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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 교토 미인 화도가 살인사건 京都美人華道家殺人事件 | |
<colbgcolor=#ab6a72> 김전일 37세의 사건부 File 3 | |
원제 | <colbgcolor=#fff,#1f2023>京都美人華道家殺人事件 교토 미인 화도가 살인사건 경도 미인 화도가 살인사건 |
현지화 제목 | 교토 미인 화도가 살인사건[1] |
중심 소재 | 꽃꽂이, 리벤지 포르노 |
연재 기간 | 2019년 2월 12일 ~ 2019년 8월 27일 |
화수 | 14화 |
글 | 아마기 세이마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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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김전일 37세의 사건부의 3번째 에피소드로, 김전일과 하야마 마린이 교토로 출장을 가서 협업하는 아카이케류 꽃꽂이 가문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다.2. 관련배경
2.1. 아카이케류 꽃꽂이 가문
김전일 세계관 내에서 교토를 대표하는 꽃꽂이 가문. 해외 고객들을 대상으로 교토의 전통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오토와 블랙 PR 회사와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하게 되었다. 당주가 매우 깐깐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뒷소문도 매우 안 좋다.선대 당주는 쿄고쿠 세이류였으나, 그가 급작스럽게 죽은 후, 동생인 간류가 맡아서 하고 있다. 하지만 간류는 재능이 없어서 쇠락하고 있다고. 차기 후계자는 세이류의 딸인 쿄고쿠 카오루코로 낙점되어 있다. 또한 카오루코에게는 사쿠라코라는 쌍둥이 여동생이 있다. 여동생은 집을 나가서 플라워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상처입은 꽃은 꽃을 잘라서 줄기는 놔두고 꽃을 땅에 파묻는 게 관례였다고.
2.2. 사쿠라코의 사진
사건이 일어나기 전 인터넷에 사쿠라코의 알몸 사진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뒤에 있는 TV방송에 그때의 날짜와 시간이 나와있었고, 마침 사쿠라코는 당시 홋카이도에 출장갔던 상황이라 본인임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는 그녀에게 앙심을 품은 어떤 남자의 보복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작 사쿠라코 본인은 잘 모르는 듯하다.3. 등장인물
3.1. 김전일 일행
* 김전일 / 긴다이치 하지메(金田一 一) (37)광고회사 "오토와 블랙 PR" 만년 주임. 영업부 회의날 아침까지 소타와 류지와 술을 3차나 마셔댔다. 영업부 회의 중 술이 덜 깬 상태로 졸지 않기 위해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었는데, 이걸 교토 지사에 출장갈 사람을 정할 타이밍에 고개를 끄덕인 걸로 착각한 타케시 부장과 히로시 과장이, 그를 교토로 출장보내게 된다.
3.2. 오토와 블랙 PR회사 도쿄 본사
* 시카츠메 타케시(鹿爪 剛) (52)오토와 블랙 PR회사의 영업부장.
* 우치칸다 히로시(内神田 洋) (44)오토와 블랙 PR회사 영업부 기획과장. 사건이 발생한 것을 뉴스로 알게 되고 김전일에게 다음날 아침 첫차로 바로 도쿄로 돌아올 것을 명령한다.
, , * 유카(ユカ), 치하루(チハル), 메구(メグ) (연령불명)
- 히카와 카가미(氷川 鏡美) (?)
오토와 블랙 PR회사 서무부 직원. 사건이 끝난 후 교토의 출장비 정산에 러브호텔이 찍혀있는 것을 보고 김전일을 의심하나, 마린의 설명에 납득하고 떠난다.
3.3. 오토와 블랙 PR회사 교토 지사
* 츠루타 (50대)[2]교토 지사장. 오른쪽의 인물. 아카이케류 가문 일이 상당히 껄끄러운지 아픈 척을 하며 은근히 김전일 일행에게 일을 다 떠넘긴다.
- 시라나미 (?)
교토지사 영업부장. 왼쪽의 인물. 교토지사를 "블랙기업 내에서도 유배지에 가까운 곳"이라고 디스하며 "이딴 곳에선 더 이상 못해먹겠다"고 불평한다.
3.4. 아카이케류 꽃꽂이 가문
* 쿄고쿠 간류(京極 雁流) (50)아카이케류 당주이자 선대 세이류의 동생으로, 쌍둥이의 숙부. 상당히 까다로운 성격으로 사업상 찾아온 손님인 김전일 일행에게도 매정하게 대한다. 원래는 꽃꽂이에 서툴러 도예가가 되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형인 세이류가 죽고 당주가 된 뒤로는 꽃꽂이에 관련된 일을 모두 카오루코에게 맡기고 집안의 그릇을 전부 자신이 만든 작품으로 채우거나, 꽃꽂이 가문의 평판보다도 자신의 도예의 평판을 올리는 데만 몰두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세이류의 제자들이 점차 줄어들었다. 평소 행실에도 문제가 많아 집안 사람들 대부분에게 미움받을 만한 이유가 적어도 하나 이상은 있는 만악의 근원 같은 인물. 술주정을 자주 해서 집안 사람들에게 온갖 민폐를 끼치는 것은 물론이고, 빚이 상당히 많았는데 사쿠라코와 카오루코가 죽으면 그 세이류의 유산을 물려받을 권리가 생긴다고도 한다. 게다가 두 자매하고는 미묘하게도 혈연이 아니라고 하는데…
* 쿄고쿠 카오루코(京極 薰子) (25)꽃꽂이를 직업으로 하는 쌍둥이 언니. 아버지 세이류를 여읜 뒤 그 뒤를 이어 가문을 대표하는 화도가가 되었고 제자들에게 꽃꽂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자산가와의 혼담이 잡혀있다. 겉으로는 멀쩡해보였지만 내심 간류하고 충돌이 많았다고 하며, 섬뜩한 얼굴로 멀쩡한 꽃을 상처입었다며 마구잡이로 자르는 일이 많았다고.
* 쿄고쿠 사쿠라코(京極 桜子) (25)플라워 아티스트로 쌍둥이 여동생. 언니 못지 않게 뛰어난 꽃꽂이 실력을 지녔다고 하나, 반항적인 성격이라 가업을 잇기를 거부하고 다른 직업(우리가 생각하는 그 꽃꽂이 선생님)을 택했다. 해외파라 영어에 능통하며, 외국인 손님들을 대하기 위해 잠시 아카이케류 가문에 돌아왔다고 한다. 가발을 쓰고 있으며 평소에는 흑발이다. 김전일과 처음 만났을 때 꽤나 개방적인 차림이었고[3], 가발을 안 쓴 상태에선 김전일이 카오루코와 헷갈렸을 정도로 닮았다. 특정 부위에 집중하기도 바깥에서는 꽤나 문란했는지 1달 전 홋카이도에 출장갔던 그녀의 알몸을 찍은 사진이 유포되고 있었다. 김전일 일행이 도착할 무렵엔 이미 저택 사람들은 그 사진을 다 알고 있었다.[4]
* 이치죠지 니시키(一乗寺 錦) (27)간류의 제자이자 쿠로기 사쿄의 사형(師兄). 전 당주 쿄고쿠 세이류 때부터 꽃꽂이를 배웠던 제자로, 그가 사망한 후에도 가문에 남아있는 제자 둘 중 하나라고 한다.
* 쿠로기 사쿄(黒樹 左京) (23)간류의 제자 이치죠지 니시키의 사제(師弟). 니시키와 마찬가지로 세이류 생전부터 가르침을 받았고 그의 사후에도 계속 남아있는 제자 둘 중 하나이다.
* 쿄고쿠 츠루하(京極 鶴羽) (46)세이류의 아내이자 두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 숙소를 잡지 못해 곤란해하는 김전일 일행을 별관에 묵도록 허락해주었다.
* 로쿠하라 마모루(六波羅 護) (65)아카이케류 집안의 지배인. 쌍둥이 자매가 어렸을 때부터 보살펴왔다고 한다. 사쿠라코가 살해된 다음에는 츠루하의 제지를 받을 수준으로 사쿠라코를 돌려깠다.
* 나미카제 치히로(浪風 千紘) (37)아카이케류 집안의 하녀. 김전일 일행을 방으로 안내한 후 방 밖에서 대화를 엿듣는 듯한 모습을 보인 걸 보면 호기심이 많은 성격으로 보인다. 김전일 일행과의 대화 중에 "이 집안에는 여러 가지 일이 있다"면서 "리벤지 포르노라는 거 아시나요?"라는 말을 꺼냈다가 요리사인 하루카의 제지로 이야기를 끊었지만, 이후 하루카와 함께 김전일과 마린에게 가문의 뒷담화를 하면서 사쿠라코의 리벤지 포르노 사진을 입수한 것을 두 사람에게 보여준다. 간류가 술에 취해서 그녀를 죽은 형의 내연녀 취급하며 덮치려고 했던 것을 츠루하가 구해준 적이 있다.여담으로 이 캐릭터는 단행본 1권 한정판의 특전인 "용의자가 될 수 있는 권리 vol.1"의 응모 당첨자 실명을 따서 만들어진 캐릭터다.
* 츠지모리 하루카(辻森 遥) (30)아카이케류 집안의 요리사. 치히로와 함께 김전일과 마린에게 아카이케류 가문에 관계된 뒷담화를 한다. 간류의 발언을 보아, 평소에도 입이 가벼운 편이었던 것 같다. 간류가 술에 취해서는 냅다 칼부림을 한 적이 있는 등 오만 형태의 갑질을 다 해대는 통에, 겉으로는 굽신거리지만 속으로는 간류를 상당히 싫어하고 있다. 그래서 간류 앞에서 대놓고 ‘이제 아카이케류는 어떻게 되는 거지?”라고 발언하기도.[5]
- 쿄고쿠 세이류(京極 清流) (향년불명)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으로,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이자 아카이케류 선대 당주. 생전에 수많은 제자들을 두고 있었을 정도로 아카이케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화도가로, 그가 사망한 뒤부터 아카이케류는 점차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3.5. 경찰 관계자
* 야마시나 로쿠로(山科 六郎) (52)교토부의 형사로 이번 사건의 경찰 역할. 계급은 경부보. 2번이나 사건의 제 1발견자가 되고 사건 현장을 보고도 침착한 모습을 보이는 김전일을 의심한다.
* 유키무라 신노스케(幸村真之助) (27)에필로그에 등장한 새로운 경찰. 경시청 조사 1과의 경시. 일련의 살인사건에 얽혀있는 김전일을 경이적인 연쇄살인범으로 간파 오해하고 허당을 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음 에피소드인 하코다테 이진칸 호텔 새로운 살인편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 아케치 켄고(明智 健悟) (48)
에필로그에 등장. 어느새 경시장에서 경시감으로 승진이 예정되어 있다. 유키무라의 허당에 배를 잡고 웃음을 참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끝.
