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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color=#fff><colbgcolor=#8B0000> 워드 베어러 Word Bearers | |||||
| <nopad> | |||||
| 군단번호 | 17번 (XVII) | ||||
| 프라이마크 | 로가 아우렐리안 | ||||
| 카오스 로드 | 에레부스 | ||||
| 모성 | 지구 (이전) 콜키스 (파괴로 인한 이주) 시카루스 (아이 오브 테러), 갈메크 (마엘스트롬) | ||||
| 기함 | 신실한 법률 Fidelitas Lex[격침] 잿더미의 연대기 Chronicle of Ashes[나포] | ||||
| 군단 상징 | 펼쳐진 로가의 서 + 불꽃 (헤러시 이전) 악마의 얼굴 + 카오스 언디바이디드 (헤러시 이후) | ||||
| 군단 색상 | 짙은 회색 → 적토색 / 흑철색 | ||||
| 전투 함성 | 로가의 서에 적힌 구절을 반복 |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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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인류의 황제에게 광신적으로 충성을 다하던 워드 베어러는 대성전 당시 제일가는 우상 파괴자들이었다. 이들은 거짓된 우상을 뜯어내렸으며 도리를 벗어난 컬트와 외계인들에게 물든 행성에 내린 재앙과도 같았다. 허나, 이들의 주인인 프라이마크 로가는 결국 그의 군단과 그들이 정복한 행성들로 하여금 황제를 신으로 섬기게 하는 과오를 범하고 가혹한 질책을 받게 된다. 처벌의 여파로 워드 베어러는 그들을 위해 놓인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 듯 해보였으나 워드 베어러의 심장은 남들은 모르는 악의와 억울함으로 곪아터진 상태였으며 이마테리움의 사악한 힘의 교묘한 책략에 넘어가 인류제국의 심장에 자리잡은 궤양이 되고 말았다.[3]
타락의 궤양이 군단에 뿌리를 내리기 전의 워드 베어러 군단은 황제의 이름 아래 싸우며 화합과 이타적인 자기희생으로 이름높은 이들이었다. 이들이 더욱 오래되고 악몽같은 신들을 섬기게 되자 군단의 일부는 워프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전투가 벌어지기 전 끔찍하기 그지없는 의식을 거행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워밴드들은 머지않아 가장 추악하고 비정상적인 악에 물들게 되었고 그들의 새로운 주인을 기쁘게 하기 위해 형제들의 피와 영혼을 바쳤다.[4]
"우상을 끌어내려라! 신전을 파괴하라! 사제들을 죽여라! 저 바보들이 믿는 것은 썩어빠진 시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라!"
Cast down the idols! Destroy the temples! Slay the priests! Show these fools that they worship nothing more than a rotting corpse!
- 다크 어포슬 하르잔(Harzhan)
Cast down the idols! Destroy the temples! Slay the priests! Show these fools that they worship nothing more than a rotting corpse!
- 다크 어포슬 하르잔(Harzhan)
Warhammer 40,000에 등장하는 인류제국의 17번째 스페이스 마린 군단이자 최초의 반역파 군단.[5]호루스 헤러시의 발단이 된 군단으로 한때 황제를 누구보다도 신성시했으나 지금은 증오하게 된 군단이다.[6]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은 숭배하는 대상만 바뀌었을 뿐, 타락하기 전에도 타락한 뒤에도 여전히 광신도 집단이라는 것. 그래서 이들은 작중에서도 현실 팬덤에서도 사이비 종교, 그리고 종교극단주의의 대표적인 집단으로 꼽히고 있다.
2. 설명[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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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 베어러는 광신도들의 군단이며 이들의 역사는 피로 물들어 있다. 이들은 종교에 미친 광신자들로 신념이 너무나도 확고하여 그들을 최고의 용기로도 혹은 악행의 나락으로도 밀어넣을 수 있다. 이들의 강력한 군단은 깊고 낭랑한 목소리로 헌신의 찬송가를 부르며 전장으로 몰아치며 그들의 신앙 앞에 놓인 모든 것들을 분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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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가 아우렐리안의 양부이자 퍼스트 캡틴인 코르 파에론과 퍼스트 채플린이자 다크 어포슬인 에레부스 |
로가는 라이온 엘 존슨, 알파리우스 오메곤, 코르부스 코락스와 같은 전술가도 아니었고, 로부테 길리먼과 같은 행정가도 아니었으며, 로갈 돈과 같은 수호자도 아니었다. 페러스 매너스, 앙그론, 리만 러스, 자가타이 칸과 같은 전사도 아니었고, 마그누스 더 레드와 같은 마법사도 아니었으며, 모타리온, 콘라드 커즈와 같은 사냥꾼도 아니었다.[8] 불칸, 페투라보와 같은 기술자도 아니었고, 생귀니우스, 호루스 루퍼칼, 펄그림과 같은 다재다능한 인물도 아니었다.
로가는 사제에 더 가까운 인물이었다. 이 때문에 프라이마크다운 초월적인 지성과 육체적 능력을 지녔지만, 똑같은 타고난 조건을 지닌 다른 형제들이 별도로 가진 또 다른 무언가가 전혀 없었다. 일례로 로가는 전술가가 아니었기에 워드 베어러를 처음 인수인계받았을 때의 구조를 바꾸지 않고 유지하였고, 점령지를 제대로 경영하거나 수호하거나 뛰어난 무용을 내세우지도 못하였다. 사이킥 소질은 있었으나 늦게 각성하였고 무자비한 면모도 없었으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지도 않았다. 그 외 군인으로서 내세울 만한 특출난 특성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이 때문에 로가는 사실상 군단의 신앙의 대표로서 존재할 뿐, 실제 워드 베어러를 행정적, 정치적으로 경영하고 움직이는 역할은 그의 양부 코르 파에론과 스승 에레부스가 하였다.
로가는 이 둘이 자신의 주변인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자신의 권위를 악용하여 군단의 실권을 주름잡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알고 있긴 했으나 그는 정치가 또한 아니었기 때문에 정치적인 부분에도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아 이 둘이 자신의 군단을 멋대로 주무르는 상황을 거의 바꾸지 않았다.[9]
이런 프라이마크의 영향을 받아 워드 베어러 또한 '군사집단'이라기보다는 그저 전투도 가능한 '전투사제집단'에 가까웠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는 타락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타락 전이나 후나 워드 베어러는 신실한 전투사제집단이고 단지 숭배의 대상이 바뀌었을 뿐이었다. 다만, 아무리 기도해도 아무 축복도 기적도 내려주지 않던 인류의 황제와는 달리, 워드 베어러의 새로운 신앙의 대상인 카오스 신들은 신도들이 기도할 때마다 그에 상응하는 축복과 마법, 때로는 하수인들을 보내주었고, 이 덕분에 워드 베어러는 배반자 군단들 중 가장 카오스와 가깝고 가장 카오스에 능통한 군단이 되었다.
다른 카오스 세력들의 경우, 특정 신만 중점적으로 숭배하는 사우전드 선즈, 엠퍼러스 칠드런, 월드 이터, 데스 가드는 자신들이 숭배하는 특정 신의 악마나 축복, 마법만 사용할 수 있으며, 나이트 로드와 알파 리전, 아이언 워리어는 신앙심 때문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전술적인 이점만을 위해 순전히 유용한 도구로서 카오스의 악마나 축복, 마법을 적당히 쓰고 마는 반면, 워드 베어러는 카오스를 향한 신실한 신앙심 때문에 가리지 않고 모든 신들의 악마와 축복 그리고 마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비견할 만한 세력은 마찬가지로 모든 신들의 악마와 축복 그리고 마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블랙 리전 정도가 있지만, 이들 또한 전략 전술적인 이점을 위해 카오스의 힘을 사용하는 이들이기 때문에, 군단 전체가 기본 기조로 카오스 전체를 신실하게 숭배하는 건 워드 베어러뿐이다.
