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3-16 17:44:02

얼터드 카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일:alteredcarbonposter.png
얼터드 카본 (Altered Carbon)
장르 SF, 미스터리, 사이버 펑크, 액션 스릴러, 범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출연 조엘 킨나만
마르타 이가레다
크리스 코너
러네이 엘리스 골즈베리 外
방송사 파일:넷플릭스.png
방송일 시즌 1 2018.02.02
시즌 2 2020.02.28
총괄 프로듀서 레이타 칼로그리디스
공식 홈페이지 넷플릭스 공식 페이지
1. 개요2. 용어3. 등장인물
3.1. 시즌 1
3.1.1. 타케시 코바치(Takeshi Kovacs)3.1.2. 크리스틴 오르테가(Kristin Ortega)3.1.3. 뱅크로프트 가문3.1.4. 포(Poe)3.1.5. 엘리엇 일가3.1.6. 베이 시티 경찰서3.1.7. 250년 전의 인물들3.1.8. 그 외의 인물들
3.2. 시즌 2
3.2.1. 타케시 코바치3.2.2. 포3.2.3. 트렙(Trepp)3.2.4. 다니카 할란(Danica Harlan)3.2.5. 이반 카레라 대령(Colonel Ivan Carrera)3.2.6. 디그-301(Dig-301)3.2.7. 타나세다 히데키(Tanaseda Hideki)
4. 줄거리
4.1. 시즌 14.2. 시즌 2
5. 평가
5.1. 시즌 1
5.1.1. 캐스팅 논란에 대하여
5.2. 시즌 2
6. 기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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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리처드 K. 모건의 동명 소설을 2018년 최초로 드라마로 제작하여 방영한 10부작 SF 살인 미스터리물로 1회당 제작비 75억원, 총 10회 제작비 7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드라마의 퀄리티가 웬만한 SF 영화 수준이다.

리처드 K. 모건이 2002년에 출간한 동명의 소설이 원작으로 한국에는 출판사 황금가지를 통해 2008년 번역, 발매되었다. SF 살인 미스터리물로'저장소(Stack)'라는 장치로 기억과 자아를 저장하여 다른 육체로 부활하거나 전생이 가능한 세상을 배경으로 주인공 타케시 코바치가 250년만에 부활하여 사건을 수사하는 탐정으로 활약한다. 하드보일드 수사물과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SF, 사이버 펑크의 특징들을 절묘하게 하나의 세계관으로 담아낸 이 작품을 통해 2003년 리처드 K. 모건은 필립 K. 딕 상을 수상하고 아서 C. 클라크 상의 후보에도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리처드 K. 모건은 '타케시 코바치'가 주인공인 후속편 'Broken Angels' 와 'Woken Furies' 소설을 출간하였다.
시즌 1 예고편
시즌 2 예고편

2. 용어

  • 저장소(Cortical Stack): 생후 1년을 맞은 모든 인간의 경추 부위에 삽입되는 원형 장치. 모든 기억을 보관하고 있어서 저장소만 멀쩡하면 새로운 육체로 이식도 가능하고, 가상현실로 투입도 가능하다. 또한, 작중에서 육체는 저장소를 담는 그릇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저장소와 관련된 대화중에서는 육체(Body) 대신 슬리브(Sleeve) 라는 용어를 쓴다. 작중에서는 육체를 죽이는 살인(Sleeve Death)과 저장소를 파괴시키는 완전 사망(Real Death)은 별도의 범죄로 구분한다. 완전 사망의 경우 당연히 부활이 불가능하나 저장소를 백업해 두었다면 가능하다. 백업 비용은 서민은 상상도 못할 정도의 고가이며, 당연하지만 백업 시점부터 사망 시점까지의 기억은 소실된다. 인류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은 아니고 엘더라는 미지의 문명이 남긴 고대의 초과학기술을 근간으로 나디아 마키타라는 한 천재 여성이 개발했다고 알려져 있다.[1] DNA가 있으면 육신을 복제하여 빈 슬리브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나 매우 고가의 기술이며 정부의 허가가 없으면 불법이다.[2] 그 육체에 데이터까지 복제하여 더블 슬리브라는 일종의 영구적인 분신술을 쓰는 것도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이것은 무조건 불법.
  • DHF(Digitally Human Freight): 저장소에 저장되는 기억과 자아. 종교적인 의미에서의 '영혼'과는 조금 다른 것처럼 묘사.
  • 니들캐스트(Needle Cast): 식민행성간의 직접 이동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초광속 통신을 통해 DHF를 전송하여 반대편의 행성에 준비된 육체로 자아를 이동시키는 방법. 전송 후에는 새 육체에 최소한 하루 정도 적응 기간을 거쳐야 하지만 훈련으로 단축 가능하다. 후술할 엔보이 같은 경우는 아예 적응이 필요없을 정도로 자기통제력을 훈련한다.
  • CTAC(Colonial Tactical Assault Corps): 식민행성의 치안 유지 및 무력행사를 위한 특수부대로, CTAC 대원들은 항상 식민 행성들로 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니들캐스트를 통해 새로운 육체로 전송되는 경우가 흔하다. 작중에서 흔히들 “씨-택”이라고 부른다. 한 때 CTAC의 대원이었던 '타케시 코바치'는 자신을 가상세계로 보내 심문하게 하려는 상대들에게 자신을 CTAC 장교라고 칭하면서 "CTAC가 네놈들 저장소를 뜯어다 분쇄기로 갈아버리고 네놈들이고 네놈들 가족이며 애완동물까지 싸그리 찾아 족쳐버릴 것”이라고 엄포를 놓자 이를 들은 상대들은 협조적인 태도가 되버린다. 함부로 CTAC를 건드리다간 자신들이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 두려움이 보인다.
  • 엘더(Elder): 달에서 발견된 미지의 외계종족으로 인류는 이들이 남긴 기술의 흔적과 일부 화석만 발견했다. 원작과 드라마판이 다소 차이가 있는데, 드라마판에서는 원작과 달리 이들이 남긴 기술을 바탕으로 저장소 기술이 만들어졌다고 나온다. 저장소 기술과는 별개로 원작에 따르면 이들이 남긴 성간지도를 바탕으로 인류는 우주 진출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원작 2권과 3권에서 주요한 키워드이기 때문에 드라마의 후속 시즌에서도 마찬가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므두셀라(Meth): 성경의 므두셀라에서 따온 용어로, 무지막지한 부로 육체를 바꿔가며[3] 수백년을 살아온 부유층들을 부르는 속어. 보통 구름위까지 솟아오른 초고층빌딩에서 거주하고 활동한다. 그라운더와 반대로 주로 하얀색의 옷을 입는다. 작중에서는 대부분 메드(Meth)로 줄여부르며, 사실상 귀족 계급이나,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하층민과 동일한 법질서가 적용되므로 법을 대놓고 무시하진 못하며 주로 매수, 증거인멸, 협박 등의 방식으로 사회를 멋대로 주무른다.
  • 그라운더(Grounder): 므두셀라와 반대되는 속어로, 가난한 사람들을 뜻한다. 우리 말로 완전히 옮기면 땅그지 정도의 멸칭이 될 듯. 저장소 이식을 통한 부활은 인간의 (재고)육체와 클론 육체, 인공 육체 모두가 매우 고가이기 때문에 서민들은 한 두번 정도의 기회조차 아주 제한적으로나 가능한 수준. 돈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은 사고로 죽거나 살해 당한 후 무료 육체를 받기도 하는데 여자 아이가 남자 할아버지의 몸을 받게 되는 등 원래의 육체와 큰 괴리가 있다해도 어쩔 수 없이 살게 되는 일이 대부분이다. 주로 칙칙한 옷과 검고 어두운 옷을 입는다.
  • 엔보이(Envoy): 불사가 이어지면 빈부격차로 인해 영생자 귀족계층이 출현할 뿐 아니라 모든 인류의 인간성과 도덕성이 뿌리째 흔들릴 것을 예언하여, 저장소 시스템을 해킹함으로써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죽음을 돌려주려는 저항세력이자 반란군. 주인공인 '타케시 코바치'도 엔보이의 일원이었다. 그가 깨어난 250년 후에는 엔보이들은 진압되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므두셀라의 출현으로 예언이 거의 그대로 이루어진 상태. 엔보이들은 리더인 '퀠'에 의해 전투능력뿐 아니라 육감을 발달시키고 신속한 판단과 추리를 할 수 있게 특수한 훈련을 받았는데, '로런스 뱅크로프트'가 주인공을 가석방으로 부활시킨 것도 자신의 살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에 엔보이의 강인함과 뛰어난 직감이 유효하리란 조언을 컨설턴트에게 제안 받았기 때문.
  • 네오 카톨릭: 현실의 카톨릭이 작중에서는 종교, 네오-C 등으로 표현. 저장소를 이용한 부활을 반대하고 한번의 삶만을 강조하는 종교로 '저장소를 이용한 육체 부활 센터' 앞에는 늘 이 종교의 신도들이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 네오 카톨릭 신자들은 '코딩'이라고 불리는[4] 작업을 통해 저장소에 태그를 붙이게 되고, 해당 코딩 작업을 마친 저장소를 다른 육체로 이식시키는 부활은 불법이다. 물론 실제 현실처럼 독실한 신자가 있고 비교적 자유로운 편의 신자가 있듯, 무한한 삶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부정적인 종교적 견해를 유지하면서도 급작스런 사망으로 인한 경우에 한해 법정 증언과 가족들과의 작별 인사를 위한 정도의 일시적인 저장소 육체 재투입에 대해서는 열린 시각을 가진 신자들도 많이 있어 이 종교의 신자 모두가 광신적인 집단인 것이 아니라 그 중에서도 급진적이고 호전적인 교리주의자, 독실한 신자, 다소 진보적인 신자 등으로 구분하여 판단할 필요가 있다. 급진적인 경우 모든 형태의 부활을 악마의 농간으로 보며 그 영혼은 결국 지옥불에 떨어진다고 여긴다.
  • 653 법안: 이 세계에서는 살인이 일어났을 경우 저장소가 파괴되는 '완전 사망'이 아닌 이상, 사망한 자를 저장소 이식을 통해 부활시켜 범인을 지목하고 법정에서 증언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네오-C 신도들은 그것이 불가능한데, UN에서는 폭력에 의해 사망한 자는 네오-C 신도이더라도 법정 증언을 하기 위한 육체 이식이 가능하도록 하는 653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

3. 등장인물

3.1. 시즌 1

3.1.1. 타케시 코바치(Takeshi Kovacs)[5]

타케시 코바치 (Takeshi Kova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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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킨나만

전멸한 것으로 알려진 엔보이의 유일한 생존자. 한 때는 CTAC 대원이었으나 부를 독점하며 무한한 권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저장소를 이용한 영생까지 추구하는 극소수 권력자들과 그들에 의해 지배되는 현실을 타개하고자 제도권에 반기를 든 저항 세력 엔보이에 몸을 투신하였고, 이후에는 홀로 살아남아 범죄자가 돼 정체불명의 인간 저장소를 대량으로 훔쳐낸 뒤 상관이었던 CTAC의 대장 예거에게 토벌 당하여 육체는 사망하고 저장소는 무기징역 혹은 그에 준할만큼의 막대한 형기를 받아 의식 보류 상태에 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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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대로 유소년 시절, 장년 시절, 중년 시절
하지만 250년이 지난 후, 영생을 얻는 것에 성공한 지배층 '므두셀라' 중에서도 가장 강한 영향력을 가진 '로런스 뱅크로프트'에 의해 일시적으로 가석방되어 개척 행성인 고향별로부터 수십 광년은 떨어진 지구의 알카트로즈 감옥에서 새로운 육체(슬리브)를 얻어 의식을 되찾게 된다. 원격 백업 시스템과 클론 육체로 되살아났지만 자신을 살해한 자가 누구인지 궁금했던 무므두셀라 '로런스 뱅크로프트'로부터 완전한 사면과 막대한 사례금을 대가로 수사를 맡아줄 것을 요청받게 된다. '타케시 코바치'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실패한 뒤 250년 후에야 되살아난 자신의 존재와 입장에 좌절하며 술과 약물[6][7]에 빠져 진탕 즐긴 뒤 재수감 되어 다시 언제까지고 죽음과도 같은 의식 보류 상태에 빠지기 위해 수사를 거절하려 하지만, 이윽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불한당들에게 습격받게 되고, 인공지능 호텔의 주인 '포'의 도움으로 습격을 물리친 '타케시 코바치'는 이 사건에 역시 무언가 배후가 있을 것이라 직감하고, 자신의 내면에 남은 엔보이의 리더 '퀠'의 조언에 힘입어 사건을 맡을 것을 결심한다. 애칭은 타케시를 서양식으로 줄여부르는 '탘'. 애용하는 주무장은 1화 포의 호텔에서 습격해온 디미를 줘패고 강탈한 화력 출중한 NEMEX 에너지 권총. 과거 여러 슬리브를 전전하는 동안에 흑인이나 여성 등 다양한 육체를 거쳐온 듯하다.[8]

3.1.2. 크리스틴 오르테가(Kristin Ortega)

크리스틴 오르테가 (Kristin Ort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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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 이가레다[9]

베이 시티 경찰서의 형사. 직급은 경위로, 작고한 부친 또한 베이 시티 경찰서의 서장이었다. 아버지의 동료이자 친우인 '아부드'가 파트너. 젊은 만큼 호기로운 축의 형사로, 노회한 '아부드'나 베이 시티 경찰서의 '다나카' 서장의 그것과는 달리 직설적인 정의감을 가지고 있다. 육체를 얻어 250년 만에 처음으로 깨어난 '타케시 코바치'를 안내하여 '로런스 뱅크로프트'의 공중 저택으로 인도한 것을 최초의 인연으로 하여 사사건건 충돌하게 된다. 250년 전의 반란 세력에 대해 정신 나간 테러 집단이라는 정보 밖엔 없는 탓에 뱅크로프트가 위험한 테러리스트를 풀어놓았다고 여겼는지 그밖에도 다른 이유가 있는 까닭인지 '타케시 코바치'를 집중적으로 감시한다.

3.1.3. 뱅크로프트 가문

로런스 뱅크로프트 (Laurens Bancroft)
파일:LaurensBancroft.jpg
제임스 퓨어포이 扮
저장소와 클론 기술을 이용한 영생과 재력, 권력 모두를 갖춘 므두셀라 중에서도 최고의 실력자로 꼽히는 자. 최초의 므두셀라로 360살은 거뜬히 넘었다고 한다.[10] 육체를 잃고 수감된 유일한 생존자 엔보이 '타케시 코바치'에게 뛰어난 육체를 주어 되살려낸 장본인이다. 저장소 원격 백업을 통해 이전의 버전으로 되살아나기는 했어도 미처 백업을 마치기 전에 죽어버려 기억에 남지 않은 48시간의 행방과 자신을 죽인 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체를 밝히기 위해 뛰어난 능력을 지닌 엔보이의 존재가 '로런스 뱅크로프트'에게 필요했던 것. 자신의 죽음을 자살이라 단정 짓고 수사를 종결한 '오르테가' 경위가 못마땅한지 손을 써서 지속적인 불이익을 주고 있는 듯하다.
미리엄 뱅크로프트(Miriam Bancroft)
파일:miriambancroft.jpg
크리스틴 레먼 扮
'로런스 뱅크로프트'의 아내. 뱅크로프트 가문의 안주인으로서 지구 최고의 실력자인 남편에 걸맞는 카리스마와 매혹적인 자태를 갖춘 여성. '타케시 코바치'가 가석방되며 얻은 멋진 육체와 군인이자 엔보이, 범죄자로 살아온 야성적인 그의 영혼에 이끌렸는지 첫 만남부터 '타케시 코바치'에게 추파를 던졌다. 므두셀라의 개량된 육체의 기능으로 상대를 유혹하고 쾌락을 극대화시키는 성적인 페로몬을 뿜는 것이 가능하여 거리낄 것이 없는 최고 권력자의 아내이자 영생을 누리는 존재로서 원하는 상대와 내키는대로 육체적인 오락을 즐기며 소일하는 취미로 단조로움까지 영원히 주어진 따분한 일상에 대항하고 있는 모양.

아이작(Isaac)과 그의 형제자매들:로런스와 미리엄 사이의 자녀들. 총 21명의 아이를 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이작은 장남으로 십대 중후반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날 때부터 므두셀라였던 그들 역시 겉보기와는 달리 나이가 적지 않은 65세. 남자로서 가장 능력 있다 여겨지며 존귀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나이인 중년의 모습을 택한 '로런스 뱅크로프트'가 그 모습 그대로 자신을 유지하여 영원히 현역이고자 하는 까닭에 자식들에게 권한을 나누어 주거나 사회의 일원으로 독립시키지 않고 언제까지고 품안의 아이로 키우고 있기 때문. 덕분에 65세가 넘는 상당한 나이를 가졌음에도 여전히 10대의 모습에 영원히 갇혀 있는 아이작은 자연히 술과 약물 등 퇴폐적인 삶에 찌든 망나니 아들의 모습의 전형을 보여주며 딸 중 하나는 어린 소녀의 몸으로서는 성적 쾌락을 즐길 수 없기 때문에 미리암의 육체를 빌려 로런스의 경호원과 섹스를 즐기는 막장 셀레브리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11]

우무 프래스콧(Oumuo Prescott)
뱅크로프트 가문의 변호사. 므두셀라는 아니지만, 뱅크로프트 가문의 일을 손수 집행하며 공권력마저 가지고 놀 수 있을만큼의 권력을 갖춘 수완가. 뱅크로프트 가두의 명령에 따라 때로는 하찮거나 지저분하고, 탈법적인 일까지 도맡아 처리하기도 하는 것은 그녀 역시 므두셀라의 신분으로 상승하고자 하는 욕구가 매우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인 것 같다. 우무 프래스콧은 샌디 킴[12]이라는 언론 조력자도 개인적으로 두고 있어 뱅크로프트 가문이 휘두를 수 있는 권력의 극히 일부조차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3.1.4. 포(Poe)

포(Poe)
파일:poe.gif
파일:altered-carbon-poe.jpg
크리스 코너 扮
인공지능 호텔 레이븐의 경영자이자 유일한 직원. 저장소가 개발된 시대이니만큼 인공지능들이 개인의 사업을 하고 있을 정도인데, 단지 이 호텔의 경우 50년간 손님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 특징. 인공지능인 덕분에 사람들에게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지 못하고 부적절하게 들러붙는 것이 스토킹처럼 느껴질 정도였기에 대부분의 인공지능 사업장의 인기가 극도로 줄어들었다는 것. 포 역시 인간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인공지능 중에서도 특히 높은 편이라[13] 작중에서 말하는 소름 끼치게 끈덕진 인공지능의 속성을 갖고 있는 편이지만, 사건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50년만의 첫 투숙객인 '타케시 코바치'를 성심성의껏 보조하여 활약하며 많은 공로를 세운다. 호텔의 이름도 레이븐이고, 리지에게 불리는 애칭도 에드가의 에디인데다 그 외모 또한 바로 현대 서양 문화에서 묘사하는 에드가 앨런 포우의 스테레오 타입이라 바로 그 인물에서 따온 캐릭터임이 분명. 덕분에 미래 시대임에도 고전적인 스타일의 인물과 친근한 배경으로써의 호텔을 드라마 내내 만날 수 있는데다 매우 매력적이고 귀여운 맛이 있는 캐릭터라 특히 인기가 좋다. 원작에서는 지미 헨드릭스였지만 이런 저런 제반 사정 때문에 에드가 앨런 포우로 고쳐 쓰게 되었는데 이것이 대박을 터뜨린 경우라 하겠다.

3.1.5. 엘리엇 일가

엘리엇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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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논 엘리엇(Vernon Elliot):
엘리엇가의 가장. 에이바의 남편이자 리지의 아버지. 퇴역한 군인으로, 해병대원이자 의무병이었다. 실력은 녹슬지 않았지만, 뱅크로프트 살인 사건을 조사하던 '타케시 코바치'가 '로런스 뱅크로프트'에게 깊은 원한을 가진 버논이 유의미한 협박 영상을 올렸다는 것을 주목하고 그의 집으로 들이닥쳐 탈탈 털어버린다. 매춘 클럽에서 일하던 딸이 육체는 파괴되고 정신이 붕괴되자 딸의 고객이었던 뱅크로프트에게 복수하겠다는 마음을 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실행하진 못했다는 것을 파악한 '타케시 코바치'는 유능한 현지인을 포섭하여 소모품으로 활용하라는 엔보이 시절 '퀠'의 조언을 떠올리고 그를 고용하게 된다.

에이바 엘리엇(Ava Elliot):
버논의 아내. 지구에서 손 꼽히는 해커였지만 저장소 해킹 혐의로 육체와 저장소가 분리되어 30년의 장기 복역을 받고 있다. 해커라는 존재에 대해 일반적으로 범죄자라는 인상을 품기 쉽지만 매우 도덕적이고 가녀린 마음을 지닌 상식인인 까닭에 이 인물 역시 누명을 쓴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할때는 하는 제법 강단이 있는 인물.

엘리자베스 엘리엇(Elizabeth Elliot):
애칭 '리지'. 버논과 에이바의 딸. 엄마인 에이바가 끌려간 뒤 매춘 클럽에서 일하게 됐지만, 오래지 않아 육체는 죽고 저장소의 정신조차 붕괴된 채로 발견되었다. '타케시 코바치'가 '버논'을 고용하기 위해 '포'에게 상담치료를 익히게 하고 리지를 가상 공간 스위트룸에 숙박시켜 치료를 맡겼다.

3.1.6. 베이 시티 경찰서

사미르 아부드(Samir Abboud):
아랍계의 민완 형사. 오르테가의 파트너이자 그녀 아버지의 친우. 오르테가의 아버지가 죽을 때 그에게서 딸을 잘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오르테가의 곁을 지켜주고 있다. 오르테가에게 상당히 헌신하고 있으며 오르테가의 어머니와도 깊은 관계를 가지게 된 듯.

다나카 서장(Tanaka):
일본계로 베이 시티 경찰서의 서장. 정의감에 불타는 오르테가와는 달리 현실의 한계에 굴복한 듯 현실타협적인 면모가 강하게 드러난다. 오르테가의 아버지와도 친분이 있었기 때문인지 혹은 켕기는 구석이 있기 때문인지 오르테가의 수사에 불편한 내색을 비추다가도 요란스러운 사고를 친 오르테가를 처벌하지 않고 조용히 덮고자 하기도 하는 복잡한 반응을 보인다.

미키(Mickey):
정보 담당 및 분석 계통의 형사. 동료들에게 높으신 분들 몰래 조사해주길 부탁받거나 혹은 정직 처분 상태의 주인공에게 조력을 요구당하기도 하는 스테레오 타입의 조력자 역할을 맡고 있는 캐릭터. 오르테가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기도 하는 것은 오르테가를 내심 좋아하고 있기 때문인 듯.

엘라이어스 라이커(Elias Ryker):
과거의 베이 시티 경찰의 일원. 크리스틴과 아부드가 라이커 명의의 추적기를 달아 타케시 코바치를 감시하고 있다.

3.1.7. 250년 전의 인물들

파일:Quellcrist-Falconer.jpg파일:Reileen_Kawahara.png파일:Altered-Carbon-jaeger.jpg
퀠크리스트 팔코너 레일린 예거
퀠크리스트 팔코너(Quellcrist Falconer):
통칭 '퀠'. 무장 반란 세력 엔보이의 리더. 인류가 우주로 뻗어나간 진보와 성취 이면에 범해진 많은 오점들과 또 다시 대두된 계급주의 갈등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사상을 지닌 혁명가이면서 혁명군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실력을 지닌 전사이기도 하다. '타케시 코바치'를 비롯한 엔보이들을 도맡아 뛰어난 전사로 훈련시켰으며 드러난 것보다도 수많은 능력을 갖춘 신비한 인물이다. '타케시 코바치'가 진정으로 사랑한 여성. 250년 전 스트롱홀드 전투에서 엔보이들이 패하여 몰살당할 때 사망하였음이 확인되었다.

