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고노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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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b59162><colbgcolor=#663333> 에피고노이 알크마이온 Ἀλκμαίων | Alkmaíōn | |
부모 | 암피아라오스 (아버지) 에리필레 (어머니)[1] |
형제 | 암필로코스 (남동생) 데모나사 (누이)[2] |
배우자 | (1) 만토 (2) 아르시노에[3][4] (3) 칼리로에[5] |
자식 | (1) 슬하 1남 1녀 암필로코스 (아들)[6] 티시포네 (딸)[7] (2) 슬하 1남 클리티우스 (아들) (3) 슬하 2남 암포테로스 (아들) 아카르난 (아들) |
1. 개요
그리스 로마 신화의 등장인물.예언자이자, 테베를 공격한 일곱 장군들 중 한 명인 암피아라오스의 장남이자, 아버지들의 복수를 이뤄낸 에피고노이의 총사령관이었다.
2. 행적
2.1. 아버지의 이야기들
알크마이온의 아버지 암피아라오스는 제우스와 아폴론의 총애를 받았고, 예언 능력까지 있던 이름 높은 영웅이었다. 그러나 처남 아드라스토스와 그의 사위들인 티데우스, 폴리네이케스, 아내 에리필레에 의해 강제로 테베 공방전에 참전하게 되어 전사한다.[8]암피아라오스는 생전에, 한 가지 예언과, 두 아들에게로의 한 가지 부탁을 남긴다.
- 예언: 판도로스의 여덟 번째 피티아 찬가에 따르면, 에피고노이가 테베를 정복할 것이고, 알크마이온이 가장 먼저 성문을 통과할 것이다. 한 마디로, 아들들이 아버지들의 원수를 갚을 것이라는 이야기.
- 부탁: 자신의 원수를 갚은 후, 아내이자 아들들에겐 어머니가 되는 에리필레를 죽일 것[9]
2.2. 제 2차 테베 공방전
한편, 테베를 공격한 일곱 장군 중 또다른 인물인 폴리네이케스의 아들 테르산드로스는 조상 하르모니아의 예복을 알크마이온의 어머니 에리필레에게 뇌물로 주어, 알크마이온의 참전을 이끌어낸다.[10]신화학자 아폴로도로스에 따르면, 본래 알크마이온은 전쟁에 참전하길 꺼렸다고 한다. 그러나 에피고노이들은 알크마이온을 총사령관으로 삼으라는 신탁을 받았기 때문에, 그를 설득하여 전쟁에 참전시켰다고 한다.
전쟁에 참전한 알크마이온은 에테오클레스의 아들이자 당시 테베의 왕이었던 라오다마스를 죽이는 등[11] 공을 세우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전쟁이 끝난 후, 알크마이온은 하르모니아의 목걸이와 결혼 예복에 대한 욕심에 눈이 멀어 자신과 아버지를 전장에 내몰고 가정을 파탄낸 원흉이자 만악의 근원인 어머니 에리필레를 죽인다. 아버지 암피아라오스의 복수와 유언을 완벽히 수행한 셈.[12]
2.3. 떠돌이 생활
그러나, 어머니를 죽인 알크마이온은 복수의 여신 에리니에스에게 시달리며 광기에 빠지게 된다. 처음에는 조부 오이클레스가 다스리던 아르카디아로 향했다가, 후일 프소피스의 왕 페게우스에게 죄를 정화받고 그의 딸 아르시노에[13]와 결혼하여 아들 클리티우스를 얻는다. 이때 하르모니아의 목걸이와 예복은 알크마이온이 가지고 있었는데, 이 시점에서 알크마이온이 페게우스에게 넘긴다.그러나 이로 인해 땅이 볼모지가 된다. 슬프게도 아직까지 광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알크마이온은 델포이에서 신탁을 받는데, 어머니를 죽였을 당시, 존재하지 않았던 땅을 찾아야 한다.라는 내용이었다.
신탁에 따라 알크마이온은 처음에는 칼리돈의 오이네우스에게 환대를 받았고 그 후 테스프로토이 족에게 갔으나 그들의 나라에서 쫒겨났다고 한다.
