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2 23:13:18

길티 크라운/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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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설정 | OST(OP1·ED1·OP2·Planetes)
평가 | 전개상 허점 | 엔드 카드
코믹스: 코믹스 | Dancing Endlave
소설: Princess of Deadpool | 레퀴엠 스코어

1. 개요2. 호평3. 혹평4. 흥행
4.1. 반론
5. 분량 논란
5.1. 반론
6. 총평7. 외부 링크

1. 개요

일본 애니메이션 길티 크라운의 평가를 서술한 문서. 심한 호불호와 서로 다른 주장으로 인하여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따로 서술되어있다.

각 문단에서 서술된 내용은 모두 각자 측의 주장일 뿐이므로 어디까지나 판단은 결국 본인의 몫이다.

2. 호평

방영 초반에는 엄청난 고퀄리티의 작화와 O.S.T., 멋진 연출로 상당히 화제를 모았다. 2011년 작품인데 2010년대 후반기준으로도 이만한 퀄리티의 작품은 드문 편이며, 방영하고 10년 뒤인 2021년 작품과 비교해봐도 작화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그리고 2023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이 작품보다 확실하게 작화 좋다고 할 만한게 없을 정도니 정말 작화는 엄청났다.

사람의 마음을 형상화해 싸운다는 소재와 여러 매력적인 캐릭터와 디자인으로 호평받았으며, 1쿨은 평범한 소년의 성장스토리같은 소년만화적인 내용과 화려한 액션과 아름다운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2쿨부분의 경우는 배경과 장르가 바뀌어 버린다. 주로 슈와 이노리의 인간관계 위주의 심리묘사에 중점을 둔 내용인데. 이 부분에서 굉장히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다. 하지만 친구의 죽음과 모두를 이끌어야된다는 무게감으로 흑화하는 슈와 점점 마나화가 되어가는 이노리의 대한 심리묘사는 정말 호평받을 요소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가이의 명령을 따르며 점점 자신감을 되찾는 와중에 자기가 지키겠다고 했던 야히로의 동생을 자기 손으로 죽여야하는 상황에 처하자 고뇌에 빠지거나 모두에게 평등하게 대해주려 노력했지만 그 과정에서 하레의 죽음으로 인한 변화된 슈, 점점 자신의 또 다른 존재에 대한 공포 그리고 그 존재에 침식되어가는 자신을 보며 점점 혼란이 오게 되지만 슈의 조언을 듣고 누군가를 지킬 수 있는 어엿한 연인으로 성장한 이노리 등 심리를 굉장히 현실적이게 잘 표현하였다.

1쿨은 2쿨의 전개를 위한 사전 작업에 불과한 내용이며, 오히려 2쿨부터 진짜 성경 관련 내용이 나오기 시작한다. 내용이 심오하고 어두워지기 때문에 대체로 1쿨의 분위기에 적응된 사람들은 2쿨의 장르 전환에 대해서 당황할 수 있지만, 이건 영화에서는 흔한 기법으로, 장르의 전환을 통해 플롯을 변주해서 이야기를 전개한 것이라고 봐야한다. 영국의 영화 감독 대니 보일이 이런 방식을 자주 쓰는데 대니 보일의 선샤인, 트랜스가 이 작품 처럼 작품 중반에 장르를 급전환 시킨 작품들이다. 두 작품 모두 대중성이 부족해서 호불호가 갈리지만, 호평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로 인해 방영 당시에는 혹평이 주류였으나, 방영 후 시간이 흘러서 해석글들이 나오기 시작하며, 읽어본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 해석하나로 호평측도 늘어났다.

EGOIST가 참여한 훌륭한 OST로 인해 역으로 브금 크라운 이라는 유행어가 생겨 작품을 보지도 않고 무작정 브금타령을 해대는 사람들도 많은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현재는 비슷한 소재임에도 더 거센 혹평을 받은 작품들인 혁명기 발브레이브, 알드노아. 제로, 철혈의 오펀스, 달링 인 더 프랑키스 등의 등장으로 비교적 혹평 측들도 많이 유해진 편.

이 작품의 화법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지만 순수하게 스토리 그 자체에서 문제가 있는건 아니다. 오히려 플롯 자체는 좋은편이다. 무엇보다 성경의 해석을 알기 힘들다고 하는데 사실 작품내에서 미장센을 이용한 메타포로 장면에서 떡밥과 복선은 다 깔아놨다. 거기에 소품이나 작화에도 암시를 하고있다. 심지어 제목에서도 알수있는데 제목을 해석하면 '죄의 왕관'이다. 기독교의 주된 교리가, 인간이 가진 원죄를 예수가 희생양으로 죽음으로서 면죄받는다는 내용인데, 애니메이션 길티 크라운의 제목은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가 머리에 쓰고 있던 가시 면류관, 즉 죄의 왕관(길티 크라운)을 의미하고 있다. 이미 제목에서부터 성경과 관련된 심오하고 어두운 스토리가 나올것을 이미 알려주고 있으나, 미형의 캐릭터들과 나름대로 오락적인 요소들을 가져오는 바람에 사람들이 이런 작품일거라는 것을 추측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를 통해 성경을 자연스럽게 근미래적으로 각색한 부분은 칭찬받을 부분이다. 구성 자체도 감독 스타일 특성상 내용은 극단적이기는 해도 깔끔하게 되어있다.

이 작품이 가장 호평받을 부분은 다름아닌 메타포와 영상미인데, 미장센이 굉장히 탁월하다. 예를 들면 이노리가 창문에서는 마나로 보인다던지, 슈의 의상이나 다른 소품 디자인에서 십자가나 예수를 암시하는 모습이 보이며, 이외에도 여러가지 부분에서 메타포가 많다. 특히 화수가 적기 때문에 미장센을 이용해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는 건 매우 탁월한 선택이였던 것. 심지어 OST의 가사와 모스부호를 이용한 샘플링까지 이용해서 작품의 이야기를 더욱 확장시키겼고, 종영 이후로도 작중 아티스트인 EGOIST가 꾸준히 활동하면서 의외로 오랜시간 동안 이 작품이 잊혀지지 않은 덕분에 본작이 어느 정도 재평가를 받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야말로 컬트의 만신전에 오른 작품.