3. 역사
3.1. 대성전
과거 프라이마크 로가 아우렐리안이 콜키스로 날아간 뒤 그의 진 시드를 이용하여 창설한 군단 '임페리얼 헤럴드'는 황제를 향한 가장 깊은 신심을 지닌 군단이였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황제를 숭배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오히려 황제가 '제국의 전령'이라는 이름을 창설시부터 내린 것으로 알 수 있듯이, 17군단의 창설 목적은 임페리얼 트루스로 모든 종교를 근절하고 사상통제를 도맡는 것이었다.통합 전쟁기부터 주로 종교 집단의 평정을 맡은 임페리얼 헤럴드는 우선 17군단 내에서도 제국의 진리를 특히 신봉하는, 해골 투구와 검은 갑옷을 입고 독수리 철퇴를 든 전령을 사절로 보내 항복을 제안하고, 거절한다면 사절은 복귀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죽을 때까지 적과 싸웠다. 이후 군단이 진군해 제압하고는 모든 종교인과 종교기록을 색출해 불태우고 신전 같은 구조물도 죄다 때려부수고 나서야 다른 곳으로 떠났다.
비록 진군속도는 느렸으나 대신 '불온한' 기록과 인물은 남김없이 제거했다. 17군단의 초기 신병은 황제가 이미 멸절시킨 적의 자식들을 징집했고, 부모의 죄값을 대신 치러야 한다고 교육받은 초기 17군단원들은 다른 군단원들에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그저 우직하게 적을 섬멸하고 임무를 수행하기만을 원했다. 사상통제를 위해 만든 군단인 만큼 전투는 17군단이 해야 할 일 중 하나에 불과했기에 전술적인 특색조차도 거의 없었다. 이런 면모 때문에 자그마치 창설 당시부터 황제가 직접 내려준 '임페리얼 헤럴드'라는 공식 명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국의 구성원들은 17군단을 우상파괴자(Iconoclasts)라고 부르는 게 일반적이었다.
임페리얼 헤럴드가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기 시작한건 대성전 도중 인류제국이 로가의 모행성 콜키스를 찾아내고 회수된 로가가 임페리얼 헤럴드의 지휘권을 양도받고 나서다. 대성전이 별과 별 사이로 뻗어나가며 제국 신민들의 눈에 황제는 신성해 보이기 그지없었으나, 인류의 주인의 목적은 광신이 아닌 논리와 이성이 은하를 지배하는 것이었기에 그런 비이성적인 생각을 금하였다.
그러나 황제가 콜키스에서 로가와 상봉하였을 당시에 펼쳐진 광경은 크나큰 헌신과 환희였다. 자신들의 영적인 아버지를 향한 큰 헌신을 느꼈고 그들의 존경심은 숭배의 영역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들의 성례는 너무나도 거대해서 황제가 견디지 못할 정도였고 황제는 숭배가 아닌 전쟁을 하도록 요구해야 할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로가는 자신에게 주어진 군단을 별들 사이로 이끌었다.
이미 종교 집단이 지배하던 콜키스에서 사제로서 살던 로가에게 황제는 드디어 눈 앞에 나타난 신이었고, 자신의 아들로서 받은 17군단을 천천히 바꿔 나갔다. 외곬수 같은 성격에 종교 타도를 업으로 삼던 17군단을 한 순간에 황제 숭배자로 돌변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이해하고 있었던 로가는 사제이자 프라이마크다운 달변으로 군단 수뇌부를 시작으로 근처 사람들을 하나하나 개종했다. 그렇게 개종된 자들은 다시 각자의 친구나 부하들에게 황제 신앙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원래 적에게 항복을 제안하던 전령에게 사기 진작과 정훈 등을 담당하는 권한을 추가적으로 부여한 목사 직책으로 개편, 군단의 용어 체계 일부를 은근한 종교적 색채를 가진 용어로 수정하는 등의 군단 수뇌부와 목사 등의 개종된 자들이 내부에서부터 황제 신앙을 퍼트렸다. 거기다 군단의 체계 또한 구성은 차이가 없어도 용어를 은근히 종교 색체가 있는 용어로 수정해 17군단 내부를 갉아먹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종교 타도가 창조 의의였던 17군단은 무의식적인 성격상 이성적인 판단이 아닌 무언가 믿고 싶은 대의명분을 갈구했고, 그 대의명분이 무엇이든 간에 그걸 품고 있는 게 중요했던 자들이었다 보니, 창조 목적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보다도 종교에 깊게 빠져들기 좋은 자들이었다는 것도 이런 참극의 근원이었다. 게다가 대성전이 길어짐에 따라 종교를 탄압하고 파괴하던 시절의 테라 출신 군단원은 하나 둘 전사하고, 그럴수록 로가와 워드 베어러가 모성으로 삼은 영향을 받아 황제 숭배에 빠진 콜키스 출신 군단원들이 더더욱 늘어간 것도 한몫했다.
그렇게 수십여 년이 넘는 작업 끝에, 결국 모든 로가의 아들은 열렬한 황제 숭배자가 되었고 로가는 이를 기념해 군단의 이름을 '말씀을 받고 이를 전하는 자', 한때 자신의 별명이기도 했던 '워드 베어러'로 개명했다. 제국의 다른 이들이 보기엔 우상 파괴자들이 여전히 제국의 진리를 전파한다는 뜻이라 여겼으나, 로가에게 이것은 계획의 한 단계를 끝냈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었다.
이 시기부터 워드 베어러는 단순한 정복군만이 아니라 황제를 숭배하는 사상을 전파하는 전도사의 역할 또한 자처하였는데, 그로 인해 순종한 곳 여기저기에 황제 신앙이라는 독을 풀고는 정벌한 곳에 정성껏 신전과 기념물 등을 세우기 일쑤였기에 진군 속도도 늦어졌다. 황제와 제국군 수뇌부는 조금은 미심쩍어하긴 했어도 정복할 곳도 많고 연락도 바로바로 하기 힘든데다 수많은 성전 함대를 죄다 관리해야 하는 마당에 단순히 뭔 의식 같은 것을 하더라, 하는 수준의 물증도 없는 소문 정도로 군단 하나를 통째로 의심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으니 당장은 놔두었지만, 수 년간 정복의 속도가 눈에 띄게 늦춰지자 뭔가 문제가 있긴 한 모양이라는 생각에 조사단을 보냈다가 그제서야 워드 베어러가 저질러 놓은 황제 숭배 전도의 결과를 발견했다.
그로부터 무언가 제제가 떨어지는 건 그저 시간 문제였다. 이 당시의 기록은 거의 없지만, 아마도 황제가 첫 보고를 받고는 생각에 잠겼다가 워드 베어러가 순종시킨 행성 여러 곳에 조사단을 보냈다는 이야기 정도는 남아있다. 당시 황제의 의도나 생각은 알 수 없고, 자기 아들이 저지른 짓을 믿을 수 없었던 것인지, 정말로 사실이라는 걸 확인하고 싶었는지, 그저 뭔가 하기 전에 상황 파악을 하고 싶었던 것인지 추측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일설에는 황제가 이 당시 로가를 만나 황제 숭배 전도를 그만두라고 이야기했다고 하나 확실한 것은 아니다.
+워드 베어러 군단이여, 내 말을 귀 기울여 들을지어다. 나의 모든 군단 중 너희들만이 실패의 죄를 지었노라. 13군단을 제외하면 가장 숫자가 많음에도, 정복 속도는 가장 느리며 거두었다고 일컫는 승리는 공허하기만 하도다.+
백금색 사이킥 불꽃에 휩싸이는 형체를 똑바로 바라보기란 생각보다 고통스러운 행위였다. 군단을 다그치는 그의 목소리는 마치 천둥과도 같았다.
