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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합적인 플레이 스타일
본격적으로 포텐이 터진 볼프스부르크 시절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였고, 강점인 크로스 능력을 활용해 윙어로도 나섰다. 맨시티 이적 이후로도 같은 역할로 뛰다가 펩 과르디올라 체제에서 더욱 낮은 위치의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더브라위너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킥. 킥의 정확도는 물론이고 강한 발목 힘 덕분에 강도도 상당하다. 이런 킥력을 일반적인 상황은 물론이고 데드볼 상황에서도 폭발적으로 뽑아내면서 맨시티의 주요한 공격 전개 루트 역할을 해준다. 여기에 킥의 강점을 받쳐줄 판단력과 시야라는 지능적인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어서 시너지를 발휘한다.
킥 중에서도 가장 큰 장점은 패스. 초월적인 시야와 빠른 판단력, 강하고 정확한 킥력을 전부 갖췄기 때문에 기초적인 볼 배급을 위한 짧은 패스는 물론이고 팀 동료와 주고받는 짧은 2-1 패스, 상대의 허를 찌르는 킬러 패스, 크게 방향을 전환하는 로빙 패스 등 온갖 종류의 패스를 섞어 적절하고 합리적인 볼배급을 보여준다. 이를 두고 장지현 해설은 '전체적인 패스 유형이 현대 축구의 흐름에 매우 적합하다'는 평가와 함께 KDB를 역대 패스마스터 Top 10에 선정하였다.[1]
이러한 강점이 가장 잘 드러나는 패스가 바로 특유의 낮은 얼리 크로스로, 파이널 서드 초입부에서 강하고 정확한 킥을 공격수에게 꽂아준다. 높은 궤적으로 날아가기도 하지만 대개는 선수에게 닿는 순간 허리 아래 높이에서 처리할 수 있는 낮은 각도로 많이 날아가는데, 비교적 낮게 날아가면서도 강한 회전으로 휘면서도 빠르게 날아가기 때문에 수비하는 상대 입장에서는 눈뜨고 당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이다.
물론 얼리 크로스 외에도 박스 옆에서 고각도로 올리는 크로스나 땅볼 크로스, 컷백 등 온갖 크로스란 크로스는 통달해 있고, 역습 상황에서 상대 후방으로 찔러주는 낮은 스루 패스나 한번에 수비 뒷공간을 털어버리는 로빙 패스 등 모든 찬스 메이킹에 능하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사비 에르난데스에 버금갈 정도의 기상천외한 킬러 패스도 곧잘 꽂으며, 컨디션이 조금 안 좋은 날이더라도 킥력 자체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옵션이다. 소위 '대지를 가르는 패스'를 심심찮게 보여주는 선수.
득점력도 은근 괜찮은 편인데, 기본적으로 미드필더에다 플레이 메이커 성향의 선수인 만큼 직접 골을 노리는 선수는 아니지만, 중거리 슛 한방으로 골망을 갈라버리거나 공격수와의 빠른 연계를 통해 순간적으로 전진해 직접 중근거리에서 슛으로 골망을 가르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히나 공격진이 상대 수비에 틀어 막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KDB가 직접 나서서 강력한 클러치 샷 한 방으로 골망을 찢을듯한 골을 넣어버리는 모습은 맨시티 팬들이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세트피스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직접 프리킥으로 심심찮게 골을 넣을 정도로 프리킥도 잘 차고, 코너킥은 말 할 필요도 없다.[2] 다만 맨시티에 와서는 KDB 외에도 꾸준히 데드볼 스페셜리스트가 있었기 때문에 KDB만 모든 킥을 전담하진 않았다.[3]
더구나 위에 서술했던 킥, 패스, 슈팅 모두를 양발로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는 점은 특별한 강점. 물론 오른발이 주발이라 데드볼 상황은 무조건 오른발로 처리하고, 왼발 크로스가 편한 상황에서 굳이 오른발 각을 만들어서 올리는 모습도 보여주긴 하지만, 그렇다고 왼발의 파워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 양발 사용이라는 강점이 사실상 더브라위너의 플레이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데, 다른 미드필더들은 기본적인 킥력에서 밀리거나, 킥력은 훌륭해도 약발 문제로 인해 기회창출을 시도하기 어려운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그러나 KDB는 양발을 전부 써가며 정확한 크로스를 날리고 패스를 뿌릴 수 있고, 때때로 기출변형으로 총알같은 슈팅까지 때리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의 폭이 넓고 플레이 선택지가 많아 상대방이 이를 적절하게 대처하기에 매우 까다롭다. 찬스 메이킹 측면에서 KDB와 많이 비교되던 메수트 외질과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4]
