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1 06:19:27

하야마 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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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葉山 まりん / Marine Hayama

김전일 37세의 사건부메인 히로인. 오토와 블랙 PR회사 영업부 기획과의 신입사원으로, 김전일의 직계후배다. 나나세 미유키의 역할과 유능함을 물려받은 김전일 37세의 사건부조수히로인격 역할을 맡은 캐릭터다.

2. 특징

나이는 23세로 김전일과는 14살 차이. 김전일이 고교생 탐정으로 한창 날리던 시절에 마린은 겨우 3살이다. 김전일 시리즈의 레귤러 캐릭터들 중 모리시타 소야를 제외하면 최연소. 전작의 막내 꼬마아이 포지션이었던 긴다이치 후미가 마린보다 6살이나 언니다. 김전일과 동갑인 하야미 레이카가 벌써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아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므로 마린은 레이카의 아이보다 고작 4-5살 많은것. 아케치 켄고와 나나세 미유키가 11살 차이였다는 걸 생각하면 이 경우보다도 나이차가 많은 것이다. 그렇지만 미유키도 아케치를 보고 얼굴을 붉힌 적이 많았던 것을 보면 김전일 세계관에서 이 정도 나이차는 크게 문제가 안 되는 듯하다.

이름에 '산'(山)과 '마린(Marine)'이 있어서 바다가 들어간 것들을 좋아한다. 메신저[1]의 프로필 사진도 바다풍경이다.[2][3]

문학을 좋아하는 듯하다. 연극과 문학에 관해서 조예가 있다고 지속적으로 언급될 뿐더러, 소설이나 추리 작품에 대해서도 김전일과, 그 업계 사람인 후미 정도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기본적인 것은 알고 있으며, 꽤나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물론 마린의 이미지는 전형적인 문학소녀의 차분하고 이지적인 모습이라기 보단, 발랄하고 당찬 천연소녀의 모습에 가깝다.

2.1. 외형

머리카락은 검보라색의 단발 머리. 만화판은 채색이 되어있지 않았던 데다, 특장판이나 스티커 메모 등의 굿즈들에선 줄곧 갈색 머리로 묘사되고 있었기에 팬덤에서도 대부분 그렇게 인식하고 있었지만 37세 가이드북을 통해 공식적으로 짙은 색감을 띄는 보라색 머리카락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작중에서 등장하는 레귤러 캐릭터 중 첫 단발 여성 캐릭터다.[4]

얼굴은 귀염상의 미인. 김전일 역시 한참 어린 부하라서 자제하는 것이지 같이 출장만 갔다 하면 야한 망상을 하는 게 디폴트일 정도고, 행사만 갔다 하면 고객들한테 작업이 걸릴 정도며, 또 다른 미인 캐릭터인 모리시타 모모카에게도 '귀여운 분'이라고 칭찬받았다. 이래서인지 손님들과의 일상 대화에 낄 건덕지를 제공하는 것은 대체적으로 마린인 경우가 많다. 물론 17세 시절에 미유키에게 작업 걸었던 사람들이 좋은 꼴을 보지 못하듯, 37세에서 마린에게 먼저 작업을 거는 인물들 또한 그다지 좋은 꼴은 보진 못한다.

귀엽고 청순한 스타일의 미인이라 섹시함과는 약간 거리가 있어보이지만 김전일의 상상 속에서 엄청난 색기의 알몸신을 선보임은 물론, 현실에서도 적극적으로 섹스 어필을 드러내며 김전일을 유혹하는 등 훌륭한 색기담당이다. 이 작품의 히로인들의 속성을 이어받았음을 드러내듯 어려보이는 얼굴과 슬렌디한 체형과는 달리 잠옷을 입었는데도 굴곡이 도드라질 정도로 육감적인 몸매를 가지고 있다.[5]

아직 공식적인 신체 정보는 나오지 않았으나, 김전일 주변의 여자들 중 가장 키가 작은 편이다.[6]

작화에 따른 외모 변동이 있는 편으로, 그림 작가 사토 후미야의 푸쉬를 받고 있는지 점차 작화가 좋아지고 있다. 60화가 넘은 소레이관 살인사건 시점의 작화는 위의 작화와 약간 다른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작화가 안정되면서 외모와 작화의 질이 점점 상승하고 있다.

등장인물들 중 풍부한 표정을 지니고 있다. 일단 다른 캐릭터에 비해 유난히 방긋이라는 효과음과 함께 웃음을 띄는 경우가 많다. 또한 놀라서 동공이 작아진 채 새파랗게 질려하는 묘사 또한 자주 나오며, 그 외에도 눈물을 펑펑 흘리거나, 토라진다거나, 특히나 어떤 37세 아저씨와 관련해서 홍조를 띈다거나 그를 놀려먹는 표정을 짓는 등 표정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다양하다. 김전일을 뒤에서 응원할 때 이런 표정의 변화가 더욱 두드러진다.

복장의 경우, 출장 시에는 정장과 구두를 입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김전일은 일상 에피소드에서도 아저씨 패션을 고수하는 반면, 마린은 치마나 코트, 심지어 착 달라붙는 스판바지까지 굉장히 다양한 복장을 소화해 낸다. 패션 센스가 꽤나 좋다.

성장한 후미와 외관상으로 꽤 비슷하게 보이기도 한다. 다만, 마린은 외모상으로 조금 순하고 발랄한 이미지라면 후미는 발랄함보단 조금 더 당돌한 느낌이 크다.

2.2. 성격

기본적으로 당차고 당돌한 밝은 성격이다. 얌전하게 있기보다는 매사 적극적으로 나서는 편이다. 또한,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매우 솔직하다. 앞서 말했듯 풍부한 표정의 묘사는 결국 마린 자체가 풍부한 감정을 드러내는 캐릭터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일본어 원문으로 보면 사용하는 말투나 어휘가 요조숙녀형보단 선머슴 타입이다.

남들의 시선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지, 사내에 뒷담화를 일삼는 무리가 있음에도 자신의 호감을 솔직하게 행동으로 표현하며, 가만히 기다리지 않고 호감을 가진 상대방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기도 한다. 김전일에 대한 적극성은 전작의 하야미 레이카와 비견될 정도고, 거기다 레이카는 아이돌이란 신분상 김전일에게 자주 대쉬하기 힘들었지만 마린은 김전일과 직장에서 매일 보는 사이. 그러나 정작 거꾸로 김전일 쪽이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경우 당황하여 홍당무가 되는, 갭 모에를 보여주기도 한다.[7]

또한 굉장히 솔직하고 곧바르다. 그래서인지 마음 속에서 드는 생각을 말에 있는 그대로 투영하는 편이다. 타고난 천성도 있겠지만 말은 사회생활을 거치며 점차 잘 가리게 되는 것임을 고려할 때, 20대 초반의 사회초년생인 마린의 나이를 생각하면 이 또한 묘하게 현실적인 설정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일 하면서도, 높은 사람에게도 말투만 격식 있게 변할 뿐, 솔직함만큼은 예외가 되지 않는다는 것. 그로 말미암아 김전일의 든든한 옹호자가 되어주기도 하지만 가끔 김전일에게 불똥이 튀는 것 같기도 하다. 때로는 김전일에게만 들릴 정도로 주변인에 대한 감상을 혼잣말로 내뱉으며 돌직구를 날리는데, 그럴 때마다 김전일은 당황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그르다 싶으면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직언을 서슴지 않는데, 일단 다 맞는 말을 하기는 하지만 이로 인해서 소레이관 살인사건에서는 험한 꼴을 겪게 된다.[8] 그로 인해 평소의 당찬 모습과 다르게, 서럽고 슬픈 감정이 매우 격해졌는지 결국 주체하지 못하고 약한 모습을 김전일에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험한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뒤이은 아야세 사건에서도 특유의 돌직구 화법은 어디 가진 않는 모양이다. 김전일이 다른 여자 참가자한테 헤롱헤롱 거리는 듯한 낌새를 보이자 자기 나름대로 그 여자에 대해서 한 마디 평가하는데, 영락없이 한 눈 파는 남자친구에 대한 질투처럼 보인다.

가끔씩 엉뚱한 발상을 하거나 말을 하는 것을 보면 4차원 속성도 보유한 것 같다. 이러한 면모는 주로 추리와 관련해서 나타난다.

종합해보면 전형적인 발랄한 여대생의 모습과 행동, 마음가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멘탈은 미유키나 레이카와 다르게 조금 여린 측면이 있어 보이지만 이들과 반대로 공포만큼은 그다지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시체를 처음 봤을 때에도, 비명을 지르거나 하진 않은 듯 보였으며, 칼 든 범인한테 낭떠러지에 몰려 죽기 직전에서도 울거나 떨기는커녕 고백 비슷한 대사를 날리기도 하고, 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난 곳에서 꿀잠을 때리기도 하며, 그 와중에 자기 상사에게 짓궃은 농담을 날릴 여력까지 보여주는 등 공포심에 있어서는 주인공 측 여캐릭터 중에서 이 작품 단연 최고의 멘탈갑이다.

다만, 사람이 죽은 걸 보면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는 등 기본적으로 두려움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심하게 훼손된 시체를 보자 현기증을 호소한 적도 있다. 일단 마린 본인도 여성이기에 그런 걸 잘 보는 것은 아니라는 듯.[9] 그럼에도 살인사건 현장에 동행하고 조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은 아마 첫 에피소드에서 암시되었듯 김전일에 대한 신뢰 때문일 것이다. 김전일도 마린만큼은 심하게 훼손된 시체를 보지 못하게 하는 등 알게 모르게 챙겨주고 있다.[10]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체를 보는 거엔 유난히 적응하지 못하는 듯한 묘사를 에피소드 틈틈히 보여주고 있다. 사실 시체를 보는 것 자체가 일반인으로서 쉽게 겪을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에 단련된 김전일 독자들에겐 마린의 반응은 색다르게 다가오는 편이다.

2.3. 능력

신입사원 답지 않게 기본적인 업무처리능력이 매우 우수하며 임기응변과 순발력 역시 훌륭하다. 불어불문학과 출신이라 프랑스어를 비롯한 다양한 나라의 국어에 매우 능통하며, 상당한 요리 실력도 갖춘 것으로 묘사되고, 유명 극단의 극본을 빠른 시간 내에 완성도 있게 다듬을 수 있을 정도로 문학적인 역량도 뛰어나다. 또한 준비성 역시 잘 갖춰져 있는데, 이러한 특성은 준비성이라곤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한 김전일이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굉장한 도움을 준다. 그야말로 잠재적인 만능 캐릭터라 할 수 있겠다. 또한, 근면하기까지 해서 휴가같은 것도 잘 안 쓰는 듯하다.

