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1 10:26:21

하퍼(벅스 라이프)

픽사의 최종 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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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상 최종보스이긴 하나 악인은 아닌 경우
니모를 찾아서, 인사이드 아웃, 도리를 찾아서, 소울, 엘리멘탈은 메인 빌런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논외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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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하퍼.png

Hopper

1. 개요2. 행적3. 기타

1. 개요

파일:Yh2tkkR.jpg

벅스 라이프의 메인 빌런. 성우는 케빈 스페이시/박지훈[1]/조 하루히코.[2]

메뚜기 무리의 두목으로 행동과 말투에 카리스마가 넘친다. 악당의 위엄

두려운 것이 없는 폭군으로 묘사되지만 만큼은 진짜 무서워한다. 그의 오른쪽 눈이 먼 것도 새한테서 도망치다가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한다.

하퍼를 포함한 메뚜기들의 모티브는 집단화풀무치 떼.

이름의 유래는 메뚜기의 영단어인 'Grasshopper(그래스호퍼)'인 것으로 보인다.

2. 행적

무리를 몰고 개미들의 집에 쳐들어와 자기가 세상 바깥의 무서운 다른 곤충들에게서 개미들을 보호해주고 있다는 이빨을 까면서 보호비 명목으로 자신들이 먹을 조공을 바치게 하며 온갖 행패를 부렸다.[3] 개미들은 이들에게 겁먹고 순응적 태도를 보였고 플릭은 못마땅해하며 이를 갈고 있었다. 악역 캐릭터를 매력있게 잘 뽑아내는 픽사답게 비열하고 악랄함의 모범을 보여준다. 몇 백 몇 천 마리의 개미 앞에 서 있어도 두려울 것이 하나도 없다...[4]

그러던 어느날은 평소처럼 밥을 먹으러 왔다가 플릭의 실수로 조공이 모두 물에 빠져서 사라진 것을 보고 어떻게 된 일이냐고 아타 공주를 매우 거칠게 밀어붙인다. 아타 공주가 나뭇잎 위에 쌓아뒀었다고 변명하자, 그럼 자기가 나뭇잎 위에 음식이 있는데도 개미들이 사는 비천한 곳까지 심심해서 내려온 줄 아냐고 으르렁댄다. 여왕에게서 아타 공주가 여왕 자리를 물려받는다는 얘기를 듣자 "후계자 실습(Under new management) 중이시로군. 그럼 네 탓이다."라고 아타 공주를 추궁한다. 아타 공주가 플릭 짓이라고 변명하려 하자 지도자는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면서 자신은 자비로우니 먹을 것을 새로 마련할 시간을 주겠다고 한다. 여왕이 그러면 개미들 먹을 것이 없다고 하자 바깥 세상에 무서운 곤충이 얼마나 많은 줄 아냐고 위협하더니 급기야 도트 공주를 인질로 잡는다. 이에 플릭이 도트를 내려놓으라고 저항하자 군기를 잡기 위해 식량을 2배로 바치라고 일갈하곤 떠난다.

그런데 메뚜기 떼들이 우연히 겨울내 먹을 식량을 찾자,[5] 그냥 개미 왕국으로 돌아가지 말고 여기서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한다. 하퍼도 동조하는 듯하다 갑자기 남자고 주장한 메뚜기들을 곡물로 쓸어버리고[6] 연설을 날린다. 개미들에게서 약속했던 식량을 받아야 하는데, 그 개미들이 식량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떼로 뭉쳐서 우리 메뚜기들에게 반란을 일으킬 것이라, 단순히 식량만 받는 건 아니라 반란을 못 하도록 본보기를 보여주겠다는 것. 이에 메뚜기들도 모두 날개를 펼치며 동조한다.[7] 실제로도 귀뚜라미가 개미들에게 저렇게 깝치면 병정개미들한테 찣긴다

"You let one ant stand up to us, then they all might stand up. Those puny little ants outnumber us a hundred to one. And if they ever figure that out, there goes our way of life! It's not about food. It's about keeping those ants in line. That's why we're going back! Does anybody else wanna stay?"(원판)
"개미 한 마리가 대드는 걸 용납하면 결국엔 모든 개미가 다 우리에게 반항하게 된다. 그 조그만 개미들이 숫자로 따지면, 우리보다 100배는 많아. 만일 녀석들이 그 사실을 알게 되면 편안한 우리 생활도 끝나는 거야! 식량이 문제가 아니다. 개미들 숨통을 조이고 풍기를 잡으려는 거야. 그래서 우린 다시 가야 돼! 그냥 남고 싶은 자 있나?"(더빙판)