이 작품은 영화 감독 대니 보일, 샘 멘데스 감독의 영화들과 유사한 화법을 가졌다. 작품의 주제와 이야기를 가지고 한방향으로 폭주하며 빠르게 전개하는 모습은 대런 애러노프스키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2쿨 시점부터는 아라키 테츠로가 즐겨쓰는 메타포가 화면에 굉장히 많이 투영되어 있다. 한번 따라가면 감탄을 할 요소들을 품고 있는 작품이다. 화면과 배경에 그러한 묘사를 하고 있고, 심리변화에 따른 색감과 카메라 워크, 그리고 뛰어난 미장센과 디테일하게 배치된 소품과 그 소품 디자인은 정말 놀랍다.

성경을 사용한 스토리와 그걸 이용한 하나의 성장 로맨스를 표현하는데 있는 장르로써는 상당한 완성도의 작품이며, 감독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쾌락 그 자체' 라는게 정말 딱 맞는 작품이다. 이 작품이 근본 적으로 추구한건 디스토피아적 아포칼립스 장르의 극한이였고, 실제로 스토리 전개가 과하다 싶을 정도의 아포칼립스적 장르스럽게 전개되는데 이 부분에서는 호불호가 갈릴수는 있으나, 작품의 단점으로 작용되지는 않는다. 설명에 있어서 굳이 강력하게 공감을 일으키거나 쉽게 이해시키는 것에 주력을 한 작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장르의 극단을 가고 있으며, 아포칼립스 장르로써는 매우 충실하다.

본작이 대중성이 바닥을 치는 내용과 화법을 가진 것은 분명하다. 기본 골조는 일반적인 서사를 가졌지만 전달하는 방식은 이미지 위주의 전형적인 아방가르드에 가까운 작품이다. 하지만 온갖 현학적인 화법을 사용하는 폴 토마스 앤더슨의 영화나, 이쿠하라 쿠니히코의 애니메이션들도 이는 마찬가지이며, 이쿠하라의 작품들 역시 호불호가 정말 극단적으로 갈린다. 돌아가는 펭귄드럼의 평가 문서만 봐도 본 문서와 맞먹는 수준의 논쟁이 있다.

사실 이 작품은 의외로 80~90년대 작품들에서 영향받은 요소들이 넘쳐난다. 2010년대 애니메이션 치고는 굉장히 고전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노래하는 아이돌 타이틀 히로인을 내세우고 메카닉이 등장하는 모습은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영향을 받았으며, 캐릭터 디자인 마저 매우 유사하다.[1] 또한 보이드를 뽑는 연출은 소녀혁명 우테나를, 스스로 원하지 않은 능력을 얻고 다른 이들에게 배신당하고 이용당하고 고통 받는 주인공, 어른들 때문에 소년 소녀들이 고통받는 상황 등, 토미노 요시유키 작품들, 특히 기동전사 V건담의 영향을 받은 점이 돋보인다. 특히 전개와 묘사가 굉장히 과격하고 하드코어 하며 특유의 막장스러움(개연성은 맞지만 극단적인 상황과 인물 묘사)까지 V건담과 닮았다.[2] 그리고 성경을 이용한 메타포와 메세지, 아포칼립스 장르와 묵시록적인 분위기, 작중 등장하는 메카인 엔드레이브의 설정, 유약한 성격의 주인공 등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영향을 짙게 받았다. 대부분 설정을 에반게리온에서 그대로 따왔다고해도 무방할 정도인데, 엔드레이브와 주인공의 성격 이외에도, 무감정한 히로인 이노리와 붉은색 파일럿 슈트를 입은 츤데레 메카닉 파일럿 아야세, 이노리의 정체, 사람의 마음이 형상화된 보이드, 인류가 무언가 다른 물질로 환원되며 멸망하는 특이점.. 등 너무 유사한 부분이 많아 에바 짭이나 언럭키 에반게리온으로 취급하는 사람도 있다. 아라키 테츠로 감독이 커리어 내내 인터뷰에서 지속적으로 언급한 학창 시절 좋아했던 애니메이션들의 요소를 다 집어넣고 섞은 것에 가까운 형태다. 이런 부분들을 알고 분석하며 보면 상당히 곱씹을 부분이 많은 작품이다.[3]

또한 안노 히데아키 마냥 감독의 자전적인 성격이 강한 작품이기도 하다. 주인공 오우마 슈는 영상 동아리 소속으로서 친구들과 영화를 만들고 있으며, 영상 연출이 가능하다는 묘사가 있고, 자학을 많이하는 소심한 성격의 캐릭터인데, 아라키 테츠로 감독도 학창시절 영상 동아리 소속이면서 영화를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작품의 이야기와 사건이 전체적으로 감독이 사춘기 시절 좋아했던 작품들의 이야기와 비슷하며, 주변에 등장하는 히로인들은 그 작품들의 히로인들과 비슷하다.[4] 그리고 감독도 대부분의 인터뷰에서 자기비하를 자주하며 겸손함을 보여주는 모습이 많다. 이런 와중에 그런 주인공을 험하게 굴리고 심리적으로 몰아세우면서 성장시키면서 자신의 부족함과 앞으로 나아갈 과제가 어떤지를 보여준 인간상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감독은 이 작품은 자신이 미숙한 시절에 만들었음과 동시에 자신의 진실된 것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하며, 앞으로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코멘트하였다. 자신은 신인시절 감독으로서 관리경영 능력이 미숙했다고 생각하고, 사람들을 이끄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하는데, 그런 점에서 친구와 동료들을 자신의 능력으로 이끌어야되는 작품의 플롯이 탄생했다고 볼 수도 있다. 아라키 감독은 신인시절 스태프들에게 지나친 요구와 강압적인 모습을 보여서 현장 분위기를 안좋게했었다고 스스로 자책했었지만 그럼에도 그런 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했었다. 이렇게 독단적이면서도 강압적이고, 그럼에도 카리스마 있으면서 모두에게 존경받는 또 다른 '왕'인 츠츠가미 가이는 감독이 마음속으로 되고 싶어하는 리더이자 감독임과 동시에 유약하고 어설프지만 어떻게든 발버둥 치며 노력하는 주인공 오우마 슈는 현재 감독 자신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아라키 테츠로 본인의 업계 경력과 인생이 이러한 장르물에 투영된 작품이므로 아라키 테츠로 문서도 함께 읽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권장된다.