이런 인재가 왜 저런 회사에 입사했는지는 알다가도 모를 노릇. 소레이관 살인사건에서 드러난 김전일 회사의 디테일과, 그 곳에서 김전일 일행, 특히나 마린이 겪는 일들을 보면, 당장 에피소드 끝나마자 때려치겠다고 생각해도 할 말 없을 정도로 험한 대우를 받는다.[11] 물론 직계선배의 업무능력은 한없이 마이너스라 생각되므로, 두 명이 별 일 없는 한 계속해서 붙어 다닐 것을 고려해보면 나름의 밸런스 패치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마린의 나이를 생각해보면 그녀는 갓 대학을 마치고 바로 입사한 것 같은데[12], 단순히 사회경험을 얻으려고 만만한 회사에 지원한 걸 수도 있다.[13] 위에서 보듯 매우 만능으로 묘사되지만, 멘탈적이고 경험적인 면은 다소 부족하다고 묘사되는 것을 볼 때 그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2.4. 추리 마니아

여자 캐릭터 중 손꼽힐 정도로 열성적인 추리 마니아의 모습을 보인다. 본인도 사건에서 때때로 그녀 나름의 소소한 추리를 하기도 할 뿐더러, 특히나 트라우마로 인해 김전일이 뭉그적거릴 때면 직접 나서서 추리를 하도록 부추기기도 한다. 나나세 미유키조차 미스터리 연구부에 입부한 것이 추리가 마냥 좋아서만은 아님을 생각하면 김전일의 히로인 중 가장 미스터리를 좋아한다고 보아도 될 듯 하다. 김전일이 추리를 시작하려고 하면 표정부터가 변할 정도. 김전일은 37세 시점에선 탐정이라는 말만 나와도 난처해하지만, 본인은 일단 자기자신을 탐정의 조수쯤으로 여기는 듯하다. 다만 추리의 적중률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마린이 자체적인 추리를 할 때 김전일이 그녀의 추리를 말리려는 모습까지 보였다.

2.5. 작중 역할

기본적으로 37세의 히로인으로서 나나세 미유키의 포지션을 계승하였다. 추리에 있어서 유무형의 서포트를 하거나, 간접적인 힌트를 주어 해결을 돕는 것이 기본적인 그녀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겠다. 더 나아가 전작에서 김전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인 이른바 조력자 캐릭터가 모두 김전일의 주변에서 직접적으로 벗어나게 되어 이들의 역할 중 상당 부분을 마린이 해야 하는 상황이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탐정의 조수 역할인데, 김전일은 처음엔 마린이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을 탐탁지 않아 했다. 그러나 점차 마린의 적극적이고 당돌한 행동이 효과를 본 것인지, 어느새 마린의 '자칭'을 넘어, 김전일 본인에게도 어느 정도 조수로서 인정받게 된 듯 보인다. 이제는 김전일이 추리를 하기 전에 마린을 먼저 찾기도 하는 묘사가 나타나고 있으며, 김전일이 추리를 하는 동안 뒤에서 알리바이 트릭을 시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그 근거다. 그 와중에 센스 있게 증거가 손상되지 않도록 신경써서 수행하는 것으로 보이는 바, 조수로서의 기본적인 소양 자체도 훌륭하다. 그리고 나아가 소레이관 살인사건에 이르러선 사전에 약속된 듯이 눈빛만으로 서로 신호를 교환하는 것처럼 묘사되기도 하는 등 적어도 추리에 관해서는 김전일과의 심리적 거리가 한층 더 가까워졌다는 것이 잘 느껴진다. 또한 에피소드 말미에 범인의 행적이나 성격 등에 대해서 김전일과 평가를 주고받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하야미 레이카의 역할도 약간 물려받았다. 하코다테 전까진 레이카 사망설이 공연하게 돌아다녔고, 다행히 살아있긴 했으나 이미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상황이기 때문. 실제로 과거의 레이카와 공통점이 많다. 나나세 미유키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대쉬하며 심지어 김전일의 방에 들어와 유혹할 생각까지 한다.[14]

하지만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역할은 바로 김전일의 추리를 유도하는 역할이다. 무슨 이유인진 작중에서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37세가 된 김전일은 이상할 정도로 추리를 기피하게 되었는데, 이럴 때 마린이 직접 말과 행동을 통해서 김전일이 다시 추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시동을 걸어주는 경우가 많다.[15]

또한 마린 고유의 역할이 있다면, 그것은 김전일의 달라진 캐릭터성을 부각시키는 역할이다. 어른에게도 예의없는 말투를 쓰던 17세의 김전일과 비교하여 37세에서는 김전일의 사회성이 부각된다. 37세 김전일의 외모는 고등학생 때와 다를 바 거의 없고 말투도 한국어 번역에선 잘 부각되지 않지만, 일본어 원문에서는 사용하는 말투 자체가[16] 성숙한 사회인이 된 티가 나고 이츠키처럼 오랜만에 김전일을 만나는 사람들은 말투와 태도가 바뀌었음을 알아채는 경우가 많다. 반면 사회초년생인 마린은 회사일을 많이 겪지 않은 탓인지 일을 하며 이런저런 부조리를 이유로 투덜거리는 등 사회생활에 있어서는 아직 미숙한 면을 보인다. 특히 마린의 불만이 가득 차있을 때, 김전일이 선배로서 성숙한 말을 하며 마린을 달래며 김전일의 변화된 캐릭터성을 보여준다. 특히 우타시마소령관에서 이런 면모가 잘 묘사된다. 17세 시절의 고등학생이 기억에 남는 독자와 달리 마린 입장에서 김전일은 그야말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대로 김전일은 업무 능력이 바닥을 기는 수준인데,[17] 이 때 마린의 유능함과 준비성이 부각되는 경우가 많다. 두 캐릭터의 개성이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여 서로 시너지를 낸다고 보아야 할 듯. 사내에서도 마치 콤비로서 취급받고 있는 듯 하다. 일단 마린 본인은 그렇게 여겨지는 것을 꺼리지 않는 듯. 오히려 자신이 그렇게 여겨지기를 바라는 듯하다.

3. 대인관계

3.1. 김전일

본 작품이 오토와 블랙 PR회사라는 회사를 배경으로 하기에 업무 외적으로 사적인 대인관계를 보여준 적은 거의 없다. 그리고 사내에서 마린과 가장 많이 엮이는 인물은 당연 직속상사인 김전일이다.

마린은 김전일에 대하여 확실히 이성으로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처음엔 김전일의 재미있는 행동에 단순히 흥미를 가지는 정도였지만, 작품이 진행되면서 마린에게 김전일은 직장 상사, 그 이상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처음에는 추리하는 모습 그 자체에 관심이 끌린 듯 하였지만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김전일의 인간성에도 호감을 더해가는 것처럼 보인다. 이를 방증하듯 김전일이 추리를 시작하면 매우 똘망똘망한 얼굴로 변하거나, 추리하는 모습을 보고 두근거리는 경우가 많으며, 또 김전일이 문제풀이를 완료했을 때는 굉장히 뿌듯하다는 표정과 제스쳐를 취하기도 한다. 추리 외적으로도 김전일에 대한 관심은 상당해서, 김전일의 과거 소년시절을 김전일은 왠지 모르게 필사적으로 감출려고 하는 눈치지만, 그 과거가 어쩔 수 없이 김전일의 지인 등을 통해 언급될 때마다 마린은 매우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하는 묘사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김전일은 그놈의 게으름과 망상만 빼면, 엄청난 천재라 부르기 부족함이 없기도 하고 외모적으로도 나쁘지 않고[18] 인간적으로 결격인 부분 또한 특유의 호색한 성격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그렇지만 마린은 김전일을 너무 좋게만 받아들이는 듯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 하는 짓을 보면 아이돌 사생팬이라 해도 믿을 정도이다. 사람들 앞에서 김전일이 추리하게끔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건 기본이요[19], 김전일을 누군가가 무시하면 자신이 무시당한 것마냥 기분 나빠하고, 김전일이 주변 인물로부터 칭찬이나 찬사를 받으면 자기 일마냥 매우 기뻐한다. 이렇게 김전일에 대해서 고평가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좋아하는 독자들도 꽤 있다.

김전일도 마린에 대한 마음이 아예 없는 건 아닌지 가끔씩 마린의 어필에 넘어가 온갖 망상을 하기도 한다[20]. 당연히 야한 것[21]도 포함. 마린이 별 의도 없이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조차 그에게 크게 와닿게 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의도를 가지고 던진 경우에는 그 정도가 배가 된다. 다만 청년지로 연재처를 옮기면서 여캐들의 알몸도 유두 묘사까지, 더 나아가 검열삭제까지 부분적으로 나올 수 있게 된 마당에 최소한 마린은 아직 완전히 알몸이 나온 적은 없다. 색기담당도 겸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수위는 소년탐정 시절의 미유키 정도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마린에 한해서는 이런 쪽 묘사를 아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김전일이 여자와 관련된 무엇인가를 할 때마다 어느샌가 등장해서 툭툭 견제구를 날린다. 일단 적어도 하루 이틀 정도는 통째로 투자해도 별 상관 없는 듯. 문제는 전작의 미유키도 멀쩡히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으므로 김전일은 이중으로 뭘 할 때마다 견제를 받는다.[22] 그리고 무엇보다도 김전일부터 미유키를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20년 전의 사건이 생각나는 것인지는 몰라도 적정선은 지키고자 하는 것 같지만, 마린의 외모도 외모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거의 가까스로 지키는 수준. 그러나 이미 사내에서의 둘의 관계에 대한 인식은 점점... 심지어 김전일이 17세 시절의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오해가 점점 눈덩이마냥 불어나고 있다.

아야세 연쇄살인 사건에서는 이젠 둘이 콤비로 다니는 것이 당연한듯이, 정말 자연스럽게 김전일과 동행한다. 김전일도 이에 대해서 꺼리는 묘사는 없어 보인다. 둘이 티키타카도 이젠 정말 자연스럽게 주고받는데, 사실상 사건을 부르는 역재(疫災)인 김전일이 이번 일을 따냈다고 은근 자랑하자, 같이 맞장구를 쳐주면서도 그의 그런 면모를 넌지시 언급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후미에게 오해가 한 움큼 쌓여버린 듯하다.

김전일의 팬질을 하고 있고 미스터리에도 관심이 많지만 김전일의 고교 시절 활약상은 거의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몇몇 사건을 겪으며 팬이 다 된 상황이긴 하나 이진칸 호텔 사건에서 이츠키와 사키가 등장하자 김전일의 고교 시절 활약상을 알 수 있겠다며 계속 접촉했고 김전일이 보여주는 의미심장한 모습에도 '전에 무슨 사건이 있었나?' 정도로 추측할 뿐이다. 마린의 성격상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면 우타시마 리조트 사건에서 김전일이 이런 사람이니 사건을 해결할 수 있다며 사람들에게 이야기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다못해 스태프라는 입장상 적극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라고 내세우지 못한 것이라도 김전일의 묘하게 침착하고 사건에 익숙한 태도를 신기하게 여기는 건 부자연스럽다.

우타시마 리조트 살인사건까지는 김전일이 긴다이치 코스케의 손자라는 것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우타시마 리조트 사건에서 타테바야시가 긴다이치 코스케 이야기를 하다가 김전일더러 그러고 보니 당신도 긴다이치라고 이야기하는 걸 마린도 들었기 때문에 이때부터 짐작했을 가능성은 있고, 바로 다음 사건인 타워맨션 마담 살인사건에서 마카베가 긴다이치 코스케의 손자라고 공언했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확실히 알게 되었을 것이다.

3.2. 모리시타 모모카

타워맨션에서 케이터링을 돕게 되었을 때 김전일의 이웃인 모모카를 김전일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처음에 마린은 모모카가 아들도 있는 엄마치고는 꽤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있어 라이벌 같은 걸로 여기고 경계하였으나, 같이 일하다보니 친해졌다. 첫 만남에 바로 서로를 성이 아닌 이름으로 부를 정도로 허물없는 사이가 된 것으로 보인다.