3.6. 그 외의 인물
* 무라카미 소타(村上 草太) (37)지방신용금고의 과장. 회의 전날인 김전일에게 "가볍게 술 한잔 하자"며 권유한 회상으로만 나온다. 처음엔 자기가 2차 가자고 했다가 김전일이 만취해서 술을 더 시키자 ‘내일 회의라면서’하고 걱정한다. 결국 김전일을 교토로 보내버렸다
* 사키 류지(佐木 竜二) (35)거대 영상 제작 회사의 과장. 김전일과 소타와 같이 술을 마시는 회상으로만 나온다.
- 나나세 미유키(七瀬 美雪) (37)
거대 항공회사의 치프 퍼서. 우타시마 리조트 살인사건에 이어 이번에도 김전일과 마린의 관계가 진전될 만한 타이밍에 절묘하게 라인 메세지를 보낸다. 김전일은 아예 미유키 센서라고 말한다.
4. 스포일러
4.1. 희생자 목록
4.1.1. 범인에게 죽은 인물
- ★ : 자살이나 사고 등으로 사망한 경우
인물 | 유언 (마지막 대사) | 사인 | 비고 |
쿄고쿠 사쿠라코 | "우후후 아름다운 문양…!" | 목을 칼로 베임 | 흉기를 손에 들고 있음 |
쿄고쿠 카오루코 | "죽어! 아카이케류를 위해 너도 죽는 거야!" | 목을 졸려 사망 | 방에서 머리가 사라진 시신으로 발견 |
쿄고쿠 간류 | "나 참, 더럽게 재미도 없네! 보나마나 단체로 숙덕숙덕 내 욕이라도 했겠지? 아닌가? 아앙? 왜 대답이 없어?!" | 목을 칼로 베여 사망 | 흉기를 손에 들고 있음 |
4.1.2. 그 외의 인물
인물 | 쿠로기 사쿄 |
사인 | X |
비고 |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칼로 자살을 시도함. 그러나 김전일이 팔로 막아 무산되었다. |
4.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죽으면 되지! 사쿠라코가! 그 애는 언제나 네 불행의 원인이었어! 그런 년은 죽어 마땅하다구! 그래… 사쿠라코를 죽이자… 아카이케류를 위해서라도…!" | |
이름 | 쿄고쿠 카오루코 |
나이 | 25 |
신분 | 아카이케류 꽃꽂이 후계자 |
살해 인원수 | 1명: 쿄고쿠 사쿠라코 |
살해 미수 인원수 | 1명: 쿠로기 사쿄 |
공범 | 없음 |
동기 | 질투, 열등감, 누명씌우기[6] 입막음[7] |
"후후… 그 어미에 그 자식이죠. 저는 어머니 이상의 살인자가 되어버렸어요. 이런 남자… 이제는 죽을 수 밖에 없겠죠…" | |
이름 | 쿠로기 사쿄 |
본명 | 요시자와 사쿄 |
나이 | 23 |
신분 | 아카이케류 꽃꽂이 제자 |
살해 인원수 | 2명: 쿄고쿠 카오루코, 쿄고쿠 간류 |
살해 미수 인원수 | 0명 |
공범 | 없음 |
동기 | 우발적 살인[8][9] 입막음, 원한[10] |
두 범인 중 하나인 쿠로기 사쿄는 초등학생 때부터 사쿠라코와 소꿉친구 같은 사이로, 그 때는 어머니가 재혼하기 전이라 성이 '요시자와'(吉澤)[11]였다.[12] 편모가정에서 살던 사쿄는 혼자 있을 때가 많아 가끔씩 강변의 화초로 꽃꽂이를 흉내내는 놀이를 하곤 했는데 이 모습을 사쿠라코가 보더니 재능이 있다고 칭찬하게 되면서 둘의 인연이 이어졌다. 당시 집안이 어려워 수강료를 낼 수 없던 사쿄를 위해 사쿠라코는 츠루하에게 특별히 부탁하여 따로 아카이케류의 강습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사쿄는 비록 부잣집 아가씨인 사쿠라코와 자신의 차이가 걸렸으면서도 사쿠라코에게 마음이 있었는지 꽃꽂이 연습에 성실히 임하여 사쿠라코를 계속 만나고 싶어했으며, 사쿠라코는 사쿄가 편모가정의 가난한 아이란 점을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쌍둥이 언니인 카오루코를 만나게 되었는데 초면인 사쿄를 보자마자 천하게 여기며 "꽃꽂이에 어울리는 아이가 아니야"라며 매도하는 무례한 행동을 일삼고 그 광경을 보고 놀라 말린 사쿠라코를 보고 미안하다고 못할 망정, 사쿄 때문에 기분이 나빠져서 오랜만에 하려던 연습도 못하겠다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며 나가버린다. 이를 통해 사쿄는 사쿠라코와 카오루코가 생김새만 비슷하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13]
하지만 1년 후, 사쿄의 어머니가 재혼을 하고 이사를 하게 되어 더 이상 사쿄는 아카이케류에 나갈 수 없게 된다. 그나마 사쿠라코와는 계속 메일을 주고 받으며 연락하는 관계를 유지하지만, 재혼한 의붓아버지는 가정폭력을 일삼는 인간말종이었고, 급기야 사쿄가 고등학생 때 사쿄의 어머니가 의붓아버지를 살해하는 일이 벌어지고 만다. 나중에 사정을 알고 찾아온 사쿠라코에게 사쿄는 이제 자신은 살인범의 자식이 되었으니 만나지 않는게 좋다고 하지만[14] 사쿠라코는 "그런 거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며 사쿄를 위로하며 웃어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쿄는 정식으로 아카이케류의 문하생이 되어 쿄고쿠 세이류의 제자로 들어가게 되며, 좋아했던 꽃꽂이를 맘껏 하는 것은 물론, 연모했던 사쿠라코와 함께 지낼수 있었기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갑자기 세이류가 급사하게 되고 간류가 차기 당주가 되면서 상황이 악화되어 버린다.[15]결국 보다 못한 사쿠라코는 아카이케류 내에서 계속 활동해봤자 간류 때문에 제대로 수입을 올릴 수 없으니 독립해서 활동하는게 낫다고 판단하여 플라워 아티스트로 전직하고 외부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겉으로는 마치 아카이케류와 멋대로 연을 끊고 나간 것처럼 보이도록 했으나 실은 간류가 손대지 못하도록 따로 수익을 내서 아카이케류를 지원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며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 일부러 어머니에게도 비밀로 하고 있었다. 한편 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 간류와 카오루코만으로는 유지하기 어려울 아카이케류를 위해 사쿄에게는 계속 남아 아카이케류를 지탱해 줄 것을 부탁한다. 그리고 때가 되면 꼭 자신과 함께 아카이케류를 부흥시키자고 약속한다. 그렇게 사쿠라코는 외부에서, 사쿄는 내부에서 아카이케류 재흥을 위해 힘쓰게 된다.
그러나 사쿠라코가 떠난 뒤, 아예 꽃꽂이에 관심이 없는 허수아비 당주 간류와는 달리 실질적으로 기울어가는 아카이케류를 느닷없이 책임지게 된 카오루코는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고 거기에 정숙한 아가씨를 연기해야 했기에 이에 대한 반동으로 남몰래 음란 행위를 하고 다녔다. 한편으로는 그런 자신이 싫어서 ‘더러워진 꽃은 전부 따야 한다’면서 어머니마저 섬뜩하다고 여기는 꽃 자르기(꽃잎 부분과 줄기를 분리하는 일)를 하고 있었다. 자매의 어머니 츠루하 역시 사쿠라코의 마음을 듣지 못한 고로 사쿠라코가 아카이케류를 저버렸다고 다소 오해하고 있던 상황이었으며, 나중에 카오루코의 잘린 머리를 보고 “카오루코… 그렇게도 미웠니… 낡은 관습 투성이인 아카이케류를 내팽개치고 바깥 세계에서 빛나는 사쿠라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오토와 블랙과의 행사 때에도 사쿠라코는 (어쨌거나 현재의 간류가 이끄는 아카이케류에는 진절머리가 났을 수도 있고 실제로는 자신이 아카이케류를 뒤에서 지원하려는 걸 숨기려고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낡아빠진 집', '저는 더 이상 화도가가 아니거든요' 등 아카이케류와 거리를 두는 듯한 언행을 보였다.[16] [17]
그 상황에서 카오루코는 자산가 쪽에서 혼담이 들어오자 이를 기회로 여기고 모든 일탈을 청산하려 한다. 하지만 일탈 상대에게 리벤지 포르노 사진으로 협박당하는 일이 벌어졌고 이에 카오루코는 좌절하다가[18] 마침 자신에게 똑같은 얼굴을 지닌 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주변에서도 이미 둘의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었을 정도로 자매 사이는 험악한 편이었는데, 특히 카오루코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보다 우수한 재능을 지니고 있어 사실상 후계자로 살다가 홀연히 집을 떠난 동생을 미워하고 있었다. 현재 자신이 떠안고 있는 부담도 모두 동생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아예 이참에 원흉이나 다름없는 동생에게 모든 걸 뒤집어 씌우고 죽이기로 결심한다. 게다가 동생은 자유분방해서 음란한 걸로 소문이 나 있었으니, 리벤지 포르노 건을 뒤집어 씌우기도 좋았다.[19]
이후 발자국 트릭과 리벤지포르노를 써서 사쿠라코가 자살한 것으로 몰아가고[20] 자신은 애도하는 척하며 정원의 손질을 떠맡아 증거를 모두 인멸, 완전범죄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뒤늦게 리벤지 포르노 사진을 보게 된 쿠로기 사쿄에게 덜미를 잡힌다. 사쿄는 사건이 터지기 1달 전 연휴 기간에 집에 다녀온다며 휴가를 냈었는데 사실 이때 사쿠라코와 함께 홋카이도에 가 있었다.[21] 집안 사정 때문에 외부활동에 전념하는 사쿠라코를 가끔씩 사쿄가 서포트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었는데 홋카이도 출장도 집안 사람들 몰래 사쿠라코의 조수 역할을 해주기 위해 따로 휴가를 내고 따라갔던 것. 연인이라서 몰래 여행에 따라간게 아닌가 했던 김전일의 예상과는 달리 둘은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까지는 아니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서로가 이미 사랑하는 사이였고, 사쿠라코는 일을 마친 후 자신의 방에 돌아가기 전 사쿄에게 입맞춤을 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겉모습과는 달리 사쿠라코의 행실 자체가 성실한 편이란 걸[22] 잘 알고 있던 사쿄는 나중에 리벤지 포르노 사진을 보게 되었을 때 그 사진을 찍은 게 해당 날짜에 자신과 동행했던 사쿠라코가 아닌 카오루코라는 사실을 쉽게 눈치챌 수 있었다. 그래서 사쿠라코가 죽자 사쿄는 카오루코를 불러내어 '자백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추궁하다 눈이 뒤집히며 자신을 죽이려 드는 카오루코를 우발적으로 살해하고[23] 카오루코의 입에 남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목을 잘랐다.
