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17:20:21

펄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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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호 계몽자
The Illuminator

페니키아인
The Phoenician
[1]
팰러타인의 불사조
The Palatine Phoenix
종족 인간 (프라이마크 / 이전)
데몬 프라이마크 (현재)
발견지 케모스[2], 830.M30
진영
[[인류제국|]][[틀:국기|]][[틀:국기|]] (이전)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슬라네쉬 / 현재)
담당 군단 엠퍼러스 칠드런 (30번째 천년기 ~ 현재)
가족 황제 (아버지)
에르다 (생물학적 어머니)
코린 (양아버지)
툴레아 (양어머니)

1. 개요2. 행적
2.1. 과거2.2. 대성전2.3. 호루스 헤러시2.4. 호루스 헤러시 이후
3. 캐릭터성4. 워기어5. 기타6. 미니어처 게임에서

[clearfix]

1. 개요

파일:JNg1VWGiHjDBwWQH.jpg

인류제국의 세 번째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반역파 군단 엠퍼러스 칠드런을 담당하는 3번째 프라이마크이다.

'완벽함'과 '예술성'을 중시하는 성향이었다. 그 덕에 펄그림은 예술적 안목이 매우 뛰어났다. 또한 생귀니우스와 쌍벽을 이루는 미남이었다. 다만 그런 탐미적인 성향들은 오로지 실용과 파괴, 정복으로 점철된 대성전과는 그리 맞지 않는 것들이었기에 다른 형제 프라이마크들은 그것을 썩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펄그림의 무예와 지도력 또한 그의 추구와 탐미주의 성향에 비할 만큼 상당히 탁월했던지라, 이는 단점보다는 그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여겨졌었다.

2. 행적

2.1. 과거

파일:external/vignette4.wikia.nocookie.net/Fulgrim-0.jpg

3호 프라이마크는 다른 프라이마크들이 그러하듯 우주로 날아가다가 케모스(Chemos)라는 행성에 떨어지고 말았다. 이 행성은 원래 자체적으로도 척박한 환경 탓에 자체 자원 수급률이 매우 떨어졌으며, 겨우 그나마 광산 노동업으로 근근이 살아가던 행성이었다. 그런데 펄그림이 나타나기 전 발생한 지독한 워프 폭풍 때문에 식량무역이 완전히 끊기는 바람에 사람들이 목숨을 부지하기도 힘든 상황에 처해있었다.

이 중 칼락스(Callax) 광산 조합에 소속된 광부인 툴레아(Tullea), 코린(Corrin), 술락스(Sullax)는 거대한 빛이 떨어지는 걸 보고 혹여 인공위성이나 우주선 등의 물건이 떨어진 거 아닌가 하여 쓸만한 물자를 구해보려고 그 지점으로 향하였으나 그들이 찾은 것은 갓난아기가 담겨있는 캡슐이었다. 문제는 여기서 툴레아와 코린은 아기로부터 알 수 없는 힘을 느껴 그를 거두려 하였으나 술락스는 어떤 불길함을 느껴서 죽이고자 하였다. 술락스는 아기를 살려봤자 안 그래도 부족한 물자만 축낼 거라고 주장했지만, 툴레아와 코린은 그런 술락스로부터 아기를 지키고자 술락스를 살해한다.[3][4] 그 순간 아기가 떨어졌던 지점에 난데없이 광천수가 뿜어져 나와 오아시스가 생겨났고, 이 기적을 본 툴레아와 코린은 아기에게 케모스의 거주민들의 신화에 나오는 창조의 신 중 하나, 물 몰이꾼 펄그림(Fulgrim the Water-Bringer)의 이름을 붙이고는 펄그림을 데려가서 조합에서 공동 양육하게 된다.[5]

펄그림은 프라이마크답게 순식간에 성장하고는 우수한 신체 능력으로 다른 조합원들은 따라잡을 수 없는 높은 실적을 쌓으며 뛰어난 지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을 고안해내는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었고 이내 일개 조합원에서 고속승진을 거듭하여 끝내는 칼락스 조합의 행정관으로 취임하여 칼락스 조합을 살리기 위한 방법에 골몰했다. 칼락스 조합의 노동자들은 펄그림과 동행하며 펄그림의 도움으로 그동안 감히 엄두도 못 냈던 버려져있던 행성 내 군사기지나 폐공장들을 탐험하며 쓸만한 기술력들과 물자들을 어마어마하게 긁어모았다.[6] 펄그림은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 물자들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계장치들을 개발하거나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노동 방법 등을 고안해내었고, 이런 펄그림의 노력 덕분에 펄그림이 칼락스 조합의 행정관이 된 첫해에 칼락스는 정말 오랜만에 적자 경영이 아닌 흑자 경영을 기록했다. 이후 칼락스의 성공을 본 다른 광산 조합들도 자발적으로 펄그림의 밑으로 들어감으로써 케모스 전역이 펄그림의 통치를 받게 되는 등, 프라이마크 중 유일하게 아무런 전쟁도 무력 행사도 없이 통치와 경영 능력만으로 고향 행성 전체를 지배하는 데 성공한 프라이마크였다. 펄그림은 케모스 전역을 이전과는 달리 외부의 도움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완벽하게 키워냈고, 이후엔 먹고 살기 바빠서 잊힌 예술문화의 육성에도 힘을 써서 케모스를 모든 면에서 완벽한 곳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렇게 케모스는 행성 내 군사 조직도 간단한 치안 유지 목적의 경찰 조직밖에 없을 정도로 천국같은 곳이 되었다.

2.2. 대성전

파일:external/www.blacklibrary.com/fulgrim%20big.jpg
호루스 헤러시 이전, 워마스터 호루스 루퍼칼과 펄그림의 모습.

그러던 어느 날 인류제국황제와 휘하 스페이스 마린들이 케모스에 도달했다. 앞서 설명했듯 케모스는 이들에게 맞설 '군대'라는 게 전무했기 때문에 낯선 외부 군대의 일방적인 등장에 동요하게 되는데, 무언가를 느낀 펄그림은 이 갑작스러운 손님들을 자신이 머무르고 있던 칼락스로 초청하였고, 칼락스에서 황제와 마주한 순간 본능적으로 황제가 자신의 아버지임을 느껴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한다. 그 후 펄그림과 황제는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테라로 온 펄그림은 자신의 유전자로 만든 제3군단과 만나게 된다. 이 당시 제3 군단의 상태는 말이 아니었는데, 기록에 따르면 군단원이라는 게 고작 200여 명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는 펄그림이 오기 전 사고로 인해 군단의 진 시드가 손상되어 군단원들을 더 이상 충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챕터 기준으로 봐도 겨우 2개 중대 규모. 그리고 당시의 스페이스 마린은 챕터 단위로 쪼개지지도 않았고 프라이마크 아래에서 군단을 이루고 규모 제한 없이 불어날 수 있었기에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되게 많은 병력을 보유했었다. 가장 숫자가 많은 울트라마린은 호루스 헤러시 초창기 25만에 달하는 병력을 보유하고 있었고, 사이커 기질 때문에 진 시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던 사우전드 선조차 1,000명은 되었다. 그러니 200명은 당장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숫자인 것이다.[7]

펄그림은 자신의 군단이 황제의 대리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펄그림은 200여 명 밖에 남지 않은 자신의 군단원들을 모으고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연설했으며, 펄그림의 연설을 들은 황제는 펄그림의 군단 이름을 "황제의 자손들"이라는 의미인 엠퍼러스 칠드런이라 명명하고, 황제의 문장인 쌍두독수리를 본뜬 독수리를 군단의 문장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락해주었다. 펄그림은 반역을 일으키고 데몬 프린스가 된 지금도 저 독수리 상징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어서,[8] 헤러시 뒤에 울트라마린과 충돌했을 때는 이 독수리 문장이야말로 내가 아버지에게 사랑받았다는 증거고 너와 네 군단이 열등하다는 증거라며 길리먼을 도발했고 길리먼도 저 말이 도발인 걸 알면서도 욱한 나머지 정면으로 덤벼들었다가 빈사상태가 되었다.

한편 제국은 대성전을 떠나는 원정 함대에 스페이스 마린 군단과 제국군의 무용담을 후세에 길이길이 전하기 위해 예술가, 역사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집한 리멤브란서라는 기록원들을 동행시켰는데, 이들은 전투력이 전무한 민간인이라는 점 때문인지 프라이마크부터 신병까지 모든 제국군한테 푸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펄그림은 휘하 장병들에게 이들을 존중하고 철저히 보호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자신의 함대에 동승한 리멤브란서 중 한 명인 베쿠아 킨스카[9]가 공연 도중 심기를 거스르는 일이 터지자 빡쳐서 공연을 중단했고 이에 청중들(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들까지도)의 아우성을 씹고 공연 재개를 거부하자[10] 몸소 나서서 "그렇다면 나를 위해서 연주해주시오, 베쿠아 여사."라고 부탁할 정도로 리멤브란서들을 존중했다.[11] 그런 만큼 예술에 대한 조예도 깊어서 공연을 관람하고 미술관을 만들어서 전시회도 열었는데, 펄그림과 가까운 사이였던 페러스는 이 때문에 그의 전시회 등에 자주 참여하였다. 문제는 페러스는 전문 사진작가들의 사진 작품 등은 훌륭하게 여기면서도 추상화 등의 현대 미술품에서는 별 가치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한 번은 그가 펄그림의 집무실 구석에 있는 미완성 작품을 별로라고 혹평한 적이 있었는데, 하필이면 그 그림이 바로 펄그림의 습작 중 하나였고, 자신의 작품이 가장 친한 형제에게 무시당하자 내색은 안 했지만 배신감에 내심 치를 떨었다.

