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7 09:59:22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6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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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width: 650px; max-width: 650px; display: inline;"<table bordercolor=#1C192B><table width=650px><tablebgcolor=white,#1c1d1f><table align=center>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R1 1주
(1/12~16)
2주
(1/19~23)
3주
(1/26~30)
4주
(2/9~13)
5주
(2/16~18)
결산
R2 5주
(2/18~20)
6주
(2/23~27)
7주
(3/2~6)
8주
(3/9~13)
9주
(3/16~20)
결산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

1. 개요2. 51경기 KT 0 : 2 KDF
2.1. 1세트2.2. 2세트2.3. 총평
3. 52경기 T1 2 : 0 DK
3.1. 1세트3.2. 2세트3.3. 총평
4. 53경기 BRO 1 : 2 DRX
4.1. 1세트4.2. 2세트4.3. 3세트4.4. 총평
5. 54경기 LSB 2 : 0 HLE
5.1. 1세트5.2. 2세트5.3. 총평
6. 55경기 GEN 2 : 0 NS
6.1. 1세트6.2. 2세트6.3. 총평
7. 56경기 KDF 0 : 2 DK
7.1. 1세트7.2. 2세트7.3. 총평
8. 57경기 KT 0 : 2 BRO
8.1. 1세트8.2. 2세트8.3. 총평
9. 58경기 HLE 0 : 2 T1
9.1. 1세트9.2. 2세트9.3. 총평
10. 59경기 DRX 0 : 2 GEN
10.1. 1세트10.2. 2세트10.3. 총평
11. 60경기 LSB 1 : 2 NS
11.1. 1세트11.2. 2세트11.3. 3세트11.4. 총평
12. 6주차 정리
12.1. 동향12.2. 팀별 리뷰
12.2.1. T112.2.2. Gen.G12.2.3. DWG KIA12.2.4. DRX12.2.5. KWANGDONG FREECS12.2.6. Fredit BRION12.2.7. kt Rolster12.2.8. NongShim REDFORCE12.2.9. Liiv SANDBOX12.2.10. Hanwha Life Esports

1. 개요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 6주차, 2월 23일부터 2월 27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다.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6주차 순위표
순위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1 파일:T1 LoL 로고.svg T1 12 0 24-5 +19 12승 1R 전승
2 파일:Gen.G 로고 심플.svg GEN 10 2 20-7 +13 4승
3 파일:DWG KIA 엠블럼.svg DK 7 5 18-11 +7 1승
4 파일:DRX 로고(2020~2022).svg DRX 7 5 14-14 0 1패
5 파일:광동 프릭스 아이콘.svg KDF 5 7 10-15 -5 1패
6 파일:브리온 아이콘(2021~2023).svg BRO 4 8 13-18 -5 1승
6 파일:kt 롤스터 심볼.svg KT 4 8 12-17 -5 4패
8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NS 4 8 12-19 -7 1승
9 파일:Liiv SANDBOX 로고.svg LSB 4 8 10-18 -8 1패
10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HLE 3 9 10-19 -9 2패
파란색: PO 2R 진출 | 녹색: PO 1R 진출 | 노란색: PO 진출 실패 | 볼드체: 순위 확정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2 LCK Spring 2R / 6주차 중계 로테이션
요일
캐스터 이동진[전] 성승헌 김의중[전] 성승헌
해설가 강승현 강범현 강승현 강범현
강범현 김동준
분석 데스크 윤수빈 이정현 윤수빈 이정현 윤수빈
하광석 강범현 하광석 이서행 하광석
이서행 남태유

5주차 대비 로스터 변동은 다음과 같다.
  • 프레딧 브리온

21일 한화생명e스포츠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발표됐다. # 그리고 22일에는 손대영 감독, 김현식 코치, 윌러, 쌈디가 확진 판정을 받아 # 2군 바텀 라이너 처니가 긴급 콜업됐으며, 26일에는 온플릭과 뷔스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중계진에서도 변화가 있는데, 23일 전용준 캐스터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인해 CL의 이동진 캐스터가 대신 중계를 맡았고 # 이현우 해설이 몸살, 고열 증상을 보여 불참하게 됐다. # 이후 중계가 시작되기 전 이동진 캐스터가 전용준 캐스터와 이현우 해설이 모두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언급했고, 다음 날 전용준 캐스터와 이현우 해설은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이후 25 ~ 26일 경기는 김의중 캐스터가 대신 중계를 맡았다.

2. 51경기 KT 0 : 2 KDF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51경기
(2022. 02. 23.)
kt Rolster 0 2 KWANGDONG
FREECS
× × - -
4승 7패 결과 5승 6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51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류호성
(Hoit)
승리한 팀은 서부리그로, 패배한 팀은 동부리그로 갈 수밖에 없는 단두대 매치. 두 팀 모두 4승 6패로, 현재 동부와 서부리그의 경계선에 서있는 두 팀이다. 자신들에게 굴욕을 안겨주었던 브리온을 격전 끝에 침몰시키고 3연승으로 플옵권에 진입한 광동과 커즈 - 에이밍의 기복 및 아리아의 약한 라인전 탓에 도깨비 팀이 된 KT의 대결이다. 1라운드에선 광동이 라스칼의 캐리력과 라이프의 세트를 앞세운 KT에게 무난히 2:0으로 패배한 바가 있었다. 플레이오프 막차 순위권이 촘촘하게 붙어있고, 또 6주차 시작 시점에서 두 팀 간의 승자가 5등이 되며 한 자리분의 여유가 더 생기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고 플레이오프 한 자리를 가르는 스노우볼로 굴러갈 수 있는 중요한 매치이다.

다만 같은 승수에도 불구하고 두 팀의 상황은 좀 다르다. 광동은 최근 3연승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에 성공한 반면 KT는 T1과 담원이라는 지옥의 연전 매치에 얻어맞으며 2연패의 늪에 빠져있기 때문. 광동의 경우 농심-한화생명-브리온을 연달아 잡아내며 순차적으로 레벨업을 하며 올라온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승리 과정 중 엘림-페이트-호잇의 약점들도 많이 개선되며 올라온 상황이라 자신감에 차 있을 만한데, 잠정적인 플레이오프 막차를 노리는 팀들간의 대결이 아닌 중위권 수문장 격인 KT를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KT는 T1전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지만 담원전에서는 라스칼이 제이스를 꺼내본다든지, 커즈가 초반 갱킹을 시도한다든지 하는 등 상체에서 기존의 약점으로 지목된 부분의 개선 의지가 보인 점은 긍정적인 상황이나 스스로 게임을 어렵게 만드는 밴픽, 선수들의 기복과 그에 따른 대퍼 타임이 나오는 점은 부정적인 상황이다. 더욱이 광동이 지난 경기에서 져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를 미드 - 원딜의 파괴적인 무력으로 극복하기 직전까지 가는 등 후반 집중력을 매우 끌어 올렸기에 대퍼 타임이 나오지 않도록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탑. 기인이 라스칼을 상대로 얼마만큼 해주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다. 25경기 17솔킬에 빛나는 라스칼이 과연 기인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주목된다. 예전 같으면 라스칼이 기인을 상대로 얼마나 버티냐가 관건이었다면, 최근에는 기인의 폼 저하와 라스칼의 전성기가 맞물리며 상황이 정반대가 됐다.

그 외의 관전 포인트는 최근 LCK 최하급 미드로까지 불리며 힘겨운 나날을 이어가고 있는 아리아가 최근 기세를 올린 페이트를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는지, 그리고 테디와 에이밍 간의 캐리력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2.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kt Rolster, redteam=KWANGDONG FREECS
, d_blueban1=카르마(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리 신, d_blueban3=트위스티드 페이트, d_blueban4=그레이브즈, d_blueban5=쓰레쉬
, p_blueban1=karma, p_blueban2=leeSin, p_blueban3=twistedFate, p_blueban4=graves, p_blueban5=thresh
, d_redban1=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제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라이즈, d_redban4=트린다미어, d_redban5=세트(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caitlyn, p_redban2=zeri, p_redban3=ryze, p_redban4=tryndamere, p_redban5=sett
, d_bluepic1=아칼리, d_bluepic2=자르반 4세, d_bluepic3=아리(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아펠리오스, d_bluepic5=레오나(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akali, p_bluepic2=jarvanIV, p_bluepic3=ahri, p_bluepic4=aphelios, p_bluepic5=leona
, d_redpic1=갱플랭크, d_redpic2=신 짜오, d_redpic3=르블랑(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노틸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gangplank, p_redpic2=xinZhao, p_redpic3=leblanc, p_redpic4=jinx, p_redpic5=nautilus)]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초반 커즈가 공격적인 카정을 2회 시도한다. 커즈가 엘림을 밀어내고 카정을 하는 구도를 만들면서 정글 이득을 보았고, 두 번째 교전에서 양 팀 다수가 참전했는데 서포터의 교환으로 끝이 난다. 이후 엘림이 바텀 땅굴을 파고 노틸러스의 그랩으로 레오나를 잡아냈으나, 아리가 먼저 합류한다는 이유로 커즈가 너무 빠르게 진입하여 오히려 점사당하고 죽어버린다.

19분 미드에서 호잇의 좋은 그랩으로 에이밍을 터트리고, 동시에 바텀에서 KT가 공격을 시도했으나 정글 교환으로 끝나고, 오히려 광동이 라스칼까지 잡는데 성공하며 우세를 점한다.

KT가 3번째 용 한타에서 호잇을 물어보나 호잇이 초시계로 살아가며 역으로 에이밍의 스펠이 빠진다.

그 후 바론 한타에서 바텀듀오의 연계로 아리에게 그랩을 맞추며 테디의 징크스가 쓸어담고 바론을 먹는 그림이 나왔으나 에이밍이 갱플을 죽이고 라스칼이 바론을 벨트로 스틸하며 겜을 가까스로 살렸다.

겜을 질질 끌다가 여러번 져본 광동이기에 그냥 힘으로 밀어붙이며 르블랑이 아칼리를 터트리며 탑을 집중 공격하지만 라스칼이 텔을 타 광동의 뒷라인을 물며 트리플 킬을 따내며 겜을 또 살렸다.

하지만 이미 글골 차가 너무 나버린 겜인지라 광동이 화염 용 영혼을 먹으며 징크스의 신난다를 앞세워 겜을 끝내고 만다. 라스칼도 사람인지라 3번 해 줄 수는 없었다

밴픽에서 KT는 노틸이 아닌 쓰레쉬를 막밴으로 택한 것이 스노우볼이 되어 스무스하게 패배했다. 반면 호잇은 왜 자신이 노틸러스로 전승을 기록했는지를 입증해보이며 KT를 무너뜨리는 선봉장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다.

양팀의 탑솔러는 서로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그 외에는 광동이 우위를 점해버리면서 1세트를 광동이 가져간다. 원래 부진하던 정글, 서폿이 우위를 점하며 겜의 승리에 기여했기에 광동 입장에서는 더더욱 값진 승리가 아닐 수 없다.

KT 입장에서는 커즈의 저점이 뜬 것이 그대로 패배로 이어지게 되었다. 에이밍 - 라이프 듀오 역시 첫 맞대결과는 달리 테디 - 호잇에게 완벽히 판정패했고 아리아도 침묵하면서 라스칼의 분전을 수포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2.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kt Rolster, redteam=KWANGDONG FREECS
, d_blueban1=리 신, d_blueban2=노틸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아펠리오스, d_blueban4=유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그레이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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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ban1=제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카르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자르반 4세, d_redban5=볼리베어
, p_redban1=zeri, p_redban2=caitlyn, p_redban3=karma, p_redban4=jarvanIV, p_redban5=volibear
, d_bluepic1=그라가스, d_bluepic2=트런들, d_bluepic3=트위스티드 페이트, d_bluepic4=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탐 켄치
, p_bluepic1=gragas, p_bluepic2=trundle, p_bluepic3=twistedFate, p_bluepic4=jinx, p_bluepic5=tahmKench
, d_redpic1=그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신 짜오, d_redpic3=라이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gwen, p_redpic2=xinZhao, p_redpic3=ryze, p_redpic4=jhin, p_redpic5=rakan)]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_Dragon_Soul_buff.png
이동진: 딜무새님 한 번만 더 노래해 주시죠.
강승현: 딜이 부족합니다!
KT가 노틸러스를 밴하면서 호잇의 왼팔 라칸이 오랜만에 등장했다.

처음 탑에서 기인과 엘림이 다이브 킬을 노렸으나 라스칼의 적절한 대처로 인해 기인도 전사한다. 하지만 이후에 미드와 서폿까지 동원해가며 라스칼에게 2데스를 안기는데 성공하고 뒤이어 바텀에서도 라칸의 점멸 궁으로 징크스를 전사시키며 큰 이득을 냈다.[3]

그렇게 글로벌 골드 차이가 17분에 5000골드까지 벌어지면서 딜이 없는 KT의 조합의 단점이 드러나 버렸고, 좋은 교전에도 불구하고 딜이 모자라 상대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그림이 계속해서 나오게 된다.

끝내 이 흐름이 반복되어 광동이 밀고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 4연승을 완성했다.

2.3. 총평

파일:20220223_KT vs KDF.jpg

승수가 같은 두 팀의 대결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체급 차이가 나면서 광동의 일방적인 완승으로 끝났다. 광동이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1라운드 때의 완패를 원 값에 이자까지 쳐서 되갚아주며 KT를 3연패의 수렁에 빠트렸다

KT는 라스칼 원맨팀이라는 한계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고, 실제로 광동이 2세트에서 작정하고 라스칼 죽이기 작전에 돌입하자 처참히 멸망당했다. 라스칼을 뺀 다른 라인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게 컸는데, 에이밍 - 라이프 듀오는 별다른 시팅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테디 - 호잇 듀오에게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완패를 당하며 호잇의 단독 POG의 제물로 전락했고 아리아는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채 그대로 침몰했다.[4] 특히 커즈의 폼이 다시 최저점을 경신한 게 가장 큰 패인이었다.

반면 광동은 초반 부진했던 시절과는 180도 다른 팀으로 변모, 확실한 체급 차이를 앞세워 KT를 완파했다. 모든 선수들의 폼과 팀 합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특히 연패의 주범 중 한 명으로 꼽혔던 호잇은 2019 담원 시절의 감각을 서서히 되찾아가는 듯 단독 POG를 받을 정도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0:2 완패로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라스칼은 이 경기에서도 솔로킬을 3회 추가하며 이번 시즌 11경기 동안 20개의 솔로킬을 달성했다.

3. 52경기 T1 2 : 0 DK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52경기
(2022. 02. 23.)
T1 2 0 DWG KIA
- × × -
11승 결과 6승 5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52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류민석
(Keria)
이민형
(Gumayusi)
새로운 상성을 만들 것인가, 되갚을 것인가.
6주차 Match of the Week 예고편 영상 中
5주차 기준 1위와 3위의 격돌이자 6주차의 Match of the Week로 선정된 경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는 T1과 승격 이래로 항상 T1과의 상성이 좋은 담원의 대결이다.

T1은 1라운드의 파멸적인 9연승에 이어 2라운드 농심전까지 승리하며 10연승의 압도적인 흐름을 보여주었다. 종종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는 했지만 진 경기에 대한 피드백이 날카롭게 들어가다 보니 세트패는 내주어도 매치패는 내주지 않고 있다. 또한 10연승 과정에서 운영, 체급, 한타 등 다양한 승리 패턴을 보여주었던 만큼 담원 입장에서는 여러 방면에서 완벽한 준비를 갖춰야 할 것이다.

T1은 KT를 상대로 초반부터 압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2:0 승리를 거두었다. 전 라인에서 캐리가 가능하고 라인별 챔피언 폭이 매우 넓어 저격 밴을 할 수 없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운영 능력에서도 LCK에서 정점에 있는 것도 매우 큰 장점. 다만 가끔 경기가 유리할 때 너무 턴을 길게 쓰다가 리드 폭을 다 까먹는 모습이 나오고 있는데, 상위권 팀들간의 경기에서는 이런 실수도 큰 치명타로 돌아올 수도 있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담원은 5주차에 KT를 상대로 캐니언의 대활약을 바탕으로 2:1 승리를 가져왔지만, 1세트에서는 캐니언의 저점이 터지면 한없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5] 쇼메이커는 최상의 폼을 보여준 작년에 비해서 확실히 폼이 내려왔다는 것이 중론이고, 버돌은 신인 특유의 안일한 플레이로 중요한 시점에서 잘려버리는 전형적인 신인 선수, 덕담-켈린 듀오도 기대했던 것보다 무색무취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중위권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6] 캐니언이 분전해주는 만큼 라이너들이 더욱 분발할 필요가 있다. 당장 지난 T1과의 경기에서 세트승을 가져온 경기만 봐도 캐니언의 시야를 이용한 플레이로 재미를 보기는 했으나 여러 번 쓸 수 있는 전술도 아니고, 매 경기마다 캐니언에 의존하는 성향이 강해 더더욱 분발해야 한다. 또한 3세트에서는 르블랑을 상대로 말자하라는 좋은 대응책을 꺼내들어 르블랑과 자르반을 모두 효과적으로 봉쇄하면서 밴픽적인 강점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반적인 경기력으로 보자면 T1의 우세가 예상된다. 유일하게 담원이 우세를 점하는 라인인 정글에서 캐니언이 지난 T1전보다 더 각성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T1이 농심전 2세트처럼 뇌절을 하지 않는다면 T1에게 무게감이 실리는 상황. 캐니언이 최상의 폼을 보여줬음에도 매치를 패배한 지난 경기를 생각해 본다면 캐니언이 한계를 뛰어넘거나, 다른 라인이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T1의 저점이 터지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다만 1라운드에서도 담원의 탑이 크게 흔들리며 T1의 우세라는 예상이 대다수였음에도 캐니언의 하드 캐리에 힘입어 T1을 매치패 직전까지 몰아붙인 만큼 두 팀 간의 피 튀겼던 매치 역사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관전 포인트이며,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쪽에 따라 담원에게는 복수극이고 T1은 최소 해당 시즌을 한정으로 유리한 구도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참고로 이 경기부터 T1은 스코어에 상관 없이 한 경기라도 승리한다면 남은 경기를 전패하더라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 현재 7패인 팀이 넷인데, 7위가 7패이기 위해서는 그 네 팀 중 하나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그 중 어떤 팀이 전승을 해도 담원, DRX, KT, 광동 중 한 팀이 8패 이상이 돼서 결국 7위가 8패 이상이 되기 때문이다. 6주차 1위를 확정 짓는 것은 덤이다.

3.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T1, redteam=DWG KIA
, d_blueban1=자르반 4세, d_blueban2=카르마(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라이즈, d_blueban4=헤카림, d_blueban5=제이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jarvanIV, p_blueban2=karma, p_blueban3=ryze, p_blueban4=hecarim, p_blueban5=jayce
, d_redban1=제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트위스티드 페이트, d_redban3=리 신, d_redban4=르블랑(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그라가스
, p_redban1=zeri, p_redban2=twistedFate, p_redban3=leeSin, p_redban4=leblanc, p_redban5=gragas
, d_blue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신 짜오, d_bluepic3=아지르, d_bluepic4=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럭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gnar, p_bluepic2=xinZhao, p_bluepic3=azir, p_bluepic4=caitlyn, p_bluepic5=lux
, d_redpic1=그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비에고, d_redpic3=아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레오나(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gwen, p_redpic2=viego, p_redpic3=ahri, p_redpic4=jinx, p_redpic5=leona)]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_Dragon_Soul_buff.png
T1은 자르반, 카르마, 라이즈를 밴했고 이에 담원은 제리, 트페, 리 신 밴으로 응수한다. 그러자 T1은 1픽으로 케이틀린을 가져갔고, 담원은 1, 2픽으로 징크스, 아리를 가져간다. 당연히 담원이 신 짜오를 먹을 거라고 예상됐기 때문에 아리가 나오는 순간 의아해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7] 그러자 T1은 신 짜오와 럭스를 챙겨가면서 정글과 바텀의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가겠다는 판단을 하고, 담원은 이에 대응해 레오나를 뽑으면서 징크스-레오나 조합을 완성시킨다. 그 후 담원은 르블랑과 그라가스를, T1은 헤카림과 제이스를 각각 밴한다. 담원은 녹턴을 오랫동안 띄워놓았지만 결국 비에고를 가져갔고, T1은 아리의 카운터 중 하나인 아지르와 제우스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나르를 가져간다. 담원은 레드 5픽으로 그웬을 가져가며 전체적으로 돌진 조합을 구성했고, T1은 돌진을 받아치는 조합을 구성한다.

1레벨 바텀 주도권 싸움에서 케리아가 광휘의 특이점을 미니언이 아닌 레오나에게 쏘면서 라인이 저절로 당겨지게 되었고, 이에 켈린이 날린 천공의 검으로 인해 럭스의 점멸까지 빠지게 된다. 이어진 라인전에서 강한 압박을 주면서 레오나를 노린 케리아와 구마유시가 연계하여 레오나를 잡아내며 퍼블을 가져갔지만, 캐니언이 뒤에서 갱을 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꼼짝없이 둘 다 죽고 만다. 바텀 주도권을 장악한 켈린은 탑으로 로밍을 가서 앞으로 몸이 쏠린 나르까지 잡아내면서 초반부터 담원이 연속적인 득점을 올렸다. 뒤이어 바텀에서 2:2 교전 상황 도중 징크스에게 케이틀린이 잡히는 사고까지 벌어지면서 케이틀린은 0/2/1로 완전히 썩게 된다.

