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5:48:59

오오츠츠키 카구야/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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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옹호3. 비판
3.1. 스토리 붕괴3.2. 작품 주제 실종3.3. 허당 보스
4. 총평
4.1. 원인 추측
5. 이후 활약

1. 개요

나루토라는 작품의 최종보스이며, 세계관 최강자이지만 오오츠츠키 카구야라는 캐릭터에 대한 평가는 매우 부정적이다. 일단 뜬금포에 갑툭튀했다는 것도 충분히 마이너스지만 무엇보다도 나루토의 핵심적인 주제와 완전히 동떨어진 인물이라는 점이 캐릭터 평가는 물론 작품의 완성도를 깎아먹는데 치명적인 요소였다.

게다가 카구야 등장 직전 까지 우치하 마다라가 치밀한 빌드업과 서사를 쌓아온건 물론, 나루토의 주제를 꿰뚫는 사상과 논리를 내세웠으며 전투면에서도 압도적인 임팩트와 카리스마를 보여줬기 때문에 연재 당시에는 사스케와의 대결이 마지막에 오더라도 그 이전의 최종보스 역할은 마다라가 맡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진최종보스랍시고 튀어나온 카구야는 뭘 말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는 혼파망스러운 갑툭튀에 싸우는 와중에도 허당끼만 보이며 위엄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보니 평가가 굉장히 박하다.[1]

2. 옹호

이 만화의 작품성을 날려먹었으나 그래도 비판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원피스에서 지나치게 괴악해진 캐릭터 디자인으로 욕을 먹을 때 최소한 카구야는 디자인은 좋았다는 평도 있기는 했다. 잘 보면 나름 미녀라서 극소수지만 은근히 카구야의 팬덤도 있는 듯.

소년만화 배틀물에서 보기가 힘든 여성 최종 보스라는 점도 나름 개성이라면 개성.[2] 그리고 이 점을 이용해서 아주 오랜만에 등장한 에로변신술, 그것도 여성 버전인 역 하렘의 술이 나왔다.

나루토+보루토 유니버스를 우주로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여지가 있다.[3]

3. 비판

3.1. 스토리 붕괴

나루토와 사스케가 죽기 직전까지 가서 다시 부활하고 드디어 우치하 마다라와의 최종전이 벌어지려는 그 때, 어떤 복선도 없이 끝판에 와서야 마다라의 통수를 치며 갑툭튀하면서 독자들의 어이를 날려버림과 동시에 나루토는 종잡을 수 없이 막장화되었다.

토비 → 마다라로의 최종보스 교체는 미묘하게 충돌하던 실제 마다라의 행적과 토비의 이야기 사이의 위화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오른쪽 눈의 사륜안, 카카시와 같은 시공간계 인술 등 토비의 진짜 정체를 추론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와 등장 초기부터 계획된 치밀한 떡밥이 얽히면서 나루토 최고의 반전이라는 찬사를 들었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그런데 갑자기 뜬금포로 등장해 뒤치기 한 방에 카구야는 마다라를 삼도천 너머로 보내버린 것이다. 그것도 이해할 수도 없는 애매모호한 이유로[4] 애매모호한 시점에[5] 애매모호하게 배반을 했다가 애매모호한 능력을 좀 보여주는 듯 싶더니[6] 애매모호하게 퇴장했다.[7]

카구야의 문제는 캐릭터 자체가 현실의 연재주기 기준으로 불과 2년 전까지 당시 진 최종보스 후보 1위 우치하 마다라가 언급한, 설정상의 만악의 근원 같은 (즉, 일종의 상징적인) 존재일 뿐이었던 갑툭튀 캐릭터라는 것이다. 작중 시점에서는 아직 몇 시간도 흐르지 않았으며 현실의 독자들 기준으로도 6개월이 채 안 된 짧은 시간에 등장한 것이다. 즉 나루토 입장에서는 이름조차도 오늘 처음 들은 할머니가 뜬금없이 '사실 내가 모든 일의 흑막'이라며 튀어나온 상황인 것이다. 애초에 제 4차 닌자대전이 분량은 전체 연재 기간 중에 태반 이상을 잡아먹지만 실상 작중 시점으로는 고작 3일 안팎밖에 안되며, 진짜 마다라의 예토전생과 토비의 정체가 밝혀진 것, 이타치와 사스케의 재회, 카부토의 몰락과 예토전생 해체, 오로치마루의 부활과 역대 호카게들의 예토전생, 구미와 나루토의 화해, 십미의 부활, 육도 오비토의 탄생과 몰락, 마다라의 윤회천생과 8문을 연 가이와의 싸움, 나루토와 사스케가 육도선인을 만난 것, 카구야의 부활과 몰락까지 이 모든 것이 단 하룻밤 사이에 일어났다. 차라리 마다라가 쓰러진 후에 본편을 종료하고 후속작인 보루토나 극장판인 더 라스트나 보루토 극장판에 극장판 최종보스로 등장해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이렇게 욕 먹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8]

