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6 21:58:00

사가라(쿠베라)/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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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부
1.1. 챕터 6. 돌아가고 싶은 날1.2. 챕터 8. 흔들리는 왕1.3. 챕터 10. 불꽃이 내리는 밤1.4. 챕터 11. 이름의 힘
2. 2부
2.1. 챕터 18. 검의 시험2.2. 챕터 19. 균열2.3. 챕터 20. 원한2.4. 챕터 22. 내 앞에 서는 사람2.5. 챕터 24. 금기2.6. 챕터 26. 주변인2.7. 챕터 27. 최후의 보루2.8. 챕터 30. 낙화2.9. 챕터 31. 너와 나의 정의2.10. 챕터 32. 패자2.11. 챕터 34. 남겨진 것들
3. 3부
3.1. 챕터 40. 비틀어진 새3.2. 챕터 41. 너의 7년3.3. 챕터 42. 기로3.4. 챕터 44. 복수의 의미3.5. 챕터 46. 혼3.6. 챕터 47. 닿지 못한 말3.7. 챕터 48. 별리3.8. 챕터 49. 황금의 기사II3.9. 챕터 51. 이면3.10. 뱀의 왕3.11. 외전10~18
3.11.1. 외전18 내 망상 속에서.

1. 1부

1.1. 챕터 6. 돌아가고 싶은 날

1부 39화에서 신 쿠베라간다르바가 들어가라고 열어놓은 인간계에서 수라도로 통하는 문에서 휘하 라크샤사 중 2명인 리아가라, 핀가라와 다른 아난타족 수라들과 등장한다.

1.2. 챕터 8. 흔들리는 왕

이후 간다르바가 없는 틈을 타 마루나에게 아테라를 칠 것을 제안했다. 원래 아그니가 간다르바에게 "자신을 소환했던 아테라의 신관 브릴리스 루인이 무사하다면 인간계의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아 아테라를 지켜냈는데, 신관만 무사하다면 아테라 박살내도 된다며 조건을 교묘하게 피하는 방법을 제시했지만 단번에 거절당했다. 마루나 왈, "그러게 평소에 이미지 관리 좀 잘하시지 그랬습니까? 당신이 도와주겠다는 말은 못 믿겠습니다." 그러나 결국 1부 53화에서 간다르바의 심각한 상태를 이용해서 마루나를 설득하는 데 마침내 성공하였고 이후 같이 아테라를 치러 갔다.

신 쿠베라가 열어준 수라도에서 인간계로 통하는 문으로 신 쿠베라와의 어떤 공동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인간계로 들어온 이후로부터 수라도에서 같에 데려온 우파니급 수라들(그것도 인간화가 가능한 3~5단계급의 우파니)과 그들의 지휘관 격이자 자신의 최측근 라크샤사들, 특히 리아가라핀가라, 그리고 아난타족과 동맹인 아수라족이 지원군으로 보내준 후라를 옆에 끼고 같이 다닌다. 전투시에는 라크샤사급 수라인 클로체클로페도 같이 다닌다. 나스티카급 수라들이 수라화를 하지 못하는 인간계에서 이 정도 전력이면 사가라의 세력은 실로 엄청나다 할 수 있겠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과거 아난타의 최측근 중 한 명인데, 사가라는 그를 짝사랑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난타가 눈치가 없었던데다 연애 자체에 관심이 없는 탓에 결국 사가라의 마음을 끝까지 눈치채지 못했고, 아난타 본인은 아예 사가라가 바스키마나스빈하고 사귈게 되었을 때도 진심으로 순수하게 축하까지 해줬다. 마나스빈이 "넌 항상 높은 자리를 원했지."라고 말한 걸 보면 확실히 예전부터 왕의 자리에 욕심이 있었던 모양인데, 태어날 때부터 왕이 되기에는 힘이 너무 약했다. 그래도 살아온 시간에 걸맞게 성별에 따라 순위가 오락가락하긴 했지만 종족 내 2인자 역할을 했던 바스키와 3인자 노릇을 했던 마나스빈과 더불어 강한 나스티카들과 연애를 했다. 그 특유의 권력욕 때문이기도 했지만 원래 강한 남자가 취향이라고. 이렇다 보니 특별한 몇몇 자식을 제외하고는 이름도 자신의 자식이었다는 사실도 잘 기억하지 못한다 한다. 그런데 the finite에 따르면 사실 수라내리사랑이 없다시피 하다니, 심지어 아들은 인간형일 때 외모나이 10대 중반인 3단계가 되기 전에 죽어버리면 아예 있었던 것으로 치지도 않는다고 하니 이쪽이 정상이다. 오히려 아무리 이라지만 간다르바가 특이한 쪽이라 신들이용하기까지 했다.

왕의 자리에 집착도 굉장했고 위에 언급했듯 나름대로 좋은 왕이 되려고 애써왔던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봤자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인 힘이 부족하고 대부분 자신의 자식들인 종족 내의 몇몇 라크샤사급 수라들과 계급상 감히 나스티카&라크샤사급 수라들에게 대들 엄두도 내지 못하는 우파니급 수라들과 마라급 수라들, 그리고 뒤에서 조용히 보호막 역할을 해주는 바스키 이외에는 실질적으로 사가라를 왕으로 인정해주는 이들이 아무도 없다. 그런 탓에 자신의 최측근 역할을 하고 있는 라크샤사급 수라들에게 시켜 얻어온 아테라의 시민들 사이에서는 거의 여왕과 다름없는 존재로 모셔지고 있는 아테라의 신관에 대한 정보를 듣고 "타고난 여왕이라... 그것 참 거슬리네."라고 말하는 등, 자신과는 달리 타고난 여왕으로서의 자질이 있고 여러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브릴리스를 시기, 질투했다.

하지만 사가라의 입장을 보면 이해 못할 일도 아니다. 아직 사가라가 왕이 된 정확한 이유는 모르는 데다 완벽 그 자체인 여왕 브릴리스를 질투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녀가 왕이 된 것에 대해 신 쿠베라가 '목숨을 걸고 한 일은 아니지 않냐'고 하자 "누군가에겐 생존이 걸린 문제지만, 내게는 생존보다도 더 중요한 문제다"라고 할 정도다. 그러나 그 시기심과 질투심이 도를 넘어 결국 임무를 실패했으니 자업자득인 셈. 그 질투는 이윽고 브릴리스가 소중히 여기고 지켜야 하는 사명감을 부여받은 존재, 즉 도시 아테라를 부수고 파괴하는 등의 행동을 함으로서 브릴리스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고, 궁극적으로 엉뚱한 곳에서 '선천적으로 자질이 있는 왕에 대한 복수'와 더불어 '자신이 한 노력과는 상관없이 자질이 없다는 이유로 자신을 왕으로서 인정하지 않는 아난타 족에 대한 복수'를 이루어 나름대로 자기 만족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눈치다.

1.3. 챕터 10. 불꽃이 내리는 밤

1부 66화에서는 마루나가 자신의 고유초월기인 심홍의 새벽빛으로 아테라의 결계를 깨트리고[1] 신관인 브릴리스 루인이 결계를 복구하는 잠깐의 공백기를 노려 침입했을 때, 쿠베라 리즈의 친구 카즈 렌이 자신의 옆을 지나간 사가라를 보고 "신관님보다 더 예쁘다."라 말한 덕택에 원래 수많은 인파 사이를 헤쳐나가는 것이 귀찮아 다 쓸어버리려다가 "콩알만한 것이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라며 기뻐하는 것과 동시에 단번에 기분이 풀어져 인간들을 공격하는 것을 잠시 뒤로 미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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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부 69화에서 결계를 깨트리려는 마루나의 고유초월기인 '심홍의 새벽빛(Crimson Sunshine of Dawn)'을 결계로 막다가 브릴리스가 다치거나 죽어서 신 아그니가 소환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브릴리스가 있는 신전으로 향한다. 원래 자신이 아닌 리아가라가 그 일에 적합하고 또 리아가라 자신도 그 일을 수행하겠다고 했으나 부득이 자신이 직접 가겠다고 고집을 피운 것. 이때의 모습만 보아도 사가라가 '아테라에 있다고 알려진 신의 이름을 가진 인간을 제거한다'는 본 목적보다는 브릴리스 루인에 대한 시기심과 질투심에 치우친 면모를 볼 수 있는 듯하다.
원래 신관을 보호하고 있는 결계를 깨고 들어가 브릴리스를 결계석에서 떼어놓는 것이 정석이지만 사가라는 브릴리스를 찾자마자 그녀를 결계석에서 떼어놓을 생각은 하지 않고 결계를 깨라는 신호를 보낸다. 애초에 부분 수라화[2]를 해서 결계를 깰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모습은 어중간해서 싫다."라는 이유로 부분수라화를 하지 않은 채 쥐를 가지고 노는 고양이마냥 마루나의 심홍의 새벽빛을 막아내는 브릴리스를 감상하고 있었는데, 원래 브릴리스가 결계로 마루나의 심홍의 새벽빛을 막다 한계를 느끼고 제풀에 지쳐 포기하는 상황을 기대했던 모양이지만 사가라 본인의 생각과는 달리 브릴리스가 끝까지 결계를 포기하지 않고 각혈까지 하는 등 건강 상태가 예상보다 좋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하자 결국 양팔 부위를 부분수라화 해서 브릴리스를 강제로 결계석에서 떼어놓고 전망 좋은 자리인 신전의 옥상으로 데려간다. 이때 부분 수라화를 하면서 상의가 변형되는 바람에 외투 같던 겉옷 부분은 사라지고 안쪽의 탱크탑과 검은 끈만 남게 되었다.

인간 수 백명을 먹는 것보단 하급수라 한 마릴 먹는 것이 효율성 면에서도 훨씬 나을 텐데 인간을 먹기 위해서도 아니면서 어째서 도시를 습격하는 거냐며 도시를 습격하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항의하는 브릴리스에게 "인간 하나를 죽여야 하거든. 그런데 여긴 인간이 너무 많아 누가 그 인간인지 하나하나 뒤지고 있을 시간도 없고 그렇게까지 배려해 줄 이유도 없어. 우리 입장에선 그냥 도시 전체를 날려버리는 것이 가장 손쉬운 답이거든."이라며 폭격 시작. 브릴리스는 도시를 지키기 위해 찾고 있는 인간이 누군지 알려주신다면 찾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 인간이 '쿠베라'라는 신의 이름을 쓰고 있다는 한 마디에 그대로 데꿀멍한다[3]. 그리곤 순간이동 마법으로 나갈 가능성까지 생각해서 여유있게 넓은 지역을 줄곧 전부 감시하고 있었으니 아직 도시안에 있을 것이라며 호언장담하지만, 정작 그 인간은 이미 다른 곳에(...).

