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on Cross
1. 개요
미국의 스래시 메탈 밴드 메탈리카의 보컬 겸 리듬 기타를 맡고 있는 제임스 헷필드의 기타이다.St. Anger때부터 줄창 메고 공연했다.
2. 상세
제임스가 구한 Gibson Les Paul 커스텀 1973년형 모델인데 철십자를 박고 픽업을 교체하고 커스텀 레릭 처리를 하였다. 뒷부분엔 UM73이라는 문구가 써져있다. 기타의 애칭인 Uncle Milty의 줄임말이다.개조를 했어도 레스폴은 레스폴이다. 바디와 넥의 목재는 마호가니이며 지판은 에보니에 셋인넥 방식을 취하고 있다.
어김없이 딱딱하고 어디 한 군데 파여있지 않은 비 인체공학적 바디 디자인과 6kg에 육박하는 무지막지한 무게… 시대에 역행하는 깁슨의 디자인 마인드 그대로다.
알아차린 사람도 있겠지만 원래 깁슨 레스폴은 2볼륨 2톤 즉 노브가 4개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노브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픽업 스위치가 달려있다. 구조적 특성상 하나만 달려있으면 되지만 제임스가 기타를 사용하면서 픽업 스위치가 아래에 있는 것이 더 편하다고 느껴서 아래에 달았는데, 문제는 레스폴 모델 전통상 스위치가 위에 잇는 것이 보기 좋아서 두개를 달았다고. 실질적으로 제대로 작동하는 건 아래쪽이고, 윗부분은 말 그대로 장식이다.
픽업은 EMG 60-81이다. 그런데 검은색 플라스틱 픽업 커버를 쓰는 다른 EMG 픽업들과는 다르게 니켈 픽업 커버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제임스가 EMG 측에 직접 문의하여 받은 제품이라고 한다. 즉, 커스텀.
깁슨 레스폴 커스텀이 특유의 지글지글 끓는 듯한 게인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 내용인데, 이 기타는 거기에 EMG 액티브 픽업으로 무한정 쭉쭉 뻗는 소리를 들려준다(…). 이건 뭐… 들어봐야지 안다.
제임스가 엔도서로 있는 ESP 측에서 이 모델을 기반으로 한 시그니처 모델을 제작했다. 2009년 한정 양산이라는데…
그런데 작년 초 이 모델을 완벽하게 카피한 녀석이 혜성처럼 이베이에 등장했다.
깁슨 레스폴 커스텀 73년형 오리지널을 기초로 개조되었다. 어이가 없을 정도로 똑같다.
제임스가 EMG에 요청해서 금장 니켈 커버를 씌운 EMG 픽업까지 그대로 가져다 달아놨고 배선에 하드웨어까지 일치한다. 제작자의 정성과 실력은 이미 상식 수준을 넘은 듯… 수많은 공연장을 오가면서 광택을 잃은 오리지널과는 다르게 번쩍번쩍 광택을 발하고 있는 게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겠다.
$5700에 낙찰됐다고 한다. ESP 시그네춰보다 싸다!!
3. 둘러보기
[1] 실제 ESP의 경우 일부 모델이 깁슨과 겹쳐서 소송에 걸리기도 했다. 제임스가 ESP 엔도서 초창기때 매고 나오던 MX220과 MX250들이 그 예시. 저 모델을 주문할 때에 제임스의 요구는 "깁슨과 똑같이 만들어달라"였으며, 고객맞춤 최고의 커스텀 공방을 자랑하는 ESP는 이를 그대로 들어줬다가 낭패를 본 것(...). 다만 이 당시에는 펜더나 깁슨이나 쉑터, 아이바네즈 등을 상대로 소송을 많이 걸던 시기였다. 이후 EX 라인업으로 개수해 익스플로러형 오프셋 모델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제임스 본인은 직접 디자인한 스네이크바이트 쉐입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