레일린(Reileen)[14]:
애칭 '레이'. '타케시 코바치'의 여동생. 폭력적인 부친으로부터 학대받던 어머니가 끝내 살해당하고 학대의 대상이 여동생에게로 넘어가는 것을 지켜본 '타케시 코바치'가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를 살해하고 체포된 뒤 생이별하고 말았다. 어린 시절부터 단 둘이서 의지하며 살아온 남매는 어른이 되어 재회한 뒤 함께 엔보이가 되었지만, 알려진 것처럼 엔보이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은 타케시 뿐이므로 레일린 역시 스트롱홀드 전투에서 사망한 것으로 여겨진다.

예거(Jaeger):
CTAC의 지휘관으로 '타케시 코바치'를 CTAC 부대원으로 발탁한 동시에 변절한 그를 토벌한 인물이기도 하다. 아버지를 살해한 '타케시 코바치'를 눈여겨보고 홀로 남은 타케시의 여동생 '레이'를 좋은 가정에 맡겨주겠다며 타케시를 사면시키는 또한 CTAC에 임관시켜 자신의 손으로 직접 훈련 시키는 등 보호국의 엘리트 군인이라는 청장년기까지의 타케시의 삶 전반을 결정지은 존재였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타케시가 변절한 이후 원수나 다름없는 사이가 되어 결국 파국을 맞고 말았다.

3.1.8. 그 외의 인물들

파일:Dimitri-Kadmin.png파일:Altered-Carbon-ghostwalker.jpg
드미트리 캐드민 고스트워커

드미트리 캐드민(Dimitri Kadmin)
범죄 청부업자. 통칭 '쌍둥이 디미'로 불리는데, 자기 저장소를 불법으로 복제하여[15] 이중 육체를 만든 뒤 이 복제체와 함께 암흑가에서 암약하고 있기 때문. 본체와 복제체가 서로를 형, 동생 운운하는 형제로 칭하며 끈끈한 형제애를 가진 묘한 관계이기에 어느 한쪽을 건드려도 양쪽 모두의 원한을 사게 되어 몹시 성가신 난적이면서 암흑가에서 제법 이름을 날리고 있다. 블라디보스톡 출신으로 복제체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등록되었다는데 아메리카 대륙의 문화권으로 보이는 베이 시티에서 활약하는 것으로 보아, 또 그 꼬리를 밟게 되자 오르테가와 아부드가 기뻐한 것으로 보아 세계구급 거물 범죄자인 듯하다.

고스트워커(Ghostwalker)
베이 시티 경찰서에서 쫓고 있는 의문의 살인 용의자. 요인 살해를 비롯한 중범죄를 저지르고도 흔적 하나 남기지 않았으며 감시 카메라에도 자신의 형태만 지워지는 불가사의한 존재. '오르테가'와 '아부드', '미키'가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이러한 의문의 존재가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고스트워커라는 이름을 붙여 다른 동료들은 물론 서장에게도 비밀로 하여 추적 중이다. 한편 고스트워커로 불리는 사나이는 무슨 이유에선지 은밀하게 '타케시 코바치'를 감시하고 있는 모양.

3.2. 시즌 2

타케시와 포
파일:TakeshiandPoe.jpg

3.2.1. 타케시 코바치

앤서니 매키 扮. 뱅크로프트 사건으로부터 30년이 지난 이래 여전히 쉼없이 우주를 누비며 단서도 없는 퀠의 추적에 매진하고 있었으나 자신을 고용하겠다며 접근해온 불청객 므두셀라 액슬리가 자신의 안전을 대가로 퀠에 대한 정보를 넘겨줄 것을 제안하자 그것을 못미더워 하면서도 받아들인다. 액슬리가 제공한 새로운 고능력 육체에 전송되어 깨어난 타케시는 이미 그곳이 잔혹한 피바다로 뒤덮여 자신의 도착이 뒤늦었다는 것을 깨닫는 동시에 별안간에 스스로도 공격받아 오른쪽 가슴이 찢기고 만다.[16] 새 육체의 고속 회복 능력 덕분에[17] 죽지 않고 깨어난 타케시는 자신이 전송된 행성이 고향인 할란스 월드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퀠의 존재를 강하게 느끼며 다시 한번 자신만의 임무에 뛰어든다.

3.2.2.

전 시즌에서 전자 안정화 장치로 완전히 무력화되어 분쇄되었지만 팬들의 바람대로 어떻게 간신히 수습하는 데에 성공했다는 설정으로 재등장. 타케시가 목걸이 형태의 드라이브 '광주파수 이미터'에 포를 저장하여 포터블로 대동하여 다니고 있었던 모양. 덕분에 30여년 간의 타케시의 여정에 함께 하며 정이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그러나 완전한 복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반복적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날려먹으면서 사람으로 치자면 단기 기억상실증이나 치매 환자마냥 갑자기 이전 시점으로 롤백되는 등 갖은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컴퓨터 포맷하듯 완전 복구는 꾀할 수 있기는 하지만 깊은 애착을 가지고 있는 리지 엘리엇과 타케시, 그리고 수십년간의 기억이 사라지는 것이 두려워 고장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태로 머물고 있다. 나노 단위로 건물의 내관을 조정하는 능력으로 할란스 월드에 새로운 호텔을 거점으로 구축하고 '네버모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18] 외관은 여전히 허물어져 가는데다 내관 역시 포의 상태 때문에 부스러져 가는 곳이 나오기도.

3.2.3. 트렙(Trepp)

트렙
파일:Trepp.png

시몬 미식 扮. 할란스 월드에서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현상금 사냥꾼. 타케시를 찾는 액슬리에게 고용되어 타케시를 비겁하게 제압해서라도 임무를 다하는 불쾌한 첫대면으로 두 사람 사이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것은 그만큼 돈이 궁하기 때문이고, 돈이 궁한 것은 가족에 대한 여러 문제가 엮여있기 때문. 바를 운영하는 아내 마이카, 아직 장난끼 가득한 아들 TJ 두 사람이 가족으로 말하자면 이들 가족은 지난 시즌의 엘리엇 일가 포지션에 위치하는 셈. 이외에도 왕래가 끊어진 아버지와 남동생이 있는 듯.

3.2.4. 다니카 할란(Danica Harlan)

다니카 할란
파일:DanicaHarlan.png

렐라 로렌 扮. 할란스 월드의 현 총독. 전임 총독이자 행성 개척자인 콘라드가 행방불명되자 딸인 다니카가 그의 뒤를 이어 총독의 자리를 계승했다. 부임 초기이면서도 엔보이들의 모성인 할란스 월드에 다시금 일어난 퀠리스트들의 반란에 평화 협상안을 이끌어내는 등 정치적 능력을 증명해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아버지 콘라드의 파트너였던 고참 유력자들이나 보호국, 그리고 보호국으로부터 파견된 카레라 대령과 알력을 빚고 있다.

3.2.5. 이반 카레라 대령(Colonel Ivan Carrera)

카레라 대령
파일:ColonelCarrera.png

토르벤 리브레히트 扮. 보호국으로부터 할란스 월드에 파견된 특수부대 '웨지'의 지휘관. 범상치 않은 전투력을 지닌 부대를 능수능란히 다루는 또한 그 자신이 가공할 병기급의 군인으로 그 실력과 카리스마 모두가 무리 우두머리 '알파'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이렇듯 '알파'라는 용어를 선호하는 것은 이들 부대의 전투용 육체가 강화 목적으로 유전자를 조작하고 합성하는 가운데 늑대의 것이 섞여들여 그야말로 적합하기 그지없는 것인 까닭. 할란스 월드에 파견된 특수부대장으로서 다니카에 협력하고 그 명령을 따르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보호국의 그늘로부터 더 많은 영향력을 줄여 자치권을 공고히 굳히려는 새 총독 다니카를 견제하고 있다.

3.2.6. 디그-301(Dig-301)

디그-301
파일:dig301.png

디나 시하비 扮. 고고학자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공지능 유닛. 그 이름도 말하자면 '굴착 301호'. 그러나 이미 엘더 문명에 대한 관심도 식고 고고학자들이 정치범에 가깝게 취급되고 있는만큼 이들 고고학 인공지능 모두가 실직 상태. 타케시가 위험에 처하자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던 포에게 유일하게 관심을 갖고 다가온 AI로 우연히 포와 손이 마주치자 말 그대로 전기가 흐른 것 마냥 서로 간에 감정이 느껴진 모양. 이후 상태가 불안정한 포를 대신해 타케시가 고용하여 지원을 맡기고 포와 이인삼각처럼 합심하여 타케시를 돕는다.

3.2.7. 타나세다 히데키(Tanaseda Hideki)

타나세다 히데키
파일:TanasedaHideki.png

제임스 사이토 扮. 할란스 월드의 야쿠자 두목으로[19] 타케시와는 면식이 있다. 가문의 사세구를 알려줄만큼 타케시에 대한 신임이 깊었을 뿐만 아니라 300년 전 타케시가 토벌당하여 의식 보류형에 처해지기까지 자신과 자신의 조직에 깊은 관계였던 타케시가 그 어떤 고문과 취조를 당하면서도 단 하나의 정보조차 넘기지 않은 점을 깊이 감사하며 할란스 월드에서의 협력자가 되어준다.

4. 줄거리

4.1. 시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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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무장세력인 엔보이의 일원이었던 타케시 코바치는 체포되어 기한없는 의식 보류 상태에 갇혀 육체와 저장소가 분리된다. 250년후, 어느 육체에 재투입된 타케시 코바치는 자신이 구매되어 의식 보류 상태에서 가석방 되었음을 통보받는다. 구매한 인물은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로런스 뱅크로프트로 그는 저장소가 파괴되는 완전 사망을 겪지만 백업된 기억[20]을 통해 부활했다. 하지만 자신이 사망하기 전 48시간의 기억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의 죽음의 이유를 알기 위해 남다른 감각을 지닌 유일한 엔보이, 타케시 코바치를 꺼내온 것이다. 자신이 자살했을리 없으니 누군가에게 살해당한거라 확신하는 뱅크로프트는 자신의 죽음의 진상을 밝히는 대가로 사면을 포함한 많은 재산을 약속하고, 갈등하던 타케시 코바치는 이를 수락한다. 250년후의 세상에 던져진 타케시 코바치는 자신의 과거와 자신을 불신하는 경찰, 뒷세계의 범죄자들과 상대하며 뱅크로프트의 죽음의 진상을 찾아간다.

[시즌 1 전체 줄거리 펼쳐보기]
타케시 코바치를 끊임없이 습격하던 존재는 이중 육체의 청부업자인 드미트리의 본체였다. 타케시를 잡아가려던 드미트리의 복제체가 쓸데없이 호전적으로 굴다 호텔에서 완전한 죽음을 맞게 되자 자신의 복제체를 형제라고 여겨오던 원본 드미트리가 복수심을 가지고 타케시 코바치를 습격하였던 것. 누군가로부터 타케시 코바치를 데리고 오라는 최초의 의뢰를 수행하기는 커녕, 그 원한을 가지고 타케시를 고문해서 누군지 알아내고, 끝내는 죽여버릴 생각이었던 셈. 엔보이 리더 퀠로부터 전수 받은 자기 정신 통제기술을 통해 가상세계의 고문으로부터 탈출한[21][22] 타케시는 가상세계를 통한 고문 및 정신 구속 시설인 웨이 클리닉을 파괴하고 드미트리를 비롯한 클리닉 관련인을 몰살시켜버린다. 이어서 드미트리로부터 고문받으며 불렸던 라이커란 이름과 해당 명의의 추적기로 오르테가 경위를 추궁하는데, 그녀와 분명히 관계가 있을 것임에도 모른다고 잡아떼자 칼로 신체를 베어대며 자해하여 협박하듯 자극한 결과 타케시 코바치가 사용하고 있는 육체의 원 주인은 역시 라이커였다는 사실과, 그가 오르테가 경위의 연인이었다는 것을 듣게 된다.

라이커는 자신의 소꿉친구였던 메리 루 헨치가 의문사를 당하게 되자, 메리 루 헨치의 저장소를 가지고 육체 재투입을 통해 죽음에 관한 진실을 밝히려고 하지만 메리 루 헨치의 저장소가 갑작스레 종교적 이유로 봉인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실체에는 다가가지 못하고, 도리어 CTAC 살해의 누명을 쓰고는 자신의 저장소와 육체가 분리되어 수감되었던 것. 이후 박봉을 털어 라이커의 육체라도 지키려던 오르테가 경위는 안 그래도 정의감 덕분에 높으신 분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던 젊은 경찰인데다 자신의 죽음을 살인이라 굳게 믿은 로런스 뱅크로프트의 사망 사건의 수사를 맡아 자살로 수사를 종결시킨 덕분에 미운 털이 박혀버렸고, 뱅크로프트는 그 보복으로 라이커의 육체를 사들여 타케시 코바치에게 줘버린 것이었다. 아부드로부터 오르테가 경위에게 상처주지 말고 떨어져 있으라 경고 받긴 했지만, 메리 루 헨치 의문사/라이커 모함 사건/드미트리의 타케시 습격/뱅크로프트 사망 사건 등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 감지한 타케시 코바치와 오르테가 경위가 의기투합하여 함께 수사를 시작한다. 차츰 단서를 잡아가기 시작하며 마침 노획해두었던 드미트리의 저장소를 남는 범죄자 육체에 투입하여 심문하게 되는데 다나카 서장이 난입하여 수사를 가로막는다. 오르테가 경위의 설득으로 약간의 심문 시간을 벌었지만, 타케시 코바치와 떨어져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는 동안 경찰서에 잠입해있던 의문의 암살자 통칭 고스트워커가 오르테가와 아부드를 기습하여 오르테가를 지키려던 아부드가 저장소까지 파괴되어 완전한 죽음을 맞게 된다. 하지만 그 희생 덕분에 오르테가는 치명상을 입었음에도 고스트워커가 결정타를 입히지 못한 채 드미트리를 데리고 달아나게 되고, 이내 타케시 코바치가 오르테가를 안고 병원으로 내달린다. 치료중인 의사로부터 오르테가의 한 쪽 팔의 손상이 너무 심각하여 이대로는 팔을 절단하거나 기계 팔로 교체해야한다는 권유를 받게 되고, 오르테가 일가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 집안이라 다른 육체로의 재투입 및 부활에 대해 큰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온전한 육체로 살아가길 바라는 타케시 코바치는 에어리움에서 가장 값비싼 최신 기계 팔로 교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베이 시티 경찰서 내에서 경관이 살해 당한 초유의 사태로 인해, 범인이 감시 카메라에도 모습이 잡히지 않으며 추적 또한 할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고 오르테가와 아부드, 미키 등이 바로 그 고스트워커에 대한 추적을 비밀리에 하고 있단 사실 또한 다나카 서장이 알게 되는데, 오르테가의 병실에 꽃다발을 들고 찾아온 다나카 서장이 미키와 오르테가를 처벌하지 않고 오히려 사과한다는 것으로 다나카 서장이 뇌물을 받은 댓가로 일을 무마해주고 정보를 팔아넘기는 존재라는 사실을 타케시 코바치가 깨닫게 된다. 이를 타케시 코바치를 통해 알게 된 오르테가는 자신의 기계 팔로 다나카 서장을 흠씬 두들겨 패버린다. 다나카 서장의 거래 상대와의 접선 정보를 뜯어내어 타케시 코바치와 함께 추적에 나서는데, 제대로 추적을 마치기도 전에 타케시 코바치와 오르테가의 수사 때문에 원한을 지니게 된 투기장 주인 카니지와 결탁한 드미트리가 두 사람을 포획하여 투기장에 밀어넣고 처형이나 다름없는 2:2 대결을 강요한다. 기계 팔로 개조된 덕분에 오르테가의 분투에 힘입어 2:2 승부를 이겨낸 두 사람이었지만, 타케시 코바치의 원래 육체[23]를 투기장 전투용으로 소지하고 있던 카니지가 드미트리에게 제공한 덕분에 리퍼[24]를 들고 난입한 그에게 순식간에 중독되어 위기를 맞게 되지만 초월적인 정신력을 발휘하여 드미트리의 저장소를 파괴하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모든 힘을 쏟아내고 쓰러진 두 사람을 죽여버릴 것을 명령한 카니지 때문에 구경꾼들과 투기장 사병들이 무기를 들고 몰려들어 결정적인 위기에 빠지는데...그런 두 사람을 구해낸 것은 날렵한 몸놀림으로 뛰어들어 일본도를 휘두르는 어떤 여성이었다.

그녀는 바로 250년 전에 죽은 것으로만 여겨졌던 그의 여동생, 레이였다. 스트롱홀드의 학살극이 일어난 뒤로, 고고학자가 발굴 중에 그녀의 저장소와 DNA를 찾아내었는데 인공 육체를 이용하여 되살려냈다는 것. 기회를 틈타 DNA를 가지고 달아나 기반을 갖춰 큰 돈을 벌어,자신의 DNA를 사용해 클론 육체를 만들어 자신의 원래 몸까지 복원해내는데 성공하였다는 것이다. 그렇게 살아온 것이 짧지 않았던지, 레이의 집은 한눈에도 부유층의 살림살이를 갖춘 것이었다. 레이는 투기장에서의 싸움으로 회생불가로 여겨질만큼의 중상을 입은 라이커의 육체를 폐기하려 하였지만, 타케시의 간절한 부탁으로 라이커의 육체를 보존하였다. 폭력적인 부친으로 인해 어릴 때부터 단 둘이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남매이기 때문에 250년 뒤의 세상에서 다시 만난 것이 매우 애틋할 수밖에 없었고, 두 사람의 과거가 이 시점에서 완전히 밝혀진다. 여동생을 위해 아버지를 살해[25]한 타케시는 처분을 받게 될 시점에서 그를 눈여겨본 예거에 의해 CTAC 대원으로 발탁되어 아직 어린 아이인 원래 몸을 버리고 성인 병사들의 육체를 전전하며 전투로 끊임없는 나날을 보내게 되는데, 여동생인 레이가 좋은 가정에 입양될 것을 조건으로 하여 받아들인 거래였다. 하지만 수십년만에 고향 행성의 원래 육체로 돌아와 야쿠자 토벌 임무에 투입되어보니,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 것으로 여겼던 여동생은 야쿠자의 일원이 되어있었다. 서로를 알아본 두 사람은 각각 CTAC와 야쿠자를 배신하여 양쪽 모두를 전멸시키고 달아난다. 레이는 예거의 약속과는 달리 무책임하게 처음부터 고아원으로 넘겨진 뒤 야쿠자들에게 팔려갔었던 것. 정부와 암흑가 양쪽으로부터 추격받게 된 두 남매는 산속 동굴로 숨어들어 도피 생활을 이어가려던 계획이었는데, 마침 그곳은 이미 반정부 세력인 앤보이들의 거점이 되어있었다. 엔보이에게 붙잡힌 뒤 타케시는 여동생을 내치고 자신을 이용한 CTAC에 대한 복수심에 엔보이의 지도자인 퀠의 권유를 받아들여 그 일원이 되고, 레이 또한 더 이상 오빠와 헤어지지 않고 함께하겠다는 생각에 엔보이에 합류한다. 타케시는 퀠의 가르침에 의해 한사람의 엔보이로 성장하는 또한 엔보이들과 끈끈한 연대 의식을 맺어 가족처럼 생각하며 인생 최초로 제대로 된 삶을 살게 되었다는 만족감을 얻게 된다. 하지만 저장소를 이용해 계급주의와 권력이 더욱 공고한 압제로 굳어져갈 것을 바라본 퀠의 사상이 엔보이의 목적 의식, 즉 무장 반란에 있음은 분명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러한 생활이 영원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케시는 자신에게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해준, 참된 자유로 자신을 해방시켜준 존재로 퀠에게 감사하며 자신을 돌보지 않고 위험 임무에 자원한다. 결국 타케시는 붙잡혀 고문당하게 되었는데, 퀠이 직접 그를 구출해낸다. 타케시가 퀠에게 느끼는 감정처럼, 퀠 또한 타케시에게서 순수한 소년의 모습을 발견하고 사랑하고 있었던 것. 한편 레이는 이제는 두 남매 뿐이어야 할 자신들의 삶이 엔보이의 것으로 점철되고, 오빠인 타케시가 계속해서 위험한 일에 휘말리는 것을 보고 내심 못마땅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타케시는 엔보이 동료들과 민간인들이 따뜻하게 뭉쳐사는 엔보이 공동체와 퀠의 이상이야말로 그토록 바라마지 않았던 진짜 삶이었기 때문에 퀠과 퀠의 반란에 전부를 거는 것에 거침없었던 것. 최종 작전 결행 직전 타케시는 퀠과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26] 레이는 이를 목격하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타케시가 여동생을 달래고 설명하기 위해 움직이는 사이 엔보이 거점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이윽고 서로가 서로를 해치게 된다. 후세에 CTAC 군대가 악랄한 테러리스트 집단인 엔보이에 맞서 싸워 소탕했다고 전해진 것과는 달리, 정면으로는 이겨낼 재간이 없었던 CTAC가 엔보이 거점에 '롤링'이라 불리는 바이러스를 퍼뜨려 저장소와 정신을 오염시켜 자멸하게 만든 것이다. 부녀자들과 어린아이들을 비롯한 민간인들까지 잔혹하게 학살되었고, 뒤늦게 도착한 타케시는 바이러스 감염을 피할 수 있었지만, 겨우 살아남아있던 동료들이 비참하고 원통하게 끝을 맞는 모습을 목격하고 스스로의 손까지 더럽혀야 했다. 하지만 엔보이 거점이 전멸한 뒤에야 투입된 CTAC 부대에 의해 포위된 타케시는, 자신이 시간을 벌어볼테니 퀠과 레이는 탈출해서 사명을 완수할 것을 부탁한다. 자신에게 살아남아줄 것을 명령한 퀠이 레이와 함께 셔틀을 타고 탈출하는 것을 확인하고 예거에게 자신이 이겼다며 혼잣말하지만, 그 순간 셔틀이 격추되어 공중 폭파되고 만다. 이후 홀로 살아남은 타케시는 무법자가 되어 이런저런 반정부 활동을 하다가, 엔보이 동료들의 저장소를 훔쳐낸 직후 예거의 CTAC 부대의 습격을 받아 사망하고 저장소가 수감 당한 것이다.

