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3 22:27:22

아실

피를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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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4. 분리주의5. 기타

1. 개요

피를 마시는 새의 등장 인물. 작품 전반부를 이끄는 핵심 인물이다. 몸집이 작고 왼쪽 눈을 커다란 안대로 가린 애꾸눈 소녀. 나이는 18세, 정확히는 18세 전후로 추정된다. 고아라서 정확한 나이는 모르고 그녀를 주운 타이모가 나이를 다섯 살 쯤 돼 보이니 대충 그렇게 붙였다는 듯. 그걸로 따져서 18세다.

검은 레콘 지멘과 함께 다니고 있다. 가명을 대야 할 때에는 제미니라고 한다. 지멘은 후치.

이름의 유래는 레콘과 연이 많은 캐릭터답게 인도싸움닭 품종인 아실(Asil)로 보인다.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투계 품종이다. 아실이 정말 싸움닭 같은 성격인 것을 고려하면 잘 어울리는 모티브.

2. 상세

인간이면서 숙원을 갖고 있다. 지멘과 함께 아라짓 제국의 황제, 치천제 살해를 숙원으로 삼고 있다.

숙원을 달성하기 위해 레콘인 지멘에게 철의 대화를 걸게 할만큼 대담[1]하며 철의 대화 때문에 지멘은 그녀에게 직접 말을 걸지 못하고 혼잣말을 하는 식으로 대화[2]한다.

제대로 된 보호자라곤 타이모밖에 없었고 특별한 교육을 받지도 않은 것이 분명한데, 작중에서 묘사되는 모습을 보면 천재적인 지략의 소유자다. 쥐딤 사태에서 레콘들은 '교활한 계략'으로 스카리 빌파 필두의 제국군 명령 체계까지 파괴했다고 하는데, 그 계략을 펼친 사람이 바로 아실이다.[3] 당시 아실은 12살이었다.

또한 쥐딤 선언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데오늬 달비 여자대학을 비롯해 아라짓 제국의 쟁쟁한 석학들이 모여있는 쥐딤에서 각종 교수들과 정치 토론을 하면서도 절대 밀리지 않는 언변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 이 시기의 아실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16~18세.

레콘 중에서도 특히 강력한 지멘이 일행의 무력을 담당한다면, 이렇게 천재적인 아실은 두뇌 역할을 해낸다. 둘 중 한 명이라도 없었더라면 황제와 제국에 반항할 행동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으로, 극초반부 규격 외 길이의 환상계단으로 하늘누리에 침입해 수도를 발칵 뒤집히게 만든 것도 아실의 발상이다.

3. 작중 행적

과거 분리주의를 주창한 타이모의 양녀. 타이모를 따라 쥐딤에 모인 레콘들은 난동을 일으키고, 사건을 진압하기 위해 엘시 에더리가 출전했으며[4] 타이모는 그 과정에서 쟁룡해에 빠져 죽었다. 아실은 타이모를 죽게 한 치천제에게 복수하기를 결심, 마찬가지로 타이모의 복수를 하려는 지멘과 행동을 같이 하게 된다.

현재의 용모는 쥐딤 사태가 남긴 것으로, 그 전에는 꽤 예쁘장했다고 한다. 레콘들에게 나늬라고 불리기도 했다. 사실 힌치오의 말에 따르면 정말 절세미녀라서 나늬라 부른 건 아니고, 작고 귀여운 계집애가 레콘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타이모가 이러랬어요, 이러지 말랬어요'하고 땍땍거리는데, 손가락으로 톡 쳐도 죽을 것 같은 애를 뭐 때릴 수도 없고, 그냥 예쁘다 예쁘다하고 넘어가다보니 별명이 나늬가 됐다고 한다. 현재는 일단 "외눈"인데다가 코는 몇번이나 부러졌는지 모를 선을 가지고 있고, 귓바퀴는 귓구멍 안으로 숨고싶어 하는 형태일 지경. 안대로 가린 한 쪽 눈에는 의안 겸 특제 독병[5]을 끼워넣고 다닌다. 이 눈에 트라우마가 있는지, 제정신이 아닐 때에 안대를 건드리자 길길이 날뛰었다.