2.3. 호루스 헤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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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Fulgrim.jpg.webp|width=100%]]
펄그림이 대성전 도중 레르(Laeran) 문명을 정복하고 레란 행성의 분홍빛 신전에 모셔진 '레르의 검(Silver Blade of the Laer)'라는 외계유물을 손에 얻으면서 일이 슬슬 꼬이기 시작한다. 사실 이 외계인들은 뼛속까지 슬라네쉬를 섬기고 있었고 신전에 모셔진 검 또한 아예 슬라네쉬 데몬이 빙의된 데몬 웨폰이었던 것이다. 이 검을 손에 넣으면서 펄그림은 레르의 검에 깃든 악마에게 서서히 홀려갔고, 이 악영향은 군단 내부로 완전히 퍼져 군단과 동행하던 리멤브란서들에게마저 전염되기 시작했다. 이후 검에 완전히 홀려서는 페러스가 손수 만들어준 파이어블레이드 대신 레르의 검을 더 자주 차는 지경에 이르렀다. (Horus Heresy: Fulgrim, Ch.7, 8, 10, 17)[12]

배반자 군단들의 기록 말소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펄그림은 개인적으로 호루스와 만나서 그의 반란을 막기 위해 설득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호루스는 역으로 펄그림을 설득해버렸으며, 펄그림은 결국 호루스의 편에 서게 되었다. 이후 헤러시가 시작되자, 호루스의 계획대로 충성파를 숙청하기 시작해 그는 평소 강직한 행실로 눈엣가시였던 로드 커맨더 베스파시안을 불러들여 아나테임을 찔러넣어 단칼에 죽여버리고, 엠퍼러스 칠드런 역시 다른 충성파들을 이스트반 III 행성에 몰아넣고 행성에 라이프이터 바이러스 폭탄으로 익스터미나투스를 가해 싸그리 몰살시켰다.[13]

당시 펄그림은 사적으로 가장 친했던 페러스 매너스를 설득하려고 했다. 하지만 페러스는 배신할 생각이 추호도 없었고, 오히려 그의 배신에 분노하며 언쟁을 벌인 끝에 펄그림과 맞붙었다. 펄그림이 파이어블레이드를 페러스의 목을 향해 휘두르자 페러스는 칼날을 붙잡고 파이어블레이드의 칼날을 산산조각내버린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무리한 나머지 틈이 생기자 펄그림은 포지브레이커를 빼앗아 페러스를 두들겨패고 죽이기 직전까지 갔지만,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기절만 시킨 채 도망치듯 쫓겨나와야 했다. 자신을 잡으러 다가오는 아이언 핸드 군단원들을 피하기 위해 근처에 대기 중이던 엠퍼러스 칠드런의 병력으로 페러스의 기함을 치는 기만작전을 사용하여 빠져나왔다. (Horus Heresy: Fulgrim, Ch. 19)

이후 이스트반Ⅴ 사건에서, 페러스는 자신이 박살낸 파이어블레이드를 다시 벼려내어 포지브레이커를 든 펄그림과 결투를 벌였다. 전투 자체는 페러스가 조금 더 우세하여 펄그림이 결국 죽을 위기에 처했으나, 그 순간 펄그림이 가지고 있던 레르의 검의 악마에게 몸을 뺏기고, 그 악마에 의해 패러스의 목을 베고 만다.

페러스가 죽는 것을 눈 앞에서 보고 그제서야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그리고 페러스가 왜 자신의 행적을 비판하고 배반을 저지른 자신을 죽이려고 했는지 깨닫고서 절망과 좌절감에 휩싸여 파이어블레이드로 자살할 생각을 했지만, 악마의 설득에 홀려 스스로 신체의 통제권을 내주면서 검에 깃들어 있던 슬라네쉬의 악마는 마침내 프라이마크의 몸을 지배하는데 성공하였다. (Horus Heresy: Fulgrim, Ch. 24)

엠퍼러스 칠드런 13중대 대장 루시우스는 군단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펄그림의 행동에 변화가 있음을 알아챘고 무언가 잘못 되어가고 있음을 눈치챘다. 결국 루시우스는 파비우스 바일 및, 20명 가량의 캡틴들과 호위병인 피닉스 가드들을 설득하여 펄그림을 제압하고는 파비우스 바일이 준비한 온갖 고문을 통해 주입한 극한의 고통으로 겨우 펄그림에게 빙의한 악마를 쫓아내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슬라네쉬의 악마에게 지배당하던 동안 슬라네쉬가 선사한 온갖 쾌락을 맛본 펄그림은 이미 슬라네쉬에게 푹 빠져 그 신자가 되었으며, 상술한 고문도 펄그림에게 빙의한 악마가 아니라 처음부터 펄그림 자신이 즐거워하면서 받은 것이다. [14] 즉, 엠퍼러스 칠드런은 자신의 프라이마크를 제압하고 고문한 것. 그의 군단원들도 프라이마크의 영향을 받아 슬라네쉬의 신자가 되어버렸다.

이후 펄그림은 반란파에 합세한 아이언 워리어페투라보의 능력을 칭찬[15]하며 선물[16]을 주는 등의 행위로 페투라보를 꼬드겨서 엘다의 고대 무기를 얻으러 가자는 핑계로 어떤 곳으로 향하였다. 그 곳은 과거 엘다 제국의 수도였으나 엘다의 타락으로 깨어난 슬라네쉬의 울부짖음으로 지금은 워프와의 직통 출입구가 된 아이 오브 테러로, 그 중 어떤 행성에 도달한 이들은 엘다의 무기를 찾아 나서지만 그 무기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17] 갑자기 엘다 습격자들이 공격해오는데다가 펄그림이 페투라보에게 선물한 망토의 보석이 알고보니 착용자의 힘을 빼앗는 물건이여서 페투라보가 쓰러지는 혼란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에 펄그림이 자신의 힘을 빼돌리려했던 것이라 판단하여 빡친 페투라보는 남은 힘을 다해 그 보석을 떼어버리고는 (파괴했다간 자신의 힘이 영구적으로 손상될까봐) 멀리 집어던지는데, 이 때 앞서 이스트반 V 학살 사건에서 살아남은 레이븐 가드, 샐러맨더, 아이언 핸드의 생존자들 중 본대에 합류하지 못한 이들이 임시적으로 구성한 대 반란군 추격자들이 보석을 손에 넣고는 무언가 중요한 것이라 판단해서 그것을 파괴해버린다. 이렇게 보석이 파괴되자 페투라보는 자신의 원래 힘을 되찾았고, 다시 회복한 페투라보가 응징 차원에서 펄그림을 공격하여 펄그림을 사살하는 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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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하는 펄그림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펄그림의 계획대로였다. 펄그림의 진짜 목적은 페투라보의 손에 죽으면서 행성에 묻혀있던 엘다의 스피릿 스톤들을 제물로 바쳐서 데몬 프린스로 승천하려 했던 것. 엘다는 이것을 예지로 파악하고 앞서 펄그림의 선물로 힘이 빠진 페투라보를 사살하여 페투라보가 펄그림을 죽이는 미래가 구현되지 않게 하려 했으나 운명의 장난으로 실패한 것이다.[18]

이를 본 페투라보는 경악을 하였고 그러한 모습을 본 펄그림은 페투라보에게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이라는 말을 하면서 모습을 감춘다.[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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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www.blacklibrary.com/deathdefiance.jpg|width=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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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1698753128.jpg|width=100%]]
데몬 프린스로 타락한 이후의 펄그림.
슬라네쉬의 하수인이 되면서 고결하고 아름다운 외모를 잃고, 모든 데몬 프라이마크 중에서도 가장 추악하고 혐오스러운 모습으로 전락한다.

이런 기괴한 모습으로 인해 충성파는 물론이고 같은 반역파 사이에서도 기피받는데, 테라 공성전을 앞두고 다른 반역파 프라이마크들간의 회의에서 앙그론은 펄그림이 자신에게 말을 걸자 바로 곁에 있던 페투라보한테 '이 뱀이 나한테 말을 걸게 두지 말라'라며 혐오감을 드러냈다.[20] 항상 앙그론을 좋게 보지 않던 페투라보도 그의 말에 동의하고, 펄그림을 혐오스럽다는 시선으로 노려보머 무시한다.

다만 펄그림은 데몬 프린스가 되고 나서는 변신 능력이 있어 타락하기 전의 인간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으며 스스로가 아름답다고 여기는 인간으로 많이 변신하고 다닌다. 소설 시즈 오브 테라에서 나오는 새터나인의 영원의 벽 전투에서 펄그림은 인간 모습으로 변신하여 엠퍼러스 칠드런을 지휘하며 로갈 돈임페리얼 피스트와 싸웠다. 이 때 펄그림은 승천하기 전의 모습 그대로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원들을 학살하고 다녔으며 프라이토르인 지기스문트도 죽기 직전으로 몰아세웠다.[21] 허나 그때 난입한 로갈 돈을 현혹시키고자 하였으나, 추호도 먹히지 않고 [22] 치명상을 입는다. 허나 이미 필멸자의 육체에서 벗어난 펄그림은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고 불멸이긴 하지만 육체가 손상되면 아픈 건 여전하고, 이제는 물질계의 이 모든 전쟁이 질렸다며 말하고 그대로 로갈 돈을[23] 조롱하며 달아난다. 이후 호루스 헤러시가 끝나는 순간까지 등장이 없기에 워프로 돌아가거나 다른 곳으로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펄그림과는 별개로 엠퍼러스 칠드런은 홀리 테라 공성전 때는 황궁을 공격하는 데만 집중했던 다른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군단들과는 달리 슬라네쉬를 만족시키기 위해 민간인 학살과 고문을 자행하는데 더 집중했다. 그렇게 동료와 적을 가리지 않고 고문 대잔치를 벌여놓는데 이게 아예 헛짓거리는 아니라서 충성파의 필멸자 병사들에게 워프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듯한 장면이 묘사된다.

