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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선수 경력/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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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7년 2018년 2019년

1. 시즌 전2. 페넌트레이스
2.1. 3~4월: 돼부지의 탄생?2.2. 5월: 극심한 부진2.3. 6월: 똑딱똑딱2.4. 7월: 다시 부활?2.5. 8월: 엔트리 낭비
3. 시즌 후4. 총평

1. 시즌 전

강제 은퇴의 위기에서 김경문 감독의 손길로 일단 선수 생활을 1년 더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5,500만원의 연봉에서 보이듯이 팀에서는 그다지 많은 기대를 품지 않고 있고, 이호준이 은퇴했다지만 모창민이라는 주전과[1] 강진성이라는 기대주가 있는 만큼 일단은 대타나 백업 수준의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팀의 리빌딩 기조를 역행했다는 이유로 최준석과 이런 선수의 영입을 부탁한 감독에 대해 NC 팬들이 못마땅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수비도 주력도 모두 낙제점 수준에 나이도 많아 여론이 좋지 않은 최준석이 이런 상황을 뒤집기 위해서는 백업의 위치임에도 상당한 타격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2]

사실 최준석의 이름값이나 성적을 고려하면 우여곡절 끝에 아무런 출혈 없이 저연봉으로 쓰게 된 만큼 영입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볼 수는 있다. 만약 잘 되면 대박이고 안 된다 해도 워낙 저연봉이라 별 손해가 아닌 상황이다. 허나 전술했다시피 팀이 추구하고 있는 리빌딩 기조를 감독이 어기면서까지 옛정이라는 명목으로 데려왔고, 그로 인해 야수진 교통 정리를 다시 해야 한다는 게 문제. 김경문 감독의 언급으로는 주전 선수들의 백업을 목적으로 한 듯 하다.

물론 야구란 것이 알 수 없는 것이고, 본인이 현재 상황에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절치부심하여 더 좋은 성적을 낸다면 전성기 때처럼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할 법도 없다.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지난 시즌에 .291의 타율과 14홈런 80타점 등 무난하다면 무난한 타격을 보여주기도 했고. 늘 지적받는 체중 관리 문제에 대해서는 유영준 단장이 15kg을 빼는 등 간절한 의지를 보였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 이번에 은퇴 직전까지 내몰렸다가 겨우겨우 살아났으니 본인도 나름대로 진심이겠지만[3] 그러나 팬들은 이걸로도 부족하다는 반응이 대다수.
2월 14일에 NC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출국 전 인터뷰에선 1군 생존이 목표라고 했으며, 체중도 더 감량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

2월 21일에 NC 다이노스의 3차 청백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박석민이 최준석을 분위기메이커라고 말하면서, 한접시에 5 스테이크, 아침부터 햄버거 5개, 콜라 6개를 먹는다고 놀렸다... 뒤에 이어지는 최준석 인터뷰에 의하면 박석민이 자신을 놀리기 위해 던진 말일 뿐이라고 한다. 해당 영상을 보면 스프링캠프 시기 기준으로, 겉보기로도 체중이 꽤 줄었다는 게 티가 날 정도로 어느 정도는 다이어트를 한 상태. 다만 2018년 5월 기준으로 보면 겉보기로는 더이상 체중감량은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에서는 6경기 모두 대타로 나서 5타수 2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2. 페넌트레이스

2.1. 3~4월: 돼부지의 탄생?

3월 25일 LG 트윈스 전에 선발 5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NC 다이노스 데뷔전을 치렀다. 2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등장했지만 초구에 병살타를 쳐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3회 1사 1, 3루 상황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5회 1사 1, 3루에서는 2:0에서 3:0으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초반의 부진을 만회했다. 그리고 바로 대주자 모창민과 교체되면서 NC 데뷔 첫 경기를 마쳤다.

3월 2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8회 2사 1,3루 상황에서 심수창을 상대로 대타로 등장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 쓰리런 홈런을 쳐내며 이적 첫 홈런 신고를 했다. 그리고 이 홈런이 결승점이 되며 팀은 1:4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 한방으로 인해 최준석의 영입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여론은 단숨에 사그라들었으며 돼부지, 로또준스긔(...)라는 별명마저 등장했다. 최준석 본인이 말한 홈런 상황

3월 31일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와의 사직 야구장 원정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첫 타석에선 땅볼로 물러났지만 1:2로 뒤진 4회초 1사 2,3루 상황에서 역전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6회초에도 안타를 치고 대주자 박민우와 교체되었다. 총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친정팀 팬들 앞에서 이적 신고를 제대로 했다.