알크마이온의 마지막 행선지는 아켈로오스의 강의 삼각주였다. 이곳에서 알크마이온은 아켈로오스에게 죄를 정화받고 그가 진흙을 쏟아부어 만든 땅에 도시를 세우고 정착했다. 그 후, 아켈로오스의 딸 칼리로에와 결혼하여 두 아들 암포테로스와 아르카난을 얻는다.
2.4. 허무한 최후
칼리로에는 하르모니아의 목걸이와 예복을 탐냈고, 알크마이온에게 그것들을 가져와 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알크마이온은 다시 프소피스로 돌아가 페게우스에게 자신의 광증을 치료하려면 목걸이와 예복이 필요하다는 거짓말을 한다.그러나 어느 하인이 페게우스[14]에게 알크마이온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에 분노한 페게우스는 두 아들 아게노르와 포로노스를 매복시켜, 알크마이온을 살해한다.
알크마이온의 사후, 알크마이온의 또다른 아내이자 페게우스의 딸인 아르시노에는 두 오빠들을 질책했는데, 아게노르와 포로노스는 하르모니아의 목걸이와 예복을 델포이에 봉헌하러 가던 길에 아르시노에를 상자에 넣어 아가페노르에게 노예로 팔아버린다.
한편, 칼리로에는 남편이 죽자 자신을 연모한 제우스에게 자신의 아들들이 장성하여 아버지의 복수를 하게 해 달라며 빌었다. 두 아들, 암포르테스와 아르카난은 그 즉시 성인이 되어 페게우스와 그의 아내를 죽였고, 델포이로 하르모니아의 목걸이와 예복을 봉헌하러 가던 중이던 아게노르와 포로노스마저 살해해 부친의 원수를 갚는다.[15][16]
그 후, 암포르테스와 아르카난은 테게아로 도망쳤다가 몇몇 아르고스인들의 도움으로 그들을 추적하던 프소피스인들을 따돌린다. 이후, 어머니 칼리로에에게 모든 일을 보고하고, 외할아버지 아켈로오스의 지시대로 하르모니아의 목걸이와 예복을 델포이에 봉헌한다.
2.5. 코린도의 알크마이온
알크마이온은 테이레시아스의 딸이자 예언가 만토와의 사이에서 아들 암필로코스와 딸 티시포네를 얻는다. 이 시점에선 아직 에리니에스의 광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알크마이온은, 이 두 자녀를 코린토스의 왕 크레온[17]에게 맡긴다.그러나 크레온의 아내는 남편이 뛰어난 미모의 티시포네를 새 아내로 삼을 것을 우려하여 그녀를 노예로 팔아넘겨버리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노예로 팔아넘긴 상대가 바로 티시포네의 아버지 알크마이온이었다. 알크마이온은 한동안 딸이 딸인지도 모른 채 그녀를 노예로 부리나, 알크마이온이 자녀들을 데리러 코린토스에 들렸을 때, 알크마이온은 티시포네가 자신의 딸임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에우리피데스의 연극,《코린도의 알크마이온》[18]의 내용인데, 이 연극을 위해 창작된 내용인지, 그 이전부터 있었던 전승인지는 불분명하다.
3. 오레스테스와의 비교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어머니를 죽인 아들", "모친살해를 저지르고 에리니에스의 저주로 고통받는다"는 점에서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죽인 오레스테스와 비슷한 인물.단, 에리필레는 불우한 사정이나 누군가에게 조종당했다는 언급 없이 순수하게 하르모니아의 목걸이와 결혼 예복을 향한 욕심으로 타락하여[19] 아무 죄책감 없이 바람도 안 피우고 자신에게 헌신해준 남편과 아들을 자의로 팔아치워 죽음으로 내몰고 가정을 파탄낸 동정의 여지가 없는 신화 사상 최악의 악녀이자 인간 쓰레기라 오늘날에도 아들에게 죽어도 싸다는 엄청난 지탄을 받는다.