결론적으로 아라키 테츠로 감독의 특징이 전부 모인 작품이다.[5] 사실상 그의 작품 세계가 가장 온전히 구현된, 아라키 테츠로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다. 모든 묘사와 연출, 시각적 효과, 플롯, 상황 전부 일반적인 작품보다 과장되어 있으며, 작품 전반에 암울함과 혼란스러움이 가득하다.[6] 그리고 전개가 화수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아라키 테츠로 감독 자체가 원래 스토리 전개 속도를 매우 빠르게 하는 편이며, 이 작품은 쉴새없이 몰아치는 전개와 절제를 전혀 모르는 듯이 극한까지 몰아가는 연출과 구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서사의 유기성보다는 작품의 장르와 메세지에 집중한 작품이다. 이와 가장 유사한 영화 감독이 바로 위에서 언급 된 것 처럼 대런 애러노프스키대니 보일이다. 두 감독 모두 절제없이 극단까지 몰아붙이는 연출로 유명한데, 애러노프스키 감독이 성경 관련 메타포를 자주 사용하며, 어두운 영상과 빠르고 극단적인 스타일까지, 여러가지로 아라키 감독과 유사한 면이 많으며, 작품도 블랙 스완을 제외하면 대부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7] 대니 보일 역시 갑자기 전환되는 장르와 빠른 편집과 절제없는 연출, 촬영 스타일을 보여준다. 작품들 역시 일부 작품을 제외하면 호불호가 굉장히 갈린다. 즉 이 작품을 보기 전에 정 고민되면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과 대니 보일 감독의 작품들을 생각하면 편하다.

종영하고 무려 4년후에 발매된 BD 박스가 예상외로 흥행한 점과 종영 후 9년 넘게 활동 중인 EGOIST를 미루어 볼 때 매니아 층과 컬트팬 만큼은 끌어모으는 것에 성공한 작품은 맞다.

결론은 대중성이 떨어지는 작품은 맞지만, 순수한 재미 이외에 다른 관점에서 보았을 때에는 분석할 여지가 굉장히 많고, 일반적인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지향점을 가진 작품이므로, 취향에 맞거나 혹은 장르물로 볼 때에는 수작 내지 걸작까지 평가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상기했듯이 영상미와 O.S.T. 그리고 컷 구성같은 화면 연출력 등 여러방면에선 훌륭하다.

이 작품에서 활약한 애니메이터 이마이 아리후미에비스 타쿠마, 에바라 야스유키는 이후 감독의 차기작 진격의 거인의 액션 메인 애니메이터로 대활약하게 된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진격의 거인 프로토 타입이었던 작품으로 지금도 작화 오타쿠들은 챙겨보는 작품이다.

프로듀서 나카타케 테츠야가 작정하고 자신의 인맥을 총동원 시킨 작품으로, 당시 I.G 전속 뿐만 아니라 타 제작사 소속 인물부터 프리랜서까지 싹다 끌어와서 투입시킨 작품이다. 작화쪽은 에바라 야스유키, 카도와키 사토시, 아사노 쿄지, 이마이 아리후미, 에비스 타쿠마, 오오모리 히데토시, 코노 메구미, 사카모토 마사루, 하야시 이사오, 니시다 아사코, 나카타니 세이이치, 박성후, 요시다 토오루, 코바야시 토시미츠, 야마우치 노리야스, 야나기 류타, 오오야 코지, 오치 신지, 사사키 케이고, 야마자키 준, 하야시 유키, 사카이 사토시, 쿠보타 치카시, 치바 타카아키, 코마츠 에이지, 쿄고쿠 요시아키, 아사카 카즈유키, 이타즈 요시미, 코타 후미아키, 타테 나오키, 시미즈 유스케, 사토 토시유키가 참여했으며, 콘티쪽은 아라키 테츠로의 인맥인 이토 토모히코, 타나카 히로유키, 나가사키 켄지, 마키하라 료타로, 사토 유조를 비롯해 나카타케의 인맥인 오카무라 텐사이, 카부라기 히로, 타치바나 히데키, 노무라 카즈야, 하츠미 코이치 같은 실력파들이 참여해서 해당 년도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세련된 연출을 보여준다. 이 중 이토 토모히코가 맡은 12화는 길티 크라운을 혹평하는 사람들마저 수준급이라고 인정할 정도의 에피소드다.[8] 또한 마키하라 료타로의 4화와 21화도 평이 좋다. 작화쪽은 I.G 6과 에이스가 활약한 1화, 9화, 15화, 19화, 22화가 볼만하고, 외부 실력파가 대거 투입된 4화, 5화, 10화, 11화, 21화도 뛰어난 편이다.

EGOIST 파이널 라이브의 엄청난 인기에 아라키 테츠로 감독은 그 동안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흥행만 성공한 실패작이자 아픈 손가락이라고 생각했으나 오랜기간 작품을 사랑해주는 컬트 팬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보고 성공한 작품이라고 깨달았다고 한다. 방영 당시에는 자신에게 길티 크라운을 좋아한다고 말해주는 사람도 칭찬해주는 지인도 거의 없었는데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좋아한다고 밝히고 분석해주는 팬들과 업계 사람들도 늘어나서 보람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즉 대중성은 많이 떨어지더라도 매니아층을 끌어들일 작품성은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증명한 사례다.