+너희는 승리를 거둔 뒤에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게 아니라 그곳에 머물며 사람들에게 거짓된 신앙을 퍼뜨리는 데 시간을 허비했도다. 너희가 숭배라고 부르는 행위가 무고한 그들을 우상과 거짓으로 이끄는 기만행위임은 말할 필요도 없으리로다. 이는 실로 무가치한 결과이매, 곧 너희가 대성전 동안 행했던 모든 것들을 이르노라. 다른 군단들이 제국에 빛나는 번영과 성공을 가져오는 동안 너희들만이 유일하게 나를 실망시켰다.+
로가가 한 손으로 눈을 가리며 황제로부터 물러났다.
+너희가 만들어진 목적대로 행하기를 명하노라. 전쟁을 개시하라. 인류의 제국에 봉사하라. 오늘의 일을 교훈 삼아 너희가 태어난 순리에서 벗어나지 말지어다. 지금 군단이 이 행성의 폐허 위에 무릎을 꿇은 것은 그 거짓된 길의 종말을 의미하리니, 이를 군단이 재탄생하였다는 증표로 삼으라.+
The First Heretic #
백금색 사이킥 불꽃에 휩싸이는 형체를 똑바로 바라보기란 생각보다 고통스러운 행위였다. 군단을 다그치는 그의 목소리는 마치 천둥과도 같았다.
+너희는 승리를 거둔 뒤에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게 아니라 그곳에 머물며 사람들에게 거짓된 신앙을 퍼뜨리는 데 시간을 허비했도다. 너희가 숭배라고 부르는 행위가 무고한 그들을 우상과 거짓으로 이끄는 기만행위임은 말할 필요도 없으리로다. 이는 실로 무가치한 결과이매, 곧 너희가 대성전 동안 행했던 모든 것들을 이르노라. 다른 군단들이 제국에 빛나는 번영과 성공을 가져오는 동안 너희들만이 유일하게 나를 실망시켰다.+
로가가 한 손으로 눈을 가리며 황제로부터 물러났다.
+너희가 만들어진 목적대로 행하기를 명하노라. 전쟁을 개시하라. 인류의 제국에 봉사하라. 오늘의 일을 교훈 삼아 너희가 태어난 순리에서 벗어나지 말지어다. 지금 군단이 이 행성의 폐허 위에 무릎을 꿇은 것은 그 거짓된 길의 종말을 의미하리니, 이를 군단이 재탄생하였다는 증표로 삼으라.+
The First Heretic #
여지껏 한 노력이 아무런 소용이 없음을 깨달은 황제는 로부테 길리먼을 불러 독대했고, 프라이마크는 이날 아버지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으나 길리먼의 행동으로 볼 때 무슨 이야기가 오갔을지는 뻔했다. 길리먼은 자신의 군단, 13군단 울트라마린을 이끌고 워드 베어러가 순종시킨 행성 중 쿠르에서도 특히 공을 들여서 가꿔 완벽한 도시라고 하던 모나키아를 일주일간 주민들을 퇴거시킨 후 싸그리 잿더미로 만들었다.
뒤늦게 총독에게서 긴급한 연락을 받고 황급히 워프를 뛰어넘어서 온 로가와 17군단 앞에는 자신들이 가꿨던 모나키아의 폐허와 그 앞에 서 있던 울트라마린이 보였고, 광분한 로가가 '이 도시는 폐하를 숭배했는데도 이렇게 된 것이 아니라 폐하를 숭배했기에 이렇게 된 것'이라는 말카도르의 설득에 오히려 말카도르를 날려 버리고 길리먼에게는 '이 미친 짓을 아버지에게 알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자신 선에서 해결될 상황을 아득히 넘었다고 판단한 말카도르의 호출을 받은 황제가 그들 앞에 친히 나서서 로가와 17군단이 벌인 우행을 꾸짖었다.
우선 사이킥으로 로가를 비롯한 워드 베어러의 전 군단원들을 울트라마린 앞에서 강제로 무릎 꿇리고 로가에게 자신이 신이 아님을 설파하지만, 로가가 끝까지 거부하고는 오히려 '당신은 수천 수만의 함대를 거느리고 수십억의 군세를 이끌어 별들을 정복하는 분인데 이런 당신이 신이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겠냐'며 황제 스스로를 신이라는 것을 인정하라며 나오자 도저히 참을 수 없었는지 크게 호통치며 로가와 17군단을 책하고는 물러났으며, 그와 군단을 감시하기 위해 쿠스토데스 여럿을 붙였다.
황제가 대놓고 이만큼 화를 냈다는 기록은 이 사건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시피 하고, 혼내는 방식도 말로 잘 어르고 이성적인 표현으로 타일러 납득시키는 평소의 황제답지 않게 남들이 보는 앞에서 무릎을 꿇려 망신을 준다는 일차원적이고 안 하느니만 못한 방식을 동원했다. 바꿔 말하면 체면 따위를 신경쓸 정신이 없을 정도로 황제가 단단히 화가 났고, 외골수인 로가와 17군단에게는 이 정도의 극단적 충격요법이라도 먹이지 않으면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결론 내린 셈이다.
호루스 헤러시 블랙 북의 언급상 이전에 로가와 접촉해서 황제 숭배를 그만두라고 이야기했다는듯도 하니 이 꼴이 나기 전에 말린 적이 없는 것도 아니거니와, 종교 타도를 위해 제조한 17군단이 종교 전도를 하는 군단이 된 마당에, 로가는 자기가 잘 했다고 아득바득 우기는 통에 결국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 이후 로가와 마그누스 더 레드가 만났을 때 마그누스는 황제가 모나키아를 불태우기 전, 자신을 포함한 프라이마크들에게서 로가를 숙청할지 말지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가 러스가 숙청당한 두 형제 건까지 언급하며 마그누스 자신과 함께 숙청을 반대했다고 하니 아마도 그래도 살려는 두자는 결론이 나서 이 모양이라는 게 더 무서운 점이다.
물론 8군단이나 12군단같은 여러 가지 문제 탓에 사람 눈 밖에 난 다른 군단도 있긴 하지만 17군단과는 상황이 달라도 한참 다르다. 8군단이 잔혹 행위를 하는 것도 12군단이 행성 절멸을 자행하는 것도 애초에 황제가 해당 군단에 기본적으로 부여한 운용목적인 반면, 17군단은 원래 종교 말살을 맡겼는데 종교 말살은커녕 종교를 오히려 퍼트리는 식으로 일을 안 하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일을 방해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나이트 로드나 월드 이터가 욕 쳐먹는 건 그저 황제가 욕 쳐먹을 짓을 하라고 시켰기 때문에 그러는 거지만, 워드 베어러는 하지 말라는 짓을 하고 하라는 짓을 방해하는 꼴이니 막을 수밖에 없었다.
