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자생하는 독사 목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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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목이[이명] 花蛇, 草蛇 | Tiger Keelback | |
학명 | Rhabdophis tigrinus Berthold, 1859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파충강Reptilia |
목 | 뱀목Squamata |
아목 | 뱀아목Serpentes |
과 | 뱀과Colubridae |
속 | 유혈목이속Rhabdophis |
종 | 유혈목이R. tigrinus |
멸종위기등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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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뱀의 종류 중 하나.
몸길이는 0.5~1.2m로, 국내에 사는 뱀 중에서는 대형이며 무자치와 더불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노년층들 중에서는 이 뱀을 '화사'(花蛇)라고 부르는 경우도 간혹 볼 수 있는데, 실제로 꽃뱀이라는 단어의 유래가 된 뱀으로[2], 원래는 꽃무늬가 있는 예쁘게 생긴 뱀이라는 의미였다. 먹이는 개구리와 도롱뇽 같은 양서류. 국내 서식하는 뱀 종류 중에선 능구렁이와 함께 두꺼비[3]를 잡아먹는다. 또한 커다란 개체는 황소개구리도 자주 잡아먹는다.
2. 특징
의외로 주목받지 못하는 사실인데, 동아시아에서 반수치사량이 가장 강한 육지 독사다.[4][5] 다만 주입량 자체가 워낙 적고 성격도 사람만 보면 빤쓰런할 정도로 온순하며 후아류[6]라는 특징 탓에 유혈목이로 인한 공식적인 희생자가 일본의 한 초등학생을 제외하면 없다 보니[7] 위험한 독사라는 인식은 적은 편이다.본래 독사가 아니라고 오랫동안 잘못 알려졌으나, 엄연히 독 2종류가 있는 독사다. 한반도에 서식하는 독사 대부분의 머리 모양이 삼각형인데 유혈목이는 머리 모양이 삼각형이 아닌 무독성 뱀들처럼 둥근 모양이다.[8][9] 일단 꽤 오랫동안 독이 없다 알려졌기 때문에 지금도 종종 독이 없다는 자료를 볼 수 있다.[10]
1984년 일본에서 이 뱀에 물린 초등학생이 사망한 후, 연구를 거듭한 결과 어금니 부위에 독니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 일반적인 독사와 달리 턱 뒤쪽에 2~3mm 남짓한 은색으로 된 작은 독니가 있는데, 제대로 물리는 경우가 아니면 독이 퍼지지 않고 독을 주입하는 압력도 낮아서 알려진 피해자가 없었던 것. 게다가 다른 독사들이 사람을 만나면 도망가지 않고 경계하는 반면 유혈목이는 될 수 있으면 도망가거나 심지어 잡아도 웬만해선 성질을 부리지 않는다. 이러한 점 역시 유혈목이가 독사라는 사실이 늦게 알려지는 데 한 몫 했다.[11][12]
그리고 '호환 당할 팔자가 너불대에 물려 죽는다'는 일부 어르신들의 이야기로 미루어 볼때 예전에도 유혈목이에 물려 사망한 사례가 있었던 듯 하다.
유혈목이의 독은 뱀과 특유의 출혈독인데, 살무사류의 출혈독보다 즉효적 파괴력은 낮지만 시간만 충분하다면 몸 전체로 더 잘 퍼지기 때문에 오히려 치명성은 더 확실하다. 일단 퍼지고 나면 답이 없는데 퍼지는 게 느껴지지도 않아서 더욱 그러하다. 반수치사량으로 비교해보아도 살무사 독의 3배에 달하는 치명성을 자랑하는데 국내에는 항독혈청도 없다. 그래서 유혈목이에 물린 환자가 오면 병원에서도 다른 방법이 없어서 대증치료만 한다. 대증치료 방법도 매우 살벌해서 열흘에 걸쳐서 온 몸의 혈액을 전부 거르는 투석을 진행 한다. 우리나라에서 유혈목이에게 제대로 물리는 경우가 거의 없는 탓이겠지만...
특이한 사실은 출혈독을 사용하는 독 외에도 수동적 방어수단으로 별도의 독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위협을 받으면 목을 넓게 펼쳐 위협하면서 공격을 그 방향으로 유도하기도 하는데 이부분에 추가적인 독주머니를 가지고 있으며 이 부분을 공격받으면 피부가 찢어지며 독이 외부로 흘러나온다. 여기서 나오는 독은 두꺼비를 섭취하면서 저장해 둔 두꺼비독인 부포톡신.
목을 부풀리고 머리를 치켜드는 위협자세를 보면 마치 코브라 같다.뒤에서 본 모습 앞에서 본 모습[13][14]
그나마 겁대가리 없는 포악한 살무사류와 달리 겁이 많고 성격이 온순하기 때문에 큰 위협을 가하지 않는 이상 자기보다 큰 사람에게 덤벼들지 않고, 사람이 접근하면 목을 납작하게 펴는 위협자세를 취하거나 먼저 자리를 피하는 경우가 많다. 꽃뱀에게 물렸다는 사람들은 보통 서로가 서로를 발견하지 못하고 너무 가까이 다가가거나,[15] 혹은 독이 없는 뱀인 줄 알고 맨손으로 그냥 잡으려고 하니 뱀은 커다란 위협으로 느낄 수밖에 없다.