3.3. 김전일의 지인들

마린과 확실하게 알게 된 사이는 타워맨션에서 형사 입장으로 만난 마카베 마코토, 이진칸 호텔에서 만나게 된 이츠키 요스케사키 류지 뿐이다. 마카베에 대해서는 특유의 무능함과 허세에 찬 모습을 알아차려서 그런지 별로 인상이 좋지 않다. 이츠키, 사키 등과는 무난하게 알게 되어 사이가 괜찮고, 김전일의 과거를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가끔씩 두 사람의 말에 눈을 빛내기도 한다. 한편 두 사람은 상당히 귀여운 후배를 데리고 있다며 김전일에게 부러움을 표하고 있으며 김전일과 어디까지 관계가 진전되었는지 궁금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이츠키는 결정적일 때 본의 아니게 마린의 방해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이츠키 본인조차도 자신의 행동에 깜짝 놀랐을 정도. 마린은 오해라고 했지만 그걸 믿는 독자는 별로 없어보이고 또 그것을 곧이곧대로 이츠키가 받아들였을진 모를 일이다. 전작 주연들인 미유키, 켄모치는 아직까지는 접점이 전혀 없고, 아케치는 37세 편 첫 사건에서 얼굴만 한 번 봤고, 김전일의 혈육인 후미와는 서로 인사만 나눴다.

3.4. 오토와 블랙 PR회사의 다른 사원들

마린이 신입사원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다른 회사원들과 크게 접점은 없다. 그러나 자기보다 상관들에게 있어 전혀 어려움도, 거침도 없어 보인다. 매사에 깐깐하게 구는 히카와 카가미에 대해서는 나쁜 인상을 지니고 있는 듯 하다. 우치칸다 과장에게 김전일은 쩔쩔 매는 듯이 보이나 마린은 그런 거 없이 오히려 한참 상사인데도 전혀 쫄지 않고 말빨과 기세 하나로 그를 손쉽게 제압하기도 했다.

4.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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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우타시마 리조트 살인사건

1화에서 출근하는 김전일을 쫓아오며 처음 등장. 김전일이 시카츠메 타케시 영업부장과 우치칸다 히로시 기획과장의 명을 받고 본인에게 배정된 집단 맞선 기획서를 읽던 중, 이벤트의 행선지가 우타시마라는 것을 알게 되며 이거 실화냐를 외치는 동안 옆에 쓱하고 나타나서는 동행 의사를 밝힌다.

결국 김전일과 함께 우타시마 섬으로 향하게 되었다. 도착한 후, 김전일보다도 업무능력이 뛰어난 모습으로 김전일을 누차 위기에서 구해냈지만, 김전일의 알몸 쇼를 보고 말았다.[23] 김전일이 "날 경멸하는거지?" 라고 묻자 오히려 프로다워서 존경스럽다고 언급. 더불어 2화부터 바로 "용의자" 명단에 등재된다.

2화에서 지배인이 우타시마 섬에서 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한 직후 김전일의 모습을 지켜볼 때도 그렇고, 3화에서 지배인이 이 섬에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말해주는 자리에서도 진술을 거부하는 김전일을 보며 잠깐이지만 묘한 반응을 보인다.

여러모로 인기가 좋은지 손님인 오타케 히로유키도 작업을 걸었는데 여기서 이미 결혼을 했으며, 아이가 2명이나 있다고 밝혔다. 추근대는 남자를 떨쳐내기 위해 일부러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니면 사실을 진술한 것인지는 미지수였다.[24] 그러나 8화에서 이 이야기가 단순한 상황회피용 거짓말이었음을 김전일에게 밝혔다. 거래처에서 작업을 걸어오면 저렇게 넘어가라는, 회사의 매뉴얼대로 행동한 것. 덧붙여 김전일에게 자신은 독신이니 안심하라는 말까지 남기며 김전일의 번뇌를 더욱 심화시켰다.

그리고 결국 김전일에게 클레임을 거는 고객들 앞에서 "주임님은 여러분들 중에 범인이 있다고 얘기하고 싶으신 거예요!" 라며 제대로 오인 사격을 범하고 덕분에 김전일은 약 20여 년만에 다시 한번 할아버지의 이름을 팔게 되고 말았다. 본인 의견에 의하면 김전일이 사건을 대함에 있어서 너무 침착하고 본능적으로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보였기 때문. 또한 김전일이 과거 경찰이었거나 탐정 사무실에서 일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9화에서 범인이 불어로 쓴 메시지는 오타가 있는데, 인터넷 번역기를 쓰면 나오는 오타로 보인다고 추측한다. 때문에 김전일이 여태껏 생각했던 미리 철저히 계획한 살인이 아니라, 어쩌면 트릭만 고급트릭일 뿐, 대부분 즉석에서 준비한 우발적 살인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생각하게 되고 범인의 범위를 좁힐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김전일과 함께 진범과 독대함으로써 진범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사실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도 했기 때문에 공범도 아닐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범인이 무려 사시미 칼을 들고 문을 잠갔기 때문에 이번엔 되려 피해자가 될 확률이 늘어났다.

11화까지의 모습을 보면 의도치 않게 김전일을 강제로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주저하는 김전일이 사건 해결에 나설 수 밖에 없도록 고객들 앞에서 여러분 중에 범인이 있다고 소리치고, 성질 급하고 잔인한 범인을 자극하고, 구원 요청을 하기도 어려운 고립된 장소로 자청해서 가자고 한다. 하지만 딱히 악의가 있어서 한 행동은 아니며, 눈앞에 범인이 나타났을 때는 그 사람이 범인이란 걸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12화에서 실제로 눈앞에서 추리를 듣고 있던 고객이 범인이란게 밝혀지자 오히려 김전일이 분위기를 타 진범으로 밝혀진 인물을 너무 몰아붙이는 것을 염려한다. 결국 이 때문에 범인에게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고, 김전일과 도망치긴 했으나 막다른 절벽에 몰려서 그대로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가게 된다. 하지만 타이밍 좋게 군용 헬기를 끌고 나타난 아케치 켄고 덕택에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고 김전일과 마린 모두 무사히 살아남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죽을 위기에서 김전일이 휘말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저는 김전일 씨를..." 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은근히 김전일과 이후에 썸을 탈 가능성도 있다.[25]

사건은 무사히 해결됐지만 정작 이벤트가 살인사건 때문에 폭삭 망해버려서 회사 차원에선 그다지 좋지 않은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뻔 했으나... 다행히도 망한 이벤트와는 상관없이 고객들끼리 커플도 맺고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여준 덕에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김전일은 흔들다리 효과를 언급하며 오히려 살인사건이 터진 덕택에 참가자들이 쉽게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것 아닌가하는 견해를 보였다. 하지만 마린은 굳이 흔들다리 효과 같은 거 상관없이도 충분히 김전일이 무척 멋있었고 진짜 탐정 같았다고 말하며 갑자기 묘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간접 고백에 가까운 폭탄 발언에 당황하는 김전일이었지만, 하필 그 타이밍에 미유키에게 메시지가 날라오면서 흐지부지 되어버린다.

4.2. 타워맨션 마담 살인사건

김전일이 옆집에 사는 싱글맘 모리시타 모모카의 부탁으로 케이터링 알바에 나가게 되어 유급휴가를 쓰게 되었는데, 그 와중에 김전일의 휴대폰을 몰래 훔쳐봐서 먼 친척의 장례식에 간다는 휴가 사유가 핑계였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김전일은 사실대로 옆집에 사는 아주머니의 부탁 때문에 휴가를 낸 거라고 실토하는데, 이게 묘하게 바람 피우는 사람의 변명 같다고 느꼈는지 마린 본인도 휴가를 내고[26] 김전일의 일을 거들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김전일을 따라가서 모모카와 첫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 막상 실제로 보니 꽤 미인인 데다가, 몸매도 좋은 싱글맘이란걸 알게 되자 은근히 김전일을 떠보며 질투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그래도 일하면서 모모카와 어느 정도 친분을 쌓게 되고, 모모카를 통해 고용주, 미사키 히나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인생의 승리자 같은 삶을 살고 있는 히나의 이야기를 듣고 '타워맨션 히에라르키(상류층)'라며 히나가 타워맨션 주민 중에서도 유난히 상류층에 속한다는 사실에 감탄한다. 하지만 김전일은 주변 사람들이 들으면 불쾌할 수 있을 법한 발언이라며 자제하도록 하는데, 모모카가 역시 비즈니스맨 답게 사려깊다고 이를 칭찬하자 김전일은 그냥 자신은 소시민일 뿐이라며 겸손하게 군다. 그러자 김전일의 본질을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던 마린은 김전일 주임님은 결코 소시민 같은 게 아니라고 소리치며 토라진다.

김전일이 출입금지 방이 신경 쓰인다며 들어가보고 싶어하자 사건의 냄새를 맡은 거 아니냐며 두근대는 반응을 보인다. 당연히 추리에 대해 진절머리를 내는 김전일은 그런 생각은 좀 그만두라며 만류한다. 이후 진짜로 사건이 벌어져 히나가 추락사한 현장이 발견되자 김전일과 함께 확인하러 내려간다.

형사가 되어 사건 현장에 온 마카베 마코토가 어쩌다보니 김전일이나 피해자의 지인들을 조사에 끼워주게 되었는데, 별 상관도 없는 마린까지 쫓아오자 그쪽은 왜 따라오는 거냐며 의아해한다. 그러자 마린은 자신이 김전일의 조수라고 소개한다. 마카베는 과거에 똑같이 김전일의 조수를 자청했던 나나세 미유키의 사례도 있고 해서 비슷한 상황이겠거니 하며 그냥 넘어간다.

조수를 자처한 입장답게 김전일에게 까다로운 임무를 부과받는다. 용의자인 마담 3인방을 감시하되, 몰래 하는게 아니라 대놓고 감시한다는 티를 내라는 부탁을 받았다. 자칫하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마린이 나름 잘 해낸 덕택에 마담 3인방은 히나로 가장할 때 썼던 가면과 트릭에 사용한 골판지 상자 더미를 뒤처리하지 못해 시간만 끌다가 결국 김전일과 마카베에게 덜미를 잡히고 만다.

4.3. 교토 미인 화도가 살인사건

얼떨결에 교토 지사로 출장가게 된 김전일과 동행하게 된다. 교토에 모일 손님들 중 외국어를 쓰는 사람이 많았기에 불어, 중국어 등에 능통한 외국어 능력자인 마린도 같이 파견되게 된 것. 불어는 전공이니 그렇다 쳐도 중국어 역시 잘한다는 점이 밝혀지며 다시 한번 우수한 능력자임을 드러냈다.

