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초) 煙草 | Tabacco | |
학명 | Nicotiana tabacum L. |
분류 | |
<colbgcolor=#d7ffce> 계 | 식물계(Plantae) |
문 | 피자식물문(Magnoliophyta) |
강 | 목련강(Magnoliopsida) |
아강 | 국화아강(Asteridae) |
목 | 가지목(Solanales) |
과 | 가지과(Solanaceae) |
속 | 담배속(Nicotiana) |
종 | 담배(N. tabacu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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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담배(Nicotiana tabacum) | 건조된 담뱃잎 |
가지과의 초본성 아열대 식물. 온난한 지역에서 재배되고 다년생이며, 1.5m~2m 정도 되는 높이에 잎과 줄기에는 점액을 분비하는 섬모가 있어서 끈적끈적하다. 바이러스의 존재가 최초로 발견된 식물이기도 하다.[1]
학명은 Nicotiana tabacum이며, Nicotiana sylvestris와 Nicotiana tomentosiformis간의 교배를 통해 생겨난 종으로 추정되고 있다.
파이프 담배와 롤링 타바코의 담뱃잎, 궐련, 시가, 씹는담배 등의 원료가 되는 식물이다.
이름이 비슷한 식물로 국화과에 속한 담배풀 Carpesium abrotanoides L.이 있다.
화석상의 최초 기록으로는 커피 나무 및 해바라기, 담배, 고추, 감자, 박하의 조상되는 스트리크노스 일렉트리(Strychnos electri)"이라는 식물으로 에오세 중기 시절인 4500만년경에 형성된 도미니카 공화국 광상에서 발견된 호박에서 나왔다.영어 신문기사
2. 상세
Nicotiana속에는 60여 종 30여 변종이 속한다. 따라서 현재 흔히 담배로 사용되는 종만을 정확하게 호칭하려면 학명인 Nicotiana tabacum으로 불러주어야 한다.[2] N. sylvestris나 N. alata와 같은 종들은 관상용으로 쓰인다. 목본성이고 노랑색 꽃이 피는 N. glauca는 니코틴 대신 아나바신을 함유한다. 독성이 강해 흡연에 사용할 수 없으며, 살충제의 원료나 관상용으로 쓰인다. 이걸로 흡연할 때 천국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면 진짜 천국에 왔기 때문이다.합법 마약인 담배의 주원료가 되는 까닭에 국가의 엄격한 관리대상이다. 개인이 재배해 말아 피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무허가로 판매하면 형사처벌 대상이다.[3]
2015년 1월 1일 기준, 현행 담배사업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기획재정부장관의 허가를 받은 자만을 담배 제조권자로 인정하고 있는데, 이는 담배를 상업적 목적으로 제조해 시장에 공급하는 사업자에 해당할 뿐 본인이 직접 담배를 재배하고 피우는 행위는 무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렇게 상업적인 목적이 없이 혼자 재배해서 혼자 피는 것은 아직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담배씨를 구해다가 직접 재배해 피우는 매니아들도 국내에 소수 있다. 국내에서는 질 좋은 담배씨를 구하기 힘들어 외국에서 직구하기도 하는데 혼자 심어 피울 만큼의 소량을 구매하는 건 세관에서도 문제 삼지 않는다. 후기(...)도 있다.
담배는 생육 최저 온도가 15℃ 이상이므로, 그루갈이 재배할 경우 3월 초에 파종한 후 약 2개월 동안 비닐하우스 같은 데서 20℃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면서 모종을 키우며, 바깥 기온이 20℃가 넘어가는 4월 말~5월 초가 되면 모종을 본밭에 이식한다.
그리고 약 70~80일이 지나면 수확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자라게 되는데, 수확할 때는 먼저 익는 맨 아랫잎부터 따고 시차를 두어 가면서 윗잎을 딴다. 그리고 담뱃잎은 비를 맞으면 점액이 씻겨져 나가므로 비가 오면 수확을 중지해야 하고, 비가 그치고 한참이 지난 다음 점액이 충분히 분비되었을 때 수확을 재개해야 한다.