이후 아이 오브 테러로 후퇴할 때는 심지어 동료 마린들까지 공격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24]

2.4. 호루스 헤러시 이후

"당신이 나약하다는 것은 항상 알고 있었어. 우리가 모두가 그랬었지. 앙그론의 자손들이 그 고생을 하며 앙그론의 비위를 맞추어주었듯, 우리도 잘못해서 당신을 오냐오냐 떠받들어 주었지. 월드 이터들이 붉은 천사를 망가트렸듯, 우리도 당신을 망가트렸어. 황제가 원한대로 완고하게 뜻을 관철하고 당신을 지도하는 대신, 당신 변덕과 심술을 맞춰주기나 했지."

"그러면 나를 죽일 셈인가, 아버지? 토라진 애들이 장난감을 찢어발기듯 나를 찢어죽일 건가?"
심신양면으로 타락한 펄그림을 혐오하며 체념하는 어조로 비난하는 파비우스 바일[25]
헤러시 이후에는 울트라마린의 영지인 울트라마를 공격했고 로부테 길리먼이 자신의 군단을 이끌고 이에 대응한다.[26] 전쟁 막바지에 패배에 몰린 펄그림은 마지막으로 길리먼을 도발했고, 여기에 넘어간 길리먼은 근위대인 아너 가드와 최정예 중대들을 이끌고 펄그림의 본진으로 닥돌했다가 함정에 빠지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게 되었으며 펄그림은 그들을 비웃으면서 일방적으로 학살한다. 이 자리에서 길리먼과 1:1로 대면한 펄그림은 과거 길리먼이 헤러시 초반에 코르 파에론에 의해 마검 아테임[27]에 입은 길리먼의 목의 상처를 공격해 치명상을 입혔다. 이 공격으로 빈사 상태에 빠진 로부테 길리먼은 그를 따라온 울트라마린의 수뇌부와 최정예들이 자신의 몸을 던져 희생하는 가운데 겨우 텔레포트로 탈출했으며, 군단의 아포세카리들은 프라이마크 신체의 초인적인 자가 수복 능력에도 소용이 없는 상처에 당장 어찌할 방법이 없자 그가 죽기 직전 시간이 사실상 멈추어지는 자장인 스테이시스 필드에 넣어 안치한다. 이 전투를 마지막으로 펄그림은 그대로 워프로 후퇴하여 13차 블랙 크루세이드 전까진 영영 소식을 알 길이 없어졌었다.

그 후 별탈없이 잘 지내던 중 소설 <선즈 오브 엠퍼러>에서 등장하는데, 이스트반 III[28]에서 울려퍼지는 정체불명의 신호 "전례관은 여기있다(The Ancient awaits)."를 감지하고는 무언가를 느끼고 헤러시 1만년 후 다시 이스트반 III에 모습을 드러낸다. 신호를 보낸건 다름아닌 옛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의 전례관 라일라너[29]이다.
“조난 신호냐고?” 라일라너가 말했다. “아니, 미끼다.”

“무엇을 끌어들이려고?”

죽은 살이 바위에 미끄러지는 듯한 소리가 비스타리오의 등골을 오싹하게 했다.
비스타리오의 물음에 은은한 목소리가 대답했다.

“나를 끌어들이려고.” 그것이 말했다. “그렇지 않나, 라일라너?”

동굴의 그늘에서 우뚝 솟은 뱀처럼 생긴 것이 나오자 비스타리오의 입이 벌어졌다. 그것은 여러 개의 팔을 가졌고, 음침하고 아름다웠으며, 상아색 하얀 머리카락이 그의 자주색 갑옷에 흘러내렸다.

“드디어.” 라일라너가 말했다. “펄그림.”
The Ancient Awaits #
“영광? 내가 영광을 얻고 싶었다고 생각했나? 펄그림, 아직도 당신의 군단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가. 그래, 나는 정말 오랫동안 준비했고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지.” 펄그림은 손을 뻗어 그를 만지려고 했다. “비록 내가 말하는 건 아니지만, 정말로 즐거울 거다.”

펄그림의 미소는 드레드노트가 무엇을 가리고 있었는지 보고 일그러졌다.

“안돼.” 그가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지 막을 수 있다는 말투로 말했다.

“돼.” 라일라너는 폭발하지 않은 바이러스 폭탄에 신호를 보냈다.
The Ancient Awaits #

펄그림은 이 '불충한 아들'을 다시 자신의 곁에 두려고 찾아왔지만 사실 이건 전례관이라는 말을 알아들을 자가 펄그림뿐이라는 것을 노리던 라일라너의 함정이었다. 데몬 프린스로 승천한 펄그림을 처음 보고 잠시 굳어있던 라일라너는 곧 정신을 차리곤 무언가를 꺼내드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이스트반 III 사건 당시 호루스에 의해 충성파를 섬멸하고자 투하된 라이프이터 바이러스 폭탄들 중 터지지 않고 남아있던 불발탄이었다. 그는 이 폭탄을 기폭시켜서 펄그림과 동귀어진을 시도하려던 것이였다. 그러나 마그누스 더 레드의 명령을 받고[30] 펄그림보다도 먼저 파견되어 라일라너에게 가까이 접근했었던 사우전드 선카오스 소서러[31] 중 한명이 자신의 사이킥으로 폭탄에 스테이시스 사이킥을 걸어서 폭탄은 불발되었고 이에 라일라너는 직접 펄그림을 단죄하려고 달려들었지만, 당연히 프라이마크에다 슬라네쉬의 축복을 받아 데몬 프린스가 된 상태의 펄그림에게는 상대가 될수 없었고 가볍게 제압당한 뒤 드레드노트에서 본체가 뽑혀 나오게 된다.[32] 이후 펄그림이 슬라네쉬의 권능으로 잃어버린 그의 육체를 다시 아름답고 완벽하게 빚어주겠노라고 하자 라일라너는 얼마 남지도 않은 다 썩어버린 육신으로 거칠게 저항하면서 펄그림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부한다.
“너는 우리를 배신했다!” 라일라너가 소리쳤다. “너의 아들들을! 너는 우릴 죽음으로 이끌었다. 용서는 없다. 안돼! 넌 내 손에 죽어야만 한다! 황제 폐하의 정의가 너에게 임할 것이다. 그 빛나는 펄그림조차도 라이프이터를 벗어날 수는 없겠지!”
The Ancient Awaits #
“결단코 거부한다! 이제 우리한테 남은 건 우리가 함께 죽는 길밖에 없다! 나는 엠퍼러스 칠드런[33] 군단의 라일라너, 고대의 전례관이자, 팰러타인 군세의 노병이며, 만인에게 사랑받으시는 인류의 황제 폐하자랑스러운 종복이다! 나는 지금으로부터 영원히 너를 거부할 것이다!”
“Never! All we have left between us is that we will die together! I am Rylanor of the Emperor's Children. Ancient of Rites, Venerable of the Palatine Host, and proud servant of the Emperor of Mankind, beloved by all. I reject you now and always!”
"미안하군. 내가 선택권을 주는 것 처럼 들렸나?"
"I'm sorry, did it sound like I was offering you a choice?"
그러나 펄그림은 너에게 선택권은 처음부터 없었다고 비웃으며 그를 드레드노트에서 뽑아내어 타락시키려 하고, 이 광경을 보던 사우전드 선즈의 카오스 소서러들, 정확히는 셋 중 텔레파시에 특화된 무르시드는 결코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존재가 될 것에 대한 공포에 절망하는 라일라너에게 공감을 느낀다. 세 카오스 소서러들은 정신적으로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 감정은 모두에게 퍼졌고, 결국...
"프라이마크 펄그림!"
“라일라너는 당신보다 나은 분입니다.”
“우리 모두보다도 더 나은 분입니다!”
펄그림에게 일갈하는 비스타리오.
이를 지켜본 사우전드 선 소서러들은 1만년간 충성과 명예만을 바라보며 버텨온 라일라너에게 감탄해 존경심을 느끼는 동시에 반대로 똑같이 충성과 명예를 추구했음에도 타락해버린 자신들을 돌아보고 큰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34] 결국 결심을 굳힌 사우전드 선의 카오스 소서러들[35]은 볼터로 바이러스 폭탄을 정지시킨 소서러의 머리를 쏴 사살하여서 그가 걸어두었던 스테이시스 사이킥이 풀리게 하였고 이로 인해 바이러스 폭탄이 기폭함으로서 현장에 있던 이들은 모두 바이러스를 맞고 산화해버렸다.
지하에서 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재로 만들어진 뱀 같은 형태가 어둠의 힘으로 만들어진 거미줄에 의해 얽혀 있었다. 고대 과학에 의해 만들어진 바이러스조차 워프의 가장 어두운 힘을 무찌를 수 없었다.

페니키아인의 형태는 이미 재생되고 있었지만, 그의 영혼은 깨어졌다. 어떠한 고통도, 어떤 상처나 부상도 그의 위대함을 부정하는 것만큼 그를 다치게 할 수 없었다.

그것이 전례관 라일라너가 거둔 마지막 승리였다.
당연히 라일라너와 사우전드 선즈 소속 소서러들은 모두 죽었고, 비록 펄그림만은 데몬 프린스였기 때문에 다시 육체를 재구성해서 되살아나긴 했지만 결국 최초의 목표였던 라일라너도 손에 넣지 못하게 되었을 뿐더러 다른 군단의 일개 소서러 따위에게 욕도 먹고 한방 제대로 얻어맞은 것 때문에 자존심에 제대로 금이 가버렸다. 반면 라일라너와 소서러들은 비록 육신은 바이러스에 갈기갈기 찢어져 죽었을지 모르나 명예와 긍지만큼은 꿋꿋이 지킨 셈이 되었다. 이 사건에 대해서 세계의 워해머 팬덤은 매우 큰 감동을 받아서 뮤지컬 형식의 곡도 나왔다.# 조회수가 무려 1000만이 넘는다. 해당 제작자의 다른 곡들은 물론이고 이 정도면 Warhammer 40,000 2차 창작 중 거의 탑급 조회수이다.

