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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영화)/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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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기 반응2. 평가
2.1. 부정적인 평가
3. 평론가들과 애국심 사이 시각차의 원인4. 평론가들과 대중들의 의견 불일치에 대해5. 흥행과 평론가 평가의 괴리 현상6. 과도한 마케팅7.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8. 관련 문서

1. 초기 반응

제작사가 평론가 평점 3점대를 기록한 《포화 속으로》를 제작한 경력이 있는데다가, 그 감독인 이재한을 그대로 기용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특히 리암 니슨의 출연에 대해 제2의 《클레멘타인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상당다. 그러나 개봉 1주차에 1위로 관객 358만 명을 넘기고 2주차에도1. 2위를 다투며 개봉 10일만에 손익 분기점인 누적매출액 320억원을 넘겼다.

제작비가 160억이라는 큰 비용이 들었고 이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최소 320억 원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이런 전쟁 영화라는 장르적 특성상 자국주의가 밑바탕에 깔려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타국에서의 흥행은 그리 신통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할리우드급 영화는 돼야 겨우 체면치례할 정도. 《태극기 휘날리며》처럼 잘 찍든가 《지옥의 묵시록》이나 《플래툰》처럼 자국주의에 빠지지 말든가 존 웨인의 《그린베레》처럼 재밌든가 해야 하는데 감독이 누군지 생각하면 어느 것도 기대하기 힘들다. 당장 감독의 전작인 《포화 속으로》가 미국 개봉 수익이 17만 달러밖에는 되지 않았다. 해외 선판매가 그리 신통하지는 않을것 같아 국내에서 왠만큼 대박이 터지지 않으면 투자금 회수가 힘들 수도 있다.

그리고 백억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 영화 치곤 제작기간이 짧은 점도 불안요소. 촬영시작일과 개봉 날짜만 보면 겨우 반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촬영과 CG등 후반작업까지 전부 마쳤다.

좀 더 부연하자면 이 영화의 제목은 인천상륙작전이지만 영화의 내용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실제 비밀 첩보작전이었던 대한민국 해군 첩보부대의 X-ray 작전과 한미 연합 첩보부대가 수행했던 팔미도 등대 점등을 했던 ''Operation Trudy Jackson'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인천상륙작전의 대규모 전투신은 영화 마지막에 잠깐 등장하였다. 이 마저도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밀덕들이 원하는 수준이 아닌 간략하게 그려졌는데 실제 인천상륙작전에서 실제 유엔군 상륙시 대규모 공방전이 없고 무혈입성에 가까웠기 때문에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묘사했으면 역사왜곡이다.

보통 예산이나 시간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 부족한 상태에서 전쟁영화를 찍는 경우는 대부분 특수전 분야를 찍는데, 이는 특수전 대원들을 중심으로 하여 중장비와 인력을 적게 출연시키면서 연출만 잘 하면 그럭저럭 볼거리를 만들기 좋기 때문이다. 복장 고증이 개판이어도 특수부대라 그렇다고 둘러대기도 좋다. 리암 니슨의 역할도 사실상 예고편에 등장한 것이 전부일 수 있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 게다가 확실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니슨에 비해 여타 외국인 배우들은 예고편에서도 그다지 연기력을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보여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수준의 연기를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많았다.

다만 이 영화는 통일교에서 돈을 쏟아부어 로런스 올리비에를 겨우 불러온 《오! 인천》이나 할리우드에서도 망한 배우 취급받는 스티븐 시걸이 카메오 수준으로 얼굴만 비춘 《클레멘타인》과 달리 리엄 니슨이 상당히 자발적으로 출연에 임한 영화다. 홍보일정 중 본인의 스태프와 제작사 사이 마찰이 생기자 직접 장문의 메일까지 보내며 립서비스 이상의 사과를 했을 정도. 그리고 개봉 전 기자회견에서 니슨의 분량이 총 111분중 약 25분정도로 밝혀지며 분량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루머도 종식되었다.[1][2] 결과적으로 아직 모르는 일이고 나름대로 볼만할 것이라는 평을 남긴 사람들도 꽤 있으니[3] 결국 영화가 개봉해야 두고 볼 일.

