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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테니스)/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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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대회 상세
2.1. 1월
2.1.1. 첸나이 오픈(250)2.1.2. 호주 오픈
2.2. 2월
2.2.1. 데이비스컵 지역예선
2.3. 3월2.4. 4월
2.4.1. US 남자 클레이 코트 챔피언십(250)2.4.2. 바르셀로나 오픈(500)
2.5. 5월
2.5.1. BMW 오픈(250)2.5.2. 리옹 오픈(250)2.5.3. 프랑스 오픈
2.6. 6월2.7. 7월
2.7.1. 애틀랜타 오픈(250)
2.8. 8월2.9. 9월
2.9.1. 데이비스컵 승강 플레이오프
2.10. 10월
2.10.1. 마스터스 1000 상하이 오픈2.10.2. 스톡홀름 오픈(250)2.10.3. 바젤 오픈(500)
2.11. 11월2.12.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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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7년 ATP 싱글 랭킹 평균 순위 66위[1][2]

2017년 ATP 싱글 연말랭킹 58위

ATP 투어급 8강 이상 3회[3]

넥스트 젠 ATP 파이널 무패 우승[4]

시즌 전적 29승 18패[5]

당당한 투어급 선수로 발돋움한 Rising Year

2. 대회 상세

2.1. 1월

2.1.1. 첸나이 오픈(250)

2017년 첫주에 인도의 첸나이에서 열리는 첫 ATP 월드 투어 대회인 첸나이 오픈 (현 마하라슈트라 오픈) 남자 단식에 출전하였다. 매년 첫째주에 열리는 대회인 첸나이 오픈은 같은 주에 다른 지역에서 2개 ATP 월드 투어 대회[6]가 열리면서 3개 대회로 출전자가 분산되기 때문에 투어 컷오프 기준인 정현의 첸나이 오픈 남자 단식 6주 전 세계 랭킹 순위가 비록 105위이기는 했으나 2016년 첸나이 오픈 남자 단식 컷오프 랭킹 순위를 볼 때 무난히 정현의 남자 단식 본선 직행이 예상되었으나 정현 바로 앞에서 컷이 되는 바람에 정현은 예선 톱시드로 예선부터 출전하게 되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예선 두경기를 모두 정현이 완승하며 본선에 진출하였다. 이 대회는 정현의 통산 23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면서 2017년 들어서 첫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다.

ATP 월드 투어 첸나이 오픈 남자 단식 본선 32강전(1회전)에서 정현이 대결하게 된 선수는 세계 랭킹 48위로 대회 6번 시드를 받은 보르나 초리치[7](크로아티아)로 정현에게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었으나, 초리치가 무릎 수술 후 첫 복귀전이어서 그런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정현이 비교적 쉽게 2-0(6-3, 7-5)으로 승리하고 16강전(2회전)에 진출하였다.
정현의 첸나이 오픈 남자 단식 본선 16강전(2회전) 상대는 세계 랭킹 96위인 두디 셀라(이스라엘)로 정현과는 2015년 시티 오픈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대결하였으며 당시에 정현이 두디 셀라에 완승을 거둔 바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정현이 두디 셀라에게 세트 스코어 0-2(2-6, 2-6)로 완패하면서 탈락하였다.

2.1.2. 호주 오픈

그리고 정현은 1월 세째주에 올해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 남자 단식에 출전하게 되었는데 프로텍티드 랭킹(PR)으로 보호받아 본선에 나오는 선수가 5명이 있었기 때문에 6주 전 정현의 세계 랭킹 순위 104위로 정현은 호주 오픈 남자 단식 본선 출전 대기 순번 5번을 받았다. 그러나 호주 오픈 남자 단식 본선 출전권을 받은 선수 중에 4명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정현의 호주 오픈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은 대기 순번 1번까지 올라왔고 다행히도 호주 오픈 직전에 세계 랭킹 68위인 케빈 앤더슨(남아공)이 부상을 이유로 호주 오픈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을 포기하면서 대기 1번 순위인 정현에게 호주 오픈 남자 단식 본선 자동 출전권이 주어지면서 정현은 호주 오픈 남자 단식 본선에 직행하게 되었다.

2017년 호주 오픈 출전은 정현에게 있어 통산 다섯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면서 통산 두번째 호주 오픈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 된다. 정현의 호주 오픈 남자 단식 128강전(1회전) 상대 선수는 세계 랭킹 79위인 렌소 올리보(아르헨티나)였는데, 정현은 호주 오픈 남자 단식 128강전 상대인 올리보를 상대로 3-0(6-2, 6-3, 6-2)으로 완승을 거두고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본선 통산 두번째 승리호주 오픈 남자 단식 본선 통산 첫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이 승리로 정현은 역대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두번째로 호주 오픈 남자 단식 64강(2회전) 진출을 달성한 선수[8]가 되었고 여기에 추가적으로 정현은 만 20세 7개월의 나이로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연소 호주 오픈 남자 단식 64강(2회전) 진출 기록[9]을 세우게 되었다.

하지만 정현의 호주 오픈 남자 단식 64강전(2회전) 상대는 강호로 세계 랭킹 15위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0](불가리아)로 결정되어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었고 결국 정현은 디미트로프와의 호주 오픈 남자 단식 64강전(2회전)에서 세트 스코어 1-3(6-1, 4-6, 4-6, 4-6)으로 아쉽게 역전패하고 말았다.

이 경기에서 정현은 1세트에서 디미트로프에게 날카로운 서브를 보이며 압도했고, 백핸드-포핸드 둘다 좋은 감각을 보이며 구석구석을 찔렀다. 이에 디미트로프는 많은 범실을 했고 결국 1세트는 정현의 압승이었다. 하지만 2세트부턴 디미트로프의 범실이 줄면서 분위기가 넘어갔는데 디미트로프의 서브가 한층 날카로워졌고, 디미트로프의 수비 리턴과 포핸드 스트로크도 강력해졌다. 정현도 발전된 기량을 보이며 침착하게 따라갔지만, 2~4세트 모두 디미트로프에게 4-6으로 내주며 역전패했다. 비록 졌지만 상위랭커와의 싸움에서 기세에 전혀 밀리지 않고 대등하게 싸운 점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또, 강력해지고 실수가 많이 줄어든 서브-한층 안정된 포핸드 기량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모았다그리고 후에 진행된 나달과 디미트로프의 명경기 이후 정현의 재평가가 정현은 호주 오픈 남자 단식 탈락 후 바로 1월 네째주에 미국 하와이 주 마우이에서 열리는 마우이 챌린저 대회 남자 단식에 출전하였다. 그리고 마우이 챌린저 투어 남자 단식 본선 32강전(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치른 5경기에서 모두 무실세트로 승리하며 마우이 챌린저 투어 남자 단식 우승[11]을 차지하였다.

2.2. 2월

2.2.1. 데이비스컵 지역예선

2월로 넘어와서 정현은 국가대표팀에 임용규, 권순우, 이덕희와 함께 2월 첫째주에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회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 출전하였다. 정현은 1단식에서 컨디션 때문인지 상대인 세계 랭킹 367위 산자르 파지예프에게 3-2(6-4, 6-4, 6-7<5>, 4-6, 6-0)로 진땀승을 거뒀고, 임용규와 짝을 이뤄 출전한 복식에선 아쉬운 세트 스코어 2-3의 역전패를 당했다. 3단식에서 세계 랭킹 80위인 데니스 이스토민과의 대결이 이뤄질 전망이었지만, 발목 부상을 당하며 권순우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권순우가 이스토민에게 아쉽게 패하면서 대한민국은 우즈베키스탄에 1-3으로 패하고 말았다.

2.3. 3월

2.3.1. 마스터스 1000 마이애미 오픈

3월 상반기에 정현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인디언 웰스에서 매년 첫번째로 개최되는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인 마스터스 1000 인디언 웰스 오픈 남자 단식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발목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하였고 부상 치료에 전념하여 3월 하반기에 미국 플로리다 주의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1000 마이애미 오픈 남자 단식에 출전하게 되었다.

마스터스 1000 마이애미 오픈 남자 단식은 본선 자동 출전권을 세계 랭킹 순위가 높은 순서대로 78명까지 주는데 본선 자동 출전권을 받는 기준인 대회 6주 전 정현의 세계 랭킹이 73위를 기록하면서 정현은 예선 출전 없이 마스터스 1000 마이애미 오픈 남자 단식 본선에 직행하게 되었다. 정현의 2017년 마이애미 오픈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은 정현에게 있어 통산 다섯번째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었고, 더불어 정현은 마스터스 1000 마이애미 오픈 남자 단식 본선에 2015년부터 3년 연속으로 출전하게 되었다.

정현이 마스터스 1000 마이애미 오픈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대결하게된 상대는 세계 랭킹 66위인 다미르 줌후르(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였는데 정현은 줌후르에게 아쉽게도 세트 스코어 1-2(6-3, 1-6, 6-7<1>)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3세트에서 몇번이나 정현이 줌후르에게 앞서면서 매치 포인트를 잡았으나 정현이 줌후르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하면서 타이 브레이크까지 경기가 넘어갔고 결국 경기 막판 줌후르의 상승세에 타이 브레이크에서 크게 밀리며 패한 정현에겐 아쉬운 경기였다.

결국 정현의 기량이 정체되지 않고 한단계 도약을 위해선 이제 외국인 전담 코치를 두어야겠다는 결정을 정현 측이 내리고 5년간 함께해왔던 윤용일 코치와는 결별하기로 3월말에 결정했다. 일단 정현의 외국인 전담 코치가 결정될 때까지 당분간은 정현의 아버지인 정석진 전 삼일공고 감독이 과거 IMG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정현이 훈련받을 때
16세 오렌지볼 시합때 도와준 스카이 김(김하늘) 코치를 임시코치로 선임한다. 아마도 영어가 유창해서 투어에 도움이 될거라는 판단이었던것 같다.

2.4. 4월

2.4.1. US 남자 클레이 코트 챔피언십(250)

4월 두번째 주에 정현은 미국 텍사스휴스턴에서 개최되는 ATP 월드 투어 대회인 US 남자 클레이코트 챔피언십 남자 단식에 본선 자동 출전권을 받고 본선에 출전하게 되었다. 정현의 세계 랭킹 순위가 102위까지 떨어졌지만 남자 단식 본선 출전 컷오프 기준이 되는 세계 랭킹 순위는 대회 6주 전 기준이어서 정현의 6주전 세계 랭킹 순위 82위로 본선 자동 출전권을 받은 것이다. 정현으로선 3년 연속 같은 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이며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은 올해들어 정현의 4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출전 겸 정현의 통산 26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기도 하다.[12]

그리고 32강전(1회전)에서 정현과 붙게된 상대는 공교롭게도 전년도 32강전(1회전)에서 대결하여 정현이 2-1로 이겼던 상대로 세계 랭킹 84위인 빅토르 에스트레야-부르고스(도미니카 공화국)로서 정현과 에스트레야-부르고스는 1년만에 같은 대회에서 리턴 매치를 치르게 되었다. 정현이 한 번 이겨본 상대지만 투어 대회에서 정현이 지금까지 한번 이겨본 상대와의 리턴 매치에선 전패중이었기에 정현의 승리를 낙관할 수만은 없었는데, 에스트레야-부르고스와의 이번 대결에서도 정현은 2-1(6-4, 5-7, 6-4)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16강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정현의 16강전(2회전) 상대는 세계 랭킹 40위로서 대회 6번 시드를 받은 펠리시아노 로페스(스페인)이다.