3.1.1. 가해자(?)의 사정
여담으로, 후에 부활한 울트라마린의 프라이마크인 로부테 길리먼이 사석에서 이 이야기를 언급할 때, 이 당시 황제의 명령인지라 칙명을 받들긴 했었으나 내심 불쾌했었다고 밝혔다. 로가의 배신을 마지막의 마지막에서야 알아차린 것도 이때의 일로 로가한테 미안한 마음을 품었기 때문이었다. 로가와 워드 베어러 시점에서 보는 퍼스트 헤러틱에서는 모나키아가 불타서 제대로 빡친데다 황제에게 대놓고 면박당한 로가가 황제가 물러가고 나서도 무뚝뚝하게 서 있는 길리먼에게 너 같으면 타렌투스, 에스판도르, 칼스 같은 행성[10]이 타올랐으면 가만있었겠냐고 따질 때도 태연해 보였기에 로가를 경멸하는 걸로 보였으나, 실제로는 명령 때문에 자기 손으로 형제가 열심히 일군 곳을 박살내야 했고 형제가 아버지한테 망신당하면서 혼나는 못볼 꼴을 바로 앞에서 봤다 보니 얼굴이 굳은 채로 보고 있었던 듯하다. 대성전기에 길리먼이 부관인 마리우스 게이지와 대화할 때를 다루는 대목에서도 그 당시에 황제에게 면박당한 로가의 '기뻐하길 바라면서 한 일 탓에 아버지에게 혼난 아들의 괴로움이 담긴 슬픈 표정'을 길리먼이 쭉 잊을 수 없었다는 언급이 나올 정도로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다. 게다가 길리먼에게 따지다가 화를 참지 못하고 일루미나룸으로 그의 가슴을 제대로 후려친 로가, 이에 기겁해 서로 볼터를 겨누는 쌍방의 군단병, 로가가 선을 넘는다고 한탄하는 말카도르와 달리 길리먼은 털고 일어나서 다 징징댔냐고 한 마디 하는 걸로 끝내기도 했는데, 안 그래도 스트레스가 쌓여있는 마당에 얻어맞기까지 했으니 말이 시니컬하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물론 로가가 본색을 드러낸 뒤에는 쌍욕과 패드립을 섞은 선전포고를 때려버렸다만, 그렇게 화난 것도 난데없이 비열하게 기습당한 것도 있었지만 바로 직전까지 로가에게 원한이 있거나 우습게 본 것이 아니라 로가에게 미안해서 쭉 저자세로 나왔다는 점이 그대로 배신감으로 돌아와 진지하게 열받았기 때문이었다. 칼스에서 뒷통수를 맞기 전에도 로가가 바이러스 코드를 뿌려놓고는 그로 인한 전산 오류로 입항 지연이 되는 걸로 오히려 꼬투리를 잡고 길리먼에게 징징대는데도 그저 쩔쩔 매면서 사과하는 걸로 일관하던게 괜히 그런게 아니다.
심지어 길리먼을 여태껏 증오하다가 나중에 누세리아에서 길리먼과 직접 마주본 로가도 길리먼에게 자신이 모나키아에서 당한 것만 같은 아픔을 안겨주고 난 지금에서야 자신이 품은 원한 탓에 길리먼이 쭉 자신을 우습게 여기거나 화내고 있었다 여겼던 것은 자기의 착각일 뿐이었고 길리먼이 이제서야 자신에게 진심으로 증오를 품고 있음을, 도무지 로가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것을, 그리고 이 파탄난 상황에서조차 혹시나 모든걸 되돌릴 방법이 있길 바라는 것을 깨닫고는, 조금이나마 죄책감을 느끼고 이 모든 것이 인류를 계몽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고 마음 속으로 자기합리화를 할 지경이었다. 적으로 마주하고 있는데다 그리 오랫동안 증오를 품고 있었다면 상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힘들텐데도 죄책감이 들 만큼 길리먼이 어지간히도 억울해 하는 걸로 보였던 셈이니, 길리먼이 배신당한 탓에 얼마나 상처받고 분노한지 알 만 하다.
이는 비단 길리먼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13군단 내의 분위기도 매우 뒤숭숭했다. 일단은 종교를 퍼트리는 짓을 별로 좋게 생각하진 않았고 황명까지 내려온 이상 막아야 하긴 했지만, 그저 속았을 뿐인 도시를 짓밟으면서 엄연히 아군인 17군단을 자기 손으로 모욕한 것은 물론 그 17군단이 황제에게 친히 견책당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보는 마당에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 나중에 핵전쟁으로 황폐화된 토아스라는 행성의 폐허가 된 도시를 수복하기 위해 오크를 몰아내려 할 때, 마리우스가 왜 이미 전장이 민간인도 하나 없는 썩 좋지 않은 환경임에도 화학병과에 가까운 부대인 디스트로이어를 투입하는 것을 꺼리냐고 질문하자 길리먼이 우리는 부수는 게 아니라 창조를 위해 생겼으니까 설령 그게 죽은 도시라 할지라도 지키고 싶다고 하니, 마리우스는 "우리가 부순 것 때문이군요."라면서 모나키아를 불태움으로서 멀쩡한 도시를 자기 손으로 부수고 형제 군단을 모욕한 탓에 풀이 죽어있던 13군단을 위로하고 싶었다는 길리먼의 뜻을 깨닫는다.[11]
3.2. 호루스 헤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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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엔 필멸자들의 숭배를 흔쾌히 받아들이며 헌신과 희생에 대한 댓가로 그들에게 방대한 힘을 내어줄 존재들이 있었다. 필멸성 너머에 있는 영적인 세계를 이해하려던 고귀한 여정은 선을 넘어 오컬트의 영역으로 들어서게 되었고 결국엔 더욱 사악한 존재들을 숭배하게 되었다. 호루스가 분열의 계획을 결심할 당시 워드 베어러가 자신들의 새로운 신조를 은밀히 숨기고 있었으나 로가는 빠르게 호루스의 편에 섰다.
이후 로가는 자신이 가장 신임하는 군단원들로 '형제단'이라는 조직을 만들고, 테라 출신과 새로운 신앙을 거부한 콜키스 출신 군단원들을 숙청했다. 이 대숙청은 1주일 동안 진행됐으며 로가는 크게 상심했으나 거짓 황제의 농간 빠져서 진리를 거부한 자들은 사라져야 했다. 이 과정에서 형제단 내부에서도 숙청이 이뤄졌고, 워드 베어러는 완벽하게 카오스 신앙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극소수의 워드 베어러 마린들은 여전히 황제에 대한 신앙을 버리지 않았다. 이들 중 살아남은 이들은 황제교의 초기 교리 정립에 여러 조언을 하였다. 워드 베어러는 내부 숙청으로 수많은 잠재적 충성파 군단원을 제거하고 심지어 테라에까지 병력을 몰래 보내 사절로 와 있었고 군단이 역심을 품은 것조차 모르던 충성파 군단원을 솎아내려 들었으나, 헤러시까지도 은하계 외곽에 원정 나간 등 너무 먼 곳까지 흩어진 분견대의 일부 충성파를 미처 제거하지 못했던 것 같다.
헤러시 2판의 섀터드 리전의 워드 베어러 설명에서 외곽에서 원정갔다 돌아온 17군단원들이 자기 군단의 변화에 경악했다는 언급을 통해 헤러시 발발 당시에도 17군단 충성파 무리가 소수나마 남아있을 수 있었음을 암시한다. 그 외에도 반역파에 가담했으나 전향하고 항복한 은둔자 같은 예가 있는 것을 보면 도중에 반역파의 대의란 것에 의문을 품고 항복한 사례도 없진 않을수도 있다. 물론 이들은 군단의 주류인 반역파와 정면충돌하는 판이었고 상대적으로 수도 적었을 테니, 다른 반역한 군단의 충성파처럼 치열한 내전을 거치는 동안 거의 다 죽었을 것이다. 그나마 생존한 충성파에 대한 언급은 대균열 이후에 나오는 은둔자 정도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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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트라마린을 공격하는 워드 베어러와 월드 이터의 연합군 |
그 후 워드 베어러가 지배하거나 이들에게 정복된 행성들에서는 카오스 신을 모시는 의식이 성행했고. 호루스 헤러시의 막이 열리자 처음으로 카오스 신앙을 받아들인 군단으로서 워드 베어러들을 본색을 드러냈고 그들이 심어놓은 수천의 카오스 컬트가 반란을 일으켰다. 더 이상 은밀히 카오스에 헌신할 필요가 없어진 워드 베어러 군단은 이제 당당하게 카오스 신들을 위해 투신하였다. 헌신의 이름 아래 일으킨 잔혹행위들이 극에 달하자# 로가는 신들에게서 악마의 반열에 오르는 보상을 받았다. 마침내 그는 진정으로 신의 반열에 올랐다. 아스트로패스들이 말하길 새로운 데몬 프라이마크가 탄생하며 내지른 비명은 승리의 입증과 함께 워프에 울려 퍼졌다고 한다.
