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7 16:06:03

아담(신세기 에반게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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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2a7cd4> 제1사도
아담
アダム | Adam

파일:attachment/아담(에반게리온)/Adam.png

<colbgcolor=#f2f7fa> 이름 아담
アダム | Adam
이명 첫 번째 사도
最初の使徒 | First Angel

빛의 거인
光の巨人 | Giant of Light

생명의 열매
生命の実 | Fruit of Life
만물의 어머니
万物の母 | Mother of Us All
종족 사도
번호 제1사도
신장 70m 이상 (신세기 에반게리온)
적안 (신세기 에반게리온, 태아)
등장 작품 신세기 에반게리온
에반게리온: 파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


[clearfix]

1. 개요

파일:에반게리온 아담 1.png
제1 사도. 터미널 도그마에 매달려 있는 백색의 거인.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등장하는 첫 번째 사도.

2. 상세

작중 설정상 지구에 최초로 나타난 사도이며, 인류가 최초로 접촉한 사도이기도 하다. 작품의 발단이 되는 세컨드 임팩트를 일으킨 존재이자, 에반게리온들의 정체와 기원 및 지구 생명체의 기원, 그리고 작중 최대 떡밥인 인류보완계획의 실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존재다. 작중 설정상 일반인들에겐 그 존재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으며, 세컨드 임팩트의 원인은 단순히 운석 충돌이라고만 공표된 상태다.

구판의 경우, 작중 초반에는 터미널 도그마의 거인이 아담이라고 언급되었으며 제3동경시를 침공하는 사도들의 목적으로 알려졌지만, 실은 터미널 도그마의 거인은 제2사도인 릴리스이며 아담은 별개의 존재임이 중후반부에 밝혀진다. 구작인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는 하나의 개체로 아담(Adam)이라고 불리며, 신극장판에서는 아담스(Adams)로 불리며 4마리가 존재한다.[1]

3. 작중 행적

3.1. <신세기 에반게리온>

생명의 시조라는 위상에 어울리게 이름은 성경의 최초의 인간인 아담에서 따왔으며, 설정상 아담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에바들은 성경에서 아담의 늑골로부터 만들어진 이브에 대응되는 존재들이다. 구판에선 제2사도, 제18사도와 함께 천사의 이름을 가지지 않은 사도다. 또한 전신이 광채에 휩싸여있는 묘사와 신적인 존재로 취급된다는 점, 그리고 작중에서 간간히 등장하는 세피로트의 나무 상징물로 보아하건대 인간 아담과는 다른 개념인 유대교 신비주의아담 카드몬으로부터도 어느 정도 모티브를 따온 듯.[2]

본작 시점에선 태아 형태로만 등장하지만 작중에서 나오는 회상을 보면 본래 모습은 에반게리온과 같은 거인이며, 세컨드 임팩트 당시엔 등에 빛의 날개가 4장이 달려있다는 점과 전신에서 하얀 빛을 낸다는 점만 빼면 구속구를 채운 에반게리온과 완전히 동일한 실루엣이다.[3] 애초에 에바는 아담의 육체를 그대로 복제한 존재들이기 때문에 생김새가 같을 수밖에 없다.

단순히 지구에 최초로 나타난 사도일 뿐만 아니라 이름답게 지구에 최초로 나타난 생명체이다. 릴림을 낳은 제2사도 릴리스와 동등한 '생명의 씨앗'이며, 생명의 열매를 지니고 태어난 제3사도~제17사도는 모두 아담의 자손이다. 또한 세컨드 임팩트의 원인이기도 하다.

제2사도와 제18사도를 제외한 모든 사도의 시조이자 (초호기를 제외한) 에바들의 원본답게, 릴리스를 제외한 나머지 사도들과 초호기를 제외한 에바 기체들과는 차원이 다른 엄청난 존재다. 일명 신에 한없이 가까운 최초의 사도. 지구에 생명을 퍼뜨릴 능력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단신의 힘으로 임팩트를 일으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을 쓸어버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로, 한 행성의 생명을 창조하고 파괴할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담이 일으킨 세컨드 임팩트의 결과로 보아하건대 행성 하나의 환경을 통째로 바꿔버릴 수 있는 힘이 있으며, 신세기 에반게리온 2/기밀문서의 표현에 의하면 신에 가까운 불사의 힘까지 지녔다고 한다.[4] 작중에서 대놓고 신이라고 표현되거나 신에 비견되곤 하며, 아담을 복제한 에바들은 신의 분신으로 여겨질 정도.[5][6][7] 물론 통상적인 에바들이 지닌 힘조차 아담의 힘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묘사된다. 즉 가장 강력한 사도라고 할 수 있으며, 사도들 중 아담과 동격의 존재는 제2사도인 릴리스 뿐이다.[8][9]

또한 초월적인 존재답게 AT 필드도 일반적인 사도들이나 에바들에 비해 엄청나게 강력한 듯 한데, 아담의 혼을 지닌 나기사 카오루의 AT 필드는 마치 결계와도 같은 전대미문의 위력으로 네르프 인원들을 경악시킬 정도였으며, 그와 동등한 위력의 AT 필드를 전개할 수 있었던 것은 릴리스의 혼을 지닌 아야나미 레이뿐이었다.[10] 또한 초호기를 제외한 모든 에바들은 아담의 분신이라서 그런지, 카오루는 에바와의 싱크로율을 본인이 원하는대로 설정하거나 에바에 탑승하지 않고도 제 몸마냥 자유자재로 조작하는 능력을 보이기도 했다.[11]

아담의 힘의 원천은 S2 기관이라 불리는 미지의 기관인데, 무한의 나선 에너지를 생산하는 일종의 영구기관이며, 아담의 자손인 사도들도 이를 가지고 있어 재생이나 광선, 형태 변환 등 일반적인 생물의 인지를 초월한 사도들의 힘의 원천이다. 아담을 복제한 분신들인 에바들은 나머지 부분은 아담과 동일하지만 S2 기관만은 지니고 있지 않으며, 에바가 아담과 같은 초월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관이다. 작중 후반부에 밝혀지길 이 S2 기관이란 단순한 기관이 아니라, 실은 신이 되기 위해 필요한 두 개의 열매 중 하나로, 지혜의 열매에 대응되는 생명의 열매다. 작중에서는 이것 외에는 명확히 언급되진 않지만, 신세기 에반게리온 2/기밀문서에서 아담의 기원과 정체에 대한 설정이 더 자세히 언급된다.

태초에 "제1시조민족"이라는 신적인 존재들이 있었으며, 이들의 손으로 우주 곳곳에 생명이 퍼져나갔다. 이들은 거대한 인간 형상의 생명체인 '생명의 씨앗'들을 만들었으며, 이 씨앗들은 '달'이라 불리는 구형의 캡슐에 넣어 우주공간으로 보내졌다. 이 '생명의 씨앗'들은 각자 생명의 열매 또는 지혜의 열매 둘 중 하나를 가지고 있었으며, 훗날 이 씨앗들이 각각 자신의 행성에 도착하게 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열매를 가진 생명체들을 낳게 되는 원리였다. 생명의 열매와 지혜의 열매를 모두 가지고 있으면 신과 대등한 존재가 될 수 있는데, 제1시조민족은 새로운 신이 탄생하는 것은 원하지 않았는지 생명의 씨앗과 그 자손들은 모두 둘 중 하나의 열매만 부여받았으며, 생명의 씨앗들은 모두 서로 멀리 떨어진 다른 행성들로 퍼져나가서 아예 두 계열의 생명체가 접촉하는 일을 방지하려고 했다. 즉, 한 행성에는 한 가지 열매를 가진 생명체만 살 수 있었던 것이다.