로페스가 81년생인 노장이고 과거 10년 이상 꾸준한 성적을 올려왔지만 2016년 들어서면서 노쇠화 때문인지 로페스의 성적이 하향세에 접어들면서 로페스의 세계 랭킹 순위도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로페스는 정현에게 어쩌면 해볼만한 상대였는데 아쉽게도 정현은 로페스와의 US클레이코트 챔피언십 남자 단식 16강전(2회전)에서 1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앞서나갔으나 로페스의 노련미에 밀리면서 세트 스코어 1-2(6-4, 2-6,1-6)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2.4.2. 바르셀로나 오픈(500)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 대회 이후, 원래 정현은 마스터스 1000 몬테카를로 오픈 남자 단식 예선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US클레이코트 챔피언십 대회가 우천으로 일정이 늦어져서 마스터스 1000 몬테카를로 오픈 남자 단식 예선에 출전하기엔 시간관계상 힘들어져 몬테카를로 오픈 남자 단식 출전은 포기하고 ATP 월드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남자 단식 예선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정현은 ATP 월드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남자 단식 예선 두경기에서 모두 무실세트로 승리하며 본선에 진출하며 통산 27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본선 출전 겸 올해 5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출전을 기록하게 되었다.

스페인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ATP 월드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 진출한 정현의 상대는 현재 세계 랭킹 73위인 데니스 이스토민(우즈베키스탄)이다. 정현은 이스토민과 2015년 데이비스컵 단체전 남자 단식에서 맞대결했는데, 정현이 패했었다. 올해 데이비스컵에서 정현의 발목 부상으로 불발되었던 이스토민과의 맞대결이 결국 성사된 것인데, 물론 이스토민의 세계 랭킹 순위가 정현보다 높지만 최근 이스토민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터라 정현에게도 해볼 만한 승부이다.

그리고 정현은 이스토민에게 2-0(6-4, 6-4)으로 완승을 거두고 ATP 월드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남자 단식 32강전(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의 32강전(2회전) 상대는 세계 랭킹 31위로 대회 12번 시드를 받은 노장 필립 콜슈라이버(독일)이다. 그리고 정현은 콜슈라이버마저 2-0(6-3, 6-4)으로 꺾으며 바르셀로나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3회전)에 진출했는데 콜슈라이버는 정현이 그동안 투어 대회 남자 단식에서 이겨본 가장 세계 랭킹 순위가 높은 선수이다.[13]

정현의 ATP 월드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 상대는 정현보다 1살 어린 나이로 차세대 남자 테니스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선수로서 세계 랭킹 21위이며 대회 8번 시드를 받은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이다. 주니어 시절에 정현이 한번 즈베레프와의 대결에서 패한 적이 있으며 즈베레프는 프로에 데뷔한 후에 정현과 달리 승승장구하고 있다.[14] 하지만 정현은 ATP 월드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즈베레프마저 2-0(6-1, 6-4)으로 격파하면서 8강에 올라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통산 3번째 8강에 진출했다(!!) 게다가 이번 8강 진출이 근 1년만에 거둔 ATP 월드 투어 8강 진출이기 때문에 정현 본인에게도 굉장히 뜻깊은 업적. 더구나 정현이 즈베레프에게 거둔 승리가 뜻깊은 또하나의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정현이 처음으로 세계 랭킹 30위 이내인 상위 랭커에게 승리를 따내었기 때문이다.[15]

그러나 정현의 8강전 상대는 세계 랭킹 5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회 3번 시드를 받은 우승 후보이자 역대 최고의 클레이 코트 선수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다. 나달은 정현이 통산 다섯번째로 상대하는 세계 랭킹 10위 이내의 탑랭커인데, 정현이 ATP 월드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남자 단식에서 즈베레프의 경기 승리까지 예선 포함해서 5경기 연속 무실세트 승리를 이어갈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으나 하필 나달은 올해에만 보면 페더러 다음으로 성적이 좋은 남자 테니스 선수일 정도로 성적도 좋고 경기력도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므로 정현에겐 굉장히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그리고 예상대로(?) 정현은 세트 스코어 0-2(6-7<1>, 2-6)로 나달에게 패배했다. 하지만 첫 세트에서 정현은 나달을 상대로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가는 등 생각외로 나달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경기력면에선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정현의 백핸드만큼은 나달 같은 탑랭커에게도 어느 정도 통할 정도의 위력을 가졌다는 것이 증명된 경기였다. 경기 후 나달도 정현에 대해 잠재력이 충분한 선수라며 칭찬해준 건 덤.[16]

2.5. 5월

2.5.1. BMW 오픈(250)

5월 첫째주에 정현이 출전한 대회는 독일뮌헨에서 열리는 ATP 월드 투어 BMW 오픈 남자 단식이다. 정현은 대회 6주 전 세계 랭킹 순위가 92위를 기록하여 본선 출전 대기번호 2번을 받았으나, 본선 출전권을 받은 선수 중에 기권자들이 대회 예선 전에 나오면서 본선 자동 출전권을 받아 본선에 직행하였다. 정현에게 있어 ATP 월드 투어 BMW 오픈 남자 단식 출전은 통산 28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본선 출전 겸 올해 6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출전이다.

ATP 월드 투어 BMW 오픈 남자 단식 32강전(1회전)에서 정현이 대결하게된 상대는 정현보다 나이가 한살 많은 선수로 와일드카드를 받아서 본선에 올라온 세계 랭킹 128위인 막시밀리안 마터러(독일)이다. 정현과 마터러는 주니어 시절 한 번 맞붙어 정현이 이겼으며, 프로 무대에서는 첫 대결이다. 정현이 최근 클레이코트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무난히 16강전(2회전)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마터러와 정현은 접전을 펼쳤다.

1세트에선 두선수 모두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게임 스코어 5-5된 후 정현이 5-6으로 밀리다가 어렵게 타이 브레이크까지 갔고 타이 브레이크에서도 정현은 무려 4차례의 세트 포인트 위기를 극복하면서 첫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두번째 세트를 마터러에게 4-6으로 내주며 세번째 세트까지 경기가 넘어갔는데 세번째 세트를 정현이 결국 6-3으로 따내면서 정현과 마터러의 2시간이 넘는 접전은 2-1(7-6<10>, 4-6, 6-3)로 결국 정현이 승리했다.

정현은 ATP 월드 투어 BMW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2회전)에서 세계 랭킹 16위로서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가엘 몽피스[17](프랑스)를 만났는데 몽피스마저 2-0(6-2, 6-4)로 격파하고 8강에 진출하였다. 게다가 정현은 이번 몽피스에 대한 승리로 즈베레프에 이어서 세계 랭킹 30위 이내인 상위 랭커에게 두번째 승리를 거두었다. 더구나 몽피스는 세계 랭킹 16위로 그동안 정현이 승리한 선수 중에 가장 세계 랭킹이 높은 선수이기도 하다.[18]

정현의 ATP 월드 투어 BMW 오픈 남자 단식 8강전 상대는 세계 랭킹 53위에 올라있는 마틴 클리잔(슬로바키아)이다. 클리잔은 정현이 한번도 대결해본 적이 없는 상대였는데 정현은 클리잔을 2-1(6-4, 3-6, 6-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며 커리어 첫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현의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4강 진출은 무려 10년만에 한국 테니스 선수가 다시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4강에 진출[19]한 것이고 여기에 더해서 정현은 역대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두번째로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4강 진출을 달성한 선수[20]가 되었다. 여기다 정현은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연소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4강 진출 기록을 만 20세 11개월로 경신[21]했다.

정현과 클리잔의 경기는 1세트를 정현이 6-4로 먼저 따냈으나 2세트를 3-6으로 내주면서 3세트까지 갔는데 ATP 월드 투어 BMW 오픈 남자 단식 대회 일정이 우천으로 밀리면서 정현과 클리잔의 8강전 경기 자체가 늦게 열린 탓에 결국 3세트 3-2로 정현이 리드한 상황에서 일몰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어 경기 일정이 다음날로 넘어가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날 재개된 정현과 클리잔의 경기 3세트 3-2 상황에서 정현이 클리잔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이 기세를 몰아서 결국 6-2로 3세트를 따내며 클리잔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미 우천 등으로 대회 일정이 많이 밀린 탓에 정현이 출전해야할 4강전 경기의 다음날 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정현과 클리잔의 8강 경기가 종료된 후 바로 다른 선수들의 4강전 경기가 열리고 이 경기가 끝난 직후에 바로 정현과 역시 4강에 올라온 기도 펠라(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열리게 되었다.

정현으로선 전주에 ATP 월드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남자 단식에서 예선전 포함해서 6경기를 치르고 이번주 ATP 월드 투어 BMW 오픈 남자 단식에서도 4강에 오르면서 2주동안 10번째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인데 여기에 더해서 일몰 연기 때문에 비록 매우 짧은 시간이지만 정식 경기를 치른 상태에서 겨우 몇시간 휴식 후 다시 3세트 정식 경기를 벌여야 되니 굉장히 체력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물론 정현의 상대인 펠라도 세계 랭킹 158위여서 예선을 통과해서 본선에 올라와 4강까지 진출한 것이기에 체력적으로 빡빡함을 느끼기는 했겠지만 펠라는 전날 8강 경기를 한 후 완전히 휴식 후에 4강 경기를 하는 것이어서 정현보단 체력적으로 우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22]

정현과 펠라의 ATP 월드 투어 BMW 오픈 남자 단식 4강전 경기는 정현이 세트 스코어 1-2(6-4, 5-7, 4-6)로 아쉽게도 역전패하고 말았다. 정현이 체력적으로 불리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인지 1세트에서 투지있게 펠라를 밀어붙여 결국 6-4로 1세트를 따냈으나 2세트에선 서로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면서 팽팽하게 경기가 진행되었고 2세트 후반부로 갈수록 정현이 점차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듯 실수가 늘어나면서 결국 5-7로 2세트를 펠라에게 내주고 말았다. 3세트에서도 정현은 집중력 있게 펠라에 대항했으나 체력 저하로 발이 느려져서 결국 4-6으로 3세트마저 내주고 아쉽게 역전패하였다.