3.3. 헤러시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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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크 어포슬의 지휘 아래 러스티드 클로 컬트의 진스틸러 컬트와 대치한 워드 베어러 카오스 마린들 |
로가의 챔피언들 중 많은 이들이 잔혹한 전쟁 지도자와 종교적 영감을 얻은 카오스의 전도사가 융합된 다크 어포슬의 자리에 올랐으며 각각의 다크 어포슬들은 스페이스 마린의 '챕터'와 거의 유사한 규모의 '호스트'를 하사 받았다. 워드 베어러가 공격하는 행성엔 카오스의 신들을 위한 커다란 기념비가 세워지고 신심 깊은 자들의 찬송가가 로가의 이름아래 제물로 바쳐진 자들의 비명소리와 뒤섞여 들려오는 하늘 높이 치솟은 성당이 들어선다. 워드 베어러는 인류제국을 상대로한 전쟁에 총력을 기울이며 이는 워드 베어러를 배신한 황제의 모든 아이콘들이 그들의 발치에 산산조각나 뒹구는 그 날 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워드 베어러의 다크 어포슬들은 그들의 형제들에게 엄격한 종교적 레짐의 준수를 강요한다. 모든 워드 베어러들은 하루의 상당 부분을 의식적인 희생행위, 오컬트에 대한 공부 또는 예배행위에 하루의 상당 부분을 할애할 것이 요구된다. 워드 베어러들은 광적으로 전투에 임한다, 그들은 카오스에 바쳐진 무수한 형태의 거대한 배너 아래에서 행진하고, 싸우는 와중 교리를 읊으며, 정의의 길을 따르지 못한 적들을 살해한다.# 이들의 군대에 정복당한 이들에게 강제 개종은 공통적으로 처해지는 운명이며 이는 대개 카오스의 신들을 위한 거대한 신전을 건설하는 노예 노동자로서의 짧고 잔혹한 삶을 살게 될 것임을 알리는 전조일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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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드 베어러의 그레이터 포제스드 |
각 전투가 벌어지기 전날 밤, 적들은 사방에서 시커먼 중얼거림이 터져 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고 이는 내리치는 북 소리와 열몽 속에서 메아리치며 모든 이들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공포를 불어넣어 준다. 새벽이 찾아오면 피비린내 나는 깨달음이 해방된다, 워드 베어러들은 오직 자신들만이 카오스를 포용함으로써 은하계를 구원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흔들리지 않는 신조는 그들이 영광스러운 승리를 향해 행진하는 만큼 확실한 죽음으로 몰고가기도 하지만 주위의 대학살과는 상관없이 그들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모성 '시카루스(Sicarus)'는 아이 오브 테러 안에 있음에도 카오스 신들이 로가와 그의 아들들의 믿음에 감복한 것인지 카오스의 부정한 힘이 문명을 위협할 수준으로 강대하지 않으며, 호루스 헤러시 시대 당시 전파한 부정한 구절들이 가득한 로가의 서는 그 자체로 계시가 되어 아직도 제국 곳곳에서는 멋모르고 워드 베어러 군단의 함대들을 향한 순례를 실시하는 순례자들이 수없이 많으며, 곧 이들이 워드 베어러 함대와 맞딱드린다면 그들에게 굴복하고 마린이 되어 불운한 계시의 사명을 이어나가게 된다.#
이러한 워드 베어러 군단은 아이언 워리어처럼 강대한 장비들을 대량으로 운용하는 것도 아니고, 알파 리전처럼 특출난 기만 전술에 능한 것도 아니며, 하물며 나이트 로드처럼 강습전에 능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신실한 신자들로 가득한 모행성에서의 불운한 노예들을 안정적인 진시드를 이용하여 부정한 신앙이 종사하는 운명의 노예들로 만들며, 블랙 리전처럼 모든 카오스 신들의 주시를 받는 워드 베어러는 압도적인 수와 신앙을 통해 거짓 황제를 향한 끝 없는 성전을 이어갈 것이다.
4. 군단 특수병종
| 디아볼리스트 [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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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 베어러들이 제국의 진리에서 벗어나 이성의 지배를 받지 않고 워프의 힘을 탐구하기 시작했을 때, 그들은 어두운 길로 첫발을 내디뎠고 호루스 헤러시가 발발하자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워프의 공포를 적들에게 퍼부을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워드 베어러들은 그들이 치루어야 할 대가가 무엇인지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채 새로운 놀잇감에 환호하는 어린아이처럼 워프의 힘을 함부로 휘둘렀다. 디아볼리스트는 워프의 원초적인 힘을 적에게 퍼붓는 데 있어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으며, 이러한 공격은 끔찍한 파괴를 일으키고 갑옷을 녹이며 제멋대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적의 전열에 퍼져나간다.
디아볼리스트란 단어는 칼스 전투 당시 울트라마린의 22챕터의 생존자가 사용한 명칭이었다. 이 명칭은 울트라마린에게 받아들여져 에테르적 매개체를 전쟁의 도구로서 활용하는 워드 베어러의 지휘관들을 지칭하는 명칭으로 채택되었으며 칼스 전투 이후 길리먼은 교전시 이들을 최우선 목표로 제거하라 지시했다.
Warhammer: The Horus Heresy에선 워드 베어러 리전 센추리온의 업그레이드 옵션으로 존재한다. 충격적이게도 2판에서는 충성파도 제한없이 쓸 수 있었다.
| 마라 갈 테인티드 드레드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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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 보르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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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겔 탈같은 훌륭한 베테랑들은 이후 일방적으로 악마에게 휘둘리는 형국이 되는 대부분의 후대 포제스드 마린들과[14] 달리 악마들을 제정신으로 굴복시키고 자신의 뜻대로 휘두를 능력을 가질 수 있었기에 이들은 충성파의 가장 어두운 악몽을 만들어준 일등공신이었다. 그러나 이후 내전이 격화되고 갈 보르박으로 승급될 베테랑들의 수가 줄어들고, 갈 보르박 역시 줄어들게 되는 칼스 지하세계 전쟁 즈음에는 아예 붙잡은 포로들과 부정한 의식, 자원자들을 이용하는 열화판 갈 보르박 부대가 탄생했다. 타 군단에 비해서도 유난히 저열한 질을 보여준 워드 베어러 군단의 인덕티로도 만들었으며, 이들은 기존의 갈 보르박들과 구분하기 위해 '갈 모르덱'이라 칭했다.
| 애신 서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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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큐레이터/보르 네르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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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큐레이터와 휘하 프로큐런트들 |
| 프라이투스 어노인티드 컨클레이브[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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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적 예언으로 선별된, 프라이투스 어노인티드들은 데몬이 속박된 새터나인 슈트인 워프파이어 맨틀을 착용했고, 이들은 사악한 독기 가득한 그림자를 방출했으며 이는 날아드는 사격의 에너지를 흡수하고 끓어오르는 워프의 화염을 내뿜었다.
* 바크라 얄[19]
5. 다른 매체에서의 등장
5.1. 게임
| CHAOS GATE OST - Word Bearers March 카오스 게이트 ost - 워드 베어러 행진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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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hammer 40,000: Fire Warrior에서 후반부에 적으로 등장한다.
