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rfix]
1. 개요
8현 만돌린의 음역대 |
전체적인 크기는 대략 60cm 정도로, 일반적인 기타의 대략 2/3정도보다 약간 작은 크기이며, 콘서트 우쿨렐레와 거의 비슷하다. 프렛의 갯수는 대개 17개에서 24개 정도로, 낮은 음을 내는 현과 높은 음을 내는 현 간의 프렛 갯수 차이가 있는 경우도 많다.
2. 역사
현대의 만돌린은 그 형태가 17세기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져 18세기에 가장 크게 유행했다. 그 이전에 만돌린이 속한 발현악기족의 전신이 되는 류트가 르네상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그 류트의 전신이 되는 중동의 우드가 대략 7세기 무렵 형성되었다.과거에는 거트현과 나무 줄감개를 썼지만 19세기부터 강선 스틸 현과 나사식 줄감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3. 특징
8현 복현 4코스 구조이며 현간 음정이 완전 5도가 되게 아래서부터 E, A, D, G로 조율한다. 음역 자체는 바이올린과 같기 때문에, 바이올린 연주자들이 취미로 배우는 경우도 많다.스케일[1]이 매우 짧은데다 구조상 하이프렛으로 갈수록 프렛의 간격이 작아지며, 음의 정확성이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는 문제. 특유의 복현 구조로 트레몰로(떨림음) 표현에 적합하며[2] 표현력에 한계가 있지만 그만큼 연주하기도 간편하여 취미 악기로 종종 연주되고는 한다.
4. 종류
밀라노식 만돌린[3] | 바로크 시대의 나폴리식 만돌린 |
아래 설명할 보울 백 만돌린과 플랫 만돌린은 8현 나폴리식 만돌린에 들어간다.
4.1. 밀라노식(롬바르디안) 만돌린
안토니오 비발디가 작곡한 만돌린 협주곡 (Mandolin Concerto in C Major, RV 425: I. Allegro) |
바로크 시대의 현악기답게 넥은 짧고, 바이올린족 악기들 처럼 프렛은 없다. 현은 거트현 혹은 나일론을 쓴다. 울림통도 작고 나폴리식보다 소리가 더 가볍고 부드럽다. 비슷한 시기의 다른 현악기인 류트처럼 사운드 홀에 매우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경우가 많다.
4.2. 나폴리식 만돌린
4.2.1. 보울백 만돌린
보울백 만돌린의 연주 모습 | 크레타식 만돌린의 연주 모습 |
배음이 플랫 만돌린에 비해 상대적으로 풍부하고 전통적인 음악이나 반주 등에 적합하다. 클래식 음악을 연주할 때 쓰는 것도 이쪽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민속악기로도 쓰이는데, 이탈리아 민속음악이라든가, 과거 베네치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크레타에서도 만돌린을 주된 반주악기로 사용한다. 크레타식 만돌린(το κρητικο μαντολίνο)은 8현으로 나폴리식 만돌린과 유사하다. 다만 조율법은 조금 다른 듯.
4.2.2. 플랫 만돌린
깁슨 A5 스타일 만돌린 연주 모습. | 깁슨 F5 스타일 만돌린 연주 모습 |
플랫 만돌린을 크게 나누면 또 두 가지로 나뉜다. 사운드홀이 구형(oval hole)인 악기들과 바이올린의 F홀(f-hole)을 가진 악기로 분류된다. 모양만큼이나 소리와 구조에도 차이가 난다. 구형 사운드 홀을 가진 악기들은 조금 더 전통적인 울림을 가지고 있고, 상판을 뒤집어 보았을 때 울림바가 기타처럼 x모양 혹은 홀 바로 밑에 =모양으로 들어가 있다. 음을 잡고 튕길 때 F홀 악기보다 툭툭소리가 덜 나온다. 소리 자체는 간단히 말해 더 친숙하고, 따뜻하며, 열린 음색이다.
F홀을 가진 악기들은 유럽기타에서 파생된, 바이올린과 비슷한 느낌이다. 소리도 구형 사운드홀보다 시원한 느낌이 나고 음량도 더 크다. 모든 현에서 뮤트가 구형 홀 악기보다 잘 되어 연주 중간중간에 포인트로 챱을 넣기도 좋다.
구형 홀 악기가 무난하고 부드러운 멜로디를 연주하기 좋다면 F홀 악기들은 좀 더 테크니컬하고 에지있는 연주를 하기에 좋다.
참고로 납작한 바디에 위 아래가 볼록 튀어나온 만돌린은 깁슨의 설립자 오빌 깁슨이 개발하여 1898년 특허를 냈으며, F5형 만돌린은 깁슨의 빌더 겸 악기 디자이너였던 로이드 로어(Lloyd Loar)가 1922년에 개발하여 발표하였다.