그러나 8분, 전령 타이밍이 오자 담원은 레오나를 올려보내 전령 획득을 돕도록 하면서 바텀을 유기했는데, 상대가 CC기 연계였기 때문에 덕담은 다이브를 의식해서 2차 포탑 앞에서 서성이고 있을 수밖에 없게 되었고, 오너가 블루 카정을 하는 사이에 T1의 바텀 듀오는 포탑 골드를 맛있게 채굴한다. 켈린이 서둘러 달려왔지만 포탑이 부서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고, 결국 바텀 1차 포탑이 부서지면서 케이틀린이 포블까지 챙겨간다. 치던 전령을 마무리한 캐니언이 서둘러 귀환한 뒤 바텀으로 뛴 덕분에 레오나를 던져주고 세 킬이나 먹을 수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쇼메이커가 바텀 2차 포탑에 순간이동을 쓰는 판단 미스를 저지르면서 아지르가 먼저 도착할 수 있었다. 캐니언은 럭스로 변신하자마자 속박을 날려 아지르를 속박하려고 했지만 페이커가 R-점멸로 반응하면서 비에고만 죽게 된다. 본래 계산대로라면 3킬 후 바텀에 전령을 풀어 거하게 채굴한 뒤에 아지르까지 노려보려던 것이었지만 아지르가 생각보다 더 빨리 합류했고, 캐니언이 럭스로 변신한 후 속박을 날리고 덕담이 연계하여 아지르를 터뜨리려고 했지만 페이커가 점멸 반응으로 피해버리면서 비에고만 죽게 된 것이다. 뒤늦게 도착한 쇼메이커는 아지르를 추격하지도 못한 채 시간만 낭비하다가 결국 포탑 골드 80골드만 먹고 빠질 수밖에 없었다.

담원은 탑-바텀 간 라인 스왑 과정에서 캐니언이 탑을 찔렀고 케이틀린을 죽이는 데에 성공하지만, 생각보다 케이틀린이 너무 오래 버텼다. 또한 비에고가 신 짜오의 창에 맞아 표식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눈 앞에서 케이틀린을 자르는 의아한 판단을 해버리는 바람에 달려든 오너에게 그대로 죽게 되면서 1:1 교환이 일어난다. 이 시점에서 케이틀린은 1/4/3으로 완전히 망했지만 바텀에서 신나게 채굴한 덕분에 징크스에게 골드가 그리 밀리지는 않았다. 게다가 비에고가 죽고 아지르까지 합류한 탓에 담원의 탑은 뒤로 밀려났고, 결국 페이커와 오너는 탑 포탑을 맛있게 채굴한다. 그동안 담원은 미드에 전령을 풀어 3칸을 뜯는 데에 성공한다. 이때가 12분 10초인데, 단순히 킬 수로만 보면 4:8이지만 골드는 22.4K:21.2K라는, 지고 있는데도 골드가 앞선다는 기묘한 역설이 바텀 포탑 채굴 차이 + 탑, 정글 CS 차이 + 미드 킬 차이로 생겼다. 캐니언은 대지 용을 챙긴 뒤 집으로 귀환했고, 전령 타이밍까지 잠시 소강 상태가 이어진다.

15분, 전령 싸움이 일어날 즈음부터 T1이 전령 쪽으로 올라가 먼저 자리를 잡았고, 담원은 T1을 쌈싸먹는 구도를 만들기 위해 탑에서는 아리가, 밑에서는 비에고, 그웬, 징크스, 레오나가 올라가려고 했지만, 아리는 페이커에게 전담 마크를 당해 내려오지 못했고 밑에서는 럭스와 케이틀린의 견제에 올라오지 못하면서 T1이 아무런 손해 없이 전령을 챙겨가게 된다. 이어진 18분 용 싸움에서 T1이 먼저 내려가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럭스 혼자 뒤에 남겨진 상황이었는데, 분명히 아리가 궁극기와 점멸이 모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쇼메이커가 혼령 질주를 쓰지 않고 매혹만 날리는 바람에 럭스를 잡을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만다. 심지어 T1이 아무 손해 없이 용을 챙긴 뒤 일어난 싸움에서 페이커가 들어가서 토스를 했는데, 덕담이 점멸이 아닌 돌풍으로 반응하는 바람에 징크스는 튕겨져서 그대로 죽었고[8] 심지어 바로 옆에서는 부쉬에 숨어있던 제우스에게 아리가 솔킬을 당한다.

T1이 물 흐르듯 미드 1차까지 밀고 난 후 21분, 바론 둥지 위에서 쇼메이커가 분명 방금 와드가 생기는 것을 보았음에도 안일하게 렌즈를 돌려 와드를 지우려고 하다가 바론 둥지에 있던 케리아에게 Q-R 연계를 맞는 바람에 체력이 반 이상이 떨어졌다. 이를 노리고 페이커가 들어가는 것을 캐니언이 잘 무는 듯했으나 페이커가 초시계로 반응하여 딜 로스를 만드는 사이에 캐니언이 솔방울탄을 터뜨리면서 스스로 딜 로스를 만들어 버렸다. 체력이 많이 빠진 아지르를 처리하기 위해 심장 파괴자로 들어간 비에고는 오히려 아지르의 황제의 진영에 토스되어 또 다시 딜 로스가 생겼고, 캐니언은 점멸로 넘어가서 Q를 날렸지만 페이커의 나노 무빙으로 빗나가면서 결국 합류한 오너와 케리아에게 죽고 만다. 아지르는 죽이지 못했고 실피로 살아돌아갔고, 심지어 이 상황을 만든 주범인 쇼메이커는 옆에서 얼타다가 케이틀린의 궁극기에 맞아 사망한다. 상대 정글과 미드를 모두 잡은 T1은 그대로 바론 버스트를 시작하고, 버돌과 덕담, 켈린이 이를 막기 위해 서둘러 달려오지만 그웬은 나르와 케이틀린에게 저지 당해 폭사하고, 징크스와 레오나는 럭스에게 속박된 뒤 신 짜오에게 두들겨 맞고 도주하다가 아지르에게 마무리되면서 에이스가 떠버린다. T1은 바론을 스무스하게 챙긴 뒤 귀환한다.

23분 용 둥지 아래 싸움에서 캐니언과 켈린이 나르를 노렸지만, 침착하게 스킬을 피한 제우스가 메가 나르로 변하면서 합류한 오너에 의해 오히려 비에고가 터진다. 뒤늦게 합류한 버돌에 의해 나르가 잡히기는 했지만 이로 인해 진영이 반으로 나뉘면서 징크스는 위에서 아지르에게 견제를 받아 내려오지 못했고, 밑에서는 아리, 레오나, 그웬이 신 짜오, 케이틀린, 럭스에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아 결국 셋 모두 죽는다. 이 과정에서 담원은 신 짜오를 어떻게든 죽이기 위해 모든 스킬을 퍼부어 댔지만 신 짜오는 끝내 죽지 않았다. 결국 바텀 2차와 바다 용까지 T1이 챙기고, 레드 진영 작골 쪽에서 한타가 벌어졌지만 T1이 럭스를 내주는 대신 비에고와 레오나가 죽으면서 1:2 교환이 이루어진다. 이로 인해 담원의 진영이 뒤로 쭉 밀리면서 T1은 결국 탑 2차와 미드 2차까지 밀어버린다.

28분 30초, 바론 싸움을 앞두고 신 짜오와 럭스의 연계로 비에고의 심장 파괴자를 뽑아내면서 만약의 변수까지 제거한 T1은 바론 버스트를 시작한다. 캐니언이 바론 스틸을 위해 점멸을 써서 넘어왔지만 늦어버렸고 결국 비에고는 고립된 채 그대로 죽는다. 연이은 교전 상황에서 케이틀린이 트리플 킬, 신 짜오가 더블 킬을 각각 내면서 또 다시 에이스가 뜬다. 그 후 T1은 그대로 탑으로 뛰어서 넥서스까지 밀어버리면서 승리를 가져간다.

담원의 패인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면 미드 차이와 중간중간 각 선수들의 뇌절이었다. 우선 냉정하게 말해 쇼메이커는 너무 못했다. 아리로 당연히 해야만 하는 플레이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고, 혼령 질주는 장식용인지 도망치는 데에만 쓰느라 급급했다. 리워크 이후 아리의 인파이터 능력이 극대화된 12.3 패치에서 게임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에서 쇼메이커의 아리는 마치 오리아나를 플레이하는 듯했다. 혼령 질주로 들어가서 매혹을 날리고 뒤로 빠지면서 스킬을 연계하는 플레이가 아니라 뒤에 멀찌감치에서 매혹을 날린 뒤에 맞으면 들어가고 안 맞으면 그냥 도망치는 플레이가 계속 나온 것이다.[9] 심지어 신 짜오를 거르면서까지 아리를 가져가는 판단을 했는데, 그 이유는 물론 쇼메이커가 오너의 신 짜오와 페이커를 상대로도 준수한 활약을 보여줄 거라는 기대에서였을 것이다.[10] 쇼메이커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는 킬 관여율이 잘 보여주는데, 담원이 8킬을 먹은 상황에서도 아리는 킬 관여율이 0%였고, 결국 게임이 끝나는 순간의 아리의 KDA는 0/4/1이었다. 아리가 활약하기 힘든 구도였다고 반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오히려 인게임에서 아리가 활약할 수 있는 순간은 상당히 많이 나왔다. T1의 진영이 정교한 것도 아니었고, 아지르-럭스-케이틀린이 지역 장악력이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아리가 뚫으려고 마음 먹으면 뚫을 수 있는 물장악이다. 궁극기도 있고, 점멸도 있고, 만년서리까지 나온 아리가 후방에 서서 매혹만 날리는 플레이를 한다면 담원 입장에서는 게임이 안 풀리는 게 당연한 것이다. 캐니언 역시 비에고로 연속적인 득점을 올리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변신해서는 안 되는 순간에 변신을 해서 스스로 데스를 누적하는 장면이 계속 나왔다. 대표적으로 탑에서 케이틀린을 잡았을 때 본인은 실피인 상태였고, 신 짜오의 표식까지 달려있음에도 불구하고 관성적으로 케이틀린으로 변신하는 바람에 비에고는 그대로 물려서 한 방에 터졌다. 오히려 덕담-켈린 듀오는 굉장히 준수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는데, 특히 켈린의 날카로운 E-Q를 통한 기절 연계는 킬각이 잘 안 나왔던 나르를 죽이는 데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바론 싸움 과정에서 럭스의 눈 먼 속박에 징크스와 같이 묶이는 바람에 유효한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터지는 실수를 하는 등의 장면도 분명 있었고, 덕담 역시 전반적으로 훌륭한 딜링을 보여주었지만 아지르의 황제의 진영에 점멸이 아닌 돌풍으로 반응해서 터지는 바람에 제압 골드를 넘겨주고 초반의 좋은 흐름이 끊기게 만들었다.

매번 한타에서 탑, 미드, 서폿이 머뭇머뭇대며 제대로 된 한타가 되지 않았고, 아리는 게임 내내 존재감이 희미했다.[11] 캐니언이 마치 작년 한화생명에서 원장롤을 하던 쵸비가 떠오르듯 진영 최전선에서 머무르며 각이 보이면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했으나 T1 전원의 좋은 대응에 무너지면서 진 경기였다. 또 칸의 말대로 지금 담원에는 결단을 내려줄 장군이 없고, 혹은 오더의 주체와 이니시가 없다는 점이 매우 크게 다가오고 있다. 페이커의 슈퍼토스로 3/0/3을 기록하던 징크스를 잘라내고 동시에 제우스가 아리를 솔킬내 버린 장면이 이 경기의 포인트다. 탑에서도 어쨌든 킬을 만들었고, 바텀은 아예 케이틀린을 말려버리고 징크스가 3/0/3을 기록하게 만들면서 애지중지 키워놨는데 T1의 날카로운 노림수와 중요한 순간 점멸을 아끼고 돌풍으로 탈출하려고 한 덕담의 실수가 겹쳐지면서 애지중지 키운 징크스의 흐름이 끊어져 버리며 부진한 상체+킬값 못하는 하체의 하모니가 완성되어 버렸다.

반면 초반부터 말려버린 T1의 바텀도 상체에 밀리지 않는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케리아는 미친 활약을 펼쳤는데, 인게임 보이스에서도 케리아가 말했듯 초반 비에고의 위치를 의식하다 보니 선 2레벨을 내주고 점멸이 빠지는 등 실수가 있었고 그 때문에 바텀이 힘들어졌지만, 이후 미친 듯한 스킬샷으로 담원이 무언가를 시도할 때마다 다인 속박을 맞추고 죽더라도 맞추고 마나가 딱 스킬 한 번 쓸 마나밖에 없어도 다인 속박을 맞춰버리면서 미친 활약을 선보였다.

여담으로 T1이 전 라인 딜을 잘 넣다 보니[12] 페이커가 팀 내에서 딜량 꼴찌를 하는 기묘한 지표가 나왔다. 하지만 딜량 꼴찌가 부정적인 지표가 아닌 것이, 상대 팀 미드인 쇼메이커의 9.6K보다 높았고 담원에서 페이커보다 딜량이 높은 건 덕담의 징크스가 유일하다. 그만큼 T1 개개인이 상대 팀보다 우수한 딜 지표를 가진다는 것을 나타낸다. 특히 팀 딜량 공동 1위가 구마유시의 케이틀린과 제우스의 나르의 16.0k인데, 페이커의 아지르의 딜이 11.9k로 1등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5명이 모두 딜을 골고루 넣은 이상적인 딜링이 나왔다.

3.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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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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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쪽에서 캐니언이 17연승 중인 리 신을 풀어준다. 한편 T1은 현 LCK에서 별로 선호 받지 않는 케넨을 제우스에게 쥐어주었다.[13]

경기 시작 직후 페이커의 사운드 이슈로 퍼즈가 걸렸다. 그런데 일시 정지 화면에서 페이커의 점멸이 빠진 모습이 나왔다. 기술적 이슈가 꽤나 큰지 상당히 오랫동안 점검을 하는 모습이 보였고, 결국 상당히 오래 걸리는 문제인지 레알클래스와 위클리 매드무비, 마이크 체크까지 내보냈다.

이후의 퍼즈 관련 사건 전개 내용은 해당 항목 참고.

한상용 전 감독에 의하면 크로노 브레이크 결정은 진작에 끝났으나 항의가 있어서 오래 걸렸다고 한다.

참고로 이즈리얼의 스펠이 밴픽에선 힐이었고 이후 탈진으로 바뀌어 '스펠 교환'이 일어났다는 추측이 있는데, 일시 정지 직전 화면인 당일 방송 다시보기 4시간 53분 화면을 보면 덕담의 이즈리얼이 이미 '탈진'을 들고 있는 게 확인된다. 즉, 밴픽 화면에서 인게임 화면으로 전환되던 상황에서 경기 시작 전 탈진으로 바로 스펠을 바꾼 것이지, 점멸 복구 거래로 바꾼 게 아니다. 그러나 2022 LCK 규정집 7.7.6(48p)에 따르면, "게임이 시작되기 20초 전(챔피언 교환 가능 최대 시간 기준 20초 전)까지 모든 챔피언 교환 및 소환사 주문 선택을 완료해야 한다."라고 적혀 있는데, 중계 화면상으로 18초를 가리킬 때까지 이즈리얼의 스펠 상태는 힐-점멸이었다. "챔피언 교환이 가능한 최대 시간을 기준으로 20초 전"이라는 괄호 속 문구의 해석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판단이 갈릴 부분이다. 이것이 단순 중계 화면의 딜레이로 늦게 뜬 것인지, 아니면 선수가 늦게 교체한 것인지도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14] 다만 T1 측에서 별다른 이의 제기는커녕 이쪽으로 이슈가 된 부분조차 전혀 없었음을 감안하면 그냥 중계 화면의 딜레이였거나, 규정과 달리 실제 인게임 타이머가 2초 정도 여유가 있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15]

어쨌든 페이커의 점멸은 다시 복구되고 경기가 재개되었다. 5분경 탐 켄치가 미드로 로밍을 왔다가 신짜오와 함께 상대 정글에 들어가서 합작으로 퍼블을 따낸다. 이후 탐 켄치는 바텀에 내려와서 숨어있었지만 상대가 와드로 이를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역으로 잡혀버린다.

T1은 상대 이즈, 카르마의 라인전이 강력하기 때문에 오히려 라인전을 빨리 끝내고자 바텀 라인까지 몽땅 불러서 첫 전령을 챙기고 자연스럽게 탑 스왑을 하면서 전령으로 탑 타워를 깨버린다. 탑 타워가 깨진 직후 양 팀 미드라이너끼리 딜 교환을 하다가 빅토르가 손해를 보면서 점멸이 빠졌지만, 오히려 탑에서 내려온 탐 켄치와 케넨과 합작하여 역으로 킬을 따낸다. 이후 빅토르가 바텀에서 상대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신중하게 움직였지만, 캐니언은 깊숙히까지 들어와서 배달하면서 아칼리가 킬을 먹고 킬스코어 2:2의 팽팽한 상황이 계속 유지된다.

22분경 용 싸움에서 버돌이 물렸지만 그웬이 딸피로 어떻게든 살아나가자 T1은 용을 챙긴다. 이에 담원이 블루 쪽 골목길을 점거하면서 미드 타워라도 달라고 시위하려고 했지만, 케넨의 날카로운 이니시로 이즈리얼과 아칼리를 제외한 담원 전원이 전사하고 오히려 역으로 미드 타워까지 밀리면서 결국 T1이 바론까지 챙겨간다. 그러다 후퇴하는 T1을 막으려던 쇼메이커마저 신 짜오의 현월수호에 넉백되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1뎃을 추가로 내주고 만다.

그렇게 T1은 바론 버프를 기반으로 무난히 돌려깎기를 하면서 7000골을 앞서가던 도중 쇼메이커가 용젠 직전에 물리는 것처럼 보였으나 잘 살아나가면서 케넨의 궁극기 등만 모두 빠져버려서 한타를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이에 T1은 용만 먹고 빠지려고 했으나 캐니언이 용을 스틸하고, 이에 감정적으로 탐 켄치가 이니시를 걸려고 했지만 오히려 탐 켄치만 죽어버리고 담원은 미드 1차 타워까지 밀어내면서 5000골드까지 따라간다. 그러다 28분경 쇼메이커를 잡으러 T1이 깊게 들어오다 케넨을 제외한 T1 전원이 전사하며 담원이 바론을 가져가 골드 차이를 전부 되돌려 놓는다.

37분경 T1이 아이템 차이가 나자 용 싸움 구도를 내어주고 영리한 몰래바론[16]을 성공시키며 골드를 역전시킨다. 담원은 바람용의 영혼을 가져간다.

장로용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본대로 합류하던 빅토르가 뒤 포지션을 노리던 리 신을 포착한다. 시야에 리 신이 보이자마자 T1은 바로 뒤를 돌아 리 신을 노렸고, 빅토르가 플과 궁까지 쓰면서 스펠/궁 교환을 강요하자 리 신 또한 어쩔 수 없이 궁과 점멸을 활용해 생존을 도모하였다. 일련의 소규모 교전으로 빅토르와 리 신 모두 궁과 점멸이 빠졌는데, 이것이 이후 한타의 승패에 큰 향방을 가르게 되었다.

장로용이 리젠되자 T1이 먼저 장로를 쳤지만 캐니언이 강타 싸움에서 승리해 담원이 장로용 버프를 받은 상태에서 그대로 한타가 벌어졌는데, 신 짜오가 현월수호로 이즈리얼의 딜을 모두 받아내며[17] 담원의 허리를 자르고, 케넨이 광역딜을 넣으며 장로를 뺏긴 T1이 오히려 징크스의 막강한 딜을 앞세워 3:2 교환으로 이득을 가져간다.[18] 하필 담원에서 생존한 챔피언이 라인 클리어가 느린 이즈리얼과 카르마였기에 바텀 억제기를 내주게 되지만 쌍둥이 타워가 파괴되는 것은 막는다.

담원은 T1이 빠진 틈에 바론 버스트를 시도하려 했는데, T1의 바텀 듀오가 귀환을 타지 않고 바텀 2차 타워 앞 점부쉬에서 매복해있다가 텔을 타고 온 케넨, 빅토르와 함께 슈퍼 미니언을 끌고 백도어를 시도한다. 이에 급하게 귀환하려는 담원의 본대를 향해 신 짜오가 몸을 던져 리 신의 방해에도 끝내 장로 버프가 달린 이즈리얼의 귀환을 끊고 장렬하게 폭사, 그웬은 탐 켄치가 궁까지 써서 삼켜가며 견제, 아칼리는 막강한 광역 화력으로 순식간에 제압 당하고 뒤늦게 귀환한 이즈리얼이 몇 대 때려보기도 전에 T1이 담원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게임을 끝내버렸다. LEC 시청의 결실

T1은 초중반 좋은 설계와 노림수로 바론까지 먹으며 게임을 굳히는 듯 했으나, 실수에 입각한 판단이 겹치면서 킬과 함께 오브젝트를 연달아 내줌에 따라 게임을 어렵게 끌고 가게 되었다. 하지만 게임의 승패를 가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T1이 아주 정확한 판단을 내렸고, 이를 5명 전원이 좋은 플레이를 펼친 결과 승리까지 거머쥐게 되었다. 특히나 게임이 불리해지는 와중에도 제우스의 케넨과 구마유시의 징크스가 방템을 하나도 올리지 않고[19] 극딜템으로만 아이템 빌드를 올려서 장로를 먹혔음에도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던 것이 주효했다.