브릴리스를 전망 좋은 자리로 데려온 것을 보아 상황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보기 편리하고 휘하 수라들을 지휘하기도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브릴리스가 도시가 파괴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감상하면서 망가지는(...) 모습을 구경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브릴리스가 망가지기는커녕 상대가 나스티카수라라는 것을 알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기가 살아서 대들고 눈을 부릅뜨고서 저항하는 모습을 보자, 브릴리스가 아그니의 소환 주문을 입 밖에 내게 할 정도로 절박한 상황으로 만든 뒤 작정하고 을 이용한 공격형 초월기인 '죽음의 손길(Fatal touch)'로 끔살시키려 달려드는 만행을 저질렀다. 작가의 말로는 몸의 왼쪽 부분 약간과 왼쪽 팔이 썩어 문드러진 것이라고(...). 사가라가 "건방지게 날 노려보고 공격했던 그 몸뚱이, 끝끝내 굴복하지 않은 그 몸뚱이를 산채로 썩어 문들어지게 만들어주지. 가장 추한 몰골로 죽어가는 것을 내 친히 끝까지 감상해주마!"라고 말한 것을 보아 그 공격형 초월기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아난타족 수라들이 을 다루는 데에 일가견이 있다니 종족상 본래 특기인 독을 이용해 나름대로 고통스럽게 죽이려고 궁리한 듯했다. 이것은 브릴리스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어지간해선 아그니가 브릴리스의 재소환에 응하지 않을 거라 예상했기 때문이었지만, 아그니가 이걸 알아서 해결하고 오는 바람에[4] 실패했다. 당황했음에도 1부 78화에서 아그니더러 "겨우 소환사 하나 때문에 팀킬이라니 어이가 없네."라고 비웃은 게 이 때문. 그래도 리아가라핀가라를 불러서 아그니랑 브릴리스를 싸그리 몰아내려 했을 때는 아그니에게 통찰당하지 않도록 눈도 감게 시키는 철저함을 보였다.

뒤이어 로레인 라르티아화천의 곤을 가지고 도착하자 그것을 방해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저래 봬도 AA 마법사인 로레인이 호홓호티 브라흐마 '호티 브라흐마'로 여러 겹의 방어벽을 한 번에 생성하자 승산이 없다고 느꼈는지 리아가라와 핀가라와 함께 튀어버린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인간인 로레인에게 위협을 느낀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로레인이 화천의 곤을 넘길 정도의 짧은 시간은 확보할 수 있을 듯 보였고 아그니가 화천의 곤을 들게 되면 진짜로 승산이 없기 때문.
파일:attachment/사가라/남자다_남자_으아아아.jpg

그리고 1부 80화에서 나스티카수라의 특성을 이용하여 남자로 성전환을 한다. 아그니와 정정당당히 대응하기 위해 부하들을 다 먼저 보냈고 '수라도에 있을 때에 비해면 약해도 너무 터무니 없이 약하겠지만 그나마 조금이라도 힘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남성화하는 수밖에 없었다'는 등 동정심 유발 작전을 펴서 아그니를 속이나 싶었으나, 마루나가 사가라를 데려가려고 그 장소에 나타나는 바람에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고 거기다 마루나가 아그니의 통찰에 걸려서 계획까지 들킬 뻔했었다. 결정적인 타이밍에 나타난 간다르바가 얼음으로 막아주어 다행히 상황은 모한다. 이후 간다르바와 아그니의 대화에서 아그니가 사실 사가라의 연기를 눈치챘고 마루나의 눈에서도 이름의 힘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1.4. 챕터 11. 이름의 힘

85화에서는 자신이 신관을 공격하지만 않았어도 목표물을 죽일 수 있었다며 자신의 실수를 자책한다. 그리고 후라가 간다르바족들이 자기네 아수라족 쪽으로 넘어온다면서 간다르바를 진상이라며 질책하자 사가라는 '결혼하기 전까지는 비록 다른 종족이지만 존경할 만한 왕이었다.'며 변호해준다. 그러면서 현재 간다르바가 그렇게 된 것은 간다르바의 아내 메나카와 딸인 샤쿤탈라 때문에 간다르바족 전체까지 다 말아먹었다며 그 둘을 "현실감각 없는 년들"이라고 말하며 한탄한다.

2. 2부

2.1. 챕터 18. 검의 시험

2부 39화에서 쿠베라 리즈가 혼돈의 신전에서 회귀의 검을 뽑으려고 할 때 나타났다. 리즈에게 신 쿠베라의 신급 아이템 황금의 기사가 있다는 것을 본 후 그것을 가지려고 리즈를 죽이려 했다. "눈 깔아, 못생긴 것이."라고 깔보거나, 리즈의 헤어스타일을 보고는 그런 얼굴로 양갈래 머리를 하는 건 헤어스타일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하는 등 리즈를 상당히 마음에 안 들어했다.

황금의 기사의 힘을 발동한 상태였다고 하지만 리즈는 순혈 인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싸움은 사가라의 일방적 우세로 진행되었다. 리즈가 사가라가 방심하는 틈을 노려 그녀의 복부에 '천공타'를 정통으로 명중시키기는 했으나 애초에 나스티카급 수라의 재생력은 순혈 인간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그녀는 그 기습공격을 정통으로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별 유효타를 입지 않았다. 이후 마무리로 '독무의 왕(King of Toxic mist)'을 발동시킨 것과 동시에 남성화한 뒤 단숨에 리즈의 시각으로 들어가서 기습 을 명중시켜 그녀를 신전벽에 강하게 쳐박아버린다.

2.2. 챕터 19. 균열

2부 41화에서 신 쿠베라가 그만하고 수라도로 돌아가라고 말했을 때 "내가 바보냐? 가벼운 마음으로 동족들의 원망을 들어가면서 이런 짓을 벌이게? 내겐 생존보다 더 중요한 문제야."라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즈가 '자기재생' 덕분에 죽지 않자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끝을 내려고 했으나, 신 쿠베라가 갑자기 나타나서 리즈를 죽이려 하는 것을 저지하더니 "생각이 바뀌었으니 수라도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말을 바꾸는 신 쿠베라에게 격정을 하며 화가 난 사가라는 내게는 생존보다도 더 중요한 문제라면서 물러서지 않고 결국은 회귀의 검을 뽑은 신 쿠베라와 전투를 벌이다 도중에 유타까지 난입했고 그 사이에 신 쿠베라는 리즈를 데리고도망가서 유타와 싸우게 된다. '독무의 왕'이 갑자기 풀리자 당황했지만 부분수라화 상태의 유타의 붉은 눈을 보고는 그가 타라카족의 수라, 그것도 라크샤사급 수라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성장 2단계 정도로 보이지만 여기는 인간계라서 능력이 전체적으로 약화되어 있는 지금의 자신으로서는 이길 수가 없는 상대라 판단한 뒤 도주해 혼돈의 신관을 찾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유타가 다시 쫒아왔지만 사람들 앞에서 힘을 쓰는걸 꺼리는 걸 눈치채고 그 사이에 리아가라의 도움으로 무사히 칼리블룸을 빠져나온다

정황상 과거 우주 최강의 수라이자 아난타족 초대 왕인 아난타를 죽인 건 신 쿠베라고, 아난타족 전원이 아난타를 굉장히 신뢰했으니 아난타족의 최우선 공격 대상이 신 쿠베라가 된다는 점을 또한 모를 리 없을 텐데도 아난타족이 이렇게 약해진 원인을 제공한 종족의 철천지 원수와도 같은 존재인 신 쿠베라와 손을 잡았다.

2부 50화에서 리아가라가 잡아온 하프에게서 몇가지 정보를 알아내 보고하던 중에 남은 이야기는 가면서 이야기 하자면서 우선 린드할로우의 본거지로 돌아가 그를 만난다고 한다. 그가 자신을 방해는 했어도 "나한테 말은 그렇게 했지만 뭔가 미련이 있는 거야. 아직 이용 가치는 충분해." 라고 생각하지만 리아가라가 만약 미련이 있다해도 자신들의 계획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를 상정하는데 그 말에
그렇다면 놈은 아난타를 두 번 버리는 셈인데 그땐 내 손으로 찢어 죽일 거야.

2.3. 챕터 20. 원한

2부 51화에서 린드할로우에 위치한 자신의 본거지로 돌아온 후 그곳에서 사가라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신 쿠베라를 만나더니 회귀의 검은 어쨌냐고 물었고 쿠베라가 "그걸 왜 내게서 찾나? 내게는 회귀의 검이 없다."라고 답하자 사가라는 그가 회귀의 검을 갖고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해 보기 위해 중거리 공격형 초월기인 '핏빛의 선(Bloody line)'으로 신 쿠베라의 팔을 절단해 버렸고 그의 잘린 팔이 몇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재생되자 쿠베라는 회귀의 검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여기에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이후 부하들과 대화를 할 때 '아직 그는 우리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 후 칼리블룸의 혼돈의 결계를 해제하러 혼돈의 신관을 죽이러 간 간다르바가 신관인 테오 라칸을 혼돈의 결계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는 걸 알았을 때, 그가 신관을 죽이지 않고 혼돈의 결계를 해제시키는 방법을 시도하려는 걸 알고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위선자라고 비웃는다. 그 뒤에 후라핀가라를 데리고 테오에게 접근했다.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테오가 인간형 상태의 핀가라와 상당히 대등하게 맞서자, 물론 수라화 하면 저 신관을 죽이는 것 따윈 일도 아니지만 그렇게 했다간 작전이 틀어질거라서 당혹스러워했지만, 때마침 도착한 리아가라가 기습공격으로 테오를 쓰러뜨린 뒤 핀가라와 함께 다굴하듯 팼다. 이런 상황에서 사가라는 간다르바의 멈추라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테오 라칸의 검을 주운 뒤 그녀의 목을 찔러 즉사시켰다.[5]