지구에는 '하얀 달'과 함께 제1사도인 '아담'이 도착하였다. 한 행성에는 1가지 계열의 생명만이 존재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지구는 아담과 아담을 기원으로 한, 생명의 열매를 가지고 태어난 생명체의 것이었다. 그러나 뭔가 잘못되어 제2사도인 릴리스를 포함한 '검은 달'도 지구로 오게 되었다. 릴리스가 들어있던 검은 달은 소행성체에 불시착했고, 이 소행성체가 원시 지구와 충돌하며 릴리스가 있었던 검은 달은 지구에 떨어지게 되었다. 지구와의 충돌 당시 떨어져 나온 지구의 잔해는 훗날 이 되며, 북극 지역에 떨어진 검은 달은 지구의 지각 속에 묻혀 후에 지오 프론트가 되었고, 훗날 대륙이동으로 지금의 일본이 될 지역에 묻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지혜의 열매를 가진 릴리스와 생명의 열매를 가진 아담이 서로 접촉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다.

이런 사태를 대비하여 제1시조민족이 만들어두었던 물건이 바로 롱기누스의 창이었는데[12], 생명의 씨앗과 세트로 하나씩 들어있었다. 이 롱기누스의 창의 기능은 생명의 씨앗과 융합해 생명의 나무를 형성함으로써 새로운 종족을 탄생시키는 기능이었으며, 서로 다른 계열의 열매를 가진 생명의 씨앗들이 서로 접촉할 경우 이들을 활동정지시켜 기존의 생태계를 봉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릴리스 세트의 창은 지구가 소행성체와 충돌했을 때의 충격으로 튕겨나가서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고 말았기 때문에, 아담 세트의 롱기누스의 창이 발동되어 아담을 봉인시켰다. 이로써 아담과 아담의 생명체들[13]은 기나긴 동면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 사이에 검은 달 내에 있던 릴리스에서 그 피인 LCL이 흘러나와 지구의 생명체가 되었다는 설정이다. 21화에 이에 대한 짤막한 묘사가 있다.

참고로 이 설정은 현실에서 형성 이론 중의 하나인 '충돌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작중 남극에는 검은 달과 똑같은 크기의 '하얀 달'이 존재했다. 작중시점에서는 세컨트임팩트때 남극대륙과 함께 증발해버렸지만... 영어로는 'White Moon'이라 표기되며, 그 정체는 지구로 보내진 아담이 담겨있던 알이고 사도의 혼이 돌아가는 장소이다.[14]

릴리스와 릴리스 계열의 생명체들(릴림)은 신에게서 "지혜의 열매"를 받은 것으로 나오며, 생명력은 약하지만 지혜를 가지고 있다. 아담과 아담의 생명체들(사도)는 "생명의 열매"를 받았으며 생명력이 강하고, 무한한 에너지로 일반적인 생명의 인지를 초월한 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아담과 릴리스와 같은 생명의 시조들은 자신들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다시 리셋하는 형태로 멸절시키는 것조차 가능하다. 이것이 바로 '임팩트'다. 그리고 사도가 아담 혹은 릴리스와 접촉할 경우 이 임팩트가 발생하게 된다. 아래의 사진은 세컨드 임팩트 당시의 장면.
파일:아담 날개.gif
파일:attachment/아담(에반게리온)/Wings_of_Light.png
TV판 데스 앤드 리버스
파일:남극아담.jpg
2000년 남극에 갔던 탐사대는 하얀 달과 아담을 발견했다.[15]
퍼스트 임팩트의 사건들 후 릴리스의 자손들이 지구를 뒤덮으며 번성하는 동안 아담은 수십 억년 동안 롱기누스의 창에 꽂힌 채로 잠들어있었다. 그러다가 서기 2000년에 카츠라기 박사[16]가 S2 기관에 관한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제레의 후원을 받아 남극으로 탐사대를 이끌어 하얀 달과 아담을 발견했다. 그러나 그들이 분석 과정에서 실수로[17] 깨워버린 아담이 광범위하게 안티 AT 필드를 전개하고, 영혼이 머무르는 세계로 통하는 관문인 거프의 문을 열어버리며 세컨드 임팩트를 일으켰던 것이다. 카츠라기 박사의 조사대는 롱기누스의 창을 동원해 필사적으로 재봉인을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 임팩트가 그대로 진행되었으면 전 생태계가 리셋되고 아담 베이스의 생태계가 구축되었을 터이나, S2 기관의 인위적인 폭주로 인해 아담의 육체는 산산조각나면서 전 생태계가 리셋되는 파국만은 면했다.

하지만 전지구적인 생태계의 멸종은 피했더라도 아담이 잠시 동안 전개한 안티 AT 필드는 남극 대륙의 생명체를 박테리아 단위까지 전부 절멸시켜버렸으며, 남극과 남극해는 무수한 소금 기둥과 붉게 변색된 바다만 남은 채 릴리스 계열의 생명체가 살아갈 수 없는 장소가 되어버렸다.[18] 또한 아담의 S2 기관이 폭주하며 180억 메가톤을 상회하는 대폭발을 일으켜[19][20][21] 지구의 자전축이 흔들리는 현상이 일어났으며[22] 남극 대륙은 거의 흔적도 없이 소멸해버렸고, 충격파로 인해 발생한 엄청난 규모의 대지진과 쓰나미가 전세계의 해안 지역을 덮쳤다고 한다. 또한 남극을 덮고 있던 얼음이 전부 증발해버려 수증기가 되는 바람에 엄청난 규모의 폭우가 전세계에 내렸는데, 이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해수면이 상승했다고 한다.[23] 결과적으로 무려 20억 명의 인구가 사망하는 대재해가 일어났으며, 전쟁, 기아 등 잇따른 혼란에 의해 세계 인구는 절반으로 줄어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밝혀지길, 사실 세컨드 임팩트는 제레가 사고를 가장해 의도적으로 일으킨 것이었으며, 아무것도 모르는 카츠라기 조사단은 그들의 손에 놀아나 계획을 대신 실행한 것에 불과했다. 탐사대와 동행한 이카리 겐도가 임팩트 발생 하루 전에 모든 자료를 가지고 귀국한 것만 봐도, 제레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두 알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제레가 왜 이런 대참사를 일으켰냐하면, 그들은 사해문서를 통해 2015년을 기점으로 아담의 자손들인 사도들이 하나둘 깨어날 것을 알고 있었고, 인류의 힘만으로는 사도들이 아담과 접촉하는 것을 저지하는게 불가능하며, 이런 식으로 임팩트가 실현될 시 아담에 의한 인류멸망 또한 불가피함을 알고 있었다. 즉 이들은 15년 뒤에 그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을 무릅쓰느니, 미리 아담을 깨워서 그나마 피해가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인위적인 임팩트를 일으키고 아담을 통제 가능한 무력한 형태로 환원시키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했던 것.[24][25] 또한 15년의 유예기간 동안 무해한 형태가 된 아담을 안전하게 연구해 그 힘을 손에 넣고, 사도들에게 대항할 방법을 강구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 결과 아담은 육체가 한 차례 파괴되었음에도 죽지는 않았고,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로 환원되었을 뿐이었다. 아담의 잔해는 UN 산하의[26] 인류보완위원회에 딸린 인공진화 연구소(훗날 게히른으로 이름을 바꾸고 네르프의 전신이 되는 기관)가 입수해 아담 재생 계획(통칭 E-계획, 에반게리온 건조 계획)의 중심 소재로 이용했는데, 그 목적은 바로 신이나 마찬가지인 존재인 아담의 분신을 만들어 인류가 그 힘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인류의 기술력으로 아담의 육체는 복제할 수 있어도 영혼과 S2 엔진만은 복제할 수가 없었고, 그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코어에 인간의 혼을 넣고 파일럿을 태우며 외부 전력으로 제한적으로나마 가동이 가능하게 만든 것이 바로 에반게리온 기체들이다. 한편 세컨드 임팩트가 일어나고 15년 뒤에 깨어난 아담의 자손들, 즉 제3~16 사도들은 본래 자신들의 터전이었던 지구의 단일종으로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인류는 이 사도들을 저지하기 위해 에반게리온들을 대사도용 결전병기로 이용하고 요새도시인 제3신동경시를 만들게 된다.