교토 지사 사람들도 가뜩이나 답이 없는데 사업 협력을 위해 접촉한 아카이케류 당주라는 사람은 대놓고 자신들에게 면박을 주는 등 온갖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만 이어지자 부들부들대며 폭발할 뻔하기도 했다. 사수인 김전일이 어떻게든 진정시켜서 부드럽게 일을 넘기긴 했지만. 그래도 당주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친절한 편이었고, 숙소와 맛있는 밥까지 제공해주자 오히려 일이 즐거워졌다며 천진난만하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한편 안 그래도 단 둘이 출장을 오게 된지라 묘하게 데이트 같은 느낌이 되어버려서 김전일이 난처해하는 와중에 그를 가뜩이나 번뇌하게 만드는 시츄에이션을 만들기도 한다. 물론 절반은 김전일의 망상이지만 절반은 마린이 직접 위험하게 여길 만한 말을 했다. 숙소가 같은 방으로 잡히자 당황하는 김전일 앞에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받아들이려고 하거나 욕실을 교대로 쓰라는 권유에 아예 김전일에게 같이 하자는 농담까지 하는 등[27] 나중에는 술에 취해 같이 자다가 일어난 김전일에게 실수로 가슴을 만져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그나마 마린이 깊이 잠들어서 들키진 않았지만. 그리고 그동안 마린이 보여준 행적을 생각하면 이 때 만약 깨어있었으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유혹했을 게 뻔하다. 김전일의 성향과 나이[28]를 생각하면 어떻게든 선을 넘지 않고 버티고 있다.[29]]]

이번에도 어김없이 살인 사건이 터졌는데 주변의 상황과 그럴싸해 보이는 동기 때문에 경찰 측에서는 자살로 여기고 넘어가려 한다. 김전일은 이에 전혀 납득하지 못하면서도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이번에도 선뜻 나설 생각을 않는데, 눈치 빠른 마린이 자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 다 안다면서 명탐정의 손자로서의 피가 용납치 못하는 거 아니냐며[30] 또 다시 김전일에게 사건 해결에 나설 것을 권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전일도 휘말리지 않으며 딱 잘라 거부했고, 이 때문에 마린은 그가 사건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있는 상태란 것을 눈치채게 된다.

살인 사건이 일어난 후, 아카이케류에 계속 묵는 것은 실례라 판단해 마린이 겨우겨우 호텔을 예약하는데, 일반 호텔의 예약이 다 찼다는 이유로 러브호텔을 예약해 김전일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여직원과 단 둘이, 러브호텔, 그것도 같은 방이라니 회사에 숙박비는 어떻게 청구하느냐고, 너와 단 둘이 묵기는 곤란하다며 당황하나 정작 마린 본인은 천연덕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김전일의 망상을 불러일으킨 뒤,[31] 여기서 아카이케류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리벤지 포르노의 진실을 밝혀내게 된다.

마침내 당주까지 살해당하며 사실상 이벤트는 무산되었고, 회사 측에서 다음 날까지 조속히 복귀하라는 연락을 받게 되자 잔뜩 실망한다. 하지만 남은 밤을 이대로 보낼 수는 없었는지 바로 교토 주변의 유명 술집을 검색한 뒤 김전일을 꼬드겨 술집에서 한 잔 하고 가기로 한다. 그런데 그 술집에서 우연히 트릭과 연관된 힌트를 2개나 얻게 되었고, 김전일이 뭔가 확인해봐야 할 것이 있다며 바로 쿄고쿠 가로 돌아가려하자 술자리가 일찍 끝난 것 때문에 토라진 채 다리 위에서 그림자 밟기나 하며 마음을 달랬는데, 이게 또 김전일에게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마린 덕택에 순식간에 트릭을 전부 풀어낸 김전일은 마린의 코 앞까지 다가가 팔을 붙잡고 감사인사를 한다. 갑작스러운 전개에 마린은 엄청나게 당황하고, 이어서 김전일이 손까지 붙잡고 돌아가자 더욱 당황하며 팔을 휘젓는다. 그동안 김전일을 들었다 놨다 했던 것과는 달리 오히려 김전일이 적극적인 태도로 나오니 얼굴이 홍당무가 되며 부끄러워하는 갭 모에를 보여준다.

그러나 역시 본사에서 러브호텔 숙박비 처리 문제로 김전일이 쩔쩔매고 있을 때 나타나 도와주면서 "이렇게 소시민 같아도 사건이 일어나면 대활약한다" 라며 사내썸을 타는 분위기를 연출, 여사원 3인방이 "저 진드기가 귀여운 하야마를?" 하면서 놀란다.

4.4. 하코다테 이진칸 호텔 새로운 살인

우치칸다 과장과 약속한 대로, 머나먼 출장 업무에 다시 한 번 김전일이 나가게 되자, 역시 같이 따라나선다. 홋카이도에 처음 오는지 어쩔 줄 몰라 하며 막 관광하려고 하지만, 과거의 악연[32]을 떠올리며 냉정함과 씁쓸함이 묻어나오는 김전일의 태도에 당황한다.

심지어 이진칸 호텔에는 우연히 김전일의 지인이 사람이나 와 있었고, 지인은 아니지만 김전일의 과거를 아는 유키무라 신노스케 경시까지 있었다. 이들이 심심하면 김전일의 과거에 대해 말해대는 통에 마린은 눈을 반짝이며 흥미를 보이나 김전일이 어떻게든 유야무야 넘기느라 고생하곤 했다.

이벤트 진행 도중 주연 배우인 오카쿠라 쥰이 하코다테 공항에 호출되는 일이 벌어져서 대본을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었는데, 해당 대본은 현장에 없는 외주 작가가 쓴 거라 수정하기가 난감했던 상황. 그런 와중에 마린이 자신도 연극부 출신이었다며 나서서 대본 수정을 맡겠다고 한다.

대본 작업을 다 마치고 이벤트 공연을 진행하는데, 언제나 그렇듯 또 공연 중에 2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김전일이 다시 탐정 기질을 발휘하여 추리에 나서보지만, 이번 현장에는 김전일을 연쇄살인범으로 의심하고 있던 유키무라 경시가 있었다. 유키무라는 당연하듯이 김전일에게도 알리바이를 묻고 김전일은 순간 당황하는데 마린이 직접 발벗고 나서서 김전일에겐 알리바이가 있다는 걸 입증해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그날 밤, 잠이 안 온다는 핑계로 김전일의 방에 찾아오는데, 상사를 만나는 차림으로는 부적합한 유카타를 입었다. 그러면서 피해자 이외의 알리바이를 김전일에게 제시하다가 자연스럽게 계곡을 김전일에게 보여준다. 직후에 이츠키가 오니까 옷매무새를 정돈한 걸 보면, 작정하고 김전일을 유혹하려 왔던 모양. 이정도면 거의 성관계하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은 거 같다.

허구언날 사건사고를 몰고 다닌다며 김전일을 갈구던 우치칸다를 특유의 말빨로 제압하고 또 한 번 김전일을 구해내지만 오히려 김전일에게 회사 내에서 사건 같은 사적인 얘기는 가급적 자제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이에 주임님의 그 재능은 대단한 재능이라며 이 세상에 이로운 것이라고 자신감을 북돋아주려는 마린이지만 김전일은 설령 그렇다 해도, 그걸로 불행해지는 사람 역시 있는 것이라 쓸쓸하게 일축한다.[33]

막판에 김전일이 우치칸다 과장에게 새로운 일감을 받을 때, 마린 빼고는 아무도 김전일과 함께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번에도 김전일의 파트너로 거래처 텐보우도(電報堂)에 방문하게 된다.

4.5. 소레이관 살인사건

텐보우도를 방문하게 된 두 사람. 김전일의 기대 대로 상대방인 시라토리 레오는 미인이었다. 그래서 경계심을 품게 되는데, 이 때 시라토리가 김전일의 태도를 문제삼으며 "수중에 갖고 계신 보고서, 미리 이메일로도 보내드렸는데 당연히 읽어보셨겠죠? 이번 이벤트의 목적이 무엇인지 한 번 설명해보시겠습니까?" 라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에 김전일이 당황하는 사이 주임님 대신 제가 대답해드리겠다며 곧바로 완벽한 설명을 늘어놓지만 시라토리의 사냥감은 김전일이었기에 마린의 대답에 매우 차가운 태도를 보이고, 이 때문에 열받은 마린을 김전일이 달래준다. 결국 마린은 김전일과 함께 수상쩍은 손님들을 데리고 저승의 문턱, 어느 계곡의 스코틀랜드식 폐건물, 소레이칸[34]에 도착한다.

하청 직원이라는 이유로 이벤트 고객 전원의 식료품을 옮기는 중노동을 당하자 텐보우도 직원들의 태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지만 똑같이 부당한 상황에서도 침착을 유지하는 김전일을 바라보며 금세 마음을 다잡는다.

손님들한테 홍차를 대접해드리다 시라토리에게 더러운 손톱 좀 깎고 다니라 지적당한 김전일이 무모하게 부엌용 가위로 손톱을 자르려 하자 자신의 가방에서 손톱깎이를 꺼내준다. 이 때 센스 좋다고 말하는 김전일에게 "여자니까" 당연하다는 식의 멘트를 날리는데, 이에 처음으로 김전일은 마린에게 이성적인 두근거림을 느끼지만, 어김없이 날라온 라인 때문에 분위기는 금세 사그라든다.

글래스가 깨지고, 촛불이 저절로 꺼지는 등 폴터가이스트로 보이는 일련의 소동에 당황한 손님들을 처리하는 시라토리의 냉철한 업무태도에 대해, 무릇 이벤트 회사라면 당장 입게 될 손해보다는 고객의 만족을 우선시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자기 생각을 올곧게 말하다가 시라토리에게 멱살 잡힌 뒤 "그럼 네가 직접 색기든 뭐든 다 동원해서라도 분위기 한 번 띄워보던가?[35] 이러니 당신들이 일감 하나 변변히 못 따내지. 누가 하청이나 받는 중소기업 아니랄까봐." 라고 모욕당했고 이에 그동안 쌓여온 울분이 폭발하며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이후로도 여전히 울분이 풀리지 않아 삐져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고급 와인 한 모금에 금세 무장해제 되어버리는 순진한 면모를 보여준다.

손님 중 한 명이 사망하고, 유일한 탈출 통로였던 흔들다리까지 전소되며 절망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본인 책임이 아님에도 도게자 사죄하는 김전일에게 호감도 상승. 이후 자신도 같이 도게자를 한다.[36]

얼추 사건을 수습하는 데에는 성공하지만, 또 개인 샤워실이 없다는 부당 대우에 시달리는데, 다행히 이번엔 김전일의 적정한 대응으로 별다른 소동 없이 넘어간다. 그 후 무서워서 혼자선 못 잘 것 같다는 마린의 멘트에 김전일은 마린이 속옷만 입고 찾아와 자기랑 같이 자자고 꼬드기는 망상을 한다.

날이 밝자, 남자 방 문이 안 잠기는 상태임을 이용해 벌컥 문을 열고 아침 인사를 하러 와서 김전일은 치약을 삼켰다.

우연한 계기로 흔들다리 발화 트릭을 알아낸 후, 본격적으로 추리를 시작한 김전일을 서포트 해주며 조수로서의 역할 역시 충실하게 수행한다. 물론 여전히 시체는 익숙하지 않은지 시체를 보자 휘청거리는 등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김전일의 등에 기대면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모든 추리가 끝나고 범인의 정체를 밝혀내기 시작하는 김전일을 가쿠란과 치어리딩복 차림을 하고 뒤에서 응원한다.

4.6. 아야세 연쇄살인 사건

이번 사건에서는 김전일과 같이 시상식에 참가했을 뿐이고, 김전일과 달리 본인의 역할이 마땅치 않아서 비중이 상당히 낮다.[37] 중간에 오소카와 이벤트 수상자이자 오토와의 거래처 사장 딸인 후유키 아가사에게 김전일을 빼앗기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한다.[38]

4.7. 살인 20가면

김전일과 함께 에도가와 란포전을 주최하는 '도완고' 측의 담당자, 후나바시를 만나러 간다. 명함을 주고 받은 후나바시가 김전일의 이름을 보고 마치 탐정 같은 이름이라며 운을 띄우자 잽싸게 끼어들어 진짜 긴다이치 코스케의 손자라고 할밍아웃을 했다가 김전일에게 주먹 돌리기를 당한다.

