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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름 그대로 커피를 차갑게 마시는 것으로, 사실상 모든 종류의 커피를 차갑게 마실 수 있기에 커피의 종류라기 보다 마시는 방법에 가깝다. 영어로 그대로 Cold coffee라고 표현하면 콜드브루 커피(cold brew coffee) 혹은 냉장고에 넣거나 해서 식은 커피를 의미한다. 인도에서는 델리식 Cold coffee라고 얼음을 갈아서 시원하게 한 차가운 커피를 마시기도 하는 듯 하다.2. 상세
차갑게 마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주로 한국에서는 얼음에 식히는 방법을 사용하여 아이스 커피라고도 한다. 사실 영어로 얼음에 식힌 커피는 아이스 커피가 아닌 Iced coffee[1]라고 한다.밀크쉐이크나 스타벅스 프라푸치노와 같이 얼음을 간 커피음료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 해당 명칭은 스타벅스의 상표명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칭할 때에는 블렌디드 커피(blended[2] coffee)라고 하면 된다.
물을 얼린 각 얼음을 넣는 음료 특성상 얼음이 녹기 전에는 진하지만 얼음이 녹은 후에는 묽어지기 때문에, 카페인의 농도를 낮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될 수 있으며, 반대로 얼음이 녹을 것을 대비해 더 진하게 커피를 타기도 한다. 차가운 음료 특성상 여름에 더 잘 팔리지만, 차가운 음료를 좋아하는 한국과 일본에선 겨울에도 꾸준히 수요가 있어 얼죽아라는 신조어도 나올 정도이다. 대부분 커피샵에선 메뉴를 아예 Hot, Iced로 구분하여 판매하는게 일반적이다.
주의할 점은 뜨겁지 않기 때문에 잘 넘어가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차갑든 아니든 일단 커피는 커피라 많이 마셔서 카페인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시는 건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에스프레소를 내리는 커피 전문점에서 만들어서 파는 것은 아이스 커피로, 가정이나 목욕탕, 이동식 매점, 다방 등에서 얼음과 인스턴트 커피[3]를 넣어 직접 다량으로 타낸 것은 냉커피로 불리곤 한다. 쓰레빠와 슬리퍼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자연스러운 일이긴하다.
얼음으로 부피를 뻥튀기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용량 논란이 꾸준히 이어지는 음료이기도 하다. 브랜드마다 상이하나 보통은 커피 용량에서 1/4~1/3 정도의 부피를 얼음이 차지하며, 심한 곳은 각얼음으로 컵을 꽉 채워 1/2 가량까지 얼음이 가득한 곳도 있다. 이런 곳일 경우 벤티 사이즈(591ml)가 톨 사이즈(355ml)보다 못하게 되는 셈. [4]
3. 유래
카페 아메리카노든, 드립 커피든 얼음을 넣어 차갑게 한 류의 커피는 본래 유럽 커피 문화에서는 없던 것이다.[5]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여전히 여름에도 일반 커피=에스프레소는 뜨겁게 마시며, 그들이 Eiskaffe라고 하는 것은 구글 검색 결과에서 알 수 있다시피 커피 위에 크림이나 시럽, 연유 등을 섞은 차가운 디저트 음료를 뜻한다. 카페 샤케라토는 따져보자면 이탈리아식 전통 아이스 커피겠지만 현지에서 샤케라토는 커피를 응용한 음료로 간주하지 전통적인 커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의 카페메뉴는 아마 미국에서 발생했으리라는 의견이 많다.다만 아랍권에서는 19세기 알제리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1840년, 에미르 압델카데르에게 포위되어 더운 날씨에 고초를 겪던 프랑스 병사들이 우유가 바닥나자 커피에 레몬즙과 얼음을 넣어 먹은 것에서 유래했다고. 혹은 반대로 알제리 저항군 측에서 개발했다고도 한다. 확실한 것은 알제리 현지에서 커피에 찬 물을 넣는 풍습이 있었다는 것. 실제로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지역은 아이스크림의 시조 격인 샤베트 (셔르버트)가 유래한 곳이고, 압델카데르는 커피를 좋게 보지 않던 보수 이슬람 학자들과 달리 수피즘 계열이라 수행에 있어 커피를 종종 활용했다. 이를 마자그란 커피 (قهوة مزغران)이라 부르는데, 포르투갈 커피로도 알려져 있지만 사실 알제리에서 유래했다. 마자그란은 모스타가넴에 인접한 알제리의 도시 이름이기도 하다.