이후 테오의 죽음을 슬퍼하는 간다르바에게 "그러고 보니 메나카도 그 인간과 비슷하게 죽었던가? 너도 참 대단하다. 매번 그렇게 시간 끌다가 그 무엇 하나 못 지키는 것을 보면."이라고 말하고, 간다르바가 그만하라고 대꾸하자 "왜? 인간 하나 죽은 게 그렇게 슬퍼? 좀 웃긴다. 네가 무슨 슈리같은 인간사랑주의자도 아니고, 내가 오기 전까지 마루나와 함께 수 많은 인간들을 죽여왔던 주제에 이제 와서 1명의 인간을 위해 눈물 흘리는 꼴이라니...그 눈물에 대체 뭔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조롱하는 것에 이어서 네 딸을 찾겠다는 일념은 고작 불면 날아갈 듯 가벼운 신념이었냐고 말하는 등 비아냥거리는 태도로 일관하며 그를 비웃는다. 그리고 계속 딸을 찾겠다는 간다르바에게 그렇게 소중한 딸인데 왜 딸 얘기는 잊어버렸냐며 자신이 인간계로 건너온 뒤 간다르바에게 했던 말, 즉 샤쿤탈라는 오래 전에 죽었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며 그냥 간다르바가 믿지 않았을 뿐이라는 진실을 알린다. 이런 식으로 간다르바를 계속 자극한 건 간다르바족의 감정동조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로, 원래 결계를 깨야하는 건 간다르바가 해야 할 일이였는데 간다르바가 제대로 일처리를 못하자 간다르바를 분노하게 만들어 간다르바의 손으로 칼리블룸을 박살내서 계획에서 빼버리기로 결정한 것. 사가라의 계획한 대로 간다르바는 폭주하기 시작하는데 간다르바가 인간계에서 부분수라화도 아닌 완전수라화를 시전해서 잠시 당황하지만 별로 위협은 안된다고 판단했다.

2.4. 챕터 22. 내 앞에 서는 사람

2부 78화의 내용을 보면, 칼리블룸을 공격하려고 한 건 도시 파괴보다는 신 쿠베라의 신급 아이템을 가져오는 게 주목적이었던 듯하다. 쿠베라 리즈황금의 기사를 착용하고 있는 걸 보자마자 바로 그녀를 죽여버리려고 한 것도 이 때문인 듯. 딱 마침 대지의 신전 내의 모든 보안 장치들이 풀려있어서 클로체클로페를 보내 신 쿠베라의 신급 아이템을 가져오게 한다. 하지만 바로 카사크 라조프가 엘로스의 마법사들과 도착하자 리아가라가 카사크는 자신들이 어떻게든 막겠다고 하지만 어차피 카사크는 너희들의 수라형만 알고 있으니 그럴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대로 카사크를 피해 도시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마침 기다리고 있던 성장 3단계에 막 도달한 상태의 유타와 재회했다. 위험하다고 생각한 리아가라클로페가 사가라를 지키기 위해 유타에게 덤벼들었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바로 그 자리에서 허무하게 역관광당해 쓰러졌고 유타를 기습하려고 숨어있던 핀가라는 몇 십초도 채 지나지도 않아 유타에게 발견되어 그에 의해 목이 꺾인 건 물론 몸의 일부가 먹혔고, 초월기에 치중한 타입인 탓에 초월기 없이는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는 클로체는 유타의 마법&초월기 무효화 능력에 의해 자신의 모든 초월기가 봉쇄되어 버리는 바람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다만 이번에 유타는 싸우려고 온 게 아니라 사가라 일당이 인간을 공격하는 이유는 뭐고, 어떻게 자신의 형을 속였기에 그가 아난타족에게 협력하고 있는 거냐?'고 물으려고 온 거였다. 이 때의 대화에서 사가라는 방금 전까지 마루나와 싸우던 상대가 유타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고, '자신도 마루나의 사정은 잘 모르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마루나는 가루다 족을 위해 우리에게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니 자신을 방해했다간 가루다족에게도 피해가 갈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카사크 라조프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유타를 인정사정없이 공격하는 바람에 대화를 마치지 못하고, 사가라 패거리는 일단 그 기회를 틈타 무사히 도망친다. 후에 후라가 부하들을 치료해주자, 몇 가지 변수 때문에 고전하긴 했지만 목표를 이뤘고, 이제 지지부진하게 끌어오던 싸움도 이젠 한 방에 끝을 볼 수 있게 되었다며 부하들을 독려했다.

2.5. 챕터 24. 금기

2부 95화와 107화에서 밝혀진 거에 따르면 무장한 채 린드할로우 근처에서 추가 지원군을 부르기 위해 수라도로 가는 문을 열려는 신 쿠베라 옆에 있었다.

2.6. 챕터 26. 주변인

2부 102화에서 마루나이복동생에게 설명하길, 린드할로우와 엘로스를 노리고 있는데 린드할로우는 마법도시로 불리는 만큼 마법사들이 많고, 엘로스는 특수한 방어시설이 많은데다 두 도시 모두 결계가 두 겹이나 되는 탓에 현재 전력만으로는 제대로 공격하기가 어려운데다 아테라와 칼리블룸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지원군 한 명이 사가라 일당에게 등을 돌리고 잠적해버린 탓에 추가 지원군을 부르는 거라고.

2.7. 챕터 27. 최후의 보루

그리고 2부 109화에서 이번에 부르는 추가 지원군이 삼파티라는 게 밝혀졌다.[6]

2.8. 챕터 30. 낙화

2부 127화에서 삼파티가 사가라 일당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서 타라카족과 가루다족의 잡종을 찾았긴 했지만 죽이진 않았다고 보고했다. 사가라가 그 이유를 묻자 삼파티는 일단은 가루다의 아들이기 때문에 죽이는 것에는 좀 더 신중해야 하고, 최근에 성장했다곤 하지만 현시점에선 딱히 경계할 정도로 강해보이지는 않은데다, 그냥 죽이기엔 그 놈이 지은 죄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이 말에 사가라는 "네 개인적인 복수심에 태클 걸 생각은 없는데... 그 놈이 우리 계획에 방해가 되지 않게만 해 줘. 놈이 또 우리 앞에 나타나서 훼방 놓으면 곤란하니까..."라고 말했는데, 삼파티는 놈을 꼼짝 못하게 할 방법은 이미 찾아놨으니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대답했다.

2부 128화에서는 그 후 자신의 직속부하 4명과 후라, 삼파티를 모아놓고 린드할로우 자체는 지금 우리 전력에 그리 어려운 목표가 아니지만 문제는 훼방꾼들이 나타나는 경우라며, 삼파티에게 자신들의 가장 큰 훼방꾼인 아그니를 상대할 자신이 없냐고 물었다. 삼파티는 소환사에 의해 소환된 상태라면 자신이 힘으로 지는 경우는 없겠지만, 자신은 타 라크샤사 5단계급 수라들과는 달리 나이가 이제 겨우 5000살을 조금 넘은 정도 밖에 안되는 탓에 아그니의 통찰을 이겨낼만한 나이가 되지 않아 눈을 감고 싸워야 하는데 실수로라도 아그니와 눈을 마주쳐 생각을 읽혀버리게 되면 많은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가루다족의 운명이 걸린 문제를 오선급 신에게 들킬 위험은 떠안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놈들이라면 처리해드릴 수 있지만 아그니를 상대하는 것만은 거절하겠습니다."라며 단호히 거절했다. 사가라는 "이길 수는 있지만 만일의 위험은 피하고 싶다는 얘기네... 알겠어, 이해해. 네 입장에 그런 위험을 감수할 이유는 없지."라며 "여기서 통찰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나이가 많은 건 나뿐인데... 역시 아그니와 싸우는 건, 내가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사가라의 직속부하들이 깜짝 놀라고, 리아가라가 "차라리 셰스를 설득할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라며 사가라를 말리려하자 사가라는 "날 걱정해 주는 건 고마운데... 셰스 그 놈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을 거야. 괜히 시간낭비만 될지도 모르고..."라고 대답했다. 리아가라가 "그래도 사가라 님께서 위험해지는 것보다는 낫지 않습니까?"라고 말하자, 아테라를 직접 쳐야 했던 지난번과는 달리 우리의 이번 목표는 린드할로우라서 자신의 소환사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아그니로선 린드할로우 쪽을 직접 방해하기 힘들 거고, 뭐 때문인진 몰라도 타라카가 죽어버렸기에 타라카에게 봉인되어 있었던 자신의 초월기들을 모두 되찾았다고 말했다.

2.9. 챕터 31. 너와 나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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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150화에서 타라카족이 간다르바족을 습격했을 때 간다르바족을 도우러 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박했던 평가가 급상승 중. 타라카에게 초월기 대부분을 봉인당했던 것도 이 때이며, 봉인된 초월기들이 거의 자신의 주력기술이었다고 한다. 또 여기서 안고 있는 사람은 간다르바로 추정된다.[7] 아무리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해도, 메나카의 말 한 마디 때문에 존경했던 자신들의 왕을 죽게 내버려 둔 자를 구하러 간 건 대인배스럽다는 평가가 많다.

2부 154화에서 이번에 되찾은 초월기로 우르바시를 소환하여 아그니와 싸우게 한다.

2.10. 챕터 32. 패자

2부 169화에서 사가라에게 아난타 부활을 권한게 '모든 결말을 다 아는자'였다는게 밝혀졌다. 이런 칭호를 가질 수 있는 인물은...

하지만 아샤의 난입 등으로 인해 점차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지만 아난타를 포기하라는 신 쿠베라에 말에 마음을 굳힌 뒤 신 쿠베라를 희생시켜 아난타를 완전히 부활시키기 직전까지 간다. 그 후 다시 나타난 아샤를 보며 아샤를 아는 식으로 말하며 조롱하지만 아샤는 호티 비슈누로 아난타의 부활을 되돌려 버리고 소멸하면서 자동차까지 폭발시키며 그 폭발에 휘말린다.