참고로 작중에서 아담의 존재는 대중에게만 공표되지 않은 상태지[27] 네르프 내에선 일반 직원들 사이에서도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며, 아담이 세컨드 임팩트의 원흉이라는 사실도 다들 막연히는 알고 있다. 하지만 제레의 인류보완계획의 핵심인 릴리스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서인지 터미널 도그마의 하얀 거인이 아담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퍼져있는 상태이며, 제3동경시를 침공하는 사도들도 아담을 깨우기 위해서 침공하는 것이라고만 알고 있다. 주인공 이카리 신지 또한 작중 후반까지 터미널 도그마의 거인이 아담인 줄 알고 있었으며, 시청자들도 24화에서 카오루가 릴리스와 대면했을 때 실은 아담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28]

이후 따로 밝혀진 설정에 따르면, 사실 사도들 중 일부는 터미널 도그마의 거인이 릴리스인 것을 알면서도 잃어버린 아담 대신 릴리스를 목표로 공격해왔다고 한다. 아담이 아니더라도 릴리스와 접촉하는 방법으로도 릴리스 기반의 생태계를 멸절시키는 임팩트가 가능하기 때문.
파일:아담 (태아).jpg
태아 상태의 아담
그 뒤, 작중 시점에서 아담의 육체는 태아 형태까지 복원된다. 카지 료지가 이 단계에서 베이클라이트로 굳혀 제레와는 별개의 목적을 갖고 인류보완계획을 진행하려는 속셈을 지니고 있던 이카리 겐도에게 전달한다.[29] 제레에게도 이는 대단히 중요한 소재였을 텐데, 대체 어떻게 료지 1명이 혼자서 몰래 빼돌릴 수 있었는지, 왜 제레가 아담이 사라진 것을 두고 겐도를 추궁하지 않았는지는 불명.[30][31] 카지의 말에 의하면 그 꼴이지만 분명히 살아있는 상태라고.

하지만 복원된 아담의 육체에는 생명은 있어도 영혼은 깃들어있지 않은 상태였다. 어떻게 했는지는 불명이지만, 제레는 일찌감찌 아담의 영혼을 회수(이른바 샐비지, salvage)[32]하는 데 성공하여 그 영혼을 릴림 형태의 별도의 육체에 집어넣었던 것. 그 존재가 제17사도인 타브리스다.[33] 즉 아담은 제1사도인 동시에 제17사도이기도 하다는 것.

인류보완위원회가 어째서 아담의 혼을 굳이 다른 육체에 집어넣었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초월적인 존재였던 아담을 인간과 소통이 가능한 형태로 격하시켜서 자신들의 사상을 주입시키고, 그를 이용해서 훗날 일어날 임팩트를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조율하고자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34]

타브리스로서의 행적은 해당 항목 참조. 그리고 제16사도까지, 아담으로부터 자연적으로 태어난 사도가 모두 처치당하자 제레는 직접 타브리스를 네르프 본부로 보내서 터미널 도그마 침공을 시도했다. 제레가 네르프를 이용해 계획을 앞당기려한다는 후유츠키의 대사, 그리고 제레가 티브리스를 보내놓고 네르프와 초호기가 처치해주길 바란다는 식으로 말하는걸 보면, 결국 타브리스를 죽으라고 보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결국 타브리스도 아담으로부터 비롯된 존재이자 최후의 사도였기 때문에 인류보완계획을 시작하기 위해선 필히 쓰러져야 할 존재였기 때문. 결국 타브리스는 자결이나 마찬가지인 방식으로 신지-초호기의 손에 처치당하며 아담 계열의 사도들은 전부 릴림의 손에 쓰러진다.[35]
파일:attachment/아담(에반게리온)/Gendo.png
겐도의 손에 들어간 아담의 육체의 행방은 나중에서야 나오는데, 겐도는 아담의 태아를 통째로 자기 손에 이식했다.[36] 겐도의 목적은 아담과 릴리스라는 동등한 생명의 시조들 간에 금지된 융합을 시도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손에 이식된 아담과 아야나미 레이를 통해 릴리스와 합일화하여 자신의 의지대로 서드 임팩트를 조율해 자신이 원하는 인류보완계획을 실행할 힘을 얻는 것이었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겐도는 계획을 실제로 실행하는데, 그 과정의 묘사가 상당히 그로테스크하다. 본체인 릴리스와 가까워지자 레이의 육체가 형상을 잃고 붕괴하기 시작하는데, 겐도가 레이의 몸에 손을 갖다대자 몸이 액체로 이루어진 것마냥 손이 쑥 들어가고, 겐도는 아담을 이식한 손을 레이의 배 깊숙히 밀어넣기에 이른다.[37]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레이가 겐도를 거부하고 신지를 선택하면서 겐도의 손에서 아담만 빨아들여 뜯어가버리고, 겐도를 버려두고선 혼자 릴리스와 융합해 한마디로 먹튀를 시전한다.

이후 서드 임팩트가 실행될 때 거대한 레이 형상의 릴리스-아담 융합체가 잠시 카오루의 모습으로 변해서 공포에 질린 신지를 안심시키는데, 이를 보았을 때 아담의 육체뿐만 아니라 아담의 혼(카오루의 혼)도 모종의 경위로 본래 육체로 돌아와 융합체에 깃든 듯 하며, 겉보기에는 릴리스가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아담의 의지도 공존하는 상태인 듯 하다. 인류보완계획이 거행되는 도중 신지의 심상세계에서 레이뿐만 아니라 카오루도 나타났던 것으로 보아 아담도 서드 임팩트에 참여했음이 거의 확실하다.

본편에서 확장된 시나리오를 다루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2에서 제레가 본래 구상했던 시나리오에서 아담의 역할이 밝혀지는데, 단순히 임팩트를 일으키는 것 뿐만 아니라 인류보완계획이 발동될 때 영혼들을 인도하는 이정표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제레의 계획이 성공하는 배드 엔딩에선 아담이 직접 제레 멤버들의 혼을 초호기 내부로 인도하여 그들의 염원을 성취시켜준다. 다만 신세기 에반게리온 2에서 나오는 제레의 인류보완계획은 본편에서 나온 내용과 말이 엇갈리는 부분이 유독 많아서 이를 공식 설정으로 쳐야 할지는 불명.[38]

여담으로 사실상 동일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제1사도 아담이었을 때의 행보와 제17사도 타브리스였을 때의 행보가 사뭇 다른데, 세컨드 임팩트 당시에 깨어났을 때는 자신의 자손들로부터 터전을 앗아간 릴리스 계열의 생명체들을 닥치는 대로 멸하는 무시무시한 재앙신같은 행보를 보였으나, 타브리스로 다시 태어나서는 릴림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표하며 신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섰고, 종국에는 본인의 목적을 포기하면서 신지를 비롯한 릴림들에게 미래를 맡기고 스스로를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인간의 형상을 한 육신을 얻고 새로운 정체성을 얻으며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 것일 수도. 사실 영혼의 형태에 따라 육신의 형상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는 에반게리온 세계관에서, 그 반대로 육신의 형태가 영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물며 인간의 형상을 취한 아담이 인간을 사랑하게 되는 것은 필연이었을지도 모른다.[39]

어차피 생명을 홀로 창조할 수 있는 초월적인 존재라 성별이 별다른 의미가 없지만, 흔히 아담이 남성의 이미지로 쓰이는 것과는 달리 모든 아담 계열 사도들을 낳은 어머니로서 여성적인 이미지도 있으며, 24화에서 타브리스가 아담을 사도들의 어머니로 칭하기도 한다.

