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12 19:53:39

시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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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베라의 시초신
시바 - 브라흐마 - 비슈누 - 칼리
관할 영역
滅 파멸 - 造 창조 - 回 부활 - 混 혼돈
파일:first4.jpg
始初神

1. 개요

始初神[1]

시초신은 우주를 그 자체를 창조, 조정, 유지, 파괴하는 역할을 하는 신이다. 아스티카가 지금의 우주가 있도록 하는 존재라면, 시초신은 우주의 창조와 멸망이라는 순환 자체를 관장하는 존재다. 이들은 한 우주를 초월한 개념에 속한 추상적인 관할 영역과, 우주의 모든 인과에서 벗어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들 시초신은 비슈누, 브라흐마, 시바, 칼리 4명뿐이며 이들은 모두 오선급 신이다.

1.1. 설명

신에 속해있는 것으로 치부되긴 하지만, 애초에 살아가는 영역이 다른 존재이니 만큼 같이 묶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규격 외의 존재들이다. 아스티카들은 피조물이지만, 시초신들은 창조주들이다. 다만 그럼에도 이들이 “신“으로 분류되는 것은 이들의 이름이 그 본질이자 영혼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인외의 존재이자 수많은 우주를 거쳐온 초월자들이지만, 이 우주에 속해 있는 이상 이 우주의 법칙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으며, 인간형을 취한 이후로 이전 우주와 비교해서 더 감정적으로 변했다고 한다.

시초신은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서로 대비되는 네 쌍의 개념, 즉 여덟 개의 속성을 나누어가지고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개중 하나씩만 알려져 있는 상태다.[2] 또한 이들은 우주보다 나이가 많으므로 우주와 비슷한 세월을 살아온 나스티카와 아스티카들을 통찰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허나 그 중에서도 통찰 결과를 떠벌리고 다니는 것은 비슈누와 칼리뿐이라는 듯.

창조신 브라흐마는 하나의 우주와 그에 속한 최초의 생명체를 직접 창조하는 역할을, 파괴신 시바는 창조의 반동을 흡수하고 우주가 끝에 다다랐을 때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최초의 생명체들에게 특별한 이름을 하사하고 이들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이가 바로 비슈누. 마지막으로 칼리는 우주 창조에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으며, 다 만들어진 우주에 깽판을 치는 일을 하고 있다.[3] 이름을 관리할 자격 자체는 모든 시초신이 나누어 가지고 있지만, 현재는 회수되거나 보류한 이름를 죄다 칼리가 가지고 도망갔기 때문에 당장 이름을 다룰 수 있는 시초신은 사실상 칼리뿐이다.

일단 신이라고는 하나 모두 신,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아스티카의 편은 아니다. 위에서 서술한 대로 이들은 우주의 존망과는 무관하게 절대적으로 영원불멸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스티카들이 우주를 구성하고 채우며 넓혀가는 이들이라면, 시초신은 그런 우주 자체를 다루는 더욱 초월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 또한 4명이 각각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4] 계속해서 새로운 우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이들의 역할인데, 분명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임에도 어째서 그런 일을 하는 것인지, 칼리는 왜 그것을 계속 방해하는지 등은 불명이다. 또한 어째서인지 100% 의도대로 창조하는 것이 불가능해 반드시 변수와 뒤틀림이 발생하게 된다.[5]

그리고 칼리가 이 균열을 크게 만들게 되면 브라흐마와 시바는 그냥 포기하고 다음 우주를 만들 때까지 방관하는 것이 기본 자세이고, 칼리를 막고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발바닥에 땀 나도록 뛰어다니는 것은 비슈누 뿐이다. 애초에 브라흐마는 우주 창조를 위해 힘을 많이 소모했기에 다른 시초신보다 훨씬 약하고, 시바는 자기가 죽으면 그대로 우주가 멸망하기 때문에 둘 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입장이다. 더해 칼리의 시간조작에 대항할 수 있는 것도 비슈누 뿐이니 독박을 쓸 수 밖에 없는 것.