2. 평가

네이버 영화
기자, 평론가 평점
3.41/10
[4]
관람객 평점
8.55/10
왓챠
사용자 평균 별점 2.8 / 5.0
로튼 토마토
신선도 40% 관객 점수 51%
IMDb
평점 6.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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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10)
겉멋 상륙, 작렬
박평식[5]
★ (2 / 10)
2016년판 <똘이장군>
ㅡ 김성훈
★ (2 / 10)
지리멸렬 첩보영화, 주마간산 전쟁영화
이동진[6]

2.1. 부정적인 평가

일부 사이트나 네티즌들은 한겨레 계열 씨네21의 좌파 영화평론가들이 냉전논리를 들어 이 영화를 폄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당장 해당 게시물의 댓글들에서 반박하는 것과 같이 보수 언론사인 동아일보중앙일보, 조선일보에서조차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형편없다고 깠었다. 좌우를 막론하고 영화 자체는 혹평받고 있다.

참고로 위의 트윗을 쓴 박우성 평론가는 씨네21이 아니라 중앙일보 계열이었던 무비위크(Movieweek, 2013년 폐간)에서 스태프로 일했으며 이동진 평론가는 조선일보에서 10년 넘게 재직했다.

동아일보의 평, 조선일보의 평, 중앙일보의 평을 보자.

특히, 조선일보"국군과 북한군의 관계를 선악으로만 그려내지 않은 공동경비구역 JSA, 웰컴 투 동막골, 고지전 같은 영화들이 이미 수년 전 나온 것을 감안하면, 이는 퇴보에 가깝다."라고 깐 것도 모자라, 마지막에는 "인천상륙작전은 170억원을 들여 만든 여름 성수기 블록버스터다. 영화에서 재미와 감동보다 의도와 의미를 먼저 찾는 관객에게 이 영화를 권한다."로 끝맺음을 했다. 애초에 이 영화에게 퀄리티를 기대하지 말라는 뜻.[7]

오늘날 같은 경우,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거니와, 어떤 하나의 사건을 배경으로 했다면, CG라든가, 그 시대를 잘 보여주는 연출이 돋보여야 하는 것인데, 당장 보수 언론인 조선일보조차 좋은 평가를 주지 못했다. 태극기 휘날리며 같은 사실을 기반으로 한 전쟁 영화가 어떻게 해서 흥행/평가 둘 다 잡았는지 생각해보자. 비결은 바로 전쟁속 인간을 그려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전쟁 영화가 흥행한 것이다. 예를 들면 태극기 휘날리며인천상륙작전처럼 대규모의 제작비가 들어간 블록버스터이지만 영화는 주인공인 이진태와 이진석를 비롯한 당시 소시민들의 비극적인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인천상륙작전은 그러한 인간적인 모습을 표현하지 못 했다.

CGI가 매우 허접하다. 허접한 정도가 아니라 전함이나 전투기의 합성, 폭발 효과 등의 CGI가 허접하다 못해, 실소가 다 나오는 수준. 심지어는 과장 좀 해서 창공으로가 2016년에 나오면 CGI가 이랬을거라고 혹평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물론 CGI가 허접해도 그 CGI로 포장하는 영화의 스토리가 탄탄하면 그나마 낫겠는데, 영화 평조차 처참한 상태다. 문제는 맥아더가 꼭 나와야 할 개연성도 없는데, 등장할 때마다 스토리라인과 동떨어진 '격언'성 대사를 남발한다는 점이다. 감독이 지난 《포화 속으로》(2010)[8]의 혹평 이후로 느낀 점이 없다는 걸 증명하는 셈이다.

등장인물들의 연기가 전형적인 캐릭터 상을 유지했기에 평면적이고 옛날 반공 영화를 본것 같다는 평가가 많다. 심지어, 이범수가 연기를 못 했다는 평도 있을 정도. 전문가들 평을 보면 배우들은 노력한 게 보이지만 작위적인 스토리상의 한계로 캐릭터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고 평했다. 미국쪽 평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리암 니슨의 연기를 까는데 이는 리암 니슨의 등장과 스토리가 연결되지 못해 겉도는 것처럼 보인다는 평과 관련이 있다. ###