이렇게 KDB는 폭발적인 킥력, 초월적인 시야, 뛰어난 창조성이라는 플레이 메이커에게 요구되는 덕목을 전부 세계 최정상급으로 지니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포텐셜을 폭발시킨 이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언제나 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찬스메이킹 및 도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5] 덕분에 KDB는 자타가 공인하는 2010년대 중후반 이후 현존 세계 최고이자 축구 역사에 남을 수준의 플레이메이커로 평가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킥 능력이 워낙 압도적이라서 다소 가려지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전진성 역시 매우 뛰어나다. 기본적으로 KDB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라는 상당한 수준의 볼 컨트롤을 요구하는 포지션에서 성장하며 기본기를 탄탄히 쌓았다. 물론 탄탄한 기본기에 비해 정상급 드리블러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테크닉은 갖추지 못해 단독 돌파 능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높은 축구 지능에 기반한 공간 이해도를 십분 활용해 토니 크로스와 같이 상대의 역동작을 이용해 간단한 터치로 탈압박하거나 압박이 헐거운 공간을 향한 드리블, 동료를 활용한 2대1 패스 등으로 직접 볼운반을 할때도 효율적으로 전진한다. 패스 마스터라는 이미지에 가려져서 그렇지 온더볼 플레이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것. 특히 중앙 미드필더 중에서는 주력이 상당히 빠른 축에 속해 이러한 강점을 보좌한다.[6]
킥력, 시야 및 창조성, 축구지능, 전진성, 볼터치, 중거리슛 등 툴이 매우 많은 컴플리트 미드필더지만 또 한가지 언급되어야 할 장점은 바로 어마어마한 활동량이다. 경기당 12-13km 를 뛸 수 있는 체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공간을 찾아 들어가 패스를 주고 받고 찬스를 만들어내며, 상대가 공격할 경우 높은 위치에 있다가도 끝까지 내려와 헌신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 다시 역습이 펼쳐질때 빠르게 공격에 가담하는 등 끊임없이 전장을 지휘하고 또한 직접 누비면서 팀의 승리를 위한 거의 모든 부분에 기여한다. 이걸로 끝이 아니라 양발잡이라는 것도 굉장히 큰 메리트로, 이 덕분에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좌우 윙어 가리지 않고 모두 뛸 수 있고 전술적으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낼 수 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얼리 크로스를 올리기 편한 오른쪽 중앙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편.
이러한 KDB의 강점은 지공 뿐 아니라 역습 상황에서도 두드러진다. 좋은 위치를 찾아 활발히 움직이며 볼을 받거나, 자신의 수비가담으로 직접 볼을 끊어낸 후 곧바로 역습을 전개한다. 볼을 탈취한 직후 전력질주해 강력한 킥으로 킬러 패스 또는 크로스를 날리거나, 자신이 직접 마무리하는 것은 KDB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움직임이다. 치달 속도가 18-19 시즌 1R 아스날 전에서 최고시속 약 34.56km/h가 찍힐 정도로 주력 자체도 좋은데다가, 요한 크루이프가 말했듯 좋은 축구지능으로 위치선정을 잘 하고 뛸 곳을 잘 선택해 한 발짝 빨리 뛰기 때문에 수비진이 느끼기에는 더 빨라보인다. 이런 점 때문에 역습 구도에서 KDB가 속도로 따라잡히는 장면은 거의 보기 힘들다.