애니로 보면 더 가관인데 카구야의 과거 오리지널 스토리를 제외하고[9] 카구야가 부활해 봉인되는 과정을 보면 고작 678~680화, 682~683화, 690~694화 이걸로 끝이 난다. 카구야가 부활하기 위해 10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준비했던 걸 감안하면 부활하고 하루도 못 넘긴체 바로 또다시 봉인당한 것이다. 나루토 애니는 오리지널편을 제외하고도 400화가 넘는 분량인데 고작 10화의 내용으로 만악의 근원이 부활하고 봉인된다. 참고로 애니 기준 페인편이 372~395화로 총 24화인 걸 보면 얼마나 분량이 적은지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카구야전의 전개가 딱히 재밌었던 것도 아니다. 수백 화에 걸쳐 이어졌던 진지한 전개와 사상논쟁은 마다라의 퇴장과 독자들의 어이와 함께 날아가 버렸고 정신 사나운 공간이동질과 '차크라는 다 내 거야!'하는 딱 극장판 악역 수준의 캐릭터 하나만 던져 놓고 '7반 멤버들이 오랜만에 모였는데 옛날 생각나네!'같은 감성팔이나 열심히 하고 있으니 순간적으로 오리지널 에피소드가 갑자기 중간에 끼었다고 해도 의심하지 않을 정도로 정신 나간 전개가 이루어지고 말았다. 카카시가 오비토가 전해준 만화경 사륜안으로 완성체 스사노오를 사용하는 기가 막힌 전개가 펼쳐지면서 결국 팬들의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떠나버리고 말았다.

후에 나루토는 699화에서 다음 700화로 완결되었는데, 나루토와 그의 동기들이 어른이 된 모습을 보여주며 엄청난 급마무리를 보여주었다. 나루토 외전이 나오기까지 여러 의문점들이 700화에 속속히 나와 완결인데 찝찝한 느낌으로 마지막화를 감상한 독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오오츠츠키 일족 역시 이 아줌마 때문에 급조된 설정일 가능성이 높다. 사실 이 아줌마가 언급되기 전까지만 해도 오오츠츠키란 단어는 코빼기도 안 나왔기 때문.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급조되었음에도 후속작에서 잘 쓰이고 있다는 점 정도?[10]

스토리 붕괴와 관한 비판점을 더 살피고 싶다면 나루토/비판 항목으로.

3.2. 작품 주제 실종

카구야가 나오면서 나루토라는 작품의 주제의식도 완전히 날아갔다. 이전까지 페인, 우치하 오비토, 우치하 마다라로 이어지면서 표현된 닌자세계의 증오들과 그 연쇄를 끊을 수 있는 진정한 힘에 대한 담론은 엿이나 까잡숴버리고 그냥 쎈 캐릭터의 힘자랑으로 끝난 건 물론 그 힘자랑조차 제대로 하질 못했다.

애초에 우치하 일족 자체가 카구야의 부활을 위해 사용된 장기말이라는 설정이 나오면서 (본래는 나뭇잎 마을과 닌자세계 속 증오와 엇나간 사랑을 대변하던) 우치하 일족은 순식간에 초특급 호구 집단으로 전락했다. 여기서 더불어 우치하 마다라가 수 십 권 동안 치밀하게 설계하던 달의 눈 계획을 포함해 그 동안의 모든 것들이 병신들의 헛짓거리가 되었다.

