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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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네이버에는 현직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자살하는 사건이 두 차례 벌어졌는데, 하나는 2021년에 벌어진 사건이고 또 하나는 2022년에 벌어진 사건이다. 이 문서에서는 각 사건을 나누어 기술하기로 한다.2. 2021년 네이버 직원 자살 사건
2021년 5월 25일에 네이버 소속 40대 남성 직원이 자살한 사건. 해당 직원은 네이버 지도 서비스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흘 후인 5월 28일 인터넷을 통해 본격적으로 이슈화되기 시작했다.2.1. 사건 내용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2021년 5월 25일 오후 1시 경,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분당시범단지의 우성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남성은 네이버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타살 의혹이 없기 때문에 자살로 거의 확정지었으나 고인의 메모에 따라 직장 내 괴롭힘 등의 혐의가 있었는지를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2. 전개
2.2.1. 사건 직후
고인의 장례가 끝난 5월 28일, 네이버 노동조합에서는 사내 이메일을 통해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고인의 죽음이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위계에 의한 괴롭힘으로 인한 것이라 하며 해당 건을 처리하겠다고 했다. 또한 본사 건물에 임시분향소를 마련하여 추모공간을 설치 및 운영했다.같은 날,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사내 이메일을 통해 "이번 주 우리 동료를 잃는 애통한 일이 있었다. 애도와 위로가 우선인 상(喪) 중인 상황이어서 좀 더 빨리 말씀드리지 못했다"면서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이번 사안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
2.2.2. MBC 단독 보도
[단독] 전 직장서도 악명 높았는데…네이버 직원 비극의 씨앗은?
2021년 5월 31일, MBC 단독 보도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이미 악명이 자자해서 결국 이직했던 사람을 사실상 인사 권한을 쥐고 있는 책임자가 사사로운 학연[1] 때문에 반대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네이버에 영입하면서 발생한 사건이었다.[2]
[전 넷마블 직원]: "'이거 말 XX 못하네' 하면서 뒷통수를 팍 쳤었죠. 울음 참느라 그냥 모니터만 보면서 시간만 보내다가 집에 가서 울었죠." "그 당시에 차도로 뛰어들고 싶고, 그런 생각이 머리 속에 맴도는 걸 자각하고 이대로 있으면 뭔일 나겠다 싶어서…"
가해자는 이미 네이버 내에서 괴롭힘으로 문제를 일으켜 넷마블로 이직을 했는데 넷마블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문제를 일으켰다.이후 2019년 1월, 네이버가 이 임원을 다시 영입했는데 워낙 악명이 높아, 복귀 과정에서 직원들의 반대와 항의가 빗발쳤다.
[네이버 전 팀장]: "그 친구 데려오면 안 된다.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라 말했더니, 그래도 입사시키겠다. 모든 문제는 자기가 책임지겠다, 한번만 믿어달라."
[네이버 전 팀장]: "그때 나와서 자기도 그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직원들 앞에서 말했죠."
그러자 네이버 최인혁 COO[3]가 1월 31일 해당 부문 전직원 회의를 소집, 이 회의에서 자기가 책임지겠다며 이 임원의 영입을 강행한다. 이때 문제의 그 임원도 함께 참석했다.[네이버 직원] "대답과 방향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셨는지, 그 분 바로 옆의 빈 의자를 발로 차시면서 보드마카를 집어던진 적이 있어요."
[네이버 전 팀장]: "모든 게 우리 말한 거랑 똑같지 않냐고 했더니 COO는 제발 그런 얘기들이 너네가 그냥 하는 얘기 아니냐 오히려 너무 감정적인 게 아니냐, 사실이 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폭언과 인격모독이 계속되자 그해 6월 팀장들 15명이 다시 COO를 찾아간다. 하지만 그 COO는 오히려 팀장들을 나무라며 의견을 남긴 직원들을 업무에서 배제시켜 보복하는 등 가해자를 강하게 밀어주면서 결국 일부 팀장과 팀원들이 회사를 떠났고 그 와중에 결국 이 사달이 난 것이다.2.2.3. 보도 이후
2021년 6월 8일, 네이버 노동조합은 자체조사결과의 중간보고를 진행했는데, 과도한 업무와 직장 내 괴롭힘의 근거들을 제시하며 기자회견을 했고 동시에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본 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다. 이후 6월 10일, 고용노동부는 네이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착수했다.그 결과, 네이버 사내에서 폭언, 모욕적 언행, 폭행, 성희롱, 야근 강요, 과도한 업무부여 또는 임의로 직무 해제, 연휴기간 중 업무 강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배제, 불합리한 부서 강제 이동, 임금체불 등등 온갖 종류의 직장내 괴롭힘 및 갑질 행위들이 일어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야말로 말이 안 나오는 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 문서를 참조할 것.