레이 덕분에 죽지 않고 살아남아 라이커의 육체까지 보존하게 된 타케시는 레이의 집을 돌아다니나 가공할만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동안 마주쳤던 악독한 므두셀라 클라리사 세버린[27]/고스트워커의 주인으로 드미트리 형제의 고용주이자 다나카 서장의 거래 상대였던 므두셀라 헤밍웨이/엔보이 박물관에서 보았던 여자아이까지 모두 레이였던 것. 그리고는 진실에 도달한다. 스트롱홀드 당시 레이가 살아남은 방법은 고고학자 운운하는 구질구질한 내용이 아니라 저장소 원격 백업을 통한 클론 육체로의 부활, 즉 므두셀라의 바로 그것이었던 것. 다시 말해 레이야말로 엔보이들을 롤링 바이러스에 감염시켜 끔찍한 자멸에 이르게 하고 퀠을 살해한 진범이라는 것이다. 엔보이 박물관에서 꼬마 여자아이의 모습으로 만났을 때 '굴러들어온 돌이 내 단짝친구를 빼앗아갔다'라고 들었던 것처럼 두 남매 사이에 다른 존재가 끼어들어 오빠를 빼앗아가고 둘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고 자기가 해온 모든 행동들은 오빠를 위해서라는 것.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엔보이를 절멸시킨 공적의 대가로 돈과 권력, 원격 백업과 클론을 통한 영생 등을 모두 얻어 므두셀라라 불리는 존재가 되고 그 중에서도 상두한 실력자로 성장해 드디어 뱅크로프트 사건으로 타케시를 사면시켜 부활시킬 기회를 얻었고 곧바로 실행하였는데, 언젠가는 엔보이를 배신한 것이 들킬 것인데다 타케시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에 여러 모습으로 지켜보며 말 걸어보고, 또 드미트리에게 청부해 데려와서 진득히 대화하려 했더니 멍청한 드미트리 놈들이 제풀에 복제체가 죽고 본체는 원한을 품는 등의 사단이 나버렸다는 것. 엔보이를 배신하고 퀠을 죽인 것에 분노한 타케시가 자신을 쉽게 용서할리도 만무한데, 레이는 도리어 오르테가와 버논의 목숨을 담보로 타케시를 협박하였다.[28] 뱅크로프트 사망 사건을 어서 종결시키라는 요구. 고스트워커의 주인이니 자연히 메리 루 헨치 의문사/라이커 모함 사건/드미트리의 타케시 습격/뱅크로프트 사망 사건/베이 시티 경찰서 습격 및 경관 살해 사건 모두에 레이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웨이 클리닉이 자신의 소유였음을 밝히며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그곳의 노하우로 오르테가와 버논을 망가뜨리겠다 통보한 것이다. 별 수 없이 타케시는 레이의 요구를 들어줄 것을 승낙하고 해커가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아 버논의 아내인 에이바의 사면을 받아 호텔로 데려온다.[29]

한편 정신이 붕괴되어 있던 리지는 포우의 집중적인 상담치료 덕분에 상당히 호전되어 있었는데, 생판 모르는 남자의 육체에 삽입되어 돌아온 에이바임에도 한눈에 엄마인 것을 알아보고 버논과 함께 세가족이 오랜만에 감동의 재회를 하게 된다. 타케시는 에이바의 해킹 능력을 이용해서 뱅크로프트에게 수사 종결을 보고할 가짜 진상을 준비한다. 뱅크로프트의 변호사인 우무 프래스콧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 자택 파티에서 실제 부부 파이터가 서로를 죽이기 위한 싸움을 벌이는 여흥을 준비했었고, 또 그 도중에 타케시가 끼어들자 곧바로 타케시를 죽이는 것으로 게임을 변경시킨 로렌스 뱅크로프트의 숨겨진 욕구를 이용한 것이었다. 로렌스 뱅크로프트는 100년이 넘는 결혼 생활 동안 아내에 대해 숭배의 감정과 순수성, 신성성을 키워오고 또 그래야만 했던 덕분에 한편으로는 아내에 대한 격렬한 살해욕구 또한 자라나고 있었던 것이다. 너무나도 긴 결혼생활로 인해 성생활에서는 외도를 하는 것을 서로 암묵적으로 용인하고 있던 까닭에 타케시가 아내와 관계를 가진 것을 한편으로는 용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격분의 감정을 지니게 되었고, 또 므두셀라라는 지배층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는 방식도 단순할 수 없었다. 때문에 무의식에서 스멀스멀 자라나던 아내에 대한 폭력적인 감정이 의식으로 발전되어나와, 목숨을 걸고 싸우는 부부 파이터의 모습에 투영되었고 그러는 한편으로 부부 파이터의 싸움이 잔혹해져 타케시가 말리기 위해 끼어들자 두 사람만의 것이어야 할 부부 관계에 제 삼자가 끼어든 것이기에 부부가 힘을 합쳐 타케시를 처단하는 그림이 되도록 타케시를 협공해서 죽여보라 명령했던 것이며 그것이 또한 복선이었던 것이다. 너무도 오래 살아왔고, 너무도 오랜 결혼 생활이었기에 보통의 결혼 생활에서 기혼자들이 가지게 되는 것에 비해서도 대단히 부자연스럽게 거대해진 이 양가적 감정이 영원히 살아가며 모든 것을 다 지닌 이 최고 권력자 부부의 결혼생활의 실체였던 것. 이 밖에도 이러한 비밀스런 욕구의 해소를 위해 실제로 로렌스 뱅크로프트는 이런저런 매춘 시설에 드나들며 아내의 모습이 연상되는 금발 미인을 목 졸라 죽이는 페티쉬에 심취해있었기 때문에, 타케시는 마침 당시에 금발 여성의 육체를 이용해서 로렌스 뱅크로프트를 수행하고 있던 우무 프래스콧이 그러한 성적 취향에 희생되어 성폭행과 육체 손상 등의 굴욕을 겪었고 심지어 해고까지 당하자 이에 보복하기 위해 뱅크로프트가 찾아간 가상 공간 사창가에 롤링 바이러스를 뿌려 그를 감염시키고 그 상태로 원격 백업을 시켜 완전한 죽음을 맞게 하려 하였으나 뱅크로프트가 기지를 발휘해 감염을 퍼뜨리지 않은 상태로 저장소를 파괴되도록 만들어 최악의 사태를 면한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짜낸 것이다. 버논과 에이바, 포우[30]의 도움으로 이 작전에 필요한 자료를 조작하여 완벽을 기했고, 결국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오만함이 넘치는 뱅크로프트가 자신의 힘으로 최악의 사태를 피했다는 이 '진상'을 만족스럽게 받아들여 우무 프래스콧을 단죄하고 타케시에게 약속했던 보상을 마쳐주었다. 레이 또한 클라리사 세버린의 육체로 참가하여 일이 끝난 것에 만족하였는데, 이후 뱅크로프트의 서재에 홀로 남은 타케시는 뱅크로프트 사건의 진짜 진상을 알아차리게 된다.[31]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일부러 타케시가 싸늘하게 대했다는 것을 모르는지, 다나카 서장으로부터 직무정지까지 당한 오르테가는 그에 굴하지 않고 자신에게 묻은 정체모를 여성의 혈액을 추적하여 레이의 존재에 다가선다. 하지만 마치 미리 함정이 준비되어 있었던 것처럼 레이의 클론들에게 차례차례 습격당한 끝에 제압당한다. 레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오르테가는 자신의 뒤를 밟은 것에 대한 보복으로 고스트워커 롱을 보내 오르테가 일가를 몰살시켜버리는데,[32] 뒤늦게 도착한 타케시는 분노를 삼키며 중대한 결심을 한다. 어차피 암흑계의 거물이 된데다 인질들을 잡고 있는 레이를 어찌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엄 뱅크로프트의 제안을 받아들여 모두 다 잊고 미리엄의 클론들과 섹스 삼매경을 즐기는 비밀의 섬으로 떠나기로 한 것. 마지막으로 레이를 만나 메리 루 헨치의 저장소를 선뜻 건네주고, 더 이상 레이를 원래의 여동생으로 되돌릴 수 없단 걸 인정하고 작별을 고하며 미리엄의 차에 올라탄다. 이 또한 타케시의 작전이었다.

레이에게 잡혀 끊임없이 고문당하고 있는 오르테가를 구하기 위해, 또 영생과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온갖 불법적인 사업과 악행을 자행하고 있는 레이를 저지하려는 타케시에게 은혜를 갚으려는 엘리엇 일가와 충직한 포우, 그리고 오르테가가 걱정되어 찾아온 미키까지 모두 힘을 합쳐 역습 작전을 결행한 것이다. 미리엄의 제안을 받아들여 멀리 떠난 것으로 속이기 위해 저장소를 복제하여 이중 육체를 사용한 드미트리처럼 자신을 복제하였고 계획대로 레이의 눈 앞에서 미리엄과 떠나는 모습을 보여준 것.[33] 그동안 또 하나의 타케시와 버논은 레이의 근거지인 구름 위의 머리[34]에 잠입하여 에이바와 미키의 지원을 통해 레이의 백업을 막고 나머지 레이의 백업 장치와 클론들에 롤링 바이러스를 감염시켜버렸다. 레이를 궁지에 몰아넣은 타케시는 레이에게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하며 안구에 삽입해둔 카메라를 통해 레이의 자백을 녹화한다.

레이가 계속해서 자기 사업을 거칠 것 없이 확장하기 위해서는 653 법안의 부결이 필요했는데, 그 작전에 선택된 것이 뱅크로프트였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아내를 닮은 금발 여성을 목 조르는 것을 즐기는 뱅크로프트의 본모습을 알고 있으며 미리엄의 약점을 쥐고 있던 레이는 뱅크로프트가 아들 문제로 화가 머리끝까지 난 날을 골라서 미리엄을 통해 공격성을 증폭하는 스탈리온이라는 약물을 뱅크로프트에게 투여했고, 마침 자신의 사창가인 구름 위의 머리에 방문해 금발 미인들을 불러내 즐기던 뱅크로프트는 약물 덕분에 '평소의 선'을 넘어 저장소를 파괴해 완전히 죽여버린다. 그걸 바로 옆에서 지켜본 다음 차례의 금발 여성인 메리 루 헨치가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을 깨닫고 달아났지만 말 그대로 구름 위의 사창가에서 달아날 방법이 없었고, 레이가 나타나 몰아붙이자 공중에서 몸을 던진다. 육체는 죽어도 저장소를 통해 진실을 알리려던 마지막 선택이었던 것. 하지만 레이는 이미 자신이 고용한 이들의 저장소를 몰래 종교적 봉인으로 재코딩을 해두었기 때문에 진실은 모두 묻혀졌던 것이다. 레이는 뱅크로프트가 완전한 살인을 저질렀으며 목격자는 자살했으나 저장소가 남아 있다는 것을 들어 협박하여 653 법안을 부결시킬 것을 요구하고 또 설득하였는데, 그에 응하지 않을 경우 뱅크로프트 자신 또한 653 법안으로 인한 법정 증언으로 파멸할 것이 뻔했기에 별 수 없이 정재계에 압력을 가해 레이의 요구를 들어준 것. 그런 자신이 부끄러워 번민하던 끝에, 48시간 백업 주기가 돌아와서 자신이 저지른 범죄와 굴복의 기억이 영원히 자신의 것이 되기 직전에 자살하여 기억을 지운 것이며 이전 버전으로 되살아난 뱅크로프트는 오만함에 자신이 자살한 것을 인정하지 않았고, 덕분에 레이는 컨설턴트 클라리사 세버린으로서 엔보이 타케시 코바치를 사설 수사관으로 추천하여 자신의 오빠를 되살려내어 원하던 모든 것을 한번에 이루어 낸 것이었다.

하지만 그때 바로 옆에 포박당한 채 가상 공간에서 고문 받던 오르테가가 있었던 까닭에, 고문을 하고 있던 고스트워커 롱이 곧바로 이변을 감지하고 가상 공간에서 물러나 사병을 이끌고 레이를 붙잡은 타케시와 버논을 기습, 포위하여 입장이 역전되고 만다. 자신의 백업 시스템을 해킹한 것에 분노한 레이는 롱에게 레이븐 호텔에 있는 잔당을 처리할 것을 명하고, 롱은 일렉트로닉 스테빌라이져를 사용해 포우의 방어 시스템을 해체하고 도리어 포우를 먼지로 서서히 분해해버린다. 이에 반격을 시도해보려던 미키 또한 도리어 롱의 사격에 저장소가 파괴되고 마는데, 가상 공간의 투숙객인 리지를 안전한 곳으로 전송하려던 포우는 '이제 내가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괴물들이 두려워 할 차례가 됐다'라는 리지의 말에 설득되어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어 리지를 구름 속의 머리로 전송하고 애너벨 리의 문구인 'And neither the angels in Heaven above. Nor the demons down under the sea. Can ever dissever my soul from the soul of the beautiful'를 읊으며 죽음을 맞는다. 에이바가 롱에 의해 끌려간 뒤, 다나카 서장이 뒤늦게 레이븐 호텔에 도착하는데 오르테가 일가의 참극에 이어 미키의 죽음까지 직면하고 무언가를 각오한 얼굴을 하게 되는데, 마침 뱅크로프트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땅바닥 주민이 되어 빈민굴로 흘러들어온 우무 프래스콧이 등장하여 다나카에게 정보를 누설해준다.[35] 레이와 그 사병들에게 억류된 타케시는 마찬가지의 신세인 버논, 에이바, 오르테가를 두고 일단 그 셋 중 한명을 죽이라는 것을 종용받는데, 그는 오히려 자신의 저장소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겨버리나 탄창은 비어있었다. 자신을 희생할 각오를 보여준 타케시에게 분노한 레이는 오르테가에게 격렬한 질투의 감정[36]을 드러내며 총을 겨눈다. 이에 타케시는 레이에게 옛날처럼 둘만 남자고 굴복하여 세명은 일단 풀려나는데, 포우의 상담치료의 일환으로 확장된 가상 공간의 시간 속에서 무예와 사격 실력을 갈고 닦아온 리지가 구름 속 머리의 창고에 있는 인공 육체에 전송되어 신체를 완전히 장악한 뒤 '괴물'들에 대한 복수를 시작하며 이윽고 레이의 사병들과 롱에게 연행되어 가던 버논과 에이바, 오르테가가 풀려나도록 돕는다. 리지 덕분에 기회를 얻은 오르테가는 일가친족을 해친 롱과 격투를 시작하여 원수를 갚게 되는데, 격투실력만으로는 롱이 우세하나 메두셀라의 재력으로 장만한 오르테가의 기계팔 덕분에 메두셀라를 신처럼 숭배하던 롱이 패하는 아이러니한 결과. 때마침 병력을 이끌고 도착한 다나카 서장에 의해 구름 속의 머리는 진압된다. 버논과 에이바, 리지는 엘리엇 일가의 손으로 추악한 곳을 파괴하자며 힘을 모아 붕괴 타이머를 발동시킨다. 타케시 또한 반격을 시작하여 레이와 마지막 격투를 벌이는데, 레이는 퀠의 정신을 백업해둔 것이 있다며 마지막으로 타케시를 회유하려 하지만 타케시는 받아들이지 않고, 타케시 역시 레이를 옛날 순수한 여동생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레이의 저장소를 쏘아 모든 것을 끝낸다. 오르테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타케시는 레이를 안고 무너지는 공중 저택에 남아 죽음을 맞는데, 자신 속의 퀠의 환영에게 죽음과 비극이 아닌 이야기를 들려달라 부탁한다. 퀠과 자신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공주와 소년의 사랑 이야기였다.

구름 속의 머리는 추락하여 파괴되었지만, 운이 좋게도 타케시의 저장소는 살아남았고, 뱅크로프트와 레이의 범죄를 밝혀낸 대가로 사면권을 하나 얻는다. 덕분에 미리엄의 휴양지에서 즐기다 온 또 하나의 타케시와 둘 중 하나의 잔류를 놓고 마음 편하게 가위바위보로 승부를 겨루고, 생존이 결정된 타케시는[37] 오르테가를 만나러 향한다. 한편, 언론에 범죄가 공표될 시점에 뱅크로프트의 저택을 찾은 타케시와 오르테가, 엘리엇 일가는 또 하나의 진상을 밝힌다. 포우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스스로 자신을 구원한 리지가 완전히 회복하여 자신에게 일어났던 참극의 전모를 밝힌 것이다. 뱅크로프트의 아이를 임신한 리지가 저택을 찾았을 때, 서로 외도는 하였지만 아이들의 존재만큼은 자신의 성역으로 여겼던 미리엄이 분개하여 리지를 참혹하게 폭행하여 유산시켰고 이를 파악한 레이의 도움을 받아 웨이 클리닉에서 리지의 육체와 정신을 완전히 파멸시켰던 것이다. 이 빚을 대가로 해서 레이가 미리엄이 뱅크로프트에게 약물을 투여하도록 부추긴 것. 이렇게 로렌스 뱅크로프트와 미리엄 뱅크로프트 부부 두사람 모두 베이 시티 시경에게 체포되며, 모든 것이 해결된 뒤 타케시는 뱅크로프트에게 받았던 막대한 보상금을 일부 사용하여 에이바의 원래 육체를 사들여 되돌려주었고 엘리엇 일가는 마치 예전처럼 단란한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라이커 또한 누명이 풀려 복권될 것이므로, 타케시와 오르테가 두 사람은 서로의 애정을 털어놓는 일 없이 마음을 여민다. 타케시는 라이커에게 육체를 돌려줄 것을 결정하고 퀠의(저장소의) 생존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걸고 방랑을 떠날 것이라 말하며 오르테가와 작별하고 이제는 더 이상 포우가 없는 레이븐 호텔에서 체크아웃하여 떠난다.

4.2. 시즌 2

정착 세계 어느 행성 마그다 프라임에 코바치를 찾는 이들이 모여든다. 전설적인 마지막 엔보이가 뱅크로프트 사건 이후 사면받아 종적을 감춘 이후로도 타케시 코바치를 둘러싼 수많은 전설과 괴담이 더해졌지만, 개중에는 실체를 갖춘 것도 있는 듯 코바치와 거래를 마치려던 남자가 나타나 저마다 타케시 코바치임을 자처하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자, 명성을 드높이려는 자 등이 뒷세계의 주점에 유혈사태를 일으킨다. 타케시 코바치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는 것이 분명한 고딕 양식의 바텐더와 대화하던 현상금 사냥꾼 '트렙'은 이내 그것이 고장난 인공지능이며 진짜 바텐더도 아닌 불청객이라는 김 새는 사실에 도달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단서를 얻어 여성 가수의 육체[38]에 투입되어 있던 타케시 코바치의 꼬리를 밟는 데에 성공한다. 트렙은 타케시에게 그를 고용하려는 어느 유력자에게 인도해야 한다는 자신의 용건을 밝히지만 그 유력자가 므두셀라라는 것을 곧바로 파악한 타케시는 거절 의사를 분명히 하고 떠나는데 트렙은 타케시를 기습하여 죽여서라도 므두셀라 '호러스 액슬리'에게 대령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었다. 그렇게 가상의 공간에서 액슬리와 대면하게 된 타케시는 그가 심각한 죽음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과 호위역을 맡아줄 대가로 퀠의 정보를 지불할 것이라는 단언 양쪽 모두에 과장이나 허위가 없다는 데에 가능성을 걸어보기로 하고 액슬리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이윽고 액슬리가 제공한 초고성능의 육체에 전송된 타케시 코바치가 깨어난 것은 처참한 학살극이 벌어진 현장으로 겨우 지난 육체의 죽음과 새로운 육체 재투입의 충격에서 회복하던 타케시는 누군가의 공격을 받아 오른쪽 가슴에 깊은 자상을 입고 다시 쓰러진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에 새로 투입된 육체는 놀라운 신진대사 능력으로 빠른 회복이 이루어져 죽지 않고 정신을 되찾을 수 있었지만 이미 액슬리는 살해당해 마지막 숨이 끊어져가던 찰나였다. 타케시와 포우는 액슬리의 마천루에서 내려다보이는 정경이 바로 타케시의 고향인 '할란스 월드'라는 것을 알아차리는데, 액슬리의 '정보'가 빈말이 아니었음을 실감하고 퀠의 존재를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느끼며 고향 행성에서 그녀를 되찾을 마지막 여정을 시작한다.

[시즌 2 전체 줄거리 펼쳐보기]
타케시는 전자 안정화 장치에 당한 뒤 완벽히 복구되지 못해 상태가 영 좋지 못한 포우를 300년 전 자신이 토벌당할 때 묵고 있었던 옛 AI 호텔 폐허로 이끈다. 자신과 친분이 있던 야쿠자 회장이 여전히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곳인 모양으로, 마약 제조실로 사용되고 있던 그곳에서 회장의 증손자 유키토와 유쾌하지 못한 충돌을 겪었지만 타케시는 자신의 계획대로 회장인 '타나세다 히데키'와 재회하고 그는 기꺼이 퀠을 쫓는 타케시의 추적에 협조를 약속한다. 300년 전 보호국에게 타케시가 추적당해 토벌된 것도 타나세다의 조직원이 밀고를 했기 때문인데 타케시는 끝내 의리를 지켜 의식보류형에 처해지기까지의 오랜 고문에도 타나세다 회장에 대한 정보를 조금도 넘기지 않아 그것을 깊이 감사하는 마음이 한층 더해졌던 것. 이렇게 타나세다 회장의 지원으로 300년 전의 악연을 가진 쇠락한 폐허에 포우의 능력으로 나노 단위로 내관을 구축하여 호텔 '네버모어'을 꾸리고 새 거점으로 삼는다. 버릇처럼 자신 속에 남은 퀠의 기억의 편린을 불러내어 대화하던 타케시는 그녀의 조언에 '상태 의존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정체 모를 암살자에게 찔렸던 가슴을 스스로 다시 찔러 기억의 회복을 유도한다. 그렇게 살아난 기억은 암살자가 바로 자신이 그렇게 찾아 헤매던 퀠이었다는 놀라운 사실이었다.

한편 보호국으로부터 파견된 특수부대 '웨지'와 그 지휘관 '카레라 대령'은 므두셀라 액슬리의 살해현장에서 개 혹은 늑대의 유전자와 합성된 매우 희귀하고 고성능 육체를 지닌 용의자의 흔적을 발견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역의 수사관들에게서 수사권 뿐만 아니라 그들의 목숨까지 빼앗는다.[39] 할란스 월드 총독 주재의 회의에서는 마침 보호국에서 할란스 월드에 세금과 자원을[40] 두배로 부과하였음에 신임 총독인 '다니카 할란'이 그것을 수락하기보다 대안을 수행하기로 하는데 카레라 대령이 난입하여 액슬리의 살해 사건은 원격 백업 장치에까지 이르는 완전한 죽음이었으며 이것은 300년 전 할란스 월드에서 활동했던 혁명가 퀠크리스트 팔코너의 이상 퀠리즘(퀠적 사상)을 이어받아 새로운 혁명군을 자처하며 궐기한 퀠리스트(퀠 주의자)들의 반군과 그들을 이끄는 반군 지도자 죠슈아 켐프의 소행임을 주장한다. 행성 개척자이자 퇴임에 이르기까지 총독직을 굳게 지키고 있던 '콘라드 할란'이 갑자기 사임하고 신흥 종교의 장막 뒤로 행방불명된 이후 형식적인 선거를 거쳐 아버지의 총독직을 '승계'한 콘라드 할란의 외동딸 다니카는 므두셀라로서 오랜 기간 할란스 월드를 통치해온 아버지의 동료들이자 윗 세대인 유력자들에게는 아직 병아리나 다름없는 데다가 반란군에 대한 단호한 토벌령을 내리는 대신 휴전을 이끌어내는 평화로운 방식을 선호함으로써 한편으로는 불안한 요소와 유약함을 지닌 지도자로 여겨지는 동시에 보호국의 영향력과 과세 부담을 줄이려 노력함으로써 반군과의 휴전 협정 타결에 더불어 평화와 안정을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카레라 대령의 주장이 옳다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 타격을 받는 동시에 보호국의 영향력이 다시금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를 맞게 될 수밖에 없었다. 계속해서 카레라 대령이 보호국으로 귀환할 것을 요구해오며 또 그러한 판도를 꾸며왔던 다니카는 할란스 월드의 유력자이자 므두셀라인 액슬리의 살해사건은 자신의 관할하에 있음을 카레라 대령에게 되새겨주며 반격하지만, 액슬리 살해현장에 있었던 것이 분명한 용의자가 자신들 웨지 부대가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군용 육체에 투입되어 무단으로 점거하고 사용하고 있으니 자신의 관할이라며 맞받아친다. 다니카는 결국 액슬리 살해 용의자의 수사 및 체포권이 카레라 대령에게 있음을 합의하지만 액슬리 살인사건은 퀠리스트 반란군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임을 확신한다며 자신만만하게 선언하고 '얼른 범인 찾아 내 행성에서 꺼져라'라고 경고를 내뱉고, 이에 카레라 대령은 다니카가 아버지와는 달리 나약하고 무능한 총독임을 노골적으로 표현하여 모욕하며 할란스 월드는 (할란 가문의 소유물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보호국의 행성임을 고지하고 웨지 부대의 유출된 육체를 그 생체 표식을 신호 삼아 추적에 나선다.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타케시는 반복되는 포우의 오작동에 복구 처리를 위한 리부트를 명하지만 포우는 타케시 및 타케시와 함께 했던 모험의 여정에 대한 기억을 비롯해 무엇보다도 자신이 그렇게도 아꼈던 엘리자베스 '리지' 엘리엇에 대한 기억이 모조리 지워질까 두려워 감히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그대로 손 놓고 고장난 상태를 가까스로 유지하며 갈수록 악화되어 가고 있을 뿐이었다. 이대로는 포우 스스로를 해칠 뿐만 아니라 타케시 자신까지 죽이게 될 것이라는 경고에도 포우는 '나리께서도 퀠님을 쉽게 버리신 것마냥 저도 리지님을 버리라는 겁니까'라며 완강하게 맞선다. 타케시는 그 이상 강요하지 않고 자신을 액슬리에게 '소개'해준 현상금 사냥꾼 트렙과 접선해서 현상범 명단 최고액 순위 5까지의 모두를 제압하고 입수한 저장소를 대가로 제시하여 말 한마디 남기지 않고 서둘러 저승으로 떠나버린 액슬리에 대한 정보를 구매한다. 트렙은 타케시의 실력을 눈 여겨보고 현상금 사냥의 동업을 제안하지만, 당연하게도 타케시는 이를 무시하고 서둘러 트렙에게서 얻은 정보대로 액슬리의 동업자 안톤 두로브와 오카다 하루키에게 접근하기 위해 거점인 네버모어로 돌아간다.