PC 게임 Dawn of War 시리즈에서는 원작 소설의 카오스 주력 진영이 알파 리전인 관계로 등장하지 않을 것 같았지만, 두번째 확장팩인 Warhammer 40,000: Dawn of War - Dark Crusade에서 계승자 엘리파스가 이끄는 워드 베어러 군단이 카오스 세력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당연히 패배했고, 이후 엘리파스는 블랙 리전에 투신해버렸다. 이후로는 엘리파스를 중심으로 한 블랙 리전의 이야기만 줄창 나오는 관계로 비중이 전혀 없다. 멀티에서 컬러링을 워드 베어러로 하는 것 정도는 가능하지만 아무 의미가 없다.
이렇게 오랫동안 공기 취급을 당하다가, Warhammer 40,000: Dawn of War 2 - Retribution의 DLC로 워드 베어러 스킨이 데스 코어 오브 크리크와 함께 나왔다. 광신도답게 탱크고 갑옷이고 온몸에 카오스 성서 페이지를 붙이고 다니는 모습이 특징. 초창기에 나왔던 다크 엔젤이나 임페리얼 피스트 DLC와는 달리,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울트라마린 스킨 DLC와 데스 코어 오브 크리그 스킨 DLC 처럼 모든 유닛들이 완전히 새로 고쳐지는 정성이 많이 들어간 DLC이다. 문제는 유닛들이 대체적으로 꾀죄죄해서 스킨을 적용하기 전보다 보기 안좋아지는 바람에 상당히 좋지 않은 평을 받았다. 심지어는 꼴랑 영웅 스킨 한두개나 바꿔주고 마는 블러드 레이븐과 임페리얼 피스트 DLC보다도 혹평이 넘칠정도. 특히 카오스 로드의 간지가 상당히 죽어버린게 뼈아픈 변경점.[20] 유저들의 불만을 종합해보면 대략 "웬 브락스 민병대가 있나요?" "누가 이따위 걸 돈 주고 받나요?" 정도.
배틀플릿 고딕 아르마다 2에서 카오스 캠페인 DLC의 주인공 세력으로 나온다. 아무래도 특정 카오스 신에 헌신하는 마크드 리전이 아닌, 언디바이디드 성향의 헤러틱 아스타르테스 중에서도 가장 네임드 리전이기도 해서 휘하에 카오스 4대신과 관련된 인물들을 부릴 수 있기 때문이다.
6. 기타
사실 헤러시 이후 점차 광신과 미신으로 점철된 인류제국을 생각해보면 만일 로가와 워드 베어러가 헤러시 이후로도 계속 충성파로 남아있었다면 그토록 바라던 광신적 신앙과 종교 활동을 거리낄 껏 없이 양껏 할 수 있었을 것이다.특히 표면적으로는 황제에 충성하지만 결국은 챕터의 프라이마크와 형제들을 선택하는 아스타르테스의 본질을 생각해보면 위아래를 막론하고 한마음으로 열렬히 황제를 신앙한 헤러시 이전 워드 베어러는 제국교의 존재가 크게 자리잡은 현 제국에서는 고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황제에게 진심어린 신앙을 바치던 시절엔 모진 박해를 받고 정작 광신적인 신앙을 권장하는 때가 왔더니 황제를 배신하고 누구보다 앞장서서 모독하고 있으니 아이러니 할 따름.
카오스 세력 자체가 비도덕적인 면이 강한 악의 세력이긴 하나, 개중 워드 베어러는 종교신봉자라는 포지션 때문인지 종교의 가장 나쁜 부분들만 집대성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서 그런지 작품 외적으로 반역파 군단들 중에서 아스타르테스가 아닌 인간에 대한 취급이 가장 나쁜 군단이라는 평가가 있다.[21]
그런데 광신도 집단이라는 컨셉이긴 해도 우습게도 이들의 광신적인 면모는 오히려 자신들의 최고 적대 세력인 황제교의 광신적인 면에 비하면 그닥 두드러지지 않는 좀 묘한 면도 있다. 워드 베어러에 대해 주로 묘사되는 장면들은 비겁한 계략을 써서 상대를 함정에 빠뜨리거나,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 아군을 통수치거나, 이러다가 다 말아먹고 죽을 위기에 처하면 황급히 카오스 신들의 축복을 바라며 울부짖다가 비참하게 도살당하는 등 약자들만 비웃고 괴롭히면서 자기보다 강한 자에게는 금세 숙여버리는 졸렬하기 짝이 없는 소인배적인 모습들이 주로 묘사된다. 되려 워드 베어러가 제국령 행성을 침공해서 황제교 교회를 공격했더니 개조시술은커녕 늙어서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오늘내일하는 골골한 신세인 나이 든 사제가 황제께서 나를 보우하신다고 마구 외치면서 눈이 뒤집혀서 겁대가리를 상실한채로 워드 베어러에게 달려들었다가 피곤죽이 되어 죽는 등 워드 베어러가 신사로 보일만큼 훨씬 더 광기어린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 외적인 측면에서 블러드 레이븐이 사우전드 선의 후계 챕터라는 설이 호루스 헤러시 관련 작가들의 답변으로 논파 및 부정된 이후, 워해머 팬덤 일각에서 워드 베어러를 블러드 레이븐 챕터의 기원이 된 군단으로 추정하는 경우가 있다.#[22]
참고로, 이들은 임페리얼 피스트 못지않게 황제가 직접 쓴 교범인 '프린키피아 벨리코사'를 매우 충실히 따랐던 군단이다. 그 임피마저도 벨리코사의 편제를 로갈 돈의 입맛에 따라 바꿔 적용했는데, 워베는 칼스 전쟁 이전까지 거의 그대로 따랐을 정도다. 이는 애초에 사상 통제에 관심이 많았던 군단인 만큼 전법은 그냥 교본대로만 하다 보니까 특색이란게 딱히 안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군단 단위에서는 별다른 특색이 없다 하더라도 워드 베어러 역시 거대한 군단인 만큼 하나의 거대한 집단으로서 완벽히 일체화될 수는 없다 보니, 다른 군단과 마찬가지로 챕터급의 하위 부대 단위에서는 제각각 어느 정도 특색이 있긴 했다. 예를 들어 아르겔 탈의 서레이티드 선 챕터는 타 챕터에 비하면 궤도 강습이 특기였다.
워드 베어러가 악마 제압하는 방법.
신앙에 관해 문답하는 워드 베어러. 요약하면 자유의지에 관한 썰을 풀고 있는데 이들이 그토록 원하는 승천을 하면 자유의 ㅈ도 가질 수 없는 카오스 신의 꼭두각시로 전락한다는 것이 아이러니. 결국 이 소설에 나오는 워드 베어러는 신앙의 부질없음에 스스로 목을 긋는다.
이용한다고 믿는 악마에게 이용당하는 경우도 있다.
6.1.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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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KII 파워 아머/헤러시 이전 | MKIV 파워 아머/헤러시 도중[23] | 헤러시 이후[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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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러시 이전 | 헤러시 도중 | 헤러시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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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KII 파워 아머 | MKVI 파워 아머 |
7. 유명 인물
- 로가 아우렐리안 - 프라이마크
- 에레부스 - 다크 어포슬 이자 카오스 로드
- 코르 파에론 - 프라이토르
- 자르두 라약 - 카오스 소서러
- 아르겔 탈 - 카오스 로드 이자 포제스드 마린
- 야룰렉 - 다크 어포슬
- 바르투사 나렉 - 리전 리커니선스 스쿼드
- 마르두크(Marduk) - 다크 카운슬의 일원. 워드 베어러 3부작 소설의 주인공이다. 시기상의 첫 등장은 Mark of Calth이며 이때 당시의 마르두크는 일개 서전트 수준의 군단원 이었으나 소설 Dark Apostle에서 에레부스에게서 공을 인정받아 그의 심복이 되어 워드 베어러 군단의 명실상부한 실세중 하나가 된다. 워기어로는 보르그'아쉬(Borhg'ash)라는 이름의 악마들린 체인소드를 사용했고 후에는 워몽거가 물려준 터미네이터 아머와 워몽거와 야룰렉의 손을 거친 저주받은 크로지우스를 사용한다.