우치하 마다라는 그 압도적인 위용에 모순되게도 닌자세계의 아픔과 비애를 한 몸에 담은 입체적인 캐릭터로서 본작의 막을 내리기 충분한 완성도를 보여줬다. 하지만 카구야의 등장으로 위와 같은 마다라의 상징성은 달의 눈 계획과 함께 요단강을 건너버렸고, 마다라에게 통수를 맞은 우치하 오비토, 그 흑화의 방아쇄였던 노하라 린, 제츠에게 놀아난 나가토, 야히코, 코난, 이들이 만든 아카츠키, 이들을 막으려던 역대 호카게들과 닌자연합군까지 모조리 지옥행 열차를 태워버렸다.

결국 수 십 권에 걸쳐 첨예하고도 깊은 이데올로기적 대립을 보여주며 극으로 치닫던 작품이 갑자기 막판에 와서 쓰레기 넝마조각이 돼 버린 것이다.

추가적으로, 사실 나루토 1부의 주제 중 하나였던 노력에 대해서도 대차게 망쳐먹는 혈통주의의 끝판왕격 설정 보유자가 바로 카구야다. 내로라하는 닌자 일족들의 시조가 육도선인인데 카구야는 그 육도선인의 어머니, 즉 혈통의 근원이다. 나루토를 눈깔만화, 혈통지상주의 만화라고 욕 먹게 만든 그 동술들의 기원까지도 이 여자이며 이 여자와 함께 급조된 걸로 의심되는 환생 설정까지 붙어버리는 바람에 나루토와 사스케의 개개인의 서사 역시 그냥 선대로부터 이어져내려온 운명과 혈통에 철저히 종속되어 있을 뿐이었다는 걸 재확인시켜 버렸다. 그녀의 혈통(정확히는 오오츠츠키 일족)이냐 아니냐에 따라 갈리는 혈통 레벨의 심각한 파워 밸런스 붕괴는 덤. 이걸 아주 철저하게 나쁜 의미로 보여준 게 바로 우치하 일족이다. 다만 카구야의 허접하기 짝이 없는 전투 센스 덕분에 '저렇게 강한데도 노력을 안 하면 ㅈ밥들한테 농락당하다 털린다'라는 식으로 노력의 중요성이 무시되지는 않았다고 비꼬는 팬들도 있긴 하다.

원작자와의 인터뷰에서도 나오는데 마다라를 어떻게 처리할지 본인도 생각을 못했다고 한다. 이 부분이 문제의 원인이였을지도 모른다. 마다라는 카구야보다 차크라 양은 적고 힘은 카구야가 더 강할 망정 하시라마와 치열하게 대립하며 산전수전 다 겪어 무시무시한 전투 센스를 가진 것에 비해 카구야는 그리 경험이 없기 때문.[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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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허당 보스

그 우치하 마다라의 뒤통수를 후려치고 나타난 데다가 다들 엄청나다고 언급하지만 개막전은 의외로 평범한 편이다.

초반에는 압도적인 힘으로 밀어붙이기만 하지, 음양둔 같은 기묘한 기술을 보여주지는 않고 있다. 공간 소환은 확실히 대단하긴 하지만 그것 자체가 전투 기술은 아니니. 육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신적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인상에 잘 남거나 화려한 기술이 없고, 점혈을 찌르는 초기에 보여준 백안의 전투 방식을 그대로 보여주거나, 수리검처럼 투척 무기를 사용하는 등 눈깔 혈통 판타지 배틀물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현재와는 상당히 다른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초기의 닌자무협 장르로 돌아갔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는 평도 있지만, 이미 닌자만화에서 벗어난지 한참 된 상황이라서 라스트보스치고는 너무 수수하다는게 지배적인 평가.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는 게 나루토 세계관에서 인술은 카구야의 아들인 하고로모가 창시한 인종에서 비롯되었다. 즉, 카구야는 세상에 인술이라는 게 등장하기도 이전 시대인 약 수천년전의 사람이다. 사실 방대한 차크라만으로 나루토와 사스케를 쩔쩔매게 만든 이 여자가 인술을 쓸 줄 알면 그건 너무 먼치킨이다.[12]

때문에 카구야는 차크라를 활용/제어 하고, 사용하지 못하는게 설정상 자연스럽다. 엄밀히 말하면 카구야는 차크라를 파괴의 용도로 사용한 최초의 인물이기도 하니, 인술 비슷한 기술은 쓸지도 모르지만 일단 하고로모의 인종은 목적이 파괴가 아니었으며 후대에 변질된 것으로, 마다라 역시 사람들이 다시 카구야의 방식으로 돌아갔다고 언급한다.

