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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 |
영어 | Yuppie |
한국어 | 여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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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여피(Yuppie)는 영 어번 프로페셔널즈(Young Urban Professionals)의 머릿글자 YUP에 히피(Hippie)를 본떠 -IE를 붙인 미국 영단어로, 도시의 젊은 지식노동자, 특히 뉴욕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도회 근교의 25~45세까지의 지적 산업 혹은 빌딩 사무직에 종사하는 회사원을 가리키는 용어이다.1984년 민주당 미국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선풍을 불러일으켰던 게리 하트(Gary Hart)의 지지층의 대부분이 여피라고 불렸기 때문에 주목받게 되었다. “더 여피 핸드북“(The Yuppie Handbook; 여피의 지침서)이라는 책도 출판되어 일약 여피 붐이 일었다. 패션적으로도 그들의 현대적인 트래디셔널 스타일이 주목받았다.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북미권 젊은층의 트렌드를 주도했던 화이트칼라 문화로, 이 시기는 히피 문화가 희석되고 현대적인 기업 분위기가 성립되는 과정에서 화이트칼라 계층에 개방적인 성향이 섞여드는 시기였기 때문에 의외로 명칭의 유사성과 달리 이들의 선배격인 히피의 안티테제로 여겨지기도 한다. 물론 여피가 히피에 영향을 받은 건 분명하고 이 시절 여피 중 상당수도 과거 히피 출신이긴 했다만 그 특징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들의 문화는 계급주의, 실적과시, 자본만능주의 같은 화이트칼라의 기존의 보수적인 문화를 바탕에 두면서도 탈권위주의, 개인주의, 취미활동에서의 개방성 등이 서서히 섞여드는 혼종의 형태임을 알 수 있다. 정치적으로는 21세기의 도시적 진보 진영의 모태이며 지금도 그 흐름은 대체적으로 유지되고 있다.[1] 물론 부유층 출신이 많다 보니 개인주의, 이익 중시 문화가 좀 변질돼서[2] 여피 출신 중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같은 강경우익 성향을 띄는 케이스기 나타나긴 한다. 다만 트럼프는 젊었을 때는 민주당과 더 가까웠고 공화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 것도 대권을 거머쥐기 위한 전략적 선택에 가깝다.
2. 스테레오타입
전형적인 여피 스타일 |
- 명품 정장, 고급 명함, 전통적인 명품의 트렌디 에디션 - 여피들은 보수적인 기업 문화에서 이어진 명품을 착용하면서도 보다 세련되고 트렌디한 개인제작품을 착용하여 자신들의 부유함과 패션 센스를 과시했다. 자신의 가문이나 자본적인 배경을 강조하여 유력한 가문의 성씨 혹은 회사 이름을 크게 박는 식으로 과시적인 성향이 강조된 것은 덤.[3] 이러한 패션 스타일이 여피 패션이라고 불리며 지금까지도 부유층 패션의 기준에 영향을 끼치면서 큰 인기를 끌게 된다. 대표적으로 올드머니 룩이 있다.
- 소프트 드러그 사용 - 엑스터시
- 포르쉐 928
- 록밴드 활동
- 오리엔탈리즘에 기반한 활동(명상수행, 동양무술 익히기, 도자기 수집) - 이건 히피랑도 겹치지만 여피족은 자신들의 지식과 부유한 자본을 과시하려는 물질만능주의 성향이 더 강한 편이었다.
- 정신적 빈곤과 물질주의 - 여피의 스테레오 타입은 정신적인 부유와 물질적인 빈곤함으로 묘사되는 히피와는 정반대로, 물질적인 부유와 정신적인 빈곤함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잦다. 젊으면서도 부유층의 미래가 예정된 계층이었던 만큼 초기에는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성향도 있었으나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미국의 기업 풍토와 1980년대 미국의 물질만능주의가 결합된 계층인 만큼 교양인인 척 하지만 속은 갈수록 다른 사람을 깔보고 자신만 아는 진보의 탈을 쓴 젊은 보수층 혹은 신흥계급주의자처럼 묘사되는 경우도 많다.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에서도 이런 점이 묘사되는데 여피들의 취향은 젊은 층을 따르되 진로에 있어서 대단히 물질적인 풍토를 잘 보여준다.
- 세계음식 찾아다니며 먹기 - 스시, 커리, 고급 중국 요리(북경오리, 만두 등)
- (초창기의) 신기술, 정보기술 사용 - 해킹, 얼리 어답터, 전자제품(워크맨 등)
3. 여피였던 실존 인물
- 도널드 트럼프 - 한 여피족의 삶을 묘사한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의 주인공 패트릭 베이트먼의 사무실에 트럼프의 저서 <거래의 기술>이 놓여 있다(...). 실제 작중에서 여러 인물의 대사를 통해서도 여러 번 언급된다.
- 스트록스 멤버들
- 스티브 잡스 - 히피에서 여피로 넘어간 전형적인 사례.
- 제리 루빈 -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던 운동권, 히피였으나 1980년대에 여피로 전환하였다.
- 조던 벨포트 -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의 실존인물.
4. 대중매체에서
-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에서 당시 여피족의 생활이 생생히 드러나 있다.
- 게임 여피 사이코
- 영화 조커에서 웨인 투자 소속의 '월 스트리트 쓰리 (Wall Street Three)'가 여피족이다.
[1] 여피를 풍자한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의 마지막 장면에서도 여피 무리가 로널드 레이건의 연설을 보며 절레절레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2] 히피와 다른 물질주의 속 정신적 빈곤은 여피의 또다른 부정적 스테레오 타입으로 종종 묘사된다.[3] 이런 여피의 졸부스러운 면은 잘난 부모 덕에 빌딩 최상층에서 빈둥거리며 불로소득을 얻고 밤에는 값비싼 명품과 사치를 즐기며 마약과 섹스에 빠져사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낳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