반복되는 롤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포우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그것이 무려 포스트잇. 과학력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고성능 AI가 아날로그를 의지한다는 것에 굴욕감을 느끼지 못할만큼 포우는 절박했던 모양인데, 이 새로운 시스템으로 다케시의 새 육체에 대해 조사한 정보를 열심히 전달하려 하지만 안 그래도 걱정하고 답답해하던 차에 심지어 종이 쪼가리에 매달리고 있는 모습에다가, 일단은 먼저 액슬리의 동업자들에 대한 정보를 조사해달라는 요청에 또 롤백이 되어버리면서 타케시도 참지 못하고 분노가 터져버리고 만다. 타케시는 '그 나노 먼지 뇌 속에 뭘 간직하고 싶든지 때려치우고 리부트 하든가 길 잃은 개처럼 다른 누구를 찾아가든가 알아서 하'라는 매정한 말을 던지고 포우도 '그런 말씀들은 잊기 힘들겠지요'라고 씁쓸하게 답한다. 결국 도움을 얻지 못하고 타케시는 호텔을 떠나버리고 마는데, '생체 추적기'라 쓰여진 포스트잇이 미처 타케시에게 전해지지 못한 채 날려 바닥에 떨어지고 만다.[41]

타케시는 대신 타나세다 회장을 만나 그로부터 정보를 수집하는데, 안톤 두로브와 오카다 하루키는 소울 마켓이란 이름의 저장소 매각 시장이자 디지털 아편굴을[42] 운영하는 뒷세계 사업가 세메테르[43]와 연줄을 가지고 있다고. 타나세다 회장의 도움으로 순조로이 세메테르의 클럽에 도달한 타케시는 타나세다 유키토가 조제 중이던 마약을 미끼로 경계심을 뚫고 오카다 하루키와 안톤 두로브의 환심을 산 뒤 액슬리가 겁을 집어먹었다는 기억 추출 패치를 열람하는데, 피해자의 기억 속에서 정체 불명의 도안을 새긴 뒤 잔혹하게 민간인들까지 도살하는 살인자의 얼굴은 틀림없는 퀠이었다. 이로써 타케시는 퀠의 육체가 다른 누군가에게 무단으로 복제, 도용되어 사용되고 있다는 것에 확신을 가지는데, 클럽에 비명과 참상의 소음이 울려퍼지고 바로 그 퀠의 모습을 한 잔혹한 도살자가 나타난다. 도살자는 오카다와 안톤 두 사람을 살해하고 모종의 방법으로 그들의 저장소까지 오염시켜 완전한 죽음에 이르게 하고, 타케시는 정체 모를 잔혹한 이가 퀠의 육체를 사용하는 것에 분노하여 도살자에 맞선다. 격투 도중 도살자는 갑자기 정신을 차린 듯 타케시를 알아본 듯 대응을 멈추고 타케시의 이름을 부르고 이것이 퀠임을 확신한 타케시는 해후를 기뻐할 틈도 없이 '내가 널 찾아갈게'라는 말과 함께 퀠을 먼저 내보내고 생체 표식으로 자신을 추적해온 웨지 부대에 맞선다. 타케시는 부대의 지휘관으로 보이는 자를 재빨리 제압하지만, 액슬리가 제공한 새 육체가 웨지 부대의 것이었기 때문에 무리 우두머리 '알파'를 향해 위해를 가할 수 없게 락이 걸려있어 총기를 격발시킬 수가 없었고 손쉽게 카레라 대령에게 포획되고 만다.

타케시는 호러스 액슬리 뿐만 아니라 안톤 두로브와 오카다 하루키에 이르기까지 므두셀라들의 살인을 반복해온 혐의를 받고 투옥된다. 숨기고 있는 정보를 추출당한 뒤 '서클'이라 불리는 할란스 월드 고유의 처형 의식에 던져질 것이었다. 타케시가 체포된 것을 확인한 포우는 한발 늦게 '생체 추적기'라 자신이 메모해둔 포스트잇을 발견하고 자신의 책임임을 통감하는데, 타케시를 구출할 도움의 손을 찾기 위해 AI 조합을 방문하지만 실직한 AI 고고학자들의 모임에서 홀대와 벨보이라는 모욕만 받게 된다. 그러나 디그-301이라는 여성 AI 하나만이 포우에게 관심을 가져주지만 그 또한 그리 열성적인 응대는 아니었음에도 '인간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인간'이라는 디그-301의 지나가는 한마디에 포우는 불현듯 무언가가 떠오른 듯 감사를 남기고 조합을 떠난다. 인간 중에서도 할란스 월드에서 현재 자신과 타케시를 도울 수 있는 실력자 중 한 사람인 트렙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겠다는 발상이었지만 당연히 타케시와 포우를 도울 의리 따윈 딱히 없는 트렙은 포우의 요청을 무시한다. 마침 트렙은 자신이 수배 중이던 남동생 '아닐'에 관련된 새 정보가 들어왔음을 확인하고 광산의 어느 광부로부터 아닐이 반군 퀠리스트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광부의 불쾌한 관측과 도발에 분개하여 폭력을 휘두르고 체포된다. 별 수 없이 홀로 타케시를 탈옥시키기 위해 방법을 강구하고 있던 포우의 앞에 디그-301이 찾아와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44]

한편 타케시는 기억을 추출당하는 장치에 묶이는데, 카레라 대령은 과거 이러한 장치의 도움으로 병사들이 증오하는 자들의 얼굴을 추출하여 전장에서 적들의 얼굴에 덮어씌우는 기술로 병사들의 투쟁심을 부추길 수 있었던 군사 기술의 역사를 언급하며 이번에는 증오하는 자들이 아닌 다른 존재들을 추출할 것이라 예고한다. 타케시는 저항해보지만 고통과 의식 손상이 유발되는 위험이 따르는 것이었고, 그 와중에도 카레라 대령을 조롱하는 모습을[45] 상상하며 소소한 반격을 시도하지만 카레라는 용의자의 의식과 저장소 손상을 감안하지 않고 강도를 높여 끝내 하나씩 타케시 기억 속의 얼굴들을 추출한다. 바로 용의자가 애착을 가진 인물들로, 차례대로 크리스틴 오르테가와 버논 엘리엇, 레일린 카와하라의 얼굴이 떠오르며 마지막으로 끝내 퀠크리스트 팔코너의 얼굴을 확인하는 데에 성공하는 또한 용의자의 정체가 타케시 코바치임을 알아차리고 만다. 카레라 대령은 다니카에게 타케시 코바치를 즉시 처분할 것을 조언하지만 다니카는 공개 처형을 고집하는데...

카레라 대령은 므두셀라 연속 살인의 용의자로서가 아닌 타케시 코바치로서의 그를 대면하고, 타케시 또한 카레라 대령의 정체가 자신과 오랜 악연으로 묶인 예거였음을[46] 깨닫는다. 카레라 대령은 약물을 주사해 타케시를 약화시키고, 타케시의 기억에서 추출한 외양과 기억 정보를 바탕으로 처형을 담당한 병사들에게 '메모리 스탬프'를 찍음으로써 공개 처형의 준비가 완료된다. 다니카를 비롯한 할란스 월드의 상류층들은 처형의 내용물을 대상으로 삼은 도박장에서, 또 할란스 월드의 모든 거주민들은 체내 삽입된 네트워크 '오니'를 통해 모두가 빠짐없이 타케시 코바치의 공개 처형을 관람한다. 약물의 영향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코바치의 앞에 첫번째 처형자가 크리스틴 오르테가의 모습으로 나타나 가족을 몰살당한 원인은 네 탓이라며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무자비하게 타케시를 일방적으로 몰아세우며 짓밟지만, 타케시에게서 빼낸 정보로도 미처 완벽하게 갈무리하지 못했는지 말실수를 흘리고[47] 타케시는 몽롱한 가운데에서도 눈 앞에 있는 것이 자신의 친우들이자 애틋했던 이들이 아닌 가짜라는 사실을 엔보이의 직감으로 깨닫고 반격에 나선다. 하지만 오르테가에 이어 버논 엘리엇, 레이가 차례대로 투입되어 업그레이드 된 육체를 보상으로 얻기 위해 서로가 경쟁하듯 타케시의 목숨을 노리는데 '타케시 나리께서 절대 쓰러뜨리지 못할 어떤 악마'라는 포우의 표현대로 가짜라는 것을 알고서도 애착과 죄책감 때문에 레이의 형상을 한 처형자에게 순순히 목숨을 내어주고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하고 만다. 이때 네번째 처형자인 퀠이 장내로 진입하는데, 퀠이 타케시가 아닌 레이를 노리고 결국 쓰러뜨렸음과 인조 육체의 푸른 피가 아닌 붉은 피를 지닌 것에 다니카 총독과 칼레라 대령이 동요함은 물론 처형장을 통제하고 있던 관리자 '릴라' 또한 남몰래 퀠리즘에 감화되어 있었는지 퀠의 존재에 만세를 외치며 두 사람이 탈출할 수 있도록 전력을 차단한다.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탈출에 성공한 타케시와 퀠은 호텔 네버모어로 귀환하고, 다음날 드디어 퀠을 찾아냈다는 것에 기쁨을 감출 수가 없는 듯 미소를 띄우며 정신을 차린 타케시였지만 퀠은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퀠 스스로가 표현한 것처럼 감옥과도 같은 의식의 저편에서 아련히 들리는 타케시의 목소리에 자신 속의 다른 누군가를 가두고 겨우 주도권을 되찾아 깨어난 퀠이었지만 타케시에 관한 것은 물론 자기 자신에 대해서, 또 그동안 므두셀라 살해극을 벌여온 것에 대해서도 그 어떤 기억을 갖고 있지 않았다. 심지어 탈출 이후 엄청난 액수의 현상금이 붙어버린 탓에 공공의 적이 되었지만 더군다나 추태를 부리고 체포된 이후 보석금으로 거의 전재산을 날려버린 트렙이 타케시의 현상금을 노리고 포우가 흘렸던 흔적을 따라 호텔 네버모어에 추적해온 것. 트렙은 우선 홀로그램만 보내본 것이지만 상당한 실력자인 그녀가 타케시는 물론이고 퀠까지 찾아내는 데에 이를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타케시는 결국 디그-301을 고용하여 퀠의 안전을 맡기고 포우를 해고한다.

마침 할란스 월드에는 개척지 창립 기념일인 할란스 데이가 찾아와 콘라드 할란의 오랜 동료인 창립자 듀건이 직접 찾아온다. 이에 니들캐스트역으로 마중나간 다니카는 아버지와 헤어지는 것이 두려운 어린 여자아이에게 '아버지를 사랑한다면 넘어서야 한다'고 위로하고 설득하는 인상깊은 모습을 보인다. 카레라 대령은 놓쳐버린 대어의 추적을 위해 타나세다 회장을 찾는다. 타나세다 회장은 카레라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혹시라도 자신이 기억할만한 인상적인 공적이 없느냐 물어오는데, 카레라는 송스파이어 분재의 가지를 분질러버리며 자신이 온갖 이름과 육체를 전전하며 쌓아온 과업들을 나열하며 타케시 코바치를 가져다 바치지 않으면 타나세다 회장과 관련된 모든 것을 세상에서 지워버리겠다 공언하며 협박한다. 타케시는 트렙의 추적을 유도하여 접선을 이끌어내고, 역으로 남동생을 되찾아줄 것을 약속하며 자신의 편으로 포섭한다. 트렙이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현상금을 벌어들이고 있던 데에는 실종된 동생의 수색과 지뢰를 밟아 육체의 죽음을 맞았던 아들 'TJ'의 새 육체 임대료를 갚기 위해 그만큼 엄청난 자금이 필요했던 것임도 밝혀진다. 타케시는 트렙에 이어 타나세다 회장을 찾아 퀠이 정신을 잃고 행동하던 동안 남겼던 표식에 대해서 질문하고 할란스 월드를 떠날 수 있도록 부탁한다. 타나세다 회장은 표식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는 듯 하지만 카레라 대령이 찾아왔음을 알려주며 폭력과 협박도 불사하려던 타케시에게 사랑도 언젠가 한줌 먼지가 된다는 것도 틀렸음을 증명해보라며 아무 대가 없이 할란스 월드를 몰래 빠져나갈 방편을 직접 준비해주기로 한다. 이렇듯 북적이는 할란스 데이의 축제 분위기 아래 물밑에서 수많은 움직임이 이루어지고 있는 와중 포우는 자신의 실책과 심각한 결함에 자책하며 찌질거리다 디그-301의 면박에 무언가를 결심한 듯 퀠을 찾아 기억을 잃은 것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퀠 또한 과거의 자기 자신을 대면하기 위해 포우에게 네트워크 접속을 부탁한다.

좋은 소식을 가지고 호텔 네버모어로 돌아온 타케시였지만 퀠은 보호국의 프로파간다로 오염된 정보를 접하고 악랄하기 그지 없는 테러리스트이자 악마인 자신을 되살리려 했던 것이냐며 충격과 분노에 빠져 타케시에게 따져오고 타케시는 자신이 배우고 익혔던 퀠의 사상과 자신이 사랑했던 퀠의 모습을 알려주며 퀠을 달랜다. 이에 퀠은 므두셀라 연속 살인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두려워하는데, 타케시는 자신이 괴물일 때도 퀠만큼은 그것을 꿰뚫어 진정한 모습을 알아봐주었다며 설득하고 퀠은 다시 한번 타케시의 눈에서 순수한 소년의 모습을 발견하고 내면의 감옥에 가둬진 누군가가 격렬하게 저항해오는 것을 뿌리치고 타케시와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곤히 잠든 그들의 침대에 송스파이어의 가지와 뿌리가 뻗어와 퀠을 감쌀 것처럼 다가드는데...

타케시와 퀠이 사용해 빠져나갈 니들캐스트 익명의 전송 권한을 얻기 위해 타나세다 회장은 다니카의 할란스 데이 연회장을 찾고, 불청객의 방문에 연회장은 그에게로 이목이 쏠리고 다니카는 재빨리 타나세다에게 다가가 상황을 바로 잡으려한다. 이에 타나세다 회장은 콘라드의 불미스런 사연을 공공연히 공개할 것이란 노골적인 협박을 불사하고, 자신이 여행사 직원 나부랭이냐며 한숨 쉬던 다니카는 잽싸게 타나세다의 요구에 응한다. 목적을 달성한 타나세다 회장은 타케시에게 받았던 의문의 표식을 콘라드에의 선물이라며 다니카에게 건네어 주고 자리를 떠나려는데 듀건이 이를 가로막고 타나세다를 파티에 어울리지 않는 뻔뻔한 범죄자라며 비난해온다. 타나세다는 이러한 듀건에게 우리 둘 다 이곳에 있을 자격이 없는 죄를 저질렀지만 적어도 자신은 최소한의 명예는 지켰다 반박한다. 카레라는 연회가 벌어지고 있는 것에 아랑곳 없이 타케시와 퀠의 추적을 위해 그들의 탈옥을 내부에서 도운 감독관 릴라를 고문하며 취조하는데, 그녀는 퀠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다물고 있으면서도 일전에 총독과 전쟁에 대한 무언가 다른 음모가 벌어졌음을 언급한다. 마침 이러한 카레라의 움직임을 듣고 불쾌해하던 다니카는 총독 권한으로 릴라를 포함한 죄수들을 빼돌려 이송한 후 곧바로 죽여 입을 막는다.[48] 듀건은 틈을 타 타나세다 회장이 남긴 쪽지에 미지의 표식이 그려져 있음을 확인하고 경악하며 재빨리 할란스 월드를 벗어나야함을 깨닫고, 한밤 중 잠들어 있던 타케시는 타나세다 회장의 연락에 잠에서 깨어나는데, 그가 죽음을 맞이할 자세를 마치고 자신에게 연락하여 할란스 월드를 빠져나갈 전송권을 준비해두었음을 알리고 이어 '그녀를 용서하게'라는 말만을 남기고 연결을 끊은 것과 침대에 퀠의 자리가 비어있음에 위화감을 느끼고 몸을 일으킨다. 한편 통화를 마친 타나세다 회장은 사세구를 읊은 뒤 자신을 찾아온 퀠에게 순순히 죽음을 맞는다. 뒤늦게 타나세다 회장의 거처를 찾은 타케시는 타나세다의 저장소가 아직은 미세하게 살아있음을 파악하고 육체에서 끄집어내 연결하여 접속하고, 붕괴되어 가는 회장의 정신 속에서 진실을 찾으려 애쓴다. 한편 공공 니들캐스트 역에서 할란스 월드를 빠져나가려던 듀건에게도 죽음의 손길이 찾아들고, 타케시는 퀠의 무의식이 할란스 월드의 창립자들을 노리고 있다는 진실에 도달하고 트렙의 도움으로 늦지 않게 타나세다 회장의 죽어가는 정신에서 탈출한다.

호텔 네버모어로 귀환한 타케시는 남동생을 구해주겠다는 약속도 거짓부렁이었던 것에, 또 미친 여자친구가 뭔 짓을 꾸미고 있는지는 알려주어야 하지 않았냐는 트렙의 분노와 포우 양쪽 모두를 애써 무시하며 디그-301에게 마지막 남은 한 사람의 창립자인 콘라드 할란을 찾아 도대체 퀠에게 무슨 짓을 저질러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진상을 묻기 위해 신흥 종교 리나운서의 가상 공간에 접속시켜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나 대화의 주제가 퀠에 대한 것에 이르러, 계속해서 발언조차 할 수 없게 무시받고 있던 포우가 위스키 병을 깨뜨려 이목을 집중시킨 뒤 '팔코너님께서 이곳 호텔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음을 드디어 간신히 말하게 된다. 한달음에 룸으로 올라간 타케시는 피투성이가 된 몸으로 샤워실 바닥에 평정을 잃고 쪼그려 앉아있는 퀠을 안아 달랜다.

카레라는 자신이 불러온 신 병기의 작전 투입을 위해 가상 공간에서 예거의 모습을 취하는데, 그 신 병기가 보호국이 백업해고 보류해둔 유능한 병사들 중에서도 바로 타케시 코바치였기 때문이다. 아직 야쿠자의 일원이 되어 있던 레이를 만나 CTAC을 무단 이탈하고 엔보이가 되기 이전 시점에서 불러진 'CTAC 타케시'는 300년이나 흘러버렸다는 사실과 임무의 타겟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 그리고 자신의 원본이 퀠이라는 반란군 지도자에게 오염되어 변절했다는 사실에 동요하지만, 카레라는 원본 타케시가 그 뿐만 아니라 사면과 거금을 대가로 여동생인 레이를 살해하고 잠적하기까지 했다며 모든 것을 바로 잡을 기회라며 충동질하여 설득하고 CTAC 타케시는 결심을 굳힌다. 웨지 부대의 신형 육체로 업그레이드된 CTAC 타케시는 퇴물 취급하는 부대원들을수백년의 짬빱 헛먹지 않았다며굳게 통제하고 임무에 나선다.

포우와 디그-301은 퀠의 자아 분열 문제가 여러 육체를 전전하거나 강한 트라우마로 유발된 저장소와 DHF에 의한 성격 분열일 것으로 추론하고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 진단하지만 트렙은 포우와 다름없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라며 양쪽 모두에 비관적인 전망을 단언한다. 포우는 그것이 가능한 동안은 끝까지 타케시를 모시고 싶다며 콘라드를 만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리나운서의 가상 공간에 대신 침투하고자 한다. 상태의 악화와 임무의 위험성으로 인해 디그-301은 포우를 만류해보지만, 타케시를 포기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고 더 이상 고용주도 아니니 허락을 맡을 필요도 없다며 행운을 빌어달라는 말을 남기고 포우는 작전을 강행한다. 전날 밤 내면의 무의식에 주도권을 빼앗긴 채 타나세다 회장에 이어 듀건까지 살해한 퀠이 그 와중에 할란스 월드의 니들캐스트 역까지 파괴하여 행성을 고립시켜 할란스 월드에서의 탈출 계획이 무산된데다 벗이었던 타나세다 회장이 살해되고 통제할 수 없는 스스로의 무의식이 앞으로 무슨 일을 벌일지 두려워하는 퀠의 심경으로 인해 타케시 또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카레라 대령은 므두셀라 학살자가 퀠크리스트 팔코너라는 사실을 들어 다시 할란스 월드에 혁명의 불씨가 일어날 수도 있음과 총독에 대한 불신임 투표도 가능하다는 것을 언급하며 다니카를 압박한다. 마침 포우가 리나운서로 수사를 떠난 뒤의 호텔 네버모어의 로비에는 퀠리스트 반군 지도자 죠슈아 켐프가 전파를 납치하여 바로 그 퀠크리스트 팔코너가 할란스 월드에 귀환했음을 듀건 살해 및 니들캐스트 역 파괴 영상을 증거로써 제시하고 할란스 월드 자치정부와 보호국에 선전포고하는 방송이 흐른다. 이에 타케시는 퀠을 죠슈아 켐프의 주둔지에 숨기기로 하고, 반군에 가담한 동생을 찾기 위해 트렙도 마음을 바꾸어 다시 합류한다.

살해된 타나세다 회장의 거처를 찾은 CTAC 타케시는 본디부터 갖고 있던 뛰어난 수사 능력과 자기 자신을 쫓는다는 어드벤티지를 십분 활용하여 웨지 부대의 지휘관 다운 면모를 보이는데, 회장의 증손자인 유키토가 살해범은 타케시 코바치임이 뻔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그 소재와 단서에 대해서는 입도 벙끗하지 않고 떠나버리자 그 뒤를 밟아 호텔 네버모어로 추적을 좁혀간다. 본디 자신의 마약 제조실이었던 까닭에 쉽게도 호텔 네버모어에 도달한 유키토였지만 타케시의 그림자조차 보지 못하고 지근거리에서 미행해온 CTAC 타케시에게 유키토와 조직원들은 모두 쉽게 사살당한다. 간발의 차로 호텔을 떠난 타케시 일행이었지만, 그를 위해 따라두었던 술잔을 맛본 CTAC 타케시는 또 다른 자신의 존재를 확신하고 디그-301을 취조하는데 과연 빈틈없는 실력으로 그녀 나름의 저항을 무력화하고 강압적으로 디그-301에게 정보를 뽑아낸다.