매년 정기적으로 지멘과 함께 황제의 세금 수송대를 습격해 세금을 탈취하는[6] 등 끊임없이 황제 살해와 레콘 독립국 건설을 위해 노력 중이다. 지멘이 10km가 넘는 거대한 환상계단을 상상해 하늘누리에 침입할 수 있었던 것도 아실 덕분이었다. 그리고 황제는 하늘누리 위에서 침입한 지멘의 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규리하 성을 신속히 공격하는 한편 지멘에게는 최강의 금군인 즈라더를 보내 그를 처단하게 하지만 즈라더는 지멘에게 패배한다. 죽어가던 즈라더는 지멘에게 납병을 부탁하고 지멘이 그를 수락하는데, 피투성이가 된 즈라더의 도끼는 물 없이는 도저히 깨끗이 닦을 수가 없었고, 지멘의 요청 아닌 요청으로 도끼를 물로 닦는 일은 아실이 하게 된다. 나약한 인간 소녀의 입장에서는 침대 크기나 다름없는 도끼를 닦으면서도 별다른 불평도 하지 않고, 동시에 지멘에게 즈라더의 시체 곁에 도끼가 없는 것을 제국군이 알게 되면 우리의 다음 행선지가 최후의 대장간이라는 것을 눈치 챌것이라며 지멘을 재촉한다.

피마새 시작 시점에선 지멘과 함께 제국의 공적??이 되어 제국 각지를 방랑하는 처지다. 따라서 초반 행적은 지멘과 일맥상통이다. 별별 고생을 다했는데 하나 남은 눈 파내서 안주거리 삼겠다는 미친놈과 함께 술 마신 적도 있다고. 머리가 굉장히 비상하다. 18세에 그 황제나 암살공, 규리하 부자 같은 인물에게서 요주의 대상이 된다는 건 보통 일은 아니다. 거친 인생 덕분인지 입도 상당히 거칠다.

지멘과 행적이 갈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나치던 발케네에서 레콘 부대의 추격을 받아 락토 빌파의 포로가 된 것. 그리고 락토는 아실을 스승이라고 부르면서 분리주의의 진실을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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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아실의 분리주의야.''

- 락토 빌파

사실 분리주의는 아실 자신이 만든 것이다. 진정한 진실은 하단의 분리주의 참조. 이 사실을 알게 된 아실은 펑펑 운다. 정말 펑펑. 락토 빌파가 기다리다가 책을 읽고 업무를 볼 수 있을 정도로.그리고 지금까지 6년을 헛살았다고 절망하지만, 아직 한참 젊다는 락토의 위로를 받는다.

제국군을 상대로 한 락토 빌파의 낙성 공격 이후 제국군의 보복성 발케네인 학살에 분노하며 사람을 '앞다리를 걷는 데 쓰지 않는 짐승'으로 비유한다. 그렇게 한참 치천제를 욕하던 아실은 "앞다리를 걷는 데 쓰지 않아." 라고 중얼거린 뒤 뭔가를 깨달은 듯 "지느러미를 헤엄치는 데 쓰지 않아." 라고 중얼거리는데 이 소설의 세계관에서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걸로 헤엄치지 않는 것은 하늘치가 유일하다.

이후 제이어 솔한이 아실을 찾아갔을 때 그녀는 방에 없었고 대신 어질러진 도깨비지만이 남아 있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글귀를 제이어가 들춰 보니 거기에는 '환상계단, 부드러운 돌, 혹은 단단한 바람.'이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다. 이 중 '부드러운 돌, 단단한 바람.'은 챕터의 제목과 같다.

락토에 의해 사실을 깨달았지만 황제에 대한 그녀의 증오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때 지멘에게 숙원을 포기하라고 편지를 남기는데, 마지막 부분이 지멘, 나는 으로 끝난다. 시간이 부족해서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다른 면으로는 지멘과 평소에 나누던 대화를 깨지 않기 위해서라고도 볼 수 있다.[7] 지멘, 나는 사실 남자

편지를 남긴 후 발케네 정벌전 막바지에 환상계단을 사용해 하늘누리에 올라 치천제와 일대일맞짱 대치를 하게 되고, 레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전략)싸움? 세상과 싸워? 레콘이 싸움이야! 레콘은 숙원의 전사다. 다른 사람의 욕망을 위해, 다른 사람의 증오를 위해 싸우는 것은 레콘이 아냐! 네가 만드려는 세상, 모든 것이 비슷비슷한 세상에서 레콘들이 다른 자들과 비슷해진다면, 황제를 위해 싸우고 공작을 위해 싸우는 자들과 마찬가지가 된다면 그것이 바로 비극이야! 저걸 보라고? 저걸 봐야 할 것은 바로 너야! 저것은 네가 만드려는 세상이니까!"

