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4 14:43:16

니어엘 헨로

피를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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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

1. 개요

소설피를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2. 특징

엘시 에더리의 약혼녀였던 부냐 헨로의 언니. 동시에 제국군 수교위로서 9014 독립중대장을 맡고 있는 제국군의 영웅.
"제국군은 언제나 승리합니다."
"상대가 술일 경우만 빼고 말이지."
"제국군의 군사 기밀을 알고 있는 당신은 누굽니까?"

- 레콘 뭄토와의 대화 중

애기살의 달인이며, 자신의 애기살 다루는 기술을 부하들에게 철저하게 훈련시켰다. 덕분에 그녀를 대장으로 둔 9014 독립중대는 애기살을 종특으로 가지고 있다.[1] 덤으로 엄청난 애주가이기도 하다. 작중에서 이에 대한 개그를 많이 다루어 니어엘 헨로하면 숙취에 괴로워하는 모습부터 떠올릴 정도. 숙취 때문에 씹어먹던 를 들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가슴을 치는 제스처를 취했다가 위기에 빠지기도 한다.

그 외에 굵직한 실수로는 전날 과음한 후 대장군 엘시를 "에더리 교위님" 이라고 불러 그로 하여금 "그럼 내가 하급자군" 정도의 말을 하게 한 것 정도.[2] 참고로 두 번이나 같은 실수를 했다. 그 후에 또 그런 실수가 있자 엘시가 "이레랑 사귀어보는 건 어떤가?"라고 했다.[3] 본인에게는 꽤나 민망한 실수인지, 그때마다 애꿎은 술을 저주하거나 탁자에 머리를 부딪히고 싶은 충동을 느끼거나 한다.

본작에서의 이영도식 개그는 거의 이 사람과 그의 부하들이 책임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웃기는 이벤트가 많기도 한 인물.

특이한 말버릇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적을 잡으려 할 때는 "그가 나를 붙잡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자신이 적을 죽이려할 때는 "나를 그들이 죽일 것이다"라고 말하는 방식. 이 말버릇은 자다 깬 엘시가 니어엘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에서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는데, 이때 엘시는 자기 자신을 '물 위에 뜬 기름'이라 정의하며, 어떤 것도 결합될 수 없기에 항상 거꾸로라는 자신을 질책한다. 그러자 니어엘이 자신도 똑같다며, 뭐라 말을 해 가며 엘시를 위로하는데, 작중에선 드러나진 않았지만 이 말로 보아 아마 니어엘 자신도 엘시처럼 항상 거꾸로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던 듯 하다. 그런 자신을 표현하듯 무의식적으로 말뜻을 거꾸로 변질시키는 화법이 생긴 것.

이 특성은 1권에서 뭄토가 니어엘에게 지멘을 증오하는 이유를 묻는 장면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니어엘은 그 대답으로 그럴 듯한 이유[4]를 댔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그녀의 혐오에는 지나친 면이 있다고 뭄토는 생각했다. 이걸 위의 가설을 토대로 추측해 보자면 니어엘은 이유가 있어서 지멘을 증오한 것이 아니라 증오하기에 이유를 만든 것이 된다. 약혼했으니까 사랑하는 엘시와 완전 판박이.[5]

바둑 실력도 상당한 편이라 엘시 에더리와 호선(맞바둑)으로 둘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엘시 에더리 항목에 설명되어 있듯이 엘시의 모델이 이창호이세돌임을 감안한다면 거의 제국 최고급의 실력. 그녀의 기재는 아버지 도르 헨로 자작에게서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

3. 작중 행적

평소엔 에 반쯤 취해 있어 지휘능력을 의심케 하는 모습이었으나 '황제 사냥꾼' 지멘을 적절한 소화차 배치와 전략으로 스스로 옭아매게끔 만들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6] 작중에서는 그녀의 뛰어난 바둑 실력이 그런 일을 가능하게 했다는 식으로 설명된다.[7]

지멘을 몰아붙일 때 레콘을 상대로 물통을 휘두르며 물이 튈까봐 겁나지? 등의 도발을 하는 등 대단한 배짱과 비범한 공갈의 소유자. 이 능력은 후일 규리하로 진군하는 스카리의 발케네군의 발목을 붙잡을 때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발케네군이 하도 헨로 중대의 교란 전술에 속도가 저하되자 스카리 빌파는 니어엘 헨로의 목에 현상금을 거는 찌라시를 뿌렸는데 얼마 안 있어 발케네군 진영엔 스카리의 불알에 현상금을 거는 찌라시가 돌기 시작했다(...).[8]