타케시 일행은 트렙의 아버지인 '루카스'의 증강 수리점에서 장비를 조달하는데, 마침 루카스가 돌아와 트렙은 아버지와 대면한다. 동생인 아닐이 아버지에게는 이미 퀠리스트가 되어 반군 활동에 투신했다는 것을 알렸다는 사실에 아무 말도 없이 실종된 것으로만 알고 있던 트렙은 상심을 감추지 못한다. 일행이 떠난 후 뒤이어 CTAC 타케시와 웨지 부대가 들이닥쳐 루카스를 심문하는데, 이 기골 있는 노인은 순순히 굴하지 않고 CTAC 타케시는 흥미도 없다는 듯 루카스의 저장소를 적출해 파괴해버린다. 타케시 일행이 장비를 챙긴 흔적을 보고 어디로 향했는지 이미 필요한만큼은 모두 파악했던 것. 퀠리스트 반군의 주둔지로 향하는 교외의 대자연은 타케시에겐 어려서 레이와 뛰어놀던 추억, 퀠과 함께 했던 추억들로 가득찬 길이었다. 퀠은 틈을 타서 자신이 정신을 잃고 다시 한번 무의식에 지배당하면 자신을 죽여 저지해줄 것을 부탁하며 트렙에게 핸드건을 건넨다. 엘더 문명이 남긴 터널을 지나며 타케시는 이곳에서 발견된 유물에서 착안하고 퀠이 저장소를 발명해냈음을 상기시키는데 그와 동시에 퀠의 내면의 감옥에 갇혀있는 또 다른 퀠이 다시 저항을 시작한다. 퀠에게서 받은 핸드건을 사용하여야 할 것인가 가늠하던 트렙은 첫번째 육체를 지뢰에 의해 잃고 여전히 공황발작을 겪고 있는 아들 TJ를 달래던 경험으로 퀠을 진정시키는 데에 성공한다. 다시 일행은 길을 서두르지만, 타케시가 자신만의 루트를 고집하고 퀠은 자신의 기억을 되돌리기 위해 타케시가 일부러 특정한 장소를 거치려 하고 있음에 거칠게 항의한다. 과거의 자신을 살리고자 현재의 자신을 외면한다는 퀠과 이상적인 지도자이자 인류애를 지닌 사상가이면서 아름다운 내면을 가진 한 인간이었던 퀠을 기억하는 타케시 사이에 다툼이 인다. 퀠은 타나세다 회장을 죽이면서 마땅히 죽여야 할 인간을 죽이며 즐거웠던 감정을 말하며 점점 의식 또한 폭력적인 무의식에 지배당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를 놓치지 않고 퀠 내면의 감옥에 가둬진 무의식이 풀려난 듯 돌진해오고 트렙은 결심한 듯 퀠을 쏜다. 홀로 달아난 퀠은 자신 내면의 감옥이 백일몽이 아니라 엘더의 터널에 실존하는 장소임을 확인하는데, 그곳에는 퀠이 갇혀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관 형태의 챔버가 덩그라니 놓여져 있었다. 이윽고 퀠은 쓰러지지만, 타케시는 실신한 퀠을 안고 과거 엔보이의 주둔지인 스트롱홀드에 도달한다.

한편 포우는 경이로운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리나운서의 가상 공간에서 '첫번째 인공지능 개종자'로서 환영받는다. 저장소 기술을 통한 영생은 물론이고 타고난 육체에 이르기까지 보다 많은 것에 대해 '포기'할 것을 가르치며 가상 공간에서의 대안적 삶과 초탈이 가능함을 주장하는 교리의 이 신흥 종교는 조심스럽게 콘라드의 흔적을 살피려는 포우에게 그의 소중한 존재, 리지 엘리엇을 내세우는데 그것은 포우가 닳도록 반복해서 보아온 녹화된 작별 인사 홀로그램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리지와 함께 리나운서의 가상 공간을 거닐며 행복에 젖지만, 타케시를 위해 퀠을 도와야 한다는 사명을 외면하지 않고 다시 본연의 임무에 집중한다. 포우는 콘라트 할란의 개인 명상실에 잠입하지만, 그것은 도자기처럼 빚어진 허상이었다. 이와 같은 놀라운 사실을 어서 타케시에게 전달하려는 포우를 리지가 가로막고 포우는 고통으로부터 달아날 것을 권하는 눈 앞의 리지 또한 진짜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챈다. 리나운서로부터 쫓기던 포우는 가상 공간에 자신의 불량 섹터를 마음씨 좋게 베풀어주고 탈출에 성공한다.

퀠크리스트 팔코너의 부활에 할란스 월드 전역이 들썩이기 시작한 모양인지 총독의 회의실에는 지배 계급에 대한 공격조차 공공연하게 곳곳에서 벌어지는 등 바닥으로 추락한 치안 문제와 퀠크리스트 팔코너에 대한 공포로 혼란이 빚어지고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하여 다니카는 보호국의 여력을 지배 계급 카르텔의 보호가 아닌 팔코너 추적에 동원하고 있는 카레라 대령을 몰아세우고 식민지 헌장에 따라 계엄령을 선포하고자 한다. 총독 스스로가 퀠크리스트 팔코너의 귀환과 반란의 준동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는 가운데, 총독 권한만 끝도 없이 확대될 것이라 경고하는 카레라에도 아랑곳 없이 지배층들은 다니카에 만장일치로 동의하고 계엄령이 선포된다. 이로써 고립된 행성 할란스 월드에서 다니카 총독은 모든 권한과 재량에 더불어 카레라를 포함한 할란스 월드 소재의 보호국 군사력까지 모두 차지하게 되는데, 계엄령 선포에 연이어 자신을 지지한 회의실의 지배층 카르텔 전원을 보호 명목으로 가택 연금시켜버린다. 지배층의 일원들은 부당함을 호소하지만, 당신들이 준 권력으로 벌어진 일이라는 카레라의 지적과 신임 총독인 자신의 뒤로 듀건과 공모하고 작당한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는 다니카의 호통만이 회의실에 남는다. 한수 아래라고 생각하고만 있던 다니카의 수완과 권모술수에 내심 당혹해하면서도 카레라는 팔코너의 영상을 일부러 유출시킨 것이 다니카임을 깨닫고 추궁하지만 공식적으로 카레라와 웨지 부대를 직권으로 두게 된 다니카는 타케시를 처리하고 팔코너의 저장소를 가져올 것을 명하고 한층 더 퀠이 무의식 지경에서 므두셀라들을 살해하며 선보인 '완전한 죽음을 내리는 무기'에 대한 욕심까지 드러낸다.

포우는 호텔 네버모어로 돌아왔지만 시체들로 난장판이 된데다 디그-301은 심문의 영향으로 얼어붙어 있었고 리나운서에서 캐낸 정보를 알릴 틈도 없이 타케시에게 위험이 다가왔음을 시급히 전해야만 할 바였다. 엘더 문명의 유물이 아직 작동 중이라는 것에 한눈이 팔린 트렙은 정신을 차린 것인지 무의식이 깨어난 것인지 모를 퀠에게 습격 당하여 의식을 잃고, 죠슈아 켐프에게 구조를 요청하러 자리를 이탈한 타케시는 그 신호의 작동 여부조차 확신할 수 없는 가운데 자신을 추적해온 CTAC 타케시와 마주치게 된다. CTAC 시절 이후로도 산전수전 다 겪은 타케시였지만 강화된 육체와 정당한 공권력의 집행자로서 반군으로 변절한 범죄자이자 테러리스트를 토벌한다는 사명감, 그리고 또한 스스로의 여동생을 해칠 정도로 타락해버린 또 다른 자신에 대한 자기 혐오와 증오를 연료삼아 CTAC 타케시가 분전해오고 이내 타케시는 벼랑으로 내던져지고 만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퀠은 자아를 잃은 것이 아니었는지 스트롱홀드를 감싼 대자연에 안겨 메말라버린 내면이 물방울을 흡수하여 되살아나듯 퀠크리스트 팔코너로서의 기억을 모두 되찾는다. 이를 몰래 지켜보던 CTAC 타케시는 카레라의 만류에도 이점을 활용하여 팔코너가 스스로 '무기'를 넘기도록 만들겠다며 퀠에게 접근한다. 타케시에 대한 기억 또한 회복했던 퀠은 자신에게 접근해온 것이 타케시임을 느끼며 뒤돌아보지만 갑자기 수백년 전 원래 육체의 모습으로 다가온 CTAC 타케시임을 확인하고 의심스러워한다. CTAC 타케시는 오히려 먼저 접근했던 것이 가짜임을 주장하며 자신을 알아봐달라 간청하고, 이에 퀠은 그동안 타케시에게서 항상 어른의 껍데기 속에 들어있는 순수한 소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처럼 CTAC 타케시가 진짜 타케시임을 알아본다. 그 사이 두 사람의 주변으로는 웨지 부대가 포위를 좁혀와 명령만 떨어지면 퀠을 저격할 수 있을 것이었지만 퀠은 할란스 월드 자치정부와 보호국 모두를 무너뜨릴 수 있는 '무기'와 그것을 숨겨놓은 은닉처가 있음을 언급하고 카레라와 CTAC 타케시는 타겟인 퀠의 사살 뿐만 아니라 '무기' 확보라는 궁극적인 목표의 달성까지 가능하다는 것에 주목한다. 퀠은 가짜 타케시를 비롯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은닉처로 향하는 것을 망설이지만 CTAC 타케시는 이미 가짜를 쓰러뜨렸으니 빠르게 무기를 확보하자 설득하고 퀠은 이에 응한다. 은닉처로 향하던 도중 마침 엘더의 터널 자신이 갇혀있던 챔버 앞에 도달하자 퀠은 레일린이 자신을 살해했던 날의 진상을 밝힌다. 엔보이들을 감염시키고 함정으로 유인하여 폭사시키기 전 레이는 퀠의 저장소와 유전자를 미리 백업해두었다가 므두셀라로서의 삶이란 보상을 얻고 난 뒤 퀠을 복제해 극저온 챔버에 가두어두고 오랫동안 가학적으로 그녀의 정신을 고문하는[49] 쾌락을 맛보려했다. 애초에 셔틀에 탑승하여 만일의 사태에도 저장소와 유전자가 백업되어야 했던 것은 타케시로 계획해두고 두 남매만의 삶에서 방해가 되는 모든 것을 배제하려고 했던 것인데 이번에도 퀠이 끼어들어 허사가 되자 부수적인 즐거움이라도 얻고자 했기 때문.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홀로그램 기록을 지켜보는 CTAC 타케시에게 카레라 대령은 퀠의 술수에 속아서는 안된다며 통신으로 계속해서 그의 의지를 다잡으려 하지만, 마침 다니카가 찾아와 보고를 종용하고 이미 무소불위의 권력을 얻은 총독에게 모든 성과와 '무기'마저 고스란히 가져다 바칠 수 없었던 카레라는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었다. 마침 마지막 기록까지 도달한 엘더 터널의 챔버 앞에서는 마치 자신의 최후를 각오하기나 한 것처럼 레이가 작별 인사를 남기고 퀠은 챔버 째로 송스파이어의 가지와 뿌리에 파묻히게 되었다는 데에서 피날레를 맞이한다. 이로써 레이가 퀠의 행방을 알고 있다는 것의 온전한 진상, 퀠이 300년이 지나 세상에 되돌아온 일의 부분적인 진상이 밝혀지고 퀠과 CTAC 타케시는 다시금 '완전한 죽음을 내리는 무기'를 찾아 은닉처에서 수색을 시작한다.

타케시는 트렙의 속삭이는 조언을 들으며 정신을 차리는데, 벼랑 아래로 떨어져 정신을 잃고 있던 내내 용케도 불굴의 생존력으로 절벽에 매달려 있었던 모양. 잘도 발견해준데다 적절한 대응을 취해준 덕분에 타케시는 사지에서 생환하고 포위망을 세운 웨지 부대의 병사들을 각개격파하머 CTAC 타케시와 함께 사라진 퀠을 찾아나선다. 하지만 작전통제실에서 실시간 영상이 조작되어 반복되고 있다는 이변을 다니카가 카레라에게 지적하는 것과 동시에 타케시와 트렙은 웨지 부대원들에게 제압당해 죽음을 코 앞에 두게 되고, 여기에 다시 죠슈아 켐프의 반군의 등장함으로써 그들의 입장이 역전된다. 고맙게도 타케시가 보낸 신호를 받아 곧바로 달려와주었다는 것. 웨지 부대의 실시간 카메라에 죠슈아가 얼굴을 드밀어 미소 짓고, 이에 카레라는 급히 CTAC 타케시에게 즉각 퀠을 처분하고 후퇴할 것을 명한다. 하지만 퀠은 이를 놓치지 않고 CTAC 타케시의 뒤를 잡으며 경고를 내뱉는다. 처음부터 퀠은 그가 타케시 코바치이지만 자신의 타케시 코바치는 아니란 것을 알고 있었으며 무기란 것이 없는 곳에서 일부러 시간을 끌었던 것. 격투가 시작되지만, 아직 자신을 만나 바뀌기 전이었던 CTAC 타케시에게 괴물로 살지 않아도 될 기회가 있다며 달래면서도 가뿐하게 그를 제압하는 퀠이었다. 곧이어 죠슈아 및 그의 부대가 타케시와 트렙을 대동하여 도착하고 그들의 시험에 퀠은 전투력과 사상의 정당성, 판단력의 건재함을 비추어보이며 틀림없는 퀠크리스트 팔코너 본인임을 증명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엔보이에 의리를 다하였던 동료 마셜 켐프와 그녀의 딸에 대한 비화를 이야기하며 전쟁의 논리가 인간이 지키고 아껴야 할 것을 침범해서는 안될 것임을 웅변함으로써 마셜 켐프의 후손인 죠슈아는 물론이고 남동생을 반군에 빼앗겨버린 트렙, CTAC 타케시의 마음까지 움직이기에 이른다.

퀠은 일부러 타케시를 풀어주지 않고 붙여둠으로써 CTAC 타케시와 예거 세 사람이 대화할 기회가 만들어진다. 그들에게 있어 대화를 피할 수 없는 소재는 레이였고 악행 끝에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것이나 다름없었다는 레이의 최후와 그러한 운명을 맞게 된 것은 예거에게 그녀를 믿고 맡겼던 데에서부터 피할 수 없었던 것이며 바로 그처럼 어리석은 선택을 했던 자기 자신(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젖은 목소리로 담담히 고하는 타케시에 의해 진실을 알게 된 CTAC 타케시의 눈시울이 붉어지고 작전통제실의 카레라는 마지막 하나 남은 요원까지 마저 잃게 되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기회가 닿은 김에 트렙은 죠슈아에게 동생의 행방을 물어보지만 말단의 병사 한명한명까지 파악하고 있지는 못한 눈치였기에 트렙은 실망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나 이내 죠슈아가 목걸이처럼 주렁주렁 걸치고 있는 그것들 중에 때때로 붉은 빛을 내뿜기도 하는 저장소가 지닌 특유의 디자인이 낯익은 것이란 사실을 발견하고 트렙은 핑계를 대어 죠슈아의 송신기를 건네받는다. 이로부터 타케시가 보낸 구조 요청을 죠슈아가 받은 적이 없었다는 이상한 사실을 발견한 트렙은 이를 비롯해 온갖 의심스러운 것들을 퀠에게 전하고 퀠 또한 '무기'에 대한 그의 언급 등 짚이는 구석이 있었기에 죠슈아를 시험해보기로 한다. 직설적으로 배신을 추궁하는 퀠에게 죠슈아는 본색을 드러내어 사실 가짜 퀠이라며 처형을 명하는데, 미리 기습을 준비 중이던 타케시가 선수를 쳐 죠슈아의 병사들을 모두 제거한다.[50] 전쟁은 애초부터 기만이라는 퀠의 언급을 비틀어 처음부터 혁명 따윈 없었고 짜여진 각본에 따른 살상극이었을 뿐이라 죠슈아는 냉혹하게 진실을 밝힌다. 그가 전리품마냥 목에 걸고 있던 저장소들 중의 하나가 가문 고유의 엠블렘으로 동생임을 알아본 트렙은 분노하여 당장이라도 핏값을 받아내려하지만 퀠은 진상을 공개하기 위해 트렙을 만류하고 포로로 삼는다. 타케시의 구조 요청 대신 다니카의 연락으로 위치를 파악하고 때맞춰 '무기'를 지닌 퀠이 손 안에 들어온 것이나 다름없었던 죠슈아는 총독의 경쟁자인 카레라의 웨지 부대를 제거하고 할란스 월드 정규군을 불러들인 뒤 시간을 끌고 있던 것이었고, 이에 퀠은 허상의 전쟁을 꾸며 많은 목숨을 헛되이 희생시킨 전범이자 증인인 죠슈아와 목적도 잃고 전의도 없는 CTAC 타케시를 데리고 급히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이미 정규군의 포위망은 바로 앞까지 좁혀들어와 있었고, 죠슈아는 자신의 진짜 주인인 다니카의 군대를 만나 반가운 듯이 다가서지만 다니카는 사살 명령을 내려 죠슈아의 입을 막는다. 다니카는 보호국의 영향력과 과세도 줄이고 자신의 민주적 지지 기반은 물론 대적할 이 없는 막후에서의 절대 권력자로서의 발돋움을 위해 요식 행위로써 전쟁과 협정을 꾸며내었던 것. 예측을 뛰어넘는 음모에 경악하며 카레라는 보호국에 대한 반역임을 선고하지만 공교롭게도 할란스 월드는 고립된 상태이며 이미 수족을 모두 제거당한 카레라를 제압하고 체포하는 것은 다니카에게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더군다나 CTAC 타케시를 풀어놓은 덕분에 이중육체를 복제한 책임을 들어 그를 공공연히 처분할 명분까지 철저하게 갖추고 있었다. CTAC 타케시의 엄호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병력 수에 의해 일행은 절망적인 위기에 처하는데, 여기에 퀠마저 뻗어오는 송스파이어 뿌리에 의해 내면의 감옥에서 의지의 자유를 빼앗기고 있었다. 이때 내면의 퀠이 일시에 포박으로부터 벗어나 포효하는데 그러한 반면 퀠의 육체는 비명을 지르며 의식을 잃어가는 모순을 보이고, 다시 그러한 퀠의 이변에 맞추어 엘더가 할란스 월드의 행성에 구축한 궤도 진지로부터 광선이 내리찍으며 정규군 병사를 하나하나 불태워버리기 시작한다.

땅거미가 내린 뒤 궤도 진지의 조준 사격 '엔젤 파이어'가 휩쓸고 간 현장에서 정규군의 수색이 시작되고 이처럼 마치 신벌처럼 하늘에서 지상으로 떨어져 정교하게 적들을 제거하는 퀠의 '두번째 무기'에 다니카는 눈을 번뜩인다. 이윽고 수색병들에 의해 죠슈아 켐프의 잿더미가 된 시신이 발견되고, 이어서 CTAC 타케시의 생존이 확인된다. 정규군의 셔틀을 빼앗아 타고 탈출한 일행은 트렙과 그녀의 아내의 주점에 몸을 숨기고 어느 때보다도 상태가 악화된 퀠을 간호한다. 호넬 네버모어에서도 가혹한 심문을 당했던 디그-301을 위해 포우가 간호(를 흉내낸 의식을 행)한다. 실용적이지 못한 행위로 중요한 것들을 되새긴다는 포우의 말을 확인하듯 두 AI는 좀 더 친밀해지게 되고, 포우는 마치 본인의 문제는 완전히 잊은 것처럼 디그-301이 입은 손상을 돌보는 데에 집중하려한다. 마침 퀠의 치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이를 원격으로 감지한 포우와 디그-301은 곧바로 일행에 합류하여 치료를 돕는다.[51]

디그-301은 퀠의 육체 기능이 멎어가고 있음을 진단하는데, 그것은 저장소의 문제로부터 유발된 것이었다. 저장소의 푸른 빛을 뒤엎어 잠식해가는 붉은 빛이 육안으로도 관찰되는데, 이는 이미 타나세다 회장의 죽음이나 죠슈아로부터 되찾은 트렙의 동생 아닐의 저장소에서 보아 익숙한 것이었다. 트렙은 아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동생의 저장소에 접속한다. 아닐은 퀠리스트 동료들과 함께 엘더 문명의 잔재를 수색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도중이었고, 아직 변이 일어나기 전 멀쩡히 살아서 활동하는 동생의 모습과 자신에 대한 동생의 인식에[52] 감상에 젖지만 그것도 잠시 그들이 자신들의 수색 성과에 의해 위기에 처한 순간에 이른다. 마침 마지막으로 레이가 다녀간 뒤 밀실이 되어있던 공간에서 퀠리스트들 사상의 근본인 퀠크리스트 팔코너가 갇혀있는 챔버를 확인하지만 그와 동시에 폭약으로 길을 만들어 진입한 영향인지 부러진 송스파이어 뿌리의 단면에서 불길한 붉은 빛으로 번뜩이는 것이 육체로 스며들어 전염시키듯 수색대원 한사람 한사람씩 전이되어 쓰러뜨리고는 아닐마저 붉은 빛에 물들어 순식간에 숨이 멎는데, 그렇게 쓰러진 아닐의 육체 아래 챔버에서 잠든 것처럼 정지된 자신의 몸 안에 구속되어 있던 퀠이 비명을 지르며 깨어나고 붉은 빛이 퍼져나간다. 동생의 정신이 부서져버린 마지막 기억을 지켜본 트렙은 전에 없이 평정을 잃고 울먹이지만 보고 겪은 바를 충실히 전했고 그것으로 타케시는 뛰어난 직감과 추론 능력을 발휘하여 진실에 다가선다. 다른 누군가가 퀠의 육체를 복제하여 도용 중일 것이란 포우와 자신의 폐기된 당초의 추론이 아주 틀린 것이 아니란 것. 또 다른 의식이 저장소로 침입하여 두 개의 의식이 하나의 저장소, 하나의 육체에 머무르고 있다면 여태까지 퀠이 보여온 내면의 지배권 대결과 두 가지의 판이한 인격과 정체성이 번갈아가며 나타났던 것이 설명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이러한 가설 또한 하나의 저장소에 두 개의 의식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과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 것인지를 설명하기 어려웠다. 새로운 의식이 주입되는 것을 감당하는 것만으로도 기억을 포함한 모든 것을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53] 그러나 평생에 걸쳐 인간 정신의 한계를 확장하는 데에 도전해온 퀠이었기에 그와 같은 위기에도 죽지 않고 버텨낼 수 있는 흔치 않은 저력을 지니고 있어 액슬리로부터 시작되는 므두셀라 창립자들, 그리고 최초로 발견했을 아닐과 퀠리스트 수색대원들과는 달리 저장소가 붉은 빛에 완전히 오염되고 의식이 붕괴되는 죽음으로부터 저항할 수 있었던 것이며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선 그조차 한계에 이른 것이다. 저장소로의 '침입'을 통해 완전한 죽음을 초래하고 엘더 문명의 궤도 진지로부터 빗발치는 '엔젤 파이어' 폭격을 사용한 것, 그리고 격렬한 증오심을 가지고 므두셀라 살해를 실행한 것은 퀠이 아니라 바로 이 침입자라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그것이 위안이 되지 않을만큼 퀠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고 있었다. 그러나 또한 침입자가 퀠의 저장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면 다시 꺼내어 추방할 수 있을 것이란 데에 희망을 걸어보기로 하고, 이에 포우는 가상 현실에 퀠의 저장소에 든 모든 것을 업로드하여 구조화한 뒤 방화벽으로 침입자를 가상 현실에 낙오시키고 퀠의 정신만을 온전히 다시 다운로드한다는 계획을 내놓는다.