3. 혹평

아무리 호평측이 늘어나도 이 작품이 당시 홍보 정도가 굉장한데다가 화려한 스태프진과 성우진, 캐릭터 디자인, 자극적이고 매혹적인 설정들, 거기다 노이타미나에게도 푸시를 굉장히 많이 받은 작품인지라 기대치가 심각하게 올라갔기 때문에 난해한 스토리와 후반부 급전개와 혹평요소로 방영 전부터 기대한 사람들의 배신감은 굉장히 컸다. 다른 모든 게 훌륭한데 일반적인 애니와 매우 다른 화법으로 인한 난해한 전개 때문에 다 말아먹었다는 것에서 오는 안타까움과 배신감은 상상을 초월했다. 재평가를 하는 움직임이 후에 존재한건 사실이다만 이는 방영당시 시청했던 인원에 비하면 소수에 불과하다. 사실 길티 크라운을 비판하는 이들도 길티 크라운의 각 요소를 대체로 좋아한다. 스토리를 제외하고. 길티크라운은 정말로 훌륭한 음악과 노래들, 전율이 일정도로 녹아들어간 주제곡과 스토리의 매치. 매혹적인 캐릭터들과 방영 당시 기준으로 상당한 작화. 이런 것들을 대체로 인정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게 스토리 하나로 엉망진창이 되었다.

길티크라운 방영당시 2ch 스레드의 대부분 의견도 길티크라운하면 떠오르는 것은 브금이였고 까면서 보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당시 분위기는 옹호하는 분위기 조차 아니였고 까면서 보는 분위기였다. 즉 일본 현지 분위기 조차도 명작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2019년 시점을 기준으로도 의외로 망한 애니이야기를 시작하면 가끔 길티크라운이 언급될 정도이다. 보통은 bgm만 좋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당시 한국 분위기 조차도 길티크라운에 대해서 안좋게 생각하는 의견이 절대 다수였으며 애당초 한화 한화가 나올때 마다 거기에 논란항목이 추가됐던 당시 길티 크라운의 항목만 봐도 당시의 이 애니의 인지도와 평가가 어느 정도였는지 보여준다.

그럼 이제 내부적인 요소로 왜 길티크라운이 혹평을 받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방영 초반인 1화부터 아예 길티 크라운/전개상 허점이 생겨버렸다. 지금은 여러 해석이 나왔고, 과도한 마녀사냥으로 인한 억지 트집이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져 문서 분량도 줄어들고 시작도 1화가 아닌 4화부터로 줄었지만, 어찌됐건 초반부터 개연성과 스토리에 대한 비판을 받은 것이다.

물론 이런 것 하나하나 따지면 뭘 보냐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저런식으로 깐깐하게 따지면 살아남을 작품은 거의 없으며, 확실히 복선을 모두 회수하는 작품도 적은 편이다. 하지만 일단 그럴 여지를 최대한 줄이는 것은 모든 작품의 기본이다. 그걸 위해 노력하는 창작자들이 많다는 것을 간과함과 그것이 헛수고라고 주장하는 것과 동일한 주장이기도 하다. 또한 왜 스토리가 그렇게 비판을 받는지 이해를 못하는 것이다. 시청자는 작품을 최대한 즐기고 싶어한다. 그 작품이 음악, 작화, 캐릭터 등이 모두 좋다면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몇몇은 길티 크라운의 첫화만 봤는데도 빠져들었다. 그런데 급전개에 결말까지 추상적으로 끝내버리는 작품 때문에 도저히 집중하고 빠져들 수가 없는 것이다. 막장드라마라도 최소한 '자극적이여서 작품에 빠져들게 한다'는 목표라도 있는데 길티 크라운의 전개는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고 의야함과 회의감과 작품 밖을 생각해야만 하는 구조가 되어버렸다. 만약 설정의 정합성과 전후관계의 모순과 시청자가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드려했다면, 최소한 시청자에게 그렇게 여기도록 만들었다면 제작자의 실수가 있더라도 시청자들이 끼워맞추며 노력했을 것이다. 에반게리온 팬덤 처럼 알아서 좋아하며 추론하고 주워맞춘다. 하지만 길티크라운은 시청자의 탈락과 포기와 회의론만을 불러 왔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총집합해서 해석하면 '좋았다'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석하면 좋을 만한 것은 세상에 그야말로 널려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탈락을 유발할 정도의 스토리 비평을 받지는 않는다. 확실하게 메세지를 전달했는가, 얼마나 스토리에 몰입하고 감동했는가. 그것이 일반적인 판단 기준 중 하나이고, 길티 크라운은 실패했다. 최소한 스토리 때문에 몰입도 못하고 감동하지도 못하고 주제도 모르겠다는 시청자가 있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최종적으로 길티 크라운의 주제를 시청자들의 추론을 통해 찾아볼 수는 있게 되었지만 그것은 대체로 에반게리온처럼 작품을 즐기고 '더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토리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서 '이해하기 위해' 찾다가 발견된 것들이다. 그리고 그 주제에 길티 크라운의 각 스토리에 잘 맞아 떨어졌고 효과적으로 시나리오가 쓰여졌는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심리 묘사는 스토리도 제대로 해석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답이 나온다. 등장인물의 행동동기는 그나마 이해가 가지만 역시 해석이 필요하다. 최중요 핵심인물인 이노리의 행동 동기와 제반사정을 성경을 통해서 해석하는 상황이니 말 다했다.

화법 자체가 직접적이지 않고 은유적인 덕분에 1주일 간격으로 방영 당시 챙겨보단 시청자들에게는 스토리 이해가 더욱 어려워지게 되는데, 아라키 테츠로 작품들 대부분이 그러하지만, 원작도 없는 오리지널 작품이 불친절할 경우 시청자들에게 혼선을 많이주게 된다.[9]극장판에서나 유효할 법한 화법을 TVA에서 사용한 덕분에 시청자들에게 이야기와 주제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즉 제아무리 준수한 플롯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들 시청자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인 것이다. 조금 더 나쁘게 표현하자면 자의식 과잉.