그 뿐만이 아니라 이 영화의 제목은 '인천상륙작전'이면서 정작 상륙작전의 시작은 영화의 기-승-전-결에서 결말 부터 시작된다. 그것도 고작 영화 완결 전 20분 정도의 모자란 분량에다가 형편없는 연출로 이루어진 채로. 당장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UN 연합군과 한국군의 서울 수복 작전과 관련된 전투신과 스토리를 기승전결에 제대로 녹아들어 묘사하지를 못할 망정, 그동안 인천상륙작전의 제대로 된 준비도 나오지 않은 채 주인공이 첩보물 마냥 북한군을 그냥 썰어버리는 스토리로 갔다가 주인공이 죽고서야 급하게 인천상륙작전이 진행되는 점에서 더더욱 비판을 받을 만 하다. 이후에 나온 B급 한국 전쟁 영화인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만 해도 인천상륙작전이 전개되는 장면이 이 영화보다 잘 묘사된데다 전투신도 일부 시퀀스들의 표절만 제외하면 꽤 괜찮은 수준으로 나왔는데 말이다.

연기의 문제는 감독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디렉팅을 하지 않은 티가 날 정도니까. 감독은 단지 '스탠바이~ 액션!'만 하는 소위 말해서 꿀을 빠는 직업이 아니다. 배우들의 연기를 전반적으로 지도하는 역할까지 한다. 다른 영화들의 메이킹 필름을 보면, 감독이 배우에게 계속 이것 저것 주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이걸 의도했다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 1970년대에나 통할법한 디렉팅을 해놓고, 2016년에 내놨기 때문이다.

씨네 21의 조재휘 평론가는 7월 20일 언론시사회 직후 페이스북 계정에 남긴 감상에서 보고 나오면 돈옵저시민 케인으로 보일거다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링크

영화 팟캐스트 「애플박스와 청테이프」에 패널로 출연 중인 조재휘 평론가는 여기서도 이 영화를 극딜했다. 링크

개봉 된 뒤 네이버 영화 네티즌 평점은 8월 3일 기준 8점 대다. 《명량》이나 《국제시장》, 《연평해전》처럼 평론가들에겐 다소 안 좋은 평을 받긴해도 소위 애국 마케팅을 이용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어필이 가능한 요소들을 훌륭하게 활용하여 성공한 영화들은 평점 8, 9점 대로 똑같이 애국 마케팅이 들어간 《인천상륙작전》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7월 27일 오후 9시 50분 기준 네이버 영화 관람객 평점은 8.67. 초반에 7점대에서 시작했음을 감안하면 계속 상승중이다. 이런 네이버 평점이나 애국 마케팅 논란은 흡사 디워 사태와 대단히 유사한 양상을 띠고 있는데, 평론가들이 부실한 작품성을 들어 이 영화에 대해 혹평을 내린 반면, 일부 보수 성향 네티즌이 작품성 외적인 것(애국보수 이념 혹은 냉전코드)으로 영화를 옹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디빠들이 "기존 영화계가 개그맨 출신 심형래를 무시하기 때문에 평론가들이 디워를 디스한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일부 보수네티즌들도 "좌파 이념에 물든 영화평론가들이 애국 이념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를 혹평한다"고 항변하는 것조차 유사하다. 이들은 이념 공세 및 종북 드립으로 평론가들을 공격하고 있다. 그리고 얄궂게도 당시 디워 경쟁작 중 하나가 본 얼티메이텀이었다.[9]

사실 이런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는 영화에 대한 평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꽤 흔한 현상인데 예를 들어, 본 영화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 개봉한 안티 힐러리 성향의 다큐멘터리인 hillary's america의 평점을 보면 평론가 평점 4%를 찍는 기염을 토한 데 비해 관람객 평점은 높고 심지어 관람객 평점이 10점 아니면 1점으로 극단적으로 갈리는 것까지 본 영화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이동진 평론가는 별 한 개를 주며 혹평을 하였다. 영상 링크 이동진 평론가에게는 별 1개는 최하점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동진 평론가는 인천상륙작전 논란에 대해 이와 같이 입장을 밝혔다.

시스템적으로 알바의 평점 조작을 최소화하여 상대적으로 별점이 정확한 왓챠 의 경우에는 2.8의 낮은 별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댓글들 또한 혹평 일색이다.