2. 볼프스부르크, 페예그리니의 맨시티 시절
VfL 볼프스부르크 시절, 그리고 페예그리니의 맨시티 시절 KDB는 4-2-3-1에서의 전형적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중앙에서 볼을 키핑하고,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부수거나 패스를 공급하는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들과는 다른 유니크한 스타일을 보여주었는데, 다비드 실바나 베르나르두 실바 수준의 개인기와 탈압박 능력을 갖추진 못했기에 포메이션상 2선의 중앙에 위치함에도 중앙에서 공을 받기보다는 좌우측면으로 활발하게 이동, 상대 압박이 덜한 지점에서 공을 받고 스루패스를 찌르거나 크로스를 올리는 식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상대의 수비가 자신에게 몰리는 경우 압박이 헐거운 반대쪽 측면으로 전환하는 롱패스로 반대쪽의 찬스를 만드는데도 능하다.이렇듯 킥력이 좋고, 드넓은 공간을 활용하는데 강점이 있었던 공격형 미드필더 KDB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VfL 볼프스부르크의 디터 헤킹 감독과 맨시티의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은 KDB를 중심으로 한 역습 전술을 이용해 각각 분데스리가 준우승, 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봉쇄하는 전술이 발달한 현대 축구에서 웨슬리 스네이더, 메수트 외질 같은 탈압박 능력이 떨어지는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적은 활동량, 지공/역습 하나만 잘하는 공격 형태를 보여주면서 한계를 드러낸 것에 비해, KDB는 기본기는 탄탄하지만 최고 수준이라 하기엔 다소 아쉬운 개인기와 탈압박 능력에도 불구하고 양발의 활용, 킥력, 주력, 활동량, 온/오프 더 볼에서의 날카로운 판단력을 통해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
다만 이 시절 KDB에게도 약점은 존재했는데, 이러한 플레이스타일 상 중앙에서 프리롤로 뛸때에 비해 좌우측에서 고정된 윙어로 뛸 때에는 활동폭에 제한을 받고 위력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도 킥이 워낙 좋아서 평타급의 활약은 해주었다. 또 하나 약점은 본인이 볼 키핑에 주력하기보다는 빠른 공격 전개의 기점으로서 활용되었던 만큼 경기 전체를 조율하고 설계하는 능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총평하자면 펩 과르디올라를 만나기 전 이 선수는 외질과 비슷한 유형의 '찬스메이커'였지[7] 플레이 전체를 전개하고 팀의 전진을 이끄는 '플레이메이커'는 아니었던 셈.
3. 과르디올라의 맨시티 시절
펩 과르디올라가 맨시티의 감독에 부임하고 KDB는 다비드 실바와 함께 4-3-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보통 실바가 좌측 중앙 미드필더로, KDB가 우측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선다. 타팀의 중원에 비해 수비력이 부족해보이는 중원 구성이지만, 맨시티라는 팀의 조직적 전방 압박과 KDB 개인의 엄청난 활동량을 통해 그러한 우려는 기우였음을 증명하고 있다.펩의 첫 시즌, 실바가 조금 더 낮은 위치에서 조율, 빌드업을 관장한다면 KDB는 더 높은 위치에서 찬스 메이킹에 주력하며 비교적 공격형 미드필더 시절과 유사한 플레이 스타일로 뛰었다. 펩은 바르셀로나 말년 시절, 자신의 전술에 대한 파훼법이 나오기 시작하자, 이에 대처하기 위해 빠른 공수전환을 도모하기 시작했다.[8] 과르디올라의 빌드업을 방해하기 위해 상대도 라인을 높여 강한 압박을 하기 시작했고, 펩은 이를 역이용해 자신의 전술에 역습을 가미하기 위해 일명 '역습형 사비'라 불리던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아스날에서 영입했지만, 효과는 생각보다 미미했다.[9][10] 파브레가스가 실패한 이유는 킬패스는 엄청 뛰어났지만 탈압박과 볼키핑에서 약점이 있었기 때문인데, 그러나 맨시티에는 시야와 패싱력 뿐 아니라 탈압박과 키핑에서의 기본기도 탄탄한, 지공과 역습 상황 모두 뛰어난 KDB가 있었고, 펩은 KDB를 적극 활용해 역습 상황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그리고 대망의 17-18 시즌, KDB는 다소 낮게 평가받던 조율능력이 엄청나게 좋아져서 돌아왔다. 실바가 공격의 방향을 설정하고 KDB가 찬스메이킹에 주력하던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이제는 KDB가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공격의 방향을 설정하며 빌드업까지 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11] 화려한 개인기와 드리블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 그동안 KDB의 약점이라면 약점이었지만,[12] 압박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낮은 위치로 내려가 플레이하게 되었기 때문에 기존 약점 또한 상당히 상쇄할 수 있는 롤의 변경이었다.[13]