결론은 감상 전부터 이 작품의 특징을 알고 본다면 이 작품은 매우 볼만한 작품이다. 하지만 전개를 신경쓰고 개연성을 따져보고 보거나, 장르물에 익숙하지 않고, 순수하게 오락적 재미와 머리를 비우고 본다면 깔 수밖에 없을 정도로 대중성이 바닥을 치는 작품이라는 게 길티 크라운의 가장 큰 문제점.[10]

길티크라운 종영 이후 몇편씩 몰아서 보는것이 가능해지고 되돌려보기를 통해 놓쳤던/못봤던/몰랐던 부분에 대한 해석을 통해 어느정도의 재평가가 이루어졌고 세세한 분석이 끝난 지금에는 위의 호평이 아래의 혹평보다 더 길어진 형태가 되었지만 당시 1주마다 한편씩 실황으로 보던 시청자로서는 이해 불가능의 작품을 재미없게 보다 중도 하차하며 브금만 좋았던 작품으로 각인될뿐 이었고 해석본을 충분히 예습한 다음에 다시 천천히 되감아보며 감상하며 재평가 하라는것은 무리이기에 소수의 컬트팬을 제외하고는 망작으로 기억될 뿐이기도 하다. 당시 대한민국은 아방가르드가 생소하던 시기였고, 스트리밍 시대에 나왔다면 조금 나은 평을 받았을 수도 있었던 작품이다.

4. 흥행

GUILTY CROWN BD/DVD 판매량
비고 BD/DVD 판매량 BD 발매일 합계
01권 7,164(2,878) 9,394 12.01.25 12,272장
02권 6,145(1,877) 7,423 12.02.22 9,300장
03권 5,883(1,811) 6,917 12.03.21 8,728장
04권 5,489(1,671) 6,087 12.04.25 7,758장
05권 4,789(1,474) 5,727 12.05.23 7,201장
06권 5,159(1,575) 5,665 12.06.27 7,240장
07권 4,726(1,332) 5,267 12.07.25 6,599장
08권 4,445(1,169) 5,269 12.08.22 6,438장
09권 4,567(1,321) 5,013 12.09.26 6,334장
10권 4,392(1,202) 4,958 12.10.24 6,160장
11권 4,106(1,196) 4,918 12.11.21 6,114장

22화 주제에 전체 11권이라는 창렬 구성[11]+평균 7650여 장의 판매량이다.

작품성을 판단하는데 시청률이나 판매량이 절대적으로 관여하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만한 지표는 더더욱 아니기 때문이다. 통계적 지표를 보면 이 당시에 길티크라운이 어느정도의 위치였는지 알 수 있다.

흥행의 기준을 뭐로 잡는지는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사견을 배제할 수 있는 통계적 지표를 흥행으로 정의한다면 흥행했다는 의견은 100% 아니라고 답할 수 있다. 최종 평균 판매량이 7,729인데 그럭저럭 선방한 수준은 맞지만[12] 명작은 고사하고 수작수준의 흥행은 절대 아니다. 흥행했다고 말하는 스즈미야 시리즈의 경우 40,145장이며 그렇게 욕먹었던 엔젤비트 역시 34,108장이다. 길티 크라운의 판매량과 비슷한 작품으로는 유명한 작품중에서 꽃이 피는 첫걸음 8,329장과 히다마리 스케치 8,512장 정도가 있는데 이 역시 쏟아부은 돈이랑 OST에 비하면 비교하기 민망해진다. 비슷한 장르로 가면 더 비참하다. 코드기어스 45,367장이랑 비교하는건 당연히 불가능하고 흑의 계약자 12,152장 보다도 낮다. 게다가 같은 회사의 작품으로서 순위를 매겨봐도 부르잖아요, 아자젤씨의 9,119장보다 낮다. 물론 쏟아부은 돈이랑 비교하면 비교하기 민망해 지는건 똑같다. 심지어 저 구성은 2화를 1권에 담는 창렬 구성을 하여 뻥튀기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수치이다. 저정도의 흥행은 넘쳐나고 역대 흥행순위를 매겼을경우에 각장을 나눠도 100위는 커녕 200위 안에도 못든다. 2011년으로 한정해도 순위가 낮은 건 여전하다. 2011년 순위는 22등이였고 그 위의 21위가 Dog Days였다. 2011년 가을 분기로 한정해야 그나마 6위로 순위가 올라가는데 그 순위도 초반에 바짝 벌어놓은 것으로 나중에 7권부터는 7000장도 찍지 못했다.[13] 일단 목록을 확인하면 알겠지만 그다치 흥행하지 않았고 가격대비로 따지면 그다지 흥행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망한 수준이다.
즉 위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길티 크라운은 대중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받은 실패작이자, Production I.G의 흑역사라고 할 수 있다.

4.1. 반론

흥행에 관해서는 엄밀히 말하면 대성공한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위의 주장은 본작의 기획과 스폰서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비판이다. 노이타미나가 화수제한이 있을지언정, 창작자에게는 고예산으로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 그리고 노이타미나 방영작 중에서 대중성을 크게 의식한 작품도 드물다.[14] 호불호 꽤나 갈리기로 유명한 PSYCHO-PASS도 길티 크라운보다 겨우 1000장 정도 더 팔았음에도 시리즈를 장기적으로 이어갈 장도로 흥행작 취급하는 곳도 노이타미나다. 노이타미나에서 BD 1000장대를 넘기지 못하는 작품을 계속 내는 와타나베 신이치로 작품은 최근에도 이 곳에서 나올정도로 투자해주는 곳도 노이타미나다. 스폰서 자체가 흥행을 의식하지 않고 예술성과 작품성만을 추구하는데 흥행을 언급하는 것도 어불상설. 노이타미나는 근본적으로 상업성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작품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길티 크라운은 오히려 굉장히 선방한 작품이다. 본작이 이러한 노이타미나 덕분에 이런 대중성이 떨어지는 감독만의 화법으로 전개가 가능했던 것. 비록 대중들에게 외면받았을 지언정, 시청률 대비 꽤 좋은 흥행성적은 브금과 함께 이러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매니아 층도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결정적으로 제작사 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고 기사까지 띄웠다.