- 전쟁광(The Warmonger) - 본명은 소르 탈그론.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에서 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 The Purge 내 묘사에 의하면, 콜키스 출신이긴 하나 기도 따위는 해본적 없는 순수한 군인이었으나[25] 울트라마린을 공격하던 중 신비한 체험을 한 이후 카오스 광신도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부상을 당해 드레드노트에 안치되었다. 아직도 호루스 헤러시가 진행된다고 믿고 있는 것만 제외하면 의외로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던 인물이였으나, 네크론 로드와 싸우다 전사하고 만다. 이후 빈 헬브루트에는 포제스드 마린 뷰리아스가 처벌로 들어가게 된다.[26]
- 시레니 발란티온 - 모나키아의 거주민이었다. 행성 정화 이후 워드 베어러에게 거둬진 민간인 여성. 헤러시에서 여러 굵직한 행적을 남겼다.
- 앵커라이트(Anchorite, 은둔자) - 40번째 천년기에 알려진 충성파 군단원. 호루스 헤러시 당시 칼스 전투 도중 이 모든 것이 카오스 신의 흉계에 의한 것임을 깨닫고 울트라마린에 투항했다. 그는 죽음으로 속죄받길 바랬으나 길리먼의 자비로 테라의 검은 감옥에 은둔 겸 수감 생활을 하던 중, 수치심에 자결을 시도했다가 컨뎀터 드레드노트에 안치된 뒤 알마스라는 행성에 은둔하고 있었다.[27]헤러시 이후 자신을 앵커라이트, '은둔자'로 자칭하면서 알마스의 제국교 추기경에게 렉티티오 디비나투스를 전해주면서 황제교 전파에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 대균열 직전 몇 세기 동안은 알마스에서 관계가 소원해져 은둔 생활이 길어졌으나, 대균열이 열린 후 그의 존재를 알아챈 워드 베어러가 그를 '구출'하기 위해서 알마스로 여러 스페이스 마린 병력을 보내자, 길리먼 역시 임페리얼 피스트 프라이머리스 루테넌트 헤이드 칼더가 이끄는 타격대를 파견하여 앵커라이트를 보호하려고 한다. 처음에는 로드 커맨더의 명령으로 행성을 방어하는 줄 알았던 헤이드는 앵커라이트가 워드 베어러와 길리먼의 목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28] 전투가 격화되면서 헤이드와 황제교 추기경이 참전을 요청하지만, 옛 '형제'들을 해칠 수 없다며 한사코 거부하다가 자신을 발견한 다크 어포슬 아마트님을 보고 "모나키아에서 일어난 일은 황제 페하께서 우리의 신앙을 시험하기 위해 내리신 시련"이었다면서 회개하라고 말하지만, 다크 어포슬은 제국의 손아귀에서 구해주려고 왔다면서 어서 군단으로 돌아가자고 말한다. 이 말에 분노한 앵커라이트는 자신의 반역자 형제들이 보는 앞에서 황제의 기적을 일으키고 승천하며 이들을 '구원'하기 위해 전투에 참가하여 알마스에서 워드 베어러를 패퇴시키게 된다. 이때 자신을 포위한 카오스 데몬들마저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광휘에 휩쓸려 워프로 추방당하는 등 그야말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때 악마들이 워프로 쫓겨날 때 아나테마라고 외친 걸로 봐서 황제가 개입했음이 확실해 보인다.
- 하르잔 - 다크 어포슬
- 계승자 엘리파스 - 다크 어포슬이자 카오스 로드였으나 블랙 리전으로 전향하였다.
- 짐란 - Warhammer 40,000: Chaos Gate에 등장하는 워드 베어러 카오스 로드.
- 앙그라 마이뉴[29] - 설정상으로 존재하는 네임드 카오스 스폰. 한때는 워드 베어러의 데몬 프린스였으나 어느 전투 도중 미쳐서 지휘를 개판으로 해 이길 수 있던 전투에서 패배한 대가로 카오스 신에게 벌을 받아[30] 스폰으로 퇴화당했다. 이는 어느 미니어처 게임의 결과가 공식 설정으로 편입된 사례다.
- 므카르 - 데몬 프린스
- 사라엘 - 리턴 투 카디아에서 등장한 워드 베어러 출신 포제스드 마린으로 동료 워드 베어러 군단원들에게 워프를 빠져 나갈 제물로 바쳐져서 버려 졌다.
8. 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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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침] [나포] [3] 출처[4] Ibid.[5] 워드 베어러와 여타 배반자 군단들과의 차이점은 배반자 군단들은 호루스 헤러시 이후, 아이 오브 테러로 후퇴한 이후 카오스로 전향한 반면 워드 베어러는 헤러시 이전에 이미 카오스로 전향했다는 점이다.[6] 아이러니한 게 이를 제공한 장본인이 바로 황제였다는 것.[7] 출처: Codex - Heretic Astartes Chaos Space Marines "Word Bearers"[8] 나중에 자신이 사이커임을 각성해서 뒤늦게 초능력이나 악마술에 심취했으나 한참 나중의 일이다. 그나마 프라이마크라서 그런지 확실히 로가의 사이킥도 상당히 강력하게 묘사되었다.#[9] 후일 로가가 아르겔 탈을 그토록 신임한 까닭은 자신의 주변인이라는 점을 내세워서 군단의 실권을 쥐락펴락 하는 속물 근성을 지닌 양부와 스승과는 달리 자신에게 일말의 사심 없이 신실하게 복종하고 따르는 아르겔 탈의 충성심을 높이 샀기 때문이였다. 후일 탈이 에레부스의 흉계로 인해 죽자 로가는 분노했으나, 그렇다고 에레부스를 직접 단죄하지는 않고 탈의 친우였던 칸에게 이를 알리기만 하며 에레부스는 분노한 칸에게 중상을 입지만 살아남는다. 수하들간에 발생하는 갈등과 그로 인해 생겨나는 유무형의 피해를 조율해야 하는 리더로서의 덕목 또한 부재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볼 수 있다.[10] 이들 전부 길리먼이 가꾼 울트라마 500세계의 주요 행성이다. 당연히 길리먼 입장에서는 하나같이 로가가 가꾼 쿠르와 불타오른 모나키아에 못지 않을 곳이었다. 특히 칼스는 저 행성들 가운데서도 특히 풍요롭고 번영을 누리는 행성이었으며, 장차 마크라그를 이은 울트라마 500 세계의 중심지로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었다.[11] 왜 굳이 우리가 지목되었을까 하고 마리우스가 한탄하자 길리먼도 그러면 앙그론에게 시키는 게 나았겠냐고 응수하는 등 차라리 타 군단에 비하면 자기들이 저지르는 게 그나마 덜 잔혹한 결과를 냈을 것이라는 점은 은근히 인정하고 있었다. 독자들의 추측 중에는 황제가 길리먼과 울트라마린에게 이 짓을 시킨 이유가 오히려 이 짓을 하는 걸 가장 싫어할 거라 그랬지 않겠냐는 주장도 있을 정도다. 길리먼도 여기서 '우리가 딱히 우리 좋다고 이런 짓 한 것도 아니고 딱 아버지가 시키신 만큼만 했다'고 말하니 마리우스는 '모나키아가 타오를 때 그런 생각은 안 들더군요'라며 멀쩡한 도시를 박살내서 참담한 심정을 말하고 길리먼도 '우리 중에 안 그런 사람이 있긴 했냐'면서 동의하는 등 군단 내부에서도 진짜 하기 싫은데 황명이니 억지로 했을 뿐인 영 꺼림칙한 짓으로 여기는 분위였던걸로 보인다. 