충격의 첫 등장과 달리 몇 화만에 에로변신술 역하렘의 술에 당한 후 이어지는 실수로 계속 이미지가 추락해버리고, 상대방에게 틈을 보여 엉뚱한 실수를 하거나 털리는 모습만 반복해 보이니 영 만악의 근원이라기 보단 장난질에 당하는 호구 같은 인식이 세워져 이 캐릭터는 닌자대전 연재 도중 급조로 구상한 거 아니냐고 의심과 비판을 속속히 받고 있다.게다가 만화도 이젠 거의 얼마 안 남은 듯한 상황이라 이야기 전개를 어떻게 끝낼지 불안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신과 같은 존재며 과거 전쟁을 혼자서 종식했다는 서술과는 다르게 전투 센스가 의심을 받는 편이다. 사실 센스 운운할 수도 없는게 후대에 들어서야 인술에 의한 다양한 기술들이 생겨났기 때문에, 당시 인술도 없는 인류 정도야 그냥 남극이나 밀림등에 공간전이만 시켜도 모조리 몰살당할 테니 힘으로 몰아붙여도 상관없었을 순 있다. 당시 사람들로는 이해할 수 없는 괴현상만 보여줘도 신이라고 받들며 항복할 테니.

또한 기본 스펙이 압도적인 것도 전투 센스 약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마다라 같은 경우 하시라마라는 호적수가 있었기에 싸우는 방법을 끊임없이 발전시켜야 했지만, 카구야는 아들들이 반기를 들기 전에는 자신에게 도전할 만한 힘을 가진 자가 없었기에 그냥 힘으로 눌러 버리는 것으로 충분했고, 싸우는 법을 연마할 필요가 전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과 힘에서 대등하다고 할만한 아들들과의 싸움은 한판 끝나자 마자 봉인 당했으니 뭔가 연마하거나 개발하고 자시고 할 할 여지가 없었다.

인술은 후대에 아들에 의해 창안되었으니, 그 이전의 자신만의 기술을 쓰는데 단순히 힘으로만 밀어붙이다가 위기시엔 다른 공간으로 도망만 다니는 등 뭔가 앞의 서술에 비해 압도적인 강함이 잘 드러나질 않는다. 거기다 공간이동은 차크라의 소비도 많고 정작 자신이 제대로 적응 못하는 공간도 있어서[13] 위엄이 대폭 깎였다.

일격필살의 공격기는 뼈를 이용한 공격이나 거대한 확장 구도옥 등이 있지만 다수를 공격지 못하는 일대일의 공격인 데다 환영분신이 철철 넘쳐 본체를 분간 못하는 현 상황에선 그다지 쓸모가 없었고 이제 카카시조차 카무이로 피해버리면서 사실상 쓸모가 없어졌다. 확장 구도옥 역시 만들어놓고 쓰질 못했다.

사실 이것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머리가 안 좋아보이게 만드는 연출. 전략전술에 능하고 자주 자기 생각을 드러내던 마다라에 비해 카구야 본인의 대사가 극도로 적은 데다 이런저런 구체적인 생각과 설명, 행동을 다 제츠가 지시하고 조언을 하는 두뇌의 역할로 사실상 제츠의 말에 카구야의 행동이 결정되어 카구야 개인의 심리묘사가 굉장히 빈약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게다가 그나마 생각하고 하는 행동도 다 나루토의 분신 때문에 통수를 맞았다 덕분에 점차 허당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전개에서 완벽한 봉인의 조건이 갖춰진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개에 따라 위엄을 회복할지 기대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오비토가 전해준 카무이를 장착한 카카시에게 큰 타격을 입고, 나루토와 사스케의 봉인술에 완벽히 무력화되어 지폭천성으로 날아가버려 정말 허무하게 봉인됐다. 손쉽게 카구야를 봉인하고 귀환한 7반에게 하고로모가 "세계를 지켜줘서 고맙구나" 인사하는 장면은 압권.[14]