본작이 그렇게 실패작이면 아라키 테츠로 감독은 후에 어떻게 노이타미나에서 또 갑철성의 카바네리까지 연출할 수 있었겠는가? 그리고 1권당 2화 구성이면 오히려 구매 욕구가 더 떨어져서 판매량에 악영향이 있었다면 있었지, 뻥튀기는 절대 안된다. 나름대로 돈 뽑아내겠다는 전략이였겠지만, 저런 구성에서 저 정도면 선방한거고 잘못된 마케팅으로 피를 봤다면 피를 본 경우다.

BD가 뒤로 갈 수록 안팔리는 것도 사실 일반적인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서는 매우 흔하다. 후반부 권이 잘팔리는 경우는 작품의(혹은 그 작품의 캐릭터) 팬덤이 어마어마 하거나, 코드기어스 처럼 신드롬 수준의 인기가 나와야만 가능한 경우다. 애초에 대부분이 1권만 구매하지 뒷 권까지 전부 구매하는 소비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본작이 대중적으로 그렇게 까였다는 것을 생각해 보아라. 혹평측에 따르면 1화부터 개연성에 지적받을 정도로 까였다는데, 그럼 어째서 초반부 권이 잘팔렸을까?

시청률이 낮았던 것에 대해서는 실패한 수준이 맞다. 당시 노이타미나가 아노하나를 제외한 작품들이 0%대를 기록한 수준에 머물렀던 암흑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나 선방한 편이되지만, 경쟁작들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임은 분명하다. BD 판매량 역시 경쟁작들에 비해서는 초라한 수준이 맞다. 하지만 근본적인 코어 팬층이 어마어마하게 존재하는 경쟁작들인 페이트/제로페르소나 4 the ANIMATION, 그리고 경계선상의 호라이즌나는 친구가 적다 같은 작품들과 경쟁했다는 점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한다. 노라가미 ARAGOTO가 원작 초월이라는 극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700장대에 불과한 판매량을 기록하였는데 망작이라고 칭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노라가미 역시 하이큐!!, 모노가타리 세컨드 시즌, 원펀맨, 오소마츠 상과 경쟁한 작품이다. 그 원펀맨도 길티 크라운보다는 많아도 그 경쟁작들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의 흥행인데, 그럼 원펀맨도 망작인가?

비교한 작품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면,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코드기어스, 그리고 DARKER THAN BLACK -흑의 계약자-는 근본적으로 전설이라 불리는 작품들이다. 애초에 저 세 작품이 매우 드문 케이스이며, 이 작품을 호평한 사람들 중 아무도 저 세 작품에 비할 정도로 성공작이라고 한적도, 걸작이라 칭한적도 없다. 그리고 길티 크라운은 홍보 수준은 텐트폴 작품 수준이였지만, 막상 내용물은 철저하게 대중성을 무시하고 만들어진 작품이다.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와 코드기어스는 제작사와 스폰서 측에서도 텐트폴 작품격인 위치일 정도로 상업성을 노린 작품들이다. 비교대상이 잘못됐다.

엔젤비트는 단순히 Key의 팬층들이 많이 구매한 경향이 있다. 그리고 후반부 신파가 먹혀들어서 명작이라 칭하는 시청자들도 꽤나 존재했다. 결정적으로 엔젤비트야 말로 흥행이 작품성의 척도가 아님을 증명한 대표적인 사례다.

꽃이 피는 첫걸음P.A.WORKS측에서도 흥행작이라고 주장한 것과 더불어, 길티 크라운과는 예산면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작품이다. 꽤나 높은 인지도의 오카다 마리라는 각본가와 안도 마사히로(安藤真裕)라는 감독의 조합으로 저예산이였을리는 없으며, 라인업만 본다면 당시 기준으로는 길티 크라운 못지않게 매우 주목받을만한 작품이다. 꽃이 피는 첫걸음이 기획적인 측면에서 결코 길티 크라운에 밀리는 작품은 아니다.

같은 Production I.G 작품들과 비교해서 길티 크라운이 흥행에서 밀리는 작품일 수는 있다. 하지만 본작은 작품 내적으로는 기본적으로 제작사의 색깔을 추구하는 것에 집중했지, 어차피 상업적으로는 OST를 포함한 외적인 부분에서 더욱 집중한 작품이다. 제작사가 본작이 실패작이면 성공작이라고 주장하지도 않았을 것이다.오히려 흑역사 취급했겠지

그리고 윗 문단에서 쏙 빼놓고 언급되지 않은 블루레이 Box 초동 판매량은 2600장대로 발매 당시 이미 종영한 지 4년이 지났고 블루레이 Box가 매우 비싼 가격이라는걸 감안하면 매우 높은 판매량. 발매하기 얼마 전에 같은 노이타미나 계열에서 대호평을 받으며 성공리에 종영한 나만이 없는 거리도 블루레이 BOX로 발매됐는데 2600장대인 걸 감안하면 엄청난 것. 대중들에게는 혹평받아도 좋아하는 매니아들이 존재할 때 나오는 현상이다.[15]

결정적으로 대중성에 관해서는 길티 크라운이 대중들에게 외면받은 작품인 것은 어느정도는 사실이다. 하지만 여러 여건을 종합해 보았을 때 절대 흥행에서 실패한 작품은 아니며, 본작을 좋아하는 팬층이 소수지만 존재도 하고, 작품성과 예술성에 관해서는 수준급이라고 부를 수 있는 요소도 많다. 마더!, 애드 아스트라가 재미없다고 대중들에게 굉장히 외면 받았고, 흥행에도 처참하게 실패했지만, 매니아들도 존재하고 평론가들에게도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매체가 다른 길티 크라운이 저 작품과 직접적인 비교는 못해도, 이 작품이 평론적으로도 깊게 분석할만한 예술적 요소가 존재함에는 분명하다.