막상 플릭과 서커스단이 계획을 짜서 굽신거리며 마술을 보여주겠다고 하자[8] 전형적인 향락에 취한 폭군의 모습을 보이며 신기하게 여기다가 계획의 핵심인 모형 새를 보고 기겁한다. 그러나 P.T.벼룩의 깽판(…) 때문에 가짜임을 깨닫자 '반란'의 주동자인 플릭을 고문하여 공포로 개미들을 다스리려 하나, 오히려 이게 자충수가 되어 플릭이 개미들이 메뚜기보다 훨씬 강력하며 메뚜기들은 얹혀사는 것에 불과하다고 반항하여 저항의 상징으로 만들어준다. 다급해져서 플릭을 죽이려 하지만 아타 공주가 끼어들고, 여기에 분기탱천한 개미들과 서커스단이 죽자살자 달려들게 만들어진다.

겁에 질린 메뚜기들은 싹 다 달아나고, "도망가지마! 시시한 개미들을 부려!", "돌아오지 못해, 이 겁쟁이들아?! 돌아와!"라고 발악을 하다가 개미들에게 붙잡혀 조리돌림을 당하게 된다. 이때 서커스용 대포에 집어넣어서 쏘아지는 운명에 처하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당황한 개미들이 흩어지자 그틈을 타서 벗어나, 최소한 플릭만은 죽이겠다는 일념으로 달려든다. 이때 플릭을 구하기 위해서 쫓아온 서커스단원들과 싸우다가 쥐며느리들에게서 더듬이 하나가 뜯기는 수모까지 당한다.[9]

파일:soEVh8K.jpg

마지막에 플릭과 혈투를 벌이다가 또 새가 나타나자 가짜 새인 줄 안다며 허세를 부린다. "아니, 이건 또 뭐야? 또 새 갖고 장난치는 거냐?!(플릭: "그래!") 또 꼬마 개미들을 잔뜩 집어넣었나? 안녕 얘들아!"라고 큰 소리로 비웃으며 방심하나... 알고 보니 진짜 새였고 그 맹수 같은 울음소리에 경악한다.[10] 뒤늦게 도망쳐보지만[11] 어미새의 부리에 꼼짝없이 잡히고, 결국 막 부화한 새끼 새들의 저녁식사가 되어버리는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이때 남긴 유언은 "아아아아악~! 안돼! 안 돼애애애아아아아앜!!"

3. 기타

  • 참고로 원판과 한국판의 담당성우가 실제로도 큰 사고를 일으킨 가해자였다. 원판 성우 케빈 스페이시는 연쇄적인 미투 고발로 그간 미성년자, 동료 배우, 비연예인 등 여러 피해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 및 성폭행한 것으로 논란이 되어 주연을 맡고 있던 드라마에서 하차한 바 있다.[12] 한국판의 담당 성우 박조호후배 폭행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 벅스 라이프의 (아마도 비공식) 소설판에서는 진짜 새를 만나자 허세를 부리는 장면까진 같지만, "그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어미새의 부리였습니다-"라며 진짜로 먹이가 됐다는 부분은 얼버무렸다. 이래 봬도 말도 생각도 하는 캐릭터라 직접 죽는 장면을 묘사하긴 껄끄러웠을 수도 있다.
  • 상술했듯 냉정하면서도 포악한 성격과는 별개로 제법 효자였던 듯하다. 죽은 어머니가 동생 몰트를 잘 봐달라는 유언을 남겼는데, 그 때문에 아무리 덜떨어진 행동으로 열받게 해도 그에겐 손끝 하나 대지 않는다. 다만 심각한 상황에서도 눈치 없이 끼어들자 낟알을 가볍게 던져 맞추는 등, 혼낼 때는 따끔하게 혼낸다.
  • 웃음소리가 꽤 깨는 편이다. 하지만 악당으로써 위엄과 카리스마를 유지시키기 위해서인지 하퍼가 기괴한 웃음 소리를 내는 장면은 몇 없긴 하지만 전부 하퍼의 웃는 얼굴이 아닌 발이나 등만을 보여준다.
  • NG 씬에선 하퍼가 아타 공주를 위협하거나 몰트를 갈구는 장면을 연기하는 도중에 아타(역을 맡은 개미 배우)와 몰트(역을 맡은 메뚜기 배우)가 그를 보고 계속 웃음이 터지는 모습을 보여준다.[13] 하도 웃어대서 제대로 촬영하기도 어렵고 자기도 힘들고 자존심 상하는지 아타 공주와의 장면에선 "감독님 나 못해먹겠어요, 이게 몇 번째야..."[14]라며 푸념할 정도. 배우가 배역에 비해 사실 하찮은 이미지란 설정인가 보다.
  • 역대 픽사 최종보스 중 최초로 죽음을 맞이한다. 이미 디즈니 빌런들 중 사망한 사례가 몇 번 있긴 하지만...