하지만 카오루코의 목을 숨긴 장소를 간류에게 들키게 생겼고[24], 이에 사쿄는 간류마저도 자살로 위장해 살해하고 만다.
단순히 범행이 들킬까봐 두려움을 느낀 것 뿐만 아니라 간류에 대한 불만 역시 살해 이유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동안 간류의 행실은 모든 집안 사람들이 불만을 느끼고 있었고 쿠로기 역시 간류의 행실에 불만이 컸다. 따지고 보면 사쿠라코가 아카이케류를 떠나 그 고생을 하고 다녔던 것도 간류가 원인이고, 이번 범행의 발단을 제공한 일이 카오루코가 가문을 이끄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저지른 외도 행위인데 이 행위의 원인 역시 간류의 삽질로 인한 재정 문제 스트레스 때문이기도 했다. 쿠로기는 범행이 들킬 것을 두려워 했던 한편, 사쿠라코가 그렇게 비극적으로 죽게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간류라고 생각했기에 그를 죽이고 난 뒤 원망하는 말을 내뱉었다. 굳이 간류를 자살로 꾸미고 모든 죄를 떠넘기는 방식으로 죽인 이유도 이 모든 사건이 간류에게 책임이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4.3. 범행 트릭
1. 쿄고쿠 사쿠라코 살해 트릭쿄고쿠 사쿠라코가 외출한 후 저녁 늦게 집에 돌아왔다가 범인에게 습격당해 사라진 뒤, 새벽 3시 40분 즈음에 잠에서 깨어나 목욕을 즐기던 김전일이 고산수(枯山水, 가레산스이) 정원[25]을 바라보기 위해 욕실 창문으로 내다보다가 정원 안쪽의 가장 큰 정원석 위에 피묻은 칼을 든 채 쓰러져 있는 사쿠라코의 시신을 발견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고산수 정원에는 물결 무늬를 표현한 모래가 쌓여 있었는데, 그 위에 찍힌 발자국은 사쿠라코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 하나 뿐이었다는 것. 즉, 정원 안쪽으로 들어간 발자국은 있어도 나온 발자국이 없었다. 겉으로만 보면 사쿠라코가 혼자 정원석으로 걸어가 그 위에서 칼로 스스로 목을 그어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
참고로 쿄고쿠 가의 고산수 정원은 실내에 천장이 트인 공간에 마련되어 있으며, 욕실과도 붙어 있어, 욕실쪽 창문에서 보면 한 눈에 보이는 위치에 있다. 그 외에 벽에 달빛을 받기 위한 작은 창문들이 여러 개 달려있다. 고산수 정원의 관리는 제자인 니시키와 사쿄가 2주 주기로 번갈아가며 하고 있는데, 사건이 벌어진 시점에서의 관리 담당은 사쿄였다. 제자들의 언급에 의하면 "정원의 물결 무늬를 완벽히 재현하려면 아무리 빨라도 5~6시간은 걸린다"고 한다. 중간에 부분적인 실수라도 나면 처음부터 전체를 다시 작업해야 할 정도로 까다롭다고도 한다. 여기에 로쿠하라의 증언에 따르면, 자신이 자정(오전 0시)에 고산수 정원을 둘러봤을 때는 아무것도 없던 걸 확인했다고 한다. 따라서 범인이 정원석 위에 사쿠라코를 옮겨놓은 뒤 들어가는 방향의 발자국 하나만 남긴 채 무늬를 다시 원래 모양으로 만들어 놓고 갔을 가능성은 희박했다.
이후 사쿠라코의 시신은 츠루하의 동의하에 경찰 측에 인도되어 부검되었다
이는 모두 카오루코가 꾸민 계획대로였고, 실제로 사쿠라코를 살해한 범인은 카오루코 본인이었다. 카오루코는 기절한 사쿠라코를 짊어지고 바위로 그대로 걸어가 거기서 사쿠라코를 살해한 뒤 미리 만들어놓은 보이지 않는 징검다리를 통해 마루로 돌아왔다. 즉 정원 안쪽으로 들어간 발자국은 사쿠라코가 아닌 카오루코의 것이다. 보이지 않는 징검다리의 정체는 밤마다 정원을 비추는 창문의 빛으로, 오른쪽 벽면에서 비추는 빛의 블록이 바위에서 마루까지 띄엄띄엄 이어져 있었다. 겉으로 보면 전부 모래를 쌓아서 만든 듯한 카레산스이 정원의 바닥은 실은 일부분이 모래를 고정액으로 굳힌 블록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이 블록은 평소에 주변 모래와는 구분되지 않으나 밤중에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이 블록들의 자리를 비추는 것을 통해 위치를 알 수 있었다. 카오루코는 사쿠라코 살해 후 미리 작업해놓은 고정된 모래 블록을 징검다리처럼 밟으며 발자국을 남기지 않고 돌아와 마치 사쿠라코가 스스로 들어가서 자살한 것 같은 정황을 연출한 것이다. 이것이 발자국 트릭의 정체다.[28]
하지만 김전일은 일단 리벤지 포르노의 사진의 주인공이 카오루코란 사실을 밝혀낸다. 카오루코가 살해된 이후 아카이케류에 묵기 부담스러워진 김전일과 마린은 교토 시내의 러브호텔에 묵게 되었는데[29], 이 러브 호텔의 객실 내 인테리어가 리벤지 포르노 속의 객실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해당 사진은 교토의 러브 호텔에서 찍었다는 얘긴데, 사쿠라코는 유출 사진이 찍힌 날짜에 홋카이도에 출장을 가 꽃꽂이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이 인터넷에 기사로 올라와 있었기 때문에 여태까지의 인식과는 달리 오히려 사쿠라코에게 알리바이가 있었다. 자연히 카오루코가 해당 사진의 인물인 것으로 확정되었고, 김전일은 리벤지 포르노에 대해 거짓 증언을 한 카오루코를 사쿠라코 살해범으로 의심하게 된다.
여기에 "내일 첫 차로 돌아갈 거라면 교토에서 한 잔 하자"는 마린의 제안을 받고 전통 술집에 가게 되었는데, 여기서 쇠창살 너머에 전시되어 있는 소형 카레산스이를 보게 된다. 마린이 "저 카레산스이는 평소 어떻게 정리하나요?"라고 묻자, 주인이 "모양을 고정시키는 응고 스프레이가 있어서, 그걸 뿌려주면 따로 관리할 필요가 없어요"라고 말했고, 이걸 바탕으로 김전일은 '쿄고쿠 가의 카레산스이도 일부를 굳힌 게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곧바로 돌아가서 추리를 마무리 지으려고 서두르는 김전일에게 불평하면서 살짝 취한 마린이 다리 난간에 비친 그림자 부분을 피하며 한발 뛰기를 시전하는 모습을 보고 김전일이 징검다리 트릭의 단서를 잡게 된다.[30][31]
이어서 모래를 굳혀 놓은 징검다리가 실제로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마린 앞에서 카레산스이에 들어가 발자국이 남지 않는지 직접 시험해본다.[32] 그 비밀을 아는 유일한 사람인 카오루코가 추모를 명목으로 카레산스이의 관리를 넘겨받은 뒤 증거 인멸을 하기 전에 살해당해 버렸고, 경찰도 문화재급으로 여겨지던 아카이케류의 카레산스이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려고 발자국이 찍히지 않은 쪽은 아예 수색하지 않았던 탓에[33] 빛의 징검다리는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김전일은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다”고 선언한다.
2. 쿄고쿠 카오루코 살해 트릭
사쿠라코 살인 사건이 터진 뒤 집안 사람들이 사쿠라코의 리벤지 포르노의 존재에 대해 얘기하게 되는데 이때 제자 2명은 뒤늦게야 그 사진을 보게 된다. 그런데 제자 2명 중 사쿄는 사쿠라코와 어릴 적부터 오래 알고 지낸 사이인데다 뒷사정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 사진의 주인공이 사쿠라코가 아님을 짐작할 수 있었고, 누명을 쓴 채 자살로 위장당해 죽은 사쿠라코의 일을 두고 "이대로 끝나게 놔둘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후 사쿄는 카오루코를 작은 창고방으로 불러 사쿠라코에 대한 것을 추궁하며 자수를 권하자, 카오루코가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여 입막음을 위해 근처의 막칼을 들고 사쿄를 습격하려 했다. 하지만 몸싸움은 성인 남성인 사쿄가 우세했고, 사쿄가 카오루코를 거의 제압하자 카오루코는 사쿄의 오른팔을 물었고, 그 틈에 사쿄가 근처에 있던 가느다란 끈을 집어 목에 걸어 교살했다.
범인 측에서 먼저 습격한 게 아니라 오히려 피해자 쪽이 먼저 살해하려고 덤볐다가 역으로 당하는, 김전일 내에서도 흔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사쿄는 비록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기에 살해할만한 동기가 있었으나 처음에는 카오루코에게 경찰에 자수할 것을 권했을 정도로 침착하게 대응했다. 하지만 카오루코가 이를 거부하고 자기까지 죽이려 들었기에 어쩔 수 없이 살해한 것. 즉, 우발적인 살인이었다.
이후 사쿄는 카오루코의 입에 남아있을 자신의 피부조각, 혈액 등의 증거 은폐를 위해 시체의 목을 절단하였으며, 꽃꽂이 강습이 이루어지는 방에서 목이 없는 카오루코의 시체가 발견된다. 발견된 방은 마치 범인이 아카이케류에 원한이 있던 것 마냥 온통 난장판이 된 상태. 족자와 벽 곳곳에 날카로운 걸로 벤 듯한 흔적이 남아있거나 꽃꽂이를 해놓은 화병이 바닥에 산산조각 난 채로 흩어진 상태였다.
검시 결과 목을 자른 흉기는 막칼이 맞지만, 살아있을 때 목을 잘랐다고 보기엔 출혈량이 적었고 실금을 한 흔적이 있어 야마시나 형사와 경찰 측은 다른 곳에서 교살된 후 목이 잘렸을 거라 추정한다. 방범 카메라엔 여전히 외부인의 출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래 자살이라고 여겨졌던 사쿠라코 역시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생겨 경찰 측에서도 그쪽에 가능성을 두고 조사하게 된다.