충분히 정현이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는데 경기 일정이 꼬이면서 체력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하게 되어 패한 것이기에 더욱 아쉬운 패배가 되었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처음으로 정현은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에서 4강에 올랐는데다, 세계 랭킹 30위 이내의 상위 랭커에게도 연달아 승리하면서 2주 연속으로 클레이 코트에서 열린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에서 8강과 4강 진출을 달성했다.

그리고 임시로 정현의 코치를 맡았던 스카이 김(김하늘) 코치는 자신의 사업스케줄이 있어서 정현이 한국으로 귀국할 때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정현은 귀국해서 서울 챌린저 투어 남자 단식과 부산 챌린저 투어 남자 단식에 연속해서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2주 연속 투어 대회에서 10경기나 치른 때문에 정현의 체력 소모도 심했고 팔꿈치 상태도 조금 나빠서 다가오는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에 좋은 몸상태로 출전하기 위해서 한국에선 휴식만 취하고 결국 서울 챌린저 투어 남자 단식과 부산 챌린저 투어 남자 단식을 모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정현은 휴식 후에 프랑스로 출국하여 프랑스리옹에서 프랑스 오픈 직전에 개최되는 ATP 월드 투어 리옹 오픈 남자 단식에 출전하였다.

정현이 외국인 정식 코치를 선임하려고 물색중이라 현재 당장은 코치가 없는 상황이고 임시 코치이던 스카이 김 코치도 스케줄이 있어 미국으로 돌아갔기에 정현의 아버지 정석진 삼일공고 전감독이 대한테니스협회에 요청해서 프랑스 오픈 주니어 부문에 출전할 선수들의 코치로 프랑스 오픈에 파견된 손승리 코치가 한달간 프랑스에서 정현의 임시 코치 역할을 맡기로 했다.
손승리 코치는 프랑스 오픈까지만 동행이 가능한 스케줄이라 정석진 감독이 석현준코치를 프랑스오픈부터 동행시킨다 .

2.5.2. 리옹 오픈(250)

리옹 오픈 남자 단식에 출전한 정현은 현재 세계 랭킹 68위지만 본선 출전권을 받지 못하고 예선전부터 출전했는데 리옹 오픈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을 결정하는 컷오프 기준인 리옹 오픈 남자 단식 개최 6주 전 정현의 세계 랭킹 순위가 102위여서 본선 자동출전권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현은 예선 2경기에서 가뿐히 승리하면서 본선에 안착하였다. 정현에게 있어 ATP 월드 투어 리옹 오픈 남자 단식 출전은 통산 29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본선 출전 겸 올해 7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출전이다.

정현의 ATP 월드 투어 리옹 오픈 남자 단식 본선 32강전(1회전) 상대는 세계 랭킹 51위인 도널드 영(미국)으로 랭킹은 정현보다 높지만, 영의 클레이 코트 경기에서의 성적은 좋지 못해서 정현의 우세가 예상된다. 그리고 예상대로 정현은 영을 2-0(6-2, 6-3)으로 완파하고 16강전(2회전)에 올라 세계 랭킹 14위로 대회 3번 시드를 받은 토마스 베르디흐(체코)를 만나게 되었다.

정현은 베르디흐와 2년 전에 마스터스 1000 마이애미 오픈 남자 단식에서 만나 패한 적이 있고 이번이 정현과 베르디흐의 통산 두번째 경기인데, 2년 전과 달리 정현은 기량이 크게 성장한 반면 베르디흐는 2016년 하반기부터 노쇠화인지 슬슬 성적이 하향세를 타고 있어 정현으로선 해볼만한 승부라는 경기 전 예상이 있었으나 아쉽게도 정현은 베르디흐에게 세트 스코어 0-2(3-6, 5-7)로 패하면서 탈락하였다. 정현과 베르디흐의 경기를 분석해보면 베르디흐의 강서브에 정현이 좀 밀린 점도 있었지만 더블 폴트가 무려 8개나 나오는 등 정현의 서브가 애를 먹은 것이 고전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2.5.3. 프랑스 오픈

정현이 다음으로 출전한 대회는 롤랑가로스에서 열리는 올해 두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이다.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개최 6주 전 정현의 세계 랭킹 순위가 97위여서 정현은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예선전 출전 없이 본선 자동출전권을 받고 본선에 직행하게 되었다. 2017년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은 정현에게 있어 통산 여섯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면서 통산 두번째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 된다.

정현이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본선 128강전(1회전)에서 만나게 된 선수는 세계 랭킹 28위인 샘 퀘리(미국)이다. 정현으로선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128강전(1회전) 상대로 상위랭커가 걸려 운이 없다고 할수도 있지만 퀘리가 강서브를 주무기로 경기 주도권을 잡고 플레이하는 스타일이어서 서브 위력이 약해지는 클레이 코트 대회에선 상대적으로 하드 코트 대회보다 성적이 부진한 편이고 반대로 정현은 최근 클레이 코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어서 경기 전 예상에선 정현의 우세가 점쳐졌다.

그리고 경기 전 예상대로 정현은 샘 퀘리를 3-1(6-4, 3-6, 6-3, 6-3)로 꺾으며 통산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본선 첫승을 거두고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64강전(2회전)에 진출하였다. 정현은 퀘리에게 승리함으로서 세계 랭킹 30위 이내인 상위 랭커에게 통산 세번째 승리를 거두었다. 이 승리로 정현은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본선 통산 세번째 승리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본선 통산 첫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정현은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64강(2회전) 진출을 달성하면서 역대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두번째로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64강(2회전) 진출을 달성한 선수[23]가 되었고 여기에 추가적으로 정현은 만 21세의 나이로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연소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64강(2회전) 진출 기록[24]을 세웠다.

이어진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64강전(2회전)에서 정현이 만나는 상대는 세계 랭킹 80위인 데니스 이스토민(우즈베키스탄)이다. 정현은 이스토민 상대로 1승 1패로 상대전적이 팽팽하나 가장 최근에 바르셀로나 오픈 남자 단식에서 이스토민에게 이긴바 있고 현재의 정현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이스토민은 충분히 정현이 해볼만한 상대이다.

2.6. 6월

2.6.1. 프랑스 오픈

정현은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64강전(2회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우즈베키스탄)을 3-0(6-1, 7-5, 6-1)으로 꺾고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32강전(3회전)에 진출했다. 이스토민에게 승리함으로서 정현은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본선 통산 네번째 승리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본선 통산 두번째 승리를 달성했다.

더불어 정현은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32강(3회전) 진출을 달성하여 역대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두번째로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에서 32강(3회전) 진출을 달성한 선수[25]가 되면서 역대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두번째로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에서 32강(3회전) 진출을 달성한 선수[26]가 되었으며, 만 21세의 나이로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연소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32강(3회전) 진출 기록[27]만 21세의 나이로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연소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32강(3회전) 진출 기록[28]을 세웠다.

그리고 정현의 다음 상대는 세계 랭킹 9위로 대회 8번 시드를 받은 니시코리 케이(일본)이다. 니시코리 케이는 정현이 통산 여섯번째로 상대하는 세계 랭킹 10위 이내의 탑랭커인데, 아쉽게도 니시코리 케이에게 세트 스코어 2-3(5-7, 4-6, 7-6<4>, 6-0, 4-6)로 패하고 말았다.

정현에겐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다는 평가가 많다. 먼저 정현은 니시코리와 공식전은 물론이고 같이 연습한 적도 없어서 정현에게 있어 니시코리의 플레이 스타일이 낯설었던데다, 경기후 정현이 인터뷰에서 언급한대로 니시코리의 공의 구질이 무겁고 타이밍 빠르게 치는 스타일이라 정현이 니시코리의 플레이 스타일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어 경기 초반에 정현은 자신의 플레이를 완벽하게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니시코리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언포스드 에러가 속출하면서 정현에게 득점기회가 많이 와서 경기가 매우 팽팽하게 진행되었다.

경기를 자세히 분석해보자면 세계 랭킹 10위 안의 탑랭커답게 니시코리는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해 정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1세트와 2세트를 먼저 따냈다. 하지만 3세트에 들어서면서 정현이 니시코리의 플레이에 적응하기도 했고, 서로간의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정현의 발이 느려져 코트 커버 공간이 줄었지만 대신 샷의 파워면에선 정현이 니시코리를 압도하며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간 끝에 정현이 따내며 좋은 흐름을 보여줬다.

그리고 4세트 들어서는 정현이 니시코리의 서비스 게임을 2번 연속으로 브레이크하며 4세트 게임 스코어가 3-0으로 경기 흐름이 완전히 정현쪽으로 넘어왔다. 게다가 자신의 플레이가 잘 안풀리는지 니시코리가 라켓을 집어던질만큼 맨탈적으로 크게 흔들리고 허리 통증까지 겹쳐 메디컬 타임을 요청한터라 정현이 조금만 더 몰아 붙히면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듯 하였으나, 하필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더니 2시간동안 기다려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결국 경기가 다음날로 순연되고 말았다.

결국 하루 쉬고 나오자 니시코리는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였고, 이어진 경기에서 4세트는 0-6으로 빨리 내주고 5세트에 집중하는 전략을 꺼내든다. 5세트에서 당연히 본실력을 드러낸 니시코리의 노련한 샷에 고전하며 에러를 많이 범한 정현은 초반에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경기를 힘들게 풀어갔고, 중반에 니시코리의 서비스 게임을 가까스로 브레이크하며 5-4까지 만들며 반전의 기회를 잡는듯 했으나, 결국 다음에 이어진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연이어 포인트를 내주고 막판엔 더블 폴트를 범하며 5세트에서 최종 게임 스코어 4-6으로 분패하고 만다. 경기후 니시코리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허리 통증까지 있는 상황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연기되어 행운이었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정현에게 운이 없는 경기였다.

그래도 정현의 본래 목표였던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32강(3회전) 진출이란 목표를 달성했고, 자신보다 상위권 랭킹의 선수를 어떻게 하면 꺽을 수 있는지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가며 플레이를 했다는 자평을 보면 이전보다 더 성장 & 얻은게 더 많은 대회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서브의 보강 + 백핸드가 강해졌다는 사실은 고무적이지만, 포핸드는 에러를 연발할만큼 약하다는 점이 드러난만큼 앞으로 이부분을 갈고 닦아야 할것이다.