5. 분량 논란

노이타미나의 항목의 문제점 문단을 같이 보는 걸 추천한다.

빠른 스토리전개와 2쿨의 부족한 개연성과 급전개로 인해서 여론이 좋지 않았던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부분에 대해서는 감안 해줄게 있는데, 사실 일반적인 2쿨 애니메이션의 분량은 24화~26화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방송사인 노이타미나의 특성상 1쿨 11화 시스템에 맞물려 22화를 배정 받게 되었는데, 덕분에 어떻게는 22화안에 우겨넣을려고 애를 쓰다가 저렇게 된 것 이다. 특히 오히려 스토리가 길고 내용도 복잡한 2쿨부분은 데이트 어 라이브 2기처럼 1쿨보다 짧은 10화안에 끝내야 되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노이타미나에서 방영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중에서 분량문제를 지적받지 않은 작품들이 동쪽의 에덴, 도쿄 매그니튜드 8.0을 제외하고 거의 없었다는 것도 감안해야 된다.[16] 실제로 다른 노이타미나에서 방영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들의 평가 항목들중 대다수가 노이타미나의 분량 문제를 지적하고있는 상황이다. 노이타미나 문서의 문제점 항목에서도 다뤄지고 있으며, PSYCHO-PASS, 잔향의 테러같은 작품에서 특히 잘 나타난다. 특히 PSYCHO-PASS의 경우 명성높은 각본가인 우로부치 겐의 작품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부분에서 문제점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프롤로그에 나온 클라이막스씬이 정작 작품의 클라이막스에서 나오지 않는다. 잔향의 테러 역시 신뢰도 높은 감독인 와타나베 신이치로[17] 감독의 작품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길티 크라운 못지않은 안타까운 전개와 개연성 파괴 등으로 혹평받았다. 아노하나 역시 비록 후반부 신파로 묻혔지만 감독의 차기작 철혈의 오펀스의 등장으로 재평가받아 이 작품도 분량 탓인지 감독의 문제인지 전후 설명 없이 달려가면서 심리묘사의 심각한 부재와 허술한 연출로 보이는 것과 달리 의외로 호불호가 갈린다. 나카무라 켄지 감독의 C는 역시 분량의 한계로 흐지부지한 스토리로 비판받았으며, 액션 장인 우메츠 야스오미 감독의 갈릴레이 돈나의 경우 2쿨 분량의 스토리가 방송사의 압력으로 1쿨로 그것도 11화로 변경되어 스토리가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방영되어 애니메이션 역사에 길이남을 난잡한 스토리로 비판받았다. 즉 노이타미나 작품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중 정상이였던 작품이 거의 없었다는 뜻.

5.1. 반론

처음부터 제약된 화의 한계에 맞는 스토리를 꺼내야 한다. 방송사는 이라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더불어 노이타미나는 스폰서로도 작동한다. 길티 크라운이 배정받기 전부터 이미 스토리가 짜여져 있긴 했지만 나중에 충분히 각본 관련해서 조정이 가능했을 것이고, 오리지널 작품 중 분량 문제가 길티 크라운만 일어난 거도 아니고, 길티 크라운만 예외일 수 없다.

작품에 나와야 하는, 실제로 나온 부분을 잠깐 정리해보자. 길티 크라운은 워낙 설정이 복잡하고 추상적인 것이 많아서 이해하기 어렵고, 몇몇 핵심 설정은 상징처럼 사용 된다. 공간적 배경이 넓고 다뤄야할 핵심 과거들이 있기에 다뤄야할 과거도 많다. 덤으로 친구를 도구로 만드는 보이드의 특성상 그 사람의 특징을 잘 보여주어야한다. 이는 실질적으로 1인 1에피소드나 그에 준하는 분량을 강요하는 것이며, 이것은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오히려 스토리를 압박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렇다고 이것을 무시하면 설정을 제대로 살릴 수 없다. 또한 설정들이 추상적인 경향 때문에 혼란에 빠지기 쉬워서 이것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뿐만아니라 세계관이 GHQ와 장의사가 대립중이며, GHQ의 뒤에는 세계가 있다. 슈의 학교친구들도 하나의 집단으로 규정이 가능하고, 최종보스도 포함되는 여러 기타 인물들이 포진된다. 가만히 있어도 모자랄 판에 이들은 끊임없이 이합집산을 반복한다. 배경설정 또한 일반적인 일본과 전혀 다르며, 여기서만 나오는 에고이스트는 작중의 중요한 키 포인트 중 하나다. 앨범 판매량을 위해 노래를 집어넣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18] 수십초를 잡아먹는 게 노래지만 앨범 판매량을 생각해야만 한다. 이 노래로만 치유되는 병 또한 핵심 설정. 가장 중요한 점은 죄의 왕관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왕으로 서는 슈와 여러가지 상징으로 해석 가능한 이노리의 심정 변화다. 물론 간지나는 새로운 형태의 로봇들이 본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운전된다. 화룡점정으로 세계를 위협할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애교점을 찍자면 우주에는 특별한 위성이 돌아다닌다.