이후 6월 25일, 네이버는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최인혁 COO는 이번 사건으로 경고 조치를 받고 COO직을 사퇴했으며, 이 사태를 방관한 이건수 네이버 글레이스CIC 대표는 경고 처분을 받았으며, 괴롭힘의 종범인 책임 리더는 감봉 조치,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주범은 해고되었다. 그러나 최인혁은 COO만 사퇴했지, 기존에 있던 직책들은 다 유지한 상태라 완전히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고 보기에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고 인재풀이 좁은 업계 특성상 관심이 식으면 도로 다른 회사로 비밀리에 올라올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 또한 해당 내용을 공지한 사내 게시글에 수백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실명으로 해당 건에 대해 올바르지 않은 조치라며 '드러누웠다'.
사실 직속 상사-부하 관계에서 벌어지는 일대일 괴롭힘은 당사자들이 아닌 보다 상급자가 온전히 관리 감독하기는 힘든 면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라면 COO직 정도의 사람에게 특별한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할 여지가 있었으나 이 건은 다르다는게 문제였다. MBC의 단독보도 내용에서 밝혀졌다시피 수 차례 해당 인물과 관련한 잡음이 있었으며 최인혁 COO에게도 여러 차례 직언이 올라간 사례였다. 심지어 15명의 팀장이 모여 단체로 '읍소'하러 갔다는 것은 가해자가 일반적인 수준을 한참 초과했다는 것인데 이를 묵과했다는 것은 사실상 공범이나 다름없었다.
결국 6월 28일, 네이버 노동조합은 네이버 사측의 자체 조사결과를 불신하며, 네이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자체 조사결과 보고를 진행했고, 최인혁 COO를 비롯하여 경영진들이 수많은 사내 보고와 신고에도 이를 묵살했다는 점을 밝혔으며 종범인 책임리더 역시 주범과 유사한 수준으로 직장 내 괴롭힘을 해온 것으로 발표했다. 또한 경영진, 특히 위에도 언급된 최인혁 COO의 공식적인 해임과 관련자 징계, 재발방지를 위한 노사합의 등을 요구했다. 노동조합은 보고서를 네이버 및 계열사 직원들에게 공개했는데, 30페이지를 넘어가는 분량이면서 그 내용 역시 그간의 네이버에 대한 이미지에 비해 '충공깽'이었다고. 바로 직전에 발표한 회사의 조사결과와는 확연히 다른 내용과 수준이었기에 고용노동부에서도 놀랐다고 한다.
이후 발표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 역시, 직장 내 괴롭힘이 명백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그 원인으로 경영진의 무책임함과 잘못된 처분을 문제삼았고, 또한 광범위한 장시간 초과근무 역시 문제삼아 약 80억원에 달하는 체불임금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또한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처벌 또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초, 최인혁COO는 네이버 내 직무를 사임한 상태이며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의 대표도 기존 네이버CFO에게로 넘겨주게 되었다. 한성숙CEO 역시 본 건으로 인한 국정감사 출석과 고용노동부의 조치 등으로 CEO 임기를 다 하지 못하고 사임하게 되었다. 네이버 노동조합은 단체협약으로 직장 내 괴롭힘의 개선을 위해 네이버 사측과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사건 발생 한 달 만에 최인혁 COO는 COO직에서 사퇴했다. 기사 그러나 네이버 파이낸셜 등 다른 직책은 유지했으나 국정감사에서의 비판 등과 맞물려 최인혁 전 COO는 2022년 1월 네이버 파이낸셜 대표를 그만두었고, 이후 사건 11개월 만인 2022년 4월, 해피빈 대표 등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네이버를 떠났다.[4]
2.3. 반응
- 직장 내 갑질로 인해 사람이 죽음으로 내몰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블라인드 등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관련 소식들이 퍼졌다. 이에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들이 퍼지면서, 고인의 상급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실명이 언급되며 여러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에 블라인드는 해당 이름을 금지어로 지정했다.[5]
- 네이버 측에서 해당 이슈를 다룬 블로그들을 정지시키고 있었지만, 여론조작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기에 현재는 네이버에 '네이버 자살'이라고 검색을 해보면 많은 블로그에서 해당 내용을 다루고 있다.
2.4. 관련 기사
- 미디어스 - 네이버 노조 "위계에 의한 괴롭힘으로 파악"
3. 2022년 네이버 직원 자살 사건
2022년 9월에 네이버에서 근무하던 37세(1985년생)의 여성이 자살한 사건.
