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2-11 00:19:19

AGM-45 슈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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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양3. 개발4. 베트남전에서5. 중동전쟁 및 그 이후6. 둘러보기

1. 개요

AGM-45 Shrike. 미군에서 운용한 최초의 공대지 대레이더 미사일. 이후 AGM-88 HARM에 의해 대체되기 전까지 미 공군과 해군 항공대에서 널리 쓰였다.

2. 사양

  • 길이: 3.05 m
  • 전체 폭: 91.4 cm
  • 날개 크기: 45.7 cm
  • 굵기: 20.4 cm
  • 무게: 177 kg
  • 속도: 마하 2
  • 사정거리: 40 km (A형은 16 km)

3. 개발

베트남 전쟁 당시 소련제 S-75 지대공 미사일(바로 SA-2 Guideline)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 덕분에 개발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최초 개발연도는 1958년으로 미국이 공식적으로 베트남에 발을 들이밀기 전이었다. 사실 이 당시에도 SA-2의 위협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개발이 시작된 것이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공대공 미사일인 AIM-7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나 지상에 설치된 레이더 구조물을 격파하는 게 목적이므로 탄두가 더 컸으며, 기동성이 덜 필요하므로 로켓 엔진와 꼬리 날개가 조금 더 작았다. 개발사는 공학 계산기로 유명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개발 당시 코드명은 ASM-N-10이었으나 이후 미군에 채택되면서 AGM-45A라는 분류명이 붙었다. 별명은 Shrike으로 때까치의 영문명이다. 대량 생산이 시작된 시점은 1963년이고 최초 채용은 1965년에 미 해군에 의해서이다.

4. 베트남전에서

역시나 베트남 전쟁에서 많이 사용되었으며, 주로 와일드 위즐 역할을 담당하는 F-4F-105에서 운용되었고[1], 해군에서는 공격기들인 A-4[2], A-6, A-7에서 주로 운용했다. 훗날 F-16 A/B 블록 20과 C/D 기종에도 적용됐다. 운용 방식은 주로 투척하듯이 발사하는 게 보통이었는데, 일단 RWR의 신호를 잘 가늠해보고 있다가, Fang Song 레이더[3]의 위치를 대략 파악한 후 최대 사거리에서 위로 던지듯이 발사하는 것이었다. 일단 최고점에 도달하게 되면 하강하면서 본격적인 추적이 시작되어 레이더 장비를 향해 날아가게 된다.

반면 문제점도 있었는데, 시커가 보통 한 주파수로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SA-2 운용자[4]들이 주파수를 바꿔버리면 시커를 다시 프로그램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미사일이 발사된 상황에서 바꾼다는 것은 아니다. 일단 이러한 미사일이 발사되었다는 것 자체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물론 갖은 수단을 써서 알아낸뒤 바꿔버리면 AGM-45는 무용지물.

심지어 주파수 대역이 크게 바뀔 경우 모듈 자체를 다시 제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요즘에야 플래시 메모리 원리를 이용한 FPGA를 어디서든 구할 수 있지만 이 당시에는 진공관으로 회로를 구성해야 했다. 주파수 대역이 크게 바뀌면 아예 회로 구성을 바꿔야 하는 경우가 나왔던 게 이 때문이다. 때문에 북베트남군의 방공망 레이더 주파수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했다. 베트남 전에서 NSA가 요원을 파견한 이유가 방공망 신호를 포함한 북베트남 신호체계와 암호체계 수집이 목적이였다. 두 번째 문제는 시커가 고정되어 시야각이 매우 좁았기에 발사시 레이더를 정확히 전방에 두고 발사해야 명중을 기대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만일 레이더 기지에서 발사 사실을 알고 레이더 전원을 끄면 그대로 미아가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물론 이 경우에도 날아가던 관성이 있으므로 명중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후 개량되어 넓은 주파수 대역을 추적할 수 있게 되었으며, 파편 탄두와 발광 플레어 소자를 같이 삽입하여 명중한 위치 근처를 밝힘으로써 '킬러' 역할을 맡은 항공기들[5]이 더 확실하게 SAM 시스템을 무력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쉽게 말해서 적 레이더 위치를 표시하는 역할까지 겸한 것. 야전에서 마개조되어 여러 목표물이 있을 경우 우선 순위를 정해 추적할 수 있는 기능도 들어갔으며, 이 기능 덕분에 미사일을 가동시킨 후 SAM이 밀집된 지역으로 강하하면 신호를 잡자마자 자동 발사되도록 개조되어 사용되기도 했다. 1970년도에 B형이 출고되었는데, 로켓 엔진을 바꾸어 고체 연료를 사용하게 됨으로써 사정거리가 16km 정도였던 A형에 비해 40km로 늘어났고[6], 탄두의 폭발력도 강해졌기에 더 확실하게 적군의 레이더 시설을 파괴할 수 있게 되었다.