담원은 T1의 실수를 역으로 받아먹으면서 불리했던 초반을 극복하고 글로벌 골드를 동등하게 맞추기까지 했지만 장로용 한타에서 역으로 패배하고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다가 게임을 그대로 패배하는 등 판단에서 빈약한 모습을 연달아 보였다. 라인전을 의식한 것인지 이즈리얼이 탈진을 들었지만, 막상 담원의 상체 조합은 먼저 들어가는 조합이다 보니 케넨은 주로 진입을 받아치는 위주의 궁극기를 활용했고, 이즈의 포지션 상 케넨에게 탈진을 걸어줄 수 없었다.

이번 경기로 2020년 7월 15일부터 이어져오던 캐니언의 리 신 17연승이 1년 7개월 만에 끊겼다. 초반 바텀 지역 메이킹부터 강타 싸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등 여러 활약을 펼쳤으나, T1의 집중 견제로 매번 주요 한타 전에 점멸과 궁이 빠지며 힘이 빠졌던 것이 컸다.

3.3. 총평

파일:20220223_T1 vs DK.jpg
이렇게 밀릴 때 구국의 결단을 내려줄 사람이 필요하다니깐. 지금 담원은 그런 사람이 좀 애매한 것 같아. 내가 봤을 때 켈린도 라인전 잘하고 중간중간 로밍도 잘해. 근데 한타 때 시원함이 없어.

이럴 때 나는 안 되더라도 '야! 간다!' 하고 칼을 일단 뽑았어. '간다!' 하면 일단 어떻게든 됐어. 허수하고 건부도 간다고 하면 빼진 않아. 같이 와줘. 진짜 아닌 것 같으면 말려. '형! 빼봐' 하면 '응 그래' 하고 다시 검 집어넣고... '간다!' 하면 '갈까?' 하고 다 같이 가고 이런 건 진짜 시원했단 말이야.

그리고 조건희. 얘가 최고야. (뉴클리어: 걔는 좀 사이코야.) 걔는 나사가 하나 없어. 걔는 '...(발도술 서걱) 간다!' 이거야. 썰고 나서 '간다!' 이래. (김민교: 원래 서폿들 특이잖아, 옛날에 투신도 그렇고 '간!' 할 때 이미 이니시 들어가 있는 거.) 박투신이 또 그 분야 권위자지.이름값?
중계 중이던 이 답답하게 흘러갔던 담원의 1세트를 보고 남긴 말. 실제로 작년 담원에 칸과 베릴이 있을 때는 1세트 같은 답답한 경기 양상은 거의 없었고, 역으로 2명의 번개 같은 메이킹으로 게임을 뒤집는 경기도 있었다.[20][21]

T1이 담원 상대로 최초의 셧아웃 및 리그 더블을 일궈내며 11연승을 달성했다.[22] 6주차의 Match of the Week로 뽑힌 경기였음에도 2:0으로 일방적인 승리가 나왔다.

T1도 불안 요소가 없지는 않았다. 1세트는 중반부터 완벽하게 상대를 찍어누르긴 했지만 초반에 실수가 있었고, 2세트에선 중반부터 실수가 나오면서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까지 나왔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제대로 된 판단 한 번으로 게임의 맥을 짚고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T1의 강점은 완성된 턴 운영으로 귀결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5:5 게임이고, 특정 라인에 상대가 개입하면 다른 라인은 반드시 한 명이 빈다. T1은 이 중 약한 라인을 파고들어 손해를 메운다. 게임 내내 시야 싸움도 거의 완벽해 상대의 부담을 키우고 아군의 부담은 줄인다. 세체급 서포터 케리아가 라인전 도중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고[23] 거기에 개인 실력도 점점 출중해지고 한타 단계에서의 팀합도 단단하다. 바텀 메타에서 꾸준히 고점을 보여주는 구마유시-케리아 듀오가 1, 2세트 POG를 가져가며 T1의 바텀 듀오는 초반에 망해도 이후 기사회생하여 상대보다 더한 활약을 보여줬다는 것.

담원은 늘 천적으로 군림했었던 T1에게 셧아웃을 헌납하며 최상의 승차 관리에 흠집이 났고, 2위 젠지와의 점수도 크게 벌어졌다. 그리고 캐니언 게이밍이라는 오명도 떨쳐내지 못했다. 이제는 거의 정론으로 여겨질 정도로 캐니언 의존도가 극심한 담원은 아직도 이렇다 할 해결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탑인 버돌과 호야는 불안정성을 해결하지 못하고 밀리는 것이 상수에, 쇼메이커의 폼은 최저점을 연일 찍고 있고 캐리롤도 지원롤도 아닌 이도저도 못하고 있다. 게다가 바텀(원딜)과 서포터도 무색무취하다. 팀의 핵심 이니시에이터가 캐니언 하나며, 상대는 캐니언만 마크하면 되는 수준이다.

T1이 2:1로 승리했던 1라운드에서는 담원이 캐니언의 시야를 이용한 슈퍼 플레이가 나오며 세트승이나마 가져갔는데, T1 입장에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어차피 전 라인 체급 차이가 나니까 캐니언만 조심하면 되는 게임이었다. 이번 매치의 T1은 캐니언의 슈퍼 플레이에 당하기도 했지만 팀적으로 캐니언을 견제하며 점멸, 궁극기 등 플레이메이킹에 필수적인 요소를 빼버리는 운영을 자주 보여줬다. 그 결과 캐니언은 무리수를 남발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오너가 캐리하는 그림을 만들어냈다. 그 과정에서 담원 선수들이 결정적인 플레이를 해주지 못하며 결국엔 T1이 원하는 구도로 흘러가게 되었다.

감코진 역시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양대인 감독의 밴픽은 1라운드 T1전에서 블루 선픽 미드 레넥톤을 대표로 여러 번 지적 받으며 "아직도 소위 강팀의 밴픽을 하며 손해를 본다"라는 평가가 해설진에서도 나올 정도. 스타일 차이, 체급 차이로 제대로 역할을 맡길 선수가 없다면 공연히 지적 받을 정도로 강팀의 밴픽을 고집하지 말고 현재 수준에 맞는 밴픽과 운영을 짜는 것이 감코진의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위에서도 언급했듯 담원은 현재 선봉장을 맡아줄 선수가 캐니언밖에 남지 않았다. 승격 이후 교전 지향적인 운영과 저돌적인 스노우볼링, 그리고 불리한 한타도 뒤집어 엎어버릴 수 있는 한타력으로 챌린저스발 돌풍을 이어나간 담원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뭐니뭐니해도 '무력'이다. 그리고 그 근간에는 압도적인 피지컬로 게임을 끌고 가던 너구리, 필요한 상황에 슈퍼 플레이를 찍어내던 캐니언과 쇼메이커, 팀원들의 지원이 없을 때 든든하게 버티던 고스트, 그리고 가장 먼저 돌격하던 선봉장 베릴이 있었다. 허나 현 상황은 녹록치 않다. 선봉장 베릴은 DRX로 떠났고, 베릴과 함께 선봉의 쌍두마차를 담당하며 압도적인 무력으로 상대를 찍어누르던 탑은 이제 처음으로 주전 자리를 잡아본 버돌이 짊어지고 있다.[24] 새로 들어온 서포터 켈린은 바텀 라이너(원딜/비원딜)를 보조하는 데에 특화되어 있는 서포터이고, 이전의 베릴과 같이 로밍과 이니시에이팅으로 게임을 풀어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결국 캐니언을 제외하면 쇼메이커가 남는데, 그 쇼메이커는 이번 시즌 들어 폼이 너무 크게 떨어진 상태라 결국 1세트에서 칸이 지적한 것마냥 "야! 간다!" 하고 칼을 뽑아들어 줄 장군형 이니시 플레이어가 아예 부재한 상황으로 치닫게 되었다.[25] 본래 베릴이 앞장서고 그 뒤를 캐니언과 무력의 너구리, 혹은 구렁이와 같이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는 칸이 따라가면서 들어가는 게 담원의 팀 컬러였는데, 베릴과 유능한 탑솔러가 모두 사라진 상황에서 그 역할을 캐니언이 홀로 짊어지고 있다는 게 문제점이다.

이 모든 문제점들이 시즌 시작부터 계속 지적되었지만 아직도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담원 입장에서는 양대인 감독이 공언한 대로 켈린을 빨리 롤도사로 만들던지, 버돌 특유의 쓰로잉을 없애거나 최소한 고립사라도 안 당하게 해서 캐니언이 홀로 부담하고 있는 이니시에이팅 및 교전 개시 능력을 끌어올리거나 분담 체계를 다원화 시키도록 유도하는 수밖에 없다. 물론 이것도 캐니언의 폼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쇼메이커가 최소한 괜찮은 수준의 폼을 되찾는 경우의 이야기이므로, 앞으로 담원에게 주어진 과제가 상당히 많은 셈이다.

T1은 이 경기를 승리함으로써 11연승과 함께 LCK 팀 최초 및 LCK 리그 역대 최단[26],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자국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27] 반면 담원은 4위로 떨어지며 어느새 광동과 1경기 차이가 나게 되었다. 또한 조 마쉬 T1 CEO는 SNS로 근육질 남성의 몸에[28] 최성훈 감독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과 함께 "코치 차이(Coach Difference)"라고 다시 한 번 디스를 날렸다. #[29]

여담으로 이번 시즌 들어서 야근 비율이 급격히 높아진 강승현 해설과 윤수빈 아나운서가 함께 나오는 날이었으나 경기 자체는 2:0, 2:0으로 상당히 빨리 끝났다. 하지만 2경기 진행 중에 걸린 퍼즈 이슈 때문에 종료 시각은 오후 11시 가까이가 되었는데, 원래라면 칼퇴근을 했을 날임에도 얼떨결에 또 야근을 하게 됐다.

3.3.1. 퍼즈 관련 논란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2022 LCK 스프링 T1-DK전 심판 관련 논란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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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3경기 BRO 1 : 2 DRX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53경기
(2022. 02. 24.)
Fredit BRION 1 2 DRX
× × ×
3승 8패 결과 7승 4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53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조건희
(BeryL)
유환중
(Delight)
김혁규
(Deft)
DRX는 직전 한화생명과의 경기에서 업셋을 당하며 기분 좋은 6연승 행진이 끝났고, 다시 상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브리온과의 경기를 놓쳐서는 안 되며 브리온은 코로나로 제 상태가 아닌 농심을 이긴 이후 연패를 거듭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어떻게 해서든 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

게임의 승부처는 바텀이 될 전망으로 보인다. 앞서 말했듯이 표식의 폼은 그리 좋지 않고, 킹겐도 표식보다 조금 덜할 뿐이지 탑-정글로 같이 묶어도 될 때가 제법 있다. 그런 DRX가 연승을 하던 이유는 바텀 듀오의 힘과 관록을 바탕으로 중후반부에 저력을 발휘해 승리했던 것이기에 데프트-베릴 듀오를 빠르게 공략한다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이 방법으로 업셋을 일구어 냈으며, 어찌 보면 6연승이라는 행보로 가려졌던 DRX의 약점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고 평할 만하다. 브리온 입장에서도 바텀은 꽤 중요한데, 딜라이트는 탱커/이니시에 특화된 서포터를 잡았을 때는 게임을 잘 풀어나갔지만 유틸형 서포터로는 꾸준히 침묵하는 상황이고, 결국 게임은 딜러가 잘해야 이길 수 있다는 불변의 진리상 헤나-딜라이트 듀오가 중후반부에 좀 더 힘을 내주며 라바의 캐리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

요약하면 브리온은 한화가 했듯이 상체 차이로 바텀을 박살낼 수 있는가, 그리고 오브젝트 강타 싸움에서 엄티가 정신을 차리는가의 문제. DRX는 바텀의 힘으로 게임을 끌고 가다 보니 초중반에 게임이 터지지 않는가,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브리온을 상대로 한판 뒤집기를 선보일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여담으로 데프트는 현재 LCK 통산 1987킬을 기록하고 있어서 페이커에 이어 2000킬 달성 여부 또한 주목할 만하며, 브리온은 엄티의 부진으로 2군 정글러 랩터를 콜업했기에 랩터의 출전 여부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참고로 DRX에게는 기분 좋지 않은 징크스가 있는데, 바로 5시 경기에서는 승리가 없다는 것. DRX가 패배한 샌드박스, 젠지, T1, 한화 경기는 모두 5시 경기였다.

4.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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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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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퀴: 이건 그냥 '베릴 매직'이라는 단어로 압축이 되는 듯한 경기력인데요!
김동준: 그렇습니다! 6킬이었던 아까도 킬 관여율 100퍼센트였는데 11킬이 나오고 게임이 끝나는 지금도 100퍼센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베릴!
브리온은 다시 소드가 선발 출전한다.

프레딧 브리온은 바텀에서 2킬을 챙기며 이득을 가져가지만, DRX는 용과 전령을 선점하며 탑 2차 타워까지 파괴했다. 이로 인해 프레딧 브리온은 받아먹고 DRX는 여유롭게 1-3-1 운영을 펼친다. 브리온이 미드 1차 공성을 하려다가 노틸러스의 닻줄에 코르키가 잡혔고 DRX가 미드 타워도 부수며 이득을 챙겨간다.

이후 바론 한타에서도 케이틀린이 닻줄로 잡히고, DRX가 교전도 대승, 바론도 챙긴다. 전방위적으로 압박한 DRX가 여유롭게 승리를 가져간다.

이니시가 부족한 프레딧 브리온의 조합에서 유이한 앞라인인 소드는 진작에 라인이 망해버려 성장이 늦춰졌고, 사이드를 서다 합류를 못해서 아무 영향력 없이 쓰러졌다. 또한 한타 상황에서 딜러진이 잡히기 좋은 위치에 있고, 탱커진은 그걸 막아주지 못하는 구도가 나오며 한타만 가면 그대로 딜러들이 먼저 폭사해 망하는 구도가 나오며 패배했다.

POG는 베릴의 노틸러스가 가져가며 이번 시즌 베릴이 첫 POG를 받게되었다. 인터뷰에서 베릴은 밴픽단계에서 노틸을 뽑으면 라인전이 많이 힘들어지리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팀의 조합상 자신이 노틸러스를 꼭 해야했기에 감수하고 노틸러스를 했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라인전에서 많이 힘들어하긴 했지만 중반 이후 노틸러스를 뽑은 이유를 100% 살려내며 당당히 POG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4.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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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Hextech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2 LCK Spring Match 53
2세트 교체 출전
파일:BRO_logo_square.png 파일:LCK_TOP_white1.png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Morgan
박루한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Sw0rd
최성원
브리온이 소드를 모건으로 교체했다. 프레딧은 오랜만에 카이사를 픽했고, DRX는 포킹 조합을 꾸렸다.

라인전에서 솔로킬을 한 번 당했지만 트린다미어를 밴으로 막으니 코르키가 상대적으로 성장하기 수월했고, 브리온은 용을 먼저 챙겨가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DRX는 전령쪽에 턴을 무리해서 더 쓰려고 하다가 교전에서 패배했고, 전체적으로 포킹으로 먼저 때려놓고 전투로 들어가지 못했다. 결국 전반적으로 크게 실수하지 않은 브리온이 4용과 바론을 챙기며 승리를 따낸다.

1세트와 다르게 코르키의 성장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브리온이 2세트를 가져간다.

4.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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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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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LCK Record Standing
파일:Deft_2000kills.jpg
파일:DRX 로고(2020~2022).svg 파일:LCK_BOT_white1.png
Deft 김혁규
LCK 역대 2번째 2000킬 달성
김동준: 냉정하게 보면 불필요한 플레이였던 것 같아요. 상대를 한번 견제하겠다 긴장시키겠다 이런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들어가면 저렇게 붙들릴 가능성이 높잖아요. 리산드라가 추격에도 일가견이 있어서.
강퀴: 그렇죠. 만약 성공해서 빨아들였어도 이득볼 게 크진 않은 베팅이었는데, 실패까지 해버렸구요.
23분경 게임이 넘어간 계기가 된 엄티의 뇌절 플레이를 보고
"A legendary ADC, a legendary career"
LCK 공식 인스타그램의 "Deft" 김혁규 선수의 2,000킬 달성 축하 게시글 #
모건이 사일러스를 픽했음에도 라인전을 여유롭게 가져가고, 2용까지 브리온이 여유롭게 가져간다. 하지만 DRX는 두 개의 전령을 다 먹었고, 그 전령들로 탑 1차와 미드 2차를 다 밀어낸다. 탑 2차도 과격한 공성을 시도했으나 역으로 헤나에게 트리플 킬을 헌납한다.

23분경, 바론 둥지 위쪽 레드 부쉬에서 엄티가 한 번 상대를 밀어내고자 했으나, 리산드라에게 CC연계를 당하며 아무 것도 못하고 폭사한다. 엄티를 살리러 들어왔던 라칸까지 잡히자 DRX가 손쉽게 바론을 가져가고, 덕분에 골드차가 급격하게 벌어지고 DRX가 주도권을 잡는다.

이후엔 징크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질리언의 조합으로 인해 징크스가 이속버프를 받자 상시 '신난다!'를 켠 듯한 움직임으로 브리온의 본대를 퍽퍽 두들기는데도 브리온은 제대로 반격하지도 못하고, 보다못한 르블랑이 암살을 시도하는데 역으로 징크스가 맞딜로 암살자인 르블랑을 둘로 쪼개버리는 미친 딜량을 뿜어낸다. 암살자인 르블랑조차 징크스에게 위협을 가할 수 없으니 브리온은 반항이 불가능했고, 결국 모든 라인을 부수고 들어오는 DRX가 넥서스까지 가면서 에이스, 게임을 끝낸다.

DRX는 전령 교전의 승리를 바탕으로 브리온을 강하게 압박해 골드 격차를 벌리고 운영을 편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 제카가 특히 브리온의 메인 캐리라고 봐도 되는 라바를 완벽히 억제했고, 모든 상황에서 플레이메이킹을 잘 해냈다.

브리온은 탑 사일러스가 라인전을 잘 풀어낸 건 좋았으나, 포탑이 나간 후 성장을 제대로 하지 못한데다, 한타를 쓸어담지 못했다. 엄티 또한 비에고를 잡으니 성장과 플레이메이킹 모두 실패하면서 완벽한 저점을 보였다.[30]

데프트는 이번 경기로 정확히 2000킬을 달성했다. 마지막에 표식이 펜타킬을 스틸하며 정확히 2000킬이 되었다.

4.4. 총평

파일:20220224_BRO vs DRX.jpg

전 경기에서 한화생명에게 발목이 잡히며 연승이 끊겼던 DRX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승수를 쌓는데에 성공했다. 5시 경기는 전패한다는 징크스 격파, 에이스였지만 POG와는 연이 없던 베릴의 첫 POG, 데프트의 2000킬 달성이라는 경사들이 연이어 겹친 것은 덤. 바로 전 날 T1 대 담원의 경기에서 담원이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게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칸이 "지금 담원에는 메이킹 해줄 사람이 없다. 작년에는 나와 베릴이 그 역할을 했는데, 특히 베릴은 미친놈이었다." 라고 말한 것이 커뮤니티에서 많은 화제가 되었는데, 그에 화답이라도 하듯 베릴은 오늘 보란듯이 노틸로 시원하게 플레이메이킹을 해내고 킬관여율 100%를 찍는 모습을 보여주며 담원의 설계자가 누구였는지를 확실하게 도장찍었다.

그리고 오늘 POG는 받지 못했지만 숨은 공로자는 제카로, 1세트에는 트린다미어로, 3세트에선 리산드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1라운드에서 제카는 라인전 체급은 정말 좋은데 메이킹에서 약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오늘 3세트에선 베릴이 질리언이라 메이킹을 해줄 수 없는 상황에서 리산드라로 과감한 메이킹을 해내며 베릴의 짐을 덜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워낙 잘해준 덕에 쏭 감독은 퇴근길 라이브에서 리산드라가 POG를 타지 못한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다만 계속해서 세트 득실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목될 만하다. 7승 4패로 3등팀인 DRX가 세트 득실이 +2점밖에 되지 않는데, 오늘도 약팀으로 분류되는 브리온에게 세트를 하나 내주고 잡은 덕에 여전히 득실싸움에서 최약체 위치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브리온의 약점은 LCK 최약체 수준의 정글러6주째 정해지지 않은 탑 주전을 포함 미드를 제외한 에이스 라인의 부재로 요약할 수 있다. DRX 정글 표식도 최근 폼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현재의 엄티는 그 표식에게 압살당할 정도로 붕 뜨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탑 역시 소드와 모건을 계속 번갈아 출전시키며 누굴 써야 할지 갈팡질팡하고 있는데, 21시즌 스프링 T1을 보면 알겠지만 이런 식으로 돌림판을 계속 돌리는 것은 결코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 그리고 헤나는 현재 대세 원딜인 아펠리오스징크스의 승률이 0%로 매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결국 돌고 돌아 브리온의 승리 공식은 에이스 라바가 코르키[31] 같은 후반 최강 하이퍼캐리 챔프를 잡아서 후반에 혼자 폭딜을 쏟아넣어 캐리한다는 원플랜밖에 없다.

