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페넌트 레이스
1.1. 전반기
2011시즌 초에는 토종 투수진들의 시망, 잦은 번트작전으로 득달나게 까였다. 계약기간이 아직 2012년까지 남아있음에도 시즌 끝나고, 혹은 시즌 중에라도 당장 선동열 전 감독을 불러오자는 여론이 있었을 지경. 그러나 5, 6월 들어 연승가도를 달리며 팀성적을 회복하고, 과거와는 달리 불안해 보이는 투수를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격려하거나 어중간한 판정을 내린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등 게임 운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비판적이었던 팬들도 급격하게 지지자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심지어는 호사방에서 조갈량 찬양 글이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다!여담으로 2011년 조범현의 관리야구 스타일과 시즌 운용방침을 알 수 있는 그의 한마디.
승부처다 싶어서 무리하고 나면 나중에 지나보니 그때가 사실은 승부처가 아니었구나... [2]
7월 8일 LG전 승리로 역대 9번째로 500승을 거둔 감독이 되었다.
개그포텐도 만개. 한기주가 2년만에 1군 복귀하자 자신도 궁금한게 많다며 취재진을 따라 한기주에게 "1군에 돌아온 기분이 어떠십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이런 아름다운 시절도 있었다!
1.2. 후반기
하지만 후반기 팀이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1위 싸움에서 8월 28일 현재 간신히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상태[3]. 박종훈과 함께 가장 비난을 많이 받는 감독이 되었다. 초반 무너지면 대책없이 포기해버리거나 계속 등판할 때마다 불을 지르는 유동훈, 양현종 기용 등도 비난의 원인이 되고 있다. 승계주자 실점률이 51.3%가 넘는 유동훈을 대체 왜 그리도 올려대며, 선발야구의 기본이자 미덕인 이닝이팅을 후반기 들어 전혀 하지 못했던 양현종을 포기 못하고 또 주구장창 선발로 올렸는지 이쯤되면 기가 차다 못해 질식할 지경. 거기다 이겨야 하는 경기에 필패조가 등장하고 다 지는 경기에 필승조가 올라오는 등의 환상의 투수교체가 시즌 중 심심치 않게 등장하면서 팬들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버렸다.이런 투수 운영의 결과는 한 마디로 항상 비슷한 패턴으로 진다는 것이다. 초반 잘 나가거나 분위기가 좋음 → (추격당할 것 같음) → 이상한 투수로 교체 → 동점/역전 허용 → 그제서야 승리조 불펜 투입[4] → 역전 못하고 그대로 패. 결과는 경기도 지고 필승조 불펜도 다 쓰는 그야말로 최악의 결과.
그리고 조범현 감독의 소위 '관리야구'라는 것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비판의 주된 내용은 관리는 허상에 불과하다라는 것. 항간에는 '그 관리라는 것이 선발투수에만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이것이 허무맹랑하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 선발투수는 땜방을 써서라도 로테이션을 철저하게 지켜주는 반면, 불펜투수는 안 그래도 선수층이 매우 얇아서 야껴 써야 하는 필승조를 추격조 패전조 가리지 않고 써버려서 혹사시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선수들을 제대로 육성하지 못한다고 비판받고 있기도 하다. 처참한 2군 선수층을 생각하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몇 선수를 찍어서 1군에 주구장창 데리고 다니고, 1군 선수가 아무리 삽질을 해도 계속 데리고 있는 것 등은 2군 선수들의 의욕을 꺾는다는 지적이 있다.
조범현 감독 휘하의 코치진의 육성 능력도 계속 도마위에 오르는 주제. 특히 제대로 된 불펜투수와 마무리투수를 키우지 못하는 것은 지금 KIA의 큰 고민거리일 것이다. 얼마 동안이야 선발투수가 불펜이나 마무리로 활약할 수 있지만[7], 그것은 그 선수를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결코 좋지 않다. 선발/선발급의 투수에게 기대면서 불펜과 마무리를 운영하는 것은 결국 불펜과 마무리에 적절한 투수를 키우지 못했다는 것이며, 이 때문에 KIA가 선발의 호투와 타선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불펜진의 부진으로 패한 경기[8] 가 대단히 많음을 감안하면 코치진이 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지금까지의 흐름으로 보아 중하위권팀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운영을 잘 하는데, 상위권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중론을 내릴 수 있다. 또한 위기관리가 잘 안 된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9]. 장점만큼 단점도 명확하고, 그래서 호불호가 갈리는 감독이라는 것이 그나마 중립적으로 내릴 수 있는 평가인 듯.
