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5 02:33:42

서울대학교/졸업자 사회 진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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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취업 전반3. 외국계 기업 취업 및 유학4. 학계5. 한국공인회계사6. 고등고시7. 법학전문대학원8. 창업9. 정치권10. 예체능

1. 개요

서울대학교 학부 졸업자들의 사회 진출 현황에 대해 정리한 문서이다.

2. 취업 전반

일반 대기업, 금융권, 공기업 취업을 가장 많이 하는데,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 취업 준비보다는 학계·관계·법조계 진출 및 외국계 투자은행·전략컨설팅펌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서류전형에서 출신 대학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거나 아예 삭제하는 추세이며, 특히 국내 취업시장에서 블라인드 채용이 일반화되면서 취업난의 고통은 예외인 대학이 없다.

3. 외국계 기업 취업 및 유학

외국계 본사, 또는 금융 허브라 불리는 곳의 지사 취업 실적을 보았을 때 겉보기에는 다소 아쉬워보일 수 있으나, 이는 한국이라는 특수성에 기인하는 바도 크다.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투자공사 등의 금융공기업이 해당 IB 업무를 사실상 도맡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컨설팅의 경우 4대 회계법인의 딜 부서에서 실질적인 오퍼레이션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으며, 전략컨설팅의 경우 대기업 내부의 자체적인 조직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기에 컨설팅 수요 또한 타 금융 허브보다 적은 편이다.

서울상대동창회보에서 경영학과의 2023년 2월 졸업생들 중 일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대 경영학과 취업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생들 중 전략컨설팅펌 취업자는 6명이었다.

서울대 경제학부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표하는 유학 실적은 다음과 같다.

파일:snu econ1.png
파일:snu econ22.png

4. 학계

교수가 결코 만만한 직업이 아닌 만큼 논문 실적 등의 성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않는다면, 교수 임용은 대학을 가리지 않고 쉽지 않은 길이다. 특히 자교 교수 임용은 한 학과당 5년 ~ 10년에 1명 꼴로 바늘구멍과도 같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자교 임용의 경우, 과거에는 서울대 특유의 순혈주의로 인해 학부는 서울대를 나오고 외국의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연구 실적을 쌓고 돌아와 교수에 임용되는 것이 정석처럼 통하던 시절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학부 출신의 교수 임용이 확대되고 있고, 유학을 가지 않고 학사 과정을 마친 뒤 국내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아 임용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편이다.

한국 교수 자리가 적기 때문에 유학 후 현지에 정착하여 교수 생활을 하는 경우도 많다.

5. 한국공인회계사

그 동안 서울대 출신들은 다른 전문직에 비해 공인회계사 시험에 진입하는 수가 적었고, 그로 인해 합격자 수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이는 주로 경영학 전공자들이 보는 시험 특성상[1]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이 상대적으로 정원이 많이 적은 편이라 정량적인 아웃풋에 있어 불리했던 것이 컸고, 또한 아래에 서술된 고시와는 다르게 합격 후 얻게 되는 보상의 수준이 낮다는 인식이 퍼져있었던 것도 한몫했다.[2]

그러나 최근 들어 공인회계사의 전반적인 처우가 개선되고, 5급 공무원 선호도가 줄어들고 로스쿨 준비생들의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재학생들 중 KICPA 준비생이 경영대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인기 상승에 힘입어 서울대의 KICPA 합격자 수도 저점을 딛고 다시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6. 고등고시

서울대에는 "대학은 학문 연구의 장이지 고시 학원이 아니다. 서울대에서까지 고시반을 만들면 대학의 순수성이 무너진다"는 이유로 웬만한 대학에는 다 있는 고시반이 없다. 하지만 공식적인 고시반이 없을 뿐이지 구성원들이 고시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는 매우 많다. 여기에 더해 행정대학원 등에 들어가면 알게 모르게 고시 지원을 해주기도 한다. 물론 공식적인 절차는 아니고 교육과정의 방향성을 고시와 비슷하게 하여 대학원 공부가 곧 고시 공부가 되게 하는 것. 또한 대한민국 최대의 고시촌인 신림동이 바로 옆인지라[3] 여차하면 학원 가기도 쉽다.

