인다.

※ 이런 고용 창출 방식은 케인즈의 이론에도 등장한다. '국가가 아무도 모르게 다량의 금괴를 산에 묻어 사람들이 파게 한다'는 방식으로 설명한다. 국가의 개입을 통해 유효수요를 창출한다는 것이며, 쉽게 말하자면, '일을 하면 돈을 준다'가 아니라 '돈을 주기 위해 일을 시킨다.' 물론 실제로 이런 목적으로 국가 사업을 벌인다면 라디오 조립 분해나 금괴 묻고 파내기보다 훨씬 더 가치있는 사업을 한다. 인프라 투자 등이 그 사례이다.

3.7. 청소부 면접

동독의 한 작은 도시 A시에서 있던 일이다. 청년들이 청소부 면접시험을 본다. 한 청년이 자기 차례가 되어 면접실로 들어갔다.

"앉으시오, 동지. 지금부터 동지가 환경미화원으로서의 적성을 갖추었는지 구두시험을 보겠소."

"알겠습니다."

"먼저 전문 지식 시험이오. 당신은 지금 걸레와 양동이를 들고 어느 건물의 복도를 걷고 있다고 합시다. 복도 끝에 문이 2개 있는데 그 한쪽 문에 "HERREN"이라고 쓰여 있소.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거요?"

"남자 화장실이란 뜻입니다."

"그럼 그 옆문에 쓰인 "DAMEN"의 의미는?"

"여자 화장실입니다."

"좋소, 전문 지식 시험은 합격이군. 다음은 사상 시험이오. 방금 이야기한 화장실 앞에, 아주 깨끗한 문이 있고 그 문에 붉은 별이 붙어 있소. 이건 무슨 뜻이오?"

"당원만 사용할 수 있는 특별 화장실입니다."

"좋소, 합격!"
먼나라 이웃나라 도이칠란트 편에 원전이 수록되어 있다. 원전에서 화장실 문 글씨가 한글로 '남', '여'라고 되어 있었던 것을 편집하여 작성하였다.

4. 사회검열

4.1. 택시운전사

문: 슈타지 요원들이 동독 최고의 택시운전사들인 이유는?

답: 당신이 어디에 사는지, 어디로 가는지 차에 타기도 전에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

4.2. 죄명

동독의 감옥에서 3명의 죄수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A: 나는 근무에 5분 지각했다고 감옥에 들어왔지. 태업이라고.

B: 나는 5분 일찍 왔다고 잡혀왔어. 스파이로 오인 받아서.

C: 나는 정시에 왔다고 잡혀왔다네. 서독제 시계를 갖고 있는게 틀림 없다면서.
소련 유머에서 미국만 서독으로 바꾼 버전이다.

4.3. 경찰견

문: 동독 경찰들은 왜 맨날 경찰견을 데리고 다닐까?
답: 순찰할 때 고등교육 이수자가 하나는 있어야지 않겠는가.
※ 즉, 일개 동물에 불과한 경찰견이 인간 경찰보다 학력이 더 뛰어나다는 뜻으로 동독 경찰을 머저리 취급하면서 증오하던 당대 사회상을 보여준다.

4.4. 서베를린 침공

"요즘 서독에서 동독 경찰들이 순찰을 돌던데 무슨 일이야?"
"멍청함에는 경계선이 없거든."

4.5. 동독 경찰 창조의 이유

문: 하느님께서 인민경찰들을 왜 만드셨을까?
답: 원래 원숭이를 만드시려 했는데 털이 다 떨어졌다.

4.6. 슈타지 3인조

문: 슈타지는 왜 3명이서 다닐까?
답: 읽을 수 있는 놈 한명, 쓸 수 있는 놈 한명, 그리고 지식인 감시용 한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KGB 농담 중에도 비슷한 것이 있다. 읽고 쓰기만 해도 지식인으로 분류되는 것과 그걸 또 감시할 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 개그 포인트. 슈타지의 '멍청함'과 동독 체제의 억압성을 동시에 까고 있다.

4.7. 타인의 삶

"아무래도 슈타지가 우리 아파트를 도청하기 시작한 것 같아!"
"그걸 어떻게 알아?"
"집에 돌아와보니 커다란 사물함을 누가 두고 갔고 거리에 대형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던데?"
※ 작은 도청기를 설치할 수 없어서 거대한 사물함으로 위장해야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별도의 발전기까지 설치해야 한다면서 동독의 전자기술 능력을 조롱하는 농담이기도 하다. 다만 사회주의권에서 동독의 기술력은 선두를 달리는 편이었다.