히나타만 아니었으면 그리고 나루토를 죽이려고 마음만 먹었다면 나루토를 바로 죽일 수도 있었을 실력을 가진 페인이나 십미의 인주력이 되어 닌자 연합군을 전멸시킬뻔한 토비, 나루토와 사스케를 빈사 상태로 몰아간 마다라와는 달리 카구야는 전투 내내 나루토의 분신에게 농락당하는 모습밖에 보이지 않았으며[15] 오비토의 죽음으로 분노와 슬픔에 빠진 나루토에게 팔이 잘린 이후로는 계속 하락세만 보였다.

여담으로, 작가가 마다라가 너무 쎄서 허당 보스인 카구야를 등장시켰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이것 자체는 루머다. 마사시가 확실하게 언급한 것은 '마다라를 처치할 방법을 생각해두지 않았다'라는 것 뿐, 마다라를 처치하기 위해 카구야를 등장시켰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독자들 사이의 킹리적 갓심의 영역이지, 확정사항은 아니라는 뜻. 객관적으로 생각해봐도 마다라가 강하니까 그보다 더 강한 보스를 등장시켰다는 의견은 사실 논리가 조금 부족하다.
다만 마다라에 비해 보스로서의 격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당장에 마다라에게는 씨알도 안먹힐 양동작전이 먹히는가 하면 역대 보스들 중 가장 높은 전투센스를 가진 마다라에 비해 전투센스라고는 조금도 없어 자식인 검은 제츠가 하라는 대로만 따르는 등 포스에서도 마다라에게 밀린다. 실사판인 가부키, 뮤지컬에서도 카구야보다는 마다라가 훨씬 더 최종보스격에 걸맞다고 여겼는지 카구야가 등장하지 않으며 마다라가 최종보스로 활약한다.

그러나 후속작인 보루토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카구야는 오오츠츠키 일족 내에서 십미의 먹이로 쓰여야 했을 낮은 계급의 여자라는것이 밝혀졌으며 나루토 질풍전의 애니메이션에서 밝혀진 그녀의 과거에 따르면 그녀가 일족을 배신하고 지구의 차크라 열매를 독식하기 이전까지는 상당히 약했을 것이라 추정되는 점을 미루어 보아 그녀가 약하고 전투 센스가 없었던 것은 원래 약한 존재였다가 전투력만 비정상적으로 상승한 상태인데다 당시 지구에는 그녀를 이길 만한 존재란 전무했으므로 지능이나 전투 센스에 대한 개선이 따라오질 않았던 것이라 추측이 가능해졌다. [16]

4. 총평

4차 닌자대전 편에서 작품이 망가지고 있다는게 드러나긴 했지만, 정말 빼도박도 못하게 작품의 막장화에 쐐기를 박은 캐릭터가 바로 카구야다. 배틀물을 그리는 작가가 자기 역량으론 감당 불가능한 역량의 반동인물을 내버렸다가 수습 못하면 이딴 엉망진창 캐릭터가 나옴과 동시에 작품 주제도 전개도 다 엉터리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 반면교사가 될 수도 있을지도 모를 캐릭터(...).

사실 보루토 이후 등장하는 다른 오오츠츠키 캐릭터들이 카구야만큼 박한 평가는 받지 않는 것을 보면 본편이 아닌 극장판에서 최종보스로 등장하거나, 적어도 충분한 떡밥만 뿌려졌다면 그런 충격적인 등장에도 그다지 반발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요약하면 무식하게 힘만 쌔지 그 힘에 걸맞은 압도적인 포스나 상대방을 압도하는 모습, 전투 센스, 뛰어난 액션씬 등 수많은 것들 중 뭐 하나 제대로 보여준 것도 없고[17] 캐릭터성과 개인 서사까지 빈약해서 이래저래 욕먹기 딱 좋은 최종보스 캐릭터인 셈.

4.1. 원인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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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완결 당시에는 작가 인터뷰 내용을 기반으로 다양한 추측이 있었다. 주된 내용은 "그냥 생각없이 어떻게든 되겠지"하고 저질렀을 것이라는 것.