역시 뱀은 뱀이라 정력[16]을 추구하는 대한민국의 아재들이나 할배들의 손에 자주 희생당하지만, 다행히 개체수는 아직은 많기 때문에 대도시를 벗어나면 종종 볼 수 있다. 그나마 저건 양반이고, 무단횡단하거나 대낮에 따뜻하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오밤중에 올라와 체온을 높이려다가 차량에 치여서 참혹하게 납작 오징어가 된 채로 발견될 때가 더 많다. 아닌 게 아니라 국내에서 가장 로드킬을 많이 당하는 뱀이다. 국내 뱀 중에서 유혈목이 개체수가 많은 편이고, 서식지와 활동범위가 넓으며 주식이 양서류라 물가나 농경지, 즉 사람의 왕래가 잦은 곳에 서식하기 때문이다.[17] 심지어 한강(남한강, 북한강 전부 포함),중랑천, 탄천 등지에서도 나타나니 수도권이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된다.
게다가 몸집도 작아서 만만한지 1960년대에는 짖궃은 동네 국민학생들한테 막대나 돌멩이로 괴롭힘을 당하다 종국에는 돌로 머리가 깨져 가엾게 죽는 일도 많았고, 아예 동네 어른들이 꽃뱀으로 뱀술 만든다고 애들한테 뱀 좀 잡아오라고 시켰다고도 한다. 선거 문제로 택배로 꽃뱀을 보낸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종종 자동차 안에 유혈목이가 들어간 꼴을 보고 주인이 기겁했다는 뉴스가 잊을 만하면 뜬다. 특히 차 에어컨을 좋아하는지 자동차 에어컨에서 악취가 나기에 열어보니 안에 유혈목이가 산 채로 있었다는 뉴스가 찾아보면 제법 나오는 편, 산 근처에 차를 주차한 이후 에어컨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거나 하면 의심해보자. #
여담으로, 우리나라에 사는 뱀 중 유일하게 초록색[18]을 띤다. 그러므로 야산에서 초록색 뱀을 보면 건드리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물론 다른 뱀들도 마찬가지고 뱀뿐만 아니라 다른 대부분 야생동물들도 마찬가지지만. 그냥 길 가다 뱀을 보면 절대 건들지 말고 조심히 지나가자.
세종시 정부청사에 많이 출몰한다고 한다. 또 고라니, 무당개구리와 더불어 군부대나 그 주변에서도 의외로 종종 볼 수 있는 동물. 특히 전월산과 원수산에 많이 출몰하니 등산시 조심해야한다
아종은 총 3가지가 있으며, 일본에 서식하는 R. t. tigrinus, 대만에 서식하는 R. t. formosanus, 한국이나 중국, 연해주에 서식하는 R. t. lateralis[19]로 나뉜다.
유혈목이의 독니를 일부러 누르고 물려본 정신 나간 사람도 있다. 당연히 병원 입원행. 절대 따라하지 말자. 유혈목이에게 물려보기 리뷰
제주도의 개체는 내륙의 개체보다 검은 무늬가 더 진하다는 특징이 있다.
물을 좋아하는지 물 속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를 주식으로 하는 뱀이지만 특이하게도 뱀의 먹이 중 개구리와 함께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쥐는 거의 안 먹는 듯하다. 심지어 쥐와는 동거까지 가능한 듯. #
3. 천적
아무리 독이 있는 위험한 동물이라지만, 이런 유혈목이에게도 천적이 있다. 대표적으로 맹금류와 황새나 왜가리 같은 대형 물새나 때까치, 혹은 능구렁이가 있지만 어릴 때는 자기보다 큰 대형 사마귀, 물장군에게 먹히기도 한다. 또한 멧돼지나 수달, 들개 같은 포유류들도 유혈목이를 잡아먹기도 한다.물론 이들보다도 더 무서운 지상 최강의 천적은 단연 사람 및 개발과 같은 서식지 파괴다.