브리온은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패배로 스프링 플옵은 사실상 매우 어려워졌기에 스프링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서머를 위해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엄티의 폼이 좋아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2군 정글 랩터를 기용해서 키우는 극약처방도 필요할 수 있다. 그리고 탑은 모건, 소드 중 한 명을 주전으로 정해 폼을 끌어올려야 서머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잃을 게 없는 수준까지 굴러 떨어진 지금 유의미한 변화가 필요하다.

5. 54경기 LSB 2 : 0 HLE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54경기
(2022. 02. 24.)
Liiv SANDBOX 2 0 Hanwha Life
Esports
- × × -
4승 7패 결과 3승 8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54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윤상훈
(Ice)
김재연
(Dove)
서로 최하위권을 두고 다투는 두 팀의 대결이자 리브 샌드박스는 1라운드에서의 복수의 기회를 잡았다.

일단 한화생명의 기세는 괜찮은 걸 넘어 좋은 편이다. 광동전 완패로 자칫 무너질 수 있었던 상황을 DRX전 초대형 업셋으로 풀어버렸기 때문. 그 과정에서 카리스의 플레이 메이킹이나 상황 판단이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고 온플릭도 표식을 손쉽게 제압하며 현재 기량이 물 올랐음을 입증해보이기도 했다. 꾸준히 제기됐던 허술한 밴픽과 불안한 운0도 서서히 개선되는 듯한 모습이 나오고 있기에 더욱 자신감에 차 있을 만한 상황. 리브 샌드박스를 다시금 제압하고 플옵권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다.

반면 리브 샌드박스는 한화생명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1승 1패를 거두긴 했으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언제나 상수인 크로코만이 분전하고 있을 뿐 여전히 좁은 챔프 폭과 무리수라는 문제점을 가진 클로저, 신인의 한계를 꾸준히 드러내고 있는 바텀 듀오, 탑에서 고전 중인 도브 등 여러 문제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 기본적으로 체급과 운영이 좋은 편이 아닌 탓에 주로 크로코의 플레이 메이킹을 통한 난전 유도, 짤라먹기 등의 전술로 일관 중인 것 또한 큰 약점이다. 그러나 어쨌든 부진하고 있는 와중에도 꾸준히 저력을 과시하며 승수를 챙기고 있는 것을 위안삼아 3주 전의 복수를 이루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듯.

볼거리가 있다면 바로 미드 - 정글 간 대결. 미드인 클로저와 카리스는 꽤 재밌는 라이벌리를 지닌 선수들이고 크로코와 온플릭은 작년까지 리브 샌드박스에서 주전 경쟁을 벌이던 동료로서 팀의 크랙 역할을 맡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들 간의 주도권 싸움이 꽤 흥미를 끌 만한 요소로 보인다.

한편, 다른 쪽에서 변수가 터졌는데 2월 21일에 한화생명 일부 선수단이 미열이 있어서 자가진단을 실시했고, 여기서 양성 반응이 나와버렸다. 그리고 2월 22일에 쌈디와 윌러, 손대영 감독과 김현식 코치가 확진 판정을 받게 되었으며, 주전들 중에서도 그나마 1명만 확진됐지만 그래도 2군 긴급 콜업이 불가피해졌고, DRX를 잡으면서 한창 좋았던 분위기가 자칫하면 게임 외적인 요소로 꺾여버릴 수도 있게 됐다.

그나마 쌈디를 대신해 콜업한 처니가 CL에서 순위에 어울리지 않는 훌륭한 폼을 보여주고 있고, 추가 확진자가 안 나온다면 출전 일정이 월, 화, 목, 금 CL 경기서 목요일만 LCK 경기로 대체되고 토요일 하루만 더 고생하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되기에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32] 하지만 21일 경기를 기준으로 CL서 한화생명이 꼴찌를 하고 있는데다가 코로나로 같이 코치진의 이탈이 있던 젠지, 농심과 달리 2명 이상의 코치진이 이탈한 경우는 처음이라 유일하게 남은 김성진 코치와 같이 롤파크로 갈 코치가 누가 될지, 처니가 LCK 무대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5.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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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team=Liiv SANDBOX, redteam=Hanwha Life E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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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irelia, p_redpic2=hecarim, p_redpic3=akali, p_redpic4=aphelios, p_redpic5=leona)]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Hextech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미드에서 아칼리가 나오고 코르키로 맞붙나 했지만 코르키로 영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줘서인지 클로저의 성향에 어울리는 사일러스를 픽한다. 그리고 나르 선픽에 맞춰 한화생명은 레드 5픽으로 카운터치는 이렐리아를 고르며 강하게 나온다.

예상대로 탑에서 나르가 이렐의 선2렙 진입에 바로 플이 빠지고 13분경에는 궁 맞고 솔로킬까지 내줬고 동시에 드래곤 근처에서 0:3 교환을 당하는 교전이 일어나 정글을 제외한 모두가 데스를 기록하며 게임이 크게 유리해진다.

그리고 17분경 바텀 1차를 공략하다 걸린 싸움에서 2:2 교환이 나며 사일러스, 징크스가 킬을 먹고[33] 약 10분 동안 파밍만 하다가 26분경 사이드를 돌던 이렐리아가 나르+사일러스에게 맥없이 잘리고, 27분경 미드에서 혼자 파밍하던 현상금 700골드 붙은 아펠리오스를 리신이 생존 수단을 다 빼버리고 걷어차 사일러스가 폭풍성장하기 이른다. 이렇게 현상금을 모두 헌납하고 바론까지 뺏기고 드래곤 한타에서 에이스까지 나버린다.

이렇게 게임이 확 불리해지자 이렐리아가 확 썩어버려 조합의 맛이 빠져버리고, 33분 한타에서 잘 싸웠지만 아이스의 징크스 팔길이에 카이팅을 당하며 한타 패배, 두 번째 바론을 내주고, 37분에는 골드 차이가 벌어진 이상 최후의 싸움을 억지로 걸어봤지만 4명이 사일러스의 딜을 못 이기고 삭제당하며 게임이 끝났다.

5.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Hanwha Life Esports, redteam=Liiv SAND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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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Hextech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_Dragon_Soul_buff.png
샌드박스가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압살하고 있던 게임이었는데, 한화 바텀 쪽에서 샌드박스가 너무 깊이 들어갔다가 헤카림을 제외한 모두가 전사하는 참사가 터지며 어느 정도 균형이 맞춰진다. 그 후 신드라와 아펠의 점멸이 빠진 타이밍에 바론 한타에서 자르반이 대격변 대박을 냈는데[34] 정작 호응이 없어 자르반의 점멸만 빠지고 성과가 없었다.

그리고 이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다시 바론 한타가 열렸을 때 폭뢰에 타겟팅된 자르반이 본대 쪽으로 걸어가다가 그브와 함께 떴고, 곧바로 나르 궁+헤카림 궁+아펠리오스 화염포 궁으로 3명이 한번에 폭사하며 게임이 터졌다.

5.3. 총평

파일:20220224_LSB vs HLE.jpg

감독과 주전 원딜이 코로나로 인해 결장한 상황이었다지만 한화는 같은 순위권 팀에게는 자비로운 킹 슬레이어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듯 경악할 수준의 운영과 한타 능력을 선보이며 다시 꼴찌로 복귀했다. 우린 강팀만 팬다 반대로 샌박은 전통적인 보약이었던 한화생명을 상대로 1라운드에서 완패했던 것에 이자까지 합쳐 원기옥으로 싸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귀중한 4승째를 신고했다.

한화생명은 브리온과 마찬가지로 경기력이나 체급은 순위에 걸맞지 않게 좋은 편이나 정작 게임을 굴리는데 필요한 한타 및 운영 능력이 그에 못 미쳐서 강팀 상대로 보이는 저력과 달리 약팀을 만난다고 압도하지는 못하는 모습이 주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핵심 플레이 메이킹 역할을 맡고 있는 온플릭도 무리하거나, 너무 앞서가서 이니시를 거는 모습이 나오는 건 덤. 팀이 빠르게 백업할 수 있는 포지션에 있게 피드백할 필요가 있다.

리브 샌박은 어찌 됐든 본인들만의 픽과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들이박는 소위 '낭만파' 스타일이 중하위권 팀 상대로는 통한다는 걸 연거푸 증명해내는데 성공했다.[35] 체급을 꾸준히 올려 강팀 상대로도 통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거나, 챔프 폭을 넓히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 55경기 GEN 2 : 0 NS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55경기
(2022. 02. 25.)
Gen.G 2 0 NongShim
REDFORCE
- × × -
9승 2패 결과 3승 8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55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한왕호
(Peanut)
최현준
(Doran)
젠지는 코로나19 확진, 자가격리의 여파로 1군 주전 전력으로 상대하지 못한 채 T1에게 패했지만, 농심과 리브 샌드박스를 잡아내고, 도란, 피넛, 리헨즈, 고동빈 감독이 복귀하며 다시 상승세를 탈 준비를 하고 있으며 농심도 드레드를 제외한 1군 선수단 전원과 배지훈 감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탈, 드레드를 탑으로 고스트를 서포터로 돌리며 어떻게든 애를 썼지만 젠지와 달리 6연패를 기록하며 크게 추락해버린 상황이다.

따라서 젠지는 2위와 3위에 격차가 벌어진 틈을 타 플레이오프 4강권, 나아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권을 더 견고하게 하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며, 농심은 다시 플레이오프 경쟁에 합류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간절하다. 다행히 농심은 에포트의 팀 잔류와 복귀가 지난 경기에서 확정돼 칸나-드레드-비디디-고스트-에포트의 주전 라인업이 유지될 수도 있었으나 2월 21일, 바이탈의 샌드다운과 피터의 1군 복귀로 피터가 주전으로 출전할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 다만 에포트도 이전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줘 서포터로 누가 출전할지는 오리무중인 상황이었고 결국 피터가 출전하게 됐다.

전날 리브 샌드박스가 한화생명에게 승리하면서 농심은 스코어 상관 없이 무조건 패배할 경우 꼴찌가 되고, 특히 2:0 패배를 한다면, 단독 꼴찌가 확정된다.

6.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Gen.G, redteam=NongShim REDFORCE
, d_blueban1=아지르, d_blueban2=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트위스티드 페이트, d_blueban4=이렐리아, d_blueban5=아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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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bluepic1=제이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헤카림, d_bluepic3=라이즈, d_bluepic4=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알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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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Hextech_Dragon_buff.png파일:_Dragon_Soul_buff.png
가장 강력한 미드 정글 듀오인 리 신-신드라와 CC 연계와 폭딜로 바텀 게임을 통한 영향력 행사가 가능한 트리스타나와 노틸러스가 등장했다. 픽의 이유를 살리기 위해 초반 미드 갱킹을 통해 쵸비의 점멸을 빼내는데 성공하나 그 동안 피넛의 헤카림이 풀피 바텀 듀오에게 다이브킬을 성공해낸다. 점멸이 빠진 쵸비를 잡아내며 균형을 맞추는 듯했으나 이후 벌어진 농심의 블루 지역 교전에서 리헨즈와 피넛이 훌륭한 이니시에이팅과 어그로 핑퐁을 해내며 압도적인 승리를 젠지가 거둔다. 이후 인원 분배가 안일하게 이루어진 농심을 상대로 글로벌 골드를 빠르게 높인 뒤 게임을 마무리 짓는다.

T1의 독주를 두고볼 수 없다는 듯이, 젠지가 압도적인 격차로 농심을 찍어눌렀다. 노틸러스의 연승 기록 및 스프링 시즌 쵸비의 라이즈 전패 기록이 깨졌다. 젠지는 라인전의 체급, 리헨즈와 피넛이 지휘하는 스피디한 운영을 보여주며 왜 T1에 도전할 자격이 있는 팀으로 평가받는지를 보여주었고 농심은 그냥 차이난 걸 넘어서 전 라인이 극 초반을 제외하고 플레이메이킹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며 완패했다.

6.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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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ban1=코르키, d_redban2=제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제이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신 짜오, d_redban5=뽀삐(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corki, p_redban2=zeri, p_redban3=jayce, p_redban4=xinZhao, p_redban5=poppy
, d_bluepic1=레넥톤, d_bluepic2=니달리, d_bluepic3=라이즈, d_bluepic4=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레오나(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renekton, p_bluepic2=nidalee, p_bluepic3=ryze, p_bluepic4=jinx, p_bluepic5=leona
, d_redpic1=그라가스, d_redpic2=리 신, d_redpic3=아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아펠리오스, d_redpic5=쓰레쉬
, p_redpic1=gragas, p_redpic2=leeSin, p_redpic3=ahri, p_redpic4=aphelios, p_redpic5=thresh)]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Hextech_Dragon_buff.png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_Dragon_Soul_buff.png
젠지가 레넥톤-니달리라는 클래식한 조합을 짜왔다. 젠지 클래식?

젠지가 레넥톤-니달리 듀오의 활약으로 칸나를 잡아내고, 쵸비는 신들린 무빙과 적절한 봉풀주 활용으로 3연갱을 차분히 받아내며 빠르게 앞서나간다. 또한 피넛의 초중반 솔용 도박수를 성공해 낸 뒤 오브젝트를 쌍끌이 함으로써 10분도 안 되어 게임이 터져버린다. 그런 와중에 고스트-피터 듀오가 훌륭한 아펠리오스-쓰레쉬로 킬을 내며 룰러-리헨즈 듀오를 라인전에서 이겨주긴 했으나 젠지도 상체 싸움에서 이겨서 얻은 전령을 봇에 풀어주며 손해를 메꾼데다 원딜의 성장세보다 젠지의 운영 속도가 훨씬 빨랐던 탓에 고스트 역시 별다른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고 이후 열린 교전을 젠지가 모조리 이겨버리며 23분 만에 게임이 끝나버렸다.

도란은 갱에 힘입어 레넥톤으로 벌리는데 성공한 성장격차와 함께 유통기한이 오기 전에 한타를 박살내며 건재함을 드러냈고, 쵸비는 환상적인 드리블을 선보이는 막강한 체급을 과시하며 농심을 완파했다. 반면 농심은 1세트와 반대로 불안요소로 평가받은 고스트가 오히려 힘을 내는데 그걸 상체 쪽에서 죄다 날려먹을 정도로 상체 폼이 좋지 않았다. 칸나도 판정패를 기록했고, 다루기 어려운 아리를 잡고 결국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 한 비디디 등 여러모로 빈약한 점이 많았다.

밴픽조차도 레넥톤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그웬을 넘기고 왜 그라가스인가 하는 의문을 보여줬다.

젠지가 승리하면서 레오나 7연패와 모건을 제외한 레넥톤 전패 기록이 깨졌다.[36]

6.3. 총평

파일:20220225_GEN vs NS.jpg

절대 상성은 공고했다. 젠지가 농심을 1세트와 2세트 도합 5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박살내며 완승을 거두었다. 특히 한번 이득 본 걸 바탕으로 빠르게 골드 차이를 벌리는 운영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상대가 완전체 농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의미있는 부분으로, 전년도보다 더 강해진 체급에 스마트한 운영, 넓어진 챔프폭을 보여주며 젠지 팬들에게 앞으로의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특히 LCK 내에서 패배를 쌓으며 나쁜 평가를 받던 레넥톤, 레오나, 라이즈와 니달리 등 독특한 픽을 완벽히 사용해내는 것도 좋은 부분.

또한 꽤 까다롭다고 생각된 완전체 농심을 말 그대로 가지고 놀면서 살짝 정체된 DRX를 상대하기가 수월해졌고 그 뒤에 있을 T1과의 마지막 1황 대전에서 기초를 갈고 닦는데 성공했다. 만약 DRX도 잡고 T1마저 잡는다면 그 뒤의 대진이 상대적으로 하위권 팀들과의 다툼이고, T1과 함께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져서 이 컨디션이 T1전까지 그대로 유지될 것인가가 관건이다.

농심은 세트별로 하체 폼과 상체 폼이 오락가락 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결국 맥없이 패배하게 되었는데 특히, 1세트 때는 바텀이 대놓고 범인으로 몰릴 정도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패배, 2세트 때는 바텀이 좋은 폼을 보여주고 상체가 최악의 폼으로 범인이 되는 희대의 불협화음을 선보였다. 결국 셧아웃 패배로 7연패와 동시에 단독 꼴찌로 추락하게 되었다. 드레드를 제외하고는 POG를 받은 선수가 가뭄에 콩나듯 한다는 게 농심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으며[37] 드레드가 맹활약 하지 못했을 때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모습을 극복해내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완전체로 돌아왔음에도 젠지에게 완패를 당한 탓에 사실상 상위권 재진입은 완전히 물 건너 갔고, 결국은 플레이오프 막차가 있는 5~6위권 진입이 현실적인 목표가 되었다. 코로나로 인한 로스터 변경도 있겠지만 그 전에 완전체였을 때도 2연패를 하는 귀책 사유는 본인들 스스로에게 있으니, 이제부터라도 자신들의 위치를 인식하고 플레이의 변경점을 바꿔야 할 것이며, 그나마 T1과 젠지라는 최상위권 팀들을 상대했으니 이제는 하위권 팀들과 살짝 주춤한 담원과 DRX를 잡아내면서 1라운드 초반의 포스를 다시 찾으면 '못해도 4~5등'이라는 시즌 전 호평을 받을 것이며, 나중에 롤드컵이라는 최종적 목표에 조금이라도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7. 56경기 KDF 0 : 2 DK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56경기
(2022. 02. 25.)
KWANGDONG
FREECS
0 2 DWG KIA
× × - -
5승 7패 결과 7승 5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56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건부
(Canyon)
허수
(ShowMaker)
가장 밑바닥에서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온 광동과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는데 계속해서 실패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담원의 맞대결이다. 앞선 경기에서 kt를 제압하며 분위기가 끓어 오를 때까지 끓어오른 광동인 반면, 담원의 경우 T1에게 사상 최초 정규시즌 셧아웃 패배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다시 처지게 됐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담원이 광동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좋은 운영과 버돌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광동 입장에서는 쾌조의 4연승 이후 가장 중요한 시험 무대에 올랐다고 봐도 무방하다. 비록 담원이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명실상부한 중상위권의 강팀인데다, 상성상 천적에 가까운 전적이기 때문. 그리고 담원 포함 강팀과의 연전이 남은 광동 입장에서는 이 경기에서의 업셋이 필요하다.[38]

반면, 담원 역시 명예회복과 분위기 전환을 위해 승리가 간절하다. 특히 광동의 경우 본인들이 힘들게 이겼던 kt를 말 그대로 압살하는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현재 흔들리고 있는 담원 입장에서는 상당한 강적이라고 볼 여지가 많다. 다시금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피드백을 통해 승리를 거둬야 할 것이다.

특히 계속해서 흔들리는 담원과 다르게 광동은 최근 날이 선 페이트의 폼, 돌아온 기인과 테디의 캐리력, 플레이메이킹에 대해 감을 잡은 엘림과 호잇 등 호재가 연이어 터지며 충분히 상대해볼 여지가 있다. 특히, 쇼메이커가 부진한 상황에서 페이트가 치고 올라오고 있으며, 기인은 안정성을 되찾은 반면 버돌은 상당히 자주 게임의 흐름을 망치는 큰 실수를 저지르고 있기 때문에 캐니언이 엘림을 상대로 엄청난 정글 차이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 경기를 광동이 승리할 경우, 담원과 광동은 같은 6승 6패가 된다. 다만 승점 관리가 워낙 잘 돼 있는 담원에 비해 광동은 승점 관리를 초반에 망쳤기에 순위는 변하지 않는다. 이 경우 6주차의 1-2-3-4-5위가 모두 확정된다.

담원이 승리하는 경우에는 남은 경기에 따라 광동은 6위로 떨어질 가능성이, 담원은 3위로 도약할 가능성이 생긴다.

한편 기인이 이 경기 전까지 987킬로 1000킬 달성까지 13킬이 남아있다. 1000킬을 달성하게 되면 탑 포지션에서는 2번째가 된다.

7.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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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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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갱을 선택한 캐니언이었고 라인을 압박하고 있던 탑에서 1킬, 봇에서는 트페와 다이브로 1킬을 확득한다. 그동안 엘림은 양 오브젝트를 가져간다. 광동은 라이즈와 트페의 궁극기 차이, 그리고 초반 부족한 시야덕에 헤카림 위치를 완벽하게 특정짓지 못하여, 라인을 압박하거나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고, 전라인에서 골드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12분 경, 바텀 부쉬에서 1분 가까이 땅굴을 파던 캐니언이 아펠리오스와 레오나가 잠시 멀어지는 틈을 노려 라칸과의 환상적인 연계로 아펠의 스펠을 다 빼내고 잡아낸다.

광동은 탑에서 아칼리를 자르고, 담원은 미드에서 레오나를 잘랐으나, 위치선정이 더 좋았던 담원이 포탑 이득을 가져간다. 이후 용 카운트 2:1 싸움에서 엘림이 용을 스틸하고 앞으로 무리하게 나온 캐니언을 잡아내며 광동이 저력을 보였다.

그러던 중 테디가 미드 라인에 조금 더 나와있는 걸 바로 캐치한 쇼메이커가 한복판에 궁으로 파고들었고 켈린도 거들며 아펠의 스펠을 다 뺐고, 혼자남아 도망가던 테디를 캐니언이 마무리짓는다. 이어진 추가 교전에서도 버돌이 좋은 모습과 팀원들의 좋은 어그로 핑퐁으로 담원이 5:0 대승을 거두고 바론까지 먹는다. 이로인해 담원은 완벽하게 주도권을 잡고 글골차를 9000골드까지 벌리며 게임을 사실상 터트려버렸다.

