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잘 알려진 BMW 이세타 |
Isetta |
Iso / BMW / VELAM / Romi Isetta
1. 개요
1953년부터 1962년까지 생산된 마이크로카이다. 이탈리아의 이소와 독일의 BMW, 프랑스의 벨람(VELAM)과 브라질의 로미(Romi)에서 생산되었으며, 각 제조사별로 생산 기간이 다 달랐다. (참고 자료)2. 상세
이소 이세타의 정측면 | 이소 이세타의 후측면 |
이소 이세타의 내부 | 이소 이세타의 엔진 |
기술적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오토바이 엔진에 다이나스타트(Dynastart)라는 발전기 겸 시동 모터를 부착했으며, 4단 전진+1단 후진의 수동변속기를 체인 연결식으로 장착했다. 처음에는 뒷바퀴가 1개뿐이었으나 전복사고를 대비해 2개로 늘어났고, 앞바퀴 차축은 듀보네(Dubonnet) 독립식 서스펜션을 부착했다. 이소 이세타는 0-50km/h까지 가속하는 데 30초가 걸렸고, 최고시속은 75km/h에 연료 탱크도 13리터 정도로 작게 만들었다. 대신 이세타는 연비가 좋아 리터당 약 17.9km/l을 달릴 수 있었으며, 이소에서는 이세타를 밀레 밀리아(Mille Miglia) 경기에 여럿 투입하기도 했다. 1600km(1천 마일)의 거리를 주행하는 동안 평균 속도는 70km/h를 기록하고 최고 시속은 이보다 15km/h가 더 높게 나왔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주목을 끌었음에도 이세타는 피아트 500같은 새 경쟁차들을 마주하면서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한편 엔초 페라리에게 무시당한 사건으로 인해 꼭지가 단단히 돌다못해 제대로 폭발한 이소의 회장인 렌초 리볼타는 페라리를 능가할 새로운 고성능 스포츠 카인 이소 리볼타(Rivolta)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싶었고, 동시에 이세타의 라이선스를 전 세계에 판매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참고 자료 마침 스페인과 벨기에에서는 이세타의 부품으로 차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BMW가 당시의 재정난을 타개하고자 이소를 찾아가 라이선스를 따 가고자 접촉을 시도했다. 또한 프랑스와 브라질에서도 라이선스를 따러 왔으며, 따라서 이탈리아에서는 1천 대 가량을 만들고 1955년에 단종시킨 후에 해외에서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당시 BMW 등의 업체들은 부속을 제작할 장비도 얻어갈 수 있었고, 스페인에서는 1958년까지 생산을 계속했다.
이소에서는 승용판 이세타 외에도 상용차 버전인 오토카로(Autocarro)라는 차량도 만들었는데, 오토카로는 플랫베드형 트럭부터 탑차, 덤프트럭, 심지어는 소방차로서도 판매가 이루어졌다. 완전한 구성의 4륜차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덩치도 제법 커졌고 500kg까지 짐을 싣을 수 있었으며, 뒷차축도 훨씬 일반적인 구성에다가 리프 스프링 서스펜션을 장착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인기가 있는 구성의 차종이었으며, 4천 대 이상의 차량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BMW 이세타 250 | BMW 이세타 300 픽업 |
1956년에는 당시 서독의 법규가 변경되면서 클래스 IV 운전면허가 300cc의 오토바이와 삼륜차까지 운전할 수 있도록 개정되었고, 이세타의 엔진도 298cc의 1기통 엔진을 도입했다. 이때 출력이 13마력으로 약간 늘어난 반면 최고시속은 85km/h를 유지했고, 1956년 10월부터는 고정식 창문을 슬라이드식 창문으로 교체한 이세타 모토 쿠페 딜럭스(Moto Coupe Deluxe)를 판매했다. 나중에는 사륜차 버전인 BMW 600이 라인업에 합류했다. 1962년 5월에 BMW 700을 출시하면서 단종되었으며, 이때까지 총 161,728대의 이세타 시리즈가 BMW를 통해 만들어졌다.
영국에서는 주로 좁은 시내와 구불구불한 외곽 길을 주행하기에 적합했기에 인기가 좋았으며,[2] 당시에는 모리스 마이너를 비롯한 차들의 최고 시속도 보잘것 없었고 영국 최초의 국도 및 고속도로인 M1이 개통하기 전이라서 그리 나쁜 조건은 아니었다. 때문에 1957년부터 영국에서는 브라이튼 철도회사(Brighton Railway Works)의 옛 공장을 통해 BMW로부터 라이선스를 딴 차량을 만들기 시작했고, 철길을 통해 부품과 완성차를 실어날랐다. 영국 사양은 스티어링 휠과 문 경첩의 위치를 옮기고 무게중심을 맞추기 위해 27kg의 중량을 왼편에 더했으며, 영국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던롭(Dunlop)제 타이어와 루카스(Lucas)제 전자 장비들을 독일제 헬라(Hella)와 보쉬(Bosch) 제품 대신 사용했다. 삼륜차 사양이 등장한 뒤, 사륜차 사양 이세타는 해외 수출용으로만 계속 생산했다. 영국 정부에서는 휠체어 이용자들이 휠체어를 탄 채로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을 만들어 대여하기도 했으며, 1962년에 이세타가 단종된 후에는 1964년까지 엔진 생산을 이어갔다.