4.8. 자유독일소년단

문: 자유독일소년단과 히틀러 유겐트의 차이는 무엇일까?
답: 넥타이 색깔이 다르다.

4.9. 마지막 망명자

1989년에 동독에선 이런 말이 돌았다.

"마지막으로 서독으로 망명하실 분은 전등 좀 끄고 망명해주세요."
※ 1989년 서독으로 수천명씩 집단망명하는 사태에 곧 동독이 텅텅 빌 것이라는 농담이다.

5. 소련과의 관계

5.1. 동감

1953년 6월 13일 동베를린에서 반소 사건이 일어났다.

길가에서 소련 군용차 1대가 불타고 있었다. 사람들이 기분 좋게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 사나이가 양동이를 들고 나타나더니 내용물을 타다 남은 잔해에 끼얹으려고 하자 사람들이 분노해서 고함을 쳤다.

"왜 끄려는 거야? 다 타 버리게 냅두자고!!"

그러자 사나이도 화가 나서 지지 않고 고함을 질러댔다.

"이건 휘발유란 말이야!!!"

5.2. 향수병 방지책

동독 사나이가 베를린 장벽을 넘어 서독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서베를린 경찰이 그 사나이의 짐을 조사하는데, 브레즈네프 사진 1장이 나왔다.

"이 사진은 뭐요?"

"집에 가고 싶어질 때마다 들여다보려고 가지고 나왔습니다."
※ 브레즈네프의 사진을 보면서 고국 생각을 달래겠다는 게 아니라, 브레즈네프의 사진을 보면 고국에 돌아갈 생각이 사라질 거라는 뜻이다. 여성이라면 지빌레나 프라모 잡지가 될 수도 있다.

5.3. 동독의 위성 발사

동독아나운서가 위성 발사 소식을 주민들에게 전했다.

"소련이 인공위성 발사를 성공시켰습니다. 그 위성은 지구 주위를 선회할 예정입니다.

또한 우리 영광스런 독일민주공화국도 위성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그 위성은 소련 인공위성의 주위를 선회할 예정입니다."
※동독이 소련의 위성국이므로 인공위성도 소련 인공위성의 주위를 돈다는(...) 소리다. 동독 기술이 소련 기술보다 뛰어나다.

5.4. 화물선

세척의 동독 화물선이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기 전에 세 선장이 만나서 친목회를 가졌다. 두번째와 세번째 화물선 선장이 첫번째 화물선 선장에게 물었다.

"어디로 갑니까?"

"쿠바로 갑니다."

"뭘 싣고 갑니까?"

"중공업 장비들입니다."

"뭘 싣고 돌아올겁니까?"

"오렌지요!"

두번째 화물선 선장에게 나머지 두 선장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어디로 갑니까?"

"브라질입니다."

"뭘 싣고 갑니까?"

"망원경들입니다."

"뭘 싣고 옵니까?"

"커피와 바나나입니다."

세번째 화물선 선장에게 나머지 두 선장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어디로 갑니까?"

"레닌그라드로 갑니다."

"뭘 싣고 갑니까?"

"당신들이 실어온 오렌지, 커피, 바나나입니다."

"뭘 싣고 돌아옵니까?"

"내 짐들이요. 뭐,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기차 짐칸에 실을 수 있을 정도니."
※동독이 무역으로 얻은 커피, 오렌지, 바나나는 죄다 소련으로 상납됐고 그것도 모자라서 화물선까지 뺏겼단 소리다.(...)

5.5. 동독의 베스트셀러

어느날 국제 사회주의 작가 우호연맹은 코끼리를 소재로 한 소설 중에서 가장 훌륭한 소설에 레닌문학상을 주기로 결정하고 다섯 나라에서 온 후보작을 추스렸다.
프랑스 후보작은 <코끼리의 성생활>이었다.
미국 후보작은 세계적으로 베스트 셀러가 된 <코끼리가 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었다.
영국 후보작은 <코끼리와 제국>이었다.
소련 후보작은 <러시아는 코끼리의 모국이다>라는 제목으로 무려 10권이나 되는 장편을 보내왔다.[9]
동독 후보작은 <동독 코끼리: 소련 코끼리의 가장 절친한 친구>였다.

6. 동독 7대 불가사의

1. 동독에는 실업자가 없다.