반면 클리타임네스트라 역시 자의로 아가멤논에게 피해를 입은 불쌍한 왕녀인 카산드라를 "아가멤논의 정부"라며 모욕하고 죽인 것도 모자라 자신의 말을 안 듣고 아가멤논을 따르는 엘렉트라를 학대하고 오레스테스까지 죽이려 들었지만, 아가멤논 자체가 희대의 쓰레기이자 만악의 근원이라 의해 전 남편 탄탈로스 2세와 갓난아들을 잃고 강간당한 것도 모자라 이후에 태어난 큰딸 이피게네이아까지 아가멤논의 죄로 인해 인신공양당하는 꼴을 눈앞에서 직관하고 아버지 틴다레오스의 오랜 방치, 애인 아이기스토스의 위로와 설득, 똑같이 아가멤논에게 아들 팔라메데스를 잃은 나우플리오스 2세와 오이악스 부자의 꼬드김과 겹쳐져 그동안 쌓이고 쌓인 증오심과 복수심이 폭발하여 복수귀로 흑화한 경우라 순수한 악인인 에리필레보다 훨씬 이미지가 비극적이고 행보 자체에도 이해와 동정의 여지가 있다.[20]
두 사람 다 어머니를 죽인 죄를 정화받지만 결말은 완전히 상반된다. 알크마이온은 오래 살지 못하고 자신의 죄를 씻어준 프소피스의 국왕 페게우스의 딸 아르시노에와 결혼했음에도 아켈로오스의 딸 칼리로에와 중혼을 했고 아르시노에에게 준 하르모니아의 목걸이와 웨딩 드레스까지 후처인 칼리로에에게 주려고 한 행보로 인해 장인 페게우스의 분노를 사[21] 결국 처남들이자 페게우스의 아들들인 아게노르와 포로노스에게 살해당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반면 오레스테스는 결국 고국으로 돌아가 미케네의 왕위를 차지하고 사촌 헤르미오네와 결혼하여 티사메노스를 낳고 미케네와 스파르타 양쪽 모두를 통치한 정복군주로서 이름을 날리면서 말년에 독사에 물려 죽은 것만 빼면 오래 살았고 해피엔딩도 맞이했다. 이와 별개로 이부 여동생 에리고네를 첩으로 삼았다는 전승도 있지만 이 일로 헤르미오네의 아버지 메넬라오스의 분노를 샀다는 언급은 없다.[22]
4. 매체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7권에서도 등장한다. 구판에는 미등장했으나 신판에서 등장했고, 암피아라오스의 복수를 위해 에리필레를 죽였다가 미쳐버렸다는 일화만 나오며 아르시노에, 칼리로에와의 결혼과 최후는 생략됐다.
- 사토나카 마치코의 만화 그리스 신화 4권에서도 등장한다. 원전대로 에피고노이의 총사령관으로 나오고 부친의 복수를 위해 모친을 죽였다가 미쳐버렸다.[23] 여기서는 알크마이온이 에리필레를 먼저 죽이고 테베를 침공해서 승리했지만, 결혼과 최후는 생략되었다.
5. 기타
-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9권에서 테미스는 몇몇 테베를 공격한 일곱 장군들의 최후, 알크마이온의 복수와 최후를 예언했다. 여기서도 알크마이온의 행보는 아폴로도로스의 《비블리오테케》에 기록된 것과 동일하다.[24]
- 트로이 전쟁에도 동생과 함께 참전했다고 하는데,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다.[25] 같은 에피고노이인 디오메데스의 시점별 연령대를 통해 2차 테베 공방전 이후 약 6년쯤 지난 시기인 것만 알 수 있는 정도.
- 알크마이온과 만토의 아들 암필로코스는 추후 신탁에 따라 자신의 아르고스를 건국하는데, 이 나라를 암필로키아 아르고스라고 한다. 또한, 조상 멜람푸스의 몫이었던 본래의 아르고스를 다시 프로이토스의 후손인 스테넬로스에게 돌려주었다고 전해진다.
- 알크마이온과 아르노시에의 아들인 클리티우스는 후일 엘리스의 예언자 가문인 클리티다이의 시조가 되었다. 클리티다이는 주로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전의 신탁을 해석했다고 전해진다.