척봐도, 화수 부족을 고려하는 것 이전에 절대 정리가 안 되는 요소들을 잔뜩 담고 있다. 그것도 이해가 가능한 부분이자 스토리에 나온 부분만 센거지 실제로 나오지 '못한' 설정들과, 게임판으로 발매된 설정들과 스토리를 또 제외된다. 각종 설정에 대한 설명, 복선 회수 등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쿨, 가능하면 4쿨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 정도의 분량을 2쿨만에 제대로 전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노이타미나가 아니었어도 어림없다. 이런 측면에서 길티 크라운은 처음부터 스토리가 붕괴할 가능성이 컸다. 그 점을 생각하면 제작진의 초기 기획, 후속조치 모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는 작품을 기획한 애니플렉스와 제작사 Production I.G의 잘못이 크다.[19]

시험에 시간이 제한 되어 있듯이 시간안에 해내는 것도 능력이다. 길티 크라운은 이런 부분에서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노이타미나로 인해 줄어든 3~4화를 보충했다면 조금이나마 더 나은 작품이 되긴 했겠으나 근본적으로 2쿨을 '좀 많이' 초과하는 스토리를 2쿨에 밀어넣은 기획 자체의 문제를 극복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노이타미나 애니가 분량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본작은 분량이 몇 화 부족한 수준이 아니라 쿨 단위로 모자란다는 점에서 특히 그 정도가 심했다. 같은 노이타미나 작품과 비교하자면 잔향의 테러PSYCHO-PASS 2, 갈릴레이 돈나와 비슷하다.[20]

6. 총평

성경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와 적재적소에 배치된 메타포, 그리고 당대 최고수준의 영상미/작화/OST가 어우러졌지만 전개가 굉장히 빠르고 대중성이 부족하여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작품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대중성은 바닥을 찍지만[21], 취향을 타는 요소와 더불어 매니아 층이 끌릴 요소들도 존재하며, 일반적인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지향점을 가진 덕분에 길티 크라운의 지향점과 시청자와 맞지 않을 경우 망작이라고 혹평하기도 매우 쉬운 작품이며, 절대 그게 이상한 건 아니다. 물론 호평한다고 해서 이상한 것도 아니다. 즉 이 작품은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므로 판단은 본인 몫이다.

특이하게도 일본 현지보다는 한국과 서양에서 더 위상이 높은 작품이다. 물론 한국에서도 혹평하는 의견이 존재하지만, 일본에서도 이뤄지지 않은 작품 해석과 재평가가 한국에서 처음 이루어져서 망작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으로 위상이 올라간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서양 역시 호불호가 존재는 하지만 뛰어난 작화와 OST 등으로 호평받아 동양권보다 팬덤이 많다.

7. 외부 링크



[1] 마크로스를 맡았던 미키모토 하루히코의 원안은 아니지만, 그의 그림체를 최대한 따라하려는 모습이 가득한 그림체다. 또한 감독의 차기작 갑철성의 카바네리에서는 아예 미키모토 하루히코를 기용하였고, 본작과 그림체가 유사하다.[2] 심지어 본작의 등장인물 쿠호인 아리사는 생김새와 행적까지 V 건담 최대의 악역 카테지나 루스와 유사한 면이 있다.[3] 방영 당시 각본가들의 전작인 코드기어스와 비교하는 시청자들이 많았지만 실제로 코드기어스와는 주역 중 전략가 캐릭터가 있고, 주인공이 히로인으로 부터 능력을 얻었다는 정도 말고는 크게 공통점이 없다. 작품의 지향점이 코드기어스와는 완전히 다르다.[4] 대표적으로 이노리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히로인 아야나미 레이의 오마주이다.[5] 실제로 BD 코멘터리에서 아라키 테츠로 감독은 "이 작품은 앞으로 보게되실 제 작품들의 원형입니다."라고 언급하였다.[6] 감독의 전작 데스노트가 광기에 가득찬 분위기를 보여준 것과 비슷하다.[7] 특히 마더!가 더더욱 그렇다. 이 작품은 길티 크라운과 상당히 비슷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8] 오죽하면 일각에서는 12화에서 작품이 끝났어도 괜찮았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물론 그렇게 되면 작품의 메인 스토리가 전개조차 안되는 문제가 생기지만.[9] 방영 당시 블로그들의 혹평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부분으로, 후에 올라온 해석글들과 스토리를 이해한 방향이 완전히 다른 경우도 여럿 있었다.[10] 고예산에 텐트폴 급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 치고 오락적 성취가 너무 부족한 건 매우 큰 단점이다.[11] 1권당 2화씩 들어있는 데 완전 생산 한정판 기준으로 가격이 약 7만원이다. 보통 2쿨 25화 작품이라면 전 9권 정도.[12] 투입 대비 가격을 제외하고서라도 선방치고는 좀 낮긴하다.[13] 여기서 원래 시간이 지나면 판매량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같은 해 같은 분기에 나온 페이트 제로의 경우 초판이 26,637장에서 마지막장 27,564장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길티크라운이 12000장으로 시작해서 바로 2권에서 9000장찍고 내리막만 가다가 7000장도 못찍게 된것이랑은 굉장히 비교된다. 애당초 판매량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점점 재미없어진다는 얘기와 어느정도 일맥상통한다. 이는 시청률도 마찬가지.[14] 그나마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아노하나 정도가 어느정도 의식한 작품들이다.[15] 또 박스를 25000장 팔았다는 토라도라!와 4만장대를 팔은 Fate/Zero와 비교하겠지만, 토라도라!는 BD자체를 발매 안하다가 뒤늦게 박스로나마 나온 경우고, 토라도라! 역시 캐릭터성과 대중성을 잡은 경우다. 오히려 비판하는 사람들도 꽤 존재하는 작품. Fate/Zero는 당시에 높은 화제성이 유지된 상태에서 나왔다. 역시 기본 원작 팬층이 오리지널 작품인 길티 크라운과 비교가 안되게 크다는건 덤.[16] 심지어 동쪽의 에덴은 TVA 다음 내용을 극장판으로 때웠으며 TVA는 멀쩡했지만 극장판의 스토리가 망가졌다.[17] 카우보이 비밥의 감독[18] 나노하는 앨범판매를 위한 작품이라는 시각이 있을 정도다. 당연히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앨범판매량을 초기부터 신경 쓴다.[19] 원안과 구상은 감독인 아라키 테츠로지만 실질적 프로젝트 총 지휘와 기획은 저 둘이다.[20] 이 작품들은 1쿨로는 도저히 담아내는게 불가능한 스토리임에도 1쿨로 급하게 완결 내었으며 2쿨 내지 3쿨은 필요한 작품이라는 평이 대다수이다.[21] 다만 서양권에서는 ost, 독특한 스토리 등으로 상당한 인지도와 팬층이 굉장히 두터운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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