이후 개더링 스톰에서 길리먼이 부활하자 이를 재밌다고 여긴 펄그림은 그를 반드시 타락시키겠다고 다짐하고 자신의 광신도[36]를 통해 울트라마에서 개선식[37]을 열던 길리먼에게 슬라네쉬의 은총이 깃든 월계관을 선물했다. 길리먼은 아무것도 모르고 월계관을 썼고, 월계관이 보여주는 '자신의 영도 하에서 위대하고 완벽하게 성장하는 제국'의 환상을 보고 순간 현혹되려 했지만 이내 환상이 모두 거짓에다 슬라네쉬의 유혹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겨낸 뒤 바로 월계관을 내팽겨쳐서 부숴버린다. 이에 펄그림은 염파를 통해 '내가 꽤나 공을 들인 걸 견뎌낼 줄은 몰랐지만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 또 만나자'면서 그를 조롱한다. 당연히 길리먼은 이 말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다. 한편 행정관은 펄그림의 저주로 카오스 스폰이 된 상태였고 길리먼이 빈틈을 보이자마자 죽이기 위해 달려들지만 이미 길리먼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알드릭 볼두스가 행정관을 붙잡았고 행정관은 볼두스의 신성한 오라에 불타 버린다.

여담으로 그가 사용했던 레르의 검은 깃들었던 악마가 펄그림에게 빙의한 후 원래 보유했던 힘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M42 현재는 평범한 마스터 크래프티드 파워 소드로만 취급되고 있다. 이 검의 현재 주인은 루시우스 디 이터널로, 레르의 검에서 벗어나 펄그림을 지배했던 악마가 당시 13중대장이었던 루시우스에게 하사한 것이다.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의 근접전 무기 중 보기 드문 마스터 크래프티드 웨폰이기도 하다.[38]

참고로 재미있게도 펄그림은 두 명이다. 다만 알파리우스처럼 쌍둥이로 제조된것이 아닌, 하나는 상기한대로 타락하여 데몬 프린스가 된 원조 펄그림이고, 다른 하나는 파비우스 바일에 의해 거듭된 프라이마크 복제 실험으로 완벽하게 복제해낸 복제 펄그림이다. 이 복제는 헤러시 때의 기억[39]을 갖고 있는 타락하지 않은 프라이마크 펄그림이다. 그런데 이 복제 펄그림은 이전에 바일이 복제해냈던 여러 실패작들과는 달리 진짜 펄그림과 육체와 정신이 모두 완전히 동일하며[40] 더욱이 자신이 헤러시 때 황제를 배신한 일을 부끄러워하며 모든 걸 되돌리겠다고 천명하며, 바일과 함께 있던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들에게 아직 순수한 진 시드[41]를 가지고 황제 폐하께 돌아가자고 하자, 그 카리스마에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들이 매료되어 버렸다.[42][43] 이 꼴을 보던 파비우스는 이 펄그림은 진짜나 마찬가지이니 당연히 원본과 똑같은 오만함과 무자비함을 가지고 있음을 꿰뚫어보고, 따라서 결국 이 복제도 원본이 저지른 실수를 되풀이할 것임이 확실하기에 바일은 눈 앞이 아찔함을 느끼며, 결국 마침 거래를 위해 와있던 트라진에게 복제 펄그림과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들을 같이 팔아넘겼다.[44] 그리하여 펄그림이 현재 2명이 된 것.출처

이 당시 원본은 워프 어딘가에 숨겨진 칼락스라는 슬라네쉬에게 직접 하사받은 행성에서 자신이 도착하기 전의 케모스를 재현해놓고, 원래 이루어냈던 것보다 완벽한 케모스 정복을 이루기 위해 일부러 저항 세력에게 져주기도 하는 등, 끝없이 반복되는 전쟁 놀이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파비우스 3부작 마지막 권에서 해몬쿨루스 때문에 궁지에 몰린 파비우스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신생 인류의 생존을 위해 4대 카오스 신의 가호를 받기 위해 그를 찾아가서 협상판을 벌이는데 무척 반가워하면서 칼부터 들이밀고 보는 펄그림 때문에 한바탕 다툼을 벌였었다.

대균열 이후에는 임페리움 니힐루스 구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태라고 징조의 방주에서 거론되었다. 그러나 적극적인 정복에 집중하기는커녕 방탕한 생활에 빠져있었기에, 아바돈은 그의 권태에 분노했다.

3. 캐릭터성

'이건 보기에 달갑지 않구나, 내 아들들아. 꼭 아이들처럼 낯선 이들 앞에서 싸워야겠느냐?'

'어떻게 모욕당한 것인데 그러느냐?'

'저를 -우리를- 이... 야만인들과 비교했습니다.' 텔마르는 말하며 쏜에게 눈짓했는데, 그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펄그림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러지 말아야 할 이유가 뭐가 있단 말이냐?'
'나 또한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시작했다.'

그는 아들들을 차분한 시선으로 마주보았다.

'나는 채석장에서, 가장 깊은 광산에서 중노동을 했고, 승천자가 격노했기 때문에 내 어깨에도 바구니를 짊어져야 했다. 원석에 손톱이 부러졌으며, 열기와 노동으로 곳곳에 물집이 잡히기도 했지. 너희는 저들의 투쟁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보지 못해 저들을 얕잡아보는 것이다. 누군가 그들의 얼굴에서 때를 벗겨주기만 한다면, 우리는 저들이 이루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저들을 보거라, 나의 아들들아. 너희들은 가장 드높으며, 저들은 가장 낮은 곳에 있다. 너희들의 의무는 저들이 할 수 있는 한 높이 비상할 수 있도록 붙잡아 끌어올려주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너희들에게 진정 가치있는 일이다.'
타락 이전 펄그림의 성품 #
완벽함을 추구하던 성격답게 펄그림은 개인의 무예부터 전술안과 행정 능력[45] 모두 모자란 점이 없는 훌륭한 수준이였다. 특히 먹고살기 어려웠던 케모스에서 펄그림 역시 한때는 한명의 노동자로서 고생하며 살아온 경험이 있어서 필멸자들의 고충을 잘 이해하여 필멸자들을 잘 배려해주어서 일반인부터 고위직까지 펄그림을 나쁘게 평가하는 인물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거기에 자신의 단점을 개선하는데 관심이 많아서 자신을 향한 비판도 겸허히 수용하는 등 그야말로 배려와 자선의 화신과도 같은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곤 했었다.

그러나 펄그림의 모든 행동들은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언뜻보면 부족한 게 없어보이는 펄그림이였지만 펄그림 자신은 지나치게 완벽하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스스로의 모든 것이 부족하다 여기며 점점 일그러지고 있었다. 펄그림이 가장 좋아하던 형제들 중에서 같은 프라이마크들에게도 인정받는 맏형이였던 호루스를 제외하고 뜬금없게도 닮은 점이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페러스 매너스와 사이가 좋았던 건, 둘 다 자신의 현재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를 더욱 개선하기를 희망하는 점이 잘 맞았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페러스와 펄그림은 지향하는 목표는 일견 비슷해보여도 분명한 차이점이 있었다. 펄그림이 추구하는 건 절대로 도달할 수 없는 '완벽' 그 자체였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그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고 점차 뒤틀리고 있었다. 반면 페러스는 어디까지나 현재에서 조금 더 나아가는 것 그 자체를 좋아했다. 따라서 사소한 정도에 지나지 않는 발전조차도 즐길 수 있으며 갈망에 시달리지 않았다.

따라서 황제가 펄그림에게 독수리를 상징으로 쓸 수 있게 해주고 군단의 이름을 엠퍼러스 칠드런으로 이름지을 수 있게 허락한것은 겉으로는 그저 펄그림을 총애해서 영광을 하사해주고자 그런 것으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펄그림이 자신에게 이런 영광을 하사한 황제를 실망시켜선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더욱 사로잡히도록 만드는 계기이기도 했다. 순수한 동기가 아니라 불순한 동기로 완벽함을 추구하고 있었으니만큼 펄그림은 자신이 못나보여서는 안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중대장 이상급은 걸음걸이조차 신경써서 교육하는 등 너무 많은 것들을 통제하려 들었으며, 펄그림 자신의 바램과는 달리 이러한 행위들은 궁극적으로는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의 발전을 저해하는 약점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군단원을 양성하는 것 조차도 지나치게 신경을 쓰느라 충원 속도가 매우 느렸고, 군단원들에게 현장에서 실수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프라이마크의 초지성으로 집필한 전술 교범을 지급하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군단원들은 '프라이마크께서 완벽하게 집필하신' 교범을 감히 어길 엄두를 내지 못해서 전략전술의 발전이 오히려 저해되었다.[46]

그리고 '완벽'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에 형제들보다 전공을 많이 세워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무모하게 싸우는 경향 또한 강하였다.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이 고속 기동전에 능숙했던 것은, 군단원들의 수가 적은 대신 기량 자체는 꽤나 특출났기 때문에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들의 기량을 최대한 잘 살릴 수 있도록 적에게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기동전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에 더불어서 빨리 공을 세우고 싶은 펄그림 개인의 욕심 때문이기도 했다. 전공과 관련해서 강박관념을 보이기도 했던 에이돌론이나 루시우스 등은 바로 펄그림의 이런 어두운 면을 물려받은 것. 실제로 (타락 전의) 호루스는 펄그림이 무모하게 싸우는 경향을 말려보려 하기도 했으나, 호루스 본인은 전혀 의식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호루스가 펄그림을 설득하려 한 것이 역으로 펄그림의 강박관념을 자극하여 '형제의 도움 없이도 내가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말겠다'는 생각에 더욱 무모하게 싸우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져버렸다.