보수 인사들 중에서도, 영화의 취지와 목적엔 공감하나 연출이나 역사 왜곡 등의 이유로 영화를 높지 않게 평한 경우도 있었다. 대표적인 보수 인사들 중 한 명인 대한민국 잠수함연맹 총재인 퇴역 해군준장 김혁수 제독[10]도 연맹원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뒤 해군 특수부대를 다룬 영화라면서 이들이 해군임을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한 점 등 성향 외의 영화 내적인 부분들에서 아쉬운 점을 여럿 지적했다. 함께 관람한 연맹원 한 명은 김 제독이 "이건 해군 특수부대를 다룬 영화란 말이다!!!"라는 말을 하며 분노했다고도 증언했다. 김혁수 제독은 역시 보수 성향의 인물들이 극찬한 영화 연평해전에서도 전반적으론 호평하되 몇몇 부분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3. 평론가들과 애국심 사이 시각차의 원인

이렇게 영화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거의 일치된 견해로 혹평을 하고 있지만, 홍준표 경남 지사와 같은 일부 보수 인사들은 이런 혹평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다. 즉, 이런 혹평은 좌편향된 평론가들이 이 영화의 이념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 영화는 애국보수 이념을 보여주기 때문에 교훈적이고 잘 만든 영화라고 주장하는 것이다.[11][12]

하지만, 이는 영화 평론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영화 평론은 영화를 미학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이며, 흥행을 예측하거나 영화의 교훈성을 해설해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인천상륙작전>도 보수이념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북한의 비인간성과 만행을 폭로하고 나라를 위해 목숨바쳐 싸운 호국영령을 기리는 영화, 자라나는 어린 세대와 시민들을 교육시키고 역사의 교훈을 통해 깨우쳐 주는 영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 평론가들이 보기에는 1950년대부터 만들어진 반공영화에서 내려오는 진부한 설정과 플롯으로 가득 차 있으며, 결과적으로 배달의 기수의 확장판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위에서 언급했든 작위적인 시나리오나 대규모적인 제작비용에 비해 실망스러운 CG와 연출, 전체적인 편집의 엉성함도 한몫한다.

어떤 의미에선 이 영화에 대한 평단의 혹평에 분개하는 보수주의자들이야말로 그러한 평가가 정당함을 가장 잘 입증해 주는 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낮게 평가받을 영화가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인천상륙작전>의 장점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저평가를 내린 평론가들의 '과거 행적'을 들춰내거나 북한 및 국내 진보 진영을 규탄하는 등 작품 외적인 발언에만 열중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본 영화가 작품 내적으로 높게 평가할 만한 요소가 거의 없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외려 진짜 보수주의자들은 단순히 사건 자체의 숭고함을 다뤘다고 이 영화를 맹목적으로 찬양할 게 아니라, "이토록 역사적이며 뭉클한 사건을 이런 식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었나?" 하고 생각해야 마땅한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영화 평론가도 아닌 정치색 물든 정치인들의 그들만의 리그일 뿐이다. 인천닦이라는 별명이 네이버에 이미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를 보고 정치색에 미쳐 호평을 내리는 사람이 있다면 로튼 토마토를 보여주자. 로튼 토마토에 정치색이 드러날 일은 전혀 없으니 말이다. 미국의 평가 사이트인 로튼토마토도 좌편향이라고 한다면 더이상 대화의 여지가 없으니 그냥 무시하면 된다. 솔직히 그들이랑 말부터 통할지가 의문이다.

4. 평론가들과 대중들의 의견 불일치에 대해

평론가들의 평과 대중의 반응이 갈리는 영화는 의외로 흔하다. 이러한 시각적 격차의 발생, 그리고 그에 대한 의문점이나 불편함 등은 사실 어떤 시대나 어느 대상을 막론하고 생겨날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평론이 옳고 그름을 파악하는 기준이 될 수 있느냐엔 대한 질문도 가능하다.