정현은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후에 가진 인터뷰에서 윔블던 남자 단식 전에 펼쳐지는 3주간의 잔디 코트 시즌을 지내며 적응기간을 갖고 윔블던 남자 단식에 대비한다고 언급하였고 정현의 코치를 맡고있던 손승리 코치는 IMG의 요청으로 대한테니스협회에서 파견나온 임시직이였던터라 한국으로 귀국하였고, 이후 유럽에서의 투어 대회에선 석현준 코치가 맡기로 했다.

한편 정현의 잔디 코트 시즌 출전은 결국 불발되게 되는데 정현이 잔디 코트 시즌에 대비하여 훈련을 하던 도중에 경미한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계획과 달리 정현은 아쉽게도 3주 연속으로 투어 대회 출전을 취소하였고 결국 윔블던 남자 단식 출전도 포기하고 말았다.

2.7. 7월

2.7.1. 애틀랜타 오픈(250)

윔블던 남자 단식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한 직후, 한국에 들어와 발목 부상을 회복하는데 주력한 정현이 출전한 다음 대회는 7월 넷째주에 미국 조지아 주애틀랜타에서 열리는 ATP 월드 투어 BB&T 애틀랜타 오픈 남자 단식이다. 정현은 대회 6주 전 세계 랭킹 순위 58위를 기록하여 무난하게 본선 직행을 확정하였다. 정현에게 있어 ATP 월드 투어 BB&T 애틀랜타 오픈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은 통산 31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자 올해 들어 9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다.

발표된 본선 드로에서 정현은 7번 시드를 받으며 커리어 처음으로 투어 대회에서 시드를 배정받고 32강전(1회전)에서 예선통과자와 맞붙게 되었는데, 추첨 결과 4명의 예선 통과자들 중 세계 랭킹 291위인 토미 폴(미국)과 맞붙게 되었다. 토미 폴과 정현의 맞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로 작년 ATP 월드 투어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 남자 단식 16강전(2회전)에서 정현은 토미 폴에게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현이 토미 폴에게 세트 스코어 1-2(6-4, 2-6, 3-6)로 역전패하였다. 발목 부상으로 정현에게 6주간의 실전 경기 공백이 있었는데 이 때문인지 복귀전인 이 경기에서 정현은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다음으로 정현이 출전한 대회는 미국의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ATP 월드 투어 시티 오픈 남자 단식이다.

ATP 월드 투어 시티 오픈 개최 6주 전 정현의 세계 랭킹 순위가 53위를 기록하여 정현은 무난하게 본선 자동 출전권을 받고 시티 오픈 남자 단식 본선에 직행하게 되었다. 이번 출전은 정현의 통산 32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며 올해 들어 10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다. ATP 월드 투어 시티 오픈 남자 단식 본선 64강전(1회전)에서 정현이 맞붙게 된 상대는 세계 랭킹 41위인 카일 에드먼드(영국)이다. 에드먼드와 정현의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에서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정현은 ATP 월드 투어 시티 오픈 남자 단식 본선 64강전(1회전)에서 에드먼드에게 57분만에 세트 스코어 0-2(3-6, 1-6)로 완패하고 말았다. 이 경기에서 정현은 5개의 더블 폴트를 범하고, 첫 서브 성공률 48%, 첫 서브 득점률이 60%에 그치는 등 결정적인 실책도 많이 범했으며, 9차례 브레이크 포인트를 에드먼드에게 내줘 정현이 브레이크 포인트를 4차례밖에 방어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2.8. 8월

2.8.1. 마스터스 1000 캐나다 마스터스

이제 정현은 캐나다로 이동해 캐나다 퀘벡 주몬트리올에서 열리는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캐나다 마스터스 남자 단식에 출전하였다. 캐나다 마스터스 개최 6주 전 정현의 세계 랭킹 순위가 54위를 기록하여 본선 출전 대기번호 10번을 받게 되어 자칫하면 예선전부터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본선 직행 출전권을 받은 선수 중에 10명 이상의 기권자가 나오게 되면서 정현은 예선전을 거치지 않고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캐나다 마스터스 남자 단식 본선에 직행하게 되었다. 정현에게 있어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캐나다 마스터스 남자 단식 출전은 통산 여섯번째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면서, 2015년에 이어서 마스터스 1000 캐나다 마스터스 남자 단식 본선에 두번째로 출전하게 되었다.

정현이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캐나다 마스터스 남자 단식 64강전(1회전)에서 맞붙는 상대는 세계 랭킹 28위의 펠리시아노 로페스(스페인)이다. 로페스와 정현의 맞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로, 올해 4월에 열린 ATP 월드 투어 US남자클레이코트 챔피언십 남자 단식 16강전(2회전)에서 정현이 로페스에게 패배한 적이 있다.

정현이 지금까지 두 번 이상 경기를 치른 선수 중 정현이 첫 경기를 지고 이후 경기들은 모두 전패를 기록하고 있어 정현의 승리를 확신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정현이 로페스를 2-1(6-1, 4-6, 7-6<3>)로 꺾었다. 정현으로선 올해 4월의 패배를 설욕한 셈. 정현은 로페스와의 대결에서 1세트를 6-1로 쉽게 잡아내었으나 2세트를 4-6으로 내준 다음 3세트에선 정현과 로페스가 서로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하게 되었고 타이브레이크에서 정현은 로페스의 범실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스코어 7-3으로 승리하여, 정현은 세계 랭킹 30위 이내인 상위 랭커에게 통산 네번째로 승리를 거두었고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 본선 두번째 승리를 따내며 32강전(2회전)에 진출하였다.

그리고 정현은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에서 처음으로 32강에 진출[29]하면서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두번째로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 32강 진출 기록[30]을 세웠고 추가적으로 만 21세 2개월의 나이로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연소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 32강 진출 기록[31]을 달성하였다.

그리고 캐나다 마스터스 남자 단식 32강전(2회전)에서 정현이 만나게된 상대는 세계 랭킹 13위로 대회 9번 시드를 받은 다비드 고팡(벨기에)으로, 정현은 고팡과 2016년 ATP 월드 투어 마르세유 오픈 남자 단식 32강전(1회전)에서 대결했던 바 있고 당시 정현은 고팡에게 완패했었는데, 이번에는 정현이 고팡을 2-0(7-5, 6-3)으로 꺾고 16강전(3회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 승리로 정현은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 본선 세번째 승리를 거두었고 게다가 정현은 고팡에게 승리함으로 인해 캐나다 마스터스 남자 단식 64강전에서 승리했던 로페스에 이어 세계 랭킹 30위 이내인 상위 랭커에게 통산 5번째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세계 랭킹 13위인 고팡은 정현이 승리했던 선수중에 가장 세계랭킹 순위가 높은 선수이기도 하다.[32]

또한 정현은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에서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면서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두번째로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 16강 진출 기록[33]을 세웠고 추가적으로 만 21세 2개월의 나이로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연소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 16강 진출 기록[34]을 달성하였다.

그리고 이어진 캐나다 마스터스 남자 단식 16강전(3회전)에서 정현이 맞붙는 상대는 세계 랭킹 42위의 아드리안 만나리노(프랑스)이다. 정현과 만나리노의 이번 경기가 정현과 만나리노의 첫 공식경기인데 정현은 아쉽게도 만나리노에게 세트 스코어 0-2(3-6, 3-6)로 완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그렇지만 정현은 캐나다 마스터스 남자 단식 16강 진출을 달성하면서 정현의 세계 랭킹 순위가 56위에서 정현 자신의 최고 기록을 돌파하여 49위까지 상승하였고 정현에게 있어 첫 ATP 싱글 랭킹 50위 진입을 이루어냈다.

이로서 정현은 이형택[35]에 이어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로는 두번째로 세계 랭킹 50위 안에 진입하는 데 성공하게 되었고, 더불어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 사상 최연소 나이인 만 21세 2개월의 나이로 세계 랭킹 50위 안에 진입하는 기록[36]을 세웠다.

2.8.2. 마스터스 1000 신시내티 오픈

정현이 다음으로 출전하는 대회는 미국 오하이오신시내티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1000 신시내티 오픈 남자 단식이다. 원래는 마스터스 1000 신시내티 오픈 6주 전 정현의 세계 랭킹 순위가 56위여서 정현은 본선 자동출전자 대기 번호 12번을 받았기 때문에 마스터스 1000 신시내티 오픈 남자 단식에서도 예선을 치러야 했으나 윔블던 남자 단식 이후 세계 랭킹 5위인 노박 조코비치와 세계 랭킹 4위인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가 시즌 아웃을 선언했고 여기에 세계 랭킹 1위인 앤디 머레이를 비롯해서 몸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가 꽤 있어서 이번 대회에는 불참자가 많았으며 대회 대진표 발표 직전에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 랭킹 6위 마린 칠리치까지 기권을 선언함에 따라 정현을 마지막으로 마스터스 1000 신시내티 오픈 남자 단식 본선 자동진출자 명단이 확정되었다.

정현에게 있어 마스터스 1000 신시내티 오픈 남자 단식 출전은 통산 일곱번째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면서, 마스터스 1000 신시내티 오픈 남자 단식 본선에 사상 첫 출전이기도 하다. 그리고 대진 추첨 결과 공교롭게도, ~이건 뭐 운명의 장난도 아니고~ 마스터스 1000 신시내티 오픈 64강전(1회전)에서 신시내티 오픈 전 주에 열렸던 캐나다 마스터스 남자 단식 64강(1회전)에서 정현이 이긴 바 있는 세계 랭킹 34위의 펠리시아노 로페스(스페인)를 또 만나게 되었다.

현재 정현과 로페스의 상대전적은 1승 1패로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기에 쉽지만은 않을 전망. 반대로 말하면 펠리시아노 로페스 역시 정현을 상대로 쉬운 경기를 하기 힘들 것이고 정현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말이다. 여담으로, 로페스와 정현은 5달 사이에 벌써 세 번째 맞대결을 치르게 되었다. 그리고 아쉽게도 이번에는 정현이 노련한 플레이를 보여준 노장 로페스에게 세트 스코어 0-2(6-7<5>, 1-6)로 완패하여 탈락하였다.

2.8.3. 윈스턴세일럼 오픈(250)

다음으로 정현이 출전하는 대회는 8월 넷째주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윈스턴세일럼에서 열리는 ATP 월드 투어 윈스턴세일럼 오픈 남자 단식이다. 대회 6주 전 정현의 세계 랭킹이 56위를 기록하면서 정현은 무난하게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여 윈스턴세일럼 오픈 남자 단식 본선에 직행하게 되었다. 정현에게 있어 ATP 월드 투어 윈스턴세일럼 오픈 남자 단식은 통산 35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면서 올해 들어 13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일 뿐만 아니라, 2015년에 이어 ATP 월드 투어 윈스턴세일럼 오픈 남자 단식에 두번째로 출전하는 것이다.