이후 에도가와 란포전이 개최되는 LIVE 엔터테인먼트 빌딩, 믹스어라이브 도쿄에 도착한 두 사람. 마린은 처음 맡아보는 도쿄 이벤트 담당이라며 잔뜩 기대감을 드러내지만, 자학개그를 쳐대면서 온갖 부정적 기운을 뿜어내는 김전일의 모습에 땀을 삐질거린다.

사전 답사 목적으로 에도가와 란포전에 발을 들인 김전일과 마린. 눈앞에 펼쳐지는 일본의 천재 아티스트, 아라키 고우의 환상적인 작품 세계를 구경하며 연신 감탄을 이어가지만 그것도 잠시, 함께 란포전에 참가하게 된 오쿠노, 우오모리 등의 미인들에게 김전일의 관심이 쏠리자 그녀들에게 경계심을 품는 모습을 보여준다.

방문회 당일, 김전일과 마린은 하나둘씩 예정된 손님들을 맞이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참가자들이 란포전을 마음껏 즐기는 사이, 어느덧 란포전의 '밤'이 찾아오면서 주변이 갑자기 어두워지자[39] 너무 놀란 나머지 김전일에게 찰싹 달라붙는 모습을 보여주며 김전일을 당황시키기도 했다.

이후 참가자들이 차례대로 죽어나가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추리가 시작되자 하카리 살해 트릭의 힌트를 얼떨결에 제공하기도 하는 등 조수로서도 활약하지만 김전일이 그 과정에서 살인 20면상의 원격 살인 트릭에 걸려들어 목숨을 잃을 뻔하자 패닉에 빠져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건이 종료되고, 마린은 단지 성실한 삶을 살고 싶었던 미도를 추악한 살인마의 자리로 끌어내린 건 살인자의 핏줄이 아닌 주변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였던 것 같다는 개인적 감상을 늘어놓지만[40] 김전일은 설령 그런 상황에 처한다 해도 모든 사람이 살인마로 변모하는 것은 아니라며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주변의 시선을 대하는 자기자신의 사고방식이라 일축한다.

4.8. 늑대인간 게임 살인사건

김전일과 함께 나가노 현의 독일풍 폐촌, 슈바르츠촌에서 개최되는 인랑 게임의 진행자로 참가했다. 초장부터 속옷 차림을 하고 김전일에게 아침을 차려주는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이는 역시나 김전일의 꿈.

슈바르츠촌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이번에는'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김전일을 놀린다. 도착 직후 슈바르츠촌의 웅장한 전경을 보면서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다고 한 번 더 놀렸다가 김전일에게 얻어맞는 개그씬은 덤.

흔들림 없이 능숙하게 게임을 진행하는 김전일을 보곤 '이게 사회인의 간지?' 라며 감탄하기도 하고, 인랑 게임 매니아답게 플레이어들을 보며 본인도 게임에 참가하고 싶었다는 식의 소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렇게 게임은 무르익고, 어느덧 인랑 게임의 밤이 찾아오자 슬슬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려던 김전일과 마린이지만 게임 마스터, 헨리의 호출로 인해 통로를 막아버린 눈을 전부 치워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에 이렇게 추운 날씨에 저런 노동은 무리라며 반발하지만 나 혼자서 치우긴 힘들다는 김전일의 부탁에 곧 체념하고 받아들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게임 마스터 헨리가 살해당하고, 장내는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소란스러운 분위기는 금세 가라앉고 오히려 진짜 살인 게임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참가자들이 흥분하면서 급기야 "우리 베테랑 멤버들끼리 인랑 게임으로 범인을 잡자!" 는 정신 나간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한다. 단순 살인이 아니란 걸 직감한 김전일은 다급히 이를 제지하려 하지만 인랑 게임에서 활약하는 주임님의 모습을 보고 싶었던 마린이 참가자들에게 장단을 맞추며 게임 마스터 대체역으로 김전일을 적극 추천하면서 결국 김전일과 마린 역시 이 리얼 인랑 게임에 직접적으로 참가하게 된다.

참가자들 사이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으나 마땅한 해답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어둠이 드리우자 참가자들은 다음을 기약하며 각자의 방으로 해산한다. 그 후, 어김없이 혼자 자기 무섭다는 핑계로 김전일을 찾아오지만 하필 그 타이밍에 걸려온 시카우치의 전화 때문에 오랜만에 찾아온 동침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리고 말았다.

시카우치의 연락을 받고 김전일과 함께 서채 홀로 향하던 중, 리얼 인랑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다. 이에 뒤이어 홀에 도착한 오니야시키, 시카우치와 함께 별채 주변을 수색하지만 정작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자, 마린은 이것이 범인의 "살인 예고" 가 아닐까 추리한다.

결국 춥기도 하고 술이나 마시면서 담소나 나눌 겸, 다시 홀로 돌아온 김전일 일행은 뒤이어 합류한 미네유키, 하기리와 같이 메시지에 대한 추리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렇게 회식이 끝나고 각자 방으로 돌아가던 중, 하기리가 김전일에게 유혹의 제스쳐를 보내는 모습을 보곤 따가운 눈초리로 김전일을 엍어붙게 만들기도 한다.

이내 모두가 방으로 돌아가자 피곤했던 김전일 역시 본인 방으로 돌아가는데, 이 때 스리슬쩍 김전일과 함께 다시 방에 들어간다. 당황하는 김전일 앞에서 아까 전에는 같이 자도 괜찮다고 하지 않았냐는 등, 마른 몸매를 어필하며 정 소파가 불편하시면 같은 침대에서 자도 상관없다는 등 선을 드나넘는 폭탄 멘트로 김전일을 뇌정지 상태로 만들며 끝끝내 동침에 성공한다.[41]

사건이 끝나고, 오토와 블랙으로 돌아오자마자 우치칸다에게 또 이벤트를 망쳤다며 꾸중을 듣는다. 기분이 상한 마린은 경찰한테서 감사패까지 받았는데 이렇게까지 뭐라 할 건 없지 않냐고 투덜대지만 김전일은 감사패 같은 걸론 먹고 살 수도 없다며 여전히 추리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를 들은 마린은 수수께끼가 찾아오는 한, 계속해서 그걸 풀어내는 것이 주임님이 가진 탐정의 사명이라며 김전일에게 추리를 계속할 것을 권유한다.[42]

4.9. 목 없는 스키어 사건

스키 경력에 대한 적극적인 어필로 우치칸다와 코무라의 관심을 사는 데 성공, 김전일과 함께 홋카이도의 히지리 섬에서 개최되는 스키 리조트 PR에 참가했다.

제국여자체육대학 스키부 학생들 사이에서 특유의 밝은 눈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려 하지만 아오사키와 스즈키의 은근한 면박, 제국 여대 스키부 자체의 폐쇄적인 분위기에 오랜만에 맥을 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갑작스레 신 롯지의 난방이 고장나고, 김전일 일행이 먼저 구 롯지로 이동해 머물 채비를 마치는 동안 마린은 제국 여대 스키부 학생들을 깨우기 위해 움직인다. 그렇게 스즈키를 깨우고 뒤이어 아오사키에게 향하던 도중, 복도 사방에 낭자해있는 유혈을 목격하곤 롯지가 떠나갈 정도로 비명을 지른다.

아오사키의 사망 이후, 일행은 불침번을 서가며 정체불명의 살인마를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또 한 번 스즈키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에 일행들도 각자 하나씩 무기를 들고 스즈키를 수색하기로 하는데, 마린은 어디서 가져왔는지 살인마가 쓸 법한 서슬퍼런 식칼을 가지고 나타난다. 이 때 마린의 표정과 눈빛은 영락없는 살인자 포스. 게다가 뒤이어 치는 대사는 더 가관이다.[43]

하지만 결국 스즈키를 찾지 못하고, 일행은 살인마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다같이 라운지에 모여 불편한 밤을 보낸다. 그렇게 깨어난 김전일과 마린. 마린은 졸린 눈으로 커튼을 치는데 그 순간 창문에 적힌 피로 작성된 듯한 범인의 메시지를 발견하게 되고 그 메시지의 내용대로 주검이 된 스즈키의 시체를 발견한다.[44]

이후 김전일이 갑자기 자신의 손을 잡고 끌고 가자 적잖게 당황하는 마린. 하지만 범인의 트릭을 밝혀내야 하는 지금, 현재로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는 김전일의 말에 드디어 조수로서 인정 받았다는 기쁨과 함께 복합적인 감정도 여럿 더해졌는지 얼굴까지 빨개지며 부끄러워한다.

하지만 에필로그에서 오토와 블랙 내에 12신, 헤파이스토스가 잠입해 있었다는 대형 떡밥이 던져지고, 히카와가 헤파이스토스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사내에서 살해당한 것으로 보이는 묘사가 등장. 회사 밖에 있던 것으로 확인된 것은 김전일 하나뿐이라 히카와의 죽음이 확정되고, 그대로 새로운 사건으로 이어질 경우 마린도 용의자 명단에 오르게 되는 것은 물론, 경우에 따라 헤파이스토스의 타겟이 될 판이 되었다.

결국 우려했던 대로 히카와 카가미가 오토와 블랙 건물 옥상에서 추락사한 채 발견된 데다, 옥상 열쇠가 있는 경비실의 입구를 감시하는 CCTV에 무언가[45] 를 손에 든 채로 출입하는 마린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상황은 더욱 더 예기치 못한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다.

4.10. 오토와 블랙 PR 회사 살인사건(가제)

김전일은 히카와가 사망하기 전, 그녀에게 열쇠를 건네주었던 마츠우라 경비와 예비 열쇠가 있는 경비실에 드나든 시카츠메 부장, 그리고 마린을 유력 용의자로 간주하면서, 이에 따라 마린 역시 범인 후보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이에 김전일이 슬쩍 경비실에 들어간 경위를 묻자, 마린은 캠페인용 노벨티를 챙기기 위해 빌린 창고 열쇠를 돌려주기 위함이었다고 진술한다.
이후, 김전일과 마카베의 술자리에 넉살좋게 동석하여 김전일의 옆자리를 꿰차고 앉아선 히카와에 대해 아는 것을 진술하는데, 그걸 듣고 있던 김전일은 히카와가 업무 외 회식 여부까지 꿰고 있음에서 위화감을 느끼고 자신의 현장 보고서를 열람할 수 있는 우치칸다를 새로 용의선상에 올린다.

다음 날, 단독으로 PR 이벤트를 맡게 된 마린은 영업부 임원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게 되고, 김전일은 이 프레젠테이션에서 힌트를 받아 헤파이스토스의 트릭과 정체를 알아낸다.

결국 헤파이스토스의 정체가 마린이 아닌 이 사람으로 드러나고, 혹시라도 자신을 의심했냐는 마린의 질문에 밝은 미소와 함께 단 1mm도 널 의심하지 않았다는 김전일의 언급까지 이어지며 다시 신뢰도를 회복했다.[46] 또한 회사 내에 12신과 그의 수족이 이미 잠복해있었음이 드러남에 따라 본 에피소드 연재 당시의 우려와는 별개로 마린이 12신일 가능성은 더더욱 낮아지게 되었다.