그러나 작중 내용이 전개되면서 위의 설정이 무색하게 이들이 아스티카의 실질적인 상관이자 만악의 근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자잘한 일은 철저한 방임주의의지만, 당연하게도 우주의 관리자이므로 우주의 존속과 관련된 일은 오히려 시초신들의 개입이 없는 경우가 없다. 아스티카들이 주동적으로 일으켰던 패악질로 알려졌던 태초인류 멸절과 아난타 토벌 역시 시초신들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6] 기본적으로 삶의 단위가 우주를 벗어나다보니, 우주가 뒤틀리고 멸망해가더라도 아 이번 우주는 망한 것 같으니 다음 우주나 잘 해봐야겠다이라는 선택지가 존재하기에 필사적으로 매달리지 않는다. 시바와 브라흐마는 칼리의 영향력이 커지면 사실상 해당 우주를 포기 및 방관하며, 그나마 우주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피조물을 돌봐주려는 비슈누마저도 비정하고 냉혹한 면모가 존재한다.

칼리와 비슈뉴는 성별 변경이 가능한 것이 확실한데 나머지 둘은 불명.

나이, 관할 영역, 권리, 수라에 대한 생각, 신체적 특징 등등 여러 모로 아스티카들과 차별점이 많고 이질적인 존재들이다. 마치 다른 종족인 것처럼 말이다.[7] 그 때문인지 작중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자연신들과 생성신들, 그리고 수라의 각 종족들의 초대왕들과 몇몇 나스티카들도 시초신들에겐 존댓말을 사용한다.[8] 신들의 왕이라고 불리는 인드라는 자신은 정확히 '아스티카'의 왕일 뿐이라고 하는 등 시초신은 신들 중에도 좀 다른 특별한 대우를 받는 듯하다.

특별한 존재들이지만 절대 무적인 것은 아니다. 무한히 부활할 수 있을 뿐 죽을 수는 있으며, 비슈누는 시간 조작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몸을 잃어버린 뒤 우주가 멸망하고 다른 우주가 만들어질 때까지 몸이 없는 상태로 있어야 한다. 즉, 죽어도 죽는 게 아닌 상태가 돼버리는 것. 이건 아마도 비슈누가 사라진 이 시점에서 아직도 비슈누의 신급아이템이 자기 회복은 못하더라도 능력이 유지되는 이유일 수도 있다. 엄밀히 말해서 신 비슈누는 소멸한 것이 아니니까.

작중 현재 시점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대변동이 일어나기도 한참 전에 칼리는 사라졌고, 대변동이 끝난 후 비슈누와 시바도 사라져 버렸기 때문. 이제 남은 시초신은 브라흐마 한 명뿐인 셈. 그리고 그 브라흐마는 껌을 씹으며 지옥불로 사우나를 하고 있다

시초신들의 힘은 여타의 신들과 비교했을 때는 강한 편이지만, 이들도 명색이 신인 만큼 파괴적인 면에서는 강한 나스티카들보다 떨어진다.[9][10] 하지만 그 밖의 영역에서는 나스티카조차 초월하는 능력을 발휘한다. 그 예로 비슈누는 단독으로 차원을 갈라놓았으며, 자신의 피조물에게 절대적인 힘을 휘두르는 브라흐마 앞에서는 아무리 강한 나스티카라도 승산이 없다.

브라흐마는 우주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일부를 많이 흩어놓은 강태라 지금은 매우 약하지만, 모든 힘을 되돌리면 우주의 지도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게다가 비슈누의 시간조작, 시바의 존재소멸, 브라흐마의 신벌과 같이 독특한 성능의 고유초월기를 보유하고 있기에 아무리 나스티카라도 함부로 할 수 없기는 하다. 무엇보다 이들은 모든 이름의 힘의 관리자이기 때문에...