이에 대해선 편집부가 작가를 닥달한 결과라는 의견도 있으나, 사실 사무라이 8에서 보여준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을 보면 카구야 자체가 급조였거나, 급조가 아니어도 빌드업을 더럽게 못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5. 이후 활약

욕을 한 바가지로 들이키고 있는 나루토 더 라스트보루토: 나루토 넥스트 제너레이션즈의 각본에도 안좋은 의미로 영향을 주고 있는데 닌자들의 이야기였던 나루토 유니버스가 어느날 등장한 외계인들의 스토리로 가게 된 원인도 이 카구야다. 카구야라는 설정이 추가되면서 유니버스가 우주로 넓어진 건 맞지만, 그때문에 더 라스트와 보루토에서 치밀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욕을 먹었고 그나마도 카구야의 설정에서 시작한 갈등들이 메인이라서 그야말로 죽어서도 폐를 끼치는 인물이기 때문에 재평가의 여지도 없다.

다만, 현재 오오츠츠키 일족이 너무 강하다 보니 카구야가 왜 무한 츠쿠요미와 제츠 제작을 했는지에 대한 당위성은 생겨났고 부활시켜서 아군으로 활용해보자는 얘기도 반 농담이지만 나오고는 있다. 실제로 나루토의 설득이 워낙 잘 먹히다보니 가능성은 있다.[18]