일단 개인과 개성이라는 관념에 초점을 맞춘다면 오히려 독자성과 다양성으로 인한 당연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서로 다른 시각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거나 혹은 이를 절대적인 시비로 판단하려 하기도 한다. 이는 평가라는 것이 어떤 근거와 기준에 의해 합리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닌 그 결론와 그로 인한 견해차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즉, 나에게도 판단에 따른 결과가 있다면 상대방도 그러한 과정을 거쳐 나왔다는 의미를 잊지 말아야한다. 단순히 어떤 평론이나 감흥이 옳고 그름이란 걸로 구분될 수 있단 생각에 사로잡혀있다면 극단적 대립과 불신에 빠질 수도 있다는 거다.
그렇지만 이러한 충돌의 유형은 동등한 위치에 놓인 서로 다른 성향의 사람 혹은 집단 간에, 또는 신념이나 정서의 반목이 깊은 대상들간에서 발생하는 사례로 봐야한다. 어쩌면 현재 상황은 사실 이 영화만으로 한정해서만이 아닌 영화계 전체에서의 평론가들의 평가에 대한 반발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일부 대중나 관객들이 평론가와 다른 의견을 지니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들의 평가에 대한 비판을 제기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도 봐야한다.

그에 대한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일단 근본적으로 평론가들의 평가란 위 항목에서 언급되었듯이 영화의 작품적 완성도에 치중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영화는 소비하는 입장과는 다른 관점으로 분석을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시장의 상업적 가치와 규모가 커지면서 평론의 의의와 파급력 역시 과거와는 달라진 측면들이 많다. 마지막으로 통신 기술 및 기기의 발달로 사람들의 솔직한 반응이 더 빠르게 많이 드러내는 것도 상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위에서는 원론적인 입장과 내용들만 기술했지만 결국 가장 중점적으로 봐야할 것은 단순히 평이 극단적으로 갈린다는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평가를 내린 이유에 사상과 진영논리가 있다라는 편견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꼭 그것 때문에 더 좋거나 나쁘게 평했다고만 볼 수 없는 사례들도 있으며, 반대로 굳이 그것만 문제삼는 이들도 있다. 이에 관해서는 많이 논란이 될 여지가 있기에 단순히 일방적인 정리로 마무리하긴 어렵다. 단지 확실히 흥행과 평론과의 괴리가 있다는 것만은 분명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다시 위로 돌아가서 각자가 나름의 평가를 내릴 수 있고, 이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결론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곧 흥행과 평론의 관계는 동일시하기 어렵단 거다.

영화를 보기전 평가를 알아보기 위해 이 문서를 찾은 사람들에게 말하면, 영화 평론가들에게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지만, 정작 네이버 영화 관람객 평을 보면 호평이 대다수다. 영화가 보수 정권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이루어졌고 지나친 신파등이 비판 대상이 되고 있으나, 그와 별계로 영화의 전개도 심하게 혹평을 들을 정도도 아닐 뿐더러 인천상륙작전 당시 켈로 부대원들의 헌신적인 희생도 사실이다. 정리해 말하자면, 평론가들의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면 좋은 인상은 받지 못하는 영화겠으나, 일반 관객들에겐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5. 흥행과 평론가 평가의 괴리 현상

영화가 박스오피스에서 거둔 성공적인 성적은 영화 내적인 평가에 비하면 상당히 괴리가 큰 것은 사실이다.

《인천상륙작전》 이전에도 박한 평을 받고도 흥행에 성공한 사례는 없지않다. 한국 박스오피스는 평가가 떨어지는 영화도 대박을 치는 사례가 많다. 《해운대》 등의 영화가 평가가 떨어짐에도 어떻게 해서 천만 찍었는지 고려해 볼 필요도 있고, 천만까진 아니지만 《히말라야》도 작품성에 큰 중점을 두지 않은 일반 관객들조차 낮은 평론을 내릴 정도로 혹평이 심한 작품임에도 700만 관객을 모아 대박을 친 사례가 있다. 또한 외화지만 CJ에서 배급한 《트랜스포머 시리즈》도 평가는 재앙급이지만 기본 500만, 웬만하면 대부분 700만을 찍는다. 또 CJ 배급 영화는 아니지만 한국 영화인 《연평해전》, 《은밀하게 위대하게》, 《D-WAR》, 《검사외전》, 《7번방의 선물》도 평가와는 정반대로 각각 600만, 700만, 800만, 900만, 1200만을 찍어 흥행 대박을 이룬 사례가 있다.[13]

사실 《연평해전》의 사례에서 확인되는 바와 같이, 반공 영화에 대한 평단의 악평은 보수 성향의 관객을 결집시켜 '영화 보러 가기 운동'을 벌이게 만드는 작용을 하게 되므로 꼭 흥행에 악재로 볼 만한 것은 아니다. 이 영화의 소위 '애국 보수' 코드가 정권과 맞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팍팍 밀어 주고 보훈 단체나 보수 단체 등에서도 단체 관람을 추진했다고 한다. 또한 영화 속성상 군의 단체 관람과 인천광역시에서는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천상륙작전 감상문 대회를 열 예정임을 밝혔기에 작품 외적으로 흥행에 도움이 되었다.