결국 바텀쪽 억제기 타워에서 담원이 바론 버프의 힘으로 타워를 두들기고 있던 중, 수비하던 광동의 포지션이 순간적으로 뭉쳐지게 되었고, 이를 캐치한 캐니언과 켈린이 뭉쳐있는 광동에게 쌍으로 궁극기를 들이 박으며 광동의 진영을 박살내며 넥서스를 가져간다.

이 경기에서 캐니언은 헤카림으로 협곡을 종횡무진 휩쓸며 여느때와 같이 갱, 이니시 등 정글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결국 만장일치 POG를 받으며 캐니언 혼자 POG 포인트를 1100점이나 받아가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헤카림을 잘 보좌한 켈린 라칸의 역할도 돋보였다. 이전부터 계속 지적받던 플레이가 개선된 장면들이 여럿 나왔다. 탑은 여전히 불안함을 보였지만, 아칼리로 이전과 다르게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7.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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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_Dragon_Soul_buff.png
캐니언이 시즌 처음 녹턴을 픽한다. 미드는 챔피언이 바뀐 구도가 되었다.

경기 극초반, 레오나가 선 2렙이 찍혔다고 무리하게 징크스를 물었다가, 타워에 2대나 맞으며 퍼블을 내주고 아펠도 점멸을 손해보게 된다.

그러나, 이후 페이트의 트페가 바텀 갱을 연이어 2번이나 성공시키며 징크스를 0/2/1로 완전히 말려버리고, 광동이 바텀 주도권을 꽉 쥐게되었다.

12분 경, 레오나와 함께 있던 아펠이 징크스를 '앞점멸 - 중력포 속박'으로 과감히 물었으나, 징크스 뒤에서 달려오던 라칸이 아펠리오스를 띄우고, 마침 블루캠프 쪽에 있던 녹턴이 궁극기로 아펠을 물어버리며 오히려 아펠이 터져버린다. 뒤로 돌아 오던 리신이 타워에 숨은 징크스를 마무리하긴 했으나, 라이즈가 궁극기로 합류하여 궁지에 몰린 리신을 잡아내며 담원이 이득을 챙긴다.

2번째 용싸움, 엘림의 리신이 강타 싸움을 이기며 용을 스틸하는데 성공했으나, 라칸이 적절한 궁극기 활용으로 광동을 물었던 녹턴이 딜을 더 넣고 죽을 턴을 벌어주었다. 그에따라 녹턴에 어그로가 쏠렸던 광동은 징크스와 라이즈의 프리딜을 허용했고, 그대로 쓸려나가며 한타를 대패했다.

3번째 용을 두고 벌어진 전투에서 담원이 광동을 밀어내려 궁극기를 많이 투자했으나, 별 다른 소득을 보지 못하여 광동에게 더 편한 구도가 되었다. 그런데, 광동이 담원 본대와 홀로 떨어져 있던 그웬을 노리는 과정에서 담원의 적절한 백업으로 오히려 그웬은 살고, 트린다미어의 궁극기와 HP가 빠져버린다. 이때, 징크스의 궁극기가 트린을 터트리면서 광동은 물러날 수 밖에 없었고, 용은 결국 담원이 가져가게 된다.

이후, 담원은 주도권을 쥔 채로, 적절한 궁극기 활용과 사거리 차이로 드래곤과 바론을 독식한다.

마지막에 라칸이 너무 깊이 들어가 허무하게 잘렸으나, 미드 대치에서 라이즈가 마침 정화가 없던 아펠리오스에게 점멸을 밟고 접근해 속박을 먹이고, 이후 환상적인 연계로 아펠을 증발시키면서 적을 전멸시켰다.

담원은 초반에는 바텀이 트페에게 당하면서 용 스택이 밀리는 등 불안하였으나, 골드 리드를 이어가 광동이 불리해서 트페가 선 궁극기를 사용하는 상황이 많았고, 담원은 녹턴이라는 픽의 장점으로 시야에서 우위를 보이며 격차를 유지하다 미드한타 한번으로 승리하게 되었다.

7.3. 총평

파일:20220225_KDF vs DK.jpg

담원의 강함은 여전했다. 상승세를 타던 광동을 손쉽게 2:0으로 제압하는데 성공했기 때문. 특히나 광동은 어디까지나 평가상 열세였을 뿐, 승률 자체는 담원 바로 턱밑까지 쫓아왔을 정도로 어느 정도 상승세를 달리던 팀이었는데, 이를 쉽게 꺾어버린 게 컸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담원은 이전의 T1전 0:2가 제대로 예방주사로 작용했다는 듯이 켈린과 버돌이 저번보다 확실히 좋은 폼을 보여줬고, 쇼메이커 역시 존재감을 제대로 보이며 캐니언의 짐이 덜어진 모습을 보여줬다. 여러모로 '장군형 이니시가 모자라다'라는 단점을 제대로 인지한 듯이 2번 돌입 옵션들이던 탑, 미드, 서포터 모두 적극적으로 돌입과 교전을 하면서도 생환해주는 모습도 자주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담원은 모든 선수들의 폼이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최대 약점인 버돌도 이번 경기에선 무난히 1인분을 해주었다.[39] 밴픽 또한 선수들의 폼이 좋아지니 밴픽의 강점이 제대로 드러나며 승리의 요인이 되었다. 특히 2세트는 광동의 조합을 카운터치는 조커픽을 준비했다는 점도 호평받을 요인.[40][41] 또한 켈린이 첫 POG 득표를 받으며 어느 정도 발전된 모습을 보인 건 덤. 거기에 미드는 서로 픽을 바꿔서 모두 이겼기 때문에 쇼메이커 입장에서 자신감도 되찾을 수 있었던 경기다.

다만 원래 담원은 20 서머 아프리카가 연상될 만큼 체급상 열세 팀들에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기에[42] 아직까지 맘을 놓지 말고 이 호조를 유지하는 게 좋을 듯하다.

광동이 시즌 초 총체적 난국이었던 상태로 회귀한 것인지 선수들의 폼이 좋지 않았다. 기인은 버돌에게 지워지기 일쑤였고, 페이트는 순간 번뜩인 건 있으나, 여전히 무색무취할 땐 무색무취했으며, 엘림은 캐니언을 상대로 여러번 강타 싸움을 이기며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으나, 집중력이 저하되는지 오브젝트 컨트롤 이후 중후반 교전에서 폼이 다운됐다. 호잇 역시 의아한 판단력을 또 보여줬다.

테디는 아예 이번 경기 패배의 원흉이었는데 1, 2세트 모두 테디의 안일한 포지셔닝 한방이 경기를 결정지었을 정도. 바텀 라이너의 최고 덕목 중 하나가 포지셔닝임을 고려하면 매우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한 셈이다. 그리고 본인의 별명이나 인간 넥서스라 불리던 그동안의 행적을 생각하면 그래도 빠른 시일 안에 고쳐질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광동 쪽에 또 하나의 징크스가 생겼다면 바로 레드와 블루 진영 간 승률 차이. 이번 매치에서 모두 블루 진영을 플레이 했는데 전적을 그대로 따라가듯 2연패로 끝나게 되었고,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서기 위해 보완하고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점에서 밴픽을 비롯한 경기 플랜과 관련하여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동은 담원전을 시작으로 농심-젠지-T1-DRX로 이어지는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연전이 예고되어 있는데, 이번 경기처럼 이도 저도 아닌 모습을 보여주다간 겨우 가시권이 보이는 플옵권에서 하위권으로 굴러 떨어질 가능성도 절대 적지 않은 만큼 선수들의 각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거기다 승점 관리도 절실한데 비슷하게 승점 관리가 나쁘게 되어있는 DRX와 하위권으로 밀려난 농심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승점관리를 괜찮게 한다면 4위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생기는 만큼 질 땐 지더라도 3꽉이, 이길 때는 확실하게 2:0 승리가 더더욱 필요하다.

8. 57경기 KT 0 : 2 BRO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57경기
(2022. 02. 26.)
kt Rolster 0 2 Fredit BRION
× × - -
4승 8패 결과 4승 8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57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태훈
(Lava)
엄성현
(UmTi)
탑을 믿고 가면서 정글과 미드가 불안한 KT와 미드를 믿고 가면서 탑과 정글이 불안한 프레딧 브리온의 단두대 매치이다. 브리온은 1라운드 KT전 패배 이후 쭉 연패를 하고 있으며, KT는 1라운드 브리온전을 마지막으로 승리가 없다. 어쨌든 두 팀 모두 최근 연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만큼 사활을 걸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미드와 탑 싸움이다. 롤킹 라바를 상대로 아리아가 얼마나 잘 버틸 수 있는지와, 매 경기 솔킬을 찍어내며 한체탑 포스를 과시하고 있는 라스칼을 상대로 모건과 소드가 얼마나 잘 버티냐가 관건일 것이다.

바텀은 분명히 KT가 라인전부터 우세한 편이며 에이밍의 캐리력이 더 높다. 다만 라이프의 애매모호한 챔프 숙련도를 고려할 경우 밴픽으로 견제를 잘 해내고, 에이밍이 저점을 띄운다면 브리온 입장에서는 상대하기 수월해질 수도 있다.

정글의 경우 KT의 커즈는 간간히 터져나오는 고점은 매우 높지만 전반적으로 저점이 반복되는 가운데 그 저점 역시 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브리온의 엄티는 초반 설계는 잘하지만 초반 설계가 말리면 회복이 잘 안 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체급적인 한계를 드러냈고, DRX전에서 결국 저점을 띄우며 기량과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커즈가 고점이 뜨느냐, 엄티가 기량 회복에 성공하느냐를 지켜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며 또 2군에서 콜업된 랩터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

KT처럼 메타픽보다는 숙련도 픽으로 승부보는 팀은 그 픽이 막히면 급격하게 팀 체급이 떨어지는데[43] 이를 브리온이 잘 캐치해 밴픽에서부터 이기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KT는 승점에 상관없이 승리 시 5위로 이번 주를 마무리하며, 서부리그로 복귀하게 된다.

8.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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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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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미드 라인전에서 라바가 우위를 가져가며 아지르를 빈사상태로 만든다. 이 때문에 용을 먹고 아래쪽 정글에 상주하던 엄티와 아리가 바텀으로 다이브를 가서 KT의 정글러와 바텀듀오를 잡으며 초반 스노우볼을 강하게 굴린다.

전령, 용을 모두 챙겨가는 프레딧 브리온은 바텀 공성에 성공하고, 아리아는 플레이메이킹에 실패해서 오히려 미드 1차를 허용한다. 3용까지 프레딧 브리온은 전 라인과 정글을 장악하고 라인을 밀어넣고, KT는 그대로 받아먹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된다.

4용 싸움에서 진출을 꾀해본 KT였지만, 측면에서 라바가 에이밍에게 매혹을 적중시키면서 폭사시켰고, 3:0 교환이 일어난다. 프레딧 브리온은 4용, 킬 스코어에 이어 바론까지 챙긴다. 이후로도 바론 압박을 해준 뒤 억제기 파괴도 꾸준히 했고, 장로가 나오기 직전 바텀 라인에서 교전 판정승을 거두면서 장로도 편하게 먹고, 바론도 먹으면서 게임을 깔끔히 가져간다.

아지르를 잡은 아리아는 경기 내내 라바의 아리에 끌려다니며 무색무취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패배에 일조했다. 다른 팀원들 역시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브리온은 자신들의 설계와 한타력으로 KT를 거의 완벽하게 압도하며, 바텀 1차 타워와 마지막 한타에서의 라바의 데스 및 엄티의 우물 다이브 데스만을 허용한 준퍼펙트게임으로 승리했다.

8.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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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kt의 바텀이 좋은 설계를 바탕으로 이득을 챙겨나간다. 그 이후 다이브로 이득을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바텀 듀오를 전부 따냈지만 엄티의 헤카림이 빠르게 백업을 오면서, 짜오를 뚫고 피가 빠진 아펠리오스와 세트를 마무리하고, 그 이후 킬과 경험치를 먹고 6레벨이 빠르게 찍힌 헤카림이 다음 턴에 역으로 바텀 다이브를 성공시키며 바텀이 풀린다.

중반 한타부터는 '헤카림과 노틸러스의 궁극기로 아펠리오스한테 딜 각을 안 주면 우리가 이긴다'를 충실히 실행한 프레딧이 교전을 계속 승리로 이끈다. 교전에서 승리하자 바론도 2번 획득하고 아펠리오스를 못 나오게 하니 앞라인을 충분히 잡을 수준이 되었다. 결국 끝까지 실수하지 않은 프레딧 브리온이 승리를 가져간다.[44]

kt의 승리공식이었던 라스칼의 슈퍼 플레이는 이번에도 모건의 그웬에 막혔다. 그레이브즈를 선택하니 플레이메이킹을 해줄 수 없고, 사이드 주도권은 있는데 상대가 그웬이니 킬각을 잡지 못했다. 라스칼이 kt의 핵심 그 자체인 만큼 활약을 전혀 못한 것이 큰 단점으로 이어졌다.

미드는 아리아가 간간히 초중반에 킬각을 봤지만 한 틱 차이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고 조합을 잘 짜고 인게임 플레이도 충분했던 브리온이 게임을 압도했다.

8.3. 총평

파일:20220226_KT vs BRO.jpg

브리온이 1라운드 때 석패했던 KT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하면서 대 KT전 4연패를 끊어냄과 동시에 다시 한 번 플레이오프의 불씨를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계속해서 약점을 노출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엄티가 간만에 고점을 폭발시키며 커즈를 압살한 걸 시작으로 전 라인이 KT보다 우세에 있었다.

반면 KT는 이도 저도 안 되는 모습만 보여주며 스스로 침몰했다. 부진했던 엄티에게 제대로 정글 차이를 허용하며 또 무너진 커즈, 무색무취의 모습만 보여준 아리아까지는 그렇다 쳐도 믿을맨이었던 라스칼마저 번아웃이 온 듯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완패를 기록하게 되었고, 결국 오늘 경기로 4연패를 기록함에 따라 4승 4패의 중위권이었던 팀이 명백한 하위권으로 굴러 떨어졌다는 점에서 마치 작년의 젠지가 떠오른다는 점에서, 2라운드 들어서 라스칼이 좋은 기세를 뒤로 하고 흔들린다는 게 그와 같다.

여담으로, 윤수빈 아나운서에 이어 브리온도, 강승현 해설도 단군의 칼퇴근을 막지 못했다.

9. 58경기 HLE 0 : 2 T1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58경기
(2022. 02. 26.)
Hanwha Life
Esports
0 2 T1
× × - -
3승 9패 결과 12승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58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이상혁
(Faker)
상성이었던 담원마저 2:0으로 셧아웃내고 11연승의 광기의 폭주기관차를 운전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T1과 코로나 이슈로 감독과 원딜이 교체된 상황에서 업셋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리브 샌드박스에게 무너진 한화생명의 경기이다. 한화생명은 손대영 감독과 쌈디의 이탈이라는 악재까지 안고 있는데, 최대한 승점 관리라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현재 역대급 혼전 양상인 중하위권에서 승점 관리를 위해 이 경기에서 지더라도 2:1로 패배해야 하며 이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할 상황.

사전 예측은 성적으로나 인게임 내용 전부를 통틀어봐도 T1이 매우 강한 우세를 점한다. 그러나 한화생명은 올 시즌 시작 전 압도적인 꼴찌 0순위였음에도 경기력 자체는 꼴찌 수준이라 평가하기 힘든 모습을 보여주며 중하위권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경기력 면에서 선전하고 있는데, 1라운드에서도 체급 4천왕이라고 할 만한 담원/젠지/T1/농심 중 담원을 제외한 3팀과 풀세트 접전을 갔고, 심지어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6연승을 달리던 DRX를 고꾸라뜨리는 등 킹 슬레이어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T1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불안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손대영 체제 몇 년 동안 작년 스프링을 빼면 항상 언더독이었음에도 유난히 T1을 비롯한 강팀을 상대로 깜짝 업셋을 일으킨 경우가 많은 팀이 한화생명이다. 그래서 부분적으로 2군이 콜업되면서 전력이 더 떨어진 한화생명이라 할지라도 T1 입장에서는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될 경기이다.

물론 냉정하게 말하면 T1의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지는 매치업이다. 이렇게라도 행복회로를 돌려야만 하는 것이 한화생명의 현 주소이기 때문에 최대한 본인들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선보여야 할 것이다. 특히나 한화생명의 가장 큰 약점은 라인전 설계나 교전이 아니라 중후반 운영이 미흡하다는 점이 꼽히고 있는 반면, T1은 운영적인 측면에서 그야말로 도가 튼 팀인 만큼 한화생명은 T1이 운영으로 뭔가를 해보기 전에 확실하게 성과를 낼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이전 경기에서 페이커가 2킬을 추가하며 2484킬을 달성했기에, 만약 이 경기에서 페이커가 16킬을 기록한다면 LCK 첫 2500킬을 기록하게 된다.

경기 당일 한화생명의 온플릭, 뷔스타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2군 정글러 선비와 서포터 바우트를 긴급 콜업하여 경기를 치르게 됐다. # 가뜩이나 본 전력으로 경기해도 어려운 상대인데 준비 기간도 없이 당일에 콜업되면서 다소 김 빠진 매치가 됐다.

9.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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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Hextech_Dragon_buff.png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_Dragon_Soul_buff.png
쓰레쉬를 상대하는데 적합한 서포터 중 하나로 꼽히는 블리츠크랭크가 간만에 등장했다.[45] 본 경기 전까지 양 챔피언 상대 전적은 10 : 13으로 쓰레쉬가 조금 더 우세했던 편.

두두가 자신감 있는 무빙과 견제로 제우스의 점멸을 빼내며 한화생명이 기분 좋게 시작한다. 이어 바텀에서 미니언이 지워지는 타이밍을 이용해 바우트의 번뜩이는 그랩으로 쓰레쉬를 잡아내면서 비에고의 성장에 시동이 걸렸고, 탑/미드/바텀에서 다시 한 번 유효타를 성공시킴으로써 초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T1 역시 가만 있지 않았는데, 탑에서 제우스의 나르가 처치 당할 동안 바텀 정글 부근에서 처니-바우트 듀오를 끊으며 글로벌 골드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유지시키는 데 주력을 가했다.

이어진 드래곤 둥지 앞 한타에서 잠깐 앞무빙했던 징크스를 놓치지 않고 카리스의 라이즈가 점멸-W[46]-만년서리 콤보로 징크스의 발을 묶었고, 그랩 연계가 되면서 그대로 폭사시킨다. DPS를 담당하는 징크스가 사라진 T1이 제대로 된 교전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웠고, 르블랑을 제외한 나머지 챔피언들이 모두 전사하며 한화생명이 드래곤을 가져간다. 그러나 그 후 반피 이하로 체력이 떨어져있었던 라이즈를 르블랑이 끊으며 어느 정도 분위기를 쇄신한다.

그러던 중 미드 아래쪽 부쉬에서 지나가던 두두의 그웬에게 스킬을 쏟아붓고 잘라내면서 T1이 바론을 시도할 근거를 얻어내고, 저지하려는 한화생명을 상대로 극한의 어그로 핑퐁을 이용하여 교전까지 승리하면서 게임의 분위기를 다시 뒤집는다. 아펠리오스를 무리하게 잡아내려다 르블랑이 역으로 터져버리는 사고가 잠시 벌어졌으나, 이미 원딜 간 골드 격차가 4000 골드 이상이었던 상황이라 4 대 5 싸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맥없이 한화생명의 전선이 밀리며 그대로 게임이 끝나게 된다.

처음 한화생명의 저력에 제대로 당한 T1이었지만, 미드 지역에서 그웬을 한 번 잘라 그 스노우볼로 3천 골드 차 역전을 이뤄냈고, 마지막엔 페이커 없이 4 대 5[47] 한타를 했음에도 이기는 힘을 보여주며 게임을 끝냈다. 비록 이때 페이커가 무리하다가 1번 잘리긴 했지만 순간 포킹으로 전천후 메이킹을 했던 덕에 POG를 받았으며 제우스의 나르, 페이커의 르블랑, 케리아의 쓰레쉬는 이번 시즌 전승을 이어나갔다.

한화는 선비가 잘 큰 상태에서 나르로 영혼을 갈아탔으나 미니 나르로 변신하면서 죽어버린 것이 이후 경기 패배의 시발점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다만 선비, 바우트 모두 DRX 2군 선수들처럼 예상 밖의 활약을 보여준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바우트는 쓰레쉬를 상대하는 블리츠크랭크 픽의 의미를 매우 잘 보여줬고, 선비 또한 비에고로 매서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9.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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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Hextech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_Dragon_Soul_buff.png
그레이브즈 상대로 제우스가 티모 트린다미어와 아크샨을 고민하다가 이렐리아를 꺼내든다. 한편 페이커는 아리를 선픽했고 그 대응픽은 아칼리로, 서로 난전을 좋아하는 챔피언들이 다수 분포되었다.

T1이 화끈한 교전 능력을 수 차례 보여주며 한화생명을 격파했다. 결론은 1세트와 비슷하지만 더 빨리 끝났다. 제우스가 초반에 갱킹으로 퍼블을 헌납했고, 이후 T1이 무리하게 전령을 스틸하려다가 한화생명에게 킬 교환과 전령이 모두 들어갔다. 다만 한화의 킬이 3킬이나 그레이브즈에 들어갔고, 반대로 2킬이 이렐리아의 입에 들어가게 되면서 전령 손해를 제외하곤 T1에게 킬 교환 자체는 좋게 되었다. 그러다 구마유시가 바텀에서 플레이메이킹을 직접 하면서 바텀의 사고를 어느 정도 메꾸다 못해 케리아와 다시 만들면서 터뜨려놨고, 전령 싸움에서 3킬을 몰아먹은 그레이브즈를 2킬을 따며 손해를 메운 제우스가 솔킬을 따내며 이렐리아 픽의 이유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 상태에서 페이커가 한타마다 플레이메이킹을 하며 "내 아리 선픽은 다르다"를 외치면서 깔끔하게 승리를 굴려냈다.