김전일이 실은 유부남인데다 아내가 임신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독자와 함께 엄청나게 놀라고 살짝 아쉬워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김전일이 회사를 그만둔다는 말을 듣고 굉장히 서운해하나, 곧 마카베 등과 함께 훈훈하게 김전일의 새출발을 응원한다.

5. 인기

사실 따지고 보면 마린은 37세 편에서 갑자기 등장해 현실 연재 기간으로 약 25년간 시리즈의 메인 히로인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미유키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인데, 그런 것치고는 한일 양국 모두에서 꽤나 인기있는 편이다. 초기의 37세 김전일이 빈약한 트릭, 처절함이 떨어지는 동기, 흡인력 없는 스토리로 큰 혹평을 받을 때도 마린이란 캐릭터 하나만큼은 호평을 받았을 정도다. 거기다 20년 동안 김전일과 미유키가 서로 못 이어졌다는 발암 전개[47] 때문에 농담반 진심반으로 차라리 어리고 적극적인 마린이랑 이어지는 게 낫겠다는 독자들도 많다.

37세 시리즈가 출발함과 동시에 기존의 굳건한 메인 히로인이었던 미유키를 먼저 하늘로 보내버리고 시작하는 등 마린이 포지션을 원활하게 잡게 하기 위해서 작가진이 공을 크게 들인 감이 있고, 이것 때문에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며 독자들이 이런 히로인 교체에 대해 반감을 가질 가능성도 높았다.[48]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반발없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부분에서 캐릭터성 자체는 꽤나 높게 평가된다.

김전일 연재 초기에 비해 시간이 많이 흘러 예전만큼 소꿉친구형 히로인이 인기있는 추세는 아닌데[49], 이런 와중에 '적극적이고 싹싹한 성격의 작고 귀여운 외모의 직장후배 캐릭터'란 점이 독자들에게 제대로 먹힌 듯.[50] 외적인 면으로 독자들의 대리만족을 담당 중인 것도 인기 요소 중 하나다. 더군다나 김전일은 연재 30년이 되어가는 작품인 만큼 코어 팬들이 시리즈에 지닌 애착도 대단할 수 밖에 없는데, 남들 앞에서 항상 당당했던 고교생 김전일이 하루아침에 만나는 사람마다 굽신거리기 바쁜 샐러리맨이 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것도 당연하다. 심지어 평범한 사람 취급도 아니고 전작 등장인물이 아니면 거의 모든 등장인물에게 무시당한다. 직장인의 현실적인 모습을 그려낸다는 반응도 있긴 하지만 20년 넘게 한 작품을 끌고 온 주인공이 신작에서 신규 등장인물에게 푸대접을 받는 것은 팬의 입장에선 거슬리는 묘사일 수 있다. 그런 상황에 신규 등장인물 중에선 모리시타 모모카와 함께 유이하게[51] 김전일을 인정하고 높게 평가하고 있으니 팬들로서는 좋게 볼 수밖에 없는 것. 거기다 김전일이 예전 같았으면 가만있지 않았을 인물들에게 영업용 미소를 지으며 화를 삭이고 있을 때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것도 마린의 몫이다. 결론적으로 마린은 "소년탐정 김전일의 팬", 그 자체를 대변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인기도 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토 후미야의 작화 안정화로 인한 외모 상승과 매력적인 행보, 독보적인 캐릭터성 등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연재가 진행될수록 점점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심지어 2022년, 김전일 시리즈 30주년 기념으로 37세가 잠시 휴재되면서 미유키나 레이카 등 추억의 캐릭터들을 다시 볼 수 있는 17세 시절 에피소드가 연재되기 시작했을 때도 여전히 마린의 위세는 꺾일 기미 없이 건재했고, 도리어 30주년 시리즈가 연재되는 도중에 그 인기가 정점을 찍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실제로 국내의 경우, 소년탐정 김전일 마이너 갤러리에서 진행된 캐릭터 설문조사에서 17세 시절의 서브 히로인이었던 하야미 레이카를 누르고 전 메인 히로인, 나나세 미유키와 함께 여캐 부문 공동 1등을 차지하는가 하면, 가장 연애 하고 싶은 캐릭터 부문에선 미유키까지 간단하게 제껴버리며 1위를 달성하는 등 그 인기가 이미 검증된 바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소년탐정 시절에 더욱 애착이 강하다 평가받고, 올드 팬덤이 많은 편인 일본의 경우에도, 호감도 조사 사이트에서 70% 가량의 높은 호평 비율을 차지하는 등 올드 팬덤과 뉴비 팬덤을 가리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6. 추측

처음엔 하야마 마린이 얼마 못가서 죽거나 범인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는 팬들이 많았다. 첫등장인 우타시마 리조트 살인사건에서도 독자들로부터 범인, 또는 공범으로 많이 지목되었으나 범인은 다른 인물로 밝혀지기도 했다. 첫 등장에서부터 용의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사실 켄모치 이사무(오페라 극장 살인사건), 하야미 레이카/아케치 켄고[52](유키야샤 전설 살인사건), 이츠키 요스케(히렌호 전설 살인사건) 등의 레귤러 캐릭터도 첫 등장 에피소드에서는 용의자 리스트에 올라왔던 전례가 있었다. 물론 사키 류지[53]를 제외한 조력자들은 처음엔 김전일을 못마땅하게 여기거나 대립 관계를 이루었던 반면, 마린은 김전일에게 우호적이며 친절하다는 게 차이점이다. 묘사만 보면 거의 간접 고백에 가까운 그린라이트 신호를 마구 보내는 수준이다. 소령관쯤 가선 김전일이 추리를 슬슬 시작하며 '트릭'이란 말만 꺼내도 두근거리기 시작할 정도다.

일단 김전일 본인이 옛 사건의 충격으로 추리를 기피하는데 이걸 깰 캐릭터가 필요하고, 직업과 일터가 달라 함께 사건에 휘말릴 일이 적어진 미유키나 사키 대신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주는 역할을 해줄 조력자 캐릭터가 필요한 지라 같은 직장에 다니며 부서&업무의 공통점이 많은 마린이 새 파트너가 될 거라 예상하는 독자들도 있었다. 물론 정 반대로 어느 순간 희생자가 되는 등의 독자의 뒤통수를 치는 전개가 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았다.[54] 그러나 상대적으로 성공적인 안착을 한, 유능한 조수 역할을 하는 캐릭터를 극중에서 갑자기 퇴장시켜버리면 대체할 캐릭터가 현실적으로 없어[55][56] 전개 자체가 꼬여버리고, 대체할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사실상 쉽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는 그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또 유능한 조연인 사키 류타극중에서 퇴장시키자마자 후회하고 사키 류지를 대타로 투입할 수 밖에 없었던 작가의 전례를 고려할 때, 마린이 퇴장하거나 흑화할 가능성은 적으며, 만약 있다고 하더라도 극의 최후반부가 될 가능성이 클 것이다. 아케치 켄고가 당장 단역에서 라이벌급으로 설정이 변경된 이유도 포지션과 인기 때문이었다. 또한 당장 위에 서술된 캐릭터들을 주연급이라고 보기엔 매우 무리가 있다. 더 나아가 지금 마린이 없으면 당장 김전일에게 추리를 유도할 사람이 없다. 김전일은 당장은 마린에게 진상을 털어놓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즉 마린은 당분간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제 3자적 위치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인데, 그로 인해 역설적으로 포지션상 거의 유일하게 추리를 권유할 수 있는 것이다. 안 좋은 일은, 사정을 아는 사람일수록 또 친한 사람일수록 함부로 입을 열기 힘들다. 더 나아가 언젠가 마린이 그 이유를 알게 될 때가 올 텐데, 시간적으로 그에 근접하여 김전일이 다시금 추리를 해 나갈 결정적인 동기를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타카토 요이치가 자신을 올림포스 12신 중 한 명인 제우스라 칭하고 자신을 따르는 11명의 제자가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하야마가 그 타카토의 공범자들 중 한 명일 가능성도 아직까진 남아있다.[57][58] 향후 스토리 전개상 필연적으로 타카토의 11제자가 차례대로 김전일에게 깨지는 게 확정적인 이상, 이 모든 게 타카토가 자신의 안티테제이자 숙적인 김전일을 다시금 부활시키기 위해 깔아둔 초석일 수 있고[59] 이 경우 하야마 마린은 김전일이 자신이 깔아둔 포석을 헛되이 지나치지 않도록[60] 옆에 감시역이자 서포트 역할로 붙여둔 것이란 추측도 해볼 수 있다.[61] 잘 생각해보면 탐정을 관두고 십수년간 평온한 삶을 보냈던 김전일에게 첫 사건이 일어나고 결국 거기서 11제자 중 한 명을 만난 것이 그가 일하는 오토와 블랙 PR회사가 우타시마 리조트의 PR을 부탁받으면서부터였고 그게 마침 회사에 하야마 마린이 신입사원으로 들어온 직후였다는게 우연치고는 너무 잘 맞아떨어졌다는게 그 근거 중 하나다.[62] 이러한 추측을 하고 있는 팬들 사이에서 이 경우 가장 유력한 포지션은 올림포스 12신의 여신들 중 비중이 가장 높은 여신인 헤라나 지혜의 여신인 아테나.[63] 일본쪽 팬덤에서는 이름이 '마린'이라는 이유로 포세이돈 설을 미는 편이다.[64][65][66]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마린이 김전일과 함께 하는 것 만큼은 본인의 의지로 가능한 것이겠지만, 김전일 일행이 사건이 벌어지는 현장에 갈 수 있도록 일을 배당해주는 것은 과장을 비롯한 김전일의 윗선이지 김전일의 직계부하인 신입사원인 마린의 포지션상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김전일이 가는 곳 마다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김전일 그 자신 때문인듯 하다. 타카토도 아폴론과 김전일이 만난 것은 우연이라는 듯한 늬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상술했듯 연재가 제법 진행된 시점에서는 마린의 올림포스 12신 가설은 확실히 이전에 비해 힘이 빠지고 있는 편이다. 12신의 커넥션이 어느 정도인지는 몰라도 마린이 12신이라고 가정하면 어색하게 보이는 장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마린이 흑막으로 나오기엔 그녀의 (흑막이라면) 불필요한 심리 묘사가 너무 자주 나온다. 생각을 보여주지 않으면 겉으로 어떤 행동을 하든 속으로는 어떤 생각을 품고 있을지 알 수 없으니까 훗날 흑막으로 나와도 어색한 게 적은데, 마린은 속으로 일상 소감을 남기거나 소소한 불평을 하는 등 김전일 월드의 새로운 레귤러만 아니었어도 평범하기 그지없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이것까지 연기라고 해도 독자를 낚을 의도가 아닌 한 생각까지 연기할 이유는 없으므로 오히려 작품의 완성도를 낮출 수 있다.

만약 마린이 11명의 제자 중 하나라는 의심을 벗어나게 되면, 레이카의 포지션과 미유키의 조수로서의 역할을 대체하기 위하여 등장한 캐릭터라고 판단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의심을 벗어나게 될 때쯤이면 이 작품의 연재가 종막일 것이란 문제가 있다.