치천제와의 대결에서 결국 환상 계단으로 하늘누리를 폭주시켜 추락시키고, 자신은 튕겨져 나가 최후의 대장간 근처에 떨어진다. 이후 에 의해 구출된다. 지멘이 다시 그녀를 찾았을 때는 자폐아 비슷하게 마음을 닫고 그저 멍하니 누워서 천장만 바라보는 상태에 빠져 있었다. 결국 지멘은 정신억압을 할 수 있으므로 정신을 되돌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황제에게 그녀를 고쳐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지멘과 황제의 거래를 통해 아실은 돌아왔지만, 대신 증오를 잃어버린다.[8]

이전에는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나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고 비웃음을 날렸지만[9], 귀환 후의 아실은 욕설은 입에 담지도 않으며 아무도 비판하지 않는다. 심지어 치천제를 동정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계속해서 지독한 욕설을 낙서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멘은 이를 두고 아실이 여전히 증오를 품고 있으면서도 그걸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정신억압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이라 판단한다. 황제는 단지 버릇이 남아 그런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정말 그런지는 모를 일이다.

치천제는 아실이 겉으로는 증오의 불길을 피우고 있었으나, 속으론 이미 증오하는 삶에 지쳐가고 있었다고 말한다. [10] 마음속에선 증오를 버릴 수 있길 바랐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치천제는 아실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정신억압했다. 기실 아실은 치천제와 하늘누리를 빙해에 쳐박은 것으로 내심 복수를 달성했다고 한다. 아실이 멍하니 있던 것은 비록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자기 인생과 몸을 부숴가며 타이모의 복수를 완성한 다음 몰려온 허탈감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자신다움을 잃은 아실, 증오를 잃은 아실을 지멘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아실의 증오, 진정 온전한 아실을 되찾기 위해 지멘은 다시금 황제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자기자신을 잃은 레콘, 레콘다움을 잃은 레콘, 가짜 레콘을 극도로 혐오하며 두려워했던 아실이 저 가짜 레콘과 똑같은 신세가 되었다는 일은 그야말로 비극.[11]황제를 하늘로 띄워버리고 모든 일이 끝난 다음에도 아실이 증오를 돌려받았다는 언급은 없다. 본인이 원한 모습이었다고는 하지만 독자에 따라서 씁쓸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그 뒤의 행적은 불분명하나 이번엔 떨어지는 일 없이 지멘과 함께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4. 분리주의

상기했듯 분리주의의 주창자인 타이모의 양녀이자 사상의 후계자. 그녀의 목적은 타이모의 분리주의를 널리 알리고 장기적으로는 목표는 하나의 제국이란 미명 아래 사람들의 성정을 왜곡시켜 '가짜 레콘'을 만들어내고, 뜻대로 바뀌지 않는 발케네 인들을 멸절시키는 황제를 쓰러트린 후 처용 산맥 너머의 미개척지에 레콘들만의 국가를 세워 타이모의 분리주의를 실현하는 것. 쥐딤 선언문도 그 일환이다.

오직 자신을 위해서만 싸우며, 다른 이에게서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구하지 않고, 오직 자신만을 위한 숙원을 짊어지고 당당히 세상을 걷는 레콘의 성정을 경애한다. 때문에 다른 사람이 없으면 자기 스스로 뭐가 좋고 나쁜지 결정하지 못하는 가짜 레콘들을 극도로 끔찍해하며, 레콘들이 레콘다움을 잃어감을 두려워한다.

그녀가 레콘들을 이끌어 만들어낼 독립국은, 레콘들의 고유한 성정을 살리면서도 레콘이 다른 세 종족과 융합할 수 있게 돕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작중 표현을 따르자면 "전부 뒤섞어 뭐가 뭔지 모르게 된 잡탕 찌개" 같은 제국이 아닌 "제각각의 요리가 자신의 맛을 지키면서도 훌륭한 조화를 이루는 식탁"과 같은 나라가 되도록. 요컨대 융화라는 미명 하에 각 종족의 개성을 말살시키는 것이 아니라, 각 종족의 특색과 개성을 살리면서도 화합할 길을 모색하고 있다.

그리고 상기했듯 아실은 분리주의를 타이모가 만들었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 타이모는 분리주의의 기원 정도 되는 발상을 얘기했을 뿐, 분리주의라는 이념을 정립한 것은 바로 그녀였다. 발케네 공 락토 빌파에 따르면, 분리주의는 그녀가 타이모에게 바치는 가장 아름다운 추모비라고 한다. 모든 사람을, 심지어 자신마저도 타이모가 분리주의를 만들었다고 착각하게 만든 것.

자세한 것은 분리주의(피를 마시는 새) 항목 참조.