[1] 선배 성우 정미숙이 그의 보이스 컬러가 케빈 스페이시와 비슷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한다. 우리말 더빙 한정으로 플릭 성우인 강수진과는 훗날 아틀란티스: 잃어버린 제국, 이누야샤에서 대립하는 관계로 호흡을 맞추게 된다.[2] 라이온 킹에서 스카 역을 맡았으며 마찬가지로 주인공 플릭을 맡은 미야모토 미츠루는 조카이자 주인공인 심바를 맡으며 또 다시 대립하는 관계로 나왔다. 공교롭게도 우리말 더빙 한정으로 라이온킹 드립도 쳤다.[3] 개미들이 바치는 음식이 충분하지 않아 이를 따지러 오자 아타 공주는 겁에 질려 다른 개미의 탓으로 돌려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는데, 이 때 하퍼는 '지도자인 이상 모든 것은 본인 책임'이라는, 제법 상식적인 리더십에 관한 설교를 한다. 그리고 후술하겠지만 하퍼도 목숨으로 책임을 진다.[4] 단, 새만큼은 매우 무서워하는데, 이게 패배의 계기가 된다. 현실이면 메뚜기 한 마리가 개미굴 한가운데에 풀리자마자 오히려 마디 단위로 인수분해된다. 물론 하퍼도 가능성은 두려워했기 때문에 메뚜기 떼로 다녔고, 밑에 곡물로 깔아뭉게는 퍼포먼스로 군기를 잡아야 한다고 언급했다.[5] 정확히는 구멍뚫린 밀짚모자 안에서 곡물이 잔뜩 담긴 유리병이다.[6] 처음에는 이들에게 곡물 낱알을 하나씩 던지면서 아프냐고 묻는데 당연히 메뚜기들은 여유롭게 받으면서 장난하냐고 묻는다. 그러자 하퍼는 곡물통의 주둥이를 냅다 뽑아버려 이들을 몽땅 깔아뭉갠다.[7] 이후 도트 공주가 숨어서 한 간부의 언급을 듣고, 이때 하퍼의 본보기가 자세하게 밝혀지는데, 비가 오기 전에 개미들의 식량을 전부 먹어치운 후는 여왕을 살해하는 것이다.[8] 실제로는 장수풍뎅이 딤의 딱딱한 등껍질 속에 여왕을 피신시키는 게 목적이다.[9] 이 더듬이는 하퍼가 죽은 후에도 고인드립용 장난감으로 전락한다.[10] 플릭이 새 둥지가 있는 곳이라고 하는 것을 알고 하퍼를 유인한 것이다.[11] 이때 너무 겁에 질린 나머지 나는 것도 잊어버린 듯 처음엔 그저 뛰어서 도망치려 하지만 새가 길을 계속해서 가로막자 뒤늦게 날아가려 하는 찰나 빛의 속도로 부리에 잡힌다. 이 틈에 플릭은 자신도 휘말리지 않기 위해 재빨리 아타 옆으로 도망친다.[12] 다만 시간이 흘러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13] 다만 몰트의 NG 장면은 공식 영화판에선 잘렸다. 그래도 DVD나 비디오판에는 있고, 유튜브에도 원어 클립을 찾아보면 나오긴 한다.[14] 더빙판에서는 "벌서 15번째 찍는 거야, 이 상태론 촬영 못 하겠어. 분장실에 가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