다니카는 퀠이 지니고 있는 '완전한 죽음을 내리는 무기'와 '엘더의 궤도 진지를 다루는 힘'을 손에 넣어 보호국으로부터도 독립적인 유례 없이 강력한 권세를 이루고자 하고, (추출된 기억에서 퀠이 그렸던 것을 재현하여 타케시가 타나세다 회장에게 건네주었고 그것을 다시) 타나세다 회장이 콘라드에의 선물이라며 할란스 데이 연회에서 자신에게 남겼던 표식이 단서라 여기고 엘더 문명의 기술에 정통한 고고학자를 찾아 표식으로부터 '무기'의 작동법을 알아내라 명령한다.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카레라는 다니카가 자신을 방문한 것은 이번에도 퀠과 타케시를 놓쳐버린 까닭임을 직감한다. 죠슈아 켐프는 자신의 끄나풀이었지만 그의 추종자들만큼은 틀림없는 진짜 퀠리스트였고 스스로 정착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반란의 불씨를 되살린 셈이었으니 다니카는 솔직하게 위기를 인정하고 카레라에게 도움을 청하러 온 것. 보호국이 앗아간 예거라는 이름을 되찾아주겠다는 제안에 이어 타케시 코바치를 넘겨주겠다는 대목에서 카레라의 눈이 번득이고, 엔젤 파이어에서 살아남아 할란스 월드 자치정부에서 회수한 CTAC 타케시는 다시 그의 소관이 된다. 한편 트렙은 아내 '마이카'에게 동생인 아닐을 찾았지만 너무 늦었다는 소식을 알리며 마음의 안식처를 찾고자 하지만 응답하지 않아 음성 메시지를 남길 수밖에 없었는데 마침 마이카는 할란스 월드의 혼란 중에 설치된 검문소에서 탐지기에 이상 반응을 보이고 아들인 'TJ'와 함께 체포된다.

타케시는 방화벽이 완성될 때까지 침입자를 교란하고 저지하기 위해 구체화된 가상 현실로 직접 침투하고자 하며, 퀠을 위해서일 뿐만이 아니라 아닐의 구제를 위해서이기도 하다는 데에 트렙은 내심 고마워한다. 이번에도 역시 극도로 위험한 임무이기에 타케시는 포우에게 그간의 행동을 사과하며 앙금을 풀고 퀠을 믿고 맡긴다. 포우는 퀠의 업로드가 완료되면 이어서 타케시의 정신 또한 뉴트럴한[54] 가상 환경에 구조화할 계획임을 알린다. 카레라는 통신을 끊고 독자 판단으로 움직인 것을 추궁하며 CTAC 타케시를 떠보지만, 자신을 엔젤 파이어로 불태운 뒤 버리고 가버린 여자에게 아쉬울 것이 있겠느냐며 충성심을 증명하겠다 당당하게 맞선다. 이전 추적 과정에서 타케시가 부리던 AI를 심문하며 태그를 미리 심어둔 바 있으니 어려울 것도 없다는 듯 자신만만한 태도처럼 쉽게 디그-301의 추적에 성공하고 실제 위치를 역추적하고자 그녀가 구축한 VR 구조물에 CTAC 타케시와 카레라 대령 또한 뛰어든다.

퀠의 저장소가 구체화된 가상 환경은 그녀가 내면에서 체험하던 것처럼 엘더의 터널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는데, 전송을 마치고 활동을 시작한 타케시의 앞에 그를 아버지라 부르는 조그만 여자 아이가 나타난다. 타케시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총을 겨누지만, 그런 그를 나무라며 뒤에서 모습을 드러낸 퀠이 마치 단란한 가족의 일상처럼 행동한다. 이에 타케시는 자기도 모르게 옅은 미소를 지었지만 이내 그것이 진짜 퀠이 아니라는 것에 확신을 가지고 추궁하자 침입자는 정체를 드러내고 퀠의 의식과 육체에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인지 '이곳에 속하는 것은 오직 나 뿐이다'라며 맞서온다. 이와 같은 이변이 일어난 것을 외부에서 가상 환경을 통제 중이던 디그-301도 알아차리고 방화벽 건설에 전력을 다하는데, 동시에 트렙에게 마이카와 자신이 체포되었다는 TJ의 연락이 도착한다. TJ에게는 목걸이형 폭탄까지 장착되었는데 이미 한번 지뢰에 의해 죽음을 경험하고 타고난 육체를 잃은 바 있었기에 두려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고 트렙은 침착하게 TJ를 달래면서도 분노하여 타케시의 육체를 빌려 아내와 아들의 탈환에 나선다.

침입자는 자신과 퀠이 이미 거래를 마쳤고 자신의 몫을 마저 취하기 위해 디그-301이 내면 어딘가에 감추어둔 퀠을 찾아 그녀로부터 정신과 육체의 주도권을 완전히 되찾아오고자 하였으며,[55] 그것을 막아서며 할란스 월드의 창립자인 므두셀라들에게 어떤 원한을 가진 것인지 캐묻는 타케시를 다루고 물리치는 데에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었다. 같은 공간의 어딘가에서 퀠과 타케시의 위치를 특정하기 위해 잠입 중이던 카레라와 CTAC 타케시의 사이에도 언쟁이 이는데, 레이에게 한 짓만큼은 용서할 수가 없었던 것은 이쪽의 타케시에게도 다르지 않았다. 이에 카레라는 자신이 '타케시 코바치'란 존재에게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었음을 내비치게 되지만 침입자와 타케시의 싸움으로 인해 무너져내린 암석에 깔리고 만다. 가상 현실에서의 고립은 가상 현실에서 물러나면 그만이지만 카레라는 굳이 자신이 잔류하여 부표가 될테니 퀠과 타케시의 추적에 임하라 명하고, 이처럼 수지타산도 맞지 않는 집착을 보이는 것에 CTAC 타케시는 그 정도로 타케시가 미운 것인지 본인도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묻는다. 진실은 증오 때문이 아니라 일평생 보호국의 군인으로 살아온 예거에게 있어 자신보다 뛰어난 군인이 될 수 있는 자질을 지닌 타케시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전수하고 또 자신이 밟아온 길을 따라 걸으며 언젠가는 자신이 밟아보지 못한 곳까지 가주기를 바랬던 것으로 이 역시 아들이라 여긴 타케시에 대한 순수한 애정이었던 것. 문제가 있다면 그 자신이 아버지로서 아들인 타케시를 키우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각조차 완전히 갖추지 못했을만큼 예거란 인물에겐 군인이란 영역을 제하고 나면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을만큼 텅빈 인간이라 군인으로서의 삶을 제외하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을 뿐더러 오직 군인으로서의 사고 방식으로 타케시를 전력으로 사랑함으로써 도리어 타케시를 상처입혀온 것이다. 이렇게 길을 벗어나고도 아직도 타케시에 대한 집착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에게는 아직 새로운 기회가 있었다. 때문에 이중육체라는 무리수를 써서라도 백업 중인 CTAC 타케시를 새로이 불러온 것이었고 그에게는 아주 어려운 것이었을 진심의 고백을 통해 CTAC 타케시에게 임무를 완수하고 자신의 기대를 이을 존재가 되어달라 부탁한다. 이와 같은 카레라의 모습에 CTAC 타케시는 결연히 가상 현실에서 물러나 그의 뜻을 이룰 것을 결심한다.

총독의 직접 지시로 마이카가 체포된 것은 엘더 문명이 남긴 초월적인 병기, 엔젤 파이어를 손에 넣기 위해 급히 고고학자가 총독 다니카에게 필요로 되었기 때문이었다. 유적지와 발굴 현장의 보호를 위해 합금 채굴을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는 명목으로도 상당한 수의 고고학자들이 살해되었던 까닭에 그 대대적인 숙청과 사냥에서 트렙의 변덕으로 살아남아 인연을 맺고 숨어 살고 있던 마이카 고작 한 사람 혹은 그녀를 포함한 손에 꼽을 만큼의 극소수만이 겨우 할란스 월드 고고학자의 전부였던 모양. 타케시에서 타나세다로, 타나세다에서 다니카로 전해진 표식이 마이카의 손으로 전해지는데 다니카의 측근 '스톤'은 표식과 발굴 현장에서 압수한 유물 한줌만으로 엔젤 파이어를 손에 넣을 방법을 당장이라도 내놓을 것을 요구하며 TJ를 인질 삼아 협박한다. 마이카는 표식이 보육실의 '횃대'[56]이며 보육실의 아이들과 정신이 동화되어 연결된 수호자 역할의 엘더가 사용한 것임을 추론해낸다. 하지만 다니카에겐 엔젤 파이어와 아무 관련이 없는 정보 따위엔 관심이 없었고 마이카와 TJ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된다. 마이카는 최선을 다해 엘더의 무기와 관련된 정보만을 간추려 설명하지만 결론적으로 인간은 엔젤 파이어를 작동시킬 수 없다는 변치 않는 진실을 고하자 다니카는 '이런게 내 고고학자라고?'라는 반응을 보이며 도리어 마이카가 무능하거나 아들에게 정신이 팔려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라 여기고 스톤에게 TJ를 처분하란 명령을 내린다. 하지만 때맞춰 도착한 트렙은 가족을 건드린 데에 대한 분노를 행사하여[57] 다니카의 요원들을 모두 쓰러뜨려 마이카와 TJ를 구출하고 마이카는 다니카를 쏘아 고고학자들을 학살한 것의 복수를 마친다.

침입자는 타케시와의 숨바꼭질에 질린 것인지 타케시의 의문에 답하기 시작한다. 송스파이어는 복잡한 정보를 복사하고 보존하는 네트워크로 퀠이 개발하고 상용화된 '저장소'와 일맥상통하는 것이었다. 송스파이어에 저장되어 있던 침입자는 아닐과 그 동료들의 폭약에 의해 깨어났지만 보통 인간들의 정신은 침입자를 미처 감당할 수 없어 순식간에 모두 정신과 저장소가 붕괴되어 죽음을 맞은 것이며 마침 주변에 적합한 그릇이 있었던 것이다. 타케시는 침입자가 바로 '엘더'라는 것을 깨닫는다. 엘더는 퀠에게 보여주었던 과거의 진실을 비춘다. 타나세다 회장이 죽어가면서 힘겹게 타케시에게 전달해주었던 것처럼 엘더의 터널에 나타난 창립자들의 모습이었다. 행성 개척을 위해 무인 행성을 찾아온 이들이 지하 공간에서 발견한 것은 외계 생명체의 생체 반응이었다. 정착할 새로운 땅을 찾아 수십년에 걸쳐 이동해왔지만 살아있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로 인해 행성을 개척하고 정착지로 삼을 허가를 보호국으로부터 박탈당할 것이었는데, 이에 콘라드 할란은 외계 생명체들을 제거하기로 결정하고 타나세다의 만류와 거부에도 다른 모든 창립자들은 콘라드에 동의하며 손을 보태어 송스파이어가 품은 알들을 가차없이 파괴하기 시작하고 기억 속에서 고통도 반복되는 것인지 엘더 또한 절규한다.[58] 엘더는 퀠을 레이의 감옥에서 벗어나게 해준 대가로 퀠의 정신과 저장소, 육체를 차지하고 엘더 종족의 아이들을 해친 창립자들에게 복수하고자 했던 것이었다. 타케시는 자식들을 살해당한 원한을 가진 엘더가 마땅히 누려야 할 복수에 공감하면서도 현실 세계를 떠돌고 있지만 실은 실체없는 유령이나 다름없는, 그저 죽음 아래 잠들어 있어야 할 자신과 엘더와는 달리 퀠은 살아서 인생과 삶의 목적을 누려야 할 것이라며 엘더의 복수를 위해 퀠이 죽어가게 두지 않을 것이라 선언하고 이에 엘더는 타케시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모든 인간은 죽어 마땅할 존재라 분노하지만 때 마침 방화벽이 완성되어 타케시는 가상 환경을 벗어나 육체로 재투입된다. 엘더를 가상 현실의 감옥에 고립시키는 것을 성공하여 다시 퀠의 저장소와 육체에 그녀의 의식을 다운로드하는데, 엘더의 의식과 과부하로부터 자유로워져 모든 것을 회복한 퀠이 정신을 되찾자마자 내뱉은 말은 '탘, 무슨 짓을 저지른 건지 알고 있어?'라는 타박이었다. 퀠은 엘더와 거래하여 복수를 위해 의식과 육체를 내어주면서도 그것을 자신의 저장소와 육체에 가두어두고 통제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실제로도 육체를 빌려 가능한 창립자들만을 노린다는 거래는 엘더가 퀠과 인류에게 자비를 베풀었던 것이나 다름 없었고 이제 퀠에게서 쫓겨난 엘더는 깨어진 약속과 마치지 못한 복수심에 할란스 월드의 모든 것을 불태울 것이 명백해졌기 때문. 더군다나 퀠의 내면을 업로드한 가상 환경에 잔류한 카레라의 신호를 역추적하여 퀠과 타케시의 위치를 특정하는 데에 성공한 CTAC 타케시가 근위병을 이끌고 접근 중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진다.

일행은 응전을 준비하는데, 디그-301은 포우의 권유대로 미처 자신의 상태를 정밀 검사하지 않고 빠른 검사만 하고 안심했던 탓에 할란스 월드 자치정부에 위치를 노출시켰다는 것을 확인한다. 디그-301은 이제라도 계속되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전원을 꺼달라 포우에게 부탁하고 두 AI는 모든 것이 끝난 뒤 재회하자 약속하고 이별한다. 한편 방화벽으로 고립되어버린 가상 환경에서 운신의 자유를 얻은 카레라는 조심스럽게 탐색을 시도하는데, 본래의 형태를[59] 되찾은 엘더가 붉은 빛을 번득이며 날아들어 그를 덥친다. 자치정부의 가상 현실 작전실에서 깨어난 카레라는 더 이상 카레라가 아니었던지 의식 침투의 붉은 빛으로 자신을 지켜보던 요원에게 완전한 죽음을 내린다.

자치정부의 병사들이 포위를 마친 뒤 무차별 사격이 시작되어 일행은 엄폐하지만 그들이 은신한 건물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고 이내 사격이 멈추어 정적이 감돈다. CTAC 타케시가 근위병들을 모두 사살한 뒤 대화를 청하고 있었던 것. 디그-301을 해친 것에 분개한 포우는 물론 타케시 역시 죽여두는 것이 좋겠다고 여기지만 퀠은 자신과 타케시가 처음 만났을 때처럼 CTAC 타케시에게도 기회를 주고자 한다. 마침 가상 환경의 방화벽 안에 가두어져 있던 엘더가 탈출했음을 알리는 신호음이 울리고 CTAC 타케시는 카레라가 가상 환경에 남아있었다는 사실을 알린다. 이어서 카레라를 사살하면 될 것이라 제안하지만, 퀠은 주변의 육체로 달아날 뿐이라 소용없을 뿐더러 심지어 웨지 부대의 강화된 육체 덕분에 오래 버티지는 못해도 엔젤 파이어를 사용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란 데에까지 생각이 닿는다. 우선 일행은 자치정부의 후속 병력을 피하기 위해 트렙의 아버지인 루카스의 수리점에 피신하기로 하는데 이에 저지른 바가 있는 CTAC 타케시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타케시는 창립자의 마지막 생존자인 콘라드 할란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리나운서의 자금줄을 더듬어 올라가 수색할 것을 포우에게 부탁한다.

마이카에게 사살당한 다니카는 자신의 저택에서 백업되어 깨어나는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거의 모든 기억이 전송되어 있었던지 겁쟁이처럼 내뺀 스톤을 책망하고, 스톤은 책임 소지를 돌리고자 카레라가 갑자기 난동을 피우기 시작했음을 보고한다. 카레라에 깃든 엘더는 세메테르의 보관소를 찾아 유물을 회수하는데 자기 자산에 대한 도둑질이라 지적하며 다가선 세메테르에게 인간이야말로 대머리수리처럼[60] 우리 종족의 뼈를 쪼아먹었다며 세메테르를 벌하듯 살해한다.

퀠은 타케시가 엘더를 자신에게서 추축해낸 것을 탓하며 이별을 통보한다. 자신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불사하여 위험을 초래하기도 하는 타케시와 혁명가이기도 한 자신이 감정적으로 가까워진 것이 실수였다고 냉정하게 인정해야만 했던 것. 이에 수십년간, 아니 수백년간 퀠을 찾아 우주를 헤매어온 타케시의 어깨에 실망과 좌절의 기색이 감돌지만 그것도 일순 타케시는 위장을 마치고 다시 임무에 임한다. 오래지 않아 일행은 루카스의 수리점에 도착하지만, 이미 추적자들이 먼저 방문했었다는 사실과 루카스가 살해당했음을 알게 된다. 가문 고유의 엠블렘을 지닌 산산조각난 저장소의 파편이 발견되고 타케시는 또 하나의 자신이 벌인 일임을 직감한다. 트렙은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엮이지 않아야 할 이들과 엮였다가 동생에 이어 아버지까지 잃게 되었다는 데에 치밀어 오르는 슬픔과 분노, 자책으로 행성이 불타든 말든 퀠의 대의가 무엇이든 간에 자신의 볼일은 끝났다며 모두를 쫓아내고 홀로 남아 흐느낀다.

포우는 여러 차례 세탁되었지만 리나운서의 자금이 타케시의 추측대로 다니카로부터 지급된 것임을 보고한다. 타케시는 이에서 엘더에게 그녀가[61] 원하는 것을 주자는 계획을 착안한다. 리나운서는 결국 콘라드 할란을 숨기기 위한 다니카의 연막이었으니 정면으로 총독에게 콘라드를 요구하여 엘더에게 넘기겠다는 것. 교외의 아름다운 전원 저택에서 주인인 현임 총독 다니카 할란과 역사적인 두 인물, 마지막 엔보이 타케시 코바치 그리고 혁명군 지도자 퀠크리스트 팔코너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오랜 세월에 걸친 적대 세력의 대표자들 간의 접견이기에 다니카는 떠보고 재보듯 여전히 뱃심을 숨겨두고 있었지만 퀠과 타케시는 이미 각오를 굳힌만큼, 또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는만큼 당당히 여태까지의 모든 진상을 밝힌다. 복수를 완수하려는 엘더는 이미 계급과 사상을 떠나서 모두의 적, 정확하게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내릴 천재지변이나 대재앙에 가까웠다. 속임수와 술수를 부리는 것을 체념한 것인지 '고귀하신 영웅들께서 내 아버지를 괴물의 먹이로 바치기를 원하는군요'라 비꼬면서도 순순히 내밀어 건넨 것은 탄환이 꿰뚫어 기능이 정지한 콘라드의 저장소였다. 이미 할란스 월드에 정착하기 위해 저지른 일이 있는만큼 여죄가 드러나 입지가 흔들리고 결국은 모든 것을 빼앗길까 두려웠던 콘라드 할란은 보호국이 요구하면 요구하는 대로 응하며 생존을 도모하는 데에 갈급했던 모양이며 이와 같은 내막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하던 다니카는 아버지가 계속되는 정치적 실책을 반복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살해한 뒤 지위를 계승하는 쿠데타를 저지르고 신흥 종교로의 잠적이라며 뒤처리를 해둔 것. 여기에 이어 이미 알려진 것처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고 보호국의 영향력을 줄이고자 초대 퀠리스트 일원의 피를 이은 죠슈아 켐프를 파견해 할란스 월드에 퀠의 혁명을 되살려 반란군을 조직시키고 전쟁을 일으켜 할란스 월드 자치정부에 봉직하는 이들과 병사들, 그리고 지도자가 사기꾼이라는 사실도 알지 못한 채로 퀠의 이상을 실현하고 불합리한 피지배 계급의 삶과 현실에 변화를 주어보겠다며 온몸을 투신한 이들이 허상에 불과한 전쟁에 피를 흘리며 죽어가게 만들었다.[62] 다니카는 이러한 자신의 행보가 퀠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고 영감을 얻은 것이라며 가족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보호국에 맞선 것에 퀠이 자신을 대견하게 여겨야 하지 않느냐 반문한다. 확실히 이전에 니들캐스트 역에서 보인 모습처럼 콘라드를 살해한 것은 아버지를 가히 미워하고 증오해서가 아니라 딸로서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끼면서도 자신의 대의를 위한 불가피한 희생이었음을 드러내는데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불찰을 감안하면 완전히 파기하고 흔적을 지워두는 것이 좋을 것임에도 콘라드의 파괴된 저장소를 가까이에 두어 지니고 있는 것은 역시 그 나름대로 아버지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것이 진심이기 때문. 다니카가 갑자기 태도를 뒤집어 일행을 제거하려 하지만, 엔보이의 지도자 다운 직감과 통찰력으로 엔젤 파이어의 통제권을 얻을 기회라는 것을 미끼 삼고 공동의 적인 보호국에 함께 도전하자는 퀠의 설득에 일단은 동의한다.

포우가 궤도 진지의 랑데뷰 지점을 계산하는 동안 작전을 정비하던 중 트렙의 네트워크 장비인 코일이 궤도 진지와 연결된 바 있었으니 직접 신호를 방해해주면 엘더에게 접근하는 것이 용이할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낸 CTAC 타케시가 다시 트렙을 설득하러 나선다. 그런데 이처럼 위급한 순간에 포우의 오류가 더욱 극심하게 발생하여 포우는 자리를 비우는데, 디그-301이 준비해둔 오류 복구 마법사가 리지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포우는 모든 것이 다 지워지는 희생을 하더라도 지금 당장 타케시와 동료들을 도울 수 있을만큼의 시간이라도 확보해달라 부탁한다. 홀로 남은 포우에게 타케시가 찾아와 술을 권하고 망가지고 부서져 간다는 것이 살아있다는 감각이기에 드디어 인간에 가까워지고 이해하는 것을 이루었다며 축배를 들어 불행 뿐인 두 남자가 마지막 짧은 시간을 보낸다.

날이 저무는 것을 바라보며 퀠은 저장소 밑바닥에서 존재조차 희미해진 자신에게 타케시의 목소리가 닿음으로써 다시 한번 자신을 되찾을 수 있었다는 것과, 또 자신의 손으로 직접 타케시의 피부를 느끼고자 세계를 위험하게 만들었다 타케시의 무모한 행동 탓만이 아님을 고백한다. 이어서 처음 자신이 '나디아 마키타'임을 밝혔을 때처럼 사랑을 말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희생을 각오한 눈빛을 보이는데 타케시는 그 의미를 놓치지 않고 이해한다. 타케시의 추궁에 퀠은 계획의 남겨진 하이라이트를 털어놓는다. 카레라의 육체를 파괴하여 엘더를 자신의 몸으로 되불러들인 후 엔젤 파이어를 자신에게 쏘아 동귀어진하는 것. 왜 항상 해결법이란게 문제를 고치고 자신은 죽으려 하는 것이냐는 타케시의 말에 퀠은 자신이 저장소를 만들어 모든 문제를 초래한 원흉이자 책임을 지어야 할 당사자라 답한다. 살아서 자신을 사랑해주길 원한다는 타케시의 눈물에 두 사람은 마지막 키스를 나눈다.

CTAC 타케시는 트렙이 은신한 현상 수배소에 도착한다. 마지막 시간을 가족과 보내겠다는 트렙에게 CTAC 타케시는 루카스가 최후를 맞을 때까지 용감했으며 딸의 미래를 위해 자기 목숨을 걸었다는 말을 전하며 트렙은 곧 루카스를 살해한 것이 누구인지 깨닫는다. 이미 자신을 죽이려 할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으며 트렙이 엘더를 저지할 수 있을 것 또한 믿고 있다는 CTAC 타케시의 말에 트렙은 총구를 겨눈 손가락을 당기길 주저한다.