5. 기타

  • 준람의 말에 따르면, 지멘의 실질적인 신부다. 아실이 의식불명 상태에 있을 때 준람은 "지멘도 자신의 둘째 부인을 잃었다"라고 말하며, 그렇기에 복수를 포기한다. 사실 이영도의 팬이라면 두 사람이 대는 가명을 보고 두 사람의 관계를 짐작했을 것이다.
  • 피마새의 나늬 후보중 하나이기도 하는데 눈마새의 데오늬 달비가 달리기로 사람들을 이끌었다면 아실은 증오[12]로 사람들을 이끌었다고 추정된다. 일단 의미부여는 제하더라도 하늘누리를 빙해로 이끌었으며, 황제와 맞서는 수 년 내내 지멘을 이끌었고, 지멘 외의 무수한 사람들이 황제와 적대하도록 이끌었다. 또한 그녀의 옛 별명이 나늬 라는 건 특기할만한 점이다. 전작의 유료도로당주 이름이 보늬였으며, 헤어릿 에렉스가 쓴 가명도 보늬였다. 확실히 신에 의해 나늬였다고 확인된 데오늬를 빼면 나늬라고 불린 경우는 사모 페이[13]와 비형의 딱정벌레뿐이다. 다만 명확한 장담이라기엔 애매하나, 아실이 명백히 이끈 사람들은 인간과 레콘뿐이다. 그리고 대호왕 사모 페이는 4개 종족을 망라해서 사람들을 인도했지만 어디에도 없는 신의 선물도 아니요 나늬 또한 아니다. 아실이 나늬인지 아닌지는 보장없는 독자의 견해뿐이고 그런 논의 이전에 전작관 달리 아실의 등장작에선 나늬는 부외적인 요소로 머무르지 사건과 서술의 중심에 선 적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피를 마시는 새에서 별철무기의 양산사례가 통합체제로 야기된 종족변질의 상징적 사례로 꼽히는 일면을 제외하곤 네 신의 선물이 전혀 주제의식과 겹치는 경위가 일절없다.


[1] 작품 시작 시점에선 이미 철의 대화가 걸린 채 오랜 시간이 흐른 뒤다. 잠깐씩 언급되는 과거에 따르면 쥐딤 사건 직후 지멘을 자신에게 묶기 위해 일부러 그를 도발하고 결국 지멘이 홧김에 철의 대화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그 지멘이 인간을 상대로, 그것도 한 주먹거리도 안 되는 소녀를 상대로 철의 대화를 건 것을 보면 아실의 언변을 짐작할 만 하다.[2] "내가 아는 어떤 소녀는…" 라는 등. 이 장면은 꼭 드래곤 라자 등장 초기의 운차이 발탄네리아를 떠올리게 한다.[3] 레콘은 개인주의자고, 군대라는 것도 잘 이해하지 못해 전략을 세울 수가 없다. 아실이 직접 "저는 스카리 빌파만을 겨냥하고 있었지, 엘시 에더리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했으니까요."라고 말한 것을 보면 참모가 아실이었던 건 확실하다.[4] 치천제는 분리주의의 주창에는 신경쓰지 않았지만, 레콘들이 수준 이상으로 모이게 되자 "바람이 부는 것은 상관없지만 불씨는 꺼트려야 한다"며 엘시를 보낸 것이다.[5] 세계관 내 신체조건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레콘이 며칠간 몸을 꿈쩍도 하지 못하는 독약이다. 작중 이용법을 보면 소녀라는걸 이용해 음식물을 요청하고, 일정부분 섭취 후 독약을 쳐 돌려주는것으로 보인다.[6] 이 때문인지 아실과 지멘이 돈이 모자라다는 묘사는 없고 오히려 상당히 돈이 많게 묘사된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도 제국 전역에 수배당하는 입장이니 돈이라도 많아야 그나마 숙식 문제를 해결하기 쉬울 것이다.[7] 아실은 지멘에게 직접적으로 감정을 내비치는 말은 잘 하지 않는다. 거의 정보 전달 수준. 이건 황제의 정신억압에 대한 공포로 일종의 반발심리라 해석할 수도 있다.[8] 아실의 이름부터가 '자신(我)을 잃어버리는(失)' 상황을 의미하는 게 아닌가 싶다.[9] 이런 모습은 신 아라짓 왕국의 사도였던 라수 규리하와 일치한다. 치천제가 아실을 엘시의 삼고 중 하나로 삼으려 했던것은 이런 모습 덕분이기도 했을것이다.[10] 지멘은 레콘 특유의 숙원으로 버텼을지는 몰라도 가끔씩 보여주는 모습을 본다면 강한척 하는것이 보인다.[11] 그러나 "무엇이 자신다움인가"에 대한 부분은 재고해볼 만하다. 치천제의 정신억압이 그 말대로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하게끔 하는 것이라면 증오를 가진 아실의 모습은 아실 스스로가 정의하고 있는 자신이 아니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정에 위배되는 레콘의 사례에 비해 아실의 증오는 후천적으로 형성된 것이기에 동일시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12] "너는 물구덩이를 증오하고 붙잡힌 자신의 상황을 증오하고 무기력한 나를 증오했다. 그 증오로 너는 나를 이끌고 거기를 벗어났다."[13] 유료도로당의 케이 보좌관에 의해 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