- 프랑스: 1954년에 VELAM에서 라이선스를 따 갔으며, 1955년부터 프랑스 슈헨(Suresnes)에 위치한 탈보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1955년 파리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차체 디자인은 VELAM이 자체적으로 진행해 훨씬 둥글려전 디자인이 되었다. 기존의 차대-차체 분리형 구조 대신에 모노코크 차체에다 서브프레임을 볼트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만들었으며, 앞문은 문 손잡이 대신에 버튼식으로 열리는 구성이었고, 속도계를 스티어링 휠 중앙에 부착했다. 일반 쿠페 외에도 고급형, 컨버터블, 경기용 사양, 스포츠 등이 제작되었는데, 르노 도핀과의 경쟁에서 불리해짐에 따라 1958년까지 만들어지고 단종되었다. VELAM 이세타의 디자인은 "요거트 항아리"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 브라질: 1955년에 상파울루의 Santa Bárbara d'Oeste에 본사를 둔 공작기계 제조회사인 Romi 사가 이소로부터 라이선스를 얻었고, Romi에서는 작은 크기와 경제성을 이유로 도심에서 몰 만한 이상적인 차량으로 보고 이세타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1956년 9월 5일에 첫 차가 출고되었으며, 당시 정부가 자동차 사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물결을 따라 생산승인을 얻었다.[3] 1958년까지는 이소 이세타의 엔진과 디자인을 유지했지만 1959년에 BMW 엔진을 장착했고, 1961년까지 3천대 가량을 만들었다.
이 차에 대한 평가로는, 자동차 리뷰 전문 유튜버 덕 디뮤로에 따르면 의심할 여지 없이, 자신이 그동안 리뷰했던 가장 최악의 차 1위에 선정하였다.# 단연 가장 쉽게 골랐으며 가장 작은 크기에 문이 전방에만 위치해놓여져 있고 주행성능은 진심으로 최악이고 가속력은 믿지못하게 느리며 실내 공간은 없는 수준[4]이라 보기만 해도 그냥 웃음이 나온다고 전했다. 심지어 자신이 리뷰한 차는 주행 중 말 그대로 아예 차가 고장나버려서 움직이지도 못해 견인해갔다고 한다.
3. 기타
- 한국에는 총 6대의 이세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화재교통박물관에 1대, 인제 스피디움에 2대, BMW 드라이빙 센터에 2대, 울산에 주연자동차프라모델박물관에 1대가 전시되어 있다. 이 중, BMW 드라이빙 센터에 있는 차량 중 황색 차량은 무려 주행이 가능하며 가끔 센터장님이 센터 내에서 운행하며 이목을 끌기도 한다.
- 동독에서 베를린 장벽을 넘어 탈주하는데 사용되기도 하였다. 믿기지 않겠지만 바로 그 점을 공략해서 저 작은 차의 엔진을 개조해서[5] 어떻게든 한 사람이 더 탈 공간을 마련해냈다. BMW에서 관련 영상을 제작하였다. 한 번 보자.
- 2022년 micro[6]라는 스위스 업체에서 마이크로리노(microlino)라는 이세타를 오마주한 초소형 전기차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2023년 제14회 서울모빌리티쇼에도 전시되었으며 # 2024년 대한민국 시장에도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4. 미디어
- 탑기어에서도 소개되었으며, 제레미 클락슨이 출입문을 차량 전방에 달아놓은 까닭에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 고찰했었다. 그리고 이 문제를 스튜디오에서 제임스 메이에게 동일하게 시전한 적이 있다.[7][8]
- 포르자 호라이즌 3에도 등장하는데 어떤 유저가 엔진을 슈퍼카 엔진으로 바꿔 괴물을 탄생시킨 사례도 있다.#[9]
- 카 시리즈에 등장하는 루이지의 파트너 귀도는 Alza Tutto라는 가상의 지게차 모델이되 생김새가 이세타와 유사하다. 이세타를 지게차 형태로 변형했다고 보면 된다.
- B: 더 비기닝 12화에서 호시나 릴리가 뽑은 중고차로 오렌지 색상의 이세타가 나온다.
5.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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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랭크축과 실린더를 강철로 만들었으며, 실린더 헤드는 알루미늄으로 제작하되 엔진 헤드를 180도 가량 돌려 장착했다.[2] 다만 이는 삼륜차 사양이 등장한 후에 해당되며, 사륜차 사양은 그다지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삼륜차 사양은 '오토바이'로 분류되어 세금이 저렴한데다 오토바이 면허로 운전할 수 있었다.[3] 다만 정부 지원까지는 받아내지 못했다.[4] 다만 이는 덕 디뮤로의 키가 무려 190cm에 달하는 거한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호오도 들어가 있는 편이다. 실제로 키가 176cm 이상인 사람이라면 소형 급 이하의 차량을 탈때 애로사항이 생기는데, 다른 메이커의 예로는 미쓰비시 J 시리즈나, 기아 K-111 등이 있다. 해당 차량들 또한 1950~70년대 평균 신장을 감안해 만들어져 키가 큰 사람의 경우 굉장히 불편하다.[5] 에어필터 등 차가 굴러가는데 우선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부품은 다 들어냈다. 심지어 기름통도 들어내고, 작은 양철통으로 바꿔버렸다.[6] 킥보드로 유명한 그 마이크로 맞다.[7] 벽 내지는 기타 지면에 고정된 장애물 앞으로 바짝 붙여놓는 전방주차를 시도하면, 자력으로는 못나온다고 말한다. 출입문이 전방에 있을뿐더러 차가 후진을 못하기 때문에.[8] 근데 실제로는 BMW 이세타의 경우, 후진이 가능하다. https://youtu.be/Y-uZV1ea7yk?si=NOlG4v6HDEFOvCU5&t=97[9] 호라이즌 4부터는 필 P50이 등장해 인기가 떨어졌다.[10] 드래곤볼 Z KAI 두번째 엔딩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