윈스턴세일럼 오픈 남자 단식 본선 추첨 결과, 정현은 대회 13번 시드를 받았고, 커리어 통산 두번째로 시드를 배정받으면서 64강전(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게 되었다.[37] 13번 시드를 받고 64강전(1회전) 부전승을 기록한 정현은 ATP 월드 투어 윈스턴세일럼 오픈 남자 단식 32강전(2회전)에서 세계 랭킹 54위인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와 격돌한다. 루블레프는 97년생으로 정현보다 1살 어린 선수로서 정현이 주니어 시절 루블레프와 한 번 대결하여 졌던 경험이 있으나 프로로 올라와서는 정현과 투어 통산 첫 대결이다.

어쨌든 루블레프는 윈스턴세일럼 오픈 남자 단식 1달 전에 열린 ATP 월드 투어 우마그 오픈 남자 단식에서 아직 정현도 달성하지 못한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의 깜짝 우승을 해내며 새롭게 기대받는 유망주로 떠올랐기에 정현에게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그 예상을 깨고 정현은 루블레프에 2-1(5-7, 6-1, 6-1)로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전(3회전)에 진출했다.

이어서 정현의 윈스턴세일럼 오픈 16강전(3회전) 상대는 세계 랭킹 107위의 줄리앙 베네토(프랑스)이다. 베네토와 정현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정현은 베네토에게 1세트를 6-4로 먼저 따내고 2세트 스코어 1-1인 상황에서 베네토가 기권하면서 56분만에 2-0(6-4, 1-1<경기중 기권>)의 승리를 거두며 ATP 월드 투어 윈스턴세일럼 오픈 남자 단식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베네토는 경기 도중 메디컬 타임아웃을 2번이나 요청할 만큼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못했고, 결국 2세트 베네토의 두번째 서브 게임 때 정현이 30-40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한 다음, 베네토가 기권을 선언하며 정현이 승리를 따냈다. 정현은 이 승리로 통산 다섯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8강 이상 진출을 기록하게 되었다. 그리고 2015년 선전오픈 이후 약 2년만에 하드코트 대회에서의 8강 진출이자 올 시즌 세 번째 8강 진출이다.

그리고 정현의 ATP 월드 투어 윈스턴세일럼 오픈 남자 단식 8강전 상대는 세계 랭킹 67위의 다미르 줌후르(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다. 줌후르와 정현의 맞대결은 이번이 투어 통산 두번째로, 올해 3월에 열린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마이애미 오픈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선 정현이 줌후르에게 역전패한 바 있는데, 안타깝게도 이번에도 정현은 줌후르의 벽을 넘지 못하며 세트스코어 0-2(4-6, 2-6)로 완패하고 말았다. 이로서 정현은 ATP 월드 투어 윈스턴세일럼 오픈 남자 단식에서 8강의 성적을 거두며 ATP 싱글 랭킹 포인트 45점을 획득하여 정현의 세계 랭킹 순위가 47위로 두계단 상승하면서 정현 자신의 세계 랭킹 최고 순위 기록을 다시 경신하였다.

2.8.4. US 오픈

정현이 다음으로 출전하는 대회는 미국 뉴욕 주 뉴욕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대회인 US 오픈 남자 단식이다. US 오픈 6주 전 정현의 세계 랭킹이 54위를 기록하며 정현은 US 오픈 남자 단식 예선전 출전 없이 무난히 남자 단식 본선 자동진출권을 받고 본선 직행에 성공하였다. 정현에게 있어 2017년 US 오픈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은 통산 일곱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면서 통산 두번째 US 오픈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기도 하다.

정현이 US 오픈 남자 단식 본선 128강전(1회전)에서 맞붙는 선수는 세계 랭킹 58위의 호라시오 세바요스(아르헨티나)이다. 세바요스와 정현은 2년 전에 챌린저 투어 남자 단식에서 한 번 맞붙어 정현이 패한 바 있으며, 투어 남자 단식 무대에서는 첫 대결이다. 그렇지만 정현이 챌린저 투어 남자 단식에서 패했을 때는 세바요스의 주코트인 클레이 코트에서 경기한 것이었고, 요즘 정현이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캐나다 마스터스 남자 단식 16강, ATP 월드 투어 윈스턴 세일럼 오픈 남자 단식 8강 등 북미 하드 코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반면, 세바요스는 남미 선수 특성상 하드 코트에서의 경기가 클레이 코트보다 승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정현에게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예상대로 정현이 3시간 30분에 걸친 접전을 펼친 끝에 세바요스에게 3-1(3-6, 7-6<8>, 6-4, 6-3)로 역전승을 거두고 US 오픈 남자 단식 64강전(2회전)에 진출하였다. 정현은 1세트에선 세바요스에게 게임 스코어 3-6으로 밀리며 먼저 세트를 세바요스에게 내주었으나 경기의 분수령이었던 2세트에선 정현과 세바요스 모두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잘 지키며 게임 스코어 6-6이 되어 타이 브레이에 돌입하였고, 정현은 2세트 타이 브레이크에서도 스코어 2-5까지 뒤쳐지며 커다란 위기를 맞았으나 이 위기에서 정현이 3포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타이 브레이크 스코어 5-5 동점으로 만들었고 결국 2세트 타이 브레이크 승부는 10-8로 정현이 승리하며 2세트를 정현이 따내어 세트 동률이 되었다. 그리고 2세트를 따낸 기세를 타고 정현이 세바요스에게 3세트는 6-4, 4세트를 6-3으로 따내며 결국 정현이 역전승을 기록하는데 성공하였다.

정현은 세바요스에게 승리하여 US 오픈 남자 단식 64강전(2회전) 진출을 달성함과 동시에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본선 통산 다섯번째 승리US 오픈 남자 단식 본선 통산 두번째 승리를 달성했다. 또한 이 승리는 정현의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본선 첫 역전승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현이 US 오픈 남자 단식 64강전(2회전) 만나는 상대는 세계 랭킹 15위로 대회 10번 시드를 받은 존 이스너[38](미국)로서 이스너가 미국이 홈코트인 선수인데다 강서브가 주무기여서 하드 코트인 US 오픈 남자 단식에서 정현이 이기기엔 굉장히 버거운 상대이다.

이스너와 정현의 맞대결은 이번이 투어 통산 두번째로, 2016년 ATP 월드 투어 US남자클레이코트 챔피언십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정현이 패한 바 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강서브의 위력이 약화되는 클레이 코트에서의 경기에서조차 정현이 이기기 어려웠던 강서브가 주무기인 이스너를 하드 코트에서 정현이 이기는 것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경기전 예상대로 정현과 이스너의 US 오픈 남자 단식 64강전(2회전) 경기는 정현이 세트 스코어 0-3(3-6, 4-6, 5-7)으로 이스너에게 패하고 말았다.

이스너와 정현의 경기는 결국 이스너의 강서브에 정현이 밀린 경기로 볼수 있는데 이스너는 무려 30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자신의 서브 게임은 철저하게 지켰다. 반면 정현의 경우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잘 지키는 편이긴 했으나 결국 이스너에게 각 세트별로 단 한번씩밖에 허용하지 않았던 정현의 서브 게임 브레이크 기회에서 모두 이스너가 브레이크에 성공하면서 정현은 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빅4가 전성기에도 서브만큼은 약간 버거워한 이스너의 강서브의 위력이 여실히 증명된 경기였다.

하지만 정현은 US 오픈 남자 단식 64강(2회전) 진출로 ATP 싱글 랭킹 포인트 45점을 획득하여 정현의 세계 랭킹 순위가 44위로 세계단 상승하면서 정현 자신의 세계 랭킹 최고 순위 기록을 다시 경신하였다.

2.9. 9월

2.9.1. 데이비스컵 승강 플레이오프

그리고 정현은 US오픈 이후 국내로 들어와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1그룹 잔류를 위한 승강플레이오프 준비를 하게 된다. 지난 2월과 4월 각각 우즈베키스탄과 뉴질랜드에 패하면서 한국은 반대쪽 드로에서 중국에게 패한 대만[39]과 승강플레이오프를 펼치게 되는데, 다행이도 대만의 에이스인 랭킹 62위 루옌쉰이 상하이 챌린저에 출전하면서 데이비스컵을 뛰지 않게 되자 홈 코트 어드벤티지와 더불어 유리한 상황이 된다. 물론 우리나라 역시 이덕희 선수가 상하이 챌린저에 출전하면서 주요 전력 중 한 명을 잃었지만, 정현과 권순우 투탑을 앞세워 대만의 첸 티와 정 제이슨 투 탑에 맞서게 된다.

기존 대진은 첫 날 정현 vs 첸 티, 권순우 vs 제이슨 정이었으나 첸 티의 복통으로 신예인 우퉁린으로 선수가 바뀌었다. 바뀐 선수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던 정현은 첫 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 승리했고 나머지 두 세트는 단 한 게임씩을 내주며 손쉽게 승리했다. 권순우 역시 제이슨 정과의 경기에서 4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 승리를 거둬 대한민국은 첫 날 단식에서 2승을 거두며 전체 승리까지 단 1승을 남겼다. 하지만 복식에서 이재문-임용규 조가 첸티-제이슨 정 조에 패하며 스코어는 2승 1패. 승부는 마지막 날 단식에서 갈리게 되었다.

마지막 날 단식 첫 주자인 정현은 현 상황에서 대만의 에이스인 제이슨 정과 만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신 유쳉유가 나왔고, 세트스코어 3-0(6-4, 6-2, 6-1)로 가뿐히 승리를 거두고 본인의 손으로 한국을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1그룹에 잔류시킨다. 승부가 결정된 상황에서 남은 마지막 경기는 양팀 합의로 3세트로 진행되었고, 이재문이 우퉁린에게 세트스코어 1-2(2-6, 7-5, 4-6)로 패하면서 대한민국의 총 전적은 3승 2패로 마무리된다.

그 후 정현은 유럽 인도어 하드 코트 대회[40] 출전하는 대신 휴식을 취할 예정이며, 그 이후 9월말에 개최되는 ATP 월드 투어 선전 오픈 남자 단식을 시작으로 연속해서 ATP 월드 투어 도쿄 오픈 남자 단식과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상하이 오픈 남자 단식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현은 데이비스컵 마지막 단식 경기에서 가벼운 복근 부상을 입었고 결국 선전 오픈 남자 단식과 도쿄 오픈 남자 단식 출전을 포기했다. 정현에게 있어서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무대에서 최초로 8강에 진출했던 기회의 땅 선전에서의 대회를 포기한 것은 아쉬운 대목.