[이명] 꽃뱀, 화사, 풀뱀, 초사, 율모기('유혈목이'의 변형으로 보인다. 지역에 따라서는 '놀메기', '너불메기' 등으로도 발음한다.), 너불대, 너불단지, 늘메기(문화어)[2] 지역에 따라선 '풀뱀(초사 / 草蛇)'이라고 불리는 경우도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지역에서는 너불래기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인제에서는 늘미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경상도에서도 너불떼기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 충청도에서는 율목이라고도 부른다.[3] 두꺼비는 사납고 독이 있을뿐더러 다 자라지 않은 뱀이나 도마뱀을 곧잘 잡아먹는다.[4] 바다뱀도 포함하면 노란배바다뱀이 0.067mg/kg으로 가장 강하다. 이는 동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4번째로 강한 수준이다.[5] 일본에서 일본의 주요 독사들의 반수치사량을 연구한 결과, 그 악명 높은 반시뱀이 2.50mg/kg으로 3위, 살무사가 1.32mg/kg으로 2위, 유혈목이가 0.27mg/kg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6] 독니가 앞니가 아닌 어금니 쪽에 위치한 독사를 통칭하는 말. 유혈목이, 돼지코뱀, 촉수뱀 등이 여기에 해당되며 사실상 뱀과에 속하는 독사는 전부 후아류라고 보아도 좋다. 전아류(독니가 앞니에 위치한 독사)인 살무사과, 코브라과 등이 매우 위험한 독사로 평가받는 것과 달리, 후아류는 독니 위치부터 일부러 물리기도 어려울 뿐더러 사실상 독사가 아니라 봐도 될 정도로 독이 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유혈목이는 후아류임에도 독이 매우 강한 편이며, 후아류이면서도 세계적인 맹독사들과 맞먹는 맹독을 품은 끝판왕 붐슬랭 같은 특이 케이스도 존재한다.[7] 다만 후술하겠지만 한국의 일부 노년층들이 유혈목이를 호환만큼 두려운 존재로 묘사하는 경우가 있는 걸 보아 과거에도 유혈목이에 물려 죽은 희생자가 제법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8] 보통 저렇게 화려한 무늬를 가진 뱀은 독사라는 속설이 있으나 정확도는 꽝이다. 그저 독을 가진 뱀 중에서는 자신이 독을 가졌다는 경고의 의미로 화려한 무늬를 가진 경우가 존재할 따름이다. 멀리 갈 것 없이 우리나라에서 독사로 잘 알려진 살무사도 그다지 화려하지 않으며 세계 최강의 독사라는 내륙타이판과 동부갈색뱀은 아예 반박할 여지조차 없는 똥색을 하고 있다. 발색이 화려한 뱀 중에는 줄꼬리뱀, 붉은꼬리보아, 그물무늬비단뱀, 노랑아나콘다 등 독이 없는 종이 훨씬 많다. 독사 중 발색이 화려한 가봉북살무사, 산호뱀, 우산뱀 등이 특이한 케이스이다.[9] 이는 독버섯도 마찬가지라 어떤 생물의 외견이 화려하다면 반드시 독성이 있다는 뜻이지만, 수수하다고 독성이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10] 그래서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도 한 번은 독사라는 정확한 정보를, 다른 한 번은 독이 없다는 잘못된 정보를 내보냈다.[11] 왜 유혈목이가 독을 사용하기 어렵게 진화했는지에 대해선 여러 추측이 있다.[12] 참고로 능구렁이도 유혈목이처럼 듀베르누아선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목덜미에서 부포톡신으로 추정되는 액체가 나온 사례도 있다. # 따라서 이쪽도 유혈목이처럼 어금니에 독이 있을지도 모르고 그 기본 독 성분이 유혈목이와 동일한데다가 까치살무사의 독까지 사용할 가능성도 있고, 기본적으로 유혈목이보다 더 사납고 치악력도 더 강력하므로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게 좋다.[13] 눈 뒤에 있는 볼록하게 솟은 곳이 독샘이다. 여기서 독이 나온다. 색은 하얀 색인데 부포톡신이다.[14] 유혈목이의 친척인 Rhabdophis속 중에는 반딧불이의 유충에게서 독을 얻는 종들도 있다. 이런 종들은 보통 지렁이가 주식.[15] 사실 위에서 설명했듯이 가까이 다가가기 전에 먼저 도망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경우도 거의 없다. 참고로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16] 특정 동식물의 모양이나 행동을 근거로 인간의 정력이나 건강에 좋다고 여기는 인식은 인류 역사에서 오래된 주술적 관념이지만, 현실과는 괴리되었다. 뱀이 마치 남자의 성기처럼 생겼고 허물을 벗어 새로운 탄생을 할지라도 인간의 정력을 강화해주지는 않는다. 구하기도 힘든 뱀을 하나 잡아먹느니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는 게 정력에 좋다. 식사도 운동도 제대로 안 하면서 뱀 먹어서 정력을 보상받으려는 베짱이 심보는 버려야 한다. 인간과 동물의 기는 서로 달라서 동물을 먹으면 그 기가 신체의 특정 부위를 통해 빠져나가는데 뱀의 기는 음경을 통해 빠지기 때문에 그것이 발기로 나타난다는 속설도 돈다. 참고로 1980년대 중반에 특전부사관으로 복무하였던 연극연출가 '잇빨중사'의 수기에 의하면 1990년대 이후로 도시 근교의 뱀은 껍질 벗겨보면 내장에 죄다 기생충이 득실거려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특전부사관은 생존술의 일환으로 야생동물을 잡아먹거나 하며 버티는 훈련이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상술한 기생충 문제 때문에 뱀은 빠졌다고.[17] 김석범 등 9인, 2017, 남한 동북부지역 도로에서 뱀류 로드킬의 양상, 한국환경생태학회지 권31.[18] 혹은 올리브색, 또한 거기에 약간 무늬가 있다.[19] 2010년대 후반부터는 별개의 종으로 보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