2.11. 챕터 34. 남겨진 것들

2부 180화에서 사건이 끝나고 리즈와 유타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아샤와 아난타족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딴 얘기를 하며 대화 주제를 돌려버리며 아샤의 존재가 소실될 때 사가라 역시 함께 존재의 인식이 소실된 것으로 밝혀졌다. 유타가 리즈가 깨어나기 전까지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미리 자리를 피한 클로체, 클로페, 후라는 보였지만 사가라, 핀가라, 리아가라 이렇게 셋은 보이지 않은 것과 2부 후기에서 마루나가 한 말 등으로 추정 가능하다.[8]

3. 3부

3.1. 챕터 40. 비틀어진 새

3부 34화에서 실루엣으로 등장했다. 아샤의 호티 비슈누 때문에 아난타 부활 계획이 틀어지자 크게 분노했다.

3부 38화에서 칼리블룸으로 향하는 란과 셰스를 몰래 지켜보는 모습으로 나온다.

사가라가 호티 비슈누로 사라진 7년 사이에 아난타족은 궤멸되다시피 했는데 왕이 부재한 것에 대한 패널티가 아닐까 추측된다.

3.2. 챕터 41. 너의 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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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52화에서 오랜만에 다시 마루나 앞에 등장했다. 마루나가 삼파티가 초월기로 신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발각돼서 결국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고 따지자 사가라는 7년 동안 삼파티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루나가 아카샤가 필멸의 눈을 쓰라고 했다고 하자 그녀는 삼파티는 사가라가 알고 있는 '왕위계승의 편법'을 알기 위해 협조하고 있었다고 밝힌다. 아카샤가 자신의 존재를 잊고 잘못된 판단을 했다면서 필멸의 눈에 너무 매달리지 말고 생각이 있으면 자신이 말한 곳으로 찾아오라고 권유한다. 그 동안 흩어진 자신의 세력을 어떻게든 다시 끌어모으려 하는 모양. 그리고 마루나에게 넌 낙원의 불꽃에 스치기만 해도 죽으니 칼리블룸 쪽으론 되도록 접근하지 말라고 마지막으로 충고하고 떠난다. 여담이지만 헤어스타일이 트윈테일에서 포니테일로 바뀌었다.

3.3. 챕터 42. 기로

58화에서 메나카가 남성형 한정이지만 간다르바족 2인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과거에 '간다르바에게 꼬리치기 전에 죽였어야 한다'는 발언이 미묘해졌다. 사가라는 아무리 잘 쳐봐도 중상위급이지, 상위권 나스티카는 절대 아닌데 2인자를 죽인다 하니... 메나카 본인이 평화주의자여서 힘을 드러낼 일이 없어서 만만하게 본 듯 하다. 그리고 이번화에서 칼리비슈누 흉내를 내면서 거래를 하고 다녔다는 게 밝혀지면서 아샤와 마찬가지로 사가라에게 미래를 알려준 신이 진짜 비슈누인지는 알 수 없게 되었다.

3.4. 챕터 44. 복수의 의미

3부 67화에서 아그니의 언급으로 재등장했다. 아샤와 함께 존재감이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오선급 신이 신경써서 의식하려고 해야 겨우 기억할 수 있는 모양이다. 마루나가 그녀를 만나러 간다고 했을 때 아그니는 반대했다. 도시 근처에 있는 그를 일부러 만나 만날 장소를 알려주고 갔다는 것은 분명 도시에 있는 신에게 마루나가 통찰당할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한 것일 것이며, 이것은 그녀가 파놓은 함정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 아그니의 말에 의하면 아마 사가라는 그 장소에 찾아온 이들 모두에게 치명적인 뭔가를 준비하고 있을 거라고 한다.

3.5. 챕터 46. 혼

3부 93화에서 어떠한 이유 때문에 외모나이를 좀 올린 모습으로 재등장했다. 호티 비슈누의 페널티가 풀리고 다시 돌아온 리아가라를 부른 뒤 다른 종족들을 섭외해서 어느 정도 세력을 복구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우리를 엿먹인 그 인간을 우리는 분명히 인지하고 있지만, 인간들 사이에선 존재감이 오락가락하니까 아직 돌아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주었다. 리아가라가 카사크와 아그니가 먼저 여길 공격해오면 어쩌냐고 묻자, 사가라는 그럼 오히려 잘 된거라면서 타라카를 보여주었다. 리아가라는 타라카를 보고 기겁하며 사가라를 지키려했으나, 사가라는 저것들은 지금 우리가 가진 패니 막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해주었다. 그리고 그 직후 삼파티를 먹고 그녀의 외형과 힘을 흡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라카족이 등장했다.

3부 99화에서 타라카가 움직이는 걸 본 사가라는 그녀와 대화한 뒤 아샤가 돌아와서 활동을 시작한 것을 확신하고 더 이상 여길 지킬 필요가 없다며 핀가라, 리아가라, 자신이 모아온 상급수라들에게 이동하라고 했다. 여기서 등장한 수라들은 모아온 기존과 달리 굉장히 화려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야크샤족 라크샤사 2명, 킨나라족으로 추정되는 라크샤사가 1명, 그리고 나스티카인 카드루까지 그야말로 재앙적인 수라들뿐이다.

3.6. 챕터 47. 닿지 못한 말

3부 102화에서 도시 안에서 파문을 일으킬 수 있는 카드를 쓴다고 했는데, 그 카드는 바로 셰스였다. 아그니는 칼리블룸에 왔다 브릴리스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고 인식하고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아테라로 돌아갔는데, 그 일을 벌였던 게 바로 셰스였다. 아그웬의 보증도 받고, 통찰도 당하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들키지도 않았다. 카사크는 수라화 상태의 셰스[9]가 대지의 신전을 공격하자, 아그웬을 보호하기 위해 호티 브라흐마로 만든 벽을 부수고 그녀를 감쌌다.

3부 108화에선 타라카 곁에 앉아서 간다르바가 레니를 매개체로 삼아 셰스의 의식 속으로 들어간 걸 알아채고 간다르바도 한동안 아웃이라며 일이 너무 쉽게 진행되니 우스울 정도라면서, 진작에 타라카와 손을 잡을걸 그랬다는 말까지 한다. 리아가라가 소환사가 전보다 훨씬 강해져서 빠르게 회복하고 깨어나 아그니도 회복될 수도 있지 않냐고 물어보자 꼴사나운 모습으로 돌아온 그 인간이 미스티쇼어에 있으니 굳이 우리가 나서지 않아도 해결된다는 말을 한다. 바로 다음 장면에서 로레인이 호티 쿠베라를 쓴 상태로 엘라인에게 찾아가 적에게 영혼을 빼앗기기 전에 란의 아이들을 먼저 죽여서 저승으로 보내자고 제안하는 장면이 나오기는 하나, 사가라가 말한 인물이 아샤를 의미하는지 로레인을 의미하는지, 엘라인 앞에 나타난 로레인이 과연 진짜가 맞는지에 대한 여부는 불확실하다.

3.7. 챕터 48. 별리

3부 121화에선 타라카에게 말을 거는데, 여기서 하는 말을 보면 타라카가 메나카의 영혼이 칼리 때문에 변질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 그리고 킨나라족으로 추정되는 수라인 차탄이 자신에게 어디로 가면 되냐면서 린드할로우엔 2명이 갔지만 아테라엔 1명이 갔으니 저도 아테라에 갈까요라고 묻자 급이 다른 놈이 가서 충분하니까 좀더 대기하고 다른 쪽으로 가라면서 명령한다. 3부 124화에선 5단계로 성장한 마루나가 삼파티를 먹은 타라카족과 맞선다는 걸 알아챈 뒤 동족을 위해 사람을 벌레같이 죽이던 놈이 이제 와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동족을 죽이니 상황이 재밌게 돌아간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타라카에게 하프용이 있는 칼리블룸으로 가라고 하며 대놓고 메나카라 불렀다. 그런데 128화에서 삼파티가 원래 타라카에게 있던 영혼은 해방되었고 지금 타라카의 몸에 있는 영혼은 인간의 영혼임을 밝히면서, 사가라도 모든 사실을 완벽하게 알고 있는건 아닐 가능성이 생겼다.

3부 132화에선 아테라가 한 나스티카의 습격을 받고 있음에도 아그니와 브릴리스가 움직이지 않자 사가라와 동행한 라크샤사들 중 하나인 차탄이[10] 칼리블룸으로 가는게 낫지 않겠냐고 하자 저 신관은 자기 도시가 망해가는 걸 방관할 사람은 아니니 움직이지 않아도 좀 더 기다리라고 했다.

3부 134화에선 아그니가 아테라로 간 걸 알아챈 뒤 한 마법사에게 정신계 초월기를 걸어 같이 있던 라크샤사인 차탄과 함께 미스티쇼어 안으로 진입했다. 차탄이 보호자 연기를 하고 사가라는 나이대를 어린 아이로 맞춰서 들어왔는데, 귀엽다는 독자들이 많았다. 차탄이 정신계 초월기를 건 마법사를 이용해서 란의 아이들인 앤, 텐, 칸의 위치를 알아낸 뒤 자신은 결계석으로 가고 차탄은 본관 1층으로 가라고 했다. 그리고 인간들에게 발각되면 더 큰 소란이 나지 않게 조용히 처리하고, 아이들은 반드시 생포하라고 했다. 그리고 통로만 열어두면 알아서 복귀할테니 혹시 자신보다 먼저 일을 끝내더라도 기다리거나 도우려 하지 말고 먼저 돌아가있으라고 했다. 그런데 정신계 초월기를 건 마법사와 함께 결계석 근처까지 왔을 때 아그니가 올 때까지 결계석에서 버티려고 때마침 찾아온 브릴리스에게 들킨다.

브릴리스가 자신이 정신계 초월기로 조종하던 마법사를 때려 쓰러뜨렸지만 사가라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란이 자신을 공격한 게 네가 정신계 초월기를 건 것 때문이고, 난 정신계 초월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브릴리스의 말에 란은 스스로 너를 공격한 거라고 답했다. 그리고 아그니를 부르는 게 낫다고 도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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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러니까 어서 아그니를 불러, 신관님.
너의 도시 아테라를, 네 의지로 멸망시켜 보라고."