참고로, 이 경기에서 페이커의 아리가 한타 때 활용한 혼령질주 횟수를 보면, 경기가 크게 기울게 된 3용 한타에서 2/0/2로 3회 초기화[48] 총 6회, 상대 본진에서의 마지막 한타에서는 3킬 2어시로 모든 챔피언에 대해 관여하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서 총 8회를 달렸다. 마지막 3회는 상대 챔피언이 모두 죽은 뒤인데 말인즉슨 1혼령질주=1킬포인트였다는 얘기다. 딜교환은 몰라도 한타 시에는 거의 모든 매혹이 적중한 것은 덤.

9.3. 총평

파일:20220226_HLE vs T1.jpg

초반이 아무리 불리하더라도 T1에는 페이커가 있었다. 페이커가 초반에 한화로 기울던 게임에서 자신의 시그니쳐인 르블랑-아리로 강제로 한화의 밥상을 엎으며 12연승에 성공과 함께 역대 LCK 통산 공동 2위[49]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T1은 또 다시 게임 흐름이 어떻더라도 결국엔 T1이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1세트에는 분명 한화생명이 콜업한 선수들이 매서운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어느새 골드를 T1이 앞서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2세트에는 서로 교전 능력이 좋은 챔피언을 가져간 상황에서 T1이 몇 수 위의 교전 능력을 보여주며 2:0 완승을 거뒀다.

제우스는 1경기에는 나르로 국밥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2경기에는 이렐리아를 픽하여 3킬 0데스 두두의 그레이브즈를 솔킬내며 기존에 보여주었던 국밥형 탑라이너와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04년생의 피지컬 이로써 밴픽의 다양성이 더 늘어난 것은 굉장한 T1의 호재이다. 페이커도 날선 메이킹 각을 보여주며 오늘 단독 POG를 받고 캐니언을 이어 POG 순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 12킬을 추가하며 2500킬까지 단 4개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남은 기록은 6년 반 전, 최강이라 불렸던 15 SKT 시절의 14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기록에 오늘로써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되었다.

한편 한화생명은 2군 3인조가 있었음에도 나름대로 저력을 보여주며 초반은 잘 풀어나갔지만, 꼬꼬마 2군 3인조로는 한창 연승가도를 달리며 불이 제대로 붙은 T1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애초에 감독+코치 1명+각 라인별 주전 3인조까지 코로나 19 확진으로 인해 격리되어버려 팀 운영이 전반적으로 마비된 상황이었다. 때문에 한화 팬들도 '우리 팀은 망했다'라면서 GG치고 드러누운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2군 3인조가 나름대로의 저력을 보여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부분이다.

여담으로 단군은 어제에 이어 모든 경기 2:0 마무리를 달성하며 오늘도 칼퇴에 성공했다. 2021 롤드컵 당시 큐베는 하루에 9경기를 중계했는데 단군은 2일간 중계 경기가 총 8경기이다.

한편 LCK는 이번 경기 전 연승 기록을 언급할 때 21 담원의 12연승을 누락했는데, 해당 자료를 커뮤니티 게시글에서 퍼온 것이 확인되어 지탄 받고 있다.[50][51]

10. 59경기 DRX 0 : 2 GEN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59경기
(2022. 02. 27.)
DRX 0 2 Gen.G
× × - -
7승 5패 결과 10승 2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59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정지훈
(Chovy)
한왕호
(Peanut)

GEN 승리 시: HLE 플레이오프 2R 직행 불가

6주차의 또 다른 메인 매치로 평가받는 경기로, 1위 T1을 쫓고 있는 젠지와 2위 젠지를 넘보길 원하는 DRX의 대결. 1라운드에는 젠지가 상체뿐만 아니라 바텀까지 터뜨리면서 2:0으로 이겼지만 DRX의 전체적인 체급이 올라왔고 운영도 상당히 좋아졌기 때문에, 여전히 젠지가 우위이긴 해도 1라운드 때처럼 편히 상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바텀이 비등하다는 가정 하에 관건은 상체에 있다. 상체의 경우 아무리 좋게 봐 주려 해도 경기력이 올라오는 것이 눈에 보이는 제카를 제외하고는 킹겐-표식이 도란-피넛에 비해 크게 밀리는 부분이 많은데, DRX가 이 약세를 어떻게 극복하고자 할지가 중요하다.

이전 한화생명과 T1의 경기에서 T1이 승리하면서 젠지가 이 경기에서 패배하면 7주차의 1위도 T1으로 확정된다. 다음 주에 T1과의 경기가 있는 젠지 입장에서 정규시즌 1위 탈환이라는 목표에 닿기도 전에 기세가 꺾일 만한 소식이 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하는 경기임은 자명하다.

10.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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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체급차로 귀결되는 게임. 표식-제카는 무난하게 피넛-쵸비에게 밀렸고, 데프트와 베릴 역시 아펠-쓰레쉬를 잡았음에도 제대로 된 압박을 넣지 못해 룰러의 징크스가 편하게 CS를 먹으면서 라인 밀다가 킬까지 딴 시점에서 이미 구도가 망가졌다. 결국 초반에는 킬이 자주 나오는 난전이었지만 중반부터 젠지가 쵸비의 아리와 룰러의 징크스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고, DRX의 바론 트라이를 낚아챈 젠지가 한타 대승을 거두고 밀어붙이면서 29분대에 게임을 마무리지었다.

10.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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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1세트와 비슷한 양상이 흘러갔는데, DRX 바텀이 다이브로 젠지 봇듀오를 잡는 데 성공하고 채굴도 하면서 골드차를 나름 크게 벌렸지만, 젠지 측에서도 피넛의 갱을 비롯해 킬을 따라가는 추세였다.

DRX가 26분경 바론 한타에서 승리하여 바론을 먹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바텀에서 제카의 폭사를 시작으로 한타를 대패하면서 그라가스만 살고 바론 버프가 사라진다.

결국 30분에 다시 한타로 데프트와 베릴이 터지면서 젠지가 한타를 다시 대승, 32분에 넥서스를 깬다.

10.3. 총평

파일:20220227_DRX vs GEN.jpg

DRX의 팀합이 안 맞아 스무스하게 패배했던 1라운드와는 달리 DRX도 어느 정도 격렬하게 저항하긴 했으나, 결국은 체급 차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등수로만 보면 2등과 3등의 상위권 싸움이었지만, 득실차이를 보면 알겠지만 DRX는 약팀을 상대로도 꾸역승을 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체급에서 약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체급으로는 젠지에게 맞설 수 없다는 것만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젠지의 상체 도란-피넛-쵸비가 DRX의 상체 킹겐-표식-제카에 비해 체급이 매우 높은데 바텀 역시 데프트-베릴에 견주어 전혀 밀리지 않는 룰러-리헨즈가 버티고 있는 양상이라 DRX가 쉽게 뚫을 만한 틈이 안 보인다는 예상이 많았고 양상 역시 그대로 흘러갔다. 전 라인에서의 체급 우위를 바탕으로 젠지가 초반에 다소 킬을 내주기도 했던 구도에서도 한타에서 번번히 대승하며 2:0으로 승리, 2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11. 60경기 LSB 1 : 2 NS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60경기
(2022. 02. 27.)
Liiv SANDBOX 1 2 NongShim
REDFORCE
× × ×
4승 8패 결과 4승 8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60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장용준
(Ghost)
김재연
(Dove)
김창동
(Canna)
한화생명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5승 고지를 노리는 샌박과 시즌 초의 3강에서 어느새 단독 꼴찌로 추락하며 승리가 시급해진 농심의 대결. 만약 샌박이 이 경기를 이긴다면 전날 KT가 패배한 관계로 승점 관계없이 플옵 막차인 6위로 진입 가능하다. 만약 2:0으로 승리한다면 바로 공동 5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기에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선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는 경기다. 농심 또한 이번 경기를 승리한다면 우선 4승 고지까지 올라서며 다른 경쟁팀들과 승수를 맞춰갈 수 있으나 패배할 경우 맞상대인 샌드박스가 광동과 함께 5승을 찍어버리면서 승수 격차가 2승이나 벌어지기 때문에 플옵 전망에 먹구름이 짙어지게 된다.

리브 샌드박스는 크로코를 중심으로 강력한 공격성과 과감함을 무기로 어느덧 4승 고지를 선점했다. 전반적인 라이너들의 캐릭폭이나 체급이 높다는 평은 듣고 있지 않지만, 젊은 선수들의 기세를 타는 플레이만큼은 상당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상대방 농심이 체급이 높은 팀이고, 리브 샌드박스도 1라운드에는 완패했기에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는 리브 샌드박스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농심이 코로나 이슈 및 엔트리 이슈가 겹치면서 성적이 폭락한 상황이라는 점은 엄청난 호재이다.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플옵 싸움을 노려볼 만한 절호의 기회라고 볼 수 있다.

농심은 코로나 직격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데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로스터 돌림판까지 해버려 선수들의 폼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거기에 하필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젠지(1R)-T1-젠지를 연달아 만나는 기막힌 대진운까지 겹치면서 어느새 꼴등으로 추락한 상태. 제 컨디션이라면 절대로 꼴찌를 할 팀이 아니며, 순수 체급만 본다면 LCK에서 손꼽히는 팀인 만큼 이쯤에서 반드시 반등이 필요하다.[52] 1라운드에선 매우 손쉽게 쓰러뜨린 리브 샌드박스는 분명히 개개인의 기량이나 체급 면에서는 농심보다 몇 수 아래인 팀이다. 그러나 농심이 최근 몇 주 동안 워낙 선수 개개인들의 폼이 심각하게 오르락내리락 하는데다가 이번 시즌 내내 밴픽적으로는 썩 좋은 모습을 못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분명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다. 특히 코로나 이후 칸나와 비디디의 개인 폼이 아주 많이 내려와 있는 상태라 문제가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11.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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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2 LCK Spring 펜타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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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
장용준
(Ghost)
시즌 2호 펜타킬
(통산 59호 펜타킬)

극초반 피터가 그랩 실수를 하면서 바텀 주도권이 샌드박스에게 넘어가고, 연이어 킬까지 터져나오며 샌드박스가 웃어주는 듯했으나, 탑에서 갱킹이 터져나오면서 호각세가 된다. 곧바로 농심이 바텀에서 대규모 득점을 하면서 앞서 나가지만, 샌드박스가 미드와 탑을 연달아 잘라먹고, 또 서폿까지 잘라먹으면서 골드 차이를 좁힌다. 그러나 바론 한타에서 농심이 대승하고 이후 바텀에서 일어난 싸움에서 징크스가 펜타킬을 먹으며 농심이 게임을 끝낸다.

간만에 농심이 체급을 보여준 경기. 중간중간 샌드박스가 날카롭게 받아치는 장면들이 나왔으나, 결국 큰 한타에서 농심이 클래스를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간다. 특히 마지막 교전에서 2킬째부터 한타 압승을 직감한 듯 펜타를 외치던 고스트가 진짜로 펜타를 먹어버렸다. 그 와중에 칸나는 병색이 완연한 기침을 하고 있어 여전히 제 컨디션이 아님을 보여주어 안쓰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11.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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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 쪽에서 1페이즈 밴픽에서 1세트와 동일한 우틀않식 픽을 가져갔고, 농심도 동일한 픽을 가져가며 1페이즈 밴픽은 1세트와 완전히 동일했다. 다만 샌드박스가 2페이즈 밴에서 벡스를 밴하면서 변화를 주었고, 농심은 알리스타, 신드라 픽으로 응수했다. 비디디의 신드라이긴 해도 메타와 너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결과적으로 전혀 다른 양상이 되었다. 아이스의 진이 환장할 궁 적중률을 선보였음에도 결국 라이즈를 중심으로 운영에서 앞서나가며 리브 샌드박스가 승리했다.

양 팀 모두 멸망 직전의 경기력이 나왔다. 일단 샌드박스는 진 궁을 제대로 적중시키지 못하는 아이스, 잘 큰 그웬을 적진 한가운데로 배달하는 클로저[53], 바론을 2번이나 먹고도 못 굴리는 운0 등 막장 그 자체였으나, 농심은 신드라 픽이 너무 맛이 없었고, 결정적인 순간에 칸나가 다소 무리한 돌격으로 잘리면서 결국 경기를 내줬다. 농심이 나름대로 바론을 내주면서도 잘 받아치긴 했으나 결국 조합의 맛을 살리기는 무리였고, 반면 샌드박스는 상대 주요 카드를 밴하면서 조합 문제는 아니었다고 증명을 해냈다.

도브의 그웬은 6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다.

11.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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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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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2 LCK Spring Match 60
3세트 포지션 변경
파일:Liiv SANDBOX 로고.svg 파일:LCK_MID.png Dove
김재연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LCK_TOP.png Clozer
이주현
파일:fiora_portrait.png

아지르가 풀린 가운데 샌박 쪽에서 비디디에게 아지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인지 아지르를 빼앗아갔고 ???: 문제는 사실 이게 비둘기 사기단들이 좀 있고... 피오라까지 픽하면서 매운맛 게임을 예고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아지르 숙련도가 없는[54] 클로저보다는 미드 시절 LCK 모스트 1이 아지르인 도브가[55] 쓰는 게 팀적으로 낫다고 판단했는지 도브가 아지르를 잡고 미드를 오고, 이렐리아나 아칼리 등 진입하는 챔피언 숙련도가 높은 클로저가 피오라를 잡고 탑 라인으로 가는 포지션 스왑을 단행했다.

포지션 스왑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게임 자체는 미드나 탑 라인전보다는 정글 차이로 끝나버렸다. 드레드가 초반에 바텀 설계를 잘 해서 갱을 성공시키고, 텔이 없어서 집 타임을 못 잡고 있던 칸나의 트린다미어를 도와주기 위해 탑까지 들러서 게임을 풀어나가자, 뭐라도 해야겠다고 느꼈는지 크로코가 무리한 카정을 감행했고, 도브보다 비디디가 먼저 합류하면서 드레드의 헤카림에게 킬을 또 먹여주는 꼴이 되었다. 시야 하나 없는 상태에서 근거도 없이 늑대 카정을 들어간 것도 문제지만, 레벨이 우위인 것도 아이템이 더 잘 나온 것도 아니며[56] 위치상 상대방이 더 빠르게 합류 할 수 있을 게 뻔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싸움을 걸었고, 그렇게 헤카림은 짜오까지 잡아내고 2킬을 챙겨가면서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해서 샌박의 탑, 바텀을 돌아가면서 터트리며 게임이 끝났다. 바텀이 터지는 거야 현재 샌박의 낮은 바텀 체급을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늑대 카정은 정말로 해서는 안 될 행위였다.

결국 포지션 스왑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초반에 정글 차이로 인한 스노우볼링이 크게 굴러가면서 전 라인이 터지게 되었는데, 클로저도 정상급 탑인 칸나 상대로 CS를 거의 동일하게 챙겨가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었으나 잘 풀린 헤카림이 라칸까지 데리고 갱을 와서 칸나에게 킬을 먹여줬고, 그 이후에는 균형이 무너지면서 계속 칸나의 트린다미어에게 솔킬을 허용하며 사이드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갔다. 도브도 특별히 실수한 것은 없으나 정글차이로 터져버린 게임을 역전하기 위해서는 슈퍼토스라고 할 만한 기막힌 궁 사용이 필요했으나 상대 팀에 비둘기 사기단 아지르 슈퍼토스 그 자체라고 할 만한 선수인 비디디가 있어서인지 각이 나오지 않았고, 무난히 패배했다.

11.4. 총평

파일:20220227_LSB vs NS.jpg

농심의 길고 길었던 7연패가 끝났다. 농심이 완전 회복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희망을 살릴 수 있을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리브 샌박을 제압, 7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가장 호재인 부분은 고스트의 폼이 좋다는 것. 특히 고스트는 펜타 킬을 해내고 한타 때도 제대로 대미지 딜링을 뿜어내며 오랜만에 캐리력을 선보였다. 팀 내 POG 1위인 드레드 역시 크로코와 정글 차이를 내는 등 명불허전이었던 건 덤.

다만 2세트 때 보여준 멸망급의 경기력과 아직 완벽히 회복되지 못한 선수들의 폼에 대해선 대비해야 할 듯. 특히 서포터 피터가 1, 2세트 내내 불안감을 노출했기에 이 부분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해 보인다.

반면 리브 샌박은 핵심을 맡았던 크로코가 집중력이 흐려진 모습을 보인 것과 더불어 모험적인 라인 스왑이라는 강수마저 물거품이 되며 끝내 패배했다.[57] 그와 동시에 농심과의 기분 나쁜 상성 관계가 이어진 건 덤.[58]

사실 한화생명전 승리에 가려졌던 문제점이 다시금 터져나온 것이라 봐도 무방한데, 우선 특유의 운0 기질막장 밴픽이 패배에 크게 일조해버렸다. 바론을 먹었음에도 인원 분배에서 실수를 범해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는가 하면 같은 실수로 상대방에게 오브젝트를 헌납하는 등 세세한 부분에서 많은 실수들을 노출했고 거기에 상대방이 잘 다루었던 픽들을 연달아 내주는 우틀않을 범해 셀프로 날려먹기도 했다.

선수 개개인에서 문제점을 찾아보면 최근까지 팀의 크랙 역할을 해주던 크로코가 부담감이 커진 탓인지 제대로 역캐리를 저질렀다는 점과 더불어 원딜러 아이스의 낮은 체급을 살펴볼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야겠지만 단기간에 쉽지 않아 보이는 게 현실.

12. 6주차 정리

12.1. 동향

서부리그는 1위2위는 사실상 확정되어가는 분위기로 가고[59] DRX담원의 3위를 다툰 싸움, 그리고 하위권에서 치고 올라와 서부리그까지 도약한 광동의 상승세로 요약할 수 있다.

최상위권 T1과 젠지, 중상위권 DRX와 담원, 나머지 6팀 간의 간극이 심각하게 차이나고 있다. 일례로 매치 당시 3위였던 DRX가 2위 젠지에게, 5위 광동이 매치 당시 4위였던 담원에게 그냥 셧아웃을 당했다. 마찬가지로 담원이 1위 T1에게 셧아웃 당했다. DRX가 승점 관리가 최악이라지만, 5위 이하 팀들이 하나같이 기껏해야 득실 -5를 기록하는 바람에 플레이오프가 매우 유력해진 상황이며, 5위와 10위의 경쟁이 불과 2승 차이밖에 나지 않아 여전히 전망을 알 수가 없다.

동부리그는 농심의 최하위권 추락과 KT의 하락으로 인한 플옵 막차 티켓을 둘러싼 다섯 팀의 진흙탕 싸움으로 요약된다. 이전까지는 서부리그였던 KT와 농심이 플옵 진출 가능성이 높은 편이었지만 사이 좋게 연패를 기록한 끝에 어느 새 하위권까지 떨어졌으며, 나머지 팀들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3-4위권이 나란히 패배를 기록하고 약점이 드러나면서, 이 구도가 불변한다고 보기엔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그리고 4주차에서 코로나로 DRX, 젠지, 농심 세 팀이 고생했는데 이번주에는 한화생명이 김성진 코치, 두두, 카리스를 빼곤 1군 전원이 다 코로나로 이탈하면서 이번주 2경기 0:2 패로 사실상 플옵 진출보다는 이젠 사실상 1, 2군 동반 꼴찌 달성을 면하는 데 집중해야 할 상황으로 전락했다.

12.2. 팀별 리뷰

12.2.1. T1

1위 | 12승 | +19
7주차 대진: GEN - KT

T1이 천적 담원을 격파하면서 일찌감치 6주차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게 됨에 따라, 2015 시즌부터 시작되었던 리그제 전환[60]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LCK 역사를 모두 통틀어 최단시간 만에 진출하는 대기록이 쓰이게 되었다. 또한 당연하게도 6주차 1위를 달성하게 된 것도 덤. 26일 한화전까지 2:0으로 승리하면서 12승을 달성했으며 최소 순위 4위를 확정지었다.[61]

게다가 3위와의 격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다음 주 경기를 2연승으로 마무리할 경우, PO 2R 진출을 확정짓는다.[62] 또한, 젠지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정규시즌 1위도 최단 기록으로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그야말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굳이 2연승에 얽매이지 않더라도, 단 2승만 따내면 플옵 2라운드 확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T1의 경기에서는 다양한 실험픽을 부담없이 도전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크다. 특히 이번주에 모두 2대 0 승리를 이뤄냈으므로 젠지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안정적인 위치를 선점했다.