KDB 자신이 직접 수비 지역까지 내려가 볼을 이어받아 빌드업의 기점이 되는 동시에,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며 위쪽으로 올라와 볼을 받아주고 반대 측면으로 벌려주며 방향전환하거나 공격수에게 킬러 패스를 찔러준다. 게다가 오프더볼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빈공간을 향해 이동하며 패스를 받기 좋은 곳에 위치하기에 맨시티 선수들은 패스할 곳이 보이지 않으면 일단 KDB에게 패스하고 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KDB는 매 경기마다 팀 내 최고 수준의 터치 수를 보여주는데, 이러한 모습은 흡사 바르샤 시절 사비 에르난데스를 떠오르게 한다.[14] 그러면서도 역습을 전개할 때는 빠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강단과 주력, 엄청난 롱패스 및 킥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하는 모습이 스티븐 제라드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중앙 미드필더로 뛰기 시작한지 2번째 시즌이 되어 수비력도 상당히 발전한 모습이다. 일반적 중앙 미드필더와 같이 몸싸움과 태클로 수비를 하진 않지만,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하여 끊어낸 뒤 곧바로 역습으로 이어가는 모습을 상당히 많이 보여준다. 역습 상황에서 KDB가 볼을 잡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전방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맨시티 선수들을 보면 KDB야말로 과르디올라 전술의 핵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018년 무릎부상을 겪은 이후로는 경기장 전체를 자유롭게 오가는 프리롤 공격형 미드필더로 돌아왔다. 더 정확히는 팀의 단위압박에서 비중을 줄이고 수비 상황에서도 4-4-2의 투톱에 가깝게 위치하는 등 체력 조절에 신경쓰며 본인의 장기인 찬스메이킹과 스탯 생산에 몰두하는 쪽으로 과르디올라의 기용방향이 바뀌었다. 이러한 기용으로 19-20 시즌 팀이 우승을 놓치면서 펩 부임 이후 비교적 부진한 시즌을 보내는 와중에도 PL 단일시즌 도움 타이기록를 달성하면서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되는 등 팀을 하드캐리하는 절정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가브리엘 제주스가 자리를 비우는 상황엔 폴스 나인에 가까운 룰을 부여받아 활약하기도 했다.
평상시에도 좋은 활약을 하지만 BIG6끼리의 맞대결이나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와 같은 큰 경기에서의 임팩트 있는 활약이 특히 돋보이며 중요한 상황에서 마치 각성한듯한 원더골도 자주 넣는 편이다.
다만 이렇듯 클럽과 국대 모두 감독 입장에선 대체 불가능한 선수가 되었고, 3-4일 간격으로 전 경기를 출장하자[15] 체력 문제로 인해 패스의 정확도가 약간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부상 투혼까지 발휘하며 경기를 뛰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는데 결국 그 여파인지 점점 잔부상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2022-23 시즌 후반기에 더 브라위너는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중요 경기를 계속 뛰었고, 결국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아픔을 겪었다.[16] 그리고 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같은 부위에 또다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이전처럼 시즌 내내 선발로 뛰는 모습은 이제 기대하기 힘들어졌고 오히려 관리 차원에서의 교체는 물론 경기 후반 넉넉한 점수차가 아닌 상황에도 활동량과 기동성을 문제로 교체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이제 노장 반열로 들어서고 있는 만큼 이러한 관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 총평