또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평과 흥행이 괴리가 큰 영화들이 존재한다. 미니언즈, 트랜스포머 3,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도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둬들였지만 해외 유명 평론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메타크리틱에서는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 이렇게 멀리 갈 것도 없이, 막장 드라마가 평가는 박하지만 시청률은 잘 나오는 것을 보면 된다. 즉 완성도 면에선 부족해서 혹평을 받을지라도, 주요 소비층의 테이스트에 잘 맞으면 얼마든지 흥행할 수 있다. 라면이 몸에 좋지 않은 건 자명하지만 그래도 범국가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6. 과도한 마케팅

상술했다시피 전형적인 애국 마케팅을 노렸을 가능성도 있지만# 애국 마케팅과는 별개로 직접적인 과도한 마케팅으로 논란이 되고 있으며, 새누리당에서는 지도부가 단체 관람을 하면서 지상욱[14]의 딸과 김무성의 아들이 작품에 출연한 것을 자랑스럽게 홍보했다.

이에 KBS 통합뉴스룸 문화부 기자 송명훈과 서영민이 인천상륙작전 홍보 기사를 작성하길 거부하자 징계에 회부되는 일이 있는가 하면#[15] CGV 에서 평소에 재난, 전쟁 영화를 전혀 본 적이 없는 회원에게 '평소 자주보던 영화 기반 빅데이터 분석 추천영화 1위'로 인천상륙작전이 뜨는 경우까지 포착되었다.#

인천상륙작전 감상문 쓰기 대회#도 열린다.

다만 "평론가들이 일반 대중들과 괴리된 평가를 한다"는 KBS의 주장은 이 영화엔 해당 안하지만 소 뒷걸음 치다 쥐 잡은 격으로 맞는 말이 되었다.

7.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2017월 1월 16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4년 11월 27일 손경식 회장과의 독대 자리에서 "CJ의 영화·방송이 좌파 성향을 보인다"고 불만을 표했고, 손 회장은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머리를 조아렸다. 박 대통령은 손 회장의 사과에 "CJ가 영화를 잘 만드는 소양이 있으니 방향을 바꿔 잘 해 준다면 나라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후 CJ의 정권 코드 맞추기는 본격화되었으며 명량에 이어 국제시장, 인천상륙작전과 같이 애국심과 반공에 호소하는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제작하였다. 이후 연합뉴스는 CJ측으로서는 이재현 CJ 회장이 수감된 데 이어 이미경 부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는 상황을 지켜본 손 회장은 박근혜 정권의 입맛에 맞는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라고 주문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였다. 출처: 연합뉴스[단독] CJ, 朴대통령 압박에 '국제시장·인천상륙작전'으로 코드 맞춰

이후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016년 8월 25일 광복 71주년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되었는데 재벌 총수 중 사면 대상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유일하였다. 사면 가능성이 점쳐졌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 부회장은 사면에서 제외되면서 CJ가 박근혜 정권 코드 맞추기식 행보를 하였으며 실제로도 효과를 보았다는 의혹은 점차 커지고 있다.

국제시장명량은 그래도 감독이 중립성을 지키려 했다는 말도 있고, 작품성 자체도 나쁘지 않았다는 변호도 있다. 무엇보다도 애초에 국제시장은 북한 측의 나쁜 이미지를 조성하려고 만든 작품이 아니며 당시 대한민국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려는 주인공의 캐릭터성과 어색하고 자연스럽지 않게 지나가는 전개 때문에 비판을 받는 것이다, 명량 역시 주요 비판점마저 CGV가 지나치게 밀어준 스크린 독점때문에 다른 외국 영화들이나 몇몇 한국 영화들이 한국에서 큰 본전을 거두지 못했다는 점이였다. 애초부터 CJ는 진즉에 손 뗀지 오래임에도 반공 성향 작품이라는 이유로 종종 같이 엮이는 연평해전의 경우 역사적 사실로 제작 되었고, 일부 각색된 내용이 있으나 유가족과 관계자들에게 동의와 검수를 받았고 엄연히 전몰 장병들에 대한 추모라는 진영을 떠나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작품이며, 무엇보다 영화 제작 자체는 박근혜 정부 이전부터 시작됐고 국민들이 직접 자금을 보탠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진행된 데다 영화 제작을 주도했던 두 대한민국 국회의원 중 한 명인 신기남 의원은 민주당계 정당 인사다. 게다가 연평해전은 CJ가 배급사를 맡으려다 중간에 포기하고 대신 변호인 등 반대 성향의 영화도 많이 배급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배급을 맡았다.