계산을 마친 포우가 가리킨 결전의 장소는 니들캐스트 역이었다. 콘라드를 예쁘게 포장한 다니카, 퀠과 타케시 그리고 포우에게 트렙과 CTAC 타케시가 합류한다. 엘더의 신뢰를 얻기 위해 퀠과 타케시, 다니카 세 사람만 무장을 해제하고 엘더가 있는 상층으로 향한다. 퀠이 마지막 창립자를 데려왔으니 약속대로 거래는 완료되었다며 궤도 진지의 작동을 멈춰달라 부탁하지만 엘더는 응하지 않고 거부한다. 설득을 계속하려는 퀠에 앞서 다니카가 걸음을 앞으로 걸음을 옮기며 엘더의 위대함을 찬양하고 마지막 창립자의 저장소를 바치려 하고 여기에 엘더도 마음이 움직인 듯 궤도 진지의 작동을 멈추는데, 다니카가 저장소를 담은 박스에서 총을 꺼내어 엘더와 퀠을 쏜다. 아래에서 대기 중이던 CTAC 타케시는 이상이 발생한 것을 느끼는데 다니카는 처음부터 배신할 계획이었는지 스톤과 근위병들이 수상한 낌새를 보이고 CTAC 타케시와 트렙은 선수를 쳐 스톤을 사살하고 전투를 시작한다. 다니카는 저장소만 넘겨주면 동화처럼 해피엔딩을 맞을 줄 알았느냐 비웃으며 이 세계는 자신의 것이라 외치지만 미리 육체 재적응 약품을 털어두었던 엘더는 카레라의 육체를 소생시켜 일어난 뒤 다니카에게 의식 침투의 붉은 빛으로 완전한 죽음을 내린다. 격노한 엘더는 퀠과 타케시를 제압하며 궤도 진지를 재작동시키고 트렙의 코일도 과부하로 망가져 버린다. 트렙이 자치정부의 군인들을 막는 동안 CTAC 타케시도 합류하여 3:1의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퀠이 유리조각을 집어든 것을 놓치지 않고 지켜본 포우가 타케시에게 경고를 전하고 CTAC 타케시가 퀠을 저지하는 동안 타케시가 카레라를 붙든다. 자신에 대한 집착과 애착으로 카레라의 의식을, 예거로서의 의식을 되찾아 저항하기를 요구하던 타케시의 기대에 응하듯 간신히 '너는 내가 남긴 유산이었어야 했다'라 기대를 벗어난 아들에 대한 원망을 말하고 타케시는 '나는 당신의 유산(자식)이다'라 답한다. 리지의 형상이 때가 되었다며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포우를 재촉하듯 부르고, 타케시 절체절명의 순간에 포우의 기능이 정지하고 리부트가 시작된다. 타케시는 웨지 부대의 알파인 카레라의 육체를 해칠 수 없지만 타케시는 카레라의 손에 총을 쥐어주고 카레라 또한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카레라의 육체가 쓰러지고 엘더의 붉은 빛이 타케시의 육체에 흘러드는데, 타케시는 퀠에게 살아남아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남기고 엘더에게 의지를 빼앗기기 전 엔젤 파이어를 자신에게 조준해 스스로를 소각한다. 퀠은 형체만 남기고 잿더미가 되어버린 타케시의 육체에 달려들어 저장소를 파내지만 그조차 흔적도 없이 부스러지고 만다.

그로부터 몇 개월 후, CTAC 타케시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벌어진 할란스 월드의 사후처리와 진상 조사를 위한 임시정부 의회에 증언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진다. 퀠크리스트 팔코너는 엔젤 파이어에 의해 죽음을 맞은 것으로 보고하였고 이중 육체를 지닌 데에 대한 처벌은 마지막 엔보이를 처치한 공로는 물론 그로써 유일한 타케시 코바치가 되었으니 무죄임을 주장한다. CTAC 타케시는 할란스 월드 임시정부에 봉직하기로 하고 복구가 끝난 니들캐스트 역에서 퀠이 떠나가는 것을 전송한다. 퀠은 다시 한번 정착 세계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며 CTAC 타케시는 그 조력자로서 내응하기로 한 모양. 타케시가 그랬던 것처럼 퀠은 자신의 내면에 남은 타케시의 파편이 말을 거는 것을 느낀다. 이번에는 문제를 고치고 살아남겠다고 타케시의 환영에 약속하는 퀠, 그리고 어디를 가든 자신이 함께할 것이라 퀠에게 약속하는 타케시의 환영이었다. 트렙은 루카스의 증강 수리점을 이어갈 모양으로 가족과의 평온을 되찾았다. 끊임없이 포우에게 말을 걸듯 일기를 남기는 디그-301의 앞에 포우가 리부트를 마치고 재생성된다. 포우와 마찬가지로 고딕 양식의 정장으로 갈아입고 호텔 네버모어를 홀로 운영해왔던 디그-301이었지만 포우는 모든 기록이 지워졌는지 디그-301과 네버모어를 알아보지 못한다. 자신도 에드가 앨런 포우에게 심취하게 되어 애너벨 리에서 새 이름을 따왔다며 굴착-301호와는 달리 이제서야 고유한 이름이지 않느냐 디그-301, 애너벨이 자랑하듯 알리고 포우도 시의 구절을 자연스레 기억해낸다. 애너벨은 포우가 모든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포우가 리부트에 세달하고도 열흘 이상이란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진 분할 압축 파일을 풀고 있었기 때문인 모양. 손을 겹치며 서로 간의 감정이 다시 흐른 것 같은 두 AI는 압축 파일이 인간의 의식, DHF를 기록한 것임을 알게 되고 이에 애너벨은 좋은 위스키를 준비해야겠다며 포우에게 미소로 답한다.

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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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75/100 네티즌 평점 8.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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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76% 관객 점수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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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평점 8.1 / 10

5.1. 시즌 1

유명 소설 작품을 원작으로 하여 한회 제작비에 75억원, 총 제작비 750억원을 투자했음이 이모저모 실감나는 드라마로 완성되었다. 완성도 높은 CG와 몰입감을 잃지 않게 만드는 세트장과 배경, 훌륭한 퀄리티의 소품[63] 등 시각적으로 후한 점수를 줄 수 있고, 여러 사소한 점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한 결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의상이 그다지 미래적이게 보이지 않는다. CTAC 전투복 같은 미래적인 낯선 의상이 좀 더 활용되지 못하고, 현대나 과거에 우리가 충분히 겪어온 것과 별 차이가 없는 것들이 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현 시대의 상류층을 그대로 연상시키는 므두셀라들의 복장에 대비되는 그라운더들의 복장 등은 나름대로 일관성과 의도를 충분히 살린 것으로 보인다. 음악과 음향 또한 꽤나 적절한 편으로 드라마의 집중도를 높여줄 만큼 높은 점수를 줄 만 하다.[64]

현실의 문제를 투영하여 보여주려는 작가의 의도 또한 단순한 오락성과 자극에 매몰되지 않고, TV 드라마로서의 재미와 작품성이 양립되어 서사 구조 또한 수준 있게 완성한 작품이다. 그러한 동시에 50여분짜리 10회라는 규모 안에 질질 끌지 않고 알맞은 속도로 품질을 유지하여 이야기를 완결시킨 부분 또한 높은 평가를 줄만한 부분.

원작 소설이 그래했던 것처럼 드라마판 역시 SF물이나 지적인 동시에 남성적인 컨텐츠에 목마른 한국의 남성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크게 어필하였으며 시즌 1의 완성도와 성공적인 결과로 후속 시즌의 제작과 스핀오프 애니메이션의 제작도 결정되었다.

5.1.1. 캐스팅 논란에 대하여

배역을 맡은 배우들의 피부색이나 연령대가 원작의 것과 일부 차이를 빚는 것에 대해 '원작 구현'의 분야에서 혹평할 여지가 있다고 여기거나 작품 외적인 가치를 위해 작품을 희생시킨 탄압이라고까지 표현하는 의견이 있기도 한 모양이지만 이는 소설과 같은 문학 작품이나 영상화 작품 등에 대한 문외한의 이해와 반응에 그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배우의 외모들이 소설 원작에서 묘사된 것과 모두 완전히 일치하는 데에까지 이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사실 이러한 부분들은 작품의 껍데기에 해당하는 부분이며 '원작 구현'의 핵심이란 결국 소설의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서사적 의도'를 충실히 옮기는 데에 있기 때문. 영상화 과정에서 원작의 '서사적 의도'를 전적으로 무시하고 오락적인 요소만을 가져다가 결국 통속물로 완성시키는 사례는 얼마든지 차고 넘치지만 얼터드 카본의 시즌 1만큼 원작의 '서사적 의도'를 구현하는 데에 우선 순위를 놓고 결국 그것을 훌륭하게 수행한 작품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러한 이유에서 배우들의 피부색과 외모를 들어 '원작 구현'의 부분과 목적에서 드라마 얼터드 카본이 결격 사유가 있다거나 '블랙 워싱'으로 원작 탄압을 일삼았다는 평가를 내리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일인 것.

더군다나 세부적으로 파고 들면 얼터드 카본의 캐스팅을 문제적으로 여기기엔 무리가 많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당연히 소설이라는 매체의 묘사를 통해 작가가 머리 속에서 구상했던 것, 그리고 수많은 독자들 개개인이 저마다 상상한 것들 사이에서 '절충'된 것이 캐릭터의 구체적인 외모일 수밖에 없고 그것과 똑같이 생긴 외모의 인간이 지구상에 존재하는가, 또 그것을 더 좁혀 그러한 외모의 배우가 적절한 나이를 가지고 알맞은 기간의 전속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는가를 따져야만 하는 것이 현실적인 제약들 중에서도 고작 한가지에 불과한 것이다. 나아가, 원작에서는 십대 후반 정도의 외양을 가지고 있는 미리엄 뱅크로프트 역에 18~24세 정도의 어린 배우를 기용한다고 한들 수백년을 권력자의 아내로 살아온 여성이자 그 자신도 암투의 한 가운데에 위치해온 여주인이란 복잡하고 깊은 연륜과 내면을 표현하기에는 마스크와 역량, 캐릭터 이해 등 전반적인 모든 분야에서 역부족으로 고작 남자 앞에서 '여우짓'하는 젊은 미인 정도에 그칠 수밖에 없었을 것. 결국 미리엄 케이스는 오히려 중년의 여성을 기용하는 것이 원작의 서사적 의도를 바르게 구현하는 왕도인 것이나 다름없는 보편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또한 미국의 영상물에는 토큰 블랙이란 규법적인 제약 또한 존재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65] 이어진 시즌 2에서도 주역을 맡은 앤서니 매키나 러네이 엘리스 골즈베리 모두 의도적으로 백인을[66] 연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만큼 인종의 색채가 느껴지지 않거나 백인의 것으로 기울어 있는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 또한 특기할만한 부분이다. 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위쳐(드라마)에서 보였던 PC적인 캐스팅이나 크리스 칩널닥터후에 일으킨 파장처럼 본격적으로 캐스팅 문제가 비화된 이후의 분위기와는 달리 본작 얼터드 카본의 캐스팅은 그 배경에 PC적인 사정이 깊이 작용한 것도 아니고 매우 온건한 성질의 것이라 평할 수 있다.

역으로, 시즌 2에서는 주요 캐릭터 중 하나를 통해 남성만이 권력을 독점하고 세상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 역시 세상을 파괴하는 여성만의 방법이 있을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어 성별을 이분법적 선악 구도로 구조화하는 최근의 여성권력적 시도를 조소하기도 했다. 원작자인 리처드 K. 모건이 매우 20세기적인 지식인이자 작가이며 원작 또한 20세기적인 모던한 사상을 지니고 있는만큼 이것에 관심을 두고 영상화한 본작의 제작진 또한 PC 사상에 경도될만큼 가벼운 성향도 아닌 것.[67] 때문에 원작의 20세기적인 성격을 중화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메인 플롯과는 별개로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리지 엘리엇의 복수'와 '트렙의 가족 구출'을 삽입하게 된 것.

5.2. 시즌 2

로튼토마토 리뷰어 스코어에서는 81% 라는 무난한 평가를 받았지만 관객 평가가 37%에 그치는 등 관객의 평가가 좋지 않은 편이다. 메이져 해외 언론사들의 리뷰도 호의적이진 않다.

평가가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시즌 1에 비해서 스토리나 전반적인 퀄리티가 떨어지기 때문. 앤소니 매키로 주연을 교체한 것에 대한 단순한 반발도 물론 존재하지만, 앤소니 매키의 연기톤 자체가 시즌 1 킨나만의 타케시 연기와 너무 이질적이라는 것을 비판하는 의견도 많다. 이는 배우인 앤소니 매키의 문제가 아니라, 캐스팅의 문제라고 봐야 할 것이다. 시즌 1에서 킨나만의 타케시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캐릭터를 각인시켰기 때문에 연기톤이 전혀 다른 앤소니의 타케시가 몰입을 방해하는 것. 시즌 1에 잠깐 등장한 과거의 CTAC 타케시 (윌윤 리 역)가 시즌 2에 비중이 커져서 등장하는데, 앤소니 매키 보다도 윌윤 리가 연기한 CTAC 타케시가 오리지널 타케시 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다만 시즌1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많이 못하다는 것이지, 시즌 2만 따로 놓고 보았을때는 여전히 훌륭한 비주얼을 제공하는 괜찮은 오락물이라는 평가도 있다.

6. 기타

  • 총괄 프로듀서인 레이타 칼로그리디스는 셔터 아일랜드의 각본가로 아바타(영화)의 연출가 중 한명으로도 참여한 경력이 있으며 SF 인기작 총몽의 영화판인 알리타: 배틀 엔젤에도 각본가로 참여한 SF분야 스페셜리스트인 중견 작가이자 감독. 드라마판 얼터드 카본을 만드는 데에 있어 레이타 칼로그리디스가 원작자인 리처드 모건과 친분이 있었던 것이 어느 정도 영향과 도움을 받은 부분이라 하며, 덕분에 영상화를 위한 최소한의 수정 작업에 있어서 애착과 열정을 발휘하여 원작의 작가 의도를 살릴 수 있었다고 한다.
  • 최초의 기획에서는 영화로 만들려던 시도가 있었지만, 2시간 가량의 러닝타임 안에 원작과 그 의도를 충분히 담아내기가 무리라는 판단에 드라마화를 고려하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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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대로 디천 래크먼, 조엘 킨나만, 레이타 칼로그리디스, 마르타 이가레다.
  • 드라마 공개를 앞두고 2018년 1월 22일에 주역 배우들인 조엘 킨나만, 마르타 이가레다, 디천 래크먼과 총괄 프로듀서인 레이타 칼로그리디스가 홍보차 방한하였다. 마침 조엘 킨나만은 자신의 스턴트 배우가 태권도 고수였고 자신도 그에게서 액션 연기를 전수 받았기 때문에 이번 작품의 자신의 액션에는 태권도가 깊게 녹아들어가 있다며 셀프 두유노를 시전하여 기자들을 만족스럽게 해주었다. 그밖에 감독과 다른 배우들 역시 한국 음식과 강남 스타일, 서울 풍경 등을 각기 저마다 칭찬해주었다고.
  • 타케시 코바치의 장년 시절 배우는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 부모를 둔 한국계 2세 배우 윌 윤 리(Will Yun Lee)가 맡았다. 스트롱홀드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냈는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대사들을 통해 유추해보자면[68] 빠르게는 대략 30대 초중반, 일반적으로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까지의 시간인 CTAC 탈주 ~ 스트롱홀드의 엔보이 시절 동안의 장년 시절을 윌 윤 리가 연기한 것. 그런데 이미 71년생인 윌 윤 리의 경우 서양인들 시점에서라면 모를까, 동양인인 우리 눈에는 갑자기 확 삭아보이는 일이 많아서 안습. 이보다 더 나이를 먹은 시점인 중년 시절의 배우는 67년생 홍콩 출신 이주 배우인 바이런 맨이 바통을 이어받아 연기하였다.
  • 타케시의 여동생 레이의 배우는 82년생 호주의 여배우 디천 래크먼(Dichen Lachman)이 맡았다. 서양인의 눈에는 동양적인 외모로 읽히겠지만 한편으로 동양인의 시점에서는 서구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마스크라는 것이 특징. 이 배우가 혼혈이기 때문인데, 티베트계 네팔 출신의 어머니와 호주인 아버지를 두었다고 한다. 그녀의 남편 또한 배우인데, 바로 디천 래크먼 역시 자잉 역을 맡아 열연한 바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연계 TV 드라마 에이전트 오브 쉴드데이비스 요원으로 등장하는 맥시밀리앙 오싱스키(Maximilian Osinski)이다.
  • 고스트워커 롱의 배우는 캐나다 국적의 배우 트리우 트란이 맡았는데, 베트남 난민 출신이라고 한다. 어릴 때 캐나다에 받아들여지기 이전 태국의 난민 캠프에서 얼마간 생활했었다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난민이 된 원인은 월남전쟁과 그 여파일 것이기에 비극적인 역사로 실향한 보트 피플이었던 아픈 과거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 인공지능 포우가 에드가 앨런 포우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인 만큼 그의 대사는 실제 포우의 문학 작품에서 따오거나 그가 말할법한 어두침침하고 음울한 시적인 표현들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투숙을 권유하면서 '암울한 실존의 시련으로부터 더욱 더 도피하실 필요가 있으시겠군요(A much-needed respite from the trials of bleak existence).'라는 대사를 치는 것이 참으로 그럴듯하고 재미있는 부분. 다만 포우의 이러한 면모와 대사가 자막으로는 잘 번역되어 전해지지 않는 편이기에 역시 문학적인 요소의 언어 장벽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한편, 에드가 앨런 포우는 미국의 풍자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인 사우스파크에서 'Nightpain'[69]이라는 고스명을 쓰는 고스족이모의 시조 쯤으로 묘사된 바가 있다. 실제 고스족과 이모들이 손발이 오그라드는 표현으로 우울함과 음침함이야말로 자신은 물론 세계를 지배하는 정서라 말하면서 더욱 더 어둠의 다크에서 죽음의 데스한 분위기를 불러일으키는 이들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어둡고 음울한 표현을 주로 사용했던 에드가 앨런 포우의 문학 작품처럼 그가 일상에서도 그런 언어를 실제로 자주 사용하였다고 가정한다면 안 그래도 에드가 앨런 포우가 검은 옷 위주의 패션에다 쳐진 눈 밑 주름에 불만스런 기분이 가득한 표정으로 유명한 덕분에 정말 고스와 이모의 시조인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이 개그 포인트. 그런데 이어진 얼터드 카본 시즌 2에서는 포우에게 심각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는 바람에 자책하는 장면들이 많은데, 덕분에 '음침'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비하하고 자책'한다는 점에서 정말로 얼터드 카본에서도 이모족처럼 보이고 말았다.
  • 뱅크로프트의 연회 장면에서 일본인 배우들과 아이작, 타케시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는데 아이작과 타케시가 사용하는 일본어는 꽤나 유창한 편이다. 문법적으로도 음운상으로도 지구상의 언어 중에서 한국어와 일본어는 영어의 정극단에 위치할만큼 거리가 멀어 유명 배우들의 킬 빌 같은 이상한 일본어 발음을 듣게 되는 것이 무리도 아니고, 비슷한 시기 개봉한 영화블랙 팬서(영화)엉터리 한국어 연기조차 애교로 보아야 할 정도이기에 고작 TV 드라마에서 이처럼 아주 작은 부분에 깊은 공을 들인 것이 인상적이다. 설정상 타케시는 하프 일본인이기 때문에 일본어를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고작 한 장면에 불과한 것이기에 조엘 킨나만이 연기의 완성도를 위해 그러한 소소한 부분에서도 얼마나 공을 들여 노력했나 짐작해볼 수 있다. 더불어 아이작의 발음과 억양 또한 원어민 수준의 것이었는데[70] 이 역시 연기자와 제작진의 열성적인 노력과 세세한 손길을 느끼게 되는 부분. 하지만 시즌 1에서 선사한 퀄리티를 여러 방면에서 따라잡지 못한 시즌 2편에서는 주연인 앤서니 매키를 비롯해 모든 야쿠자 역할의 조연, 단역들의 일본어 발음이 시즌 1만큼 뛰어나지는 못한 편. 더군다나 발음 뿐만 아닌 스크립트 자체도 영어권 화자의 일본어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반복해서 드러난다.
  • 영국의 SF 드라마 닥터후처럼, 특유의 설정으로 인해 배우의 교체가 꽤나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 있는 작품이다. 앞으로 후속 시즌이 연이어 제작된다면 주인공 타케시 코바치의 육체가 원 주인인 라이커에게 돌아가게 된 까닭에 새로 타케시 코바치를 맡을 배우는 누구인가에 대한 기대와 논의가 작품의 열렬한 팬층에 의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조엘 킨나만의 음울한 퇴폐 귀족적인 감성과 야성적이고 반항적인 페이소스가 멋지게 어우러진 특유의 마스크와 이미지가 너무도 잘 어울리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또 실제로 성과를 이루어낸 까닭에 어떤 식으로든 교체되지 않고 계속해서 조엘 킨나만이 맡았으면 하는 팬들의 바램이 있다. 또한 또 하나의 인기 캐릭터인 인공지능 포우의 재등장에 대해서도, 그가 인공지능인 덕분에 어쩌면 복구가 가능하지 않을까, 새로운 지역이나 플랫폼으로 전송될 수 있다는 방식으로 계속해서 조력자 포지션을 맡지 않을까 하는 추측과 기대가 모아졌다.[71] 결국 시즌 2에서 주연은 교체되었지만 포우는 재등장하게 되었다.
  • 2019년에 시즌 2의 공개가 확정되었다. 원작 소설의 후속작인 'Broken Angels'의 영상화가 후속 시즌의 내용일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2019년 내내 얼터드 카본의 애니메이션 스핀오프작 Altered Carbon: RESLEEVED(육체 재투입)의 제작 발표 사실의 공개 이외에는 소식이 없다가 2020년 2월 하순에 드디어 시즌 2의 전편이 해금되었다.
  • 2020년 3월 19일 공개로 예정된 애니메이션 스핀오프 <Altered Carbon: RESLEEVED>의 한국어판 공식 제목은 기본적으로 음차하면서도 단순화시키는 한국식 번역명의 경향대로 과거분사를 제외한 <얼터드 카본: 리슬리브>로 결정되었다.