여기에 주변인들에게 자애로운 모습을 보인것은 오히려 펄그림에게 좋지 않은 방향으로 자극을 주어버렸다. 상기한 강박관념이 펄그림의 내면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단원들은 프라이마크 특유의 카리스마에 매료된 채 반신께서 보여주신 자애에 감동하여 펄그림에 대한 비판을 일절 용납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충성과 아첨만을 올렸다. 펄그림은 이에 내색하지 않았지만 이로 인해 자신의 강박관념이 해소되는 쾌락을 느끼며 더욱 그것을 갈구하였다. 처음에는 작은 수준의 경배에도 만족했으나 어느 순간부터는 더 큰 수준의 아첨이 아니면 만족하지 못하게 되었고 반대급부로 자신을 향한 비판에 점차 귀를 닫으면서, 오스티앙 델라푸르의 사례처럼 어쩌다 자신을 향한 비판을 마주하면 초창기와는 달리 순간 표정 관리에 실패할 정도로 비뚤어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 펄그림이 눈살을 찌푸리는 걸 목격한 군단원들은 감히 반신의 기분을 거슬리게 했다는 죄책감을 갖고 더욱 열성적으로 아첨하여 펄그림의 비뚤어진 자기만족을 충족시켜주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괜히 바일이 상술한 비난을 통해 펄그림의 타락에는 자신들도 책임이 있음을 인정한 게 아니다.

이 때문에 펄그림은 단 한번도 자신의 발전에 대해 만족한적이 없었고 더욱 과잉된 수준으로 발전을 갈구해왔다. 즉 그냥 봐서는 반역에 가담할 이유가 전혀 없어보이는 매우 정상적이고 모범적인 프라이마크였으나, 자세히 뜯어보면 펄그림 또한 분명하게 성격적인 결함이 존재하는 프라이마크들 중 하나였고, 그저 운이 나빠서 슬라네쉬와 연결된 게 아닌 그 결함이 펄그림을 운명적으로 슬라네쉬에게 인도한 것이였다.[47]

파비우스 바일은 한때 다른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들과 마찬가지로 펄그림에게 깊게 충성했었지만, 워낙 겉도는 입장이다보니 자신의 군단과 프라이마크를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기에 펄그림의 성격적 결함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후일 파비우스가 우연찮게 완벽하게 복제해낸 클론 펄그림을 트라진에게 넘긴다는 결정을 한 것도 클론 펄그림이 원본의 성격적 결함까지 똑같이 지니고 있음을 알아챘기 때문이었다.

4. 워기어

완벽함을 추구하는 뛰어난 검사였던 그답게 검을 선호했으며, 타락할 때까지 사용했던 세 자루의 검 모두 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
  • 파이어블레이드 (Fireblade)
가장 아끼고 친밀했던 형제인 페러스 매너스가 테라의 고대 대장간에서 만들어낸 강력한 파워 소드. 헤러시가 시작되기 직전 페러스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격투에서 한번 부러졌으며, 이후 기절했다가 깨어난 페러스는 자신의 손으로 펄그림을 처단하겠다는 일념으로 부러진 검을 다시 붙여 이스트반 V의 전장에 가져간다.
  • 레르의 은검 (Silver Blade of Laer)
레르 행성을 정복하고 그곳에 있던 분홍빛 신전 안에 모셔져 있던 은빛의 파워 소드. 그 정체는 슬라네쉬의 악마가 빙의되어 있던 데몬 웨폰으로, 이 검을 손에 잡은 이후로 펄그림은 검의 악마에게 홀려 급속도로 타락하고 만다. 이후 검의 악마가 펄그림의 육신을 차지한 이후로는 평범한 마스터 크래프티드 파워 소드가 되었고, 상술했듯이 루시우스에게 하사되어 현재까지 쓰이고 있다.
머나먼 고대의 외계 종족이 카오스의 힘을 빌어 만들어낸 마검. 인터렉스라는 성간 인류 문명과 조우한 M31 시점에서 인류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 파이어브랜드 (Firebrand)
펄그림이 부무장으로 사용한 볼카이트 차저.
  • 도금된 갑주 (Gilded Panoply)
펄그림이 주로 착용한 아티피서 파워 아머. 그의 취향에 맞춰 예술적으로 장식된 갑주였다. 제국 내에서 유일하게 독수리 문장을 사용할 독점권을 갖고 있던 그답게 독수리 날개 모양의 장식이 큰 특징이었다.

5. 기타

호루스: 이스트반 V 행성 작전이 이번 계획에서 가장 중요하지. 지금 아래에 벌어지는 싸움보다도 말이야. 자네 말고 이 임무를 맡길 사람이 없다네. 이스트반 V로 가게, 형제여. 자네의 성공에 모든 것이 달렸네.
펄그림: 이제 와서 저에게 아부하시다니, 제가 자부심에 이끌려 시키는 대로 하리라 생각하셨습니까.
호루스: 그래. 먹혔나?
펄그림: 예.
-(Fulgrim: Visions of Treachery p.78.)
소설 'Fulgrim'에서는 호루스와 페러스 매너스에 대한 편애가 형제애를 넘어섰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호루스가 거의 아부하다시피 하면서까지 자신을 구슬리며, 원하는 대로 이용하려는 속셈임을 다 눈치채고도 기꺼이 따라주는 것이 그 예.

Angel Exterminatus에서 펄그림이 페투라보에게 한 키스의 횟수는 무려 3회. 한번은 자기가 선물한 망토가 잘 어울린다며 볼에 기습적으로,[48] 두 번은 페투라보가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졌다.[49]

화장을 하는 모습까지 있어서 다른 프라이마크 형제들에 비해 가장 여성적이다란 평가를 받는다. 공식 설정상으로 확실히 언급된 적은 없으나, 외모는 상당히 잘생겼지만 보다 더 완벽하고 위엄있게 보임과는 별개로 여성적인 꾸밈이나 장식에도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등 자신을 '여성스럽게' 꾸미는 일도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 자랐던 행성의 환경 때문인지 각종 문화예술에 심취해 있있다. 전함을 통째로 유물 박물관으로 사용한다든가 엠퍼러스 칠드런의 챕터 마스터들과 캡틴들, 전함의 장교들과 같이 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하는 것 등. 예술품이나 다른 물건의 '진가'를 알아보는데 일가견이 있는 등 예술 비평가로서의 면모를 보이지만, 또한 본인 스스로가 예술가로서 조각이나 그림같은 것을 만들어 전시하기도 하였다. 친우인 패러스가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고 보인 시큰둥한 반응[50]에 조금 충격을 받는 등 감수성도 풍부했다.# 무엇보다 타락하기 전에 펄그림은 자만심이 강해도 좋은 인격을 가지고 있어 군단원들과 일반인들에게 신망을 받기도 했다.#

나르시시스트이기도 해서[51] 페투라보의 아이언 서클[52]을 사랑을 모른다며 깔 때 페투라보가 "그래서 네 잘난 피닉스 가드(엠퍼러스 칠드런의 아너 가드)들은 사랑이 있나?"라고 빈정대자 아주 당당하게 "당연하지. 내 자랑스런 아너 가드들은 임무가 아니라 날 사랑하기 때문에 지키는 거다"라고 말하는 비범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였다.[53]

2차 창작에서 형제들과 함께 나오는 경우에는 호루스나 페러스와 엮어서 게이드립이 나오거나[54], 생귀니우스와 사이좋은 자매지간으로 그려놓는(부녀자 성향 작가들) 때가 많다. 아예 변태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공식 일러스트야 어떻든 설정상으로는 여성스러운 꽃미남이고 종종 다른 남성 캐릭터들과 묘한 분위기를 연출해서인지, 여성향에서 지분이 없는 작품의 등장인물치고는 여성팬이 많은 편이며, 그 덕분으로 극소수의 40K 관련 BL 2차창작 중 엠퍼러스 칠드런이 빠지는 작품이 드물다. 서양웹에서 검색해보면 여성팬들이 그린 미화된 팬아트를 여럿 볼 수 있다. 종종 아예 대놓고 여성 캐릭터 취급하는 경우도...

하지만 정작 Fulgrim의 Ful과 Grim은 각각 스웨덴어와 덴마크어로 못생김을 뜻하는 단어다. 공식설정상 엄청난 미남인 것을 고려하면 이는 상당히 아이러니한데, 그가 타락한 프라이마크 중에 가장 뒤틀리고 흉측한 슬라네쉬의 데몬 프린스가 될 거라는 복선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변이된 펄그림을 본 프라이마크들은 충성파는 물론 반역파 프라이마크들 마저도 기겁하곤 했다.

