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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프랑스 A10 도로 교통 체증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프랑스 교통체증.jpg



1. 개요2. 사고 내용3. 사고 이후

1. 개요

Embouteillage du 2 août 1975

1975년 8월 2일 프랑스에서 일어난 교통체증.

2. 사고 내용

1970년대 당시 프랑스의 차량 등록은 날이 가면 갈수록 늘어갔다. 1975년엔 1,500만대의 차량이 프랑스에서 등록됐는데, 1950년대보다 10배 많아진 양이었다. 당시 프랑스 인구가 약 5,372만명인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많은 차량이 있었는지 볼 수 있다. 또한 여름철 휴가에 맞춰 캐러밴 역시 판매량이 급증했다.

1975년 여름이 오자 많은 사람들이 지중해대서양 등지로 휴가를 떠났다. 목적지로 가기 위해 사람들은 차를 끌고 나왔다. 문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나왔다. 당시엔 아직 고속도로가 보편화 되기 전이라 사람들은 고속도로보다 일반 도로로 더 몰렸다. 약 800만대에 달하는 차량이 밖에 나왔는데, 작년보다 200만대 가량 더 나왔다. 프랑스 파리바욘을 잇는, 스페인 국경 근처 A10 도로에 극심한 정체가 시작됐다. Languedoc-Roussillon의 와인 판매상들이 도로 표지만을 까맣게 가리는 일도 있었는데, 이 때문에 사람들이 길을 더 헤매면서 교통 정체가 더 심해졌다.

450km에 달하는 구간이 자동차로 꽉 막혔다. 차량 중 20%가 캐러밴을 달고 있어 교통 체증은 더 심각했다. 여름철 폭염 때문에 기온은 점점 더 높아지고, 기온은 최대 섭씨 39도까지 올랐다. 한시간에 몇미터 겨우 움직이는 정체 속에, 당리 차량 에어컨도 보편화 되지 않아 사람들은 차 안에서 버틸수가 없었다. 몇몇 차량은 열기를 못이기고 엔진이 퍼졌다. 너무 더워 도로 인근 분수와 빵집에 사람들이 몰렸다. 계속되는 폭염 속에 차량 안에서 온열질환으로 의식을 잃는 사람들까지 나왔다.

결국 당시 엄청난 교통체증과 폭염 속에 145명이 사망했다. 사망 원인 대다수는 차안에서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례였고, 교통사고로 사망한 경우도 꽤 있었다. 당시 상황 너무 심각해 언론에서는 아직도 세기의 교통체증(Le bouchon du siècle)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3. 사고 이후

지금도 그렇고, 당시도 교통체증이 드문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교통 체증으로 145명이 사망하는 초유의 일이 일어나면서 프랑스 전역은 발칵 뒤집혔고, 이를 막기위해 프랑스 국도정보센터(Centre national d'information routière)에서 큰 계획을 짜게 된다.

1975년도만 해도 프랑스엔 지도 관련 정보가 부족해 갓길로 나가는 경우가 드물어 교통체증이 심했다. 국도정보센터에선 대체 경로 3,500km 구간을 설명하는 프랑스 지도 60만장을 만들어 배포했다. 만드는 과정에서 운전자 23만명에게 교통계획을 물어 지도를 만드는데 반영했다. 또 혼답한 경로 18개 구역에 접수구역을 설치해 차량 운전자들에게 길을 안내했다. 그 과정에서 마스코트 캐릭터 Bison Futé가 탄생하기도 했다. 언론에선 64개의 전국, 지역 일간지로 지역에 따른 출발시간을 게재했다.

그 결과 다음 해인 1976년엔 교통 혼잡율이 73%나 줄어들었고 이에 힘입어 지도는 2년간 3백만부 발간됐으며 2003년까지 발간됐다.

1980년대엔 A10 국도를 더욱 개편하고 넓히면서 교통체증 또한 더욱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