5. 중동전쟁 및 그 이후

역시나 이스라엘에서 운용되기도 했으며, 중동 연합의 SA-2와 SA-3를 터는데 사용되었다. 1982년까지 총 18,500기가 생산되었기에 본격적인 퇴역은 그 10년 후인 1992년에야 이루어졌다. 이스라엘군에서는 그 이후에도 사용되기도 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역시나 마개조의 달인들답게 M-1 슈퍼셔먼 차체에 얹어서 쓰기도 했다 한다.

의외로 미국과 가장 친한 국가인 영국 공군에서는 채택되지 않았으나 포클랜드 전쟁 당시 지원돼서 아브로 벌칸 폭격기에 장착해 아르헨티나군의 미국제 AN/TPS-43 레이더를 공격하는데 사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군 방공레이더 운용병들은 AGM-45의 존재를 알아채고 벌칸 폭격기가 접근하자 레이더를 꺼버렸기에[7] 중요도가 높지 않은 목표물들만 공격하는 선에 그쳤다. 일단 적 레이더망의 제압에 성공했기 때문에 SEAD 임무는 달성했으나, 이를 교훈삼아 후속작인 AGM-88 HARM은 레이더의 마지막 위치를 기억하고 신호가 사라지더라도 그 위치를 기반으로 날아가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1991년 걸프 전쟁 당시에도 F-4G에 장착되어 이라크군 방공 기지들을 두들겼다.