정현은 9월 25일에 발표된 ATP 싱글 랭킹 순위에서 작년에 가오슝 챌린저 투어 남자 단식에서 우승하면서 획득했던 포인트인 125점이 빠져나가면서 랭킹 포인트가 다시 860점으로 하락하여 세계 랭킹 순위가 57위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10월 2일엔 세계 랭킹 순위가 네계단 더 하락해서 61위를 기록하였다. 이렇게 세계 랭킹 순위가 하락하면서 세계 랭킹 64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와의 Next Gen ATP Finals 대회 출전을 위한 Race to Milan 랭킹 7위 자리를 놓고 하는 경쟁도 다소 불리해질 전망이다.

2.10. 10월

2.10.1. 마스터스 1000 상하이 오픈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정현은 중국상하이에서 열리는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상하이 오픈 남자 단식에 출전한다. 상하이 오픈 6주 전 정현의 세계 랭킹이 47위를 기록하여 본선 출전 대기 번호 3번을 받았으나, 노박 조코비치, 스탠 바브린카, 니시코리 케이 등의 탑랭커 선수들이 부상으로 시즌아웃을 선언하는 덕택에 정현은 예선전을 거치지 않고 본선에 직행하게 되었다. 정현에게 있어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상하이 오픈 남자 단식 출전은 통산 여덟번째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면서, 마스터스 1000 상하이 오픈 남자 단식 본선에 사상 첫 출전[41]이기도 하다.

정현의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상하이 오픈 남자 단식 64강전(1회전) 상대는 대회 9번 시드를 받은 세계 랭킹 13위의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이다. 바우티스타-아굿과 정현의 맞대결은 이번이 투어 통산 두번째로, 2016년 ATP 월드 투어 두바이 듀티 프리 챔피언십 남자 단식 16강전(2회전)에서 정현이 바우티스타-아굿에 완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엔 정현이 바우티스타-아굿을 2-0(6-4, 6-3)으로 격파하며 32강전(2회전)에 진출했다. 작년 맞대결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진 것과 다르게, 정현은 부상 이후 첫 복귀전인 선수 맞냐고 할 정도로 초반부터 바우티스타-아굿을 몰아붙였으며, 백핸드와 스트로크가 잘 먹혀 들어가며 바우티스타-아굿에 승리를 거뒀다.

바우티스타-아굿에게 승리한 정현의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상하이 오픈 남자 단식 32강전(2회전) 상대는 세계 랭킹 31위의 리샤르 가스케(프랑스)이다. 가스케와 정현은 이번이 투어 첫 맞대결이다. 그러나 정현은 노련한 가스케에게 아쉽게도 세트 스코어 1-2(6-3, 4-6, 3-6)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마스터스 1000 상하이 오픈 남자 단식 32강 진출로 정현의 세계 랭킹 순위가 54위로 상승하면서 정현은 Next Gen ATP Finals 대회 출전을 위한 Race to Milan 랭킹 7위 자리를 회복했다.

2.10.2. 스톡홀름 오픈(250)

마스터스 1000 상하이 오픈 남자 단식에서 탈락한 후 정현이 다음으로 출전하는 대회는 스웨덴스톡홀름에서 개최되는 ATP 월드 투어 스톡홀름 오픈 남자 단식이다. 정현은 스톡홀름 오픈 남자 단식 6주 전 세계 랭킹 순위가 47위를 기록한 덕분으로 무난하게 본선 자동 출전권을 받고 본선에 직행하게 되었다. ATP 월드 투어 스톡홀름 오픈 남자 단식은 정현에게 있어 통산 38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며 올해 들어 16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다.

정현의 ATP 월드 투어 스톡홀름 오픈 남자 단식 본선 32강전(1회전) 상대는 니콜라스 알마그로(스페인)가 될 예정이었지만 알마그로가 부상을 이유로 경기 전 갑자기 기권했고 정현의 상대로 대회 주최 측이 스톡홀름 오픈 남자 단식 예선전 결승에서 패한 유르겐 좁(에스토니아)을 럭키 루저로 올렸는데 좁이 예선 결승을 치른 날과 정현과 경기를 해야 하는 날이 겹쳐서 ATP 규정에 있는 럭키 루저 포함 예선 통과자가 예선 결승을 치른 날 본선 경기를 하면 안 된다는 규정을 대회 주최 측이 위반했다.

여기에다 ATP 규정에 따르면 본선 시작 전 럭키 루저가 나오면 본선 대진표의 예선 통과자와 럭키 루저 자리를 다시 추첨해야 하나 대회 주최측이 추첨을 하지 않고 알마그로 자리에 그대로 좁을 배정하는 규정 실수를 저질렀다. 결국 대회 주최 측이 뒤늦게 규정 위반을 알아차리고 예선 통과자와 럭키 루저의 대진 배정을 재추첨을 하여 최종적으로 정현의 본선 32강전(1회전) 상대는 예선통과자로 세계 랭킹 103위인 마톤 푸초비치(헝가리)로 결정됐으며 예선전을 치른 푸초비치에게 하루 휴식을 주기 위해 정현의 본선 32강전(1회전) 경기는 다음 날로 미뤄졌다.

주최 측의 실수로 경기 날짜까지 바뀌면서 정현은 경기날에 맞추었던 컨디션을 다시 재조절해야했지만 그럼에도 푸초비치에게 2-0(6-3, 6-2)으로 완승을 거두며 16강전에 진출했다. 정현의 ATP 월드 투어 스톡홀름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2회전) 상대는 올해 US 오픈 남자 단식 준우승자이며 세계 랭킹 16위로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우승 후보 케빈 앤더슨[42](남아공)이며, 정현은 앤더슨과 투어 첫 대결이다. 그리고 정현은 ATP 월드 투어 스톡홀름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앤더슨에게 세트 스코어 0-2(3-6, 2-6)로 완패하고 말았다.

2.10.3. 바젤 오픈(500)

정현이 다음으로 출전하는 대회는 스위스바젤에서 열리는 ATP 월드 투어 바젤 오픈 남자 단식이다. 정현은 바젤 오픈 남자 단식 6주 전 세계 랭킹 순위가 44위를 기록한 덕분으로 무난하게 본선 자동 출전권을 받고 본선에 직행하게 되었다. ATP 월드 투어 바젤 오픈 남자 단식은 정현에게 있어 통산 39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며 올해 들어 17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다.

정현의 ATP 월드 투어 바젤 오픈 남자 단식 본선 32강전(1회전) 상대는 세계 랭킹 41위인 파올로 로렌치(이탈리아)이며 정현과 로렌치는 투어 첫 대결이다. 그리고 정현은 로렌치에게 경기내용 면에서 완승을 거두며 2-0(6-3, 6-1)로 승리하며 ATP 월드 투어 바젤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의 다음 경기 상대는 세계랭킹 10위로 대회 3번 시드를 받은 다비드 고팡(벨기에)으로, 정현과 다비드 고팡의 투어 상대 전적은 현재 1승 1패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고팡이 올해 10월에만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에서 두차례나 우승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이런 고팡의 상승세가 그대로 경기력으로 나타나면서 정현은 고팡에게 세트 스코어 0-2(4-6, 1-6)로 완패하면서 ATP 월드 투어 바젤 오픈 남자 단식 8강 진출은 좌절되었다. 하지만 바젤 오픈이 펼쳐지는 주까지의 성적으로 Next Gen ATP Finals 진출자가 결정되는 상황에서 정현은 바젤 오픈을 앞두고 8위여서 상위 7명에게 주어지는 출전권 획득이 쉽지 않아보였으나 바젤 오픈 진행중 Race to Milan 랭킹 1위인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ATP 월드 투어 파이널에 집중하기 위해 Next Gen ATP Finals 대회 불참을 결정하면서 정현의 Next Gen ATP Finals 대회 출전이 확정되었고 여기에 정현은 바젤 오픈 남자 단식 16강 진출로 ATP 싱글 포인트 45점을 획득하면서 다닐 메드베데프를 제치고 7위가 되어 즈베레프 결장 없이도 자력으로 진출권을 따낸 셈이 되었다.

2.11. 11월

2.11.1. 마스터스 1000 파리 오픈

정현이 다음으로 출전하는 대회는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파리 오픈 남자 단식이다. 정현에게 있어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파리 오픈 남자 단식 출전은 통산 아홉번째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면서 마스터스 1000 파리 오픈 남자 단식 본선에 사상 첫 출전하는 것이다. 정현의 마스터스 1000 파리 오픈 남자 단식 본선 64강전(1회전) 상대는 세계 랭킹 30위에 올라있는 미샤 즈베레프(독일)이다. 정현과 미샤 즈베레프는 투어 본선 공식전 경기는 없지만 2015년 ATP 월드 투어 US남자클레이코트 챔피언십 남자 단식 예선에서 대결하여 정현이 승리한 적은 있다. 정현과 미샤 즈베레프의 경기는 백중세가 될 것으로 점쳐졌는데 막상 실제 경기에선 정현이 손쉽게 2-0(6-0, 6-2)으로 승리하였다.

정현의 마스터스 1000 파리 오픈 남자 단식 32강전(2회전)에서 붙는 다음 상대는 세계 랭킹 1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로 정현은 나달과 올해 ATP 월드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잘 싸웠지만 아쉽게 패한바 있었다. 그리고 2016년 호주 오픈 남자 단식에서 정현이 당시 세계 랭킹 1위이던 조코비치와 대결한 경기에 이어서 나달과의 경기는 정현이 두번째로 세계 랭킹 1위인 선수와 대결하는 경기가 된다. 그리고 나달이 가장 강력한 클레이 코트에서의 경기는 아니지만 정현이 나달 상대로 아직 이기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예상대로 정현은 나달에게 세트 스코어 0-2(5-7, 3-6)으로 패하였다.

정현은 경기내용 면에서 나달 상대로 1세트에서 선전했는데 1세트에선 먼저 정현이 나달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1세트 게임 스코어 2-1로 앞서갔으나 이후 나달의 강력한 반격에 정현이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2번이나 브레이크 당하며 2-5로 1세트 게임 스코어가 뒤집혔다. 하지만 정현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고 반격하여 나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다시 게임 스코어를 5-5까지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게임 스코어 5-6에서 결국 정현이 나달에게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1세트를 게임 스코어 5-7로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이어진 2세트에서 정현은 나달에게 밀리는 경기 내용을 보이며 2세트를 게임 스코어 3-6으로 내주며 패배하고 말았다.

2.11.2. 넥스트 제네레이션 ATP 파이널스

이후 정현은 Next Gen ATP Finals[43] 대회에 6번 시드를 받고 출전하였다. 이 대회는 8명의 선수를 A조와 B조로 나누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2위까지 준결승에 진출하는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진행되며 준결승부터는 토너먼트를 통해서 우승자를 결정하는 대회이다. 그리고 일반적인 투어 대회 룰과 달리 5세트 경기인데 1세트가 4게임을 따내면 끝나는 방식이다.