3.2.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제1사도 제2사도 제3사도 제4사도 제5사도
아담스 릴리스 제3사도 사키엘 삼셸
제6사도 제7사도 제8사도 제9사도 제10사도
라미엘 제7사도 사하퀴엘 바르디엘 제르엘
제11사도 제12사도 제13사도
미등장 제12사도 타브리스
※ 배경색은 사도의 처음 등장 시기를 나타냄. (Q)

파일:external/images.wikia.com/The_Adams_%28Rebuild%29.png
구판과는 달리 복수형인 아담스(光の巨人 / Adams)로 불리며, 단일 개체가 아닌 네 개체 이상의 복수의 개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위 틀에는 편의상 사도라고 표기하고 있지만 구판의 설정이 어디까지 유지되는지 불명이기 때문에 구판처럼 제1사도가 맞는지, 애초에 사도에 포함되는 존재인지도 불명. 다만 임팩트를 일으키는 매개체라는 점, 그리고 남극에서 인류와 조우한 미지의 빛의 거인이라는 기본적인 틀은 구판과 동일하다.

3.2.1. 에반게리온: 서

파일:external/images.wikia.com/The_Adams_%28Rebuild_1.0%29.png
에반게리온: 서의 파 예고편에서는 ADAMS라는 명칭과 함께 위의 장면이 등장. 구판에서는 전신이 빛나고 있을 뿐, 구속구를 채운 에반게리온 기체들과 완전히 동일한 실루엣을 하고 있었던 것에 비해 막연하게 인간형이라는 것만 알아볼 수 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또한 달의 기지 (타브하 기지)에 가면을 쓴 거인이 모종의 건조 과정에 동원되고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파에서 에반게리온 마크 6의 소체로 밝혀지나 달에 있던 이유, 그리고 아담스 및 릴리스와의 관련성은 불명이다. 이 거인은 전체적으로는 구작의 릴리스와 유사하게 생겼으며, 가면도 구작의 릴리스와 마찬가지로 일곱 개의 눈 문양이 그려진 보라색 가면인데 차이점이라면 가면에 눈구멍같은 두 개의 구멍[40]이 있으며, 가슴에 코어로 보이는 것이 있다.

한편 본작에서 처음부터 릴리스라고 언급된 네르프 지하의 거인은 사키엘 등 사도들이 쓴 것과 매우 유사한 가면을 쓴 형태로 바뀌었고 가슴에는 꿰멘 듯한 큼지막한 흉터가 있는데, 이것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는 불명. 이에 달의 거인이 아담스 중 한 개체라는 추측도 나왔으며, 구판에서 터미널 도그마의 거인이 아담으로 알려졌다가 릴리스인 것으로 드러났던 반전을 비틀어 실은 달의 거인이 릴리스고, 터미널 도그마의 거인이 아담스 중 하나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었다.[41]

3.2.2. 에반게리온: 파

파에서는 미사토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 잠깐 등장.

실루엣에 가까운 형상으로만 나오지만 전부 등에 빛의 날개를 달고 있는 빛나는 거인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세컨드 임팩트 당시 적어도 네 개체가 나타났다는 사실이 다시금 확인되었다. 자세히 보면 한 개체는 미간에 눈이 하나 더 있다던가, 코어 둘레에 무언가 장식이 있다던가 하는 소소한 차이점이 있는데 이는 울트라맨의 패러디.

구판의 아담과 마찬가지로 아담스가 깨어나며 세컨드 임팩트를 일으킨 것으로 보이는데, 잠시 나오는 플래시백에선 남극 대륙에서 미지의 검은 구체가 솟아오르고, 십자가 모양의 균열이 땅을 가름과 동시에 무지개색 동심원 형태의 가프의 문이 열리며 그 중앙에서 네 개의 거대한 십자가와 함께 아담스의 빛의 날개들이 솟구치는 모습이 나온다. 세컨드 임팩트의 결과 (남극해만 붉게 물들었던 구판과는 달리) 전세계의 바다가 붉게 변했다고 하며, 남극은 인간이 진입할 수 없는 지역이 되었다고 하는데, 겐도는 이를 원죄로부터 정화된 세계라고 표현한다.[42] 또한 세컨드 임팩트가 일어나고 15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작중 시점에도 여전히 당시에 열렸던 가프의 문이 남극이 있던 자리를 뒤덮고 있다.

또한 구판의 아담의 태아 대신에 느부갓네살의 열쇠라는 의문의 물건이 등장하는데, 인간의 신경계를 축소시켜 베이클라이트에 굳혀놓은 듯한 외관이다. 극중 역할은 구판의 아담의 태아와 완전히 동일한데, 아담스와 관련이 있는지는 불명. 제레 관리 하의 시설인 베타니아 기지에 보관되고 있었으나 구판의 아담과 마찬가지로 카지 료지가 빼돌려서 겐도에게 넘긴다.

극 후반부에 각성한 초호기의 구속구가 벗겨지고 몸에서 빛의 줄기들이 뿜어져나오며 세컨드 임팩트 당시의 아담스와 유사한 형상으로 변하기 시작하는데, 작중 언급에 따르면 인간의 틀에 고정해뒀던 에바가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것이며, 인간의 속박을 풀고 인간을 초월한 신에 가까운 형상, 에너지의 응축체로 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와 동시에 초호기의 천사의 고리가 변형되며 초호기의 머리 위에 세컨드 임팩트 때 열렸던 것과 유사한 가프의 문이 열린다.[43][44]

이후 초호기는 제르엘의 코어에서 뽑아낸 레이의 혼과 함께 제르엘의 잔해를 흡수하며 완전한 빛의 거인의 형상으로 변하는데, 이 상태에선 전신이 에너지로 불타며 반투명하게 비쳐보이고 몸에선 날개처럼 보이는 빛의 기둥들이 뿜어져나온다. 이를 본 미사토도 15년 전에 자신이 봤던 아담스의 날개와 동일하다고 하는데, 초호기가 그 당시의 아담스와 유사한 상태에 도달했음은 거의 확실하다.

한편 전작에 나왔던 달의 거인에게 갑주를 입히고 에반게리온 마크 6로 개조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겐도와 후유츠키, 그리고 제레의 언급에 따르면 이전까지 건조되었던 모든 에반게리온들은 마크 6의 건조를 위한 방패막이에 불과했으며 가짜 신인 다른 에바들과 달리 진짜 신이자 진정한 에반게리온이라고 한다. 한편 초호기는 겐도가 자체적으로 건조한 마크 6의 대항마로 보이는데, 마크 6의 완공에 맞춰 초호기의 각성을 서둘러야 한다거나, 네르프 기지가 파괴되어도 초호기와 릴리스의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한다는 언급이 나오기 때문. 그리고 완공된 마크 6는 지상에 강림해 카시우스의 창으로 초호기를 침묵시키고 니어 서드 임팩트를 중단한다.

3.2.3. 에반게리온: Q

Q에선 아담스라는 단어가 몇 번 언급되는데, 각성한 에반게리온 제13호기아담스의 생존자, 에반게리온 마크 9아담스의 그릇이라고 불린다. 또한 아담스의 그릇인 마크 9은 AAA 분더의 본래 주인이라고 언급되며, 전신이 코어인 기체다. 아담스의 그릇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는 정확히 언급되진 않는다.

전작에서 아담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강하게 의심받았던 마크 6는 참수된 릴리스의 시체와 융합되어 석화된 채로 스스로에게 창을 박아넣어 동결된 모습으로 등장, 이후 창을 뽑자 이미 제12사도의 숙주가 된 빈 껍데기 상태임이 드러난다.