5명의 플레이어 모두 정상급 기량으로 팀마다 한 명 정도 있을 법한 크랙의 역할을 팀원 전원이 돌아가며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초반에 밀려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곧잘 역전할 수 있다는 것도 T1의 큰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아군의 실수는 잠깐의 해프닝으로 넘기고 상대의 실수는 초대형 사건으로 굴려버리는 모습은 아이러니 하게도 19 SKT 때 그토록 당했던 19 G2를 연상시킨다. 이는 T1의 기묘한 운영과도 연결되는데, 상대 팀 선수와 팬 입장에서 보면 "킬 스코어는 우리가 분명히 이기고 있는데, 왜 골드나 운영은 항상 밀리고 있지?"[63]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치밀한 운영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선수들의 전반적인 라인전 디테일이 좋아 초반 사고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고, 초중반 게임의 맥을 잘 짚으면서 이 흐름을 끝까지 이어간다고 볼 수 있겠다.

남은 기록은 6년 반 전, SKT 시절의 14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기록을 꺾기 위해, 다음주에는 최대 빅매치라고 평가받는 경기의 상대인 젠지와 통신사 라이벌인 KT를 만나게 된다. 사실상 두 팀을 성공적으로 잡아낸다면 1라운드와 다르게 2라운드 후반은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은 팀과 만난다는 점에서 정규시즌 전승도 마냥 꿈은 아닌 상황. 젠지의 경우 1라운드에서 이미 승리한 바가 있지만 주전이 3명이나 빠진 젠지를 상대한 것이었던데다 젠지 또한 이번 스프링 시즌의 우승후보 양대산맥인 만큼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12.2.2. Gen.G

2위 | 10승 2패 | +13
7주차 대진: T1 - KDF

T1이 담원을 이기고, 다음날 프레딧 브리온이 DRX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면서, 경기를 치르지 않고 6주차를 2위로 마무리하는 것을 확정지었다. 농심을 상대로 2-0으로 이기면서 기분 좋게 6주차를 출발했고, DRX를 상대로도 셧아웃 승리를 거두면서 승차를 회복하고 다시금 2-3위간 격차보다 1-2위간 격차를 가까이 하는데에 성공했다.

저번 주에 이어, 이번 주 역시 전반적인 팀 차원의 폼이나 경기력이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매우 긍정적이다. 쵸비는 본인의 이번 시즌 라이즈 전패를 끊어냈고, 아리를 기용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챔프폭을 확인하는 가운데 상대의 견제 속에서도 중심을 꽉 잡아주었고, 피넛 역시 운영의 핵심을 잃지 않는 총사령관다운 면모를 잘 보여주었다. 바텀이나 탑 역시도 전반적으로 매우 우수한 폼을 보여주었고, 이따금씩 상대의 갱킹이나 다이브 등으로 인해 균형이 깨지더라도 이를 다른 곳에서 메꾸고 팀 차원의 능동적인 움직임으로 뒤집어내는 등 훌륭한 복구 능력을 보여줬다. 강점인 체급에 스마트한 운영, 적극적인 교전 유도 및 한타 능력 등이 어우러지면서 이번 주 있었던 4세트의 경기를 모두 30분 내외로 끝내는 속도감 있는 뉴 젠지의 면모를 잘 과시했다.[64] 또한 리그 전체 DPM 탑3를 모두 보유한 팀답게 어마어마한 교전 파괴력이 드러났다.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다음 주에 완전체T1과 맞붙는데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젠지가 T1을 저지하더라도 T1이 앞서 2라운드에 강적 몇몇을 이미 만나고 온 덕에 1등을 빼앗기 그리 좋은 현실은 아니지만, 상대의 기세를 꺾음과 동시에 분위기를 더욱 올려 1위의 마지막 희망을 살리고 2위를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2.3. DWG KIA

3위 | 7승 5패 | +7
7주차 대진: LSB - HLE

강팀 상대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지만, 자신들보다 약체로 평가받는 팀들에겐 완승을 따내며 서부리그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중이다.

T1전에서의 충격의 0:2 완패 이후 해당 승부가 제대로 치료제가 됐는지, 이어진 광동전에선 T1전에서 지적받던 단점들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게 그나마 고무적인 상황이다.

특히, 2주차 시작부터 이번주 T1전까지 유독 무색무취하던 쇼메이커와,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이라는 환장의 쓰로잉쇼를 보여주던 버돌, 라인전은 잘하지만 로밍과 한타 개전이 모자라던 켈린 등 과거 정글과 더불어 담원의 이니시에이팅 및 개전을 담당해주던 탑-미드-서포터가 나란히 몰락한 모습을 보였으나, 광동전에선 문제점을 인지한 듯 버돌은 이전처럼 적극적으로 나서도 그것이 쓰로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고, 오히려 적절한 어그로 핑퐁과 생환력을 보여주고, 쇼메이커는 1주차 초창기의 번뜩이던 크랙의 폼을 되찾았으며, 켈린 역시 양대인 감독의 공언대로 점차 이니시와 로밍, 개전에 익숙해지는 '베릴식 롤도사 폼'을 닦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캐니언에게 지나치게 치중되던 이니시 부담감이 다소 덜어진 면모를 보였다.

특히, 투입 이후 줄곧 담원의 가장 큰 구멍으로 평가받던 버돌이 그 기인을 상대로도 라인전에서 말아먹지도 않았고, 이후 한타에서도 그럭저럭 존재감을 보여줄 정도로 성장한 게 고무적이었다. 물론 여전히 외줄타기를 하는 듯한 아슬아슬함을 지니고 있으나, 최소한 성장을 하고 있는데다 이 폼이 몰락하지 않고 꾸준히 좋아진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나마 보였다는 게 호재인 셈이다.

거기다 기존 폼이 하락했다고 여겨지던 쇼메이커와 덕담이 나란히 광동전에선 폼을 추스르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호재였다. 쇼메이커는 최악의 폼을 보여줬던 T1전을 뒤로 하고 1, 2세트 상대와 미드 픽을 맞바꿔서 활약하고 이기며 체급을 도로 끌어올린 듯했고, 덕담은 상대의 기습 갱킹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그래도 과거마냥 켈린이 전담 마크로 케어하는 모습보단 켈린이 다소 돌아다녀도 큰 사고가 안 나는 수준까진 성장하기 시작했다는 게 호재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켈린 역시 양대인 감독의 호언대로 점차 로밍-개전 위주의 움직임으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켈린의 기존 폼이 나쁜 건 아니지만, 담원에게 필요한 서포터는 원딜을 케어하고 후방을 고수하는 서포터보단, 베릴과 같이 판짜기에 능숙한 선봉장형 서포터인 만큼 점차 담원의 요구에 맞는 모습으로 자리잡아주는 셈인지라 성공만 한다면 팔방미인형 서포터이자 제 2의 롤도사가 될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위험한 면모도 보이는데, 캐니언의 부담이 조금 덜해졌을 뿐, 캐니언 의존도가 높은 건 맞고[65] 챔프폭에 변화가 있던 것도 아니었던데다 원래 담원이 자신들보다 약팀으로 판정난 팀들을 잘 때려잡는 강약약강식 팀의 면모를 자주 보였기에 이번 한 경기로 섣부른 판단은 불가능하다. 거기다 버돌은 여전히 라인전 수행 능력이 높지 않고, 덕켈듀오 역시 과거 고베듀오마냥 서포터가 로머처럼 돌아다녀도 안전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또 아니기 때문. 거기다 켈린도 아직 완벽한 건 아닌지 너무 깊이 적진에 뚜벅뚜벅 걸어가다 짤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서 아직 과거의 아성으로 돌아가기엔 멀었다는 게 중론이다. 일단은 T1전의 쓰라린 패배를 보약삼아 앞으로 더욱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야하는 셈.

또한 강팀을 상대로 나오는 경기력과 약팀을 상대로 나오는 경기력이 너무 많이 차이난다. 좋게 말하면 어차피 질 경기에서는 확실하게 지고, 이겨야 할 경기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확실히 이기는 편이며 나쁘게 말하면, 양학원툴이란 소리를 듣는 반지원정대 시절의 젠지가 떠오르게 하는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은 비교적 강팀만을 상대하는 플레이오프에서 폭발할 수 있는 만큼 플레이오프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담원은 7주차 경기인 리브 샌드박스와 한화생명의 경기는 물론, 8주차 경기인 젠지와 농심전까지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12.2.4. DRX

4위 | 7승 5패 | 0
7주차 대진: KT - LSB

좋지 않은 한 주였다. 브리온에게 한 세트를 내주며 승점 관리에 또 대미지를 입고 젠지에게 셧아웃을 당하면서 다시 앞날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5~10위간 진흙탕싸움이 일어나고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지간한 이변이 연속해서 터지지 않는 이상 확실해 보이지만, 7승 5패인데 승점이 0이라 2위 자리를 찬탈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진 상태. 거기에 젠지전 패배로 3위 자리까지 담원에게 내주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3, 4위 차이는 크지 않긴 해도 결코 기분 좋은 상황은 아니니 상대적 약팀으로 분류되는 KT, LSB을 확실히 잡아내고 반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2.2.5. KWANGDONG FREECS

5위 | 5승 7패 | -5
7주차 대진: NS - GEN

설 연휴 이후 약팀들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파죽지세로 이어질 것만 같던 광동의 폭주는 썩어도 준치라고 여전한 강팀이자 극상성 팀이었던 담원의 공략에 맥없이 경기를 내주며 그 끝을 맺게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지는 경기를 전부 2:0으로 패했다는 것. 그나마 최근에 거둔 연승 중 한 경기는 2:1 진땀승이었는데 담원전마저 2:0으로 완패하면서 승점 관리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66] 게다가 노틸러스와 라칸을 잡지 못하면 게임 내에서 자취를 감추는 서폿 역시 다음 경기를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 호잇의 경우 활약과 경기력 면에서 꾸준히 부정적인 평가를 듣고 있는 만큼 가용 챔프 폭을 늘리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또 광동 입장에서 기분 나쁜 기록이 하나 있다면 바로 블루 진영에서의 승률이 대단히 좋지 않다는 것. 블루 진영에서는 무려 3승 10패의 처참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레드 진영에서는 오히려 7승 5패로 더 좋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거시적인 부분에서 이 기분 나쁜 징크스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이 부분을 반영해 밴픽 전략을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연승 행진에 제대로 제동이 걸리면서 승점 관리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비슷하게 승점 관리가 나쁘게 되어있는 마지막 연전 상대 DRX나 현재 하위권에 처져 있는 첫 상대 농심을 잡고, 승점 관리를 괜찮게 한다면 4위까지는 올라갈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질 땐 지더라도 3꽉이, 이길 때는 확실하게 2:0 완승이 필요하다.

그러나 다음 주에도 지옥의 연전이 이어진다는 게 광동 측의 혈압을 올리는 부분. 그나마 농심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돌림판의 후유증 + 상, 하체의 불협화음, 불안한 밴픽 능력 등으로 인해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한 만큼 이를 제대로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12.2.6. Fredit BRION

공동 6위 | 4승 8패 | -5
7주차 대진: HLE - NS

DRX에게 패배, 4연패에 빠지면서 전망이 어두웠으나 똑같이 연패의 늪에서 헤매고 있던 KT를 잡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다음주 브리온의 상대는 한화생명과 농심으로 반드시 2경기를 모두 잡아서 중하위권에서의 주도권을 잡아야 할 것이다.

우선 이번 주에 본 가장 좋은 소득이 있다면 날이 갈수록 올라가는 라바의 캐리력. 비록 패배했지만 DRX전에서도 라바의 경기력은 좋은 편이었으며 이후에 순위 싸움을 하는데도 큰 버팀목이 돼줄 수 있다는 걸 스스로 입증해보인 게 호재이다. 현재 라바의 지표는 팀의 등수가 낮음에도 이미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 미드들과 견줄 수준이며, 실제 인게임 플레이로도 지표에 걸맞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어 실력만 볼 경우 상위권 미드 수준이라 고평가 받고 있다.[67] 거기에 더해 카르마라는 속박에서 벗어난 딜라이트가 노틸러스로 좋은 플레이 메이킹을 보여준 것 역시 좋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프레딧 브리온은 성적과 별개로 메타 해석과 밴픽은 현재 LCK에서 세련됐다고 평가받는데 1라운드 당시 코르키의 성능 평가가 끝나기 전 젠지와 함께 코르키를 애용하기도 했고 콩콩이 자야, 베이가, 카이사, 세주아니 등 각종 조커픽들을 가장 먼저 꺼내들며 메타 연구 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68]

여담으로 윤민섭 기자의 트윗에 의하면 브리온은 이때까지 대부분의 세세한 체크를 엄티가 전담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 과부하를 라바와 딜라이트가 돕는 것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해답을 찾았다고 했는데, 곧이어 정정 보도를 내고 사과했다. 엉뚱하게 라바와 딜라이트에게 비난이 쏟아졌다고 한다.

12.2.7. kt Rolster

공동 6위 | 4승 8패 | -5
7주차 대진: DRX - T1

작년의 악몽이[69] 떠오르는 듯 제대로 멸망했다. 이제는 기복이라 할 것도 없이 끝없는 추락만을 거듭하며 최하위권을 향해 수직 낙하하고 있다. 이런 경기력으로는 그 어느 팀을 상대로도 승리를 도저히 장담할 수 없으며, 자칫하면 창단 이후 처음으로 라운드 전패라는 불명예를 쓰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

연패 이후 어느 하나 문제점을 특정할 수 없을 만큼 손 볼 곳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정글과 미드. 원래부터 기복으로 유명했던 커즈는 이젠 아예 저점 상태로 기량이 고정된 듯 부진한 모습으로만 일관하며 팬들의 악평을 받고 있고 아리아 역시 날이 갈수록 라인전 기량에서 상대와 미드 차이가 당연한 듯이 나는 수준이 되면서 팀의 성적 하락에 불을 지피고 있다. 거기에 더해 믿을맨이었던 라스칼조차 브리온전에서는 다소 힘에 부쳐하며 폼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받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바텀 듀오의 경기력이 높다고 볼 수도 없는 게, 에이밍은 가끔 킬을 몰아먹고 캐리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은 LPL에서의 실패의 이유를 보여주는 듯한 기량을 보여주며, 라이프는 챔프에 따른 경기력 차가 너무 심하다. 더욱이 이번 주 경기들은 초반-중반까지 제대로 리드한 경우도 거의 없이 초반-중반-종반 모두 엉망이어서 팬들 입장에서는 기가 찰 노릇이다.

거듭된 연패로 인해 4승 라인에 묶여있고 순위도 직전 낙하한 만큼 여러 조치들이 단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으로도 쉽지 않아 보이는 게 현실.

2라운드에 들어오면서 폼이 심각하게 무너진 건 선수들 개인의 컨디션 문제도 있겠지만 다른 팀들에게 분석당한 것도 크다. 단순히 팀의 특징을 살펴보면 미드인 아리아는 라인전 지표가 꼴찌라고 봐도 무방한데 탑 라스칼은 국대탑 후보라고 점쳐지는 수준의 플레이메이킹을 선보이며, 그 와중에 팀의 딜 비중은 에이밍에게 쏠려있다. 그런데 현 메타가 탑의 영향력이 가장 약한 메타인 만큼 탑을 걸어잠그고, 딜 비중의 상당분을 차지하는 바텀을 밴픽과 플레이로 말리게 하면 결국 남은 미드 정글이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무력하게 패배한다. 이게 kt의 현 주소다.

이를 극복하려면 미드의 체급을 끌어올리는 게 그 무엇보다 시급하다. 적어도 상대 미드와 상성 차만큼은 맞춰서 성장해 줄 수 있는 체급을 보유해서 에이밍에게 쏠려있는 딜 비중과 라스칼에게 쏠려 있는 플레이메이킹 비중을 어느 정도 덜어줘야 한다. 커즈 또한 자신의 팀이 미드가 약하고 바텀에게 딜이 몰려있는 팀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스스로의 성장이 말리더라도 바텀이 억까 당하는 걸 최대한 방지해야 한다.

또한 밴픽도 매우 심각하다. 작년의 강동훈 사단도 마찬가지였지만, 메타 분석을 다른 팀과는 따로 놀게 하고 그 해석이 언제나 틀린다는 게 문제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팀 자체가 그냥 메타를 못 따라간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이전까지의 kt는 메타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소리가 안 나왔다는 걸 감안하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남들은 하지도 않는 칼리스타 기반의 파이어볼 조합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스노우볼 조합을 구성할 때는 언제나 이니시가 취약하게 구성한다. 돌진조합을 구성할 때는 돌진을 못하게 되는 상황에 대한 보험 마련 또한 당연히 안 한다. 후반 조합을 최대한 꺼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것도 의문이다.

사실 이 문제점은 과거 젠지에서도 똑같이 나오던 말이었는데, 그나마 젠지에서부터 장족의 발전을 거쳐 현재 메타픽인 아칼리, 그레이브즈, 제이스 등등의 챔피언을 일단 구색을 맞출 정도로는 다룰 수 있게 된 라스칼과 달리 세트를 제외한 거의 모든 서폿에 약점을 보이는 라이프와, KT라는 팀 자체가 후반 한타보다는 초중반 교전을 중심으로 굴려나가는 스노우볼팀인데 미드의 라인전 체급이 형편없이 밀리는 아리아, 초중반에 라이너들이 변칙적인 갱킹에 말리지 않고, 상대가 육식 정글러가 아니라는 가정 하에 동선 싸움에서 강점이 있지만, 상술된 조건 하나라도 만족하지 못하면 밑도 끝도 없이 말려버리거나 게임에서 존재감이 사라지는 등의 약세를 보이는 커즈 등의 요인이 겹쳐서 초중반에서 KT의 힘을 쭉 빠지게 만든다. 게다가 라인전을 적당히 강하게 가져갈 순 있지만, 다른 원거리 딜러처럼 안정적인 위치에서 딜을 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에이밍이라는 원딜러의 특성상 후반 한타에서도 강점을 발휘하지 못해서 전체적으로 현재 KT는 초, 중, 후반 모든 부분에서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고 보는 게 마땅하다.

한마디로 모든 부분에서 답이 없다. 그 무엇보다 미드가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리그 오브 레전드인 만큼 미드의 체급을 일단 어떻게든 끌어올리고 다시 문제를 분석해봐야 할 것이다. 다음주 대진은 DRX와 T1인데, 전승인 T1은 말할 것도 없고 DRX 역시 강팀으로 평가되는 만큼 문제점 분석 및 해결을 확실하게 해내서 업셋을 일으켜야 다시 서부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업셋을 위해서는 한화생명과 같은 팀 맞춤형 전략도 필요하다.

다행히 초반에 잘 쌓아놓은 승점관리 덕에 아직까지는 발목을 붙잡고 있지는 않다. 1라운드에서 매치 패배가 승리보다 하나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세트 승점은 0이었던 점 덕분에 아직까지는 플옵 가시권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2라운드 3경기 중 두번을 2:0으로 패배하여 플옵권 밖이었던 브리온과 순위가 같아졌다. 이 점이 2라운드에 들어서며 KT가 확실히 몰락했다는 점을 상징한다.

12.2.8. NongShim REDFORCE

8위 | 4승 8패 | -7
7주차 대진: KDF - BRO

드디어 길고 길었던 7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시즌 전 못해도 6강 진출은 유력했던 팀이 코로나 후폭풍을 맞은 이후 본인들을 꺾은 광동의 이전 난장판 모드를 물려받아 젠지전 패배 이후 10위까지 추락했지만, 드디어 그 추락을 멈췄다.

젠지전까지만 해도 핵심 선수들의 폼은 폼대로 다 내려가고 심지어 팀합도 잘 안 맞는 최악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다. 초반에는 어찌저찌 비비는 것처럼 보여도 조금이라도 격차가 나면 빠르게 무너지거나 상대의 운영, 템포를 따라가지 못했다.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계속 끌고 가고 있던 셈. 7주차에 이를 복구하지 않는 한 스프링 플레이오프 막차를 잡기가 그리 쉬워보이진 않았다.

그나마 리브 샌박을 희생양삼아 연패를 끊어냄으로써 플옵권을 넘어 다시 서부 리그로 입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하위권 팀들도 나름의 강점으로 잊을 만하면 저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이제 막 재정비를 끝낸 농심 입장에서 넘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T1~DRX 밑으로는 다 승수가 고만고만해서 도리어 연승을 거둘 수만 있다면 다시금 서부에 입성할 가능성도 낮지만은 않다.

다만 그 과정에서 완벽히 돌아오지 않은 선수들의 폼에 대해선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한편 팀 차원에서 호재인 소식은 바로 원딜 고스트와 드레드의 훌륭한 폼. 고스트의 경우 젠지전 2세트 룰러 솔킬과 라인전 우세로 시작해 리브 샌박전에선 상수 이상의 폼을 보여주며 팀을 먹여 살렸다. 드레드 역시 코로나로 인한 연패를 겪었음에도 여전히 상수에 가까운 폼을 유지하고 있는 건 덤.

다음 주 상대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패배했던 광동과 브리온으로,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 상대들이다. 그나마 광동의 경우 최근 담원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다 폼이 오를 대로 오른 고스트가 상대해야 할 테디도 그 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고 브리온도 승리를 거두었다고는 하지만 최근 나락을 밟고 있는 KT가 상대였던 데다 내재된 단점이 현저히 남아있는 상황인 만큼 사력을 다해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12.2.9. Liiv SANDBOX

9위 | 4승 8패 | -8
7주차 대진: DK - DRX

코로나로 인해 팀이 통째로 마비된 한화생명을 잡아먹으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상성 관계에 있는 농심을 상대로 질질 끌려다니다 7연패 탈출의 희생양으로 전락하며 도로아미타불이 되어버렸다. 1라운드에 비해 많이 발전하긴 했지만 아직 고쳐야 할 점이 산더미처럼 남아있다.