6번 시드 정현은 참가자 중 가장 세계 랭킹 순위가 높아서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와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 그리고 주최측 와일드카드를 받은 지안루이지 퀸치(이탈리아)와 같은 조에 배정되었다. 대회 참가자들 중 정현이 최근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예상하는 팬들이 많았고, 실제로 외국 도박사들이 정현을 우승 1순위로 평가하기도 하였다.

정현의 첫 상대는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이다. 1999년생으로 Next Gen ATP Finals 참가자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샤포발로프는 왼손잡이 특유의 강서브와 원핸드 백핸드가 강점인 선수이다. 정현과는 첫 경기였는데 실제로 정현은 샤포발로프의 까다로운 서브에 적응하지 못하며 1세트를 내주었지만 2,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승부 끝에 연속으로 따냈고 그 기세를 4세트까지 이어가며 3-1(1-4, 4-3<5>, 4-3<4>, 4-1)로 승리하였다.

정현의 다음 상대는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이다. 1997년생인 루블레프는 세계 랭킹 순위 37위로 Next Gen ATP Finals 참가자들 중 가장 세계 랭킹 순위가 높아서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선수이다. 하지만 정현은 루블레프를 올해 8월 ATP 월드 투어 윈스턴세일럼 오픈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꺾은 적이 있었고, 따라서 경기 전 정현의 우세가 점쳐졌다. 그리고 정현은 예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루블레프를 3-0(4-0, 4-1, 4-3<1>)으로 격파하고 준결승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었다.

정현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지안루이지 퀸치(이탈리아)다. 1996년생의 퀸치는 랭킹은 세계 랭킹 순위는 300위권으로 별 거 없지만 홈코트라는 장점이 있고 또한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 단식 결승에서 정현을 꺾은 적이 있었다. 정현은 홈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퀸치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결국 3-2(1-4, 4-1, 4-2, 3-4<6>, 4-3<3>)로 승리하고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하였다.

A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정현은 B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른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상대하였다. 1996년생의 메드베데프는 198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강서브를 바탕으로 잔디 코트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이다. 하지만 최근 기세를 고려했을 때 정현의 우세가 점쳐졌고, 그 예상대로 정현은 3-2(4-1, 4-1, 3-4<7>, 1-4, 4-0)로 메드베데프를 꺾고 커리어 첫번째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5세트 3번째 게임과 경기 종료 후 정현이 포효하는 장면은 압권. 정현의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결승 진출은 무려 14년만에 한국 테니스 선수가 다시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결승에 진출[44]했을 뿐만 아니라, 역대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로는 두번째로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결승 진출을 달성한 선수[45]가 되면서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연소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결승 진출 기록을 만 21세 5개월로 경신[46]했다.

결승 상대는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를 격파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이다. 비록 정현이 조별리그에서 루블레프를 완파하였지만, 이틀 연속 풀세트 경기를 치른 정현과 달리 루블레프는 4강전을 1시간만에 끝내며 올라왔기에 정현의 체력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정현은 루블레프의 강한 스트로크에 밀리며 1세트를 내주었고 2세트도 먼저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게임 스코어 1-3의 위기에 몰렸으나 정현의 끈질긴 방어와 루블레프의 서브 난조가 겹쳐지며 정현은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낼 수 있었다. 이후 정현은 루블레프의 공격을 적절하게 수비하면서 3, 4세트를 연속으로 따내어 결국 3-1(3-4<5>, 4-3<2>, 4-2, 4-2)로 승리하였다. 이 승리로 정현은 Next Gen ATP Finals 대회 우승을 차지하였는데 이는 정현의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첫 우승이다. 또한 추가적으로 역대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로는 두번째로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우승[47] 달성과 동시에,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연소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우승 기록을 만 21세 5개월로 경신[48]하게 되었다.상금 4억은 덤 그리고 이 우승으로 정현은 2017년 통산 상금만 백만 달러를 돌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시즌을 마친 정현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25일 일본에서 열리는 드림테니스 행사에 출전한 후 12월 태국으로 동계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ATP 월드 투어 대회 및 챌린저 투어 대회가 모두 시즌이 종료되었기 때문에 연말 세계 랭킹은 58위로 마무리할 듯. 2018년 1월 일정은 브리즈번-오클랜드-호주오픈으로 결정되었다.

이후 ATP 홈페이지 정현 선수 프로필 사진 우측 상단에 2017 NEXT GEN ATP FINALS CHAMPION 타이틀 마크가 훈장처럼 새겨 있다.[사진]

2.12. 12월

정현은 2018시즌이 개막하기 1주 전에 네빌 고드윈(남아공)[50] 코치를 새 코치로 영입했다.# 이는 첫 외국인 코치와의 호흡이다. 고드윈과 정현은 이번 달 초 태국 동계훈련에서 처음 만났으며, 고드윈은 1주간 정현을 지도한 바 있다. 그렇지만 2018시즌 첫 대회인 ATP 월드 투어 브리즈번 오픈부터 함께하는 것은 아니고, 그 다음 대회인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ATP 월드 투어 ASB클래식, 호주 오픈까지 고드윈과 함께한다고 한다. 파트타임 혹은 풀타임을 뛸지는 호주 오픈이 끝나면 결정된다고 알려졌다. 고드윈 대신 ATP 월드 투어 브리즈번 오픈은 임시 코치인 손승리 코치가 맡게 되었고, ATP 월드 투어 ASB클래식, 호주 오픈은 고드윈 코치와 손승리 코치가 공동코치를 맡게 된다.