제국과 발케네와의 전쟁 상황에서는 주둔지를 떠나 몸소 헨로 중대를 이끌고 발케네 침공전에서 활약해 중대를 제국군의 전설로 만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고참급 부위들을 엄청난 군기로 휘어잡고 중대 전체를 완벽하게 통솔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 능력이 어느 정도로 사기급이냐면 부위 이하 중대원들은 행군을 주 업무로 여기고 싸우라는 데서는 뇌를 비우고 싸우면 쉽고 당연하게 이기는[9]을 거듭한 나머지 걷는 것이 지루하다고 느꼈을 뿐 본인들이 어느 정도의 전과를 세우는지도 감을 잡지 못하고, 본대에 합류할 때쯤엔 여태까지 날로 먹어온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지레 반성할 정도였다. 하지만 헨로 중대가 전략적으로 수행한 역할은 9만의 제국군이 발케네의 심장부에서 대규모 회전을 벌일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총집결할 수 있도록 하는 중대무비한 것이었다.[10][11] 헨로 중대의 부위들에게는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어마어마하게 흉맹한 별명과 전설들이 다발로 붙어 있었으며[12] 시허릭 마지오 상장군은 고금에 비슷한 예를 찾기 힘든 군인 정신의 귀감으로 뭉친 제국군의 전설이라고 헨로 중대를 치하하기까지 했다.[13]

그 능력이 너무나 출중한 나머지 일개 독립중대를 이끌 재목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엘시가 제국군을 흑사자군으로 규합할 당시 가시나무 군단을 통솔하는 군단장직을 제의받았지만 본인이 고사했다. 자신이 군단을 맡으면 그 군단은 여전히 군단이지만, 자신이 지휘하는 한 헨로 중대는 군단급 중대가 되기 때문에 더 이익이라고.[14]

부냐 헨로가 적에게 간자의 서신을 전달하려 했다는 죄목으로 백화각에 갇혀 시체닦이를 하고, 가장인 도르 헨로가 부냐 사건의 충격으로 골골거릴 때 니어엘은 지멘을 잡으려 했다. 본인 말로는 그가 수배범이고 악인이라 잡으려 한다지만 실은 부냐를 구해내기 위해 공을 세우려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부냐가 스카리 빌파와 함께 탈옥하여 발케네로 가는 바람에 발케네 전쟁이 발발하고 마는데, 니어엘은 죄인의 가문에 쏟아질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적개심을 말도 안되는 전과를 올려 모두 입닥치게 만들면서 힘겹게 집안을 이끌었다.[15]

그러나 그녀의 어머니인 모디사 헨로는 그런 니어엘의 분투에도 '집안 말아먹을 년'이라고 욕했다. 모디사는 더 높은 신분이 아닌 고작 자작 남편과 결혼한 자신에 자괴감을 품고 있던 터라 니어엘과 부냐도 곱게 키워 높은 벼슬아치에게 시집보내고 싶어했는데, 그녀가 활에 재능이 있다는 게 알려졌으며 군인의 길을 걷기로 한 후 거의 남남이 되다시피 했다.[16] 니어엘은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고, 그 중 하나가 부냐를 엘시에게 소개시켜 준 것. 부냐와 엘시가 약혼을 하게 되자 모디사와 니어엘의 관계는 거의 회복되기 직전까지 갔었지만... 이후의 결과는 모두가 아는 대로.

치천제의 귀환 후에는 병력 재배치 과정에서 나나본으로 돌아간다. 귀환하는 와중에 제국군을 보고 당황한 영주들 때문에 다양한 곤란을 겪는다. 대표적인 예시는 본래의 하스테 남작의 딸과 사위과 남작을 죽이고 가짜 남작 행세를 하고 있던 것으로, 그들은 들키기 전에 니어엘을 선수쳐 불질러 죽이려다가 실패하고 처형당했다. 그리고 나나본 지척에서 다리 복구를 하던 중에 이라세오날의 사자를 만나기도 한다.

그 여정 끝에 나나본에 돌아와 본래의 직무를 수행하던 중, 규리하에서 벌어진 제국군과 규리하의 전투 중에 말리를 집어삼킨 괴물로 변한 치천제를 보고 도망친 히도큰이 자진출두해 온다. 히도큰에게서 치천제가 초현실적 존재가 되었다는 정보를 듣고는 이라세오날의 사자의 이라세오날 숭배와 결부시켜 생각해 보며 거부감을 느낀다. 그때 바로 그 말리를 집어삼킨 치천제가 상공을 지나치자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별안간 히도큰에게 빨리 민들레 여단을 재결집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민들레 여단의 포악한 성정 때문에 사고가 벌어지기 전에 수습해야 한다는 합리적인 설명을 덧붙였지만, 이 과정에서 독립 중대의 소대장의 권한을 벗어난 명령을 내리고 있으나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단 언급이 나온다. 이 장면이 니어엘의 직접적인 마지막 출연이다.