또한 창을 뽑고난 후 제13호기가 자율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하며 어깨에서 날개가 자라나기 시작하는데, 13호기에 탑승하고 있던 나기사 카오루는 자신이 제1사도였지만 제13사도로 변질되었다는 대사를 한다. 그와 함께 DSS 초커에도 있을 리 없는 제13사도의 존재가 표기된다. 이 발언만 놓고 보면 신극장판에서도 아담이 제1사도고 카오루가 그 혼을 지닌 존재가 아닌가 짐작할 수 있지만, 신극장판에서는 아담스가 제1사도라는 언급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아담스는 카오루 및 제1사도와 아예 별개의 존재일 가능성도 있다.

한편 아담스의 생존자라는 제13호기는 제12사도를 포식하고 각성해서 전작에서 초호기가 선보였던 의사신화형태조차 초월한 새로운 형태에 돌입하고, 날개와 두 개의 천사의 고리를 생성하며 하얀 광채를 전신에서 발하는 빛의 거인이 된 뒤[45] 승천하여 무지개색의 가프의 문을 열고 포스 임팩트를 일으킨다. 또한 아담스의 그릇인 마크 9 또한 비행을 하고 광선을 쏘는 등 사도와 같은 능력을 행사하며 AAA 분더를 침식해 장악하려는 시도를 한다. 그러나 마크 9는 2호기의 자폭으로 파괴되고, 제13호기는 카오루가 두 개의 창을 가슴팍에 박아넣은 뒤 DSS 초커에 의해 폭사당하는 방법으로 정지시킨 후, 8호기에 의해 엔트리 플러그가 빼내어져 침묵당하고 본래 상태로 회귀한다.

3.2.4.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

극 후반부의 최종 결전의 장소가 바로 세컨드 임팩트의 폭심지인 칼바리 베이스(Calvary Base)다. 작중의 묘사에 따르면 세컨드 임팩트의 여파로 남극 대륙은 아예 사라진 상태인 것으로 보이며, 전작에서 간간히 언급되던 개념인 L 결계가 원죄로 더럽혀진 생명체의 진입을 불허한다고 한다.[46] 이 장면에서 묘사되는 남극의 풍경에는 네 개의 검은 십자가가 서 있고 각각의 십자가엔 사도가 소멸할 때 나타나는 무지개 고리가 걸려있는데, 거기에 더해 다섯 번째 십자가가 비스듬히 눕혀져있고 거기에도 고리가 걸려있다. 즉 남극에 있던 아담스가 실은 네 개체가 아니라 다섯 개체였을 가능성이 높다.

폭심지 중앙에는 가프의 문이 열려있는데, 그 가운데에는 여섯 장의 날개를 가진 천사를[47] 형상화한 듯한 거대한 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천사의 가슴팍(코어가 있을 위치)에는 포탈같은 것이 열려있다. 이는 지옥의 문이자 차원게이트이며, 이 차원게이트 너머는 연옥에 대응되는 공간인 마이너스 우주로 이어진다. 아담스 혹은 그에 준하는 신의 에반게리온들만 가프의 문을 열 수 있는만큼 마이너스 우주에 진입할 수 있는 것도 아담스이거나 그와 동등한 힘을 지닌 에바들 뿐인데, 제13호기와 초호기는 마이너스 우주 안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이 가능하며 마리의 8호기도 아담스의 그릇들을 섭취하고 그 정보를 덧씌운 덕분에 마이너스 우주에 진입은 가능하다. 또한 마이너스 우주의 심층부에는 골고다 오브젝트라는 물체가[48] 존재하는데, 거기엔 허상과 현실을 동일시해서 다룰 수 있는, 현세에 존재하지 않는 에반게리온인 에바 이매지너리가 존재한다.

겐도의 설명에 의하면 인간이 아닌 어떠한 존재가[49] 마이너스 우주 속에 아담스, 그리고 6자루의 창과 함께 남긴 신의 세계가 골고다 오브젝트의 정체라고 하는데, 모든 것의 시작이자 약속의 땅이며,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운명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고 한다. 이카리 유이도 이 곳에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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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에서 사해문서의 일부가 잠시 나오는데, 자세히 보면 사도의 가면을 쓰고 등에는 날개를 단 네 명의 천사들이 이마에 뿔이 나고 팔이 네 개 달린 천사를 따르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이 있다.[50] 네 명의 천사들은 네 명의 아담스, 맨 앞에서 이들을 이끄는 존재는 13호기이거나 그 전신이 된 존재로 추정되는데, 13호기가 아담스의 생존자라는 발언과 연관지어서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아담스는 다섯 개체가 있었고, 세컨드 임팩트로 인해 네 명의 아담스가 소실된 이후 홀로 생존한 다섯 번째 아담스를 에바로 개조한 것이 13호기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네 명의 아담스를 선두에서 이끌며 한 단 높은 위치에 올라서있는 것을 보면 아담스의 리더격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였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아담스의 생존자인 에반게리온 13호기가 본작의 최종보스 기체로 부상하며, 스토리 후반부에 릴리스에게 가려져 존재감이 희미해졌던 구판의 아담과는 달리 비중이 급상승했다. 보통 에바 기체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신에 한없이 가까운 존재라는 설정은 신극장판에서도 유지되는지 2호기가 가만히 누워있는 13호기를 보고 본능적인 공포에 질려 공격하기를 필사적으로 거부하거나, 등장인물들의 입을 통해 신의 에반게리온, 신과 같은 모습을 한 최후의 에바라고 언급되는 등 비범한 존재임이 강조된다. 또한 겐도의 말에 따르면 절망을 상징하는 기체라고도 하며 초호기와 싸울 때도 절망의 창이라고 일컬어지는 롱기누스의 창을 휘두른다.[51]

초호기는 제13호기와 대칭되며 서로를 조율하도록 만들어진 존재이자, 제13호기가 절망을 상징한다면 초호기는 희망을 상징한다고 언급되는데 아담스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는 불명.[52]

또한 마크 9를 수복한 것으로 보이는 마크 9A가 등장하고, 통칭 에반게리온 "오퍼 타입"인 마크 10, 마크 11, 마크 12이 등장하는데 마리의 말에 의하면 이들도 전부 아담스의 그릇이며, 오퍼 타입이란 아담스의 그릇인 에바들을 일컫는 말로 보인다. 이전에 후유츠키 코조가 네르프 본부에서 갓 복제된 듯한 네 명의 아야나미 시리즈를 바라보며 아담스의 그릇의 제물이 될 순수한 영혼, 어드밴스드 아야나미 시리즈라고 부르는데, 이들이 오퍼 타입 에바 4기를 조종하는 파일럿들인 듯 하다.

이후 마리가 네르프 측의 분더의 동형함 3기를[53] 격추시키며 이들을 아담스로 부르고 이제 릴림에게 이용당할 일이 없다며 편히 잠들라고 한다. 이것으로 보았을 때 일단 분더와 그 동형함 3기, 그리고 각각의 함선들에 대응되는 오퍼 타입 에바 4기는 아담스 네 개체를 릴림들이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파이널 임팩트가 거행될 때 4척의 전함들은 세컨드 임팩트 당시 아담스의 것과 유사한 빛의 날개들을 전개한다.

하지만 4척의 전함들이나 아담스의 그릇들은 아담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곤 해도 릴림에 의해 마개조당한 상태라서 그런지, 원형 그대로의 아담스인 제13호기와는 달리 임팩트를 일으키는 능력은 없는 듯 하다. 일단 포스 임팩트 때도 마크 9은 임팩트를 일으키는데 쓰이지 않고, 트리거인 제13호기를 호위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리고 전함들이 아담스처럼 빛의 날개를 전개하는 모습을 본 미사토가 4명의 아담스가 세컨드 임팩트를 일으켰던 것처럼 네르프가 4척의 전함들로 임팩트를 일으키려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지만, 리츠코에 의하면 전함들은 가프의 수호자로 건조되었기 때문에 임팩트를 일으키는데 쓰일 수 없다며 겐도가 기존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제레에게도 빌레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의식을 거행하려는 것이라고 추론한다.

