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9-27 12:17:40

손님은 왕이다

1. 관용구
1.1. 손님이 진짜 왕이던 시절1.2. 자본주의의 시대
1.2.1. 드립
1.3. 외부 링크
2. 영화

1. 관용구

"손님(고객)은 왕이다(der Kunde ist König)"

-세사르 리츠[1]

한마디로 왕처럼 많은 돈을 쓸 수 있는 손님이야말로 왕과 같이 떠받들어짐이 당연하다'는 명제며, 이것은 '자본이야말로 왕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의미와도 상통한다. 즉 다르게 표현하자면 '은 우리의 상전이다', '우리는 자본의 종이다'라는 의미. 그리고 이 관용구를 정확하게 풀어쓰자면 "손님은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기 전까지만 왕이다."

1.1. 손님이 진짜 왕이던 시절

이 말을 처음 한 사람인 세사르 리츠라는 사람이 운영하던 호텔에는 실제로 왕후귀족들이 주로 이용했다. 세사르 리츠의 호텔에 오는 손님이 말 그대로 왕이었던 것. 나는 그냥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그럼 왕이 손님이다라고 해야지 참고로 현 호텔 서비스는 세사르 리츠가 유럽 왕실의 의전을 바탕으로 정립했다. 그러니까 우리가 고급 호텔에서 받는 대접은 유럽 왕실의 의전이다.

1.2. 자본주의의 시대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일방적인 생산자도 소비자(손님)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점원과 고객이기 이전에 둘 다 사람이다. 단지 돈을 쥔 쪽(갑)이라고 해서 점원을 하인처럼 부려도 된다는 뜻은 아니며, 점원 역시 점원이라는 이유로 그런 인간 이하의 취급을 당해야 할 이유는 하등 없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진상 부리고 온 가게에서 일하는 점원이 알고 보니 매일 얼굴 마주치며 사는 이웃이라 해도 그런 태도로 대할 자신이 있는가? 물론, 예외는 어디든지 있다. 저 말 자체는 서비스를 해주는 업자들의 마음가짐일 뿐이다.

저런 마음가짐으로 해야 장사가 잘 되니까 그냥 해 주는 거다. 손님이 저런 마음을 품어도 된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 조금 더 심하게 말하면 당신의 행동에 굽신거리는 건 그냥 비위 맞춰주고 바가지를 씌우는 상술 이다. 당신의 인성이 나쁘다고 공개하고 손해는 손해대로 보는 개망신을 자초하는 것 그뿐이다.

고객은 왕이 아니라, 고객일 뿐이다. 자본주의의 돼지가 되지 말고 인간 대 인간으로서 인간적인 소비를 하자.

술집에서 누군가가 손님은 왕이라면서 진상짓을 펼치고 있자, 옆에 앉은 손님이 "나도 손님인데, 어디 왕끼리 한 번 붙어 볼까?"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는 이래저래 유명한 일화다.

서비스업에서 서비스를 하다 보면 "왕 대접을 해 줄 손님만 왕"인 걸 알게 된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푸줏간의 백정 이야기로, 간단히 정리하자면 조선시대에 양반 두 명이 '박상길'이란 자가 운영하는 푸줏간에 고기를 사러 왔는데, 새파랗게 젊은 양반은 "얘, 상길아. 고기 한 근 썰어라.", 나이 지긋한 양반은 "박 서방, 고기 한 근 주시게."라고 말했다. 그런데 두 사람의 고기량은 육안으로 확 차이날 만큼 달랐고, 적게 받은 사람이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자 백정이 "그거야 양반님의 고기는 상길이 놈이 썬 것이고, 저 양반님의 고기는 박 서방이 썬 거라서 그렇습죠."라고 대답했다는 이야기가 구전되어 내려온다. 이것은 국민학교 바른 생활 교과서에도 실렸던 이야기다.[2]

실제로 서비스업을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진상부리면서 "손님이 왕인데 왜 서비스를 이 따위로 해?"라고 하는 손놈이 가장 귀찮은 부류라고 한다. 손님이 왕이라는 마음가짐은 판매자가 가져야 할 덕목이지 구매자가 진상부릴 때 써먹는 문장이 아니다.
반역을 외쳐봅시다!

일본의 가수 미나미 하루오는 "관객은 하느님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것이 변형되어 일본에서는 "손님은 하느님(神)이다."라는 말로도 종종 쓰인다.

1.2.1. 드립

  • "손님은 왕이요, 허나 짐은 황제이니라"라는 패러디가 있다.
  • 이 문장의 대우는 "왕이 아니면 손님이 아니다."가 된다.
  • "손님은 선군(善君)과 폭군(暴君)으로 나뉜다."
    • 바리에이션으로, '손님이 폭군이라면 기다리는 건 혁명이다'라고 이어갈 수도 있다.
  • 트위터의 한 유저가 피크시간떼 한 손님이 왕이라며 버거킹에서 진상을 부리자 해당 버거킹 점장이 한 말은 "손님 저희는 버거가 왕이라서요"'라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1.3. 외부 링크

2. 영화

파일:영화 손님은 왕이다 포스터.jpg

2006년에 개봉한 영화. 성지루, 명계남, 성현아, 이선균이 출연했다.

[1] Cesar Ritz. 1850~1918. 스위스 태생의 호텔 경영인. 리츠 칼튼(Ritz-Carlton) 호텔의 설립자이다. 그 외에도 "손님(고객)은 절대 틀리지 않는다(le client n'a jamais tort)"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기도 했다.[2] 판본에 따라서는 고기를 적게 받은 양반이 사과하고 바르게 말하자 백정이 고기를 더 주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2009년 교육과정 기준으로 중학교 도덕 교과서에도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