4월 1일 롯데와의 시즌 3차전에서도 6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그리고 6회 2사 1루 상황에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1루 주자 나성범이 홈으로 쇄도하는 사이 2루까지 진루. 이후 대주자 이상호와 교체됐다. 이 타점이 결승타가 되는 듯 싶었으나 8회 김진성임창민이 불을 지르며 빛바랜 타점이 되었다.

4월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9회 대타로 나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때려냈다.

4월 12일 kt wiz전에서는 노진혁이 스윙 도중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3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왔다. 그러나 결과는 유격수 땅볼. 이후 1루 수비로 들어가며 이적 후 처음으로 수비를 소화했다. 그리고 6회에는 호투하던 박세진을 상대로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내는 솔로 홈런을 쳐냈다. 시즌 2호이자 통산 199호. 그러나 팀은 7:2로 패배하며 6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4월 15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1:3으로 뒤진 8회 2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그러나 팀은 2:3으로 패배.

4월 18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8회 1사 상황에서 최원태의 퍼펙트를 무산시키는 2루타를 쳐냈다. 팀은 이 안타에 힘입어 한점을 얻어냈고, 투수진의 호투까지 이어지며 1:0로 승리했다.

4월 19일 경기에서는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2.2. 5월: 극심한 부진

대타로든 선발 출전으로든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고 있지만 전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5월 전까지 3할이 넘던 타율은 타격 침체로 인해 22일 현재 2할 5푼까지 떨어졌으며 그나마 친 안타 역시 모두 단타였다.

결국 24일 1군에서 말소. 월간 기록은 26타수 4안타 1타점 OPS 0.459. 기사에 따르면 햄스트링 부상이라고 한다.

2.3. 6월: 똑딱똑딱

10일 다시 1군으로 콜업되었다.

12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회말 1사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출전해 희생 적시타를 때려냈다.

13일 8회 2사 1,2루에 대타로 나왔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2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6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나왔으나 3타수 2삼진으로 부진했다.

2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5회초 정범모의 대타로 나왔으나 2사에서 3루에서 리드폭을 지나치게 넓게 잡은 김성욱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면서 기록없이 물러났다. 5회말 윤수강과 교체.

24일 경기에서는 5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5회 2사 1, 2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쳐내며 오랜만에 영양가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팀은 5: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29일 kt wiz전에서는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6월 기록은 31타수 9안타 5타점 6볼넷 8삼진 타출장 .290/.395/.290.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개판을 치는 와중에 타율, 출루율은 나름 준수하게 뽑아줬는데 기대했던 장타가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사실 팀 입장에서는 최준석 만한 타자도 아쉬운 판이지만 성적에 대한 기대는 완전히 사라진 시즌이기 때문에 팬들은 차라리 오영수 같은 유망주에게 지명타자 자리가 주어지길 바라는 중.

2.4. 7월: 다시 부활?

5일 LG 트윈스전에서는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팀은 5:3으로 승리.

7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중간 홈런을 쳐내면서 드디어 통산 200홈런을 달성했다. 그러나 팀은 4:6 패배.

8일 경기에서는 2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한 이후 6회 대주자 이상호와 교체되었다. 팀은 2:1로 승리.

1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3으로 뒤진 3회 2사 3루에서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4회에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3타점 경기. 팀은 6:8로 승리했다.

12일 경기에선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얻어냈고 이 볼넷으로 개인통산 700사사구의 기록을 얻어냈다.

18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3:3 동점이던 7회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역전을 만들었다. 이 안타가 결승타가 되며 팀은 4:3으로 승리.

2.5. 8월: 엔트리 낭비

7월 후반기부터는 박석민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선발 기회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이후부터는 좌타자인 이원재와 함께 좌우 대타 롤을 수행하고 있는데 점점 팬들에게는 쓸모 없는 짐짝 취급을 받고 있다. 수비와 주루가 폭망인 건 너무나 유명한 사실이고, 대타로 나와서 그렇게 좋은 상황을 연출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 그렇다고 나이가 어려서 팀의 리빌딩 기조와 맞는 것도 아니다. 당장 최하위로 시즌은 끝나 가는데 팀의 스타도 아니면서 공수주 아무것도 안되는 30대 중반의 선수에게 대타하랍시고 1군 자리 하나를 양보하는 것은 지나친 사치다.

결국 1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

아시안 게임 브레이크 이후 다시 1군에 합류했지만 단 한 번도 선발 출전의 기회를 받지 못했고, 15번의 타석에서 10타수 2안타 1타점 4볼넷 4삼진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3. 시즌 후

결국 시즌이 끝난 10월 16일 NC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구단을 알아보겠다. 일본이나 대만, 어디든 좋으니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다"며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다. 김태완처럼 어려울 듯 했는데 운 좋게도 허건엽, 우동균과 같이 질롱 코리아에 추가 멤버로 합류했다.