한편 카오루코의 잘린 머리는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CCTV로 보아 범인이 외부로 갖고 나간 것 같지는 않다는 듯. 김전일은 아카이케류의 관습[34]을 본떠서 제1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던 카레산스이 정원에 묻혀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한다. 마침 정원은 현장 조사 및 시체 회수를 하면서 엉망이 되었는데, 경찰이 보기엔 처음엔 사쿠라코의 자살로 유력하게 추정되고 있었고 정원 자체가 일종의 문화유산이라 굳이 경찰이 직접 헤집진 않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정리를 자청한 카오루코까지 살해당하면서 누구도 손댈 수 없는 지경이 된다. 결국 곧이어 간류까지 죽자 별 수 없이 경찰이 직접 정원을 파기 시작했다.
그리고 경찰이 열심히 파보았지만 카오루코의 머리는 나오지 않았고 나중에 집안 내부를 전부 수색하기로 한 뒤 그대로 철수. 사쿄는 경찰이 이미 한번 파헤쳤던 정원은 굳이 다시 수색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확신하고[35] 그제서야 밤에 목을 파묻을 구멍을 만들려고 삽을 들고 나갔다가 이미 진상을 눈치챈 김전일에게 딱 걸리고 만다.
카오루코의 목이 숨겨져 있던 진짜 장소는 꽃꽂이 강습이 이루어지는 방 바로 옆방에 있던 뒤집어진 후지산이 그려져 있던 화병 안이었다. 간류가 말했던 '사이코' 발언과도 관련이 있는데. 이 '사이코'란 야마나시현에 있는 후지5호 중 하나인 '사이 호수(西湖)'를 가리킨다. 사이호는 구글에 검색해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후지산이 호수물에 비추어 위아래로 대칭을 이루는 사진이 유명하다. 마침 간류가 만든 도자기 중에 병의 입구와 바닥의 넓이가 서로 대칭되고 도자기의 후지산 그림도 서로 대칭되는 도자기가 1쌍 존재하며 27화에서 김전일도 그것을 목격했다. 그 도자기 중 뒤집어진 후지산이 그려진 도자기는 사이코 발언을 했던 당시 간류의 등 뒤에 있었는데, 실은 후지산이 그려진 입구가 넓은 도자기를 옆방에서 가져와 뒤집어 놓고 바닥면 약간 비어있는 공간에 꽃을 고정하여 꽂아넣어 기존 화병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 뒤, 뒤집어진 도자기 안쪽에 카오루코의 머리를 숨겨놓은 것이다. 당시 간류가 기침하려고 고개를 돌려 그 도자기를 잠깐 보게 되었다가 간류 자신이 만든 도자기인 만큼 위화감을 눈치채고 "사이호(西湖)가 아닌가?"라며 중얼거린 것이다. 원래 사이호가 그려져 있던 도자기는 형체를 알 수 없도록 카오루코의 시신이 발견된 옆방에서 산산조각을 내놨는데, 이는 양쪽 방의 도자기를 서로 뒤바꾼 것을 모르게 하고, 결과적으로 도자기에 머리를 집어넣은 것을 감추기 위해 도자기를 깨버리고 동시에 도자기만 박살난 것을 의심하지 못하게끔 방 안도 난장판을 만들어놔서 증거를 숨기려 했던 것이었다.[36]
하지만 김전일이 교토 술집에 갔을 때, 위아래가 비슷하게 생긴 일본식 술잔을 거꾸로 들었다는 걸 깨달은 뒤 "이를 제작한 사람만이 상하구분이 가능한 거 아니냐"는 마린의 발언에 간류가 느낀 위화감의 정체가 뭔지 눈치채었고, 갑자기 지도 어플을 열어 후지산을 검색해본 뒤 간류가 말했던 '사이코'의 의미가 후지5호 중 하나인 사이호를 뜻함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아직 거기(화병 안)에 카오루코의 목이 있을거란 확신을 갖고 쿄고쿠 가로 돌아온다. 후에 술집에서 얻은 정보들을 토대로 나중에 사쿄의 앞에서 직접 뒤집어진 후지산이 그려진 화병을 들어 안에 카오루코의 머리를 드러낸다.
3. 쿄고쿠 간류 살해 트릭
자기 방에서 자신의 뒷담화나 하고 있을 집안 사람들을 까며 술을 퍼마시는 간류에게, 사쿄가 피가 튀지 않도록 우비를 껴입은 채 은밀하게 접근하여 뒤에서 습격해 카오루코의 목을 자를 때 썼던 막칼로 목을 썰어버렸다. 간류를 살해한 후 심하게 숨을 헐떡거리며 당황했을 정도로 본래 사쿄의 계획에 없었으나 급하게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저지른 살인이었다. 갑자기 살인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입막음으로,[37] 2번째 사건 이후 간류가 입단속을 위해 모두를 부른 상황에서 갑자기 “사이코(사이 호수)가 아닌가?”는 발언을 한게 원인이었다.[38] 상술했듯 간류가 화병을 수상하게 여겨 한번이라도 들춰봤다간 자신이 살인범인 증거가 발각되는 거나 다름없었기 때문.
사쿄는 간류가 자살한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흉기로 쓴 막칼을 간류의 손에 쥐어준 뒤, 아카이케류 비전서[39]와 솔체꽃(스카비오사), 부추속(알리움), 보라색 히아신스, 개미취(시온)을 현장에 남겼다. 마린이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한 결과 각각의 꽃의 숨겨진 꽃말로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 "무한의 슬픔" "용서해 주시오" "안녕히"로 밝혀져 마치 간류가 자살하기 전에 남긴 유서인 것처럼 보였다. 경찰은 현장에 남겨진 비전서와 꽃들을 일종의 다잉메시지로 보고, 간류가 사쿠라코를 외간 남자랑 놀아난 더러운 꽃으로 여겨 죽였으나 이내 오해임을 깨닫고 진짜 사진의 주인공인 카오루코를 죽인 뒤 비전서에 적혀있던 관습대로 머리를 없애버리고, 자신도 무고한 사쿠라코를 죽인 죄를 시인하고 꽃말로 유언을 남긴 뒤 자살한 것이 아닐까 추측했다.
하지만 김전일은 간류가 형이 죽어서 쿄고쿠 가문을 떠맡았을 뿐 원래 도예 쪽 인물이었기 때문에 비전서나 꽃에 대해 자세히 알 리가 없다는 추측을 했고, 실제로 간류는 비전서의 내용까지는 알지 못하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또한 4개의 꽃이 보관되어 있던 창고에 간류의 지문이 없는 것을 확인해[40] 타살임을 확정짓는다.[41]
4. 쿠로기 사쿄가 범인인 이유
가장 결정적인 증거로 오른팔의 변화가 있다. 30화에서 파리를 잡는 장면에서 옷깃 안으로 오른팔이 보이는데 그 때는 맨살이었다. 하지만 같은 날일 31화에서 카오루코가 살해당한 후 카오루코의 시체를 보고 경찰에 전화를 걸 때는 오른팔 옷깃 안쪽에 팔꿈치 바로 윗부분 정도까지 뭘 입은 것마냥 검게 칠해져있다. 34화에서도 보관고 온도계를 조작하는 장면에서 옷깃 안쪽에 옷을 덧입어 소매로 가려진 오른팔을 보여주는 장면이 나온다. 카오루코가 죽기 전과 죽은 후에 오른팔에 변화가 생긴 건데 이 위치는 카오루코가 범인을 깨물어 상처를 남긴 위치이기도 하다. 즉, 물린 상처를 가리기 위해 원래는 맨살이었던 오른팔을 가리게 된 것이다. 34화에서 김전일도 이를 발견하고 뭔가를 깨달은 듯한 반응을 보였다.[42][43] 후에 김전일은 사쿄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이 점을 거론하며 정말 결백하다면 오른팔을 걷어서 보여달라고 요구하고 사쿄는 정곡을 찔린 듯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참고로 김전일 본인이 겪은 사건은 아니지만 과거에 일어난 사건 중 거의 비슷한 이유로 팔을 가리고 다녔다가 덜미를 잡힌 범인이 있었고,[44] 단편 사건 중에서도 피해자에게 팔을 물리자 피해자의 입에 남긴 자신의 피를 감추기 위해 트릭을 쓴 사건이 있었다. 또, 방화를 일으켰다가 피해자가 발악해 오른팔에 화상을 입은 것을 감추려고 했다가 들통난 사건도 있었다.
김전일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이외에도 목이 없는 시체를 보고 바로 카오루코란 걸 알아차린 발언을 한 점[45], 카오루코 사망 후 경찰 조사 때 혼자만 카오루코와 사쿠라코의 사이가 나빴다는 얘길 했던 점[46], 간류를 살해했을 때 꾸민 가짜 다잉 메시지로 미루어보아 꽃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인물이 범인이었을 가능성[47], 알리바이[48] 등의 이유가 팬덤에서 거론되었다.
다만 첫번째 살인인 사쿠라코 살해 건은 사쿄가 저지르지 않았다는게 중론이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집안 사람들도 경찰도 모두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자살설을 사쿄가 정면에서 부인했었기 때문. 발자국 트릭을 감안하면 범인은 사쿠라코를 자살로 만들고 싶어하는게 당연할텐데, 사쿄가 범인이라면 사쿠라코처럼 자기 일도 잘하던 사람이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말까지 하며 굳이 부정해야할 이유가 없다. 여기에 사건의 순서도 뭔가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 사건은 크게 보면 자살로 꾸며진 타살 - 어딜봐도 명확한 타살 - 자살로 꾸며진 타살 순서로 전개되었다. 보통 자살로 꾸며진 타살은 더 이상 타겟이 없을 때 누명을 씌우고 완전범죄를 이루려는 용도로 행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3번째 사건은 정석대로 전개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문제는 첫번째 사건과 2번째 사건이다. 2번째 사건은 누가 봐도 타살당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고, 이 때문에 경찰은 본래 자살로 처리하려던 첫번째 사건까지도 타살이었을 가능성을 상정하고 수사방향을 틀게 된다. 이러면 발자국 트릭까지 만들어 자살을 위장해야 했던 첫번째 사건은 트릭을 굳이 짜낸 의미가 없게 되어버린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사쿠라코 살인사건과 카오루코&간류 살인사건을 저지른 범인은 아예 별개의 인물일 가능성이 제시되었고, 정황을 보면 동생을 미워하고 있는 데다가 리벤지 포르노에 대한 거짓 증언까지 한 카오루코가 첫번째 사건의 범인으로 유력해진다.