수확한 담뱃잎은 건조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국내에서 많이 재배되는 황색종은 화력 건조를 하며, 재래종은 일광 건조를 한다. 이렇듯 재배 과정이 벼만큼 번거롭고 복잡하지만, 벼는 그래도 모내기하거나 수확할 때 이앙기, 콤바인 등을 쓸 수 있는 반면, 담배는 이 모든 과정을 거의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한다. 여러모로 손이 많이 가고 후술하듯이 많은 주의가 필요한 농사이지만, 수확된 것은 전량 KT&G에서 수매하므로[4] 판로만큼은 확실하게 보장된다.[5]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농사 규모가 줄어든다고 하는데, 건강에 대한 위험까지 포함한 높은 난이도 때문이다. 전초가 맹독성 식물이기 때문에 담배를 취급하다가 중독되는 사고도 일어나기도 하며 담배를 수확할 때는 조심하지 않으면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6]
해충이 없을 것 같지만, 이것을 잘도 먹는 해충이 있고 담배농사 최대의 적인 탄저병이 있다. 아울러 담배가루는 뱀 쫓는 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7][8]
또한 지력을 엄청나게 소비하는데, 다른 식물과 함께 재배하여 소모된 지력을 충당할 수 있는 옥수수 등의 작물과는 다르게 담배는 땅에 독성을 축적시키기까지 하므로 관리가 더욱 어렵다. 미국으로 이주한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학살하면서 서쪽으로 확장한 이유중 하나가 담배농사였는데, 담배 재배로 인해 지력이 고갈되었을 뿐만 아니라 독성물질이 담배조차도 제대로 키울 수 없을만큼 축적되어 땅을 황폐화시켜버렸기 때문이다.
소량의 210Po이 존재한다. 왜냐면 담배가 인산염 비료에 포함된 폴로늄 210을 흡수를 해서 저장해두기 때문. 1960년대에 담배 안에서 폴로늄을 발견했는데, 담배회사에서 돈을 그렇게 들이고 연구를 했는데 아직도 완전한 제거책을 못 내고 있다. 참고로 담배 안의 폴로늄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11,700명 정도가 폐암에 걸린다고 한다.
담배의 축적성(accumulator)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었는데, 주로 Nicotiana tabacum에 대한 연구이다. 축적성 식물(accumulator)은 토양의 각종 성분을 뿌리, 잎 등에 저장하는 성질이 있는데 담배의 원료 식물인 Nicotiana tabacum의 경우 높은 수준의 오염 물질(폴로늄210Po, 카드뮴 등)을 저장하는 hyperaccumulator에 해당된다는 연구들이 있다.
담배의 독성 때문에 다른 농업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담배는 누에에 해를 끼치므로[9] 담배밭은 양잠 농가나 뽕나무 밭에서 최소 100m 이상은 떨어져야 한다. 담배꽃은 번식을 늘리기 위해 꿀 빨러 찾아오는 곤충에게 니코틴 성분이 섞여 쓴맛을 내는 꿀을 제공하는데 당연히 양봉업자가 사람에게 니코틴 섞인 꿀을 팔 수는 없으니 양봉농가도 담배와는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접붙이기 친화성이 매우 높은 식물이다. 어찌나 잘 되는지, 담배속 식물이나 가지과 식물은 물론이고 다른 과의 식물도 되고, 접붙이기가 불가능하다는 외떡잎식물하고도 접붙이기가 된다. 과학자들이 속씨식물 42과 84종과 접붙이기를 시도했는데 그 결과 무려 38과 73종과 성공했고, 옥수수를 포함한 외떡잎식물 5종과도 접붙이기에 성공했다. 심지어 국화를 대목으로 접붙이기해서 거기에다가 다시 토마토를 접붙여서 열매를 맺게 하는 미친 실험까지 성공했다. #
식용이 가능한 대마초나 양귀비와 달리 담배는 오직 흡연으로만 사용 가능하다. 만약 담뱃잎을 먹거나 차를 끊여마시는 등 식용하게 되면, 다량의 니코틴이 몸에 흡수되어 급성 니코틴 중독으로 큰일날 수 있다.