호사방에선 매일 썰리고 있다. 갸갤에선 빠에서 까로 전향중. 하지만 호사방이 신문에 조범현 퇴출광고를 싣겠다는 대형병크를 준비중이라는 소식으로 갸갤에선 다시 조뱀 실드를 쳐주고 있다.
2. 포스트시즌
10월 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작전미스가 있었으나 그나마 SK 와이번스의 이만수 감독대행에 비하면 나았다...라지만, 10월 9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한기주를 구원등판시켜 4이닝동안 72개를 던지게 해서 논란이 되었다.[10] 그리고 10월 11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사 만루의 상황에서 박빙에 약한 투수를 등판시키는 명불허전의 투수교체 실력을 포스트시즌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11]
그리고 1차전에서 공을 109개 던지며 완투한 윤석민을 4차전 선발로 예고하여 사람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렸다.[12] 이만수가 '3차전에서도 진다 하더라도 김광현은 올릴 생각이 없었다'라고 한 발언과 더욱 비교되는 상황.
기타 사항은 한국프로야구/2011년 포스트시즌 참조.
결국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 기아의 가을야구는 허무하게 끝났다. 그리고 팬들의 원성도 치솟는 상황. 일각에서는 계약기간이 1년 남기는 했지만 우승시킨 기억을 안고 2011년 시즌 끝난뒤에 기아와 결별하는 편이 조감독의 앞으로의 커리어에도 이로울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일부 기아팬들은 벌써부터 광주 예수나 광주의 태양, 혹은 광주 노피어 드립을 치는중.
만약 조범현 감독이 경질된다면 2010시즌의 감독들 중 2012시즌에도 해당 팀을 계속 맡는 감독은 한대화 한화 감독과 김시진 넥센 감독 둘만 남게 된다.[14]
3. 해임
미묘하게도 각 매체들이 조감독을 경질하라는 팬들의 분노를 그대로 보도했다. 심지어는 3대 지상파 방송의 광주 뉴스에서도 이를 보도해 묘한 국면으로 흐르는 상황. 기아 구단측의 공식발표는 조범현 감독의 남은 임기를 지켜본 다음 결정한다는 것이지만[15] 이런 보도들을 막지 않는다는 점은 의아한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기아 구단이나 프런트측이 이런 보도들을 막지 않고 여론의 향배를 지켜보고 있는게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16][17].급기야 호랑이 사랑방과 기아 타이거즈 갤러리에서 이런 이벤트를 벌이기에 이른다(...) 팬들의 분노가 어디까지 치솟은 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 http://gall.dcinside.com/list.php?id=tigers&no=2883627
김조호 KIA 단장은 중도 해임은 없다고 연막을 쳤으나, 이후의 정황으로는 그당시 여론을 의식하여 해임을 전제로 선동열과 협상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막을 친 이유는 선동열 영입에 실패했을 경우 이런 협상사실이 알려지면 조범현 감독이 유임되더라도 지도력은 걷잡을 수 없이 손상될 것이므로 그렇게 한 것으로 볼 수 있다.[18]
10월 18일 자진사퇴하였다.[19] 후임은 선동열 전 해태 투수-삼성 감독이다.
여담으로, 서정환 감독은 (2007년) 10월 18일에 물러났는데, 조범현 감독도 딱 4년간의 감독 생활을 마친 후 2011년 10월 18일에 물러났다.