5. 에필로그
모든 것을 털어놓은 사쿄는 "개구리의 자식은 개구리일 뿐"이라며 "나도 결국 어머니 이상의 살인자가 되어버렸다"고 한탄하고 품 속에서 단도를 꺼내 그대로 자살하려 한다. 하지만 김전일이 빠르게 달려나가 팔로 칼을 막는다.[49] 때문에 김전일은 팔을 다치게 되고, 야마시나 형사는 뒤늦게 나서서 흉기를 쳐낸다. 마린은 엉엉 울면서 김전일에게 죽지 말라고 소리치지만, 김전일은 "그냥 단순 상처일 뿐인데 죽겠냐"며 그녀를 진정시킨다.본의 아니게 부상을 입히고 만 김전일에게 사과하는 사쿄. 김전일은 친근하고 따뜻한 말투로 사쿄를 달래며 사쿄군이 어떠한 환경에서 자라왔든 간에 본성은 좋은 인물이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쿠라코도 모든 것을 받아들여준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한다.[50] 순간 사쿄는 고등학생 시절 사쿠라코가 했던 위로의 말을 떠올리며 사쿠라코의 영혼이 자신을 감싸는 듯한 느낌을 받고 이내 눈물을 흘리며 주저앉는다.
사쿄는 경찰에 연행되고, 사쿄처럼 성실한 사람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는 마린. 김전일은 이미 과거에 비슷하게 골육상쟁이 원인이 되어 일어난 사건을 많이 봐왔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마린은 이 발언을 놓치지 않고 김전일의 과거를 다시 궁금해하나 김전일은 대충 얼버무리며 아카이케류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나려 한다.
모두가 떠난 뒤, 혼자서 카레산스이 정원을 정리하는 니시키에게 츠루하가 와서 "아카이케류의 상황이 이렇게 되어버린 만큼, 너도 마음가는 대로 해도 좋다"며 사실상 '아카이케류로부터 독립해서 떠나도 된다'는 허락을 한다. 하지만 니시키는 "나도 세이류 선생님에게 은혜를 받은 몸인 만큼 아카이케류를 저버릴 생각이 없다"며, "비록 쌍둥이 자매와 사쿄는 없지만 각지에 퍼져있는 다른 동문들과 선배들의 도움을 얻어 아카이케류를 다시 일으켜 세워보자"고 말한다. 츠루하는 고마움의 눈물을 흘리고, 니시키는 그런 츠루하를 위로한다.
오토와 블랙 PR회사로 돌아와 잠을 청하고 있는 김전일에게, 서무부의 히카와 카가미가 찾아와 출장비에 러브호텔 이용 내역이 있는 것을 추궁한다. 마린이 "숙소가 급히 필요해 어쩔 수 없이 묵게 되었다"고 설명하자 나름 납득하고 물러나는 히카와였으나, 이번 일 때문인지 회사 내엔 둘의 관계에 대해 좋지 않은 소문이 퍼지고 만다.
이후 우치칸다 과장은 김전일에게 새 일거리를 맡기며 행사 장소를 알려주는데, 하필 그 장소는 이진칸 호텔이었다. 김전일은 기절초풍하듯 놀래며 "여기는 과거에 사건이 일어났던 데가 아니냐"고 하지만 우치칸다는 "20년 전 일인데 뭘 그렇게 신경쓰냐"는 식으로 말하고선 "이번에도 마린을 같이 붙여줄테니 잘해보라"고 하며 가버린다. 김전일은 하필 과거 사키 류타가 목숨을 잃은 곳에 마린이랑 파견된다는 것에 안 좋은 예감을 느끼고 불안해한다.
한편 경시청 조사 1과의 유키무라 신노스케 경시는 이번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더니 아케치 켄고를 찾아간다. 유키무라는 최근 있었던 3개의 사건(우타시마, 타워맨션, 교토)에 모두 김전일이 엮여있고, 20년 전에도 여러 사건과 엮였다는 것을 근거로 삼아 김전일이 실은 20년만에 살인을 재개한 경이적인 연쇄살인범 아니면 살인교사범일지도 모른다며 한시라도 빨리 정체를 폭로하지 않으면 희생자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아케치 앞에서 역설하고 왜 20년 전에 진작에 김전일을 잡아서 이걸 막을 수 있었음에도 경시장님은 놔두었냐고 따지기까지 한다.
6. 평가
전전작과 전작의 심한 혹평을 말끔히 씻어내고, 독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준 수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일단 범인 추리의 난이도는 다른 에피소드들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어렵다고 보긴 힘들다. 기존의 김전일 시리즈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기믹들을 다수 활용하며 참신함을 이끌어내긴 했지만 트릭이 어려웠을 뿐, 사쿠라코 살인 사건의 범인이 카오루코라는 것은 연재 초반부부터 독자들 사이에서 기정 사실화 되어 있었고, 사망 당시 카오루코가 두 번째 범인의 팔을 물어뜯은 후, 노골적으로 사쿄의 팔 상태를 계속해서 드러냈기 때문에 카오루코의 목 없는 시신이 발견됨과 동시에 사쿄가 두 번째 범인임을 맞춘 독자들이 대다수였다.그러나, 이 에피소드의 진가는 거진 소년 시절의 에피소드로 회귀한 듯한 잔혹스런 연출과, 이전 에피소드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살인 방식에 있다. 작품 최초로 "편승 살인"[52]이라는 특이한 방식을 도입한 것과, 첫 번째 범인이 두 번째 범인과 공범 관계가 아닌 전혀 무관한 관계라는 것, 거기에 더해 전자 쪽이 후자 쪽에게 끝내 살해당하고 참수까지 당한다는 전개는 소년탐정 김전일, 그 중에서도 시즌 1에서 느낄 수 있었던 잔혹함과 참신함을 독자들로 하여금 다시 한 번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범행 동기 역시도 동정심과 참신함을 둘 다 만족시켰다. 어렸을 적 겪었던 가정폭력으로 인해 제대로 된 삶을 영위하지 못한 것은 물론, 어머니가 아버지를 죽였다는 이유로 평생을 사회의 냉혹한 시선 속에서 고통 받으며 살아온 사쿄의 과거, 그런 그를 품어주고 구원해 준 사쿠라코의 따뜻한 마음과 그런 사쿠라코를 끝내 인정하지 못하고 살인이란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 카오루코의 질투, 결국 어머니와 같이 똑같은 살인범이 되어버렸다는 범인의 트라우마까지. 김전일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단순 복수물이란 허물을 완벽하게 탈피하며 군더더기 없는 서술로 독자들의 공감대를 형성시켰다는 점에서 고평가를 받고 있다.
트릭도 그저 조금 쉬웠을 뿐, 퀄리티적인 측면에서는 결코 저평가 받지 않는다. 작품 내적으로도 카오루코와 간류 살해 트릭은 사쿄가 전부 다 즉석에서 임기응변으로 준비한 트릭임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 입장에서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똑같은 임기응변식 트릭을 보여준 누구와는 다르게 트릭의 완성도 역시 나쁘지 않았다. 빛의 징검다리 트릭은 꽃꽃이와 카레산스이라는 에피소드의 상징적 소재를 추리물스러운 요소로 재편에 성공한 꽤나 창의적인 트릭이었고, 간류의 발언과 엮인 후지-서호 트릭은 특히 일본의 지리를 잘 모르는 한국 독자들에게 더욱 강력한 파괴력을 선사했다. 일본어 단어 "사이코" 를 처음 볼 경우, 일반적으로 한국인이라면 보통 정신병자(psycho)를 떠올릴 것이고 일본어를 알더라도 최고(最高)라고 생각하지, 서호라는 지명을 떠올리는 것은 상당히 힘들기 때문이다. 독자에게 제공되는 힌트가 독자에게 혼란을 유발한다는 기믹 역시 고평가를 줄 수 있는 요소이다.
종합적으로, 상술한 장점들에 힘 입어 김전일 37세의 사건부의 전성기를 연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소레이관 살인사건, 아야세 연쇄살인 사건 등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에피소드가 많았음에도 2021년에서 2023년 즈음까지 이어진 37세의 황금기를 이끌어 간 원동력이자, 살인 20가면에서 정점을 찍은 퀄리티 하이의 신호탄을 쏴 준 에피소드라는 평가가 많다. 심지어 인랑 게임 살인사건과 목 없는 스키어 사건이 역대 최악에 가까운 혹평을 받으며 시리즈 자체가 통째로 무너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독자들이 김전일 37세의 사건부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믿고 바라볼 수 있게 유지시켜주는 일종의 주춧돌 역할을 해 주는 에피소드라고 볼 수 있다.
7. 여담
- 단행본 1권 한정판의 특전으로 차후 에피소드에 용의자로 등장할 수 있게 되는 독자 응모 이벤트를 진행했으며[53], 거기서 당첨된 나미카제 치히로의 실명을 따서 만든 캐릭터가 이번 에피소드에서 용의자로 등장했다. 이브닝 2019년 7호에 인터뷰가 실렸는데 초등학생 때부터 김전일 시리즈의 팬이었다고 한다.
- 앞서 나온 에피소드들의 추리가 비교적 쉬웠던 탓인지 스토리 작가 아마기 세이마루에게 이번 에피소드의 난이도에 대해 묻는 독자의 질문이 2번이나 들어왔는데, 이에 작가가 "이번 에피소드는 다소 난해하며, 정확히 말하면 조금 복잡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 외에도 지난 2편이 비교적 가벼웠던 분위기였던 것과 달리 잔인성[54]이나 동기의 처절함이 초창기 시리즈를 떠올리게끔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했다.[55]
- 37세 들어서 소년탐정 시절의 괴이한 분위기와 처절한 동기가 사라졌고 별로라는 악평이 많았는데, 실제로 이번 사건부터는 전성기 시절의 느낌으로 회귀한 분위기가 강하다. 평가도 1, 2번째 사건보다 좋아진 편. 디씨 등지에서는 김전일 37세가 나왔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한 뉴비가 물어보면 2번째 사건까진 지뢰고 3번째 이 사건부터 추천한다는 식의 답변이 달리고 있다.
- 1화의 등장인물들만 보면 외전 1/2의 살인자와 비슷하다. 꽃꽂이로 이름난 가문을 이끄는 중년 남성, 그의 밑에서 꽃꽂이에 종사하는 쌍둥이 자매, 순종적인 언니와 반항적인 동생 등.[56] 단 자매가 가해자로 의심받았던 1/2의 살인자와는 달리 이 사건에서는 자매가 전부 피해자가 되었다.
- 야마시나 형사에 의해 김전일의 할아버지의 외모가 일부 묘사된다. 나막신과 하카마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명탐정이라고, 다만 김전일 월드 내의 사람들 중 일부에게는 긴다이치 코스케는 전설의 인물로 여겨지고 있는 듯. 김전일이 긴다이치 코스케가 자기 할아버지였다고 답하자 야마시나가
실존인물이라니의외라는 반응을 보인다. 그야 김전일이 현역(고등학생)일 때도 이미 한참 전의 사람이었고 지금은 거의 50년 전의 일이니까.