종합적으로 역대 레벨로 평가받는 시야 및 패스, 축구지능, 양발 사용 능력과 세계 최고 수준인 킥력, 전진성, 터치, 볼 컨트롤 등 테크닉을 지니고 있다.더불어 상당한 속도의 주력, 치달, 전방 압박, 왕성한 활동량에 피지컬까지 미드필더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2010년대 중반 이후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자, PL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1] 나머지 9명은 사비 에르난데스, 사비 알론소, 스티븐 제라드, 폴 스콜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미셸 플라티니, 후안 로만 리켈메, 데니스 베르캄프, 게오르게 하지. 물론 장지현 해설이 직접 플레이를 본 선수에 한정한다고 한다. 이 중에서 현재 유럽에서 현역으로 뛰는 선수는 KDB가 유일하다.[2] 게리 네빌은 자신의 옛 팀 동료 베컴이 연상된다고 평했다.[3] 맨시티 이적 초기에는 다비드 실바와 야야 투레가, 중반 이후로는 리야드 마레즈, 일카이 귄도안, 훌리안 알바레스가 있다. 특히 실바와 마레즈는 KDB가 세트피스에서는 쓰지 않는 왼발 키커라는 점에서 각도에 따라 KDB보다 우선 순위에 놓이기도 했다. 그 외에 코너킥에 한해서는 필 포든도 위치에 따라 KDB 대신 자주 킥을 찼다.[4] 외질은 킥력 자체는 그렇게 특출나지는 않았지만, 다른 선수들과 차원을 달리하는 시야와 이를 받쳐주는 정교한 킥을 앞세워 세계 정상급 찬스 메이킹 능력을 보여줬다. 그런데 KDB는 여기서 시야는 조금 밀릴지 몰라도 킥의 정확도는 꿇리지 않으며, 양발이라는 장점과 킥의 파워는 외질을 너끈히 앞선다.[5] 14-15시즌 이후, xA90 기준 리그에서 3위-4위-2위-3위-X-1위-2위-1위, 경기당 키패스 기준 1위-4위-3위-2위-X-1위-1위-1위 (20경기 이상 출장)[6] 위에 거론된 크로스는 물론 두 말 할 나위없이 2010년대 대표 미드필더 중의 하나지만, 스피드에서는 확실히 큰 약점을 가진 선수라 축구지능과 킥력으로 커버해왔고 나이가 들며 더욱 더 스피드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데 반해 KDB는 좋은 크로스 외에도 스피드와 활동량까지 가진지라 수비하기 매우 힘들다.[7] 외질에 대해서 플레이메이커가 맞냐 아니냐 논쟁이 있었던 적이 있는데, 현재 축구팬들의 중론은 플레이메이커가 아니라 찬스메이커다라는 쪽으로 기울었다[8] 다르게 말하자면 한방의 킬러 패스로 상대 라인을 돌파하여 공격수의 1:1 찬스를 순식간에 창출해낼 수 있는 선수를 찾기 시작했다.[9] 세스크는 역습 때에는 분명 킬러 패스를 넣어줄 역량을 갖고 있었지만, 공격템포가 극도로 느린 지공 상황에서는 존재감이 공기화 되었다. 게다가 아예 상대를 가둬놓고 패는 바르샤의 전술 상 역습 찬스가 그리 많이 나오지도 않았다.[10] 뮌헨에서도 티아고 알칸타라에게 그러한 역할을 부여하려 했으나, 뮌헨 초창기 특히 심했던 선수 본인의 부상 문제로 인해 사실상 실패했고 대신 제롬 보아텡과 사비 알론소의 롱패스로 공수전환 속도를 높였다.[11] 최대한 KDB의 볼 터치를 늘리라는 과르디올라의 지시가 있었다고 한다.[12] 애초에 덕배의 포지션과 롤이 그런걸 하는 역할도 아니다. 드리블로 무쌍 찍으며 수비진형 헤집고 돌파하는 역할은 덕배한테 그것까지 '해줘' 할 게 아니라 그냥 보드진이 월드클래스 윙어를 영입해야 하는 일이다.[13] 후방에서 담백하고 간단한 터치로 상대의 역동작을 이용하여 탈압박하는 모습은 토니 크로스의 모습과 유사하다.[14] 물론 사비는 기량이 절정에 달한 KDB보다도 볼키핑, 시야, 축구지능, 패스가 한 수 위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축구 역사에 남을 실력을 보여준 미드필더라 기량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그래도 KDB 역시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서 전술 상 사비와 유사한 임무를 잘 수행하기 때문에 이러한 평가를 받는다.[15] 국대에서 약팀과의 친선경기 출전은 물론이고, 하부리그 팀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팀이 로테를 돌리다가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즉시 교체투입된다.[16] 다만 그렇다고 해서 더 브라위너가 시즌 후반기 결장했다면 맨시티의 22-23 시즌 트레블은 없었을 것이다. 결국 몸 상태를 희생해서 본인의 클럽 커리어 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냈기에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