'뭔가 있다'고 생각하는 팬덤의 뒤통수를 치기 위해, 추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매니아이거나, 그냥 김전일의 과거 활약상을 보고 팬이 돼서 김전일이 있는 곳에 입사한 평범한 이라고 설정될 가능성도 있긴 하다. 김전일의 활약 시기가 20년 전이라는 걸 감안하면 그 때 하야마 마린은 3살에 불과하다. 사건에 휘말린 인물들에게서 김전일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면 그나마 말이 되겠지만 그것만으로 팬이 된다는 건 설득력이 없다. 일단 그녀가 추리에 관심을 가질 만한 10대쯤 된다면 사건 당시에서 불과 10년 정도 지난 것이고, 경찰이나 기자 등 매니아들 사이에서 김전일의 활약이 전설처럼 떠돌아 다닌다고 가정해볼 수도 있긴 하다. 그 세계관의 매니아들 입장에선 셜록 홈즈가 살아 있다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일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교토 미인 꽃꽃이 선생 살인사건에 등장한 야마시나 로쿠로나 유키무라 신노스케가 김전일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것을 보면[67] 경찰들 사이에서 김전일의 활약상이 널리 떠돌고 있을 가능성은 낮다. 게다가 마술 열차 살인사건에서 경시총감에게 감사장을 받을 뻔 했을 때[68] 경찰이 고등학생의 힘을 빌려 사건을 해결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안된다. 라고 말한 것을 보면 김전일을 직접 본 경찰이나, 혹은 전작의 전개에 나왔던 것처럼 일부 기자나 관련업계 종사자 정도를 제외하곤 김전일의 존재를 모를 가능성이 높다.다만, 김전일의 존재가 완벽하게 감추어지지는 않았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정보라는 것은 어디서든 샐 수 있는 것이고 특히나 김전일 같은 경우는 불특정 다수와 관련된 사건들을 여러 개 해결했으므로 사건 관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여기저기 그에 대한 정보가 퍼져있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특히나 켄모치부터가 17세 시절 사건 관계자한테 김전일을 소개할 때 어떤 멘트를 썼는지 생각해 보자. 또한, 그러한 입소문의 경우 통제가 용이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더욱 그 가능성은 올라간다. 특히나 소령관 살인사건에서 암시되듯, 한 사건만 잘 해결해도 이리저리 정보가 퍼질 가능성이 있는데, 17세 시절 김전일이 해결한 살인사건은 몇십건도 넘는다. 정보가 안 새는게 이상한 것이다.

김전일과 사건을 겪기 전에도 김전일에게 유독 호의적이었는데, 이전에 김전일에게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김전일이 고교 시절 어떤 사건을 겪은 후 더는 사건 해결은 않겠다고 했지만, 억울한 사람이 위기에 몰리는 걸 보고 넘어갈 수 있을 사람은 아니니까. 전작의 사건에 휘말린 인물 중 하나의 딸이나 늦둥이 동생, 친척일 가능성도 있다. 이 추측을 하는 독자들 중 가장 유력하게 추측하는 캐릭터는 아마쿠사 보물 살인사건에서 등장한 범인의 딸인 와다 토모미.[69][70] 혹은 아직까지 등장이 없는 숙적 아닌 숙적의 관계자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기와는 별개로 나나세 미유키의 전작의 입지 때문에 히로인 쟁탈전의 최종승리자가 되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실제로 37세가 된 현 시점에서도 김전일이 여전히 마음에 두고 있는건 미유키이기도 하고. 그리고 실제로도 김전일이 실은 유부남인데다 아내가 임신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히로인 쟁탈전은 끝이 났다. 예고된 김전일 아빠의 사건부에서도 최소한 김전일의 지인으로서는 등장하겠지만, 이만큼 전개한 이상 작가가 미치지 않고서야 불륜 전개로 밀어나갈 리는 없으니 마린은 김전일에 대해서는 깨끗이 마음을 접는 쪽으로 갈 듯 하다.

연쇄살인사건이 끝도 없이 일어나는 김전일 월드에서 히로인 포지션인 이상 순탄치 않은 길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었다. 첫 사건때도 무탈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웠고 그 후엔 소령관에서 엄청나게 몸도 마음도 고생하지만 그 정도로 땡치기에는 김전일 월드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언젠가는 유력 용의자로 누명을 쓸 지도 모르며, 언제든 범인한테 험한 꼴을 볼 가능성도 있었다.

7. 기타

김전일 다음으로 독백이 많다. 물론 독백이 일어나는 상황은 김전일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71][72] 특히나 김전일을 향해서 웃는 경우에는 김전일의 망상과 갈등의 단초가 되기도 한다. 특히나 웃기만 하는 경우를 떠나서, 김전일에게는 남성이라면 묘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말도 의도건 그렇지 않건 많이 한다. 그야말로 천연 속성이다.