여담으로 4대신의 전속 데몬 프라이마크들 중에서는 소속 세력인 슬라네쉬계 세력 내에서 펄그림의 서열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묘사가 매우 부족하다. 코른의 데몬 프라이마크인 앙그론은 상급 데몬인 블러드써스터를 쉽게 때려잡아서 자기 똘마니로 부리고, 젠취의 데몬 프라이마크인 마그누스는 젠취 다음으로 강력한 상급 데몬인 카이로스 페이트위버보다도 더 강력한 수준의 사이킥을 부릴 수 있으며, 너글의 데몬 프라이마크인 모타리온은 너글 다음가는 서열의 상급 데몬인 쿠가스를 하대하는 서열을 보여주었는데[55] 펄그림은 슬라네쉬계 내부에서 어느 정도의 서열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우습게도 그런것과는 달리 4대신의 전속 데몬 프라이마크들 중에서는 거의 자발적으로 카오스 신에게 충성을 맹세한 유일한[56] 데몬 프라이마크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그의 '모성'이였던 케모스는 헤러시 직후 충성파가 반역파를 대대적으로 추격한 '그레이트 스코어링' 당시 다크 엔젤 군단에 의해 익스터미나투스를 당해 파괴되었다. 펄그림과 엠퍼러스 칠드런이 막장화가 된 이후로 행성 관리도 손을 놓아버려서 방어 병력도 거의 없는 등 수비 능력은 막장이 되긴 했으나, 펄그림이 멀쩡하던 시절에 완벽주의적인 사고방식에 입각하여 행성 방어 시스템을 워낙 까다롭게 잘 짜놓은 덕분에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고 다크 엔젤도 이 방비를 쉽게 뚫지 못해서 다소 고전하다가 겨우 뚫고 파괴했다.

Fulgrim이라는 이름은 국니에 펄그림이라는 표기로 알려져 있지만 공식 오디오 드라마 등에서는 풀그림에 가깝데 발음하기도 한다.

If the Emperor had a Text-to-Speech Device에선 황제가 프라이마크들을 하나 하나 디스할 때 "여장이나 하고 다니는 게이 새끼"라 하며, 늘 황제와 같은 아름다운 머리결을 가지려고 시도했으나, 오늘날까지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다.

소설에서 언급된 바에 따르면 프라이마크 중 유일하게 기혼자였다. 당연하게도 계약을 따거나 다른 행성과의 협상을 위한 정략 결혼이었고 펄그림과 결혼한 배우자들이 펄그림보다 먼저 죽었는데 펄그림이 말하길 처음에는 그들을 사랑했지만 어느 순간 자신에게 사랑이란 약점을 허락하면 자신에게 달린 수십억의 목숨이 위태로워지게 됨을 알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을 멈췄다고 한다.

펄그림은 레란 소드를 얻은 후 케인의 아바타와 싸워 죽인 적이 있다. 번역

펄그림과 페러스의 대화. 번역

총알잡기와 총알베기를 시전하는 펄그림.

펄그림과 다른 프라이마크들 간의 관계

6. 미니어처 게임에서

6.1. 호루스 헤러시

파일:external/www.forgeworld.co.uk/99560102152_Fulgrim01.jpg

30k에서 다른 프라이마크들이 그러하듯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에서 포지 월드제 펄그림 모델 또한 공개되었다. 역시 전쟁의 군주(Lords of War) 슬롯을 차지한다. 의외로 뛰어난 검사라는 설정에 힘입어 프라이마크끼리의 1:1대결에서 굉장히 강한편에 속한다.[57]

파일:Fulgrim-Horus-Heresy-2.webp

2023년 8월 31일에 갑작스럽게 승천 펄그림의 조형이 공개되었다. 다만 똑같이 승천한 앙그론, 모타리온, 마그누스 더 레드의 것과 다르게 40k용으론 쓸 수 없다. 오직 호루스 헤러시용으로만 사용 가능하다.

이는 펄그림이 상술한 셋과 달리 40k 시점엔 일선에서 빠진 걸[58] 반영한 것이다. 또한 현재 엠퍼러스 칠드런의 별도 코덱스가 없다는 것도 한몫했다. 펄그림이 40K 룰에 추가되면 아들들이 속한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에 배속되는데, 이러면 아바돈의 입지가 너무 줄어든다.