브릴리스가 이 도발에 넘어가선 안 된다고 속으로 생각하자 아그니는 칼리블룸이 아니라 아테라로 갔으며 나스티카 카드루가 아테라를 공격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며 남성형으로[11] 변해 아그니를 불러 네 도시를 네 의지로 멸망시켜보라고 도발했다. 그리고 기억을 되찾을 때마다 세상만사 달관한 척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어이없는 선택을 하고 패배자가 되는 운명을 가졌다고 조롱했다. 브릴리스가 그걸 어떻게 알았느냐고 하자, 호티 비슈뉴의 부작용에 걸려 '시간'이 써놓은 기록에 접근했을 당시, 자기는 브릴리스에 대한 기록을 처음으로 봤다고 한 뒤 너는 1000년 전 그레스반 생존자였던 당시 '시간'에게 붙잡혀갔고, 태초의 염원을 이루어주겠다는 제안을 받아 도박에 응했으나 단 한명의 인간을 막지 못하고 죽었다, 너를 죽인 상대는 누구였는지, 대체 누굴 만났기에 아그니를 부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던건지 너무 궁금했지만 그 부분만 지워져있었다고 답했다. 그리고 그렇지만 너는 기억할 것이고, 난도질당하는 고통 속에도 끝까지 기력을 유지하며 아그니가 눈치채지 못하게 버텨야했던 이유는 너를 죽이고 있는 상대를 아그니가 알아서는 안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바로 다음 장면에서 어린 아샤가 뭔가를 뒤집어 쓴 한 여성 앞에서 칼을 잡고 있는 모습이 나왔는데, 이건 2부 말 아샤의 과거를 다룬 파트에서 나왔던 장면과 일치한다.[12] 이게 엄청난 트라우마였는지 브릴리스는 이 말을 듣고 흥분하여 아니라고 소리를 지르며 기력을 써가며 사가라를 공격했고, 사가라는 아그니가 눈치챘을지도 모른다고 하고 이왕 기력 쓴 김에 확실히 더 지친 티를 내서 아그니를 부르라고 도발했다.

차탄이 달려드는 걸 로레인이 호티 브라흐마로 막아서는 걸 보고, 브릴리스에게 넌 여유 부릴 입장이 아니라고 하며 그녀의 손을 잡고 줄곧 불행한 삶만 반복되고 있던데 그 시간을 어떻게 버티고 있냐면서 묻는다. 브릴리스는 아그니가 초월기를 써서 생기는 두통을 느끼고 아그니가 눈치채지 않게끔 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화천의 곤의 힘을 빌린 초월기를 풀게 된다. 브릴리스가 7년 전과 똑같은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자 사가라는 7년 전 그딴 식으로 날 보다가 어찌됐는지 잊었냐고 하며 잡고 있었던 그녀의 손목에 죽음의 손길을 써서 브릴리스의 몸을 썩어들어가게 한다. 그러나 브릴리스는 이러한 고통을 정신력 하나로 버텨내며 여기서 날 죽도록 괴롭혀봐야 자신은 끝까지 아그니를 부르지 않을거고, 그가 모르게 죽어갈거라고 한 뒤 넌 영원히 나에 대해 알아낼 수 없을테고, 그 기록에 적힌 내용만 곱씹으며 그렇게 영원히 궁금해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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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자신감이로군! 잠깐 궁금해 했다고 뭐 대단한 관심이라도 받은 줄 아나본데... 너 따윈 아그니의 여자가 아니면 전혀 특별할 것 없어. 죽으면 그걸로 잊고 끝이야!!"

사가라는 겉으론 아무렇지 않다는듯 소리쳤지만 계속 잡고 있던 브릴리스의 팔목이 썩어서 문드러지고 온 몸이 썩어 더는 서있을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이 인간은 뭐가 이러냐고 생각하다, 오싹함을 느끼고 놀라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잠깐동안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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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어. 이 인간도 미쳤고, 나도 미친 게 틀림없다.'

사가라는 곧바로 독무의 왕을 풀며 여성형으로 돌아와 7년 전에도 지금도 자신을 기분 나쁘게 만들어 계획을 망쳐놓는 방해물이라고 이 인간이 문제라고, 넌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브릴리스가 회생 불가라고 생각하고 잠시 방심하며 차탄이 로레인과 싸우다 브하바티 브라흐마로 만든 바위에 몸이 갇힌 걸 해결하기 위해 기어코 수라화하는 걸 보고 있다, 아그니가 전투를 끝낸 걸 알아챈 브릴리스가 호티 아슈윈스로 회복한 뒤 신전 벽이 뚫릴 정도로 강하게 찌른 화천의 곤에 몸을 관통당하게 된다. 화천의 곤에 찔려 상처를 입은 사가라를 보며 브릴리스는 중요한 순간에 독무를 풀고 약점 노출을 하다니 예상 그대로다, 누가 나스티카 아니랄까봐 멍청한 습관을 수천만 년 안고 산다고 비웃었다. 사가라는 정곡을 찔린듯이 잠시 당황하다, 요행으로 얻어 걸린 주제에 허세 부리지 말라고 화를 냈다. 그러자 브릴리스는 너는 남성형으로 아까같은 상황을 버틸 수 없어 독무가 풀리는 걸 감수하고라도 여성형을 취해 그 상황을 모면할 것이 명백하니 요행이 아니라 뻔한 거라고 응수했다.[13] 말로는 버티지 못할 상황 따윈 없었다고 하지만, 다시 독무의 왕을 써서 남성형으로 돌아가지는 못하는 사가라에게 브릴리스는 또다시 화천의 곤을 사가라에게 꽂아넣었다. 사가라는 확실히 고통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날 죽이려면 그 정도론 안된다고 하며 자신의 뒤에 있는 수라화한 차탄의 팔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아그니가 브릴리스를 지키기 위해 미스티쇼어로 가니 차탄과 사가라는 이미 란의 아이들과 결계석을 놔두고 떠난 상태였다. 브릴리스는 그릇의 크기로 따지면 레니나 란의 아이들보다 더 나은 영혼이 있었고, 이 영혼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상황이라 그냥 떠난 것이라고 판단하여 자신을 지키기 위해 찬드라를 놔두고 미스티쇼어로 온 아그니에게 여기 오면 안 됐다고 다른 도시로 가라고 설득한다. 이후 아그니가 떠났다고 생각하고 독무의 왕을 발동한 채 브릴리스 앞에 나타나 자신이 정말로 후퇴했다고 믿었냐고 묻지만, 아그니가 다시 돌아와 화염동화를 발동한 것을 보고 놀라게 된다.

아그니가 지난 7년간 시간이 만든 기록을 보고 왔다면서 거기에 이런 상황은 나와있지 않냐고 물어보자, 먼저 온 인간이 알려준 거라는 걸 알아차렸다. 아그니는 아쉽지만 네가 7년간 봤던 기록은 만능답안지같은 것이 아니며, 과거는 정해져있지만 미래는 수많은 선택지로 갈라져있어서 무작정 다 외울 수 없으니 좀 더 가능성 높아보이는 것을 찾아야한다고 했다. 기억력의 한계가 있는 입장에선 놓치는 부분이 생길수밖에 없는데, 오선급 신이 그걸 봤으면 좀 더 유용했을까, 너흰 걸핏하면 꼭대기에 갖다버리니 오히려 쓸모없을지도 모른다고 답하자, 아그니는 쓸데없는 소리 말고 네가 말하는 것이 정보로서의 가치조차 없다면, 내 소환사를 위협하는 존재를 살려둘 이유는 없다며 사가라를 위협했다. 사가라는 어지간하면 대화로 해결하고 싶은데 너나 네 소환사나 둘 다 왜 그리 폭력을 선호하는 지 모르겠다면서 어그로를 끈 뒤, 아그니에게 간다르바가 네 소환사에게 잊지 못할 고통을 줬다고 하려고 했지만 브릴리스는 그걸 알아채고 날 괴롭힌 수라들은 매번 달랐을 뿐더러 이름을 기억해줄 가치조차 없는 놈들이고, 난 그런 것들을 기억하고 신경써줄 만큼 여유롭지 않다고 잡아뗐다. 아그니가 알면 가만 있지 않을테니 정보를 얻을 수도 없다고 판단한 모양이라 생각하고, 아난타를 생전 모습 그대로 부활시킬 방법에 대해 말하려고 했다. 아그니는 그건 불가능한 얘기고, 네 생각이 틀린거니 들을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브릴리스는 아난타를 제대로 부활시킬 방법이 있다면 설명해보라, 경우에 따라선 당신에게 협조할 수도 있다고 했다. 아그니는 저놈은 여태 도시를 파괴하고 인간들을 죽이던 놈들이고 아난타를 위해 그 어떤 것도 할 수 있는 놈이니 현혹되지 말라고 했지만, 브릴리스는 바라보는 대상만 다를뿐 행동원리는 같다, 분명 아난타를 정상적으로 부활시킬 방법이 있는 것처럼 아까 말해놓고선 뭔가 숨기는 게 있는데, 진실을 말해주지 않겠다면 사가라에게라도 그걸 들어야겠다고 했다.

자신의 말을 들을 의향이 있다는 걸 알자, 사가라는 7년 전과 다른 점은 그릇이 될 영혼의 중요성을 확실히 알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비슈누 마법의 부작용으로 휩쓸린 공간에서 자신은 필사적으로 아난타를 부활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인간이나 여느 수라들은커녕 신이나 나스티카와 비교해도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로 방대한 기록이라 찾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자기조차 읽을 수 없는, 생전 처음 보는 문자로 되어있어서 자신이 읽을 수 있는 건 극히 일부에 불과했었다고 했다. 그렇지만 반드시 올바르게 통제할 수 있는 영혼과 이름이 공존해야만 한다는 건 알았다고 하면서, 아마 비슈누 마법으로 자신을 방해한 그 마법사는 일찌감치 그 기록을 봤기에 자신의 부활계획이 실패할 것도 예상했을 거라고 했다. 그러자 브릴리스는 그 마법사가 아샤라는 것을 알아챘다. 아그니에게 7년 전에는 네가 거짓말을 하는 줄 알았는데 네 말이 맞는 걸 알았다고 하자, 그는 그때 널 그렇게 맹목적인 상태로 만든 자가 누군지 심히 궁금하다, 넌 그게 오선급 신이라고만 했었는데 정확히 누구였는지 이제는 말할 생각이 드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시초신이기에 말하고 싶어도 말을 할 수가 없었다고 답해주었다.

