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03 18:27:01

티베토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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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 Tibetophilia

1. 개요2. 역사3. 특징4. 여담5. 관련 작품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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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티베트 및 티베트 문화에 대한 애호를 의미한다.

2. 역사

본격적인 티베트 문화 애호는 원나라몽골인들이 팍파의 영향으로 티베트 불교를 신앙한 것이나 청나라 때 티베트 불교가 특히 만주족들을 중심으로 널리 퍼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현교(顯敎)와 밀교(密敎)가 발달한 인도 대승불교를 계승한 티베트 불교는 몽골인, 만주인 등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청나라 황실에서 티베트 불교가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자 서구인들도 티베트에 대해 동양인들의 성지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

서구 기준으로 티베토필리아가 본격적으로 퍼진 계기는 미국의 식물학자 조셉 락(Joseph Rock)이 티베트 동부 캄 지방을 탐험하고 여기에 영감을 얻은 미국 소설가 제임스 힐튼이 티베트를 다룬 '로스트 호라이즌'이라는 소설을 써서 대중에게 인기를 끌면서부터이다.

티베트는 지리적으로 매우 높은 산맥으로 둘러싸여있고 대부분 지역이 해발 3,000m가 넘고 거대한 면적에 비해 인구가 매우 희박한데다가 동시에 몽골인, 만주인들의 성지 취급을 받았기 때문에 당시 서양인들에는 은둔의 왕국으로 보였다. 제국주의 시대에 서양인들은 자본주의화, 산업화 및 양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서구 사회 모더니즘의 환멸을 느끼게 되었고 티베트에 자신들이 갈망하던 도피처가 있다는 생각에서 티베토필리아가 지식인층을 중심으로 번져나갔다.

상술한 제임스 힐튼의 '로스트 호라이즌'이라는 소설이 성공을 거둔 이후 영화화가 이루어지면서 샹그릴라로 대표되는 티베트에 대한 서양인의 관심은 대중화되었고, 이는 영화 티베트에서의 7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1951년에 티베트가 중화인민공화국에게 강점당하고 그 과정에서 티베트인들이 학살당하면서 티베토필리아는 단순한 오리엔탈리즘에서 정치적 이슈까지 번지게 되었는데 반공주의가 성행하던 제1세계의 정치인들과 시민들은 티베트에 대한 동정적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인도로 망명한 달라이 라마 14세는 특유의 평화주의 노선으로 세계 각지에 특히 68 혁명 당시 서구에 티베트 불교가 평화의 종교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성공하였으며, 티베트 불교는 2차대전 이후 서구에서 유행한 포스트모더니즘 사조 하에서 재해석되기에 이르렀다. 즉 서구에서 유행한 불교는 일본식 선불교와 티베트 불교가 이끌었다고 봐도 된다.

뉴에이지 운동과 포스트모더니즘이 쇠퇴한 이후 티베트 문화에 대한 애호는 과거에 비하면 약해진 상태이다. 결정적으로 헐리우드 등 서구 매체에서도 중국 자본의 눈치를 보면서 더 이상 티베트 문화를 중점적으로 다루기 애매해진 것도 있다.

티베트 불교를 포함한 티베트 문화보다는 티베트가 강대국 중국에게 짓밟히는 불쌍한 약소국이라는 생각에서 티베트를 지지하는 경우는 티베토필리아와 다른 맥락이다.