제이어가 본 미래에서 '헨로'라는 성씨의 왕이 나오는데, 니어엘 본인 혹은 후손으로 여겨진다. 일단 '숙취'를 언급하므로 니어엘 본인이란 해석이 좀더 그럴싸하며, 주위에 있는 레콘 부하들은 마지막 장면에서 니어엘이 회수한 민들레 여단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제이어는 사라티본 부대를 이끄는 부냐 헨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부냐의 성격과 입장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낮다.

최후반에 니어엘은 치천제가 신적 존재가 되는 것을 보고는 무언가를 깨달으며 변화를 보였고, 민들레 여단의 재결집 준비 과정에서 월권 행위를 저지르고 있단 언급이 있다. 더 이상 충직한 군인으로 머무르지 않고 그 이상의 존재가 되려 한다는 암시로 볼 수 있다. 게다가 9014 독립 중대는 '헨로 중대'라 불릴 정도로 완전히 니어엘에게 복종하는 사실상 사병이 되었고, 독립 중대 규모로 군단급 전력을 자랑하는 전력이며, 니어엘 본인은 여러 활약으로 제국군의 전설적인 영웅으로 불리고 있으므로, 제국이 분열된 혼란기에 니어엘이 왕국 세운다고 하면 주위에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다. 혹은 니어엘과 친한 엘시가 황제가 되고 나서 니어엘을 왕으로 봉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히도큰만 잘 포섭하면 민들레 여단을 손에 넣을 수 있고,[17] 그럼 현재 남은 유일한 레콘 여단이 니어엘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되니 대륙 전체에서 군사력으로 손꼽히는 강대국까지 만들 수 있다.