[1] 해태 감독 시절 폭풍 어필로 유명했던 코사장을 보아왔던 타이거즈 올드팬들에게 심판에게 거의 어필을 하지 않는 조범현 감독은 너무 물러보이는게 사실이다. 참고로 김응룡 감독은 전국 지상파 생중계 중인 한국시리즈를 심판 항의로 40분씩 지연시킨 적도 있다. (상대 투수의 밸런스를 무너뜨리기 위한 다분히 의도적 어필이었다는 해석도... 실제로 그 경기는 승리했다.)[2] 2011년 7월 3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를 기본 로테이션의 순서였던 아킬리노 로페즈 대신 박경태를 내놓으면서. 전 경기에서 로페즈가 손가락 통증을 느꼈기 때문에 아무리 검사결과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음에도 선발자원을 아끼기 위해 박경태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 날 경기에서 박경태는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깜짝 호투를 보이면서 한화에 승리를 거두었다.[3] 그것도 삼성과의 승차는 이미 넘사벽으로 벌어졌고', 반대로 SK, 롯데와의 승차가 거의 없다시피 한데다 경기수도 가장 적어 언제 3위, 4위로 밀려날 지 아무도 모른다. 실제로 롯데와의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해 4위로 떨어진 적도 있다.[4] 초반부터 실점해서 패전 기색이 역력할 때조차 승리조가 등판할 때가 있다.[5] 7점 차에도 나왔던 적이 있다.[6] 물론 선발투수보다 불펜투수의 관리가 더 어렵다. 문제는 분명 그들의 혹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이없는 경기운영으로 불펜들의 부담을 더 가중시키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고, 그것이 반복됐다는 점이다.[7] 윤석민의 예가 대표적. 한기주 역시 선발투수로의 잠재력이 있지만 그 훈련을 제대로 받기도 전에 이러한 팀의 사정 때문에 불펜과 마무리로 뛰었다.[8] 대표적인 예가 2011년 8월 30일 넥센전. 선발투수 서재응이 호투했고 타선도 7점이나 뽑아줬지만 7회 2사에서 아웃 하나를 유동훈, 심동섭 두 명이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9] 09시즌 우승을 거뒀지만 10시즌에는 바로 5위. 11시즌에도 1위에서 위기관리의 실패로 인해 바로 4위로 추락.[10]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한기주 말고 불펜에서 믿을 수 있는 투수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준플레이오프 당시 그나마 선발은 윤석민-로페즈-서재응으로 맞춰놓았지만 불펜은 말 그대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11] 물론 영봉패당한 답없는 KIA 타선이 패인의 큰 요인이지만, 그 상황에서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심동섭과 위기 상황에 약한 유동훈이 올라와야 했는지는 납득하기 힘든 문제다.[12] 윤석민은 1차전의 여파로 손가락에 잡힌 물집이 아직 다 낫지 않은 상태다.[13] 4차전에서 지면 준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밖에 못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의 책임이 과연 없을까?[14] 한화와 넥센은 2010시즌 각각 8, 7위를 했다. 말그대로 아이러니(?)한 상황. 그나마 이 둘도 2012년 시즌 도중에 경질되었다.[15] 계약기간 종료는 2012시즌 이후.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 재계약을 포기할 수도 있지만 올시즌 성적만으로 책임을 물을 생각은 없다는 뜻이다.[16] 실제로 기아자동차는 조범현 감독이 4강에서 탈락한 2010년 감독 경질을 요구했으나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무산된 바 있다.[17] KIA 타이거즈는 김성한, 유남호, 서정환 등의 전직 감독들을 계약기간 내에 경질함으로써 잔여연봉을 지급해야 했고 이 점이 기아자동차그룹의 감사에서 지적받았다.[18] 감독의 지도력이 손상될 경우 감독의 지휘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게 불가능해지고 팀은 말 그대로 엉망진창이 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LG 트윈스.[19] 구단이 계약기간 내 감독을 해임할 때는 모양새를 위해 자진사퇴라고 언론에 흘리는 형식으로 한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 선동열(삼성)과 박종훈도 비슷한 케이스이다. 서정환 전 감독도 구단 사장으로부터 전화로 해임을 통보받고 잠시 후 '사퇴한 것으로 하자'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10월 18일 일일 훈련을 주재하기 위해 출근한 조범현 감독은 출근하자마자 구단직원으로부터 해임통보를 받고 바로 자기 짐을 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