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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불가리아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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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불가리아
1. 개요2. 역사적 관계
2.1. 중세2.2. 근세2.3. 근대2.4. 20세기2.5. 21세기
3. 대사관4. 문화 교류5. 관련 문서

1. 개요

세르비아불가리아의 관계. 세르비아와 불가리아는 같은 발칸반도 국가이자 민족, 종교적으로 남슬라브계, 정교권이지만 역사적으로는 갈등들이 있는 편이다.

2. 역사적 관계

2.1. 중세

슬라브족의 이동 과정에서 상당수의 슬라브족들이 발칸반도에 정착했다. 중세 초 볼가 강 일대에서 이주해온 튀르크계 불가르족들이 오늘날 불가리아 일대의 슬라브족들을 건국하고 불가리아 제1제국을 건국하면서 세르비아인들을 비롯한 여러 남슬라브족들을 지배하였다. 그러나 불가리아 제1제국이 동로마 제국의 공격으로 멸망하고 이후 발흥한 불가리아 제2제국이 역시 13세기 이후 몰락한 것을 계기로 중세 세르비아 왕국이 팽창하기 시작한다. 13세기 말 세르비아를 방문한 동로마 제국 사절은 세르비아의 궁전이 상당히 화려하고 많은 부분에서 그리스 문화를 모방하고 있다는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세르비아 제국 시대에는 불가리아 상당 지역이 세르비아의 지배를 받기도 했다.

2.2. 근세

14세기 말 이후 오스만 제국이 동남부 유럽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두 나라 모두 오스만에게 정복되어 4, 500년 가량 지배를 받게 된다. 오스만 제국 지배 시대 세르비아와 불가리아는 같은 정교회 문화권이었기 때문에 밀레트 제도 하에서 룸 밀레트로 묶였다. 당시 세르비아인들이나 불가리아인들은 대부분 산간 지역에 자급자족 생활을 영위하는 농민이었고, 이런 농민들은 이웃들과 자기 마을 주민이 서로 언어가 다르다는 점 정도만 인식하되 다른 민족이라는 인식까지는 가지지 못하였다.

2.3. 근대

정교회 신도였던 세르비아인들이나 불가리아인들은 오스만 제국의 오랜 기간 지배를 받으며 이슬람 문화를 상당 부분 흡수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오스만 제국 지배 하에서 완전히 이슬람화한 세르보크로아트인들은 보슈냐크인이 되었고 불가리아인들은 포마크인이 되었다.

19세기 범슬라브주의의 영향으로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에는 세르비아-불가리아 전쟁, 발칸 전쟁등에서 서로 발칸 영토들을 가지고 전쟁을 벌이기까지 하였으니 역사적으로 서로 좋은 감정이 있을 리도 만무하다.

새로 독립한 불가리아와 세르비아 정권들은 자국 문화에서 이슬람-튀르크 문화를 최대한 제거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물론 당연히 이 과정에서 무슬림만 기독교인으로 개종된 것이 아니라 발칸 전쟁 전후로 세르비아 영내의 정교회 불가리아인들은 학교에서 세르비아어를 배우며 세르비아인이 되었고, 불가리아 영내의 정교회 세르비아인들 역시 학교에서 불가리아어를 배우고 불가리아화되었다. 예외가 있다면 바나트 지역의 일부 가톨릭을 믿는 바나트 불가리아인들이 소수자가 된 경우를 들 수 있다.

2.4. 20세기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의 헝가리가 유고슬라비아를 침공한 이후 불가리아도 유고슬라비아로부터 영토를 뺏은 적이 있다.

이후에는 소련 점령의 영향으로 둘 다 공산주의 체제의 국가가 되었는데 세르비아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맹주이자 공산권 국가인 유고슬라비아의 일원이긴 했으나 공산권의 맹주인 소련과는 거리를 두며 제3세계의 지도국으로서 큰 소리를 내는가 하면 불가리아는 냉전이 몰락할 때까지 소련의 위성국이자 친소련 국가로 남아 서로 상반된 길을 걸었다.