이 사건은 전년도 사건에 이어 불과 1년만에 벌어진 사건이었으나, 사건의 진상은 2023년 4월 19일에서야 알려졌다. 유족 측에 의하면 2022년 9월 경에 네이버에서 근무하던 37세 워킹맘 여성이 직장 내 괴롭힘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였다고 한다. 유족 측에 의하면 괴롭힘의 내용은 2015년 육아휴직을 신청하였다는 이유만으로 네이버 인사팀은 해당 여성에게 복직 후 원치 않는 부서로 강제 이동,[6] 근로 단축 요청 묵살 등의 불이익들을 지속적으로 가하였으며, 상급자들로부터 여러 차례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다. 여성은 메일을 통해 직장내 괴롭힘을 신고하였음에도 네이버 측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해당 여성은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과 상담과 약물치료에 의존하였으나 끝내 자살을 택하게 되었다. 피해자는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자마자 2009년 입사한, 14년차 베테랑 직원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자살이라는 점으로 이전에 있었던 직원 자살 사건과 유사하며, 불과 1년여 만에 또다시 직장내 괴롭힘에 의한 직원 자살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 심각하게 다뤄져야 할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근시일 내에 알려지지 않았고 사건 시점으로부터 7개월 뒤인 2023년 4월 19일이 되어서야 뒤늦게 공론화가 되었다. # 그것도 유족 측이 네이버를 상대로 소를 제기하고 난 뒤에야 언론에서 보도가 나간 것이다. 이전 직원 자살 사건에 이어 또 직장내 괴롭힘으로 직원 자살 사태를 벌인 것에 대한 비난을 받을 것을 우려한 네이버 측이 언론 통제를 했으리라고 충분히 의심해볼 수 있는 대목이며,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원이 자살하는 사례가 근 기간 내에 하나가 아니라는 점으로 볼 때, 네이버 사내에서 직장 내 갑질 문화와 괴롭힘 문화가 만연함을 확고히 입증해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으며,[7] 네이버 대표 최수연 역시, 본인도 워킹맘이면서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육아휴직을 보장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으레 그래왔듯이 괴롭힘 정황이 없었다고 부인하였다.#
4. 관련 문서
5. 둘러보기
A: 산업재해 / B: 직장 내 괴롭힘 / G: 갑질 사건 / L: 노동운동 / X: 노동착취 / Na:국가조직 연루 및 개입 / ?: 사건 경위 불명 | }}}}}}}}} |
[1] 가해자가 서울대학교 출신이었는데, 최인혁 COO와 선후배지간이었다고 한다.[2] 어찌나 말이 많았는지, 1차 근무 시절(이직 전)에도 윗사람들이 이 사람(가해자)만큼은 절대 다시 네이버에 돌아오지 말게 하라며 신신당부했을 정도였다고 한다...[3] 네이버 이해진 의장의 오른팔로 실질적으로는 회사 내 넘버 2의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4] 아무리 회장(의장)과 가까운 사이라 해도, 결국 회사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면 바로 나가리 될 수 있다는 좋은 예다. 차라리 금전적으로 큰 피해를 입혔으면 나중에 다시 기회를 줄수도 있겠지만, 직원들 사기저하와 이미지 관리를 생각해보면 더 이상 돌아올 명분도 없어졌다.[5] 물론 해당 부분은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들이기도 하고 개인정보 자체가 돌아다니는 것을 차단하려는 것이기도 하다.[6] 유족 측에 의하면 피해자는 자신의 스킬셋에 맞지 않는 부서로 강제로 이동되어 업무를 수행해야 했던 상황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영어로 일하는 부서에서 일하였는데, 복직 후 뜬금없이 프랑스어로 일하는 부서로 이동된 것과 비슷하다. 해당 증언은 실제로 해당 직원이 영어를 쓰는 부서에서 프랑스어를 쓰는 부서로 이동했다는 의미라기보단 프로그래밍에 문외한인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비유를 한 것이다. 사실 IT 회사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스킬셋이 아닌 새로운 스킬셋을 써야 하는 상황은 비일비재하지만 이 경우 직원들의 러닝 커브를 고려해서 새로운 기술에 익숙해질 시간을 주는 것은 조직문화가 건강한 회사라면 반드시 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없는 상황에서 당연히 피해자는 업무를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 리가 없었고, 이것을 트집잡아서 상사들이 괴롭힌 것이다.[7] 허나 관련 뉴스들은 전부 네이버라는 회사 시스템과 관련한 문제보다는, 열악한 워킹맘의 현실에 대해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