일단 아직까지도 운0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다. 바론을 먹고 인원 분배 미스로 굴리지 못한다든가, 오브젝트 타이밍에 팀원들이 흩어져 있어서 꽁으로 내주는 등 굉장히 심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농심전에서 상대가 좋은 모습을 보였던 헤카림, 트린다미어, 징크스를 계속 풀어주는 밴픽 뇌절 역시 발목을 잡고 있으며 이 점에 대해서는 반드시 피드백이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 폼으로 넘어가면, 우선 농심전 3세트에서 크로코의 역대급 하드 스로잉으로 인해 역 스노우볼이 크게 굴러가서 게임을 허무하게 내준 게 가장 뼈아픈 부분이다. 얼마나 치명적이었냐면 2세트에서 클로저가 존야를 사용 중인 그웬을 적진 한복판에 배달 하는 바람에 그대로 그웬을 폭사시켰던 쓰로잉이 묻혀버릴 정도. 그리고 아이스 역시 문제가 심각하다. 답 없는 스킬 적중률은 둘째치고, 낮은 체급으로 인해서 서폿이 로밍을 못 가니 팀적으로 초반 교전 열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 메타에서 서폿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한다면, 아이스가 폼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반등이 매우 어려워 보이는 게 사실.

농심전 3세트 탑 - 미드 스왑은 초반부터 정글, 바텀이 터지면서 빛이 바래긴 했어도 예상 외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였으나[70] 결국 탑 경험이 없는 클로저에게 탑을 맡기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좋은 전략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당장 둘만 스왑되는 것이 아니라 탑 - 정글, 미드 - 정글 등 팀합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몇 번 한다고 맞춰지는 게 아니다. 스프링이 끝난 다음에 도브처럼 시간을 갖고 탑으로 스왑하는 건 모를지언정 단기적으로는 좋은 편이 아니다. 다만 팬덤에서는 클로저 탑 - 도브 미드로 가는 걸 원하기도 하나 도브가 적응을 끝마친 듯 탑 라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단기적인 스왑일지 아예 포지션을 변경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샌드박스에게 남겨진 숙제는 매우 많다. 일단 크로코와 아이스의 폼이 본 궤도에 올라야 하고, 정교한 운영 능력과 감코진의 트렌디한 밴픽, 전체적인 팀워크 향상 등 크게 갈아엎어야 하는 수준이다. 동부 리그가 진흙탕 싸움이 되어버린 현 상황에서 플옵 진출의 희망이라도 갖기 위해서는 큰 변화가 필요하다.

다음 주 대진도 썩 좋지 않다. 담원은 썩어도 준치라고 약팀 상대로는 귀신같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DRX도 상대가 젠지라 주춤했던 거지 어쨌든 파괴력은 높은 팀이다. 더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승점 자판기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12.2.10. Hanwha Life Esports

10위 | 3승 9패 | -9
7주차 대진: BRO - DK

가뜩이나 힘든데 김성진 코치, 두두, 카리스를 제외한 모든 1군 멤버들이 코로나로 아웃되고 거기다 2군도 코로나 여파로 7주차 경기 전부 기권 선언을 해버린 상황에서 잘 되기를 바라는 건 무리였다. 긴급 콜업된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결국 단 한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로 혼자 3승 라인에 머물며 꼴찌로 6주차를 마무리했다.

남은 6경기에서 코로나로 이탈한 선수들의 폼 저하를 최소화하면서도,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보이며 마감해야한다는 난제를 얼마나 풀지가 관건인데, 다음 주 대진은 (추가 확진자와 회복 지연이 없다는 전제하에 봐도) 너무나 험난하다. 온플릭, 뷔스타가 없는 상황에서 브리온을 만나고, 그 다음은 주전 라인업이지만 공인 천적인 담원이라 매치 승리를 노리는 것보다 세트승을 거두는 쪽으로 가야 한다.

[전] 전용준 캐스터의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현 및 확진에 따른 대체 투입.[전] [3] 호잇의 활약을 두고 LCK 하이라이트 영상 섬네일에서 영화 부당거래의 명대사 호의가 계속되면은,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를 패러디했다.[4] 2세트에서는 트페 궁 포지션을 잘못 잡아 킬을 허용하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오히려 페이트가 같은 글로벌 궁극기인 공간 왜곡으로 더 큰 영향력을 과시했다.[5] 1세트 캐니언의 픽은 그레이브즈였는데, 그레이브즈 자체가 플레이메이킹이 되는 챔피언이 아니다 보니 경직된 플레이로밖에 이어질 수밖에 없어서 현재 캐니언 의존도가 매우 높은 담원이 픽 자체를 잘못 가져간 거라고 봐야 한다. 당장 캐니언이 그레이브즈를 굉장히 자주 사용했던 2020년에는 모든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이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 실제로 2세트부터는 초반부터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한 리 신을 계속 가져가면서 지속적으로 게임 내에서 변수 창출을 시도한 결과 승리했다.[6] 바텀 메타라 시팅은 많이 받으나 그 값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자원을 주지 않아도 어느 정도 하냐고 묻는다면 그 또한 아니다.[7] 아리는 카운터 챔피언들이 너무 많은 데다가 신 짜오만큼 챔피언 밸류가 높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나온다고 해도 상대 픽을 다 보고 난 뒤에 레드 5픽 정도에 나오는 게 보통이다.[8] 아지르의 황제의 진영은 아리의 혼령 질주나 돌풍처럼 대쉬기로 반응하려고 하면 튕겨져 나온다. 이걸 잘 보여줬던 것이 농심 vs T1전에서 비디디의 아지르가 페이커의 아리를 토스하는 장면. 이때도 페이커가 혼령 질주로 반응했지만 튕겨져 나오는 바람에 아리는 그대로 순삭 당했다.[9] 대표적으로 T1이 용 둥지 쪽으로 내려가느라 럭스 혼자 뒤쪽에 처져있었던 상황인데, 담원은 T1의 나머지 선수들이 럭스와 거리가 벌어져 있다는 것을 와드 시야를 통해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징크스의 W를 맞아 둔화가 걸린 럭스를 앞에 그냥 뒀고, 아리는 그저 제자리에서 매혹만 던졌을 뿐 혼령 질주로 들어가지 않았다. 만약 아리가 혼령 질주로 들어가서 매혹을 맞추고 폭딜을 넣었다면 물몸인 럭스는 반응도 하기 전에 터져버릴 것이었다. 때문에 울프도 "오늘 아리가 많이 맛이 없는데? 아니, 이거도 그냥 궁 쓰고 들어가면 백퍼 죽는 각이었거든요?"라고 평가했다.[10] 담원이 신 짜오를 가져가지 않는 순간 T1이 가져갈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확정돼 있었다. 오너는 노골적으로 신 짜오를 자신 있어 했고 실제로도 신 짜오로 많은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준 바가 있으며, 심지어 리 신까지 밴이 된 상황이었다. 담원이 헤카림을 염두에 두었다면 최소한 3픽에서 레오나가 아니라 헤카림을 가져갔어야 했다.[11] 쇼메이커는 게임 내내 아지르에게 라인을 밀리며 딜 교환을 적극적으로 하거나 먼저 로밍을 나가는 움직임을 보일 수 없었고, 한타 구도에서도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해 최종적으로 0/4/1이라는 부족한 KDA로 킬 관여율 9%의 수준 미달인 체급을 보여줬다.[12] 모두 12000~16000 전후로 딜량을 기록했다.[13] 다만 LPL에서는 자주는 아니더라도 선수에 따라 강점을 비추는 픽이었기에 완전히 의외인 픽은 아니었다.[14] 다만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라고 명시되어 있을 뿐, 어떤 페널티인지 명시되지도 않아 진짜로 규정을 어겼더라도 실제 페널티를 받을 가능성이 낮기에 유야무야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경기를 담원이 이겼다면 이래저래 소란이 생길 수 있으나, 경기도 T1이 가져갔기에 더더욱. 그나마 생각해보면 가벼운 주의성 조치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15] 실제 이와 같은 경우도 자주 나온다. 송출되는 화면의 오류인지는 몰라도 경기 시작 후 스펠이 자주 바뀌어 있는 경우가 잦다. 예를 들어 그웬이 점멸/텔을 들었다고 송출됐으나, 실제 인게임에서는 점화/텔을 들고 있던 경우도 있다. 이게 좀 심하면 화면 내려가기 전까진 챔피언 픽도 안 바뀌어 있다가 인게임에선 정상적으로 챔피언 교체가 끝나있는 모습도 아주 가끔 있다.[16] 오너가 몸을 대고 구마유시가 바론 둥지 벽 뒤에서 로켓으로 열심히 바론을 때렸는데, 얼마나 오래 때렸던지 바론을 먹은 직후 구마유시의 마나가 거의 바닥나 있었다. 이 바론 오더는 케리아가 내렸다고 구마유시가 POG 인터뷰에서 밝혔다.[17] 이즈리얼의 딜이 신 짜오가 아닌 T1의 딜러진에게 향했다면 담원이 한타를 승리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장로 드래곤의 버프를 가진 이즈리얼의 딜을 신 짜오가 현월수호로 모두 받아냈기에 T1의 딜러진이 무사할 수 있었던 것.[18] 이때 리 신이 앞선 빅토르와의 궁 점멸 교환으로 인해 장로를 스틸할 때까지도 궁 쿨이 돌아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장로 스틸 이후 공격적으로 궁을 활용할 수 없었고, 역으로 궁을 키고 쇄도해오는 케넨을 견제하는데 낭비하면서 장로용 한타를 역으로 패배하는 결과가 나오게 됐다.[19] 특히 케넨은 궁극기 진입 후 폭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존야의 모래시계를 자주 올리는데, 제우스는 본인이 죽기 전에 상대를 지져 죽이겠다는 듯이 존야를 올리지 않았다. 또한 징크스는 수비형 아이템인 수호천사를 가지 않고 폭풍갈퀴를 올려 본인의 캐리력 극대화 및 이니시가 부족한 조합의 단점을 크게 상쇄시켰다.[20] 칸의 말을 들은 뉴클리어는 "그런 시원한 맛이... 담원 맛인데 원래..."라며 씁쓸해했다. 알다시피 담원의 컬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한결같이 탑 아니면 서포터 아님 둘 다 가 유리하건 불리하건 교전이 된다 싶으면 냅다 들이받고, 불가능해 보이던 교전도 역전해 승리하는 어마어마한 전투력이 바탕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런 팀 컬러가 바래면 귀신 같이 하락세를 겪었고, 해당 팀 컬러가 돋보이면 불리한 상황도 순식간에 뒤엎어 버리는 힘을 보여줬기 때문이다.[21] 물론 쇼메이커와 캐니언 역시 플레이 스타일 자체는 매우 유연하지만, 어디까지나 메커니즘의 범위 안에만 속한다. 상대가 자신들만큼 강할 때 결정적인 순간이 자주 나오게 되고 변수가 자주 생기기 마련인데, 언제나 일관된 플레이를 선호하는 캐니언과 쇼메이커가 칸이나 베릴처럼 탁월한 결단을 내리기는 매우 힘들 확률이 높다. 칸은 이 점을 지적한 것.[22] Bo5까지 포함한다면 2019 서머 포스트시즌에서 3:0 셧아웃을 달성한 바 있다.[23] 정글러와 손 잡고 미드를 찔러 터트려 버리거나, 탑 로밍으로 전령 싸움 이점을 가져오는 등 로밍이 출중하다.[24] 버돌의 과도한 공격성은 신인 특유의 혈기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신인으로서 판단력이 떨어진다고 보는 것이 맞다. 물론 현 담원은 버돌의 저돌적인 교전 개시가 반드시 필요한 게 맞지만, 저돌적인 교전 개시도 팀적으로 들어가는 이니시가 필요한 거지 혼자서 칼 들고 돌진해서 죽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과감함과 무모함은 한 끗 차이지만, 지금 버돌이 보여주고 있는 건 무작정 들어갔다 폭사 당하는 무모함에 불과하다.[25] LCK 역사를 통틀어 지금의 담원과 비슷한 팀을 꼽자면 반지 원정대 시절의 젠지가 챔피언 폭만 빼면 가장 비슷한 모습인데, 반지 원정대 시절 젠지는 체급 좋은 병사형 플레이어만 모아놔서 제대로 된 운영이 없다는 소리를 들었고, 결국 비디디가 '해줘' 하는 게 아니면 어이없이 지는 팀이었기 때문에 캐니언이 '해줘' 하는 게 아니면 무력하게 지는 현 담원의 상황과 비슷하다. 그나마 체급이라도 어마어마해 체급빨로 밀어버리는 게 가능했던 젠지와 달리 현재 담원의 체급은 반지 원정대와 비교하는 게 실례일 지경.[26] 52경기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T1의 전승 행진과 7~10등 4팀의 성적이 나란히 7패로 비벼지는 절묘한 배경으로 탄생한 기록이다.[27] 첫 번째는 LEC의 Rogue가 2022년 전 세계 최초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28] 서구권에서 일명 '기가 채드' 밈으로 유명한 러시아 모델이다.[29] 이번엔 줄여서 'CD'라고 썼는데, 맥락상 또 다시 저번과 비슷한 말을 했을 확률이 높다.[30] 게임 종료 시점 엄티의 비에고는 2.4k라는 매우 부족한 딜량을 찍었다. 참고로 서포터인 딜라이트의 딜량이 2.3k였다.[31] 5승 2패 승률 71%로, 브리온이 현재 팀 전적이 11승 18패 승률 37%인 것을 보면 정말 엄청난 수치다.[32] 다만 화요일부터 아카데미에서 루어를 콜업해 CL 일정을 소화하는 터라 처니도 어느 정도 부담감이 줄었다.[33] 그 후 잘 큰 헤카림이 미드 다이브를 감행하며 징크스를 잡아내긴 했다.[34] 원딜을 가두고 나르까지 E로 대격변에 들어와 4인궁이었다.[35] 한화생명뿐 아니라 KT, 브리온 등을 비슷한 흐름으로 잡아냈다.[36] 기존의 2승 8패 중 모건만이 2승 1패로 유일한 승리였는데, 도란이 승리하면서 현재 레넥톤은 3승 8패다.[37] 이 경기 종료 기준 드레드의 POG 포인트는 600점으로, 4위인 동시에 팀내 POG 지분 60%를 차지하고 있다.[38] 광동의 대진은 담원 - 농심 - 젠지 - 티원 - DRX 순이다. 샌드박스와 한화가 마지막 주차의 대진인데, 그 전까지 저 5연전 중에 두 번 정도는 가져와야 플레이오프에 안착할 만하며, 혹여나 샌드박스나 한화가 막판에 상승세라도 타면 더욱 불안해진다.[39] 특히 상대가 LCK 내 상위권 탑라이너인 기인이었음에도 라인전은 다소 힘들었을지언정 지난 T1전마냥 시팅받고도 말아먹는 모습은 없었다. 거기다 저 활약이 지난 T1전 때마냥 뒤에서 우왕좌왕한 게 아니라, 꽤 적극적으로 움직였음에도 얻은 성과이니 더욱 좋은 결과를 본 셈.[40] 2세트는 트페와 라이즈의 선택권이 담원에게 있는 시점에서, 트페를 주고 라이즈를 가져간 뒤, 그 다음 녹턴을 뽑았다. 중반부터 트페가 담원 선수들의 위치 파악을 위해 궁극기를 사용할 때마다 피해망상으로 시야를 차단하는 모습이 여러번 나왔다. 이는 바론의 안정적인 획득, 혹은 선 이니시로 이어지며 트페를 카운터쳤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41] 인터뷰에서 감코진에서 녹턴을 하면 좋겠다고 해서 1년 만에 픽했다는 언급으로 보아, 어느 정도 즉흥적인 픽으로 보인다.[42] 실제로 순위권 싸움을 해야하던 '매치 오브 더 위크'에 속했던 경기의 상대인 T1, 젠지, DRX, 농심에겐 모두 패배했으나, 이외의 경기에선 모조리 전승을 기록했을 정도로 강약약강 모드가 짙다.[43] 특히 라이프의 챔프폭이 매우 한정돼 있다는 비판이 많다. 그리고 커즈도 챔프폭이 썩 넓은 편이 아니라 팀의 플레이 스타일의 다변화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44] 특히, 2세트 하이라이트에서 해설자들도 언급한 '아펠 노플'이란 말의 횟수와, 한타가 끝나가는데도 궁을 남겨놓고 있다가 아펠리오스를 노려주는 노틸러스에서 더더욱 보이는 부분.[45] 바우트는 1년여 전 블리츠크랭크로 T1 2군을 박살낸 적이 있었다. 그 픽을 LCK 데뷔전에 T1 1군을 상대로 꺼내든 것.[46] 오너에게 E를 썼는데, 방호로 빠지는 과정에서 E 표식이 묻어있는 상태였다.[47] 블리츠크랭크가 피 반 이하 상태에 힘 쓰기 어려운 구도긴 했지만 그렇게 4 대 4라고 따지더라도 미드와 서폿이 없는 싸움이었다.[48] 한타 중 2회 연속 활용.[49] 2019 스프링 그리핀2021 스프링 담원 기아와 동률. 다만 담원 기아는 개막 12연승은 아니다.[50] 해당 글에서 GE 타이거즈의 15 스프링 연승 기록이 11연승인데 10연승으로 잘못 적었고, 이를 첫 댓글에서 정정해주었다. 하지만 게시글 내용은 수정하지 않았고, 이것을 그대로 표로 작성해서 LCK 공식 자료로 내보냈다.[51] 참고한 것으로 보이는 커뮤니티 글의 연승 기록들을 보면 한 라운드를 전승한 팀들만 연승 기록을 찾아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데, 21 스프링의 담원은 1라운드 뒷경기 6승, 2라운드 앞경기 6승을 하면서 12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원글에 라운드 전승한 팀들만 모아놨다는 언급이 따로 없기 때문에 원글 작성자가 라운드 전승팀들만 연승 기록들을 찾는 바람에 담원의 연승 기록 자체를 몰라서 적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52]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담원을 때려잡고 T1에게 세트패를 안겨줄 정도로 이러니저러니 해도 체급 자체는 최상위권이 맞다.[53] 그웬이 존야를 쓴 타이밍에 공간왜곡이 깔려서 결과적으로 카미카제가 돼버렸다. 여담으로 하필 오늘이 21시즌 전설의 공간왜곡 5인 배달로 역캐리를 했던 그날이다.[54] 클로저는 대회에서 아지르를 플레이한 적이 없다.[55] 도브는 닉네임 유래가 아지르(비둘기)인 것에서 알 수 있듯 아마추어 시절부터 아지르 장인으로 유명했다.[56] 이때 헤카림은 이미 바텀 갱으로 퍼블을 챙겨간 상태여서 신 짜오와 레벨도 같고 골드도 밀리지 않았다.[57] 사실 라인전에서 뭘 하기도 전에 정글과 바텀이 완전히 무너져버린 것이 컸기에 보여주지 못한 것에 가깝다.[58] 농심으로 바뀐 21 시즌부터 세트 기준 11:5, 매치 기준 5:1로 샌박을 압도하는 상성을 보이고 있다. 20 케스파컵까지 포함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59] 두 팀의 경기가 아직 남아있으나 젠지가 승차 관리가 코로나 기간 동안 좋지 않았던 탓에, 1등으로 올라서려면 티젠전을 이겨도 사실상 T1이 업셋을 2번이나 더 당하길 바라야 한다. 담원 또한 1라운드에서 농심, DRX에게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2위로 올라서려면 본인들이 젠지를 이기고, T1이 젠지를 잡아주고도 젠지가 업셋을 1번 더 당해야만 2위로 올라설 수 있다.[60] 정확하게 LCK 10팀 체제는 2015 서머부터 시작됐다.[61] 광동이 현재 7패로 남은 경기를 전승을 한다 해도 11승 7패가 돼 이미 12승을 달성한 T1을 넘을 수 없다.[62] 3-4위 라인이 5패로 14승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63] 당시 SKT는 스베누 상대로 킬 스코어 8대0으로 뒤처지고 있었음에도 글골을 리드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64] 실제로 젠지의 6주차 평균 경기시간은 27분 44초로 6주차에서 가장 경기시간이 짧았던 팀이다.[65] 실제로 담원의 플레잉을 보면 캐니언이 개입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현재 순위와 별개로 LCK 팀 중에서 담원만큼 한명의 의존도가 높은 팀은 라스칼이 있는 KT 정도뿐이다. 단, 개전 시 이니시의 부담까지 캐니언이 졌을 때와 달리 최근에는 어느 정도 탑과 서포터가 부담을 덜어주는 모습을 보여줬을 뿐이다.[66] 승점관리가 잘 안 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 DRX보다 승점이 5점이나 더 낮다.[67] 갱맘은 페이커, 쇼메, 쵸비, 비디디 뒤에 넣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고 고평가한 바 있다.[68] 아이러니하게도 프레딧 브리온은 라이즈가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을 때 유독 라이즈를 고집해 팬덤에게 상당한 비판을 받았다.[69] 작년 스프링에서의 KT는 매주 n승 n패 0을 맞춰가며 플옵 끝자락 정도는 무난히 잡을 수 있을 거란 평이 많았지만, 6주차 연패 이후부터 졸전을 거듭하면서 마지막에 정규시즌 7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수순을 밟았다.[70] 피오라를 잡은 클로저도 상대가 칸나였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그런대로 라인전을 잘 풀어나갔고 도브도 태생이 미드 라이너였던 데다 장인 픽인 아지르를 잡았기에 무난히 라인전을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