[1] 소설 "펄그림" 에 나오는 바에 의하면 불사조 피닉시안을 뜻한다. 이는 은근히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는 이명인데, 우선 단순하게는 반신적 존재인 프라이마크인 그를 불사조라는 영물에 빗대어서 찬양하는 의도도 있지만, 펄그림의 군단 엠퍼러스 칠드런이 해체 직전까지 몰렸다가 펄그림 덕분에 불사조처럼 되살아났음을 의미하기도 하며, 불사조의 어원인 페니키아인(Phoenician)은 다른 곳에서는 구할 수 없는 특유의 보라색 염료로 유명했는데 그의 군단인 엠퍼러스 칠드런의 상징색이 보라색이라는 점 또한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후일 그가 불사조처럼 되살아나는 존재가 되었음을 감안하면, 그의 운명을 암시하는 이명이라고도 할 수 있다.[2] 케모스는 존 밀턴의 시집 <실낙원>에 나오는 캐릭터 중 하나로 마주하는 모든 이들을 색욕으로 타락시키는 악마의 이름이다. 케모스 출신인 펄그림과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이 슬라네쉬에게 타락할 것임을 암시하는 이름인 셈.[3] 이 대목의 묘사가 다소 섬뜩한데 이 셋은 굉장히 오랫동안 함께 해온 굳건한 동료 사이였음에도, 툴레아와 코린이 술락스를 살해하는 그 순간에 이 둘은 그 어떤 죄책감도 느껴지지 않았다고 한다. 즉 '이 아기를 살리기 위해서 너 따위는 죽어 마땅해.'라고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을 철저하게 매료시키는 펄그림의 능력은 이미 이 시절부터 강한 편린을 보였던 것이다.[4] 어쩌면 술락스도 냉혈한이거나 잔인해서 펄그림을 죽이고자 한 것이 아니라, 약간의 사이커의 소질이 있어서 펄그림의 매력에 저항했거나 불길한 미래를 무의식적으로 감지했기 때문일수도 있다.[5] 전술한 대로 원래대로라면 먹을 입이 늘어나서 칼락스 조합 전체가 살아남기 불가능했겠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술락스의 죽음으로 인해 물자가 부족해지는 일은 없었다.[6] 고작 폐공장이나 군사기지를 탐험하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여정이냐고 할 수 있는데, 대체로 이런 장소들은 기술의 암흑기 시절에 지어진 장소들이니만큼 귀중한 기술들과 자원들이 잠들어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물론 그 반대급부로 어마무시한 방어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거나 기지 자체에 문제가 발생해서 유독한 환경이 조성되어있을 가능성도 높았다. 기계교에서 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유적'들을 탐험하는 일이며 전설의 아크 마고스 '아칸 랜드'가 주로 하는 일도 이것이었다. 심지어 그 노련한 아칸 랜드조차 말년에 다른 곳도 아닌 기계교의 총본산인 화성에 위치한 어느 유적을 탐사하러 갔다가 영영 실종되어버렸다. 그만큼 위험한 일이니 펄그림이 오기 전까지는 설령 귀중한 게 있는 걸 알아도 발을 들이는 것조차 두려웠을 것이다.[7] 전사자의 프로제노이드 샘을 100% 채취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니 대성전 시기에는 테라에서 예비용 진시드를 보관하고 배양하면서 계속 군단으로 배송해주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3군단으로 이송되던 진 시드 18,000개를 실은 함선이 원인모를 사고로 중도에 실종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테라의 진 시드 보관소에 갑작스러운 외계 역병이 퍼지면서 3군단의 예비용 진 시드가 죄다 오염된 터라 가망이 없어졌다.[8] 펄그림이 반역을 일으킨 계기는 황제나 제국에 대한 원한이나 증오 때문이 아니며, 그저 슬라네쉬가 주는 쾌락에 빠져버려서다. 이 사실은 후술할 파비우스 바일이 완벽하게 복제한 펄그림도 유전-기억 능력 때문에 원본이 데몬 프린스로 승천하기 이전까지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지만 황제를 향한 충성심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며 원본의 결정을 후회하며 제국으로 돌아가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 수 있다.[9] 작곡도 하고 공연도 하는 싱어송라이터로 스페이스 마린들도 감동받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과 하늘을 찌르는 자존심을 가진 인물이었다. 이후 그녀 또한 슬라네쉬의 열렬한 추종자가 되었고, 카오스에 투신한 그녀의 음악이 노이즈 마린의 전신인 카코포니를 만들어냈다. 그녀 최후의 역작인 마라빌리아는 상연되었을 때 워프와의 경계를 찢고 모든 청중들을 슬라네쉬에 오염되게 만들었고, 본인은 가수와 연주자에게 빙의된 데모넷에 의해 살해되었으며, 마라빌리아의 녹음은 M42 현재도 녹음일 뿐인데도 엠퍼러스 칠드런을 광분하게 만들고 있다.[10] 킨스카가 빡친 이유는 한 테라 출신 귀족이 객석에서 애인과 잡담을 했기 때문이다. 완벽한 음악을 들으며 황홀해하다가 그것이 갑자기 끊기자 분노한 그 귀족은 자기가 얼마나 많은 돈(뇌물)을 써서 원정 함대에 참여할 수 있었는지 아냐며 당장 연주를 재개하라고 명령했지만 킨스카는 너 따위 쓰레기한테는 내 음악이 아깝다며 개무시했다. 킨스카의 입장에서 이 귀족이 자기 공연을 듣다말고 잡담을 펼친건 '너의 음악은 내 모든 정신과 신경을 다 바쳐서 들을만한 가치가 없으니 시간을 죽이기 위해 수다나 떨어야겠다'라는 모욕의 의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11] 베쿠아도 프라이마크의 위상을 잘 알기에 그런 이가 자신을 존중해주자 화를 풀고 연주를 재개했다.[12] 사실 이건 펄그림의 의지 문제도 있었지만 이 데몬 웨폰이 끊임없이 펄그림에게 자신을 손에 쥐도록 속삭였기 때문이다.[13] 아이러니하게도 반란군에게 기습 당한 충성파들을 규합하여 반격을 주도한건 다름아닌 사울 타비츠, 라일라너 등 엠퍼러스 칠드런 출신 대원들이였다. 당시 엠퍼러스 칠드런프라이토르 11명 중 5명이 충성파였고, 이들은 이미 펄그림에게 숙청당한 충성파의 거두인 베스파시안을 제외하면 모두 이스트반III에서 반역파를 상대로 싸우다 라이프 이터 폭탄 투하로 전사했다. 엠퍼러스 칠드런의 전례관 라일라너는 바이러스 폭탄이 투하될 때 지하에 매몰되었는데,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해당 문서 참조.[14] 파워 피스트에 머리를 맞고 영거리 소닉 웨폰 사격을 당했어도 고통은 커녕 쾌락을 느끼니 프라이마크가 얼마나 일반 스페이스 마린과 격이 다른 존재인지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머리에 피가 나고 손가락이 잘리는데도 고통이 아닌 쾌락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펄그림이 얼마나 슬라네쉬에 빠졌는지 알 수 있는 방증이다.[15] 페투라보와 아이언 워리어는 평소 로갈 돈임페리얼 피스트에게 비교를 당하면서 모욕을 당해왔던지라 엄청난 열등감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 페투라보에게 펄그림이 새로운 극장을 지어달라는 핑계로 일거리를 주고 아이언 워리어가 만든 극장을 완벽하다며 칭찬하여 페투라보의 환심을 샀다. 참고로 극장 이름은 라 페니체(La Fenice). 이탈리아어로 불사조란 뜻이다. 펄그림의 별명 또한 불사조이므로 이는 곧 간접적으로 자기 이름을 붙인것이나 다름없다. 아너 가드들이 자신을 사랑해서 지켜준다는 말을 당연하게 할 정도로 펄그림의 자기애가 과잉수준으로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대목. 참고로 그렇다고 페투라보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극장이 별로인데도 억지로 칭찬한 건 아니다. 페투라보의 건축 능력은 확실히 탁월했다.[16] 어떤 특이한 망토, 정확히는 망토에 달린 보석인데 이건 사실 후술할 펄그림의 꿍꿍이와 관련이 있었다. 참고로 이 때 펄그림은 망토를 칭찬하면서 은근슬쩍 접근한 다음 기습적으로 페투라보에게 입맞춤을 했고, 이에 페투라보는 심각하게 당황했다.[17] 사실 페투라보는 애당초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들이 슬라네쉬의 축복을 받아 기괴하게 변질된 것을 보고 기겁하고 있었으며, 지질학에 능통한 덕에 행성을 한 번 보는 것만으로 행성에 무기 따윈 없다는걸 진즉에 파악했지만 펄그림의 의도를 확신할 수 없어서 일부러 거리를 두면서 같이 다니고 있었다.[18] 사실 이 녀석들은 드루카리였다. 엘다처럼 위장한 길잡이 두 명이 짜고쳐서 충성파와 반역파가 싸우는 동안 스피릿 스톤을 고문용으로 모조리 코모라로 빼돌린다는 위험천만한 도박을 했는데 실패하면서 되려 최악의 적만 만든 셈이다.[19] 페투라보는 붕괴하여 아이 오브 테러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성을 뒤로 하고 그곳에서 탈출하려 했으나, 펄그림이 했던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이라는 말을 떠올리고는 전 함대를 아이 오브 테러 안으로 진격시킨다. 이후 테라 공성전에서 앙그론, 펄그림, 페투라보가 화상 통신하는 거 보면 아무튼 다시 만난 듯.[20] 정작 앙그론 본인도 누세리아에서 로가에 의해 승천해 인간의 형상조차 없는, 펄그림과 다를 바가 없는 괴물이 됐으면서 펄그림을 혐오하는 이율배반적인 대목이다.[21] 다만 지기스문트도 펄그림의 허벅지를 찌르거나 입에 상처를 내는 등 분전했으나 당황한 펄그림이 칼도 뽑지 않은 채 내동댕이쳐 죽을 뻔 했다.[22] 애초에 로갈 돈은 펄그림에게 회개는 고사하고 죽일 생각만이 가득해 어떠한 대화조차 거부하며 죽일 것이라 말한다.[23] 이때 로갈 돈조차 경악한 수준을 넘어서 큰 충격을 받는다. 한때 자신과도 친하게 지내던 펄그림이 이렇게 추하고 혐오스러운 악마로 타락한터라 그 충격이 매우 컸던 것이다.[24] 이를 제일 앞장서서 한 이가 바로 파비우스 바일이다.[25] 출처[26] 이 때 로갈 돈과 마찬가지로 펄그림의 본모습을 본 길리먼은 경악하며 큰 충격을 받는다. 왜냐면 길리먼은 펄그림이 이렇게 혐오스러운 모습이 된 것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27] 재미있게도 이 검은 이 싸움에서 펄그림이 쓴 마검 아나테임의 양산형이다. 길리먼은 양산형으로 한번 상처를 입은 뒤 그 다음엔 원본에 의해 또 상처를 입은 것이다.[28] 호루스 헤러시의 시작을 알리는, 황제에게 반역을 결심한 선즈 오브 호루스, 월드 이터, 데스 가드, 엠퍼러스 칠드런의 4개 군단(나이트 로드, 알파 리전, 사우전드 선, 아이언 워리어, 워드 베어러는 반란에 가담하기로 약속했지만 실질적으로 합류한건 이스트반 V에서 진짜 충성파인 샐러맨더, 레이븐 가드, 아이언 핸드를 뒤통수 친 이스트반 V 학살 사건을 기점으로 합류한다)이 내부의 황제 충성파들을 쓸어버리기 위해 반군 토벌을 핑계로 군단 내 황제 충성파들만 파견한 뒤 라이프이터 바이러스 폭탄으로 쓸어버린 이스트반 III 학살 사건의 무대가 되었던 행성이다.[29] 지구 통합 전쟁 시절부터 활동한 베테랑이라 고대의 전례관(The Ancient Rites, 줄여서 The Ancient)이란 이명을 지니고 있었으며, 드레드노트에 안치된 선조는 대개 경력에 관계 없이 지휘에서 물러나 화력 지원을 담당하지만 라일라너는 펄그림의 신임을 얻어 조언가로 활동했었고, 이스트반 III 전투 사울 타비츠 등과 함께 생존한 충성파들을 규합하여 반란군에 맞서 싸웠으나 사울의 지시로 지하의 무기고를 사수하러 간 사이 호루스가 발사한 라이프이터 바이러스 폭탄으로 선즈 오브 호루스 출신 충성파였던 가비엘 로켄을 제외한 행성에 있던 모든 이들이 사멸할 때도 무사했었다.[30] 마그누스는 모든 것의 발단인 이스트반 III의 사태가 어쩌다 벌어졌는지 정확하게 알고 싶었기에 '전언을 찾아라, 전령을 찾아라.' 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펄그림의 광기는 마그누스조차 어떠한 예측이나 예지도 불가능했다고 하니 소서러들 입장에선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31] 라일라너는 이스트반 III에 고립된채로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시기상 이후에 카오스로 합류한 사우전드 선의 배반 소식은 알지 못했고, 이 소서러들은 그것을 눈치채고 같은 편인 척 하면서 접근했다.