그러나 인천상륙작전은 그마저도 없다. 감독이 과연 진심으로 영화를 만들고자 하였는지 아니면 반공영화 시즌2를 찍으려 했던 것인지는 논란이며 이로 인하여 점점 영화의 평가 역시 하락하고 있다.

8. 관련 문서



[1] 숫자만 놓고 봐서는 얼마 안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영화에서 이정도 분량이라면 결코 적은 양은 아니다.[2] 굳이 다른 영화들하고 비교하자면, 어벤져스에서 아이언맨의 분량이 37분이었다.[3] 레딧 /r/movies에 올라온 예고편에도 유저들 상당수가 괜찮은 영화일 것 같다는 평을 남겼다.[4] 한국 영화계 희대의 졸작들 중 하나인 7광구디워 보다도 낮은 점수다. 7광구에 별점을 준 평론가들도 인천상륙작전엔 더 낮은 별점을 줬다.[5] 박평식 평론가는 이전에 희대의 망작 히어로 영화 판타스틱 4(2015)에도 별 1개 반을 준 적이 있다. 한국 영화 중에서도 박평식에게 별 한개 반을 받은 작품이 있는데 바로 맨데이트. 그리고 싸움의 기술에도 한개 반을 줬다[6] 참고로 별 1개가 이동진 평론가의 최하점이다.[7] 다만 조선일보의 다른 기자의 기사에는 '한국 박스오피스 1위를 했고 네이버 평점과 전문가의 평점을 비교했고 애국, 안보 코드의 영화는 유독 전문가 평가가 낮은 건 정치적 성향과 안 맞는건 아닐까?' 라는 내용이 있다. 8월 2일[8] 이 영화도 2010년 150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서 작품성 논란을 빚었으나, 손익분기점은 겨우 넘었다고 한다. 이재한 감독은 존 리(John H. Lee)라는 본명을 가진 한국계 미국인이며, 2010년 당시에 미국 모대학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영화 내 동해 표기를 sea of japan으로 쓴 것에 대해 한 한국인 유학생이 이의를 제기하자,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반문했다가 파문이 커지자, "오해였다"고 발뺌한 바 있다.기사[9] 인천상륙작전 경쟁작은 제이슨 본이고, 당시 본 얼티메이텀은 박스오피스 2위였고 디워가 1위였다.[10] 초대 해군제9잠수함전단 역임.[11] 북한 애들이 자기네 최고 존엄을 찬양하는 매체를 만들어 찬양하는 것과 같은 논리다. 윗문단에서도 나와있듯 영화를 영화자체로 보고 평가를 내리는 평론가들과 반공사상 교육을 비교적 받지 않은 대부분의 젊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낮게 평가하는 이유는 단순히 '영화를 못만들어서'이다.[12] 실제로 보수측과 진보측이 영화라는 매체에 기대하는 바가 상당히 상이하다. 보수는 영화가 "교훈적이고, 교육적이며, 도덕적이고, 계몽적이어야 하며, 선대의 경험과 유산을 후대에 전수하는 매개체가 되어야 한다" 고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진보측은 영화가 "표현적이고, 의미 있으며, 메시지가 존재하고, 작가가 관객들에게 말을 걸어오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 정도로 이해하곤 한다.[13] 물론 똑같이 CJ에서 배급했음에도 쫄닥 망한 훌륭한 반례도 있다.[14] 심은하의 남편이기도 하다.[15] 당시 감봉 2개월 징계를 받았으나, 법정 투쟁 끝에 2017년 징계무효 판결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