[1] LINE(ライン)이 아닌 라이소(ライソ)라고. n소리나는 ン과 so 정도의 발음인 ソ가 비슷하게 생겨서 가능한 드립이다. 우리식으로 하면 '카톡이 아니라 카록' 정도. 일본은 라인이 메신저 시장을 꽉 쥐고 있으며 각종 창작물에서 한국에서의 카톡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2] 미유키의 경우는 이름에 雪자가 들어가서인지 눈 결정 모양이다.[3] 다만 미유키의 경우 이진칸 호텔 때 프로필 사진이, 눈꽃이 아닌 다른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는 모양인지 그 때 프로필 사진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독자도 있다.[4] 원래는 마린이 유일했으나 아야세 연쇄살인 사건에서 29세의 후미 역시 단발로 등장하면서 유일한 여자 단발 캐릭터는 아니게 되었다.[5] 공식적인 쓰리 사이즈는 불명이나, 작중에서 묘사되는 것만 보면 90 D란 거유에 모델급 몸매를 가졌다는 미유키와 비교해도 전혀 꿇리지 않는 수준이다.[6] 17세 시점과 그 이후의 레이카가 157cm, 17세와 그 이후의 미유키가 162cm, 29세 시점의 후미는 추정 167cm, 마린은 추정 154cm ~ 155cm 정도다.[7] 김전일이 대쉬하면 되려 더욱 더 적극적으로 받아주던 레이카나 에미리와는 다른 마린만의 캐릭터성이다.[8] 고객들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는 마당에 성적 접대까지 이용해 고객들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시라토리의 속물적인 모습을 보고 이에 반발했지만 역으로 시라토리에게 멱살을 잡히며 각종 모욕적인 언행을 듣게 됐다.[9] 실제로 부패하거나 훼손된 시체를 보는 사람들 중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이런 걸 경찰도 아니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볼 수 있는 김전일이 어떤 의미로는 대단한 것. 김전일과 함께 사건들을 겪으며 시체 보기에 익숙해진 나나세 미유키조차 사건에서 시체를 보면 비명은 꼭 질렀다.[10] 물론 추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는 얄짤없다.[11] 작품 전체를 통틀어서도 여자 캐릭터는 단지 멱살을 잡힌 경우조차 드물다.[12] 일본에서 4년제 대학은 보통 만 22세에 마치게 된다.[13] 일본은 신졸 채용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졸업 후에도 취직활동이 가능한 한국과는 다르게 졸업할때까지 어느 회사에도 내정 받지 못하면 그 학생은 그대로 끝이다. 그래서 다소 블랙한 회사라도 경력을 위해서 들어가는 사회초년생들도 많다.[14] 레이카는 흑령 호텔 살인사건에서 슬립을 입고 김전일 방으로 가려다 미유키에 의해 저지당했고, 마린은 하코다테 이진칸 호텔 새로운 살인에서 유카타를 입고 김전일의 방으로 들어갔지만 중간에 이츠키가 개입하며 무산되었다.[15] 이 때문에 김전일의 트라우마가 해결되지 않는 한, 37세는 마린이 없으면 스토리 자체가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 이게 바로 타 레귤러들과 달리 마린이 현재 작품에서 필수불가결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다.[16] 기본적으로 말투는 인칭대명사에서 드러나는데, 특히나 1인칭과 관련한 호칭은 크게 와타시, 보쿠, 오레가 있다. 17세 시절 김전일이 썼던 오레는 이 중에서 가장 강한 표현으로, 현재는 와타시를 쓴다. 참고로 마린의 경우는 와타시가 변형된 아타시로, 주로 여성이 자기 자신을 지칭할 때 쓴다. 그러나 여성스러운 말투는 아니다.[17] 회사 파트는 만화답게 희화화되고 있지만, 묘사되는 것을 보면 안 짤리는 게 용한 수준이다.[18] 17세 시절에도 김전일은 적극적인 성격의 여자들한테 사실상의 대시를 여러 번 받기도 했고, 37세 시점에서도 엄청난 동안이다.[19] 아무래도, 김전일의 핏줄이 핏줄이다보니 굉장히 용이하다.[20] 물론 그런 거 없이 그냥 스스로 망상하기도 한다.[21] 마린이 소파에서 자고 있는 자신을 알몸으로 덮친다든가, 속옷만 입고 와선 무섭다며 같이 자고 싶다고 꼬드기는 등의 망상을 한다.[22] 그때마다 김전일은 당당하지 못하게 행동해서 마린의 추가타를 유발하는 것은 덤.[23] 자신이 읽은 대본에 ‘전통 공연’이라고 쓰여 있자, 이게 뭘까 궁금해하는 찰나, 김전일이 ‘신입사원인 자네는 몰라도 된다’며 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말한다. 이에 불평하는 마린에게 “무사의 정으로 부탁할게.” 라고 사정했다. 하지만 혼자만 방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밖에서 환호와 비명이 들리자 무슨 일인가 싶어 결국 문을 열고 보고 만다.[24] 어쩌면 23세의 신입사원이라는 신분이 진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25] 이벤트에서 연인이 된 고객들은 나이차가 17세도 있었다.[26] 마린 피셜, 본인이 내는 첫 연차라고 한다.[27] 김전일은 이에 목욕하는 마린의 알몸을 훔쳐보는 망상을 한다.[28] 고등학생 때도 이미 내내 그런 생각이었는데, 성인이고 연재처도 옮겼다.[29] 다만 진짜로 마린이나 모모카 등 다른 여자들과 정을 통하는 사이가 되면 미유키가 등장했을 때 곤란해지니까 성추행 선에서 넘어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고등학생 김전일은 사실 겉으로만 호색하게 보일 뿐, 막상 진짜로 여자가 안겨올 땐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심지어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을 노리며 본인이 쫒아갔던 상대가 “너 밖에 없어” 라면서 안아달라고 했을 때조차도 그랬다.[30] 지난 사건에서 마카베가 김전일이 긴다이치 코스케의 손자라는 사실과 함께 20년 전 고교생 명탐정으로 꽤 활약했었다는 얘기를 했었기에 이 시점에서는 마린도 김전일에게 원래부터 탐정 기질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아는 상황이다.[31] 목욕하고 나온 마린이 알몸으로 자신을 덮치는 상상을 한다.[32] 단순한 지인이나 조력자도 아닌 정규(?) 파티원이 사망한 유일한 사건이다.[33] 본 하코다테 에피소드가 37세 스토리에 대한 떡밥이 상당히 많이 뿌려진 에피소드란 점, 김전일이 언급한 자신의 재능으로 인해 불행해진 사람으로 매우 유력해보이는 인물, 레이카가 이 에피소드에서 등장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 대사 자체가 마린의 정체를 암시하는 일종의 복선이라고 볼 수도 있다.[34] 壮麗舘, 발음이 같은 騒霊-폴터가이스트와 발음이 같다.[35] 남자 손님을 상대로 시라토리가 자신의 흉부를 은근히 드러내며 불만을 잠재웠다.[36] 그 와중에 가장 큰 책임이 있음에도 본인들과 달리 폴더 사과에서 그치는 시라토리를 보며 또 한 번 울컥해한다.[37] 후미, 아가사 등 추가로 설명해야 할 여성 캐릭터도 많고, 12신이 관여하고 있는 사건이기에 12신 멤버의 서사 역시 설명해야 하는데다, 에피소드 자체가 주변 인물들의 비중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마린의 분량이 희생당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38] 전편의 시라토리나 직장 상사인 우치칸다에게도 전혀 주눅드는 모습 없던 마린이지만, 이번엔 상대가 상대인지라 "아, 그쪽은 상관없으니 이만 빠져주실래요?" 라는 말 한마디에 반항 한 번 못 해보고 그대로 완패했다.[39] 란포전의 날이 저문다는 사실은 김전일과 일부 관계자들만 알고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마린은 적잖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40] 여러모로 마린의 대인배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자신이 연모하고 있는 사람을 죽기 직전까지 몰았고, 여차하면 자신까지 거리낌 없이 죽이려 시도했던 인물에게 "그래도 본성이 나쁜 인간 같진 않아보인다" 고 말하는 꼴이니.[41] "여자라는 자각도 없이 진짜 이래도 되는 거냐고!" 라며 적잖게 당황하는 김전일의 모습은 덤.[42] 물론 이에 김전일은 "아~ 제발 그만해줘! 난 더 이상 수수께끼는 풀고 싶지 않다고!" 라며 여전한 거부 반응을 보인다.[43] "여차하면 이걸로 콱 찔러버릴꺼에요...!"[44] 여전히 칼을 쥐고 다니다가 김전일한테 쿠사리를 먹는 개그씬은 덤.[45] 일전 히카와를 마취시킬 때 사용된 손수건이라는 추측이 있지만 너무 지나치게 마린을 범인으로 유도하는 듯한 모습에, 만약 마린이 정말 12신 or 12신의 협력자가 맞다면 여태까지 완벽하게 감시역으로써 임무를 수행해 왔던 캐릭터가 고작 회사 내의 CCTV 하나조차 의식하지 못해서 꼬리를 잡힌다는 전개가 되어버리므로 그냥 흔한 김전일 식 미스 리드일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46] 이 때, 김전일을 향해 오랜만에 주임이라는 칭호를 붙이지 않고 이름 그대로 부르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이 앞으로 일어날 김전일의 오토와 블랙 PR 퇴사를 암시하는 대사일지, 아니면 더 이상 상사와 후배라는 계급적인 관계에 구속되지 않고 김전일과 마린이 더욱 깊은 사이로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일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47] 독자들의 과반수, 아니 거의 대부분이 김전일&미유키 커플을 예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무려 십여 년간 단짝으로, 고교 시절엔 사실상 연인&콤비로 지냈으니 고교 졸업 후 정식 연애할 걸로 보였으니. 현실에서도 고등학교까지는 학업때문에 썸으로만 남아있다가도, 대학에 진학하는 동시에 커플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48] 당장 다른 만화들을 찾아봐도 이런 급격한 방식의 히로인 교체를 통해 성공한 캐릭터는 찾아보기 힘들다.[49] 최근에는 메신저가 발달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채는 데 걸리는 시간도 현저히 적어졌고, 서로를 알아갈 기회도 훨씬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장기간 소꿉친구로 지낸다는 설정이 점차 설득력을 잃어가는 것이다.[50] 현재 유행하고 있는 남성향 로맨스 작품 히로인들의 디폴트값이 "오직 남자 주인공 한 명만 바라보는 귀엽고 애교 많은 갭모에형 히로인" 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사실상 이런 히로인 스타일의 시초격이라 할 수 있는, 온갖 클리셰를 다 때려박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캐릭터인 마린이 안 먹히는 게 오히려 더 이상했을 것이다.[51] 모모카도 김전일의 사건 풀이를 보긴 했지만 아직까진 마린에 비해 등장 횟수도 적고 김전일의 실력보다는 인성을 높게 사고 있다.[52] 또한 아케치는 애니판 첫등장인 밀랍인형성 살인사건에서도 용의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53] 하지만 이 캐릭터는 첫 등장때도 걸어다니는 CCTV, 이진칸 호텔 살인사건에서 살해당한 사키 류타의 대타라는 캐릭터성이 워낙 뚜렷해 용의자 취급을 거의 안 받던 캐릭터다. 애니판 한정으로 죽지 않고 살아남아 애니판의 레귤러 캐릭터인 사키 류타학원 7대 불가사의 살인사건에서 용의자 리스트에 올랐었다.[54] 첫 에피소드인 우타시마 리조트 살인사건에서는 조수역할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듯 하지만 이것만으로 안심하기 힘든 이유는 첫 에피소드에서 주변 사람을 죽여버리거나 범인화 시키면서 주인공의 심적 변화를 보여주는 전개는 주인공과 그 캐릭터의 정서적 연결을 독자가 깊이 공감하기 힘들기 때문에 잘 쓰이지 않고 어느 정도 유대감을 보여준 후 반전을 보여주는 것이 독자에게 큰 충격을 주고 주인공의 변화에도 설득력을 주기 때문이다. 당장 같은 만화의 이 친구만 봐도 그렇다. 특히 스토리 작가가 다른 필명을 쓴 작품 등에서 그런 전개를 자주 써먹던 양반이기도 하다. 조수 역할을 수행하든 뒤통수를 치는 전개가 나오든 장기연재를 한다면 김전일을 어떻게든 추리로 끌고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55] 제일 유능한 조수 미유키는 37세 시점에서는 늘 하늘에 있고 증거 담당 사키 류지는 다른 데서 일하기 바쁘다.[56] 그나마 초창기에는 사건으로 인해 마린이 범인이 되거나 죽고, 회사가 망하면서 모리시타 모모카와 엮이며 조수역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지만, 계속 사건이 터지는데도 회사는 멀쩡히 돌아가고 있으며 되려 과장이 왜 이렇게 사건에 엮이냐며 투덜대면서도 일이 잘 해결되었다며 김전일에게 일을 몰아주는 판국이라 그럴 일은 어지간해선 없을 듯 하다.[57] 타카토가 김전일을 상당히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회사의 주임 직급으로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김전일 주변에 몰래 심어놓은 공범자가 있을거라 추정되고 있다. 기존 레귤러 캐릭터를 제외하면 가장 의심받기 쉬운 위치에 하야마가 있기 때문에 나오고 있는 썰. 다만 구치소 내에서도 나름 다소의 정보를 얻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다른 정보원이 따로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 장면은 우타시마 리조트 살인사건의 후일담으로 나왔기 때문에 추측할 소스가 많지 않았던 당시에는 마린을 의심하는 반응이 많았는데, 연재가 지속되면서 마린이 점점 의도한 게 아니라 천성이 그런 듯한 모습이 늘어나며 이 장면 바로 전에 의미심장하게 등장한 히카와 카가미가 타카토의 심복으로 지목되고 있다.[58] 특히 전반적으로 질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 회사에 안 어울리는 스펙과 처리능력, 그리고 그런 능력자라고는 믿을 수 없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말실수로 인해 김전일이 추리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아넣는 점 때문에 적지 않게 의심을 받고 있다.[59] 다만 이 경우 왜 20년이나 지난 지금 시점에서야, 더 나아가 본인이 잡혀가기 전엔 본인이 직접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그러려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남는다.[60] 옛날 같으면 본인이 직접 나서서 편지나 변장 등으로 이끌었겠지만 지금은 엄청난 보안 속에 엄중 관리되고 있는 사형수 신세이니.[61] 물론 이 경우 왜 아르테미스가 11제자에 대해 발설한 걸 고깝게 여겨서 죽였냐는 의문이 생기는데 처음부터 자기 죄를 떠벌리기 좋아하는 아르테미스 성격상 발설할 걸 알았고 이후 쓸모가 다해서 죽였을 수도 있다.[62] 그래서 작중 첫번째 사건을 해결한 후 김전일이 소회로 두 동창 무라카미 소타사키 류지랑 모여 술을 마시는데 여기서 그들은 네 번이나 가서 또 원치 않은 사건을 만나게 되어 상심한 김전일을 두고 역시 그 체질이라면서 놀리면서도 학창시절에는 사건을 잔뜩 풀었지만 샐러리맨이 된 이후로는 발길이 뚝 끊겼지 않냐면서 사건은 이번 한번 뿐일 거라며 위로해준다 하지만....[63] 아테나는 지혜롭고 다재다능해 마찬가지로 영리하고 다재다능한 마린에게 잘 어울린다.[64] 헤라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 하코다테 이진칸 호텔에서 카리야 유다에게 돈을 전달하여 여기서 벌어진 사건의 경위를 모두 알려달라고 부탁하는 인물이 헤라로 드러났기 때문. 마린은 이미 현장에서 사건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다 지켜봤기 때문에 굳이 유다에게 돈을 주면서까지 이런 일을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65] 더 나아가 마린이 다른 11명의 제자 중 하나라는 것도 같은 이유로 개연성이 떨어지게 되었는데, 그녀가 숙적인 김전일의 감시를 위해서 붙여 둔 부하라면 당연히 타카토의 최측근 중 한 명 일 것이며 신뢰도는 매우 두터울 것이다. 그런데 그런 측근에게 접촉하여 정보를 얻지 않고, 타인에게 돈을 주면서까지 정보를 얻고자 할 필요가 없다. 물론, 그렇다 해도 재반전의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최근의 전개로 그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66] 포세이돈일 가능성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 적어도 지금까지 등장했던 12신 멤버들은 상징 신과 성이 같았는데 포세이돈은 남자지만 마린은 여자이다. 물론 예외가 존재할 수도 있지만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타카토가 이런 식의 예외를 만들어놨을 가능성 또한 낮다.[67] 심지어 유키무라는 김전일을 살인범으로 의심했다.[68] 연체료 때문에 야동을 들고 경찰장에 갔다가 비디오를 눈치챈 아케치의 다리 걸기로 하필 거기 있던 비디오 플레이어를 작동, 야동을 TV로 트는 대형 사고를 저질렀다.[69] 그러나 이 경우 문제점이 있는데, 그 당시 그 딸은 3살이여야 하는데, 나이가 서술되진 않았지만 3살보다는 외관 상 훨씬 많아보인다는 것이다. 단, 일본의 만 3세는 세는 나이로 환산 시 최대 5살까지 가능하다.[70] 다만 마린=토모미 가설과는 별개로 마린이 17세 시절 김전일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은 인물 혹은 그 인물의 관계자일 것이란 추측에 대해선 팬덤 내에서도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편이다. 그와 관련된 복선 자체가 작품 내에 이미 뿌려져있기도 하고 김전일의 추리 트라우마를 가장 개연성 있게 풀어낼 수 있는 루트기도 하기 때문에.[71] 김전일이 독백을 시작하는 시점은 곧 일이 터졌거나 터지기 직전을 의미한다고 해도 절반은 맞는다. 반대로 그 부하는 자기 상관에 대한 것이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봐도 틀리진 않다.[72] 해당 독백으로 말미암아 마린을 타카토 제자 후보에서 제외하는 사람도 많다. 타카토의 제자라기엔 여러모로 너무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