- 경찰이 의도된 무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사쿠라코 때야 자살로 보이는데다 흉기(?)가 피해자 본인 손에 있으니 그렇다쳐도, 카오루코가 살해되었고 야마나시 형사 스스로 범인은 내부 인물일 수밖에 없다고(즉, 전원이 용의자) 말해놓고서는, 저택에 감시 인원을 두지도 않고 흉기나 카오루코의 머리를 찾는 데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 김전일이 정원에 머리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도 “내일 와서 찾아본다”고 퇴근해버리고, 범인은 마음놓고 경찰들의 철수를 찬스로 여겨 간류를 죽여버린다. 결국 3번째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상황의 심각성을 느끼고 바로 정원의 수색을 시작했다. 그날도 수색이 끝나고 김전일이 급히 돌아왔을 때는 이미 밤에 철수한 뒤였다. 김전일이 범행의 모든 진상을 밝혀내기전에 아카이케류 사람들과 하야마 마린과 함께 경찰을 불러서 옆방에 배치해 놓았지만, 김전일이 부르지 않았거나 진실을 눈치 못챘으면 안 왔을 것이다. 철수하기 전에 경찰 2-3명만 배치했어도 굳이 김전일이 나설 것도 없이 끝났을 것이다.
- 김전일이 사건을 추리하는 과정 중 상사의 명령으로 도쿄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고등학생 시절엔 보여주지 않았던 시간 제한을 묘사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타인에 의해 일정이 변경되어 시간 제한이 분명해진 경우이다. 데뷔 사건인 오페라 극장 살인사건에서도, 식당에서 오너가 타 준 커피를 마시며 우타지마를 떠나가는 시간을 슬쩍 생각으로 보여준다. 이 일정에 따른 마지막날 아침이란 상황이, 원래 시계가 놓여 있던 자리를 곁눈질하다 시계의 분실을 눈치채면서 마스터 피스를 찾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 2부 3번째 장편인 고쿠몬 학원 살인사건 또한 벽지에서 실시되는 짧은 강화학습 기간동안 해결해야 한다는 제한이 있었다. 따라서 사건의 무대를 영영 떠나면 더 이상 전모를 밝히기 어려운 상황에 갑자기 처하는 괴도신사의 살인이나 상하이 인어전설 살인사건 등을 포함해 시간 제한이 처음부터 존재하거나 갑자기 등장해서 급히 돌아가는 등의 시간 제한은 이미 1부 때부터 있었으나, 이번처럼 '주인공 측 타인의 일정 변경에 의한' 이라는 조건부가 붙어서 제한이 구체적으로 묘사된 것이 처음이라고 이해해야 옳다. - 또한 마린과 사쿠라코가 불려간 이유가 외국인 손님 응대 때문인데, 미리 가서 준비하는 지라 외국인 손님은커녕 일반 손님도 하나 없는 상태에서 진행된다. 정황상 외국인 초청도 물 건너갔을 것이기 때문에, 마린의 외국어 실력을 검증(?)할 기회는 다음에.
- 드물게도 공범 관계가 아니지만 서로 다른 살인사건을 일으킨 범인 2명이 등장하는 사건이다. 그것도 선행 사건의 범인이 후행 사건의 범인에게 살해당한 경우. 그나마 비슷한 경우가 타로 산장 살인사건인데, 이 사건은 선행 사건의 범인이 누군지 미리 독자들에게 밝혀줬고, 사건을 저지른 후에는 후행 사건을 저지르는 진범과 공범 관계가 되기 때문에 조금 다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서로 작당하지 않은 범인 2명이 각각 따로 있고 각각 다른 사건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모두 독자가 추리해서 밝혀내야 한다. 작가가 말한 복잡하게 느껴질 것이라는 의미는 이런 이유 때문인 듯.[57][58] 하지만 워낙 단서가 명확해서[59] 알아차린 독자들은 많았던 편.
- 역시 드물게도 김전일이 진범과 독대해서 수수께끼를 풀어주는 장면이 나온다. 과거에도 그런 경우가 없던 건 아니었지만 이 사건들은 범인이 친구였기 때문에 조용히 자수를 권하려고 독대한 경우였고, 우타시마 리조트 살인사건에서는 모두를 불러 모았으나 범인의 사전공작으로 다른 사람들은 모이지 못하고 범인만 오게 된 경우다. 그 때는 마린이라도 곁에 있었지만 이번에는 정말로 1:1로 만나 범인에게 모든 수수께끼를 풀이해준다. 물론 이번에는 우타시마와 같은 전례가 없도록 옆방에 경찰과 관계자를 죄다 불러놨다. 실제로 쿠로기도 무기[60]를 들고 있었지만 범행을 시인하면서 ‘당신 혼자만 온 건 아니겠지요…’ 하며 삽을 고쳐쥐었다.
- 아카이케류를 지키기 위해서란 말이 무색하게[61] 카오루코가 저지른 행각이 나비효과를 일으켜서 그야말로 아카이케류를 완전히 파멸로 이끌고 말았다. 이번 사건으로 츠루하는 딸 둘을 잃고, 그 추악하고 슬픈 진실[62]에 마음의 상처를 입어 고생을 심하게 했다.[63] 당주만 아니라 후계자가 둘 다 죽어버리고, 제자 1명은 경찰서에 갔으니 하루카, 치히로는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건은 사실상 카오루코의 어리석은 행동(음행)이 나비효과로 돌아온 것인데 누이인 사쿠라코는 아카이케류를 은밀하게 돕기 위해 가문을 나간 것이었다. 카오루코는 본인의 스트레스 때문에 무고한 누이를 죽이고 가문에서 일하는 두 사람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큰 막장 행각을 벌이고 본인마저 목숨을 잃게 되었고, 또한 쿠로기도 사랑하던 여인을 잃은 데 분노해, 자신의 손에 둘의 피를 묻히며 사쿠라코가 사랑했던 아카이케류를 끝장내버리고 쿠로기 본인도 살인자가 되고 말았다. 그야말로 흑사접 살인사건에 맞먹는 수준의 비극이란 평을 듣는다.[64] 그나마 에필로그에서 니시키가 선배와 동문들에게 도움을 청해 아카이케류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조금은 희망이 남는 결말이 되었다.
- 성인판답게 소년시절 이상으로 소름끼치는 묘사가 늘었는데, 특히 카오루코에 한해서 유독 그런 묘사가 많다. 사쿠라코를 죽이기로 결심했을 때 보여준 표정도 그렇고, 사쿄가 자신의 범행을 알아차리자 표정이 일그러지거나 아예 칼을 들고 살해하려 들 때 묘사된 얼굴 실루엣 등은 거의 호러 만화 수준. 살해된 뒤에 발견된 머리도 산발이 된 상태에, 눈도 반쯤 떠 있고 입에서 피까지 질질 흘리고 있어, 역대급으로 처참한 몰골로 묘사되었다. 지금까지 김전일 시리즈에서 목이 잘린 케이스는 몇 번 있었어도[65] 이번 카오루코의 잘린 목의 묘사처럼 소름 끼치지는 않을 것이다.
- 사쿠라코를 죽인 것은 카오루코이고, 카오루코를 죽인 것은 사쿄이긴 하나 이는 어디까지나 결과론일 뿐, 사쿄는 카오루코의 자수를 권할 생각이었고, 애초에 카오루코가 진심으로 사쿄를 죽일 작정으로 흉기를 휘두르다 반격으로 카오루코를 살해한 것이니 정당방위에 해당하는데 굳이 범행 은폐를 위해 간류까지 살해해야 했느냔 지적이 있다. 하지만 미국, 스위스 등 총기 합법화된 국가에 비해 한국이나 일본을 포함해 개인이 총기소지가 금지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정당방위의 인정 폭이 심하게 좁기 때문에 만약 자기를 진심으로 죽이려고 흉기를 들고 공격하려고 하고 심지어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많은 폭행과 상해까지 입힌 상대방을 죽이지 않으면 무조건 내가 죽을 상황이어서 자기 보호를 위해 정말 어쩔 수 없이 죽이게 된 상황이었다고 해도 과잉방위에 따른 우발적 살인으로 간주하여 처벌을 받기 쉽다. 또한 카오루코가 죽은 이상, 사쿄를 살해하려 했다는 건 살해자인 사쿄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그게 사실이라는 걸 증명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카오루코도 이미 죽은 마당에 증명 가능한 건 사진의 주인공이 사쿠라코가 아닌 카오루코라는 것 뿐이지 사쿠라코를 죽인 게 카오루코라는 물증이 없다. 자칫하면 사쿄가 사쿠라코 살해 누명까지 쓸 수도 하다. 또한 사쿄는 살인을 저지른 시점에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도망치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했으니, 트라우마로 남아있던 과거의 어머니의 일도 있고 어떤 식으로든 살인을 저질렀다는 딱지가 붙는 것 자체가 두려웠을 가능성이 크다.
- 이 사건의 범인들 중 한 명이자 2번째 피해자이기도 한 쿄고쿠 카오루코는 우타시마 리조트 살인사건의 범인과 타워맨션 마담 살인사건의 피해자의 뒤를 이어 김전일 세계관에서 동정의 여지가 아예 없는 인간말종형 인물들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가문을 위한다는 것을 핑계삼아 죄없는 동생을 질투난다는 이유만으로 살해하고,[66] 일말의 죄책감도 가지지 않았다. 그 증거로 범행을 눈치챈 사쿄가 자수를 권하자 망설임없이 바로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며 사쿄가 저항하자 아카이케류를 위해 너도 죽으라며 발악까지 하였다. 결국 사랑하는 이가 누명을 쓰고 살해당하였지만 침착하게 대처하던 사쿄가 밧줄로 교살하고 말았다. 즉, 본인의 행동으로 자신도 죽고 아카이케류 자체가 몰락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초기에는 카오루코가 재능있는 동생과 비교되며 부모님에게 차별을 받아왔다는 언급만 있어 그녀를 동정하는 여론이 대다수였지만, 살해 동기 중에 하나가 자신이 스트레스를 핑계로 음란한 행위를 했던 것으로 인해 상대 남성이 리벤지 포르노로 협박하자 바로 죄 없는 동생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해서였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동정 여론이 사그라들었다. 게다가 조금 더 자세한 과거가 나온 38화에서 애초에 어렸을 적부터 초면인 사쿄에게 폭언을 하거나 꽃꽂이 연습을 게을리하며 아예 노력 자체를 하지 않은 것이 차별의 원인의 원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67] 덕분에 에피소드가 완결된 후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동정의 여지조차 없는 쓰레기란 평가를 받았으며 현재 시점에서는 잘 죽었다는 소리만 듣고 있다.
- 이 사건의 다른 범인인 쿠로기 사쿄는 카오루코와는 달리 그나마 전작의 범인들처럼 동정심이 가는 범인들 중 하나다. 비록 살인은 정당화되지는 못하지만 그의 비극적인 과거, 카오루코의 음모+누명+살인, 간류의 대책없음과 술주정으로 인해 큰 비극을 겪었다.