[1] 애기살은 분명 강력한 무기지만 사용 난이도가 너무 높은데다가, 사격 중 실수라도 했다간 옆으로 날아간 애기살이 아군을 죽일 수도 있을 정도로 위험하기 때문에 군대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작중 애기살을 운용하는 부대는 니어엘 헨로의 9014 독립중대가 유일하다.[2] 이것은 엘시가 대장군이 되기 이전부터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3] 엘시의 몸종 이레 달비는 '주인님'이 아니라 '가주님'으로 종종 부르므로.[4] 지멘이 숙원을 이루면 수많은 제국 신민들이 혼란속에서 고통받을텐데 정작 지멘은 그 사실에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은 모습에 혐오감을 느꼈다는 것.[5] 사실 니어엘의 모든 행동과 목적은 서로 아이러니한 관계에 있다. 집안을 위해 가족에게 미움을 받고, 부하들 개죽음 시키지 않기 위해 가장 위험한 임무를 자청했으며, 제국을 위해 황제를 죽이려 했다.[6] 물을 끔찍히도 무서워하는 게 레콘의 특성인데 사방에서 자신을 조여오는 니어엘 헨로에게 항복하지 않기 위해 지멘은 물 위에 떠 있는 나룻배에 '탔다'. 이 부분에서 얼마나 지멘이 절박한 심정이었는지 알 수 있다. 혹은 지멘은 레콘을 뛰어넘는 무언가로 변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보통의 레콘은 아무리 미칠 듯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절대 물에 닿을 지 모를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 때문. 지멘을 한계까지 몰아붙이던 니어엘이 그것을 포기하는 이유도 무언가 다른 것으로 변하는 지멘을 방해하고 싶지 않던 심리가 있었기 때문이다.[7] 공교롭게도 작중 바둑실력이 뛰어난 니어엘과 엘시 두 사람은 각각 9014 독립중대와 호두나무 군단을 상대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상태로 몰아 각각 승리를 따냈다. 니어엘은 자신의 부대, 엘시는 합류에 거부하던 상대의 부대라는 점이 다를 뿐.[8] 스카리가 니어엘의 수급에 건 현상금은 금편 일천 닢. 그리고 니어엘이 스카리의 불알에 건 현상금은 한쪽오천 닢이다. 따라서 스카리는 일만금의 불알을 가진 사나이가 됐다. 이에 대해 스카리가 기뻐했는지는 불명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아내의 언니에게 현상금을 거니까 여동생의 남편의 불알에 현상금을 건 콩가루집안이 되었다. 전형적인 빵도식 유우머 평범한 행동>특이한 대응>말장난, 완벽하다[9] 니어엘의 뛰어난 능력에 따라 중대는 적재적소에서 오합지졸, 혹은 오합지졸의 상태가 되버린 상대를 계속 치게 되는데, 이렇듯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는 전투를 하며 빠르게 마치고 중대를 전투보다 걷는 시간이 많게 유도했던 부분에서 전쟁의 진선미는 힘, 승리, 빠른 종전이라는 철학을 손수 보여준다.[10] 전에 레드마 브릭의 군대를 박살냈을 때를 생각해보면, 니어엘이 도대체 어떻게 중대를 운용해야 이런 결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추측이 가능하다. 당시 니어엘은 매복했다가 애기살의 집중 사격으로 레드마 브릭을 부상입히고, 레드마가 부상으로 퇴각하자 중대를 남은 병력에게 돌격시켜서 마무리 타격을 입혔었다. 즉, 니어엘의 전술은 "매복해서 애기살로 기습", "지휘부를 타격해서 적의 지휘 체계를 붕괴", "지휘관을 잃은 적을 분쇄"로서 중대가 첫번째 경우처럼 일방적으로 적을 공격할 수 있거나, 세번째 경우처럼 오합지졸이 된 적을 처리, 그리고 더 나아가 위의 과정을 유기적으로 지휘하는 것이다.[11] 또한 애기살의 특성상 적이 어디서 얼마나 공격해오는지 알 수가 없고, 헨로 중대가 적을 철저하게 박살내다보니, 헨로 중대에게 당한 상대측에서는 적을 과대평가하고 지나치게 신중해지게 된다. 따라서 레드마 브릭이 그랬던 것처럼, 전략적으로 소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고 제국군은 이 덕에 발케네 깊숙이 9만 명을 결집시킬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12] 조용하고 점잖은 성격인 부위가 '미친 개'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되어 식겁하거나, 단순히 음식이 맘에 안 들 때 취사병을 구워오라고 개드립을 치던 부위가 '식인 부위'라는 별명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을 뛰어넘는 까는 릿폴이란 별명도 생겼다. 자세한 건 가리아 릿폴참고.[13] 정작 헨로 중대의 중대원들은 애초에 자신들이 뭘 했는지도 모르기에, 시허릭이 하는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작중왈 시허릭의 말은 중대원들을 대혼란 속에 몰고 갔다고.[14] 이 말은 허세라고 보기 어려운데, 애초에 대장군인 엘시와 전임 가시나무 군단장 시허릭 두 사람 모두 헨로 중대가 군단급의 활약을 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니어엘에게 군단장으로 승급할지 헨로 중대를 계속 이끌지를 물었다.[15] 니어엘은 스스로를 축머리라고 표현했다. 즉, 제국 재건 이후 신황제가 발케네를 벌할 때 자신의 공적으로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제국군의 중역을 맡아야 한다고. 그러나 역으로 제국군이 무너진다고 가족들에게 의탁할 생각은 없고, 자기 목숨을 먼저 던질 생각이다. 엘시에 대한 의리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가족들 행동거지를 보면 가고 싶지도 않을 가능성이 크다.[16] 그러나 그 전부터 딸에게 꽤 모질게 굴었다는 묘사가 작중에 등장한다. 니어엘의 회상에 의하면 딸에게 허구헌날 비아냥과 독설을 퍼부었으며 어린 딸이 생일에라도 욕먹지 않으려고 꿋꿋이 애를 쓰자 생일 선물을 바라고 저런다는 식으로 비꼬아서 울게 만들었던 적도 있다고 한다. 모디사는 딸을 온실 안 화초처럼 키워 좋은 곳에 시집보내는 것이 지상 최대의 과제인 어머니상인데 장녀인 니어엘은 군에 입대할 정도로 활달한 성품의 소유자이니... 다만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볼 구석이 있는데, 저 묘사가 나올 때 자신은 세상에 있어선 안될 존재로까지 여겼다는 구절도 있다. 즉, 지금의 활달한 성격은 일종의 보상심리 내지는 가면이고, 보다 어렸을 시절의 니어엘은 극도로 위축되고 자기부정까지 하는 어두운 성격이었을 수도 있는 것. 이 경우 모디사는 비호감 정도가 아니라 인간 쓰레기급 막장부모가 된다.[17] 히도큰은 요새에 처박혀있기 싫어서 상관 살해까지 저지를 정도로 야심 있는 인물이다. 니어엘이 같이 나라 하나 세우는 큰 일을 해 보자고 권유하면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미 수용 시설까지 나나본에 지어진 이상, 민들레 여단도 끔찍한 절망도 앞의 요새로 돌아가느니 나나본에 체류하고 싶어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