2. 실업자는 없는데 일하는 사람은 절반뿐이다.

3. 그래도 계획한 일은 항상 성취된다.

4. 하지만 시장에 구매할 물건은 없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행복하고 만족한다.

6. 그런데 정기적으로 시위가 일어난다.

7. 시위는 일어나는데도 지지율은 항상 99.9%이다.[10]

7. 웨이트리스의 소원

발터 울브리히트가 동베를린의 한 식당에 갔다. 어리고 귀여운 웨이트리스와 한참 노닥거리던 울브리히트는, 웨이트리스에게 소원 하나를 들어주겠다고 말했다.

"의장님, 그럼 단 하루만이라도 좋으니 저 벽을 열어주실 수 있으세요?"

울브리히트 왈,

"오, 그 얘기는 이곳에 나와 단 둘이 남고 싶단 말이지?"

"어머, 제가 여기 남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소련 버전에도 비슷한 유머가 있다.

8. 독일민주공화국 Q&A

Q1: 이름이 "U"로 시작하는 세계 3대 강대국은 무엇입니까?
A1: USA, UdSSR, Unsere DDR(우리의 독일민주공화국)

Q2: 독일민주공화국에서는 왜 화장지를 그토록 거칠게 만듭니까?
A2: 매일마다 동독에 있는 모든 궁뎅이를 빨갱이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 독일어에서 미국은 Vereinigten Staaten von Amerika지만 두문자어로는 영어의 두문자어를 그대로 따와 USA라 한다. 또한 소련(소비에트 연방)은 독일어로 Union der Sozialistischen Sowjetrepubliken으로서 UdSSR이라고 줄여 불렀다.

※ 동독에서는 "우리의 독일민주공화국"(Unsere DDR)이라는 표현을 틈만 나면 국가 찬양의 목적으로 사용해댔다. 이 유머는 이를 비꼬는 것이다.

9. 신분증

문: 동독 주민들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큰 신분증을 받는다. 왜 그럴까?
답: 나이가 들수록 죽상(Langes Gesicht[11])이 돼서 기존 신분증으론 새 사진을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1] 법적으로는 서베를린이 서독의 수도였지만, 서베를린이 동독 안에 있다는 점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본이 수도였다.[2] 동독 시대에 발트해는 배타고 서독이나 덴마크, 스웨덴으로 튈까봐 매우 엄격하게 감시되던 곳이었다. 베를린 장벽 넘어간 사람보다 넓은 발트해 도해해서 달아난 사람이 더 적다. 바이마르와 나치 시절 유명 휴양지였던 발트해 섬들은 공산정권이 모두 접수하여 공산당원만 사용할 수 있는 특수 휴양지로 개조하였다.[3] 그 결과 범인 2명과 타고 있던 승객 6명이 망명했다.[4] 당연히 액화석유가스가 아니고 동독의 국영농업기업인 '농업생산협동조합(Landwirtschaftliche Produktionsgenossenschaft)'[5] 단, 대외적으로 쓸 경우 수백 유로의 벌금을 문다.[6] 직역을 하자면 내 똥꼬나 핥아라(...)[7] 이 둘은 발터 울브리히트의 똘마니들이다.[8] 여기서는 작업조를 둘로 나눠 80명의 첫째 조는 라디오를 조립하고, 20명의 둘째 조는 완성된 라디오를 분해해 다시 원래대로 만든다. 그렇게 해서 만든 라디오가 100대. 80명이 8시간을 일하면 120대가 나오지만 동시에 20명이 조립된 라디오를 분해한다. 그러니까 대략 조립하는 조에서 120대 만들 시간에 분해하는 조는 20대 정도 분해하고 부품을 다시 조립하는 조에게 건네주는 방식이다. 설명하는 동독인 왈, "어때요? 이런 천재적인 방식을 배워갈 생각은 없으신지?"[9] 소련은 "사회주의 대국"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날조까지 해가며 "최초의 발견"을 선전하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시베리아에서 매머드의 화석이 발견된 것을 근거로 '러시아는 코끼리의 고향이었다'라는 허위 사실을 교과서에서 가르치기도 했는데 이를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발생한 웃지 못할 사건이 우크라이나 교향곡 소동.[10] 통계적으로 총합을 낼 때 반올림 때문에 99.9%나 101%가 나오는 일은 꽤 흔한 일이다.[11] 직역하면 긴 얼굴(long 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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