실제로 행성 단위 학살이 난무했고 인격자인 생귀니우스가 이끄는 9군단까지도 굴복을 거부하면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대성전 와중에도 길리먼과 13군단은 타 군단에 비해 유난히 민간 피해를 꺼리는 경향이 컸으며, 모나키아에서도 시민들의 반발을 어쩔 수 없이 무력 진압한 것 정도를 빼면 최대한 희생자를 적게 내려 노력했다. 심지어 퍼스트 헤러틱에서는 시레니 발란티온이 대놓고 신-황제 운운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불경한 소리 더 하지 말라고 경고만 하는 선에서 끝낸 울트라마린도 나온다.[12] 출처:Liber Hereticus-Word Bearers[13] 출처2[14] 왜 대부분이냐면 40k 시대의 월드이터 군단에 예외가 있기 때문이다. 극히 드물지만 본편 시점에도 갈 보르박 같은 자들이 없지는 않다.[15] 아스타르테스의 경우, 가장 큰 목적인 프로제노이드 샘을 살을 찢어내 강제로 노출시키고, 악마들을 불러낼 수 있도록 기도를 계속 읊는 것으로 묘사된다.[16] 이 참상을 단순히 목격하는 것만으로 민간인과 필멸자 보조병단과 같이 워프 저항력이 없는 이들은 카오스에 노출되어 타락할 수 밖에 없었다.[17] Journal Tactica: The Forges of Saturn pg.47[18] 이미지의 회색(Granite Grey) 아머는 코르 파에론의 추종자들로 이루어진 다크 하트 챕터의 일원들이다. The Forges of Saturn pg.29[19] 설정상으로만 존재하는 병종이며 군단 전투 의례 옵션에서 언급된다.[20] 사실 맨얼굴을 내놓는 카로는 레트리뷰션 싱글의 엘리파스도 마찬가지인데 엘리파스는 제법 간지나게 생긴 반면 워드 베어러 스킨 카로는 영 좋지 못하게 생겼다. 어차피 엘리파스가 워드 베어러 출신임을 감안하면 그냥 엘리파스 얼굴로 내놓았어도 될걸 굳이 새로 만들어서 망한 케이스.[21] 이들은 타락하기 전에는 황제에 대한 신앙을 받아들인다는 전제조건하에 필멸자들을 따뜻하게 대해주고 보살펴 주었지만, 카오스를 추종하게 된 이후로는 선민사상에 빠지게 되어서 아스타르테스를 제외한 모든 필멸자들을 하찮은 미물이자 생물학적으로만 인간인 가축으로 여기게 되었다. 워드 베어러 소속 다크 어포슬 (또는 제1복사) 한 명이 데스 가드 군단에 구조되어 해당 군단의 요새에 머물고 있을 당시, 해당 인물은 정작 데스 가드 소속 아스타르데스들이 역병으로 부패하여 흉측해진 외모를 지니고 있는 것을 보고도 역겨워하기는커녕 카오스 신의 은총을 받은 것이라고 여겨서 경애하는 시선으로 보었으나, 그 데스 가드 소속 아스타르테스들이 너글을 믿는 필멸자들을 온정적이고 자상하게 대해주면서 아스타르테스가 아닌 인간들을 마냥 가축 취급을 하지 않고 오히려 사람 취급과 동시에 인격적인 대우를 해주는 풍경을 보고는 역겨워했다.[22] 사우전드 선과 다르게 블러드 레이븐은 진 시드가 꽤 안정적이면서도 싸이커 발현율이 높은데, 타락 이전의 워드 베어러 역시 싸이커 발현율이 높음에도 진 시드 자체는 안정적이다. 거기다 게임적 설정인지 몰라도 블러드 레이븐의 창고에 '로가의 서'가 있고(사실 이건 다른 프라이마크들의 워기어들과 마찬가지로 게임적 허용으로 봐야한다.), 모병행성인 아우렐리아 서브섹터의 행성명에도 워드 베어러의 '로가 아우렐리안'과 '시레니 발란티온'을 본뜬 듯한 명칭들을 붙인데다, 워드 베어러는 가장 신앙심이 깊은 챕터였는데, 블러드 레이븐은 설정 상 자신들의 기원을 몰라 그만큼 황제를 더 신실하게 믿고 섬긴다는 설정과 계승자 엘리파스가 데비안 툴을 형제라고 부르는 등 워드 베어러 출신으로 의심할만한 증거가 꽤 많다. 물론 사우전드 선즈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의심했으나 부정됐듯이, 워드 베어러 설도 공식은 아니다. 거기다 근거들 중 반박가능한 부분들도 있고, 헤러시 당시 워드 베어러는 반역파 군단들 중 가장 적극적으로 충성파들을 숙청한데다, 중간에 전향을 하더라도 헤러시~그레이트 스코어링 때 은둔자를 제외하고 전멸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충성파 생존자들도 얼마 안남아서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 오히려 알파 리전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편.[23] 회색이던 파워 아머를 붉게 물들이며 로가의 서 위에 더해진 울부짖는 악마의 얼굴은 워드 베어러가 누구를 진정으로 섬기게 되었는지를 나타내며 이 상징은 'Latros Sacrum'이라 불린다. 파워 아머에도 악마적인 문자들을 빼곡히 적어놓아 언제든지 워프에 노출되어 악마로 승천할 수 있도록 했다.[24] 과거에 사용하던 상징들과 혼용되기도 함.[25] The Purge 에서 로갈 돈은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소르 탈그론에게 진심으로 로가가 자네같은 훌륭한 인재를 먼저 선수친게 너무 아쉽다고 직접 말했다, 이때 소르 탈그론은 로갈 돈이 비록 적 프라이마크 임에도 황송해서 대답을 곧바로 하질 못했다.[26] 에레부스를 섬기는 친우이자 상관인 마르두크로부터 너의 실력은 인정하지만 코리파우스로의 진급은 아닌 것 같다며 모욕을 받자 앙심을 품고 비밀리에 배신한 후 코르 파에론을 따르는 브라더후드에 빌붙었으나 봉기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코리파우스인 콜 바다르는 마르두크와의 사이는 나쁘지만 헤러시 시절부터 소르 탈그론의 밑에서 카타프락티 서전트로 복무했던 상당한 고참이고 뷰리아스는 아이콘 베어러다. 근데 뷰리아스는 마르두크가 제1복사에서 다크 어포슬로 승진하면 당연히 사이가 나쁜 전 코리파우스를 내치고 개인적인 친구인 자신에게 그 자리를 인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자 앙심을 품은 것.[27] 한두번이 아니라 수십차례나 시도했으며 마지막 시도에서 마침내 죽을 수 있을만큼의 자해를 해냈지만 결국 컨템터 패턴 드레드노트에 안치되면서 그때서야 일단 자발적인 자결을 멈췄지만 그럼에도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으로 여전히 죽고 싶어했다. 여담으로 황제교 관련한 타락전 로가의 저술을 대부분 정리해서 황제교의 대부분의 교리를 정리했던 것도 이사람이 해왔다.[28] 처음에는 드레드노트인 만큼 공경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다가 그 정체를 알게 되자 순식간에 험악한 태도를 띈 헤이드가 "네놈이 말하는 신은 대체 뭐냐?"고 카오스 추종자가 아니냐는 듯이 꼬집자 한숨을 푹 쉬고는 "황금 옥좌에 계신 그 분 말고 다른 신이 어디 있단 말인가, 젊은이?"라고 답해서 헤이드를 놀라게 만든다.[29] 사우전드 선 군단의 아젝 아흐리만과 이름의 유래를 공유한다.[30] 정확히는 카오스 신들이 축복을 싹 몰수해가서 워프를 받아들인 대가만 몸에 남아 부작용이 밑둑 터지듯 쏟아지기 시작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