3. 동아시아에서의 기록
천남성과의 식물 중 검은 잎사귀를 지닌 특정 풀에 대해 최초 저술된 각종 기록에서는 주술과 강장효과 및 현대에 이르러 성병으로 일컬어지는 각종 질병 치료제로도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는데[10], 이것이 담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각종 민간기록에 '싹이 나고 1년이 지나 그 잎이 검어지면 윗잎을 뜯어 3주동안 말린 후에 약용으로 쓴다.' 또는 '심한 혈루(안구 출혈)이나 숨을 쉬지 않는 경우에 그 잎사귀를 태워 향을 들이마신다.' 라는 정도로 알려져 있는 미지의 식물이다.
문제는 이러한 식물에 대한 기록은 전부 민간전승이고 이 식물을 칭하는 단어 자체가 상용한자가 아니기 때문에 명확하게 해석되지 않아 도대체 어떠한 식물인지 알 수 없다는 것.
중국에서는 '양귀비꽃'[11], '대마', '고사리' 등의 설이 혼재하고 있다.
치료방법이 현재의 담배와 거의 유사하다. 즉, 태워서 연기를 들여마시는 것.
4. 주요 재배형 담배 품종
※ 아래의 품종은 일반적인 궐련에 쓰이는 담배 품종이며, 시가, 파이프 담배 등에 쓰이는 담배는 이 외에 다른 품종을 쓸 수도 있다. 참고로 재래종을 제외한 버지니아, 벌리, 오리엔탈 세종류는 전부 Nicotiana tabacum의 아종이며, 국내에서 재배되던 용인엽, 청주엽, 장단엽 재래종 등의 품종은 Nicotiana rustica의 아종이다.- 버지니아(Virginia): 국내를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의 담배. 북미 원산이며, 국내에서는 잎을 건조하면 노란색이 되기 때문에 황색종이라고 불린다. 맛이 부드러워서 일반적인 담배에 고루 쓰인다. 과거 재래종 담배가 재배되던 시절에는 이 품종을 사용한 담배가 고급 담배로 취급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가장 표준적인 담배 품종으로 거의 대부분의 업체가 채택하고 있다.
- 벌리(Burley): 남북 전쟁 시기 등장한 버지니아의 변종. 원래 미국 남부에서 주로 재배되던 담배가 오랜 경작으로 인한 남부지역의 지력 소모 및 남북전쟁으로 인한 품귀로 인해 경작지를 중서부로 옮기면서 19세기 중반 오하이오 지역에서 발현한 변종으로 주로 버지니아와 블렌딩하여 사용되며, 향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가향 담배에도 주로 쓰인다. 대표적으로 럭키 스트라이크가 이 품종을 이용하는 담배로 유명하다.
- 오리엔탈(Oriental): Nicotiana tabacum중 가장 먼저 재배되고 상품화가 되었던 품종, 터키쉬(Turkish)라고도 불린다. 이름대로 튀르키예 등 아시아 지방이 원산이며, 향취가 가장 특이하다. 때문에 오리엔탈 품종으로 만든 담배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또한 쩐내라고 불리는 악취도 위 2종류에 비해 굉장히 지독하다. 아이러니 하게도 Nicotiana tabacum을 사용한 3품종중 현재는 가장 마이너한 품종이라는것. 카멜 담배가 이것을 사용하기로 유명하다.
- 재래종: 과거 국내에서 재배되던 담배 품종들. 용인엽, 장단엽, 청주엽 등의 품종이 있었으나 외래종의 도입 이후 현재는 거의 재배되지 않는다.[12] 지역마다 재래종의 품종이 모두 다 다르다.
5. 과거에 재배되던 담배 품종
과거 흡연용으로 사용되던 지역별 재래종의 학술명이며 현재는 전부 야생 담배로 취급하고 N. rustica 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상품용으로 재배되지 않는다. 공통적으로 주술 혹은 의식 등에 사용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Nicotiana attenuata : 텍사스를 위시한 미국 사막지대에서 주로 자라나는 담배로 코요테 담배라고 불린다. 19세기 이전의 과거에는 상품화 되어 흡연용으로도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흡연용으로는 사용되지 않으며 현재도 N. rustica를 제외하고 미국 원주민 사이에서 의식용으로 소량 재배되고 있다. 해당 지역을 가면 여전히 이 품종을 이용한 씹는 담배 몇 종류가 나오긴 한다.