그리고 3부 87화에서 칼리의 말에 의하면은 끝과 시작, 원인과 결과, 그 모든 인과에서 벗어난 존재가 바로 시초신이라고 한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칼리를 포함한 시초신에 해당되는 존재들은 무슨 짓을 하든 대가를 치를 의무가 없다는 뜻이다. 이는 칼리 본인이 직접 언급한 사실이다. 다만 시초신이 끝과 시작, 원인과 결과, 그 모든 인과에 벗어나있고, 칼리 본인의 말마따나 어떠한 행동을 해도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쿠베라 리즈가 "유타를 낳기 위해 나스티카의 이름을 사용했는데, 그 후로도 시초신의 권능은 유지되고 있습니까? 비슈누가 없는 세계인데도 전면에 나서지를 못하고 이렇게 제한적으로 활동하고 계신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수백 년 전 당신께서 아드님을 두고 사라진 것은, 혼돈 속성이 무속성으로 비어버린 것은 결국 당신이 시초신의 이름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 아닙니까?"라는 대답을 하는 것을 보면은, '완전한' 의미에서 어떠한 짓을 해도 어떠한 대가를 치르지 않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몸을 잃어버린다든지 하는 대가는 지금 우주에 국한된 것이고 지금 활동하는 우주가 멸망하면 존재와 능력이 그대로 돌아오기 때문에 대가가 없다고 하는 모양

3부 164화에서 언급되길, 거시적 목적을 위해서라면 피조물 일부는 버릴 수가 있는 존재들이라고 한다.

3부 213화에서 크로하가 어린 시절의 라나에게 한 말에 의하면, 시간이라고 하는 것은 어쩌면 4명의 시초신들과 다른 신 혹은 신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한다.

외전 18화에서 그들조차도 시간축 내에서는 시간회귀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과, 그럼에도 세계가 멸망해서 시간축에서 벗어나면 회귀로 사라진 기억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3부에서 마루트가 쿠베라를 향해 '망할 브라흐마한테 알랑거린다'라고 비난하고 아스티카들의 왕인 인드라 또한 정황상 브라흐마에게 불손한 뜻을 지닌 것처럼 묘사되고 선연재분인 3부 337화에서 바유가 리즈를 향해 나는 질서를 따르는 게 이 우주의 희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네가 두른 그 아이템들...혼돈도 답은 아니야. 쿠베라 리즈. 아스티카들도 차마 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을 요구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만 시초신 그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마라. 그들(=시초신)들은 이 우주의 희망이 아니야. 절대로.라고 충고하는 것을 보면 아스티카들에게 그다지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 목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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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목적은 바로 이상적인 생명체를 완성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끝없이 우주를 반복하고 있다. 시초신이 창조하는 생명체는 모두 어떠한 지향점을 두고 설계된 존재들이며, 서로 적대관계에 놓인 종족들 중 하나가 승자가 되면 승리자로서 다음 우주로 넘어가고 패자는 패배자로서 다음 우주로 넘어간다. 이 경쟁을 반복해 어떤 피조물이 더 우수한지 가려내는 것이 이 무한한 우주 윤회의 목적인 셈이다. 승리자는 자신에게 유리한 우주와 불리한 우주를 고를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선택한 우주에서 또 다른 도전자와 경쟁하며, 패배자는 승리자와 반대의 우주로 가 역시 다른 종족과 경쟁한다. 그리고 연속으로 두 번 이상 패배한 종족은 폐기 처분되어 영원히 소멸한다.

즉 한 마디로 이 우주 자체가 피조물들 입장에서는 짓밟히다 패배하여 소멸하거나, 설사 승리한다고 해도 수 억 년의 우주를 무수히 반복하는[11] 무한한 경쟁을 끝없이 치러야 하는 그야말로 무간지옥이나 다름없는 곳이었던 것.

각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피조물의 조건은 시초신마다 다르다. 그렇기에 시초신들도 사실상 내기와 같은 경쟁을 하고 있으며, 자신들 입장에선 초장에 실패한 우주도 끝까지 가야할 경우가 많으므로 알게 모르게 알력이 쌓여있다. 각 시초신의 목적은 비슈누를 제외하고는 명확히는 밝혀지지 않아 추측만 가능한데, 비슈누의 목적은 모든 종족이 서로 타협하여 평화를 이루는 것이다.[12] 시바의 목적은 무자비한 강자가 승리하는 것으로 추측되며, 브라흐마의 목적은 자신이 설계한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보인다. 칼리는 피조물에는 그닥 별 관심이 없으며 최대한 빨리 우주를 멸망시키는 것이 목적인 듯 한데, 그 이유는 아직까지 불명이다. 설계한 대로 살아가는 존재는 무의미하다는 본인의 신조 때문일지도.