대신 전함 4기는 을 생산하는 능력이 있는 듯 한데, 어나더 임팩트를 일으킬 때 빛의 날개를 전개한 전함들로 검은 달을 거대한 창으로 변환했고, 여기서 착안한 미사토는 최후에 분더의 척추로 가이우스의 창이라는 새로운 창을 생성해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담스의 정체가 무엇인지, 사도들 및 초호기, 릴리스로 알려진 터미널 도그마의 거인, 달의 거인(마크 6)와의 관계는 무엇인지에 대한 설정은 전혀 밝혀지지 않은 채 시리즈가 종결되었다. 겐도의 설명에 의해 구판의 생명의 씨앗들(아담과 릴리스)처럼 인류 이전에 존재했던 어떤 초월적인 존재들이 놓고 간 존재들임은 확실해졌지만,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는 불명.

신극장판에서 네 명의 아담은 울트라맨을 슬쩍 패러디한 것 이다. 가슴의 코어 위치나 맨 오른쪽의 이마, 맨 왼쪽의 코어 주변 모두 울트라맨의 패러디를 시사하고 있으며, 가장 결정적으로 빛의 거인의 형상을 하고 있다.# 더불어 사해문서에서 드러난 13호기의 원형으로 추측되는 거인의 형상은 수염과 관을 연상시키는 머리가 울트라맨 킹을 연상시킨다.

4. <신세기 에반게리온 AN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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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의 외전인 ANIMA에선 후반부에 놀랍게도 이카리 신지영혼이 본래 제1사도 아담의 영혼의 일부분이었다는 암시가 나온다(나머지는 익히 알려진대로 나기사 카오루). 구약의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 그리고 뱀의 얘기가 나오는데, 카오루의 말에 의하면 진실을 제대로 모르는 릴림들이 지어낸 설화에 불과하지만, 동시에 진실을 숨기고 있는 이야기라고도 한다.

그러면서 창세기의 뱀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창세기의 뱀은 실은 원래 아담의 일부분이었으며, 그 정체는 아담이 완전한 존재가 되기 위해 자신의 영혼으로부터 스스로 잘라낸 그릇된 부분, 즉 아담이 본래 지니고 있던 인간성이라고 한다. 그리고 신지가 바로 창세기의 뱀이자 아담의 영혼으로부터 분리된 인간적인 부분이라는 암시가 나온다.

한편 신지와 완전히 일체화되어 슈퍼 에반게리온으로 진화한 에반게리온 초호기도 그로 인해 아담과 동등한 위상을 가지게 되었고, 처음에는 초호기의 본체 위에 아담의 형상이 덧씌워지면서 최종보스 기체인 검은 에반게리온 아르마로스의 제1형태를 박살낼 정도의 파워를 보여준다. 나중에는 아예 초호기가 빛을 발산하며 신극장판의 유사신화 상태를 넘어섰다는 13호기와 비슷한 빛의 거인이 된다.

5. 여담

  • 같은 제작사 가이낙스가 만든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에도 아틀란티스인이 창조한 최초의 인간으로 등장했다. 사실 이게 먼저 나왔지만. 일단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아담과는 관계가 없다는 게 가이낙스 당사의 입장이다. 에반게리온 시리즈에서는 릴리스가 인간의 시조라는 설정이기도 하고. 다만 누워있는 형태의 보관고는 이후 신극장판에서 에바 초호기의 수리 케이지가 유사한게 등장한다. 또한 아담을 설명해 주는게 후유츠키 보이스라...
  • 작품 자체가 울트라맨 시리즈의 영향을 크게 받은 작품이어서, 설정 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지만 아담과 릴리스의 묘사 면에서는 울트라맨과 일치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특히 신극장판의 아담스에 이르러서는 노골적으로 울트라 형제들을 패러디하고 있는 부분이 거의 확신범.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에반게리온은 인간이 울트라맨을 포획하여 마음대로 잘라내고 접붙이고 개조해 유사 영혼을 때려박고 파일럿을 체내로 삽입해서 조종하는 꽤 으시시한 물건이 된다.