입문용으로 쓸만한 만돌린의 가격은 A5 스타일(F홀) 만돌린 10만 원대 초반, F5 스타일(은 입문용이 없지만 그래도 적자면) 30만 원대 중반 정도이다. 보울백 만돌린 역시 F스타일과 비슷한 가격.
.
5. 국내 연주자
자세한 내용은 연주자(국악/클래식 이외) 문서 참고하십시오.6. 그 외
- 밀라노식, 나폴리식이라는 분류에서 알 수 있듯이 이탈리아에서 많이 쓰인 악기다. 때문에 근현대 이탈리아, 특히 중남부 시골을 배경으로 하는 매체에서 만돌린 선율이 흘러나오는 것은 일종의 클리셰가 되었다. 이탈리아인들도 지겹다고 할 정도.
- 세계적인 일렉트릭 기타, 어쿠스틱 기타 제조사인 깁슨은 원래 만돌린을 만들던 회사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레스폴이나 재즈용 아치탑 기타 등 지금까지도 생산되는 다양한 모델들에 만돌린을 만들던 시대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 '코렐리의 만돌린'(Captain Corelli's Mandolin)(2001)이라는 소설 원작 영화가 있다. 2차대전 당시 이탈리아의 그리스 침공을 배경으로 니콜라스 케이지가 만돌린의 명수인 이탈리아 군인 안토니오 코렐리 대위 역을 맡았다.
- 러시아의 발랄라이카처럼 여러 크기와 음역으로 개량되었기 때문에 만돌린으로만, 혹은 만돌린이 중심이 되도록 구성한 만돌린 오케스트라-독일어로는 추프오케스터(Zupforchester)-도 있다. 흔히 가장 높은 음역인 기본 만돌린이 두 파트로 갈라져 일반 오케스트라의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 역할을 하고, 중음역에 특화되도록 개량된 만돌라(Mandola)가 비올라에, 중저음역 위주로 개량된 만도첼로(Mandocello)가 첼로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기타(클래식 기타)가 추가되고 저음역은 콘트라베이스가 활 없이 피치카토 주법으로 맡는다.[5][6]
이 형태의 악단은 특히 20세기 초반~중반에 이탈리아를 위시한 중부 유럽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했고, 일본에도 전해져 타케이 모리시게를 비롯한 연주자들이 만돌린 오케스트라를 결성해 활동했다. 하지만 2차대전 후 급속히 쇠퇴했고, 1950~60년대에는 나라 당 불과 몇 개 단체만 간신히 연명하는 수준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1970년대 이후에는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아마추어 그룹을 중심으로 리바이벌되고 있다.
- 죠죠의 기묘한 모험 제7부, 스틸 볼 런의 최종보스 퍼니 밸런타인의 아내인 스칼렛 밸런타인은 퍼니 밸런타인이 마을 축제에서 춤추던 도중 만돌린 위로 올라가서 발로 모차르트의 곡을 연주하는 장면에 반해서 결혼했다고 한다.
- 그 외에 다양한 채칼이 부착되어 과일이나 야채 등을 원하는 크기와 모양과 두께로 썰어주는 주방 도구도 만돌린이라고 한다.#
[1] 상현주부터 하현주까지의 길이. 즉 현을 튕겼을 때 진동하는 부분의 길이이다.[2] 이 특징과 결부되어 있는 주법 상의 특징으로, 현의 울림 자체가 길게 지속되지 않는 악기이기 때문에 트레몰로를 이용해서 음의 길이를 늘리는 방식으로 연주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는 점이 있다.[3] 롬바르디아 만돌린이라고도 한다.[4]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영어 [oʊ\] 발음을 ㅗ로 적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예: note [noʊt\] 노트) bowl [boʊl\]도 '볼'로 표기된다.[5] 저음역 위주로 개량한 만도베이스가 있기는 하나 공명현이 없으며 크기가 적정 크기보다 작아 소리가 너무 작기에 사실상 도태되고 말았다. 다만 일부 변형은 공명현이 있다.그래도 대다수는 공명현이 없다[6] 만도베이스의 적정 길이는 130~140cm이나 현재 만도베이스의 길이는 겨우 110cm이다. 다만 너무 커지면 연주자가 연주하기 힘들어지기에 공명현이 들어가는게 훨씬 나아보인다.[7] 만돌린이 그렇게 튼튼한 재질이 아니라 둔기로서는 부적합하고, 실제로 이걸로 머리를 때렸음에도 치명상을 입히지는 못했지만 심장 질환을 앓고 있던 피해자가 충격으로 심장 발작을 일으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