하지만 여기서 변수가 되는 것이 바로 시간가능성의 원한이다. 쿠베라의 우주에서는 어떤 한 피조물이 시간의 축이 되어 진짜 우주와 그에서 뻗어나간 가능성의 우주를 구별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 시간축은 시간을 되돌려 원하는 가능성을 실현하는 능력을 지니게 된다. 그러나 시간축을 돌려 새로운 미래를 만들면 기존의 미래는 가능성에 불과한 우주가 되어 결국 멸망한다. 그리고 그렇게 멸망한 가능성의 원한이 쌓이고 쌓이면 종국에는 우주 그 자체를 집어삼킬 수 있는 존재로 승화되어 시간과 공멸하고 우주가 멸망한다. 그 기간까지가 한 우주의 수명이며, 칼리를 제외한 시초신들은 그 전에 자신들의 목적을 수행하려 하는 것. 그리고 그 가능성의 화신이란 바로…

2. 관련 문서



[1] 이미지의 시초신들은 → 방향으로 시바, 브라흐마, 비슈누, 칼리.[2] 브라흐마는 창조질서. 이 중 ‘창조’는 시바의 첫 번째 속성인 ‘파멸’과 쌍을 이루고 ‘질서’는 칼리의 첫 번째 속성인 ‘혼돈’과 쌍을 이룬다. 그리고 비슈누의 첫 번째 속성인 ‘부활’과 쌍이 되는 ‘죽음’은 칼리의 두 번째 속성이다. 나머지 한 쌍인 비슈누와 시바의 두 번 째 속성은 불명. 가끔 시초신들이 맥락없이 성별을 바꿔서 등장할 때가 있는데, 성별에 따라 관할 영역이 바뀐다는 추측이 있다.[3] 정확히 말하면 ‘해야할 일’은 있는데, 그 해야할 일을 내팽겨쳐서 우주를 개판으로 만드는 중이다.[4] 그 일례로 시초신 브라흐마는 수라와 인간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절대 중립이다. 애초에 브라흐마에겐 모두 자신의 창조물이기 때문. 게다가 비슈누는 아예 나스티카급 수라들과 베스트 프렌드이다.[5] 이것이 아마 칼리가 관장하는 개념인 혼돈의 영향일 것이라 추측된다.[6] 브라흐마는 태초 인류 멸절을 위해 직접 손을 쓰기도 하고 수라들을 만나 방관을 조장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했고, 비슈누는 아난타가 살아있으면 우주가 위험해진다는 예언을 흘려 아스티카들이 아난타 토벌에 나서게 만들었다.[7] 본편 중에서도 시초신인 비슈누를 '신, 수라, 인간 그 무엇에도 속하지 않았으나 모두에게 사랑 받았던 존재'라고 칭하는 부분이 있다.[8] 정확히 말하면 신들은 아그니를 제외한 전부로 "다들 나한테 말 높이는데 넌 왜 자꾸 반말이냐."라는 언급으로 확인사살... 로 보였으나, 5선도 아니고 4선인 마루트가 쿠베라와의 싸움에서 시초신 브라흐마를 대놓고 '망할 브라흐마'라는 멸칭으로 부르는 걸 보면 무조건 높여 부르는 것도 아닌 듯.[9] 단, 시바는 파괴력 면에서도 나스티카에게 뒤지지 않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완전히 자신의 힘을 쓰지 않는다. 까딱하다 죽어버리면 우주가 멸망해버리기 때문에(…).[10] 시초신이 자연신보다 반드시 강하지도 않다. 자연신 중에서는 시초신보다 강한 자연신이 존재한다.[11] 다만 3부 335화에 따르면 직전의 우주는 10만년도 못갔고 이번우주가 특이하게 길다고 하는걸 보면 보통은 길어도 수천만년 정도인 모양이다.[12] 지난 우주에서 비슈누가 태초인류에게 부활 능력을 주겠다고 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똑같이 부활하는 두 종족이 싸운다면 영원히 무의미한 전쟁이 반복될 뿐이니 결국 언젠가는 화합에 다다르게 된다는 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