그리고 그 다음 자신은 적합한 영혼이 어떤 영혼인지 알아봤고, 처음에 가장 적합한 후보로 찾아낸 건 과거 메나카였던 영혼이었지만 죄목에 대한 기록은 없고 죄업만 말도 안 되게 쌓여있는 그릇이라 찝찝해서 고민하긴 했지만 포기했다고 했다. 메나카에 대해 듣고 크게 놀란 아그니는 분노하며 백색동화 상태로 변해 죽은 메나카가 이 시점에 존재한다니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면서 사가라를 위협했다. 아그니를 진정시킨 뒤 메나카는 조금 전까지 존재했었지만, 네가 이러고 있는 동안 다른 곳에서 소멸했다고 했다. 그리고 간다르바에 의해 소멸되는 미래가 9할 이상의 가능성으로 나타난다는 기록을 본 것을 떠올리며, 차라리 소멸하는 게 나은 삶이었으니 메나카 입장에서도 잘 된거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은 어느 그릇이던 상관없지만, 너희들은 아난타가 타라카족들을 쓸어버린 이후 상황도 중요할테니 이왕이면 별 도움 안 되는 약한 인간을 쓰는 게 좋다면서 란의 아이 셋 중 하나를 달라고 요구했다. 인구가 급감한 현 우주에서 수많은 대기자들을 뚫고 최상의 환경에 우선 배치된, 인과를 따져서 고른 애들이니 수준도 셋 다 엇비슷할거라고 하고, 아난타가 정상적으로 부활하고 타라카족이 정리된다면 인간 하나 사라지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니니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결정하라고 아그니에게 제안해봤지만 아그니는 화염동화를 쓰고, 저 아이들은 내가 지켜주기로 했다면서 그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자 사가라는 그 아이들 말고 다른 그릇에 대해선 눈감아준다는 말이냐고 맞받아치고, 아그니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폭소하며 브릴리스에게 이게 네가 모시는 신이라고 하고, 자리를 떴다.

브릴리스는 실망을 좀 하긴 했지만 저 자가 비웃었던 것과 같은 이유는 아니라고 하고, 화천의 곤의 힘을 사용하여 초월기를 썼다. 이 초월기를 막기 위해 리아가라가 나섰고, 리아가라를 지키기 위해 핀가라가 수라화를 하여 대신 맞고 쓰러졌다. 차탄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나서 클로체가 핀가라는 어디 있냐고 묻자, 그가 죽었다고 생각하고는 침통해하며 핀가라는 돌아오지 않을거라고 답했다.

브릴리스는 사가라의 최측근인 핀가라에게 화천의 곤으로 고문을 가하고, 아그니에게 핀가라를 통찰해 사가라의 진의를 알아내라고 한 뒤 그는 당신 생각 이상으로 거짓되고 악랄한 자니 어떤 결정을 할 때 진지하게 고려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은 수많은 생을 거치며 수많은 불행을 겪었는데, 이 중에서 사가라 때문에 일어난 불행이 꽤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태초인류가 멸망한 시점부터 현재까지, 아주 오랜 세월동안 지속된 악연이었던 셈이다.

라크샤사들이 신 쿠베라의 갑옷을 확보했지만, 창은 사라져있었다. 후라가 빠진 아이템을 찾든가 대체할 방법을 찾든가 해야겠다고 하자, 클로체는 당장 그 창의 행방을 찾는 건 어려워보이니 쿠베라 이름을 가진 인간을 더 죽여서 힘을 모으는 방법을 제안했다. 후라가 갑옷과 창 말고도 신 쿠베라의 신급아이템은 더 있으니 그 아이템을 찾자고 하자, 사가라는 황금의 기사를 떠올리고 그걸 회수하기로 한다.

3.8. 챕터 49. 황금의 기사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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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156화에선 타티아차탄과 함께 황금의 기사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찾으려 했는데, 그곳엔 황금의 기사를 차지한 아샤가 있었다. 아샤를 보고 그 팔찌를 차지하고, 조만간 이름까지 네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한 뒤 타티아를 시켜 황금의 기사를 가져오게끔 했다.

그러나 아샤가 타티아의 손에 막힌 입 대신 새로운 입을 창조하여 호티 인드라 브하바티 마루트를 써서 반격했는데, 위력이 주변 지형을 부술 정도로 강했다. 차탄이 이 공격에 휘말려 부상당하고 쓰러져있다 일어나자, 독무의 왕 형태로 나타나서 공간절단을 피할 수는 있을 줄 알았는데 못 피하다니 좀 느린 편인가보다 하고 빈정댄다. 아샤의 공격 형태를 알고 본인은 독무의 왕으로 피했지만, 타티아와 차탄에겐 알려주지 않았다. 차탄이 왜 저와 타티아에게 알려주지 않았냐고 묻자, 킨나라족과 야크샤족이 아난타가 죽을 때 은근히 신들에게 협력하거나 방관한 종족이니 이제 와서 아난타를 부활시키는 쪽에 줄서겠다고 해도 곱게 볼 수 없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차탄이 우린 종족 내의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온 소수파고, 겨우 얻은 협력자들을 이렇게 대해서 좋을 건 없다고 하자 이 정도로 죽을 실력이면 앞으로도 쓸모없을거고 살아남는다면 좀 당해보고 정신차리라는 거라고 맞받아쳤다. 그리고 이런 일에 협조하면서도 내 손은 더럽히기 싫다고 하며 꼴값 떠는 게 싫고, 난 그런 위선자들 때문에 일이 꼬이는 경험은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7년 전 자신의 속을 뒤집어놓은 간다르바가 최악이고, 아샤의 머리를 부술 수 있으면서 그저 입을 막아 제압하려고 했던 타티아도 만만치 않다며 이 둘을 깐 뒤, 더 늦기 전에 그런 위선적인 자비를 베풀 싸움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할 거라고 했다.

160화에서 나올길, 사라졌던 기간 동안 읽은 미래의 기록 중, 마지막에 '아난타가 타라카족의 왕을 죽인다'는 글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사가라는 마루나가 나타나 상황이 꼬여도 별로 대수롭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으며, 7년 동안 보고 온 것들이 그렇게나 큰 자신감을 주는거냐고 물어보는 차탄에게 지금까지 못 본 기록으로 예상못한 일은 있었어도 본 기록은 그대로 실현됐다며 마지막에 원하는 결과가 나오니 조급할것 없다고 했다. 사족으로 저 글귀를 봤을때 진심으로 기뻐하는 표정이었지만 현재 아난타의 이름을 가진 자는....

3.9. 챕터 51. 이면

196화에서 바유의 도움으로 마루나가 랄타라를 데리고 도망친 행성에서 다른 아난타족 나스티카들과 같이 있는 모습이 나오는데, 현재의 어려보이는 여성형 모습과 달리 이브닝 드레스 차림에 립까지 바른 성숙한 모습이었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사가라는 자신의 외모를 연애상대나 연애하고 싶은 상대의 취향에 맞추는 편인데 이 모습은 아난타의 취향을 헛짚은 결과였다고 한다.

197화에서는 마루나가 잠시 두고 갔던 랄타라를 어느새 붙잡았음이 밝혀졌으며, 아난타를 떠보고자 랄타라를 먹으려 드는데, 아난타가 안 먹어도 되잖냐며 이리 달라고 요구하자, 이번에는 가루다족이랑 친해지려는 거냐고, 네가 다른 종족이랑 밀회하다가 걸린 게 한 두 번이 아니잖냐고 따지며 필요하면 직접 가져 가라고 따지지만, 아난타는 잠시 곤란해 하더니, 꼭 구해달라는 마루나의 부탁에 시간을 정지시켜 사가라와 투닥거리는 일도 없이 랄타라를 빼앗아 마루나에게 돌려준다. 이에 사가라는 주먹 맞댈 기회조차 안 주냐며 치사하다고 하지만, 아난타로부터 나랑 싸우면 위험하니 싸움상대를 찾고 싶다면 바스키에게 부탁하라는 답만 하자, 결국 "네가 아예 상대를 안 해주니까 싸움이라도 하고 싶은 거라고..., 진짜 바보야? 아니면 내 맘 다 알면서 모른 척하는 거야? 알면서 이러는 거면 진짜 나쁜 거야, 너..."라고 울먹이면서 왕이면 다른 종족들과 싸돌아다니지 말고 돌아오라고 질책한다. 이에 아난타가 길만 알려주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하자 금세 표정이 밝아졌고, 떠나기 전 랄타라가 살 의지가 없는 것 같으니 살리고 싶거든 좀 더 신경쓰는게 좋다고 충고했다.

199화에서 태초 아이라바타의 숙청 후에 태초 인류의 행성 중에서 가장 발달한 곳을 멸망시키는 것을 주제로 자신을 찾아온 브라흐마와 회담을 하다가 아난타가 멍 때리자 깨운다. 사가라는 자신이 대신 사과한다면서 얘가 평소에는 성실한 왕이다, 시초신님들 존경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고 거짓말하지만, 아난타 본인이 그 건 야크샤가 그렇다고 정정한다.

하지만 브라흐마는 존대하든 말든 상관없다고 시큰둥하게 반응하며, 태초 인류를 놔두면 머잖아 미래에 해악이 될 것이니 태초 인류의 행성 중에서 가장 발달한 곳을 멸망시키는 것을 발단으로 그들이 저항할 수단을 없애고 전 우주의 태초 인류 박멸에 관해선 자신이 혼자서 결정한 것이니 네가 내키지 않아 반대한다면 더 이상 추진할 수 없으니 네 이 안건에 대해 동의하느냐가 안 하느냐가 중하다고 최종 결정권을 준다. 사가라는 누구나 존대하는 시초신 중 하나인 브라흐마가, 자신들의 초대 왕이자 자신의 권력의 원동력인 아난타가 이런 큰 건의 최종 결정권을 쥔 것에 마냥 좋아했지만, 아난타가 냉담한 목소리로 이런 결정권을 갖는 건 좋은 일이 아니라는 충고한다. 이에 배부른 소리한다고 이를 갈며 열등감을 폭발시킨 사가라는, 저 인간들 놔두면 재앙이 된다는데 이 참에 씨를 말려버려야지, 안 그래도 밟아도 밟아도 박멸되지 않는 게 거슬렸는데 뭘 고민하냐고, 아난타가 자신의 뜻을 따라 태초 인류 박멸에 찬성하도록 강요하는 데 혈안이 된다.