[1] 실은 다섯 개체.[2] 신세기 에반게리온 2/기밀문서에 제레가 목표하는 불로불사의 신의 형태라는 설명과 함께 아담 카드몬이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언급된다.[3] 밑의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발견 당시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는 거대한 인간형의 형체였으며, 카츠라기 조사단 측에서 에바들과 마찬가지로 인위적으로 구속구를 채운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연대상으론 이것이 에바들의 구속구/갑주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4] 아담의 자손들도 S2 기관을 지녔기 때문에 영생하는건 기본이지만, 사도의 강력한 육체에도 치명상을 줄 수 있는 무기나 그들과 동등한 힘을 지닌 에바들이 행사하는 폭력으로 죽임당할 수는 있다. 아담은 육신이 파괴되었을 때도 죽지 않고 태아로 환원된 것을 보면 문자 그대로 죽일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5] 신세기 에반게리온 2/기밀문서에 적힌 바에 따르면 아담은 신이나 마찬가지인 존재, 신에 한없이 가까운 존재라고 한다. 23화에서도 리츠코가 15년 전 인류는 우연히 신을 주웠으나 신의 힘을 이용하려 한 대가로 천벌을 받았고, 기껏 주운 신을 잃어버려서 그걸 복제하려고 시도한게 에바라고 언급한다.[6] 물론 아래에 언급될 설정에 비춰보면 아담마저도 시조민족의 피조물에 불과하므로 단순히 신에 가장 가까운 존재일 뿐이지, 진짜 신은 아니다. 진짜 신이 되려면 초호기처럼 생명의 열매와 지혜의 열매를 모두 가진 존재가 되어야 하는데, 신세기 에반게리온 2의 기밀문서에 의하면 롱기누스의 창이 그런 사태를 자동으로 방지하게 되어있으므로 결국 진짜 신에는 다다를 수 없다고 한다.[7] 외전이라서 공식 설정이라 하기엔 뭣하지만, ANIMA에선 아담의 힘을 각성한 슈퍼 에반게리온(초호기)가 아담 형상의 아우라를 생성하며 "에반게리온의 신"이라 불리울 정도로 초월적인 능력을 지닌 최종보스 기체인 '아르마로스'를 압도해버리는 강함을 보여준다.[8] 당장 타브리스는 아담의 강력한 육신과 S2 기관을 잃은 상태였고, 2호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곤 하나 아담의 육신에 비하면 까마득한 열화판이었기 때문에 능력이 크게 제한된 상태였다. 그런데도 최강급의 AT 필드 하나만으로도 난공불락에 가까웠으며, 제대로 마음먹고 침공했으면 통상의 에바로는 요격하는게 불가능했을 상대였다.[9] 초호기의 경우엔 릴리스를 둘로 분열시겨서 만든 분신인고로 아담의 모조품에 불과한 다른 에바들과는 달리 릴리스 원본에 가까운 존재인데, 그 덕분인지 폭주할 때마다 사도들을 압도적으로 털어버리는 무력을 과시했으며, 네르프를 침공했던 사도들 중 무력은 손꼽혔던 제르엘조차 AT 필드 전개 한 번으로 매우 손쉽게 파괴해버렸다. 아담과 릴리스는 다른 사도들이나 모조품에 불과한 보통 에바들과는 그야말로 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10] 작중 언급에 따르면 카오루의 AT 필드는 역대 최강의 AT 필드로 빛, 전자파 및 모든 입자들을 차단할 정도라고 하며, 단순히 전개하는 것 만으로 네르프 본부를 진동시킬 정도였다. 사도들 중 사하퀴엘이 AT 필드를 이용해 후지산 일대를 태평양의 일부로 만들고 네르프 본부를 뿌리째 파괴하는 파괴력을 낼 수 있다고 언급된데다 폭주한 초호기가 AT 필드로 최강의 육체강도를 자랑하던 제르엘의 AT 필드를 단숨에 깨부수고 본체까지 찢어버렸던 것을 감안하면, 아담이나 릴리스 수준의 AT 필드는 그 자체만으로 무시무시한 무기인 셈.[11] 다만 신세기 에반게리온 2의 기밀문서에 실린 설정에 의하면 제아무리 카오루라고 해도 에바의 육체를 완전히 차지하진 못한다고 한다. 코어에 파일럿의 모친의 혼이 이미 자리잡고 있기 때문. 카오루 본인의 말에 의하면 그가 2호기를 조종할 수 있었던 이유는 2호기의 혼이 스스로를 가둔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하며, 일반적인 상황에선 에바와 동화하는 것은 아무리 그라도 무리인 듯. 또한 이런 식으로 에바 한 기와 동화하면 카오루가 마음대로 끊어낼 수 있는 것도 아닌지, 초호기가 2호기를 쓰러뜨렸을 때 2호기와 계속 함께 살아가야 할 뻔했는데 쓰러뜨려줘서 고맙다는 말도 한다.[12] 이를 본다면, 제1시조민족들이 우주 곳곳에 생명을 퍼뜨릴 때 최소 1,2번 정도는 아담과 릴리스가 동시에 한 행성에 오게 되는 일이 발생했고, 그렇기에 롱기누스의 창을 만들었거나, 아니면 혹시 모른다라는 판단 하에 롱기누스의 창을 만든 것으로 보여진다.[13] 극중 나왔던 사도[14] 검은달은 릴리스가 담겨져있던 알이자 릴리스기반의 생명체(아담과 사도를제외한. 인간을 포함한 지구의 모든생명체)의 혼이 돌아가는 장소다.[15] 탐사대 복장 및 등을 관통하고 있는 붉은색 롱기누스의 창으로 보아 아담이다. 발견 직후 에바와 유사한 생김새의 구속구를 따로 씌운 모양.[16] 카츠라기 미사토의 아버지.[17] 정확한 경위가 언급되진 않으나, 21화에서 지나가듯이 언급되는 바에 의하면 인간의 DNA를 아담과 접촉시키는 실험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DNA의 주인은 밝혀진 바 없으며, 이 때 인간의 DNA가 아담과 융합한 것이 타브리스의 탄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18] 대기 성분 자체가 바뀌어버렸다고 하는데, 릴림 계열의 생명체가 나타나기 전 지구의 환경으로 회귀시키는 일종의 테라포밍에 가까운 현상을 일으킨 듯 하다.[19] 가이낙스 공홈에 올라왔던 설정에 의하면. 차르 봄바의 3억 6천배, 공룡을 멸종시킨 운석충돌의 추정위력을 두세 배는 상회하는 수준이다. S2 기관의 가공할 위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20] 이 엄청난 폭발력 또한 안티 AT 필드의 효과로 보이는데, S2 기관의 힘이 개방되면 안티 AT 필드가 물리적인 충격파의 형태로 전개되는 듯 하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서드 임팩트가 일어날 때 이 상황이 재현되는데, 초호기와 양산형 에바들이 S2 기관을 개방하자 안티 AT 필드가 전개되며 차원 측정치가 반전되는 등 관측 불능의 현상이 일어나고, 곧이어 일본 열도 일부를 통째로 덮어버릴 정도의 엄청난 규모의 폭발이 일어나는데 그 물리적 충격파가 무려 후지산 일대를 소멸시켜버리고 지각을 깎아내며 지하에 묻혀있던 검은 달을 밖으로 노출시킨다. 다만 서드 임팩트 때 초호기와 양산기들이 일으킨 폭발은 검은 달만 깔끔하게 노출시켰던 것에 비해, 세컨드 임팩트 때 일어난 폭발은 아담이 들어있던 하얀 달을 파괴해버리고, 아담의 육체마저 산산조각냈다고 하는데 S2 기관이 개방되는 것을 넘어 폭주해버리면서 지나치게 강력한 폭발을 일으킨 듯. 참고로 대폭발이 일어난 폭심지에는 지하 공동이 존재했던 흔적이 있었다고 하는데, 하코네의 지오프론트와 동일한 것이 하얀 달이 묻힌 장소에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21] 한편 작중 시점에서 네르프 제2 지부에서 에반게리온 4호기를 소재로 S2 기관을 가지고 실험을 하는 도중에도 이와 비슷하나 조금 다른 양상의 사고가 일어났는데, 물리적인 폭발이 일어나진 않았지만 레리엘의 것과 같은 디랙의 바다가 전개되며 반경 89 킬로미터 내의 모든 생물과 구조물이 빨려들어갔다고 한다. 이를 보았을 때 S2 기관은 엄청난 에너지를 무한으로 생산하는 능력을 지닌만큼 어떤 형태로든 제어에 실패하면 재해 스케일의 대참사가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22] 4화에서 가출한 신지가 세컨드 임팩트에 대한 심야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서 밤을 새는 장면이 있는데, 이 때 음성을 자세히 들어보면 임팩트로 인해 지구의 자전축이 변하며 대기 순환이 바뀌었다고 언급된다. 그 때문인지 일본은 여름 한 계절만 영원히 계속되는 지역이 되어버렸다.[23] 8화의 배경은 바다인데, 이 장소가 실은 원래 바다였던 곳이 아니라 세컨드 임팩트 이전에는 멀쩡한 도시였던 곳이 가라앉은 것이다. 2호기가 사도와 싸우다가 해저 밑바닥까지 내려가자 도시의 폐허가 원형 그대로 남아있다.(14화의 언급에 의하면 이즈 반도의 이토시라고 하는데 8화에는 요코하마로 표기되는 설정오류가 있다) 한 가지 의문점은 몸길이만 수백 미터에 달하는 사도가 한참은 잠수해야 될 정도로 깊은 것으로 보아 수심이 적어도 수 킬로미터는 되어보이는데, 아무리 남극의 얼음이 녹아봤자 해수면이 그 정도로 상승하진 않는다는 것. 단순한 연출적 허용이거나 세컨드 임팩트의 여파로 일어난 대지진에 의해 땅 자체가 해수면 아래로 침몰한 것일 수도 있다.[24] 그 판단의 결과 인류의 절반이 사망하긴 했지만, 만약 인류가 아담의 샘플을 손에 넣지 못해 에바를 건조하지 못한 채로 2015년을 맞이했다면 사도 14개체를 전부 쓰러뜨리긴커녕 사키엘을 막는 것부터 버거웠을 것이고, 인류는 무조건 멸망했을 것이니 여기까진 제레의 행적도 어느 정도 옹호받을 여지는 있다.