3. 특징

서구에서는 불교평화의 종교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티베트 불교가 대표적인 이미지로 꼽힌다. 여기에는 달라이 라마 14세가 다른 종교계와 적극적인 대화와 타협을 추진하여 티베트 불교 이미지를 쇄신한 바에서 비롯된 것이 없지 않다. 다만 티베트인들은 물질, 쾌락에 집착하지 않고 자연과 어울려 살며 이런 모습이 현대 문명의 폐해를 치유할 수 있는 대안이다 정도까지 지나친 과장된 이미지를 가지는 경우도 있다. 티베트인을 소박한 유목인이나 검소한 승려로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는 티베트 불교를 믿던 준가르[1]들이 주변 민족들을 대상으로 약탈과 노예 납치, 성상납 강요를 일삼았다든지, 원나라 때는 티베트 불교를 맹신한 원 황실이 티베트 불교 행사에 재정을 파탄낸다든지 하는 사례도 있었다. 즉 사람 사는데는 어디나 다 비슷하고 종교 교리는 시대 상황에 따라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간과할 수 없는데, 티베토필리아 성향의 사람들 중에는 이런 부분을 간과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러나 이는 티베토필리아를 가진 사람들이 특별히 무지하거나 편향되어서 생긴 문제까지는 아니다. 서구에 티베트 불교를 선교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굳이 과거에 준가르인들과 칼미크인들이 무슨 짓을 하고 살았는지 혹은 원나라 황실에서 왜 지폐를 마구 찍어냈는지 굳이 설명해줄 이유는 없다.

또한 티베토필리아와 티베트 불교 연구 및 신앙은 (경우에 따라 겹칠 수도 있지만) 구분할 필요가 있다. 티베트 불교가 의례와 형식 부분에서 티베트 고유의 문화에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주요 사상과 교리는 불교의 본류(本流)인 인도 불교를 그대로 계승하였기 때문에[2] 지역 종교가 아닌 보편 종교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실제 교세(敎勢) 면에서도 동아시아 대승 불교, 남방권의 상좌부 불교와 함께 세계 3대 불교 종파 중 하나로 일컬어지며#, 티베트 불교 신도 중에는 티베트나 티베트 문화에 대해 특별히 환상을 갖거나 선호할 이유가 없는 중국 본토인과 대만인, 화교들도 상당 수 포함된다. 오히려 티베트 불교 연구자들이나 신도들 중에는 티베트의 역사, 문화, 언어 등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어 맹목적인 환상을 갖기보다는 문제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점들을 간과하고 티베트 불교도들 전부를 '티베토필(Tibetophil)'로 등치시키는 것은 마치 가톨릭교도를 '바티카노필(Vaticanophil)'이라 지칭하는 것과 같다.

4. 여담

부탄 왕국에 대한 애호도 티베토필리아의 연장선인데 왜냐하면 부탄 왕국은 문화 및 민족이 티베트인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부탄의 주류 민족인 보테족부터가 티베트계 민족이다. 그러므로 부탄은 현존하는 최후의 티베트계 독립국가이기도 하다.

20세기 말 서구 사회에 충격을 몰고 왔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생태주의 저서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우다'의 배경인 라다크는 행정적으로는 인도에 속하지만, 문화적으로는 티벳 문화권에 가까운 지역이다. 이 지역 사람들의 삶 역시 산업 사회의 대안모델로 소개되어 왔으며, 방송을 비롯한 국내 언론에서도 종종 다뤄지곤 한다. 다만 '오래된 미래'에서도 언급되듯, 이 지역 역시 서구화, 세계화로 인해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중국 본토에서도 의외로 많다고 한다. 티베토필리아에 부합하는 사례로 티베트족 출신 20세 청년 딩전(丁眞)의 예를 들 수 있다.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티베트 소수민족 출신 훈남 이미지로 중국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으나#, 전자담배를 흡연하는 동영상이 웨이보에 공개되어 대중들이 갖고 있던 환상이 깨지면서 상승하던 인기도 주춤하였다.#

5. 관련 작품

  • 영화 티베트에서의 7년(1997) - 하인리히 하러의 실화를 영화화, 티베트인을 이상적으로 묘사했다.
  • 영화 방탄승(2003) - 주윤발 주연으로 티베트 승려로 무술과 비법으로 불로장생하고 총알을 피하는 무술을 쓴다.
  • 영화 쟈니 잉글리쉬2 : 네버다이(2011) - 쟈니 잉글리쉬가 모잠비크에서 임무 실패이후로 티베트로 은둔하여 무술을 배운다.
  • 도서 샹그릴라의 포로들 - 티베트에 대한 서구인들의 환상 내지 편견을 극복하고 티베트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지어진 저서이다.

6. 관련 문서


[1] 물론 준가르족들은 티베트인이 아니다.[2] 단적인 예로, 불교학계에서는 'Indo-Tibetan Buddhism'이란 용어가 통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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