[1] 정확히는 66.085106383...위.[2] 최고 순위 44위, 최저 순위 105위.[3] 뮌헨 4강, 바르셀로나 8강, 윈스톤 살렘 8강[4] 넥스트 젠은 이번이 창설 첫 대회기 때문에 초대 우승자다.[5] 승률 .617은 투어 상위권에 해당하는 승패 전적이다.[6] 호주에서 열린 브리즈번 오픈과 카타르에서 열린 도하 오픈. 이 중 브리즈번 오픈은 정현이 2016년에 출전했던 대회이기도 하다.[7] 1996년생으로 정현과 동갑이며 정현과는 주니어 시절에 상대전적이 1승 1패였던 상대로 차세대 유망주로 기대받고 있는 선수 중에 한명이다. 이미 투어 선수로서는 커리어는 정현을 앞서가고 있으며 기대받는 유망주답게 2016년 첸나이 오픈 남자 단식에선 준우승까지 차지했다.[8] 정현 이전에 한국 테니스 선수로 호주 오픈 남자 단식에서 64강(2회전)에 진출해본 선수는 이형택 선수 뿐으로 이형택 선수는 2003년과 2008년에 호주 오픈 남자 단식에서 64강(2회전)까지 진출하였다.[9] 정현 이전의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연소 호주 오픈 남자 단식 64강(2회전) 진출 기록도 이형택 선수가 2003년 호주 오픈 남자 단식에서 만 27세의 나이로 달성한 기록이다.[10] 1991년생으로 마리아 샤라포바의 전 남자친구로 유명하다. 롤랑 가로스(프랑스 오픈) 주니어 싱글 부분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을만큼 유망주로 불렸는데, 특히 페더러처럼 한 손 백핸드 스타일을 구사하여 차세대 페더러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프로 전향 후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20대 중반이 다 되도록 만년 유망주 소리만 듣다가 2013년도부터 ATP 랭킹 20위권에 들며 포텐이 터진 선수로 2014년에는 세계 랭킹 최고 순위 8위까지 기록하였으며 2017년 2월까지 디미트로프가 거두고 있는 통산 커리어 성적은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4강 진출 2회, 2014년 호주 오픈 남자 단식 8강 진출,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 4강 진출 3회,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은 우승 5회, 준우승 5회를 기록중이다.[11] 정현 자신의 통산 여덟번째 챌린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 2017년 첫번째 챌린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12] 당초 데이비스컵 뉴질랜드전과 일정이 겹쳤으나 투어에 집중하기 위해 고사하였다... 그리고 한국 대표팀은 뉴질랜드에 패했다.[13] 콜슈라이버 이전에 정현이 이겨본 세계 랭킹 순위가 가장 높았던 선수는 세계 랭킹 34위를 기록하고 있던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스페인)였다.[14] 정현보다 1살 어린 나이임에도 즈베레프는 벌써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기록중이다. 게디가 즈베레프는 어린 나이임에도 세계 랭킹 10위 이내의 탑랭커 상대로도 상당히 선전했다고 평가할 정도로 상대전적이 좋은 상황이어서 차세대 남자 테니스 스타로 즈베레프의 위치가 급상승했다.[15] 당연하게도 즈베레프는 정현이 그동안 투어 대회 남자 단식에서 이겨본 가장 세계 랭킹 순위가 높은 선수이다.[16] 여담으로 나달은 바르셀로나 오픈 남자 단식에서 5경기를 모두 무실세트로 승리하며 우승했는데 나달이 플레이했던 5경기의 상대 선수 중에 정현만이 그나마 타이 브레이크까지 세트를 몰고간 유일한 선수였다. 정현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나달 상대로 아예 세트 내에서 타이 브레이크까지 간 선수조차 없었다. 즉, 2017년 ATP 월드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남자 단식에서 그나마 나달을 상대했던 선수 중에 가장 선전한 선수가 바로 정현이었다는 이야기.[17] 1986년생으로 2004년에 프로에 데뷔하여 2016년 11월에는 세계 랭킹 최고 순위 6위까지 기록한 남자 테니스 선수로 2005년 중반부터 2017년 4월 현재까지도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거두고 있는 통산 성적은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4강 진출 2회,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8강 진출 6회,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은 준우승 3회, 4강 진출 3회,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에선 우승 6회, 준우승 16회를 기록중이다.[18] 종전 기록은 ATP 월드 투어 BMW 오픈 남자 단식 1주일 전에 개최된 ATP 월드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21위인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꺾은 것이다.[19] 이형택이 마지막으로 ATP 투어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한 것이 2007년이었다.[20] 정현 이전에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이형택만이 유일하게 ATP 투어 남자 단식에서 4강에 진출했었는데 이형택은 ATP 투어 남자 단식에서 커리어 통산 우승 1회, 준우승 1회, 4강 진출 5회를 기록했다.[21] 정현 이전의 기록을 가진 이형택이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ATP 투어 남자 단식 4강에 올랐던 2000년 ATP 투어 삼성 오픈 남자 단식 때의 나이가 만 24세 10개월이었다.[22] 하지만 정현에게 운이 없는 것이기는 한데 억울하다고 할 수만은 없는 것이 원래 아웃도어에서 열리는 대회는 이렇게 우천 등으로 대회 일정이 밀리면서 경기 일정이 꼬이는 선수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이때 경기 일정이 꼬인 선수는 체력적으로 불리한 일정을 소화할 수 밖에 없지만 반대로 경기 일정에서 체력적으로 이득을 보게 되는 선수도 나오게 되며 손해를 본 선수가 다음에는 이득을 볼수도 있는 운적인 요소라서 선수가 감수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4대 그랜드슬램 대회 중에 프랑스 오픈을 제외하고 다른 그랜드슬램 대회들이 100년이 넘는 아웃도어에서 경기를 열던 전통에도 불구하고 굳이 막대한 돈을 들여 최근 10년 새에 개폐식 천장을 센터 코트에 건설하여 우천시 천장을 닫아서 인도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한 것도 이런 우천으로 인한 대회 일정 연기를 조금이라도 덜하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아직 건설하진 못했지만 프랑스 오픈조차 주최 측이 센터 코트의 개폐식 천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23] 정현 이전에 한국 테니스 선수로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에서 64강(2회전)에 진출해본 선수는 이형택 선수 뿐으로 이형택 선수는 2004년과 2005년에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에서 32강(3회전)까지 진출하였고 2008년에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64강(2회전)에 진출했었다.[24] 정현 이전의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연소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64강(2회전) 진출 기록도 이형택 선수가 2004년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에서 만 28세 4개월의 나이로 달성한 기록이다.[25] 정현 이전에 한국 테니스 선수로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에서 32강(3회전)에 진출해본 선수는 이형택 뿐이다.[26] 역시 정현 이전에 한국 테니스 선수로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에서 32강(3회전)에 진출해본 선수는 이형택 뿐이다.[27] 정현 이전에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연소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32강(3회전) 진출 기록은 이형택 선수가 2000년 US 오픈 남자 단식에서 달성한 것으로 당시 이형택 선수의 나이는 만 24세 7개월이었다.[28] 정현 이전의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연소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32강(3회전) 진출 기록도 이형택 선수가 2004년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에서 만 28세 4개월의 나이로 달성한 기록이다.[29]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에서 본선 2회전 진출 자체는 2015년 마스터스 1000 마이애미 오픈 남자 단식에 이어 2번째이나, 마스터스 1000 마이애미 오픈 남자 단식은 96드로로 본선 2회전이 64강인 반면, 이번 캐나다 마스터스 남자 단식은 본선 2회전이 32강이다.[30] 정현 이전에 한국 테니스 선수로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에서 32강에 진출해본 선수 자체가 이형택 선수 뿐이다.[31] 정현 이전에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연소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 32강(3회전) 진출 기록은 이형택 선수가 2001년 마스터스 1000 신시내티 오픈 남자 단식에서 달성한 것으로 당시 이형택 선수의 나이는 만 25세 7개월이었다.[32] 고팡 이전에 정현이 이겨봤던 세계 랭킹 순위가 가장 높았던 선수는 당시 세계 랭킹 16위였던 가엘 몽피스(프랑스)로 캐나다 마스터스 남자 단식 석달 전에 열린 ATP 월드 투어 BMW 오픈 남자 단식에서 정현이 몽피스에게 이겼었다.[33] 정현 이전에 한국 테니스 선수로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에서 16강에 진출해본 선수 자체가 이형택 선수 뿐이다. 이형택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 16강 진출 3회이다.[34] 정현 이전에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연소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 16강 진출 기록은 이형택 선수가 2003년 마스터스 1000 마이애미 오픈 남자 단식에서 달성한 것으로 당시 이형택 선수의 나이는 만 27세 2개월이었다.[35] 이형택은 세계 랭킹 36위까지 올라서 한국 선수 최고 랭킹을 기록한 바 있다.[36] 이형택 선수가 2006년에 만 30세 9개월의 나이로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랭킹 50위 안에 진입하였다. 정현은 이형택이 가지고 있던 기록을 무려 10살 가까이 앞당긴 것이다.[37] 주로 28~32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다른 ATP 월드 투어 250 시리즈 대회와 다르게, ATP 월드 투어 윈스턴세일럼 오픈은 48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유일한 ATP 월드 투어 250 시리즈 대회이다. 28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ATP 월드 투어 250 시리즈 대회는 8번 시드까지 있고, 1~4번 시드를 받은 선수들은 부전승을 받으며 2회전(16강전)에 진출하는 것에 반해, 48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ATP 월드 투어 250 시리즈 대회는 16번 시드까지 있으며, 시드를 받은 선수 모두가 부전승을 받고 2회전(32강전)에 진출하게 된다. 또한 ATP 월드 투어 250 시리즈 남자 단식 본선 진출자 수 같은 경우도 차이가 나는데, 본선 진출자 28명인 대회의 경우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 중 21~22명의 선수들은 세계 랭킹이 높은 순서대로 본선 직행권을 얻고, 2~3명의 선수들이 와일드카드로 초청되며, 본선 진출자 48명인 대회는 대회 출전 선수 중 40명의 선수들이 세계 랭킹이 높은 순서대로 본선 직행권을 받고, 4명의 선수들이 와일드카드로 초청되는 방식으로 차이가 난다. 그러나 예선 통과자 수가 4명인 것은 어느 ATP 월드 투어 250 시리즈 대회나 똑같다.[38] 존 이스너는 2007년에 프로에 데뷔하였으며 2010년부터 전성기에 들어선 선수로 2012년에는 세계 랭킹 최고 순위인 9위까지 올랐었는데 현재 ATP 월드 투어 선수 중에서 크로아티아의 이보 카를로비치와 더불어 서브로는 넘버원을 다툴 정도의 선수이며 현재 테니스 선수 중에선 희귀해진 서브 앤 발리가 주무기인 선수로 현재 미국 테니스 선수 중에선 잭 삭과 함께 세계 랭킹 순위가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선수이다. 그러나 과거 어느 시기였든간에 톱레벨의 남자 테니스 선수 중에 미국 테니스 선수가 없었던 적이 없었는데 앤디 로딕의 은퇴 이후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최고 성적이 겨우 2011년 US 오픈 남자 단식 8강 진출에 불과한 존 이스너가 현재 미국 테니스 선수 중에 최고의 선수라는 것이 현 미국 남자 테니스의 몰락을 보여주는 현실이기도 하다. ATP 월드 투어 남자 테니스 선수 중에 톱레벨의 미국 테니스 선수가 사라지면서 미국에서의 테니스 인기가 폭락하였고 이 때문에 미국 내에서 열리던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대회들 중에 폐지되는 대회가 속출하여 과거에 비해 미국에서 개최되는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대회 숫자도 상당히 줄어들었다. 존 이스너가 2017년 8월까지 올리고 있는 통산 성적은 2011년 US 오픈 남자 단식 8강 진출,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 준우승 3회, 4강 진출 6회,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우승 12회, 준우승 9회를 기록중이다. 그래도 이스너가 세계 랭킹 10위 안의 톱레벨은 아니어도 2010년부터 꾸준히 세계 랭킹 순위 10~20위 사이를 유지하는 강자인 것 또한 사실이다.[39] 이후 중국이 1회전을 부전승으로 올라온 카자흐스탄에게 패배하면서 중국과 다시 한 번 강등전 진출팀 결정전을 치러야 했지만 같은 상대와는 한 경기만 해야 한다는 데이비스컵 규정에 의해서 대만이 강등전으로 내려오게 되었다.[40] 9월에 열리는 유럽 인도어 하드 코트 대회는 단 1주밖에 열리지 않고 그에 반해 그 다음주부터 열리는 아시안스윙은 3주나 연속으로 열리고 출전자를 선정하는 대회 6주전 랭킹상 3주의 대회 모두 정현이 예선 출전 없이 본선을 치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정현이 한국-유럽-아시안스윙의 일정을 선택하기보다는 계속 한국에 머무르다 데이비스컵을 뛰고 아시아 안을 이동하는 것이 체력적으로는 이득이다.[41] 2015년에는 예선전부터 출전했으나, 예선 결승에서 소에다 고(일본)에 패하며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소에다 고에게 정현이 패했던 예선전 경기는 1세트를 정현이 6-0으로 따내고 2세트에서도 정현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역전패 당했던 전설의 경기였다.[42] 케빈 앤더슨은 86년생으로 2007년에 프로에 데뷔하였으며 2015년에 세계 랭킹 최고 순위 10위를 기록하였고 203cm의 장신의 키를 이용한 강력한 서브를 주무기로 하는 선수로서, 2011년부터 전성기에 접어들어서 현재까지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는데 2017년 10월 현재까지의 커리어 누적 성적은 2017년 US 오픈 남자 단식 준우승, 2015년 US 오픈 남자 단식 8강 진출, ATP 월드 투어 우승 3회, 준우승 9회를 기록중이다.[43] 1996년 이후 출생자들 중 올해 성적이 좋았던 7명과 개최국 와일드카드 1명이 출전하는 대회로,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지 않으며 ATP 투어 대회로 인정되지 않는다.[44] 이형택이 마지막으로 ATP 투어 남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해가 2003년이었다.[45] 정현 이전에 한국 테니스 선수로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 결승 진출을 달성해본 선수는 이형택 뿐이다.[46] 역시 정현 이전의 기록을 가진 이형택이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ATP 투어 남자 단식 결승에 올랐던 2001년 ATP 투어 US클레이코트 챔피언십 남자 단식 때의 나이가 만 25세 4개월이었다.[47] 정현 이전에 한국 테니스 선수로 ATP 월드 투어 남자 단식에서 우승해본 선수는 이형택 뿐으로 14년 10개월 전인 2003년 1월 ATP 투어 아디다스컵 인터내셔널 남자 단식 우승을 달성하였다.[48] 정현 이전의 기록을 가진 이형택이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ATP 투어 남자 단식 우승을 했던 2003년 ATP 투어 아디다스컵 인터내셔널 남자 단식 때의 나이가 만 27세였다.[사진] 파일:Chung_Hyeon's profile 180409.png[50] 고드윈 코치는 현역시절 ATP 월드 투어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달성했고 최고 단식랭킹은 90위, 최고 복식랭킹은 57위까지 기록했으며, 그랜드슬램 단식 최고 성적은 1996년 윔블던 16강, 복식 최고 성적은 2000년 프랑스 오픈 8강이었다. 선수시절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지도자를 시작하고 나서는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다. 고드윈은 2013년부터 2017년 11월까지 세계 랭킹 14위인 케빈 앤더슨(남아공)의 코치를 맡으며 2015년 앤더슨을 개인 최고 세계랭킹 10위까지 올렸고 2017년 시즌 초 부상으로인해 70위권까지 떨어졌던 앤더슨이 US 오픈 준우승을 차지할 때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런 능력을 인정받아 고드윈은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코치인 카를로스 모야(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코치인 이반 류비치치(크로아티아)를 제치고 2017시즌 ATP에서 선정한 '올해의 지도자'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