- N. rustica : 마야 문명에서 주술, 의식용으로 사용했던 인류 역사상 최초로 재배되었던 담배 품종이다. 마파초라고도 불리며 현재는 선진국에서는 흡연 용도로는 사실상 재배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참고로 국내에서 자생하던 재래종 담배 품종은 전부 이 품종의 아종이다. 니코틴 함량이 Tabacum종의 4배 정도로 무게 대비 무려 9~11% 에 가까워 살충제 등 산업적 용도의 순수한 니코틴 추출 목적으로만 재배되는데, 최근 전자담배의 인기가 오르며 재배 자체가 늘었으며, 미국 담배농가에서도 재배를 고려하기도 했었다.[13] 버지니아 품종의 씨앗이 비싸기 때문에 북한 등 이 종으로 흡연용 담배를 만들어 파는 나라도 있으며, 그래서 북한산 담배는 엄청나게 독하기로 유명하다.
- N. langsdorffi : 브라질 원산의 담배.
- Lobelia inflata : 엄밀히 말하면 담배와는 별개의 식물이다. 과거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피워서 '인디언 타바코'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오늘날에는 약용으로 쓰인다.
[1] 담배 모자이크 바이러스가 최초로 발견된 바이러스이다.[2] 과거에는 Nicotiana attenuata나 N. clevelandii, N. langsdorffi, N. rustica, N. sylvestris 등의 종들도 연초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이들 중 중동과 소아시아, 러시아 등지에서 재배되는 N. rustica를 제외한 다른 종들은 거의 흡연용으로 사용되지 않는다.[3] 사실 어떤 물건도 무허가로 판매하면 처벌받는다. 담배는 단지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뿐.[4] 원래는 법령으로 전량 수매했으나 담배인삼공사가 민영화되고나서도 계속 전량 수매중이다.[5] 농사의 가장 큰 애로 사항은 물론 노동 강도가 높은 점도 있지만 판로가 불확실하여 수고하여 지은 농산물을 제값도 못 받고 중간상인들에게 헐값에 넘겨야 하는 일이 많아 소득이 불안정하다는 점도 있다. 게다가 그러한 중간상인들이 거래를 끊어버리면 판로가 막히므로 농민들은 제값을 부르는 것은 고사하고 이러한 중간상인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어 그들의 농간에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다.[6] 담배 농사를 지어본 사람들이 언급하는 '담배 멀미'라는 증상이 있다. 담배와 접촉하다가 머리가 띵해지고 어질어질해지는 것이 장시간 지속되는 현상이다.[7] 옛날 1960년대까지만 해도 송진이 없을 때 담배가루를 어른들이 집 근처에 뿌린 이유가 그 이유다.[8] 여기에 쓰인 농약이 바로 유기염소계 살충제 엔도설판(성분명)이다. 과거에는 배추의 형태로 자라는 품종도 재배했는데, 겹겹이 싸인 잎속으로 침투해 들어가 벌레를 죽일만큼 높은 독성으로 인해 심각한 오남용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양서류는 물론, 파충류, 어류, 조류에까지 2,3차 중독을 일으킨다. 지금도 고독성 살충제는 이 제품명으로 뭉그려 부르는 경우가 많다. 제초제를 모두 그라목손이라 뭉그려 부르는 것과 같다.[9] 누에가 담배에 중독되면 발작이 일어나 죽게 된다.[10] 현재 담배 용도로 사용되는 식물은 가지과에 속한다.[11] 중국에서는 유력설이며 양귀비꽃에 함유된 각종 환각 물질을 통한 민간의 주술요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당태종에 이르러 양귀비는 함부로 사용할 수 없는 단어가 되었기 때문에 민간전승에서 전해 내려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2] 에쎄 로열 팰리스에 정조대왕이 극찬했다는 서초종 담배가 함유되어 있다는 것으로 보아 일부 재래종이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3] 니코틴 함량이 높은것에 보다시피 해충이 전혀 붙지 않기 때문에 재배가 월등히 쉽다. 다만 지력소모가 엄청나며 토양오염 또한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