4. 총평

애초부터 팀의 리빌딩의 흐름을 거역하고 김경문 감독이 개인적인 의지로 거둬들인 자원이었기 때문에 재계약을 위해서는 더 많은 임팩트가 필요했다. 시즌 초반에는 나름 쓸만한 타격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갈수록 성적은 떨어져 갔다. 특히 그 느린 발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일단 담장 밖을 넘기는 타구가 만들어져야 했지만, 정 반대로 점점 땅볼 타구만 늘어갔다. 결국 뜬공/땅볼 비율은 최근 들어 가장 낮은 0.66에 불과했고, 179타석에서 단 4개의 홈런을 쳐내는데 그쳤다. 시즌 최종 성적은 153타수 39안타 4홈런 24타점 타출장 .255/.352/.353. 지명타자 주제에 장타율은 4할이 채 되지 않았고 84.3의 wRC+는 데뷔 이래 가장 낮은 수준. 결국 구단에서는 방출이라는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방출된 이후 최준석의 행보는 과거 FA사태 때와 놀랍도록 유사하다. 특히 난 아직도 자신있다, 어떻게든 야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 정도.2017년 12월 기사 2018년 1월 기사명백히 하락세인 성적, 항상 따라붙는 자기관리 문제, 수비도 주루도 안되는 원툴 선수라는 점 등으로 인해 FA사태 당시에도 여론은 냉담한 편이었는데, 벼랑 끝에서 얻은 마지막 기회마저 살리지 못하고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듯한 발언을 하면서 완전히 외면받는 모양새. 더구나 강제은퇴의 위기에 몰린 상태에서 어쨌거나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준 NC를 디스하는 듯한 늬앙스까지 풍겨 배은망덕하다는 비판까지 나오는 중.베테랑의 가치 인정해주지 않는 분위기 속상해

최준석은 베테랑의 가치를 알아주지 않는다며 억울해하는데, 이는 정말 착각이다. 우선 성적으로 말한다는 프로의 세계에서 주목할만한 성적도 거두지 못했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이제껏 30 중후반에도 살아남은 베테랑들을 살펴보면 자신의 노화를 인정하고 그에 맞는 변신을 꾀하거나, 팀의 프렌차이즈급 상징이거나, 팀에 대한 헌신 및 귀감이 될만한 자기관리 등의 인정받을만한 모범적인 요소가 있었다. 이것이 바로 최준석이 말하는 베테랑의 가치이지, 단순히 나이가 많다고 베테랑 대접을 해달라는 건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하라고 호통치는 꼰대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오히려 최준석은 "그라운드에서는 나이가 많든 적든 동등한 기회 속에 실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본다" 는 이기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 애당초 동등한 기회를 얻을 자격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이 없는 걸까?

리빌딩에 실패한 팀들이 베테랑을 단순히 '나이가 많은 선수'로 취급하여 푸대접했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최준석은 반대로 단순히 나이가 많은 선수를 '베테랑'으로 인식하고 있는 셈.

이후 베테랑 투수 임창용이 KIA에서 방출당하자 KIA 팬을 중심으로 임창용을 동정하고 김기태 감독을 위시한 KIA 구단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완벽히 대비된다. 40대인 임창용은 최준석과 달리 일단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으며,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누구도 토를 달 수 없을 정도로 팀을 위한 헌신과 희생을 몸소 실천했다.[4] 자기관리도 철저하여 아직까지 150에 가까운 공을 던질 수 있다. 임창용이야말로 '이것이 베테랑이다'라는 것을 굳이 입을 털지 않고도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1] 특히 모창민은 2017 시즌의 활약을 인정받아 2018 시즌에는 7,000만원이나 오른 1억 8,500만원에 계약하였다.[2] 당장 2016 시즌 조영훈이 207타석에서 타율 0.335/출루율 0.408/장타율 0.497 5홈런 35타점 wRC+ 131.7이라는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으나 곧바로 다음 시즌 은퇴 수순에 들어섰고, 이호준은 은퇴 직전 시즌에서 187타석 타율 0.299/출루율 0.366/장타율 0.488 7홈런 36타점 wRC+ 113.9를 기록했다. 최준석의 2017 시즌 성적은 비율만 따지면 이들보다도 못하다.[3] 이전에는 지적이 들어오면 어지러워서 다이어트 못한다는둥 타격 밸런스 때문이라는둥 온갖 핑계를 댔다.[4] 선발 전환 이후 상대팀 팬들마저 승패와 별개로 임창용의 선수생명을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