- 외모가 유난히 튀는 캐릭터가 범인일 수 있다는 예상이 깨진 에피소드기도 하다. 쌍둥이 자매에 묻혀서 그렇지 니시키도 외모가 꽤 준수하지만 범인이 아니었다.
일단 다른 애들 티가 너무 났잖아 카오루코가 범인인데?여담으로 사쿄도 은근한 정변 캐릭터다.
- 작중 묘사를 보면 가족들이 리벤지 포르노 유출 사실을 알고 있는 와중에도 사쿠라코만은 전혀 모르고 있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그래서 이미 가문을 떠났다고는 하지만 행사에 영어 통역이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도 돌아올 정도로 연락이 지속되는 관계인데 모를 수가 있겠냐는 비판점이 있다. 가족들은 다 알고 있는데 정작 본인(사실은 본인이 아니지만)은 모르고 있는(혹은, 알면서도 모르는 것처럼 행동하는) 이유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없었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 당주인 간류가 제일 먼저 사쿠라코를 불러다 추궁하는 게 상식적이니.
- 사이버 불링을 목적으로 해당 리벤지 포르노를 유출한 남자는 큰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유포한 영상 하나가 1명의 인생을 끝낸 게 아니라 3명이나 끝장냈다. 이 정도면 퍼트린 남자는 인생이 끝났다고 봐야한다.[69] 일본은 이 정도지만, 미국 같은 국가에서 이런 짓을 하면 아무리 죽일 마음이 없더라도 크나큰 사건으로 번질 경우 그 책임을 크게 문다. 미국이 아닌 게 조금은 안타까울 정도. 그나마 지금은 리벤지 포르노를 퍼트릴 경우 올리는 사람과 받는 사람 둘 다 잡혀간다.
[1] 정발판.[2] 두 사람 모두 아직 정년은 못 채운 50대라고 한다.[3] 간류가 '업소 다니냐?' 라고 뭐라한다.[4] 사쿠라코의 사건 이후 사진을 경찰에 보여줄 때의 반응을 보면, 제자 두 사람은 몰랐던 거 같다.[5] 물론 간류는 "내가 있잖아 임마!!!!" 라고 버럭 하지만.[6] 쿄고쿠 사쿠라코 한정[7] 쿠로기 사쿄 한정[8] 쿄고쿠 카오루코 한정[9] 사랑했던 사쿠라코에 대한 복수도 동기였다고 볼 수 있지만 대사를 보면 사쿄는 원래 카오루코를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고 일단은 자백을 받아낸 뒤 자수를 권할 생각이었던 걸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미 미쳐버린 카오루코가 ‘아카이케류를 위해 너도 죽는 거야!!’하면서 막칼로 휘두르다 팔이 저지당하자 사쿄의 팔을 물어뜯는 등 도저히 어찌할 도리가 없자, 근처에 있던 끈으로 카오루코를 목졸라 살해하였다.[10] 쿄고쿠 간류 한정[11] 원문에서 구자체 澤으로 나온다.[12] 그래서 츠루하는 사쿄가 옛날에 사쿠라코의 친구였던 요시자와 군이라는 점을 눈치채지 못했다가 사쿄가 털어놓게 되자 그제서야 알아차렸다. 사쿄가 성이 2번 바뀌었고 양아버지가 살해된 후로는 외가에 가서 지냈다고 한 걸 보아 요시자와는 부계 성이고 쿠로기가 모계 성 같다.[13] 본래 사쿠라코가 뛰어난 재능을 가진 것도 있었으나, 카오루코 본인도 기분에 따라 연습도 하지않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던 지라, 동생과의 실력차는 커져갔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인지 몰리도 부친인 쿄고쿠 세이류도, 재능은 물론 꽃꽂이에 대한 강한 애정과 성실한 태도를 갖춘 사쿠라코를 후계자로 여기고 더 총애하고 있었다.[14] 가족이 범죄자가 된 것부터 불명예스러운 일인 데다가, 일본은 특히나 범죄자의 가족에게 냉혹한 편이다. 김전일 세계 내에서도 인형섬 살인사건에서 범인의 언니가 남편이 저지른 살인 때문에 세간으로부터 비난받다가 자살한 적이 있고, 개미지옥 방공호 살인사건의 범인 역시 가족이 살인범이 되는 바람에 고통받다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을 정도. 비록 살아나긴 했어도 이후 가족이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낙인이 되어 결혼 반대 문제에 부딪히는 등 여전히 고생은 이어지게 된다.[15] 상술했듯 간류는 꽃꽂이에 관심도 없었으면서 아카이케류의 명성을 이용해 본인이 만든 도예 작품을 파는 등 온갖 진상을 부리며 아카이케류를 막장으로 이끌었고, 그 여파로 제자도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16] 하지만 실제로 아카이케류를 버릴 생각이었으면 애초에 이벤트를 위해 사쿠라코의 통역 능력이 필요하다고 요청받았을 때 굳이 돌아오지도 않았을 것이다.[17] 사쿠라코의 진심은 살해당하던 날 밤의 행적에도 언뜻 암시되어 있다. 이날 사쿠라코는 놀러나간다면서 나갔었지만 집에 들어오면서 한 말은계속 서있었더니 다리가 띵띵 부었다였다. 정말로 놀러간 것이었다면 굳이 다리가 붓도록 서있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두번째로는 고산수 정원을 바라보며 한 마지막 대사인 '아름다운 무늬...'인데 이는 그녀가 아직도 화도, 나아가서는 아카이케류에 마음을 두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18] 혼담이 파탄나는 정도가 아니라 아카이케류도, 자신의 인생도 어찌 될 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19] 카오루코가 리벤지 포르노의 장본인을 사쿠라코였다고 속일 범주에 협박남을 넣지 않았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하고, 두 사람의 외모상의 차이점은 작 중에서 전혀 드러나지 않았는데 문란하다고 누명을 써온 건 동생이니 나중에 협박남이 캐물어도 그를 처음 대면하는 카오루코인 마냥 시치미때면 그만.[20] 그러나 김전일은 이 시점에 카오루코가 사쿠라코가 자살을 암시한 ‘최후의 대화’를 공개한 것 때문에 의심을 품었다.[21] 사쿠라코가 홋카이도로 출장갔던 날 쿠로기도 집에 다녀온다고 휴가를 냈었는데, 쿠로기의 본가가 교토부에 있었기 때문에 당일치기는 무리여도 1박이면 다녀올 수도 있었으면서 3일씩이나 휴가낸 것을, 김전일이 로쿠하라에게 얻은 근무표에서 알아냈기 때문에 걸렸다.[22] 자유분방하게 놀러다니곤 했던 행동은 사실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러 다니고 있던 것이었고, 일부러 뇌쇄적인 모습을 하고 다녔던 것도 의심받지 않기 위해 위장한 모습이었다.[23] 카오루코가 '아카이케류를 위해… 너도 죽는 거야!!!' 라고 발광하자, 쿠로기는 '이년은 틀렸어… 이년만은…' 하며 주변의 끈을 잡아들고 반격한다.[24] 후지산과 사이코(호수에 비친 후지산) 세트 도기를 제작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자기 뒤에 놓여있던 도기가 원래 사이코일 텐데 왜 후지산이 있는 것 같지하고 의문을 품었던 것.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는 듯 했으나, 제작자인 간류가 언제 카오루코의 머리를 발견할 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사쿄를 엄습했다.[25] 이 항목에 소개된 책 표지를 보면 된다.[26] 그러나 정리하기 전에 카오루코가 살해당했기 때문에 고산수 정원은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채로 남게 되었다.[27] 자매가 서로 사이가 나쁜 이유는 세이류의 후계자 선정 문제가 얽혀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이류는 쌍둥이 중 동생 사쿠라코 쪽을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는 자매의 사이가 급격하게 식어버리는 원인이 된다.[28] 다만 이때의 발자국 깊이가 한 사람이 남길 수 있는 것은 아니란 걸 알았을 텐데 (계속해서 같은 사람이라고 착각을 받든 안 받든, 몸무게가 2배 가량 되기 때문에) 트릭을 위해 넘어가버린 듯[29] 일반 호텔의 예약이 다 차버렸다고 마린이 러브호텔에다 예약을 잡아버렸다. 그리고 방은 단 하나! ‘회사에, 특히 교토 지사에 숙박비를 청구할 수 있겠냐’며 절규하는 한편으론, 마린이 자신을 덮치는 망상을… 그리고 때마침 본처미유키가 “비행 끝났어. 샤워하고 소파에서 자면 안 돼”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차마 마린하고 같이 잘 수도, 마린을 소파에서 재울 수도 없는 김전일이 소파에서 자려는 찰나였다메시지를 받기만 하고 답장은 안 하는 거냐.[30] 사실상 마린이 모든 힌트를 제공해준 셈인데, 너무 감격한 나머지 김전일이 마린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바람에 오해를 사게 만든다. 덕택에 평소엔 김전일을 들었다 놨다하던 마린이 “얼굴이 가까워요”하며 무척이나 당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에 김전일이 냅다 마린의 손을 꼭 붙들고는 쿄고쿠 저택으로 돌진하자 더욱 당황하며 팔을 내젓기까지 한다.[31] 여담이지만 마린의 이런 행동 때문에 마린을 더욱 수상하게 여기는 독자가 늘어났다. 마린은 이미 사건의 트릭을 알고 있고 김전일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힌트를 준 것이 아니냐는 말이 꽤 많다.[32] 실제로 김전일이 걷고 있고 마린이 놀라고 있는 배경을 잘 보면 좌측에 집 안쪽으로 향하는 복도가 있는데 이 복도는 마루 끝부분에 있다. 당시 김전일이 걷고 있는 위치가 정원 가운데가 아니라 창문이 달려있는 오른쪽 벽면 근처였다는 걸 나타내는 증거.[33] 굳이 어지럽혀진 곳만 파내고, 깨끗한 곳은 건드리지 말라는 대사를 볼드체로 강조함으로서 여기에 뭔가 힌트가 있는 듯한 묘사가 있었다.[34] 더럽혀진 꽃은 줄기와 꽃잎 부분을 분리하고 머리에 해당되는 꽃잎만 땅에 묻는 식으로 처리하는 관습.[35] 과거에 일어난 사건 중에서도 이런 경찰의 심리를 이용하여 영구 미제 사건을 만들어 낸 적이 있었다.[36] 실제로 김전일 내에서 현장 훼손이 나올 경우, 원한 때문에 그렇다기보단 트릭을 감추기 위해서였던 경우가 많았다. 김전일 소년의 살인, 히렌호 전설 살인사건 등등.[37] 사쿠라코를 죽게끔 만든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는 원한도 있기는 했으나 처음에는 이것 때문에 살해할 계획까지는 없었다. 최대한 카오루코 살해를 들키지 않으려 하던 과정에서 마침 간류가 걸림돌이 되었는데, 따지고보니 그가 모든 만악의 근원이라는 생각까지 들었기에 좀 더 죄책감을 덜어낸 채 죽일 수 있었을 뿐이다.