6. 둘러보기

파일:미국 국기.svg 미군 합동 미사일 제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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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합중국 국군 합동 미사일 제식명 (1963~현재)
United States Tri-Service Missile Designations
<colbgcolor=#27408B> 1-10 MGM-1 마타도어RIM-2 테리어MIM-3 나이키 애이잭스AIM-4 팰콘MGM-5 코퍼럴RGM-6 레굴루스AIM-7 스패로우 (RIM-7 시스패로우) ㆍ RIM-8 탈로스AIM-9 사이드와인더CIM-10 보마크
11-20 PGM-11 레드스톤AGM-12 불펍MGM-13 메이스MIM-14 나이키 허큘리스RGM-15 레굴루스 IICGM-16 아틀라스 ㆍ PGM-17 토르MGM-18 라크로스 ㆍ PGM-19 주피터ADM-20 퀘일
21-30 MGM-21AGM-22MIM-23 호크RIM-24 타터HGM-25A 타이탄 I (LGM-25C 타이탄 II) ㆍ AIM-26 뉴클리어 팰콘UGM-27 폴라리스AGM-28 하운드독MGM-29 서전트LGM-30 미니트맨
31-40 MGM-31A/B 퍼싱 (MGM-31C 퍼싱 II) ㆍ MGM-32 ENTAC ㆍ MQM-33 BTT ㆍ AQM-34 파이어비 ㆍ AQM-35/LGM-35 센티넬 ㆍ MQM-36 BTT ㆍ AQM-37 제이호크 ㆍ AQM-38 ㆍ MQM-39 카디널 ㆍ MQM-40 파이어플라이
41-50 AQM-41 페트렐/킹피셔 C ㆍ MQM-42 ㆍ FIM-43 레드아이UUM-44 SUBROCAGM-45 슈라이크MIM-46 몰러AIM-47 팰콘AGM-48 스카이볼트XLIM-49 나이키 제우스 (LIM-49 스파르탄) ㆍ RIM-50 티폰 LR
51-60 MGM-51 시레일러MGM-52 랜스AGM-53 콘도르AIM-54 피닉스RIM-55 티폰 MR ㆍ PQM-56 나왈 ㆍ MQM-57 BTT ㆍ MQM-58 오버시어RGM-59 타우러스AQM-60 킹피셔
61-70 MQM-61 카디널AGM-62 월아이AGM-63AGM-64 호넷AGM-65 매버릭RIM-66 스탠다드 MRRIM-67 스탠다드 ERAIM-68 빅 QAGM-69 SRAMLEM-70 미니트맨 ERCS
71-80 BGM-71 TOWMIM-72 채퍼럴UGM-73 포세이돈 ㆍ BQM-74 추카BGM-75 AICBMAGM-76 팰콘FGM-77 드래곤AGM-78 스탠다드 암 ㆍ AGM-79 블루 아이 ㆍ AGM-80 바이퍼
81-90 AQM-81 제이버드AIM-82AGM-83 불독AGM-84/RGM-84/UGM-84 하푼 (AGM-84E SLAM) ㆍ RIM-85AGM-86 ALCMAGM-87 포커스AGM-88 HARMUGM-89 페르세우스 ㆍ BQM-90
91-100 AQM-91 파이어플라이FIM-92 스팅어 (AIM-92 ATAS) ㆍ XQM-93 ㆍ YQM-94 B-걸AIM-95 애자일UGM-96 트라이던트 IAIM-97 시크배트 ㆍ YQM-98 R-턴LIM-99LIM-100
101-110 RIM-101 ㆍ PQM-102 델타 대거 ㆍ AQM-103 라이트닝 버그MIM-104 패트리어트 ㆍ MQM-105 아퀼라 ㆍ BQM-106 텔레플레인MQM-107 스트리커 ㆍ BQM-108 ㆍ AGM-109/BGM-109/RGM-109/UGM-109 토마호크 (BGM-109G 그리폰) ㆍ BGM-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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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50 ADM-141 TALDAGM-142 해브 냅 ㆍ MQM-143 RPVT ㆍ ADM-144 ㆍ BQM-145 페레그린 ㆍ MIM-146 ADATS ㆍ BQM-147 드래곤FGM-148 재블린 ㆍ PQM-149 UAV-SR ㆍ PQM-150 UAV-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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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70 RIM-161 스탠다드 미사일 3RIM-162 ESSMGQM-163 코요테MGM-164 ATACMSRGM-165 스탠다드 MRMGM-166 LOSAT ㆍ BQM-167 스키터MGM-168 ATACMS ㆍ AGM-169 JCM ㆍ MQM-170 아웃로
171-180 MQM-171 브로드소드FGM-172 SRAW/MQM-172 애로우헤드 ㆍ GQM-173 MSSTRIM-174 스탠다드 미사일 6 (AIM-174B 건슬링어) ㆍ MQM-175 ㆍ AGM-176 그리핀 ㆍ BQM-177 ㆍ MQM-178 파이어젯AGM-179 JAGM ㆍ AGM-180 LRSO
181-190 AGM-181 LRSOLGM-182 GBSDAGM-183 ARRWRGM-184 NSM ㆍ MQM-185 밴시 ㆍ MQM-186 ㆍ AGM-187 JAGM-F
201- AIM-260 JATMMIM-401 THAAD
미지정 아퀴아레 ㆍ ASALM ㆍ 브라조 ㆍ 공통 미사일 ㆍ CKEMGBIGLSDB ㆍ HACM ㆍ HALO ㆍ 해브 대시 ㆍ JSM ㆍ KEI ㆍ 롱보우 ㆍ LREW ㆍ LRHWM30 GMLRS/M31 GMLRS-UMA-31MSDMNCADENLOS-LSOpFiresPrSM ㆍ SACM ㆍ SBI ㆍ 시니어 프롬 ㆍ 스프린트 ㆍ SiAW ㆍ 왜그테일
※ 참고 문서: 미합중국 국군 합동 발사체 제식명 명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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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105의 경우 와일드 위즐형인 EF-105F 형과 F-105G 형에서 운용했다.[2] 최초 운용 기종이다.[3] SA-2 유도 레이더.[4] 주로 북베트남군이었으나 소련에서 교관이 파견되어 운용되기도 했다.[5] 와일드 위즐 문서의 헌터-킬러 내용 참조.[6] 사실 앞에서 제기된 문제점보다 더 큰 문제가 바로 이 사정거리 문제였다. 처음 개발되었을 당시에는 SA-2 미사일의 사정거리 내에서 발사해야 했기 때문에 정말로 위험천만이었다.[7] 이쪽은 또 전쟁이 끝날 때까지 다시 켜지지 않았다는 게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