[1] 오죽하면 나루토 팬이 아닌 사람들에겐 작중내에서의 취급을 감안해도 본작의 최종 보스가 카구야가 아닌 마다라로 인식하는 여론이 많으며, 그 이전에 이런 캐릭터가 있어냐 라는 반응 또한 있었을 정도로 인지도 면에서 역시 마다라에 비하면 바닥을 기는 수준이다.[2] 점프 소년만화 중에서는 봉신연의달기여와라는 선례가 있기는 하다. 사실 카구야의 정체와 흑막으로서의 행적 등은 여와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하다.[3] 물론 속편 없이 그냥 끝내길 원했던 일부 독자들은 이것을 부정적으로 여기기도 한다.[4] 마다라나 오비토 처럼 무슨 대단한 이유가 있던 것도 아니고 단지 '차크라는 다 내 것이다!'가 전부다.[5] 당시 마다라는 무한 츠쿠요미를 성공했고 7반과 막 싸우려던 타이밍이었기에 서로 싸우게 내버려두고 지친 마다라를 통수친 다음 남은 7반을 양학하면 그만이었다. 다만 카구야가 부활한 이후에도 나루토와 사스케의 차크라를 계속 흡수하려고 했던 걸 보면 서로 싸우게 두면 차크라가 부족해져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카구야만 부활하면 7반 일행은 별 것도 아닐 거라는 오판까지 겹친 듯.[6] 차크라 양만 무식하게 많고 정작 본격적인 전투에 들어가서는 그 막대한 차크라로 도망만 잘 다니지 전투센스는 영 아니다. 마다라가 혼자서 닌자 연합군을 상대하면서도 시종일관 압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참 가련할 지경.[7] 완전히 끝장낸 것도 아니고 봉인이다. 전무후무한 개사기 동술 카무이에 계속 엿먹은 것도 한몫했다.[8] 예를 들자면 흑제츠가 사실은 카구야의 분신이었다는 억지스러운 전개 대신 나루토 일행에게 얻어맞고 패배한 마다라가 십미(=신수)의 힘을 제어하지 못하여 그 안에 있던 카구야의 의식에 몸을 뺐겼다든가, 혹은 마다라가 정말로 가이한테 죽자 그 시체를 이용해서 흑제츠가 카구야를 부활시켜 부활한 카구야가 무한 츠쿠요미를 발동시키자 그와 동시에 육도선인이 카구야가 부활하면 아수라와 인드라의 전생자에게 힘을 주도록 술법을 걸어놓았고 이후 그 술법이 발동해 카구야 vs. 7반의 구도로 최종전을 벌이는 등 해답은 꽤 있었다.[9] 카구야 과거 오리지널은 3화, 육도선인 하고로모와 그의 아들들인 아수라와 인드라의 과거 오리지널이 5화이므로 이걸 다 합쳐도 8화이다.[10] 외부적으로 보면 나루토에서 더 배틀물식 전개를 진행해도 무대를 지구로 한정한다면 나루토와 사스케의 파워 인플레를 따라잡거나 넘어서는 적을 내보내기 힘들다. 그래서 지구 밖의 존재인 외계종족을 엄청 강한 적으로 설정하는 편한 전개를 쓴 것이라고 봐야한다.[11] 당장 애니에서의 묘사만 봐도 카구야는 손 안 대고도 사람 여럿을 그냥 피떡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게다가 인술도 없었던 과거엔 본인의 능력으로 위협만 해도 웬만한 사람들은 무릎을 꿇었을 것이고, 저항해도 힘으로 찍어누르면 그만이었을 테니 경험을 쌓을 필요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12] 당장 팬덤에서는 최종보스였을 우치하 마다라가 너무 사기라서 나루토와 사스케가 마다라를 제압하는 그림이 안그려져서 새로운 보스로 카구야를 내보냈다고 주장함을 생각하면, 카구야가 제압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마다라보다 부족한 인술과 전투 센스였다는 걸 알 수 있다. 힘이야 본인이 나루토 세계관의 힘의 근원인 신수 그 자체인데 힘으로는 육도선인 마다라를 따위라고 취급할 수 있는 정도이며 한 차원을 무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우스운 수준이다. 이런 카구야가 인술을 쓴다면 나루토와 사스케가 카구야를 제압하는 게 아니라 살아남으려고 도망치는 것 조차 불가능하다. 실제로 후속작에서 그녀의 파트너발차기 한 방으로 사스케의 완전체 스사노오를 박살내고 펀치 한 방을 날려서 나루토와 쿠라마를 작살냈는데 후속작 때보다 훨씬 약한 본편 시점의 나루토와 사스케가 인술을 사용하는 카구야에게 무슨 꼴을 당할지는 너무나도 뻔한 전개다.[13] 카구야의 아공간 중에는 고중력 공간이 있는데, 여기 가서는 자기도 중력 때문에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기술 쓰면서 조준이 빗나가기도 한다. 이 아공간을 여는 방식은 다른 오오츠츠키 일족들도 쓸 줄 아는 거 같고 다른 오오츠츠키들은 부적응적 면모도 안 보이는데 왜 그녀만 이러는건지는 의문이다(...). 외적으로 보면 다른 오오츠츠키 캐릭터들은 카구야 이후 오오츠츠키 설정 정립이 제대로 된 다음에 나온 놈들이니 묘사 보강 빽을 얻어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고, 내적으로 보자면 카구야 자체가 힘으로 찍어누르는 전투방식 + 불리하면 튀는 거 말고는 영 전술적으로 미숙하다보니 자기 능력에 대해서도 별 연구 안 하고 있다가 궁지에 몰리니까 평소 잘 써보지도 않은 아공간까지 막 써버린 여파라 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14] 작중 나루토와 사스케와의 링크를 끊으려고 아메노미나카를 사용하여 사막 공간에 사스케를 홀로 보내버렸는데 용암 공간이나 산성 공간으로 보냈다면 확실히 사스케를 리타이어시킬 수 있었다.[15] 물론 그녀도 주인공 일행을 몰살시킬 뻔한 적은 있었는데 그게 처음 딱 한번이라는 게 문제. 그 뒤로는 계속 능욕만 당한다(...).[16] 당시 카구야는 육도선인 모드 나루토, 윤회안을 낀 사스케, 쌍무이에 완전체 스사노오 카카시가 다굴을 해서 겨우 봉인만 한게 전부다. 보루토에 등장하는 카구야 보다 높은 계급으로 추정되는 오오츠츠키 일족들이 대부분 어떻게 됐는지 생각하면 진짜 말도 안되게 강해진 상태라 볼 수 있다.[17] 전투에서도 소매 안쪽에서 속삭이는 흑 제츠의 판단에 의지하며 임했다.[18] 하지만 카구야의 본체인 십미의 부활을 위한 미수들 중 쿠라마가 소멸하여 가능성이 완전히 박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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