아난타는 "세상 모든 것은 나쁜 가능성을 품고 있으니 미래의 가능성을 이류로 현재를 벌하는 건 옳지 않으며, 미래는 가능성일 뿐 확정된 것이 아니니 나쁜 가능성이 있다면 그걸 줄이는 방향으로 고민해 보는 게 어떨까 하고..."라며 사가라를 타이른다. 이 모습을 보던 브라흐마가 선택은 네 몫이고, 네가 반대한다면 인드라에게 군세를 물리라 말할 것이고 비슈누가 돌아오면 저 인간들을 없앨 기회는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긴 시간동안 성장하는 인간들로부터 고통 받는 건 수라의 몫이 될 것이며, 네 말대로 인간 상대로 협상하고 양보하여 평화적인 관계를 꾸리는 미래가 있을 수는 있으나 그 과정에서 너희가 지금 가진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당연하게 군림하던 위치에서 대등하게 경쟁하는 위치로 바뀌고, 때로는 져주고 종속되며 굴욕적인 외교를 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하나, 아난타는 자신은 그것도 나쁘지 않다며 속단하기를 거부한다.[14][15]

사가라가 넌 강하니까 문제가 와닿지 않지만 더 약한 수라들에겐 현실적인 위협이 될 게 뻔하다, 왜 굳이 우주 최고의 권력을 나누려고 하냐고 따진다. 이 말에 아난타는 네게 가장 중요한 게 우주 최고의 힘이냐고 묻고, 사가라는 내 곁의 왕이 이렇게 최고의 힘을 타고난 이 완벽한 우주를 그르치는 게 말이 되냐고 답한다. 아난타는 최고의 힘이면 넌 그걸로 행복하냐고 재차 묻고, 이에 사가라는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행복하다 답하자 음울한 미소를 띄우며 그녀가 바라는 왕이 되어주겠다고, 즉 태초 인류 멸종을 묵인하겠다고 답해버린다.

야크샤와 아수라의 싸움으로 파괴된 행성에 열린 문으로 태초 인류의 황혼기 시점을 빠져나온 란과 마루나,랄타라와 만나게 된다. 마루나는 이번에도 어떤 경계면에 막혀 서로 접촉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다른 시공과 이어지는 경계면을 찾으나 이번에는 사가라 쪽에서 마루나 쪽을 눈치채고 말을 걸어온다. 이 것에 놀란 마루나가 자신이 보이고 자신의 얘기도 들리냐고 물어보니 사가라가 당연히 그런데 그러면 안 되냐고 의아해 한다. 그렇게 어리둥절해 하는 자신을 보면서 사가라는 "혹시나 했는데 그게 정말 맞았네. 여기서 널 만나다니...역시 여기 온 건 행운이었어."라고 말하더니, 이곳은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온갖 정보의 보고라고 밝힌다. 즉, 그녀가 시간의 기록을 읽다가 이곳의 자신이 언제 어디서 마루나와 만나는지 기록된 것을 보고 찾아왔기에 이번에는 그녀와 대화할 수 있었다는 것.

사가라는 그렇게 말하고선 네 수준에선 아는 문자가 별로 없어서 여기 기록들이 도움이 안 되었겠다며 기회가 와도 무식해서 못 잡다니 안쓰럽다고 놀린다. 마루나는 사가라가 놀리던 말던 다시 질문하여, 눈앞의 사가라가 N16년 이후로 실종되어 돌아오기 전 상태이고, 그때 자신을 찾아온 사가라는 이 시점 이후의 상태, 즉 과거의 자신과 미래의 사가라, 과거의 사가라와 미래의 자신이 만난 셈이라는 걸 알아채고는 이대로 계속 말해도 괜찮을 지 고민하다가, 이미 얼굴을 보인 이상 어쩔 수 없다면서 자신이 N23년에 처음 이 공간에 들어왔으며 사가라는 N23년 언젠가 쯤에 여기서 나갈 수 있게 될 테지만, 그 시점에서 사가라가 만나는 자신은 아직 이 공간에 들어오기 전이라고 알려주며, 이에 사가라는 '시간'과 친한 녀석을 곁에 두고 있었으니까 비슷한 얘길 들어본 적 있다고 알겠다고 답한다. [16]

그 말을 한 직후, 어째서 창조주의 힘조차 넘어서는 최강의 존재가 왜 만들어져야 했는지 전부터 궁금했는데 여기서 그 해답을 찾았다면서[17], 아난타는 우주의 누가 죄업을 저지르든 그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최강의 힘을 지녔다는 이유만으로, 우주의 모든 죄를 분담하게끔 되어 있었으며, 그런 이유로 아난타의 기록은 이 우주의 모든 죄업이 방관죄라는 명목으로 기록되기에 누구의 것보다도 더 길다며 분노한다.

이 말을 들은 마루나는 그런 사가라와는 대조되는 냉정하고 침착한 태도로, 자신은 당신만큼 아난타에 대해 각별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어서 그보단 당신이 여기서 그런 기록을 보게 된 이유가 더 의심스럽다면서, 정말 당신이 이 기록을 우연히 찾았다고 생각하냐고, 아난타 부활을 바라는 당신에게 이 기록을 보여주어 뭔가를 유도하는 자들을 생각해본 적은 없냐고 묻는다. 이 말에 사가라가 의아해 하자, 자신은 이미 우연치곤 이상한, 이것을 택하는 게 당연하다고 밀어 붙이는 둣한 상황에 처한 적이 있기에 지금 여기서 당신을 만난 것도 당신의 일에 자신을 끌어들리려는 계략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해준다. 사고로 여기 휘말린 내가 널 기다리면서 계략을 짰다는 소리냐는 사가라에게 마루나는, 그 게 아니라 당신을 조종하고 있는 다른 누군가가 있을 거란 얘기라며 이 공간에 온 것부터 당신 의지가 아닌데 여기서 이걸 찾은 게 순수하게 당신이 해낸 일이라는 보장은 대체 어딨냐고 되물으며, N16년 윌라르브에서 아난타 부활 계획을 시도하던 것도 아는 자에게 조언을 받아 시작한 거라 했었는데 그 당시 자신은 자신의 역할 이상의 무언가를 알고 싶은 생각까진 없어서 그러려니 하고 말았으나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의 당신에게 조언을 할 수 있을만한 자는 한정되어 있었다며, 소거법을 통해 사라진 비슈누와 시바, 봉인된 칼리를 제외하고 브라흐마를, 사가라에게 접근한 신 쿠베라를 제외한 흑막으로 지목한다. 사가라가 아직도 뭔가 한참 짚은 것 같다며 자신의 말을 의심하자, 자신도 당할 뻔해서 이런 의심도 하는 거라며 당신에게 '조언'하고 '유도'하는 존재가 자신이 말한 대로라면 진지하게 의심하라고, 그 조언이 분명 도움이 될 때도 있으니 아예 따르지 말라곤 하진 않겠으나 필요한 것과 오히려 해가 되는 건 구별하라고 충고한다.

이 말에 사가라가 우리가 적대종족인 건 잊었냐며, 이제 와서 네가 날 걱정할 이유도, 내가 네 말을 이유도 없잖냐며 반문하자 랄타라를 보여주며 기억하냐고 묻는다. 평범한 나스티카인 사가라가 가루다족 초대 2인자의 존재가 소멸한 영향력에 말려든 랄타라의 존재를, 그로부터 수억 년은 넘은 시점인데도 기억할 리는 없어서 그냥 좀 덩치 큰 가루다족 정도로 인식하는데, 마루나는 당신은 기억 못 하더라도 자신은 당신네 종족에 막연한 악감정을 가질 이유가 없게 되었다면서, 생각해보면 그저 어릴 때부터 그렇게 교육받았을 뿐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피해를 받은 건 아니었다고 답한다. 그런데도 사가라가 이런 상황은 의심해야겠다며, 마루나가 저런 말을 할 리 없다고 반쯤 농담 삼아 말하자, 마루나는 답답해서 진지하게 좀 들으라고 말하고, 이에 사가라는 그런 건 항상 생각하고 있다며 건성으로 넘긴다. 이후, 마루나는 아난타의 유언[18]대로 ,아난타가 나를 잡으려고 하지 마라, 그만 놓아 달라라고 말한 걸 전해 주니, 사가라가 설마 여기서 개죽음 당하고 싶냐고 분노하여 대화를 그만 두는데 그 때 건너편으로 도시가 있는 칼리블룸이 보이는 통로가 열리고, 마루나에게 같이 저리로 나가겠냐는 권유를 받으나 거절한다.

3.10. 뱀의 왕


N23년에 신들의 협조를 받아가며 아난타 부활 의식을 치르던 중에, N5년, N20년을 여행하고 시간의 틈새에서 수련을 하다가 돌아온 쿠베라 리즈와 맞닥뜨린다. 이전에 아샤 등 인간들의 난입으로 의식에 실패했던 것에 빡쳐서 이번에는 누가 난입하면 바로 죽이려고 기다렸다면서, 혼자 나타난 쿠베라 리즈를 자신만만하게 비웃지만, 리즈가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자 바로 빡쳐서 초월기를 난사한다.
그러나 리즈는 혼자인데다 회귀의 검, 황금의 기사를 포함한 어떤 무기도 없이 속박의 피쿠베라의 신발 뿐이라는 핸디캡까지 달린 상황임에도, 이전에 유타와 이야기했던 공략법 중 지금 적절한 것을 회상해 보더니[19][20], 선수(先手)를 빼앗겼음에도 바로 접근해 한 팔을 붙잡더니 마운트 자세를 잡고 마법도 초월기도 없는 깡주먹으로 머리를 깨서 제압한다.