[1] 다만 개발과정은 원작 소설과 다른 부분인데, 소설에서 저장소 기술은 인류가 직접 만들어낸 기술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엘더의 기술에 기반을 뒀다는 후속작 떡밥을 남겼다.[2] 작중 최고위층에 위치한 므두셀라들은 막대한 재력을 바탕으로 이렇게 커스터마이징된 육체를 주로 사용하고있다.[3] 그냥 좋은 육체도 아니고 각종 최신 과학기술로 개량된 특수 육체를 사용한다. 신체능력도 최상급이고 외모도 뛰어날뿐만 아니라, 일부는 특수한 능력도 보유하고있다.[4] 아마도 현재의 세례, 영세와 프로그램 부호화(코딩)의 중의적인 표현일 듯[5] 슬라브(주로 러시아)계 부친의 성씨와 일본계 모친이 준 이름이 합쳐져 다국적인 느낌이 강한 이름이다.[6] 이때 마약상이 갖고 있던 약물을 가방째로 다 사들이면서 마약상이 대충 갖고 다니던 그 조잡한 가방을 '타케시 코바치'가 끝까지 애용하고 매고 다니는데 훤칠한 배우의 외모와 꽃분홍 유니콘 가방의 괴리가 묘하게 인상적이고 매력적으로 느껴진다.[7] 파일:hello-unicorn-backpack.jpg[8] 파일:GApOuRa.jpg[9] 멕시코계 여배우. 노만 리더스와 함께 영화 헬로우 헤르만에서 합을 맞춘 적이 있지만 할리우드를 비롯한 세계 무대가 아닌 주로 멕시코 국내 위주로만 활동하는 편.[10] 이는 250년도 훨씬 전 '타케시 코바치'를 비롯한 엔보이들이 타도의 대상으로 삼은 지배 권력층의 직접적인 당사자 중 한명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11] 엄청난 권력과 재력을 가지고서도 진실된 의미에서는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는 이들 부부의 결혼 생활이나 자녀들의 삶은 영원에 대한 인간의 얄팍한 선망이 결코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흐르지 못하고 정체된 것은 끝내 서서히 부패되어 갈 수밖에 없다는 이치 그대로를 묘사하고 있다.[12] 여기서 Kim은 Kimberly에서 유래한 영미권 성씨이다.[13] 다른 인공지능 사업가 동료들은 이제 인간을 섬기는 것을 그만두고 인간을 사업의 도구로 이용하거나 매매 대상으로 여길 정도이지만, 포는 여전히 인간에 대해 깊은 호감과 관심을 품고 있다. 다른 AI 동료들의 인간에 대한 취급을 듣고서는 되려 불쾌하게 여기며 자리를 떴을 정도로 인간에 대한 관심은 깊고 진지한 편이다.[14] 원작에서는 타케시의 여동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카와하라라는 성을 갖고 있었다. 드라마판에서도 카와하라라는 성이지만, 어째서 타케시와 성이 다른지는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다.[15] 쉽게 말해서 자기자신을 복제하는 셈. 작중에서는 사형에 처할 정도로 중죄로 취급된다.[16] 작중 내내 같은 곳을 반복적으로 찢기고 찔린다.[17] 이밖에도 새 육체에는 마치 자석처럼 열병기를 자신의 손으로 회수하는 기능이 있는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토르가 묠니르를 불러 쥐는 모양새와 무척 닮아있다. 마침 앤서니 매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샘 윌슨: 팔콘 역으로 출연 중인데 시빌워에서는 새 코스츔 입고 다니는 별난 놈 취급당하기도 하고 토크쇼에서는 톰 홀랜드에게 단독작도 없는 영웅이라 쩌리짱 취급당하기도 하는 등 수난을 겪었는데 이번 얼터드 카본의 배역과 무기 회수 능력이 팬들에게, 또 본인 스스로에게도 나름 의미가 깊었을지도.[18] 이 또한 에드가 엘런 포의 The Raven에 반복되어 나오는 구절.[19] 일본어로는 시종일관 오야붕으로 불리며 영어로는 빅 보스 등으로 불린다. 한국어 자막으로는 일관되게 '대장'이라는 번역인데, 드라마 대본과 자막 모두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며 실제 야쿠자 문화를 감안하여 우리 말로 바르게 옮기자면 '회장님' 정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타나세다 역시 타케시를 향해 '타케시'이 아니라 '코바치' 내지는 그냥 '코바치'라고만 불렀어야. 배우들의 훌륭한 일본어 발음이나 스크립트에 그치지 않고 전 시즌에서 여러 분야에 걸쳐 선보였던 높은 퀄리티와 노력에 걸맞지 않게 이번에는 오히려 딜레탕트한 와패니즘이나 오리엔탈리즘으로 비판당할 여지만 노출시켰다.[20] 므두셀라들은 48시간에 한번 저장소를 자신들의 개인 위성에 전송 보관한다. 따라서 그라운더를 비롯한 일반인들과는 달리 완전한 죽음을 겪어도 부활할 수 있다.[21] 네가 나의 진정한 사랑이라며 심장을 뽑아 퀠의 환영에게 바쳤고, 그로 인해 가상세계의 정신은 물론 실제 심장까지 멈추게 되자 정신 구속이 자연히 풀리게 되었던 것.[22] 정확히는 타케시가 자신의 심장을 스스로 멈추자 사망한것으로 착각한 고문 회사의 직원이 당황해 타케시의 연결을 종료시키고 이 틈을 타 바로 깨어난 후 자신은 잠입중이던 CTAC의 장교로 나를 건드렸으니 너희들은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한다.[23] 250년 전 죽기 전에 쓰던 타케시 코바치의 중년 육체를 DNA를 통해 복제한 것인데, 장년 시절과는 다른 배우가 연기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타케시 코바치의 원래 육체일수도 있고 엔보이 시절 이후에 새로 손에 넣어 사용한 육체일수도 있다. 그것이 원래의 육체가 아니라 하더라도, 라이커의 육체도 뛰어난 것이긴 하지만 엔보이의 능력에 걸맞게 단련하기에 충분했을 이전의 육체를 또한 전투용으로 개조한 것이기에 이 육체를 사용한 드미트리가 라이커의 육체를 사용 중인 타케시 코바치에 못지 않은 위력을 발휘했다.[24] 베인 상대를 마비시키고 일시적인 빈사 상태로 만드는 단검[25] 권총으로 저장소를 날려버려 완전 사망.[26] 이 과정에서 퀠의 진짜 정체는 바로 저장소를 최초로 만들어낸 개발자 나디아 마키타였다는게 밝혀진다. 본래 탐험가를 꿈꿨던 나디아는 수많은 별들을 오가고 탐험하기위한 수단으로 만들었지만, 이것이 권력자들에의해 영생을 획득하는 수단으로 변질된것에 회의를 느끼고 반란군을 조직한것이었다.[27] 뱅크로프트의 연회에서 마주쳤던 뱅크로프트 가문의 예술 컨설턴트로, 그 안목으로 뱅크로프트에게 엔보이를 고용할 것을 제안한 장본인. 므두셀라가 법 따위를 지킬 것도 없다고 공공연히 말하기도 하였다.[28] 사실 퀠은 현지인을 총알받이, 소모품으로써 사용하기 위해 포섭할 것으로 지도하였지만 타케시는 이들을 희생시키지 않고 동등한 존재 혹은 친구로 받아들였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다.[29] 이 과정에서 고스트워커 롱이 자신의 신념에대해서 설명하는데, 롱은 다름아닌 므두셀라를 신으로 모시는 광신자였다. 영원히 죽지않고, 인간사회에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하며 종교의 신들과 달리 인간들에게 답까지해주는 그들이 신이 아니면 뭐겠냐는 롱의 말은 광신자의 모습 그대로였다.[30] 고어, 스너프마냥 가학적이고 폭력적으로 희생자를 괴롭히다 끝내는 살해하는 것을 성적 취향으로 가진 고객들을 위한 가상 공간 사창가를 운영하는 인공지능 사업가 동료가 포우의 투숙객이자 환자인 리지의 존재를 알고 리지를 자신의 업소의 희생양 매춘부로 데려다 쓰겠다는 욕심을 드러냈는데, 리지에게 애착을 가지게 된 포우는 그 인공지능 동료를 기꺼이 죽여버리고 그 업소마저 롤링 바이러스로 감염시켜 가짜 진상을 뒷받침하는 근거물로 삼았다.[31] 타케시와 퀠의 대화로 서술되듯, 실제로도 훌륭한 거짓말은 진실을 원료로 정교하게 엮어낸 것이다. 뱅크로프트가 받아들일만한 가짜 진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사용한 여러가지 진실들과 뱅크로프트의 서재에 남은 단서는 뛰어난 감각과 추론 능력을 지닌 타케시로 하여금 온전한 진짜 진상을 파악하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32] 오르테가의 어머니뿐만 아니라 어린 조카들까지도 피도 눈물도 없이 학살했다. 이후 현장을 찾아온 다나카는 그 시체를 보고 구역질을하게되고,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오르테가를 돕는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된다.[33] 누가 미리엄과 즐기고 누가 남아서 싸울지 가위바위보로 정했는데, 복제이지만 같은 인물인 까닭에 한참 동안이나 비기기만 했다. 이긴 건 본체였는데, 이겨놓고 남아서 싸우기로 했다는 데에 동료들이 의아함을 표하자 '엄연하게 말해 걔는 아직 한번도 섹스 못 해봤잖아, 그러니 공평한거야'라고 대답했다.[34] 최상류층 사창가로 단순한 매춘이 아니라 매춘부가 자신의 목숨을 바쳐 흉기에 난자 당하는 서비스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끔찍한 곳이다. 권력자들의 약점을 잡기 위한 계략에 사용될 매춘부를 고용한 뒤 몰래 저장소를 종교적 봉인으로 재코딩해두어 진상을 파묻어온 것이 레이의 수법이었던 까닭에, 보통의 경우에도 죽임을 당한 매춘부가 약속받은 '업그레이드 된 새 육체'를 제대로 보상 받는지도 의문인데다 고작 스무살도 안된 남녀는 물론 어린 아이들까지도 매춘에 조달하는 것 같다.[35] 일전에 타케시는 우무 프래스콧에게 고스트워커 롱의 몽타주를 보여주며 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는데 우무 프래스콧은 다소 과장된 제스쳐와 반응으로 모른다고 부정하였지만 역시 클라리사 세버린과도 아는 사이였던데다 뱅크로프트 가문의 온갖 궂은 일을 처리해왔으며 므두셀라의 신분으로 뛰어오르기 위해 므두셀라와 관련된 것들에 지대한 관심과 수많은 정보를 쥐고 있었던 까닭에 어떻게든 그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36] 퀠이 영웅적인 여성이었던 것처럼 오르테가 또한 영웅상의 여성이라며 이런 애가 취향이냐는 식으로 이를 갈았다. 다만 오르테가의 경우 퀠과는 달리 고전적인 의미의 강인하고 뛰어난 용력을 지닌 영웅이라기보다는, 현대 영어권에서 말하는 Hero의 한 유형인, 불이익을 피하고 자기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불의와 타인의 고통에 둔감해야만 하는 보통 사람과는 달리 자기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정의를 부르짖고 타인을 위험에서 구출하는 평범한 시민들 속의 영웅상을 말하는 것에 가깝다. Be a hero 혹은 Don't be a hero가 말하는 바로 그 대상이라 이해하면 쉽다. 이는 퀠이 활동하던 혼란의 과거 사회와 250년 후 저장소기술로인한 계급화가 성공적으로 안착된 현재 사회의 차이를 보여주는 부분이기도하다. 영웅적 여성이지만 반란군인 퀠과 경찰인 오르테가는 그런면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여준다.[37] 이번에도 한참 동안이나 계속 비기다가 결국 본체가 이긴 모양.[38] 한국계. 영화 모털 엔진에도 출연한 바 있는 배우이자 가수인 Jihae로 한국식 이름은 김지혜.[39] 기밀로 처리되어야 할 정보들이 일반 공직자에게 유출되어선 안된다는 의도도 있겠지만 분명히 경멸과 분노의 감정이 읽혀지는 학살극이다. 그도 그런 것이, 개와 늑대는 사실상 같은 종족이라 보아 무방할 정도이지만 오직 단 한가지, 인간 및 인간의 문명과 함께한 만 여년 정도의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인간에게 의존하고 상호작용하는 사고가 강제되는 아주 사소한 변이를 가졌다는 차이가 있다. 이 하나로 인해 아무리 인간에게 길들여져도 인간에게 자신의 새끼를 보이는 것을 전혀 허락치 않고 차라리 죽여버릴 정도로 여전히 경계심을 가지고 있을 뿐더러 굳이 인간에게 상호작용하지 않아도 자신의 독립적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는 늑대와는 인간에게 있어 '충실한 하인과 영악한 도둑'의 개념으로 크게 나뉘어지고 있다. 이러한 유전 정보에서의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종속되지 않은 고고함 때문인지, 개와 늑대를 구분하지 못한 데에 마찬가지로 그 유전자가 섞여들어가 있는 카레라 대령과 웨지 부대원들이 모욕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던 모양이다.[40] 할란스 월드에는 모든 인간에게 필수 규격화된 저장소의 소재로 쓰이는 합금이 채굴되고 있다.[41] 새 육체에 대한 조사 내용 보고를 가로막은 타케시 탓도 있지만, 포우가 오류를 계속해서 일으키더라도 '생체 표식'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잊지 않고 있었다면 타케시가 화난 채 호텔을 떠난 뒤에도 언제라도 연락해서 알려줄 수 있었을 것이므로 과연 악재가 겹쳤다고 밖에는 더 말할 것이 없을 것이다.[42] 전쟁으로 육체는 모자라고 저장소는 남아돌자 몸값을 뜯어낼 수 있는 저장소는 유족에게 거래를 제안하고 갈 곳 없는 저장소는 파괴와 완전한 죽음이 수반되는 추출 작업으로 기억을 뜯어내어 디지털 마약이나 다름없는 오락용 체험 용도로 따분해하는 상류층에게 제공하는 퇴폐적인 사업. 실제로도 마약이나 퇴폐적 오락은 돈은 썩어도는데 새로운 경험과 오락에 목 마른 상류층, 권력층, 졸부 2세들의 주된 향유물이기도 하다.[43] Semetaire. 아마도 그의 사업 내용이 그러한만큼 Cemetery의 발음을 노리고 따온 것인 모양.[44] 작업 도중에 서로의 손을 포개는데, AI이기는 해도, 아니 오히려 그 덕분인지 문자 그대로 서로 간에 '전기'가 흐른 듯 감정이 생겼을지도.[45] 시즌 1에서 매고 다니던 가방의 꽃분홍 유니콘에 카레라 대령이 베레모만 쓴 나체로 올라타서 경례를 반복하는 것[46] 예거 자신의 잠행을 위한 위장 목적이 아니라, 유능하고 충성스러워 수백년 동안 각지에 파견해 보호국의 의지를 실행해온 군인이라 할지라도, 오히려 그 때문에 결국 영웅이 만들어지게 되며 다시 영웅이 언젠가 도달할 곳은 그 자신의 왕좌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보호국으로서는 그것을 경계하여 여느 군인도 하나의 존재로서 공적을 높이 쌓지 못하게 그 이름과 육체를 어느 순간 교체하도록 함으로써 불미스러운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었던 것.[47] 이로부터 알 수 있게 되는 시즌 1 이후의 후일담 중 몇가지로 뱅크로프트 사건 이후로 엘라이어스가 돌아올 것이었기 때문에 타케시는 조용히 잠적하고 오르테가에게 연락 한번 보내지 않았던 모양이며 고스트워커에게 살해당한 오르테가의 일가 중에서도 조카들만큼은 저장소나마 살아남아 타케시의 지원으로 새로운 육체를 구매해서 소생시킨 모양. 신실한 네오 카톨릭 신도 가문이기는 해도 상황도 상황이고 아이들인 까닭에 거리낄 필요가 없었을 듯.[48] 연회의 대미인 불꽃놀이 로켓 폭죽에 매달아 발사시킨 뒤 엘더 문명이 남긴 궤도 진지의 자동 방어 광선에 격추시키는 잔인한 방식을 택했다.[49] 육체만을 굳혀두어 활발한 정신 활동만이 결국 정신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광기를 유발시키는[50] 죠슈아는 총독과 손을 잡고 있었지만 이런 사정까지 모두 알고 있을 측근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반군 멤버들은 트렙의 남동생처럼 퀠의 이상에 감화되어 '퀠리스트'가 되었던 것이기에 죠슈아도 '가짜 퀠'이라는 터무니 없는 번복을 해야만 병사들에게 눈 앞의 퀠을 죽일 명분이 설 수 있었던 것. 덕분에 반군 병사들은 죠슈아의 명령을 반사적으로 따르기보다 현장의 이상한 상황에 잠시 주저하는 기색을 보이지만 퀠과 타케시가 그 자리에서 즉시 모든 병사를 설득하고 이해시켜 죠슈아와 그 측근들만을 제거하고 병사들 전원 혹은 대다수를 생존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므로 별 수 없이 타케시는 병사들 모두를 제거한다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퀠은 안타까운 듯 눈을 질끈 감은 뒤 가짜 혁명에 헛되이 목숨을 잃어간 병사들의 희생을 일으킨 죠슈아를 책망하였다.[51] 자신들도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잊은 것처럼 인간 고용주의 필요에 즉시 응하는 서번트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포우에게는 특이한 일도 아닐 것이지만 인간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독자적으로 존재의 목적을 찾아 살아가기 시작한 다른 여느 AI들과 다름없어 보이던 디그-301 또한 고고학과 고고학자들이 범죄시되어 한순간에 인간 동료와 목적을 잃은 뒤 타케시를 통해 인간을 모신다는 존재의 목적이 주어진 것이 절실했던 것.[52] 누나인 트렙이 스스로와 선불금 밖에 믿지 않는 인간이라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내 자신의 뒤치닥꺼리를 해왔기에 위험에 끌어들일 생각이 없다는 한편으로는 기특한 마음이었고 스스로의 손으로 정착세계의 질서를 바로 잡을 기회라며 혁명군의 일원으로서 열의를 보이고 있었다.[53] 넷플릭스 자막으로는 '의식이 들어가면 모든 걸 흡수하니까. 기억까지.'로 번역되었지만 원문은 'It would take everything to hold it, even her memory.'로 '흡수'라는 언급이 없고 어느 쪽이 그 '흡수'란 것을 주도하는지조차 모호한 표현이 아니다. 더군다나 일본어 더빙판에서도 '기존의 기억 쪽이 부서지는 것도 무리가 아니야(元の記憶が壊れてもおかしくない/원래의 기억이 부서져도 이상치 않아).'로 번역되었다. 때문에 '(다른 의식이 침투한 것을) 감당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을 잃을 수밖에 없었던거야. 심지어 그녀 자신의 기억까지.'가 정확한 번역일 것.[54] 차량의 자동 변속기의 뉴트럴처럼 위협 요소가 없는 것은 물론 어떤 목적성이나 방향성조차 전혀 없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55] 창립자들을 모두 살해한 뒤에 곱게 퀠의 저장소와 육체에서 떠나줄지도 미지수지만 그렇다고 한다해도 침입자의 존재 자체가 퀠의 기억은 물론 인격과 정신 전부를 지워가고 있어 끝내 퀠의 정신이 안전히 되돌아올 것이란 보장도 없고 무엇보다 침입자의 존재가 퀠의 저장소와 육체에 과도한 부하를 주어 완전히 망가지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타케시의 입장에서는 어떤 방법이라도 사용해 퀠을 지켜야만 했다.[56] roost. 말 그대로 새들이 앉아쉬는 횃대. 일본어 더빙판에서도 새의 둥지(ねぐら)로 번역되었지만 넷플릭스 자막은 그냥 보금자리로 번역하였다. 원문 스크립트가 굳이 '새'와 관련된 용어를 사용한 것도 엘더라는 종족의 특징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57] 자식을 위협하는 데에는 어떤 생물이건 간에 관계없이 마찬가지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데에 동질감을 새기는 목적으로 배치된 내용이기도 하다.[58] 시즌 1과 원작 얼터드 카본이 2차 대전과 냉전을 거친 20세기 현실 구도에서 권력을 확고히 굳힌 지배 계급과 암울한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주된 테마로 다루었다면 이번 시즌 2에서는 '신대륙'을 개척하며 저지른 미국의 오래된 원죄에 대한 기억을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59] 같은 SF 장르에서는 게임 메트로이드 시리즈조인족리들리를 섞은 듯 익룡+조류+인간의 특징을 모두 가진 듯한 외계 생명체의 모습.[60] 넷플릭스 자막에선 그냥 독수리로 번역되었지만 언급된 건 제법 멋진 이미지를 지닌 Eagle이 아닌 Vulture로 시체청소부, 즉 남들이 먹다남긴 것을 긁어먹거나 훔쳐먹는 스캐빈저의 개념으로 명백한 경멸과 혐오의 의미에서 사용되었다.[61] 영문으로는 엘더의 성별이 여성으로 표기되어 쉽게 알 수 있는데, 이로써 엘더의 복수와 심경에 대해서 조금 더 밀접하게 짐작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자식을 잃은 데에 대한 분노는 아비건 어미건 그 정도의 깊이차를 견줄 의미가 딱히 없겠지만 배에서 직접 아기를 품는 인간 여성과 마찬가지로 정신적으로 동화되어 연결되어 있던 이 엘더 수호자의 경우 역시 아이를 잃는 것이 자신의 심신의 일부가 손상되는 것과 다름 없는 의미였을 것이며 상대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 보복을 시도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인 셈.[62] 저장소의 바다라는 말 그대로 수많은 죽음에 썩어 남아도는 저장소 더미를 세메테르가 밑천 삼아 몸값 장사는 물론 기억 추출이란 완전 살인까지 거침없이 저질러도 바다에서 물 한방울 흘러내린 것마냥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수의 인간들이 목숨을 잃은 전쟁이었다는 것을 되새겨보자.[63] 뱅크로프트 가문에 병마용이 곳곳에 장식되어 있다든가, 어린 시절 부친의 학대로 고통받았던 레이의 방에 고야의 자식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크로노스) 그림이 걸려있는 등. 그외에도 인간 도축을 벌이는 구름 위의 머리 매춘굴 각 방에도 루벤스의 사투르누스를 비롯한 명화들이 장식되어 있다.[64] 클래식 음악이 취향인 사람이라면 뱅크로프트의 연회 장두에서 이때는 이 곡이 나오겠군, 다음 상황의 장면에는 그 곡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 예상이 대부분 맞아떨어질만큼 적절하기 그지 없는 선곡들을 보여준다.[65]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TV 드라마나 버라이어티 쇼 등에서 주역 혹은 조역으로도 얼굴을 비추지 않고 백인 일색으로만 배역이 채워지는 일이 횡행하자 그러한 문제를 의식하고 고치거나 피하고자 하는 데에서 나온 제도이자 방식으로, 한국에서도 비슷한 케이스로 90년대 초중반까지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캐릭터는 하나같이 빈곤하거나 범죄자, 악당으로만 등장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이것을 바로잡는 과제가 당면시된 바 있다.[66] 타케시 코바치의 타고난 육체를 연기한 윌 윤 리 또한 동양인의 그것이 아닌 백인 혹은 무국적에 가까운 인종 색채를 보인다.[67] PC가 존재하기 이전에도 인문학은 올바른 이치와 인간의 길을 연구하고 묵묵히 걸어왔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문학예술 작품이 만들어졌고 수준 있는 영화나 드라마에도 그러한 뜻이 싣겨 왔다. PC가 등장하여 이목을 집중시키는 지금 그러한 작품들을 가리켜 'PC적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매우 무례할 수밖에 없는 이유. PC가 존재하기 이전부터 복잡하게 얽힌 현실 세계의 문제들을 깊숙한 곳까지 탐색하여 인간의 길을 닦아온 인문학이나 지식인들의 입장에서는 PC란 고작 얕은 수준에 그치는 이해와 주장들만을 가지고 유난히도 폭력적이고 권위적으로 행동하며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 저의가 의심스러운 집단으로 여겨지기도 한다.[68] 예거와의 대화 중에 드러나기로, 최소 최대 8~12세로 볼 수 있는 어린 시절에서 28년 후 정도 시점까지란 것이 밝혀졌다.[69] 어감을 살려 번역하면 흑야의 고통이란 오글거리는 이름이다.[70] '네놈(키사마, きさま)'을 말할 때 이상한 곳에 장음을 넣고 발음한 것을 제외한 다른 대사들은 완벽에 가까울 정도[71] 어차피 설정은 팬들이라는 시장의 수요, 스폰서인 투자자의 요구, 그리고 감독의 의향에 따라 작품의 핵심인 서사적 의도를 해치지 않는 이상 얼마든지 수정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