4. 레시피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고 간단하다. 일단 이미 우려낸 커피 원액의 경우 찬물을 타거나, 완성품을 그냥 냉장고에 넣거나 얼음을 넣어 차갑게 먹으면 된다. 드립 커피나 프렌치 프레스는 농도를 평소의 2배 진하게 추출해서 얼음을 가득 채운 잔에 부어 자연적으로 희석시켜 먹으면 된다.인스턴트 커피의 경우 찬물을 넣으면 좀처럼 녹지 않기에 뜨거운 물을 소량 넣어 녹인다음 찬물로 원하는 농도를 맞추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그냥 뜨겁고 진하게 만든 다음 얼음을 다량 넣어 식히는 방법이 있는데 이게 더 차가우며 더 잘 우러나서 더 맛있다. 커피가 어는점에 가까워질 때까지 얼음이 녹기 때문에 커피가 처음 탔을때보다 빨리 묽어지며 얼음이 넣었을 때보다 작아진다. 아니면 빈 페트병에 찬물 500ml 기준으로 기호에 따라 인스턴트 커피 3~4봉 정도를 넣고 미친듯이 흔들면[6] 훌륭한 냉커피 한 병이 완성된다.
산미가 강한 원두들이 아이스 커피에 잘 어울린다. 레모네이드나 음료수 등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맛은 청량감과 연관이 크고, 커피도 뜨겁게 마실 때보다 차갑게 마실 때 탄맛과 시큼한 맛이 덜 느껴지고 고소한 맛이 증폭된다.
아예 찬물에도 잘 녹게 만든 아이스커피 믹스도 있는데, 평가를 보면 일반 커피믹스보다 호불호가 더 갈리는 편이다. 찬물에도 잘 풀리도록 탈지분유를 쓰는 등 유지방을 줄여서 커피로서는 맛이 가벼워지는데다, 여름 음료의 성질이 강해서 단 맛을 더 강하게 넣기 때문.
더 나아가서 침출과정에서부터 차갑게 하는 더치 커피가 있다. 콜드브루 커피라는 이름처럼 내릴때도 저온침출을 하기 때문에 당연히 차가운 물이나 얼음물을 첨가하여 차갑게 먹는게 제대로 된 음용 방법이다.
더위사냥을 녹이면 맛있는 냉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아이스크림 특징 상 굉장히 당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으로 먹었을 때와는 다르게 녹였을 때에는 미각이 당도를 굉장히 증폭시켜서 느끼게 되므로 주의를 요망한다.
프라페(Frappé)도 냉커피의 일종이다. 프랑스어로 차갑게 식힌 음료라는 이름에서 유래됐지만 현재는 그리스에서 유독 많이 소비되는 종류로 과거에는 터키 커피를 한번 걸러낸 다음 만들었지만 현재는 에스프레소를 쓰거나 아예 네스카페를 쓰는 방법도 흔하다. 그리스식 프라페는 만드는 법도 간단해서 그냥 셰이커에 찬물, 커피를 넣고 거품이 풍부하게 날 때까지 잘 흔든 다음에 길쭉한 잔에 붓고 여기다 얼음을 넣은 다음 입맛에 따라 설탕과 우유를 넣어 먹으면 끝난다.
프라푸치노(Frappuccino)는 사실 위의 프라페와 카푸치노의 합성이다. 스타벅스의 상표이기 때문에 아이스 블렌디드 혹은 블렌디드 커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취향에 따라 커피채로 블렌더에 얼음과 갈아넣기도 하고 얼음을 갈아서 커피에 넣기도 한다. 당연히 물얼음을 갈아넣으면 밍밍한 느낌이 나기 때문에 원래보다 커피를 더 진하게 타야 한다. 푸라푸치노는 맛을 내기 위해 크림이나 시럽, 드리즐, 설탕 등을 사용하지만 취향이나 비용에 따라 설탕 대체품, 식물성 크림, 두유 등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호주에는 아예 아이스 커피(iced coffee)라는 이름의 브랜드가 존재한다. 아쉽게도(?) 얼음은 없고 커피우유에 가까운 형태.
5. 관련 문서
[1] ice는 '얼음'을 뜻하는 명사, iced는 '얼음을 넣어 차갑게 식힌'을 뜻하는 형용사이다.[2] 얼음을 믹서기(blender)로 갈아넣었다는 의미이다.[3] 커피 믹스라고 불리는 것들[4] 의외도 아니지만 대부분의 프렌차이즈들의 음료의 반은 얼음이 차지한다. 제일 유명한 프렌차이즈에 가서 "얼음 빼주세요"를 시전해보자 컵의 선까지만 정확히 들어찬 음료를 볼 수 있다. 핫과 아이스컵의 용량차이를 보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핫이 물이나 우유가 조금 더 들어가긴 한다.[5] 유럽쪽에서는 Hot coffee라는 말을 어색하게 받아들인다.[6] 꽉 채우면 잘 안 흔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