그렇게 쿠베라 리즈 쪽이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지만, 나스티카가 머리 좀 깬다고 죽을 리는 없어서 금방 재생을 시작하는 모습에 리즈는 회귀의 검도 없이 승부를 내는 것도 불가능하니[21] 일단 놔두고 저쪽 상황을 파악해보자 마음 먹는다. 그러나 그 순간 바스키가 나타나 얼굴만한 불덩이를 꽂아 리즈가 충격을 대폭 경감시키는 수단을 갖고 있으나 반격할 방법도 딱히 없다는 걸 확인하곤 사가라의 팔을 놓으라고 위협하고, 얼굴이 반쯤 재생된 사가라는 이 상황을 확인하곤 미소 짓는다.

3.11. 외전10~18

3.11.1. 외전18 내 망상 속에서.

사가라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애초에 본래 사가라는 존재조차 하지 않았고, '마나사'라는 우주를 감싸는 큰 뱀의 반려가 우주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고 있었으나, 우주를 먹어치우는 괴물과의 싸움에서 무리를 한 반려가 쌓인 죄에 잠식당해서 폭주하여 그걸 막는 과정에서 존재소실의 저주를 맞고 소멸하자 큰 뱀은 신들에게 반려를 되살려주기를 빌었고, 육체도 혼도 정신도 산산조각나버린 반려를 온전히 부활시키는것은 시초신조차 무리였기에, 산산조각난 잔해를 긁어모은 뒤 다른 부족한 혼이나 이름과 합치는 방식으로 보수해야했는데, 그렇게 수복한 혼과 이름에 서로 상성이 맞지않아 결국 이름의 힘의 일부를 지닌 존재혼의 잔해를 지닌 존재로 나눠서 재창조 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되살린 결과를 마주한 뱀은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시간회귀능력을 이용해서 반려를 구하기로 결심하고 전력으로 시간 회귀를 사용하지만, 아무리 오래 시간을 되돌려도, 본래 반려가 있던 자리에 마나스빈과 사가라가 자리잡고 있을 뿐이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우주의 끝까지 갔었던 시간은 100억 년 전, 우주의 태초의 시간대까지 되돌려진 상태였다.

아난타가 우주 최강자이면서도 사가라를 상대로 비정상적으로 굽히고 지낸게 이 때문.

여담으로, 우주 초기의 사가라는 브리트라-킨나라 관계가 파행났다는 소문을 듣고는 그걸 '재미있는 일'이랍시고 동족들에게 퍼트리면서 꼴 좋다고 비웃는, 철없기가 가히 초딩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수다 타이밍이 아난타의 회귀의 출발점이 되어있었다.[22]


[1] 바로 복구된 결계 덕택에 도시는 괜찮았지만 결계 밖의 산은 흔적도 없이 날아갈 정도의 파괴력.[2] 몸의 일부분만 수라화 하는 것. 사가라와 같은 나스티카수라들은 인간계에서 완전수라화가 불가능하고 부분수라화만 가능하다고 한다.[3] 다만 이때 사가라의 말로는 브릴리스가 알듯 말듯한 표정을 지었다고 하는데 이에대해 지브릴의 본명이 쿠베라였다는 떡밥이 존재한다.[4] 그 해결방법이 줄어든 수명을 집행할 죽음의 신 야마를 설득...하자니 말이 통할 녀석이 아니라서 죽이는 것으로(...) 가뜩이나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 친구놈이라는 새끼에게 칼을 맞은 야마는 제대로 빡쳐서 파업을 선언하고 만다.[5] 아테라에서 브릴리스 루인을 죽이려고 한 것과 이유가 같다는 의견이 있는데, 사실 좀 다르다. 테오는 브릴리스 때와 달리 사가라가 굳이 신경을 써줄 이유가 없었다. 불의 신관은 아그니 때문에 살려둬야할 이유가 있어 신관 개인에 대해 조사를 했지만, 혼돈의 신관은 혼돈의 결계 특성상 죽이는 게 더 편하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었다. 다만 간다르바가 혼돈의 신관인 테오를 죽이지 않고 결계를 무력화시키는 방법을 쓰려고 한다는 걸 알자, 브릴리스처럼 혼돈의 신관 역시 피하는 쪽을 택하느니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각오할 가능성이 높으니, 차라리 자기가 신관을 죽여 간다르바의 감정을 동요시키는 게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간다르바족 하프의 감정동조화를 이용해 도시를 파괴시키는 게 사가라 입장에선 좀 더 편하기 때문.[6] 아난타족에도 라크샤사 5단계가 존재하지만 사가라의 편은 아니라고 한다.[7] 단행본 추가컷으로 보아 아난타족의 뜻이라기보단 사가라 본인의 의지로 간다르바를 구하러 간 모양. 거기에 타라카족에게 당해 최악의 상태가 된 간다르바와 마찬가지로 사가라 또한 봉인 당한 초월기가 상당한지 약해졌다는 언급을 여러번 한다.[8] 간다르바에게 삼파티, 클로체, 클로페, 후라를 언급하며 그들을 찾으러 다녀야 한다고 말했지만 사가라, 리아가라, 핀가라는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았다. 작가도 블로그에서 이 점을 언급했다.[9] 눈이 평소와 다르게 파란 걸로 봐선, 어쩌면 정신지배당하는 상태일지도 모른다.[10] 타라카가 전과는 다른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그가 사가라와 함께 미스티쇼어에 진입하고 나자 통로가 닫혀 린드할로우에 있던 타티아, 소나(쿠베라)가 돌아갈 통로와 후라, 클로체, 핀가라, 리아가라가 사가라가 있는 곳으로 이동할 칼리블룸의 통로가 사라졌다.[11] "사가라가 보라색 안개처럼 변하는 기술은 남자일 때만 쓸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꼬마 사가라는.." 라는 작가의 말을 보면 어린 사가라는 소녀가 아닌 소년이다.[12] 카르테 시절 비슈뉴가 아샤에게 여기 있는 12명의 사람들을 죽이면 신성친화도가 1000이 오른다고 제안했을 때 아샤는 망설임없이 그 12명의 사람들을 모두 죽였는데, 이 12명의 사람 중 하나가 1000년 전 그레스반 시절 시간과의 도박을 받아들였던 브릴리스였던 것으로 추정된다.[13] 이 때문에 전생 브릴리스와 남성형 사가라와 엮인 적이 있었고, 사가라는 지금까지도 그걸 의식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 챕터에서 사가라가 브릴리스에게 보여준 태도가 은근히 안 좋게 헤어진 연인을 대하는 태도를 연상시키는데다가 브릴리스가 사가라에 관해 너무 자세히 알고 있으며 카레곰이 작가후기에 어쩐지 반말이 자연스러운 사이라는 글을 남긴 것 때문에 일각에선 아그니를 만나지 못한 전생의 브릴리스 중 하나가 사가라와 연인 혹은 부부사이였던 게 아니었냐는 말도 나왔다.[14] 사실 합당한 태도인 게 이 회담에서 몇 번이고 언급되었듯 최종 결정권은 아난타에게 있는데 굳이 결정을 서두를 이유 따위는 없다. 회담 상대가 우주 초창기인데도 자신이 창조한 종족 중 절반 가까이를 강하다고 최소한 한 번씩 통수 친데다 이번에는 종족 하나를 아예 멸종시키자는 소리를 하는, 피조물 따위가 자신을 존대하건 말건 하찮게 여기는 창조주라면, 현재 최강의 위치에 앉은 내 뒤통수를 치려는 게 아닌지 경계하는 게 더더욱 당연하다. 게다가 심지어 태초 인류가 장차 우주의 재앙이 될 거라면서, 현 우주의 '유지'를 가장 원하고 가장 열심히 관할하는 비슈누라면 태초 인류의 박멸을 절대로 막을 거라는 모순적인 말이 방금 나오기까지 했다.[15] 게다가 태초 인류와 대등하게 경쟁하는 위치로 바뀌어 외교하는 미래가 온다고 해도, 아난타족은 다른 수라 종족보다 불리하지 않다. 일단 회담 도중에 비슈누가 인류 박멸을 반대한다, 킨나라족, 신이 인간과의 동맹을 깼다 등의 정보가 나왔기에, 자기 편을 잃고 고립된 위치에 놓인 태초 인류는 아난타족이 동맹을 청할 경우, 아난타족이 무슨 조건을 요구하든 웬만하면 수용해 줄 수 밖에 없고, 태초 인류와 아난타족의 동맹을 비슈누 역시 지지할 것임이 거의 확실해졌으니까. 무엇보다 대등한 위치에서 협상한다고 해도 시간의 기록을 읽어 온갖 가능성을 검토가능한 아난타가 그리는 큰 그림이 태초 인류 측 대표가 그리는 큰 그림보다 작을까?[16] 이 말을 듣고도 마루나는 아난타가 시간과 친하다는 게, 비슈누와 친하다는 의미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17] 처음부터 이 걸 읽고 부활계획을 짰어야 했다며 아쉬워 한다[18] 실제 아난타는 그보다 훨씬 이후에 죽었지만 마루나가 그 이후의 아난타를 만난 적은 없으니[19] 참고로 이 때 유타는 워낙 변칙적인 수를 쓰는데다가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이유로 아샤는 예측할 수 없다고, 사가라에 대해서만 작전 구상을 했다.[20] 다만, 이게 사가라가 쉬운 상대라는 뜻은 아니다. 유타도 검의 시험 당시 정도면 이길 수 있지만, 봉인된 초월기들을 되찾은 지금은 인간을 초월한 리즈라도 정면으로 초월기에 맞설 정도는 아니라도, 황금의 기사의 재생력도 재생 속도가 느리고 마음 꺾이면 끝이니까 제대로 된 싸움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이며 공략법 이야기를 시작했다.[21] 속박의 피로 붙잡힌 부위를 자르면 재생이 안 되니까, 이론상 속박의 피로 잡고 거기를 자르고, 다른 곳을 잡고 거기를 자르기를 반복하다 보면 승부를 내는 건 가능하다. 그러나 속박의 피의 속박 지속시간도 줄어든 판국에, 무려 상급 나스티카인 사가라를 잡았다 놓기를 반복하는 짓이 그렇게 쉬울 리도 없고, 사가라를 기존에 따르던 부하들에 신들 대다수까지 손을 보태는 판국이라 그걸 방해할 증원이 오는 건 시간문제다.[22] 일각에서는 현숙하고 기품있던 반려가 갑자기 천박한 금발태닝녀(...)가 된 걸보면서 마음이 4만갈래로 찢겼을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