[25] 사실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이는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사도가 아담과 릴리스 둘 중 어느 누구와 접촉하든 생태계 리셋이 발생하기 때문에 둘 다 건재했다면 사도들도 둘 다 노렸을 것이다. 당장 릴리스 하나만 방어하기도 벅찬데, 사도가 둘 중 누구를 노리러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물자와 병력을 분산시켜서 둘을 동시에 방어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다. 아담을 일찌감찌 배제했으니 사도들이 릴리스를 노릴 것을 알고 제3신동경시에 전력을 집중시켜 총력전을 벌일 수 있었던 것. 다만 가기엘의 예로도 알 수 있듯이 아무리 아담이 태아 형태라도 사도들에게 노려질 순 있으나, 나머지 사도들은 전부 터미널 도그마로 향한 것으로 보면 아담은 근방에 있지 않으면 사도에게도 감지가 불가능할 정도로 미약해져서 릴리스에게 어그로가 쏠린 듯 하다.[26] 실은 제레의 하부조직.[27] 세컨드 임팩트의 원인은 공식적으로는 남극에 초고밀도의 운석이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충돌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제레의 농간인지 공교육기관은 물론이고 영화 등의 미디어에서도 이를 끊임없이 강조하며 선동을 한다.[28] 게다가 세컨드 임팩트의 원인이 아담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들도 아담의 폭주가 실은 제레에 의해 계획된 것이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 진실은 철저하게 은폐되어 네르프의 최고위 간부들 및 제레 등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후유츠키 코조가 세컨드 임팩트 직후에 진상을 알아내어 대중에게 공표하려고 했으나, 겐도와 유이, 아카기 나오코 등의 설득으로 포기했다.[29] 함대를 습격한 가기엘이 노리던 것도 에반게리온 2호기가 아니라 카지가 운송하던 아담의 태아였다.[30] 사실 아담의 육체는 겐도의 시나리오에서나 중요하지, 작중 시점에선 제레에게 별 쓸모가 없어진 상태다. 제레가 짠 인류보완계획 시나리오의 주축은 릴리스와 모든 에바 시리즈이며, 겐도가 노리는 아담과 릴리스의 금지된 융합은 그들에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그렇기에 에바의 상용화가 가능해진 그 시점에서는 재생 중인 아담의 육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았을 가능성도 있다.[31] 다만 카지가 후반부에 말하길, 아담 샘플을 빼돌려서 겐도에게 준 일을 제레가 눈치챈다면 위험할 거라고 한다. 단순히 제레가 아담 샘플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상태라 없어졌다는 사실을 늦게 알아차렸을 뿐, 호락호락 넘어갈 사안은 절대 아닌 듯 하다.[32] 작중에서 샐비지라는 단어가 여러 차례 언급되는데, 정확히 정의되진 않아서 다소 모호한 용어지만 정황상 영혼을 인위적으로 수거해서 다른 육체에 옮기거나 원래의 육체로 되돌리는 작업을 통칭하는 단어인 듯 하다.[33] 혹은 타브리스 자체가 세컨드 임팩트의 부산물일 가능성도 있는데, 세컨드 임팩트 당시 인간의 DNA가 아담과의 접촉실험에 사용되었다는 암시가 있을 뿐더러 설정상 카오루의 생일은 세컨드 임팩트가 일어난 날 당일이기 때문.[34] 겐도가 릴리스의 혼으로 레이를 만든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35] 단, 제레 입장에서는 아예 타브리스가 퇴치당한다는 것 만을 전제로 계획을 짠 것은 아니었고, 타브리스가 서드 임팩트를 일으켜 준다면 그것도 불만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코믹스 판에서 타브리스가 퇴치당한 이후 제레가 실망스러워 한 반응을 보인 것을 보면 타브리스가 임팩트를 일으킨다는 시나리오도 내심 기대한 모양이다. 만약 타브리스가 임팩트를 일으키는데 성공한다면 제레 입장에서는 편하겠지만, 실패한다면 미리 준비된 예비 시나리오(EOE)를 발동시키면 되기 때문에 딱히 상관은 없었으나, 이 예비 시나리오라는 게 네르프 초토화라는 귀찮은 선택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제레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골치 아플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더 이상 시간을 끌었다가는 겐도가 또 뭔가 뒷공작을 벌일 것이기 분명했기 때문에 제레 입장에서는 상당히 초조했고, 따라서 뭐라도 결과가 나오길 바라고 있었던 모양이다.[36] 코믹스에선 태아를 통째로 삼키며, 아담의 눈알이 겐도의 손에서 자라나는데 이로 인해 사도처럼 방어막으로 쓸 수 있는 강력한 AT 필드를 생성하는 능력을 얻는다.[37] 가슴에 손을 집어넣어 배 쪽으로 손을 내린다. 손을 삽입한 위치가 자궁 근처인 것으로 보아 어쩌면 레이에게 아담을 잉태시키려 했는지도 모른다.[38] 신세기 에반게리온 2에선 제레가 S2 기관을 탑재해 신의 육체나 다름없어진 에바의 육체에 특권을 지닌 자들(=본인들)의 혼을 주입하고, 유일한 천적인 롱기누스의 창을 파괴해서 무적불멸의 신이 되고자 했다고 나온다. 그런데 본편에선 초호기가 S2 기관을 입수해 신과 같은 존재가 되자 자신들은 새로운 신이 탄생하는 것은 원치 않았다며 심기가 불편한 티를 팍팍 냈고, 겐도가 사도를 잡는다는 핑계로 롱기누스의 창을 회수불능으로 만들자 인류보완계획의 의식에 필수적인 물건을 날려먹었다며 노발대발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엔드 오브 에바에선 자신들은 인간의 형태를 버려가면서까지 에바라는 방주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못박기도 했었고, 서드 임팩트가 일어날 때 자신들도 다른 인간과 마찬가지로 LCL화 되는데도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특권의식을 갖고 신이 되려 한다기보단 뒤틀린 종교관에 따른 속죄에 초점이 맞춰진 듯한 모습을 보인다.[39] 이는 릴리스 또한 마찬가지로, 초대 레이로 보여지는 릴리스의 성격은 악마적인 면이 있었으나 이후 몇 번의 환생을 거치며 인간성을 찾아 나름의 인간미와 모성을 갖춘 성격으로 탈바꿈했다.[40] 사람 얼굴 기준으로는 눈보다는 위쪽에 나 있다.[41] 달의 거인이 구판의 릴리스와 매우 유사한 가면을 쓰고 있었던 것도 그렇고, 구판의 설정상 달은 릴리스를 태운 검은 달 및 퍼스트 임팩트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릴리스의 혼을 지닌 레이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쓰이기도 했기 때문.[42] 구판에서 언급되는 원죄의 개념은 지구의 정당한 주인인 아담 계열의 생명체로부터 릴리스 계열의 생명체가 터전을 찬탈한 것을 일컫는데, 세컨드 임팩트 당시 남극은 릴리스 계열의 생명체가 살아갈 수 없는 환경으로 재구축되었으므로 남극이 원죄로부터 정화된 세계가 되었다는 말은 구판의 설정과도 일맥상통한다.[43] 다만 남극 대륙 전체를 뒤덮을 정도의 규모인 세컨드 임팩트의 가프의 문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고, 세컨드 임팩트의 가프의 문이 무지개색의 동심원으로 이루어진 것과는 달리 빨간색만 있다.[44] 파의 콘티에는 초호기의 머리 위에 열린 것이 가프의 문이 아닌 "바랄의 문"이라고 적혀있는데 가프의 문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애초에 유효한 설정이 맞는지는 불명.[45] 구속구를 착용한 에바의 형상이 전신에서 하얀 빛을 발하는 모습이 구판의 아담과 흡사하다.[46] 본래대로라면 인간이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카지가 남긴 데이터와 안티-L 시스템 덕분에 빌레의 인원들은 진입에 성공한다.[47] 참고로 전승에 의하면 여섯 장의 날개를 가진 천사는 천사들 중 최고계급인 세라프(치천사)다.[48] 전작에도 13호기가 가프의 문을 열 때 얼핏 나타났으며, 검은색 십자가가 테서랙트(4차원 초입방체)의 전개도와 비슷한 형태로 접합된 구조물이며 표면에는 사도봉인용주저주의 문양들이 새겨져 있다.[49] 구판의 설정대로라면 제1시조민족이라고 볼 수도 있다.[50] 네 개의 손에 롱기누스의 창과 알 수 없는 물건을 들고 있다.[51] 구판의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신지 앞에 레이와 카오루의 모습으로 나타난 릴리스와 아담이 자신들을 희망이라고 소개했던 것과 대비된다.[52] 그 외에도 파에서 세컨드 임팩트 당시의 아담스와 유사한 형상으로 임팩트를 일으키거나, 아담스의 그릇인 마크 9를 대신해 아담스를 베이스로 건조된 AAA 분더의 동력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아 아담스에 대응되거나 연관이 있는 존재는 확실하나 구작처럼 릴리스 베이스 에바인지, 아니면 또 다른 존재인지는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53] 명칭은 에를뢰증, 에르브쥔데, 게베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