[38] 마린은 단순히 범인이 사이코 같다고 표현한 게 아닐까 생각했으나 김전일은 오히려 간류가 뭔가를 눈치챈 듯한 반응이었다며 그 발언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사이호'를 가리키는 것이었고, 처음 이 단어만 듣고 정체를 제대로 알아차렸던 인물은 범인인 사쿄 본인 뿐이었다.[39] 펼쳐진 채 꽃 위에 엎어져 있었는데, 펼친 페이지에 앞서 언급된 적이 있던 더럽혀진 꽃의 꽃잎을 떼서 땅에 묻는 관습에 대해 쓰여있었다.[40] 보통은 제자에게 꽃을 가져오라 했을 테지만, 꽃으로 유서를 남길 생각이라면 간류 자신이 직접 꽃을 가지러 갔을 것이라고 추측한다.[41] 무엇보다 자살할 생각인 인물이 정식 유서가 아닌, 알아보기 어려운 유서를 남기는 것부터가 이상하다. 꽃말을 조사하지 않는다면 알 수 없는 내용이기도 하고.[42] 당시에는 김전일은 카오루코가 범인의 팔을 깨물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독자들만 알았지만 김전일이 마린에게 머리가 발견되면 범인을 확정시킬 결정적인 증거도 나올것이라고 말해서 대강 눈치채고 있었다.[43] 그런데 김전일이 나중에 해답편에서 이 부분을 풀이해줄 때는 34화의 보관고 온도계 조절 장면이 아니라 31화에 나왔던 전화거는 장면을 증거로 내세운다. 이미 이때부터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었는지도.[44] 해당 사건에서도 범인이 피해자를 교살하다가 팔에 상처가 남아 부자연스럽게 팔을 가리고 다녔다가 이를 의심한 타카토에게 범인으로 지목당했다. 차이가 있다면 저쪽에서는 팔을 할퀴어서 상처를 남긴거라 피해자의 손톱에 증거가 남아있었고, 때문에 여기서는 반대로 목만 남겨서 경찰에 발견되도록 만들고 몸은 따로 숨긴 뒤에 불태워서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45] 정확하게는 입은 기모노를 보고 카오루코임을 추측하였다. 사실 목이나 얼굴이 훼손된 시체의 신원을 복장만 보고 추측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은 아니다. 김전일 내에서도 이진칸촌 살인사건, 쿠치나시촌 살인사건 등 그 심리를 이용하여 목 없는 시체의 신원을 속여 트릭에 활용했던 적이 초창기부터 나온바 있기도 하고. 다만 범인 입장에선 목 없는 시신의 신원이 카오루코라는게 수사가 들어가기 전에 빠르게 밝혀지는게 더 유리한게 사실이므로 사쿄가 어느 정도 노리고 한 발언이었을 가능성은 있다.[46] 당시 경찰의 의도는 '쌍둥이 자매를 살해할 만한 동기를 갖고 있는 인물'을 추정하는 과정에서 집안 사정을 들어보려 한 거였고, 이에 츠루하가 딸들과 간류의 사이가 나빴다는 걸 얘기하면서 마침 그 자리에 없던 간류의 행실에 대해 여러 뒷담화가 나오고 간류가 자매를 살해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인물로 몰리고 있던 와중에 혼자만 흐름에 맞지 않는 대답을 한 셈. 이는 두 자매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알고 있었고 그 원인이 두 자매의 험악했던 관계와 관련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발언이기도 했다.[47] 즉 사용인들은 범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 이 시점에서 조금이라도 아카이케류 비전서의 내용이나 꽃에 대해 지식이 있을 법한 인물은 제자 둘과 츠루하 밖에 남지 않는다.[48] 사쿠라코가 살해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각에 치히로와 하루카는 김전일과 음주를 즐기거나 뒷정리를 하고 있었고, 카오루코가 살해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각에는 치히로가 김전일 일행과 같이 있으면서 여러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범인에서 제외된다는 설. 다만 두 자매가 죽은 시점이 정확하게 제시된 것은 아니라서 명확한 근거로 활용될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49] 설귀 전설 살인사건 이후 오랜만에 범인의 자살 시도가 나온 사건이다. 하지만 살육의 딥블루 이후로 김전일은 최대한 범인의 자살을 막는 방향으로 갔던 만큼 이번에도 자살을 막는 데 성공했다.[50] 평소에는 비즈니스 상황이라 존댓말을 써왔지만 이 말을 할 때만큼은 전부터 알고 지낸 친한 동생과 얘기하는 것처럼 반말을 쓰며 편하게 대한다. 소년 시절에도 가끔씩 후일담에서 범인들을 어루만질 때 보여줬던 모습이기도 하다.[51] 아케치 켄고가 이렇게 배를 잡고 킥킥 웃는 모습은 처음이다![52] 아야츠지 유키토의 키리고에 저택 살인사건에서 등장한 살인 방식이다.[53] 전체 응모건수는 1,000통 이상이었다고 한다.[54] 목 같은 신체 일부가 훼손될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독자들에게 "잔인한 살인이 예정되어 있으니 놀라지 말라"고 몇 번이고 강조하기도 했다. 작가의 추가 언급에 의하면 "2번째 피해자인 카오루코가 그렇게 될 예정"이라고 했고 실제로 목이 없는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잔인성 수위는 대략 쿠치나시촌 살인사건 정도. 한편, 김전일 세계관에서 사체 훼손은 단순히 강한 원한만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없고, 대부분 트릭의 성립을 위해 실행되거나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중요한 단서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55] 이번 범인이 2번째 피해자의 목을 자른 이유도 정황상 피해자에게 물렸기 때문에 피해자 입에 남았을 증거를 숨기려는 걸로 추정된다.[56] 동생이 더 뛰어난 꽃꽂이 재능을 갖고 있어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있었고, 이를 언니가 질투하여 동생에게 원한을 품고 있던 점도 비슷하다. 두 에피소드에서 모두 언니가 살인범인 것도 마찬가지.[57] 여담으로 김전일 본편에서는 거의 없다시피한 전개방식이었으나 게임판 쪽에서는 별개의 범인이 서로 다른 사건을 일으켜 꼬이게 되는 전개가 자주 나온 편이다. 아무래도 게임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분량의 제한을 덜 받는 편이기도 하고 난이도 조절을 위해 사건을 복잡하게 꼬아놓을 필요가 있는 것도 이유인 듯.[58] 또한 같은 작가진의 다른 만화에서도 비슷한 에피소드가 등장했었다. 워낙 큰 스포일러가 되는 에피소드이므로 탐정학원 Q에 대한 스포일러를 꺼린다면 해당 문서는 열람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59] 대표적으로 사쿄의 팔[60] 나중에 쿠로기가 자살시도를 할 때 칼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나온다.[61] 이것도 그냥 자기합리화로 갖다붙인 명분일 뿐이고 실상은 그냥 이기적인 이유에 불과했다. 그저 아카이케류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자신이 무너지면 자동적으로 이 가문도 망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던 것뿐이다.[62] 큰딸이 작은딸을 질투해서 이 사달이 났다는 점, 도망친 줄 알았던 작은딸이 사실은 본가를 위해 노력했다는 점[63] 사실 츠루하가 표현한 비애는 적어도 한국인에겐 무서울 정도로 침착하다. 자식들이 모두 살해당하고, 가문 전체가 박살난 상황에서 저 정도의 절제된 슬픔만 보여준다는 건 감정표현을 극도로 꺼리는 일본인에게조차 힘든 일일 것이다.[64] 심지어 흑사접보다 더 처참하다. 흑사접은 동기가 오해였지만 진실이라 믿고있던 쪽에선 당연히 원한이 될 만 했고, 모든 사건이 끝난 뒤에 둘째 딸은 살아남아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동기는 훨씬 이기적이고 어리석은데다 결말에 가서도 해피엔딩을 맞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65] 그나마도 대부분 잘린 목까지는 잘 표현하지 않고 자가 검열을 했던 편. 쿠치나시촌 살인사건, 인형섬 살인사건, 타카토 소년의 사건부 등 피해자의 잘린 머리까지도 정면에서 나왔던 적이 아예 없지는 않으나, 본편에서 묘사된 카오루코의 목과 비교하면 눈도 제대로 감고 있고 입가에 피 흘리는 것만 빼면 비교적 깔끔한 편이라 본편의 묘사만큼 잔인하다는 느낌은 덜 든다.[66] 이 점은 고쿠몬 학원 살인사건의 피해자들과 같다. 또한 백사 도가 살인사건의 피해자 사콘과 비슷한 요소가 존재한다. 그러나 본인의 과한 열등감으로 인해 범죄를 저지른 점은 동일하지만 카오루코는 부모에게 충고를 들은 뒤에도 정신차리고 노력해보기는 커녕 자기 스트레스를 풀겠답시고 남몰래 음탕행위를 해대며 애꿎은 동생만 질투했던 동정여지가 아예 없는 인간 쓰레기에 불과하지만 사콘의 경우에는 그래도 자신이 가업에 재능이 없다는 것을 알자 경영학을 배워 외부적으로 가업에 도움을 주는 등 방향은 다를지언정 집안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버지에게 여전히 철저히 무시당하고 심지어 손찌검까지 당했기에, 끝내 타락한 이유를 독자들에게 충분히 납득시켜 주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독자들은 비록 사콘이 살인방조, 방화, 존속살인, 존속살인미수, 무고죄 등 카오루코보다 많은 수의 범죄를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사콘과 카오루코 둘을 완전히 같은 축으로 보는 것은 오히려 사콘에게 실례일 정도라고 평가할 정도이다.[67] 애초에 그 차별이란 것도 작중 묘사론 부모님이 카오루코를 폭행하거나 폭언을 하는 학대 수준의 심각한 것도 아니라 고작 사쿠라코에게는 잘 한다고 칭찬하고 카오루코에게는 더 노력하라고 충고한 것이 전부다. 게다가 부모 입장에서 재능 여부와 상관없이 자식들 중에서 열심히 연습하며 노력하는 착한 아이와 성격도 나쁘고 연습도 안 하는 게으른 아이 중 누구에게 더 정이 갈 지는 물어볼 필요조차 없다. 막말로 오히려 후자쪽 아이는 부모가 성격도 파탄나고 능력도 없는 너 같은 놈은 호적에서 판다는 선언과 함께 진작에 쫓아내지 않은 것만 해도 절해야 되는 판국이다.[68] 이치죠지 니시키=이치죠 사+니시키 시장, 사쿄 = 교토의 사쿄 구[69] 거기에 협박까지 해댔다. 절대로 무사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