[1] 탈라오스와 리시마케의 딸. 테베를 공격한 일곱 장군의 총사령관 아드라스토스의 여동생.[2] 폴리네이케스와 아르게이아의 아들 테르산드로스의 아내.[3] 혹은 알페시보이아[4] 아르카디아 프소피스 지역의 왕 페게우스의 딸이다.[5] 헤라클레스와 데이아네이라를 두고 다툰 하신 아켈로오스의 딸이다.[6] 알크마이온의 동생 암필로코스와 이름이 같기 때문에 암필로코스 2세라고도 불린다.[7] 에리뉘에스 중 하나인 티시포네와는 동명이인.[8] 자세한 이야기는 암피아라오스 문서 참고.[9] 부탁의 내용이 약간 차이나는 전승도 있다. 트라길로스의 아스클레피아데스에 따르면, 알크마이온이 충분히 나이가 들면 바로 에리필레에게 복수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10] 비블리오테케에서 알크마이온은 모친을 응징하기 전에는 원정대를 지휘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참전했지만.[11] 라오다마스는 알크마이온의 외사촌 아이기알레우스를 죽였다.[12] 비블리오테케에서 알크마이온은 어머니가 자신의 파멸을 위해서 뇌물을 받은 걸 알게 되자 분노했고, 아폴론이 자신에게 준 신탁에 따라 모친을 죽였다. 여기서는 알크마이온이 에리필레를 죽일 때 동생 암필로코스의 협조를 받았다고 기록됐다.[13] 이 딸을 비블리오테케에서는 아르시노에, 지리학자 파우사니아스는 알페시보이아로 서술한다. 이 문서에서는 이름을 아르시노에로 통일한다.[14] 혹은 페게우스의 아들들인 아게노르와 포로노스.[15] 아게노르 형제가 죽은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여동생을 노예로 팔아버리려고 한 곳인 아가페노르의 집이었다.[16] 전승에 따라 순서가 바뀌기도 한다.[17] 당연히 테베의 섭정 크레온과는 동명이인이다.[18] Alcmaeon in Corinth[19] 전승에 따라서는 암피아라오스가 에리필레와 아드라스토스의 아버지 탈라오스를 죽인 후, 아드라스토스와 화해하면서 에리필레와 혼인했다. 암피아라오스가 에리필레의 부탁을 거부하지 못한 이유도 자신과 아드라스토스 사이에 분쟁이 생기면 에리필레의 말을 따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허나 이를 따른다 해도 암피아라오스를 전쟁터에 내몬 이유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하르모니아의 목걸이가 탐나서 그랬다고 나온다. 설령 아버지의 복수를 목적으로 그랬다고 한들 아무 죄 없는 알크마이온을 전쟁터로 내몬 건 명백한 악행이다.[20] 아가멤논과 암피아라오스의 신화 내 취급도 극과 극이다. 《타우리케의 이피게네이아》에서 오레스테스가 이피게네이아를 인신공양한 아가멤논을 까거나 《일리아스》에서 아킬레우스가 아가멤논을 비난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아가멤논은 고대에서도 막장으로 평가받았지만, 암피아라오스는 제우스와 아폴론의 총애를 받아 사후에도 제우스에 의해 불사의 존재가 되었다.[21] 하지만 아르시노에는 자길 냅두고 다른 여자로 갈아탄 알크마이온을 증오하거나 원망하지 않았는지 오히려 알크마이온을 죽인 두 오빠들을 질책했다. 결국 아르시노에 본인도 복수를 두려워한 두 오빠들에 의해 프소피스의 공주 직위를 박탈당하고 아가페노르의 노예로 팔려가는 억울하고 비참한 결말을 맞이했다.[22] 메넬라오스 본인도 헬레네를 두고 다른 여자들과 맞바람을 피웠으니까 오레스테스를 욕할 처지는 못 된다.[23] 에리필레를 죽이기 직전에 칼을 들고 "어머니는 10년 전 목걸이에 눈이 멀어 아버지를 전장에 내보냈죠. 아버지는 어머니가 죽인 거예요! 용서 못해요!"라고 일갈했다.[24] 테미스가 예언할 당시 테베는 내전 중이었고, 이올라오스는 헤베 덕분에 회춘한 상태였다.[25] 시점별 알크마이온의 연령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