[32] 원래 드레드노트는 죽기 일보 직전의 마린을 배양액에 담가 죽지만 않게 유지하면서 살리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정비점검을 받아야 하고, 그러고도 어지간하면 그냥 잠재우고 봉인해뒀다가 꼭 필요할때만 깨우는게 일반적인데, 라일라너는 일만년 넘게 아무 정비도 받지 못하고 방치되어있었던 탓에 배양액은 변질되어 효능을 잃었고 이에 말 그대로 산채로 육신이 점점 썩어들어가고 있는 상황이였다. 뽑혀져나온 라일라너의 비참한 상태를 본 사우전드 선의 카오스 소서러들은 펄그림을 향한 증오와 더불어 황제를 섬기는 아스타르테스라는 명예와 자부심만으로 이만큼이나 버텨온 것이냐며 속으로 감탄을 표하였고, 이것이 이들의 이후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33] 맥락상 단순히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이 아닌 이름의 뜻 그대로인 '황제의 자손들' 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34] 마그누스가 황제에게 호루스의 반역을 경고하기 위해 통신을 보냈지만 그 사이킥이 의도치 않게 웹웨이 계획을 엎어버림으로써 카오스로 전향하게 된 사우전드 선 일원들에게는 카오스 소속이 된 이후가 고통과 수치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목숨이고 뭐고 다 내놓고 누가 알아주든 말든 오직 반역자를 처단하겠다는 충성심만으로 수백만의 밤낮을 버틴 라일라너는 자신들과 완벽하게 대비되는 인물로 그들이 되고싶었던 존재 그 자체였을 것이다.[35] 이 세 명은 워낙 오랫동안 함께 활동했기 때문에 비록 세명이지만 사실상 하나의 정신을 공유하는 수준으로 사이킥적인 유대관계가 깊숙히 형성되어져 있어서 서로의 생각이 훤히 공유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건 마그누스의 책략으로, 서로 다른 분야의 사이킥에 특화된 이들을 하나의 분대로 엮어서 서로 정신을 공유하게 되면 여러명이 각자의 사이킥을 한몸처럼 자연스럽게 부릴 수 있게 하려는 의도에서 그렇게 편성한 것이였다. 여하튼 최초로 결심을 굳힌 것은 이들 중 분대장격이였던 투시, 염시 능력을 지닌 소서러였고, 그 소서러가 라일라너의 자부심과 공포를 읽어내자 나머지 둘도 이것을 느끼고, 정신속에서 다함께 논의한 끝에 결심을 굳힌 것이였다.[36] 그냥 광신도도 아니고 무려 울트라마린의 모성인 마크라그의 수도인 마그나 시비타스의 대 행정관이다. 대균열로 카오스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버렸는지를 보여주는 대목.[37] 바로 행정관이 거듭거듭 권했던 행사였다. 이미 자신을 신적인 존재로 받드는 것이 불편했던지라 한사코 거부하던 길리먼이었지만, 사람들한테 희망을 주기 위해서 마지못해 받아들인다.[38] Horus Heresy: Fulgrim, Ch. 25, Codex: Chaos Space Marines(2017), 8th Ed., p.120[39] 황제는 프라이마크를 창조했을 당시 그들의 기억을 유전자에 각인해놓는 능력을 이식해놓았는데(일례로 생귀니우스의 피를 사용한 블러드 엔젤은 그 피속에 내제된 생귀니우스의 공포의 기억이 각인되어 광폭화하는 블랙 레이지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복제 펄그림도 대성전, 레르의 검, 헤러시, 그리고 자신의 타락까지 모든걸 기억하고 있었다.[40] 파비우스 바일의 회상에 따르면 그전에 복제한 복제 펄그림들은 기억이 불완전하거나 정신머리에 문제가 있거나 몸뚱아리가 성하지 않은 결함품들뿐이였는데, 이번엔 바일 본인도 뭐가 어떻게 되었길래 그렇게 된 건지는 모르지만 정말 완벽한 복제를 만들어버렸다. 그래서 트라진도 이를 보고는 잘 만들었다라고 칭찬할 정도.[41] 당연하지만 현장에 있던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들은 오랜시간 워프에 오염되어서 순수한 진 시드가 남아있을 리가 없고, 후술할 바일이 트라진에게서 받아냈어야 했던 진 시드를 의미한다.[42] 사실 헤러시 당시 반란군에 합류한 마린들의 대부분은 딱히 개인적으로 황제를 싫어했거나 카오스를 좋아했거나 하는 이유로 반란군에 합류한 게 아니라, '프라이마크들은 숭배받기 위해 존재한다'는 바일의 회상대로 프라이마크의 존재 자체가 주변인들을 매혹시키기 때문에, 그에 영향을 받아 멀리 있는 황제보다 바로 곁에 있는 각자의 프라이마크에게 더 충성했기 때문에 프라이마크를 따라 반란군에 가담한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그러니 그 프라이마크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따르는 건 당연한 것이었다. 실제로 현장에 있던 옛 마린들은 물론이고 펄그림과 하등 관련이 없던, 바일이 유전자 조작으로 만든 시종들까지도 펄그림을 보자마자 한눈에 매료되어 바일이 트라진에게 복제 펄그림을 팔아넘기려 하자 바일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울면서 필사적으로 말리며 바일을 놀라게 했으며, 그 복제 펄그림을 만든 장본인인 바일조차 복제 펄그림에게 옛날에 진짜 펄그림에게 그랬듯이 무릎 꿇고 복종하고 싶은 마음이 차오르는 걸 '정신 차려, 저건 진짜가 아니라 내가 만든 복제품이야!' 하면서 간신히 억누르며 버텨야 했다. 복제 펄그림에게 넘어간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 알케닉스는 파비우스가 복제 펄그림을 트라진에게 넘기자 제정신이냐고 화를 내며 검을 빼들었기에, 파비우스는 알케닉스한테 죽을 뻔했다.[43] 물론 트라진이 알케닉스를 얼어붙게 만들어서 살았지만 말이다. 펄그림만 그런 게 아니라 프라이마크의 부활에서 마침내 다시 깨어난 로부테 길리먼이 강림하자 같은 제국 세력뿐만 아니라 적군인 카오스 진영 또한 프라이마크의 위용에 놀라 얼어붙어버렸는데 개중에는 코른의 축복을 받아 이성이 마비된 짐승이나 다름없던 코른 버저커들조차 길리먼을 보고 순간 굳어버렸었다. 이 외에도 앙그론, 커즈, 페투라보 같은 성격 나쁜 프라이마크조차 자기 군단 내에선 절대적으로 추종받았음을 보면 프라이마크가 자동적으로 주변인들을 감화시키는 능력이 있는 것은 확정사실이다. 2023년 징조의 방주 5권에서 라이온의 연설을 들은 폴른 마린이 황제와 제국에 오만정이 다 떨어졌어도 자신의 프라이마크가 하는 연설을 한번 듣자마자 마음 속에서 황제에게 진심으로 충성하고 싶어졌다는 마음이 벅차올랐다는 묘사가 나왔는데, 반역자들이라고 오죽하겠는가.[44] 원래 파비우스 바일은 트라진에게 자신의 클론을 제공하는 대가로 트라진이 보관하고 있던 12,000명분의 순수한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의 진 시드를 제공받기로 하였으나, 이 상황에 당황한 나머지 '진 시드고 뭐고 됐으니까 빨리 저것들 좀 가져가라'면서 떠넘겨 버렸다. 그나마 트라진이 '그래도 거래는 거래다' 라면서 진 시드는 원래대로 넘겨주었고 펄그림과 덤으로 받은 군단원 값으로 6,000개분을 더한 총합 18,000개의 진시드를 거래했다. 트라진은 예전부터 진짜 프라이마크를 컬렉션에 추가하고 싶었는데 뜻하지 않게 그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45] 로부테 길리먼만큼은 아니지만, 황무지에 불과했던 케모스를 일으켜세운 것만 해도 엄청난 능력이다. 하지만 완벽함을 추구했던 펄그림은 이것에도 만족하지 못했다는게 문제.[46] 같은 맥락에서 펄그림이 사이킥 소양이 전혀 없다보니 교범에 사이킥 사용법을 전혀 기술해놓지 못해서 일반 군단원들 또한 사이킥 능력이 개화해도 감히 사용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은 라이브러리안이 없었다.[47] 만약 다른 프라이마크가 레르 행성을 정복했더라면 펄그림과는 달리 이들의 검과 유전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바로 말살시켜 버렸을 것이다. 일례로 그 성격 나쁜 콘라드 커즈는 이단적 지식들이 쌓여있던 도서관이 있는 행성을 정복한 뒤 같이 있던 마그누스 더 레드가 '유용한 게 있을지도 모르니 한번 들여다보기나 하자'라고 한 제안을 무시하고 바로 전부 태워버렸다. 비록 황제의 말을 잘 듣지 않기로 유명했으나 정의에 대한 강박관념은 강한 커즈가 이럴 정도면 당시 인류제국의 기조는 외계의 것은 철저하게 배척하는 쪽으로 향해 있었음을 알 수 있는데, 펄그림은 그걸 어긴 것이다.[48] 페투라보는 이때 도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알수가 없었다고 한다.[49] 이런 묘사 때문에 블랙 라이브러리 갤러리 같은 한국 팬 사이트에서는 펄게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고, 덤으로 엠퍼러스 칠드런까지 게이 취급하는 농담도 가끔 나온다.[50] 이는 패러스 본인이 예술적 기질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무투파인 것과 동시에 예술품보다는 '무기'같은 전투에 있어서 실용적인 것을 더 좋아하는 성격 탓이 컸다.[51] 다만 이는 펄그림이 이미 슬라네쉬에게 타락한 이후라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52] 페투라보의 아너 가드. 다만 사람이 아니라 수많은 중화기를 내장한 로봇들로서 페투라보가 뇌파로 조종하였다. 이는 그가 사람을 믿지 못하고, 설령 믿는 사람이어도 사람의 직관을 항상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53] 어느 정도는 사실인게 워프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는 퍼라이어들인 시스터즈 오브 사일런스조차 자동적으로 매료시키는 힘을 지닌 황제의 복제인간들이다보니 프라이마크들도 보는 이들을 매료시키는 능력을 패시브로 탑재하고 있었고, 반란파 마린들의 대부분도 단지 자신들이 사랑하는 프라이마크가 반란을 계획하니 순전히 프라이마크를 따라 반란에 가담한 것일 정도로 프라이마크를 향한 마린들의 '사랑'은 확실하긴 했었다. 일반인들이 스페이스 마린을 보고 경외심을 갖는 것도 이러한 프라이마크의 유전적 능력을 일부 물려받았기 때문이다.[54] 남성 팬아트 작가들이 이러는 경우가 많다. 워해머는 그 역사와 규모에 비하면 BL 2차 창작이 눈물날 정도로 없는데 남자들이 치는 게이드립만 넘쳐난다.[55] 너글 수하애서 둘은 명목상으로는 거의 동급이지만, 모타리온 역시 다른 데몬 프라이마크들처럼 그레이터 데몬 따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쿠가스 역시 온 힘을 다해 모타리온 앞에서 뽐내야만 간신히 체면치레를 할 수준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타리온의 무기에 봉인된 그레이트 언클린 원처럼 자신도 속박돼버릴까봐 두려워하는 걸 보면 힘의 차이는 현격하다.[56] 앙그론은 로가에 의해 승천 '당한' 것이고, 마그누스도 억울하게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자 어쩔 수 없이 젠취에게 충성을 맹세했으며, 모타리온도 타이퍼스의 배신 때문에 살기 위해 너글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반편 펄그림만이 유일하게 서서히 슬라네쉬에게 취해 종국에는 스스로 넘어가서 충성을 맹세했다.[57] 레르의 검은 성능이 애매하지만 페러스가 만들어준 파이어블레이드는 프라이마크에 걸맞은 매우 우수한 무기이고 (이 때문에 그냥 충성파로 남아 페러스와 계속 친하게 지냈어야 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 높은 민첩(I)와 근접전에 들어갈시 강해지는 인불세이브 덕분에 1:1대결에서는 상위권에 속한다.[58] 위 행적에도 언급했듯이, 방탕에 빠져 허송세월하고 있다. 반면 상술한 셋은 부활한 로부테 길리먼라이온 엘 존슨과 결투를 벌이는 등, 40K 시점에서도 활발하게 나서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