결국 두 나라의 운명을 가르기까지 한 사건이 냉전 몰락 이후에 벌어지게 되는데 불가리아는 1989년 동유럽 혁명에서 평화적으로 공산 독재 정권을 쓰러트리고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체제를 전환하였고 정치적인 안정에도 성공하여 2007년 유럽연합(EU)에도 가입한 데 반해 세르비아는 1990년대 초 구 유고 연방이 와해, 분열되면서 유고 연방에서 분리독립, 이탈을 시도하려는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슬로베니아 등 구 유고 연방 국가들과 벌인 전쟁과 학살로 인해[1]과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유럽연합에도 가입하지 못하고 있는 등[2] 20세기 말 탈냉전 과정에서 두 나라가 겪은 역사적인 행보에 있어서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유고슬라비아 연방 붕괴 이후 독립한 국가 중 하나인 북마케도니아마케도니아인들은 불가리아인들과 매우 밀접한 관계로 세르비아인들이나 불가리아 민족주의자, 그리스인 등등에게 티토가 인위적으로 만든 나라라는 뜻의 "티토스탄"이라고 비난받곤 한다.

2.5. 21세기

여러 갈등이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경 지역에서 무역, 왕래등이 이뤄지는 등 최소한 세르비아와 구 유고 연방 국가들과의 관계 만큼 절대적으로 원수지간은 아니다. 세르비아는 불가리아와 대놓고 적대하게 될 경우 바다와 접해있지 않는 내륙국인 세르비아의 입장에서 흑해를 맞댄 불가리아의 바르나와 부르가스 항을 통해서 바다로 나갈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앙숙이어도 가급적 불가리아와의 관계를 악화시키려 하지 않고 있다.

2008년에 불가리아가 코소보를 독립국가로 인정을 하면서 두 나라 사이에 일시적으로 긴장된 관계가 있었다. #

양국은 러시아와의 관계가 가깝기 때문에 친러국가에 속해 있다.

3. 대사관

세르비아는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 불가리아는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각각 상주 대사관을 두고 있다.

4. 문화 교류

하지만 역사적/지리적으로 애증관계에 있는 것과 별개로 양국은 서로 비슷한 공통점도 있다. 한때 과거 중세 시기 발칸반도에서 제국을 건설하며 남동부 유럽 지역의 동방 정교회 중심지로서 전성기를 누린 적이 있었고, 민족/언어적으로 남슬라브족 계열이고, 국기 모두 가로 삼색기를 쓴다는 점,[3], 지리학적으로 산악 지대가 많다는 점 등이 있으며[4] 종교적으로도 동방정교권 국가들임에도 발칸반도의 남슬라브족와 동방 정교회의 적자를 놓고 양국 모두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외에도 언어, 문화, 종교에선 가까운 편이다보니 양국은 교류도 많이 있다. 양국은 공통적으로 정교회를 믿고 있다. 또한, 키릴 문자를 사용하고 있다.[5]

5. 관련 문서



[1] 하지만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조차도 전쟁 당시 학살 등 전쟁범죄들을 자행한 바가 있다. 자세한 건 유고슬라비아 전쟁 항목 참조.[2] 물론 세르비아도 EU에 가입하려고 2009년 EU에 가입 신청서를 내고 가입 후보국 지위를 받는 등 갖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2007년에 EU에 가입한 불가리아에 비하면 아직도 갈 길이 먼 상황이다.[3] 단, 세르비아의 국기는 적청백이며, 불가리아는 백녹적으로 두 나라 다 삼색기를 사용하긴 해도 양국 모두 국기의 색이 다르다.[4] 단 세르비아 북부의 보이보디나 자치주와 루마니아와 국경을 접한 루세, 브라차, 비딘, 플레벤, 몬타나 등 불가리아 북부의 다뉴브강 유역 지역는 평원 저지대이다.[5] 그러나, 세르비아는 키릴자와 로마자를 혼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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