사법시험의 경우 2010년에는 합격자의 30.3%가, 2011년에는 26.7%가 서울대 출신[4]이었다. 이 당시에는 사법시험과 로스쿨이 공존하던 시기라 법조인을 꿈꾸던 학생들이 로스쿨로 많이 빠졌었고, 로스쿨이 생기기 전에는 그 비율이 더 높았었다. 사법연수원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그런지 판사/검사 임용에서는 굉장히 선전하고 있다. 법률저널에 따르면 2012년 신규 임용된 86명의 신임판사 중 서울대 출신은 44명이었는데, 이는 전체의 51.2%다 (2006년에는 52.2%, 2007년에는 57.8%, 2008년 43.8%, 2009년 46.7%, 2010년 57.1%, 2011년 40.7%). 검사의 경우 2011년에는 전체의 28.3%가, 2012년에는 전체의 31.5%가 서울대 출신이었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경우 2020년에는 20%[5], 2021년에는 35.6%[6], 2022년에는 30%[7]가 서울대 출신이었다. 5급공채(행정고시)의 경우, 2019년에는 31.0%, 2021년에는 36.1%, 2022년에는 25.4%가 서울대 출신이었다. 입법고시의 경우, 2020년의 경우 29.4%, 2021년의 경우 52.9%, 2022년 기준 57.1%가 서울대 출신이었다. 법원행정고시는 따로 합격자의 출신 대학을 공개하지 않는다.

서울대학교의 고시 영역에서의 성과가 과거에 비해서는 다소 약화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과거 4,000명대 후반을 유지하던 학부 정원이 참여정부 이후 3,000명대 초반으로 대폭 감축된 영향의 탓이다. 실제로 서울대는 2002년에는 정원을 전년대비 626명 감축했고, 2005년에 다시 한번 정원 감축을 감행하면서 1999년까지만 해도 5,000명에 육박하던 학부 정원은 2013학년도 모집 기준 3,124명으로 줄어들어 버렸다.

'학문'의 전당인 대학교에서 대학원 진학 등 학업의 길보다 고시라는 '성공'의 길만을 찾는 것은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5급 공무원으로 사회에 진출하는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길로 나아가는 것이므로 사회에 직접적으로 기여를 하는 것이 맞지만, 이런 국가 수준의 인재들이 벤처기업 창업이나 대학원 진학 등 창조적인 길로 더 많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고시를 보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며, 그러한 선택은 한국 사회에서 학자[8]의 길이나 창업의 길을 가는 것이 결코 쉬운 길이 아닐 수밖에 없는 현실이 근본 원인이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7. 법학전문대학원

사법시험 제도를 폐지하기로 하고 새로 도입된 법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전체 합격자의 20% 내외가 서울대 학부 졸업생이고, 자교인 서울대 로스쿨의 경우 66~67%[9]가 서울대 학부 졸업생이다. 전반적으로 지방 소재 대학 로스쿨보다는 자교 로스쿨 및 서울 소재 대학 로스쿨에 서울대 학부 출신들이 활발하게 진학하는 편이다.

8. 창업

서울대 학부 졸업생들의 진로 선택 중 아직까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서울대생들을 중심으로 한 창업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실제로 네이버의 창업자이자 총수인 이해진 (서울대 컴퓨터공학 학사), 카카오의 창업자이자 총수인 김범수 (서울대 산업공학 학사), 넥슨의 창업자인 고 김정주넥슨 회장, 엔씨소프트의 창업자이자 CEO인 김택진 (서울대 컴퓨터공학 학사), 비바리퍼블리카의 창업자이자 CEO인 이승건(기업인) (서울대 치과대학 학사), 당근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김용현 (서울대 경제학 학사),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송치형 (서울대 컴퓨터공학 학사), 위메프의 창업자이자 원더피플의 대표인 허민 (서울대 사범대 학사), 한글과컴퓨터의 창업자이자 드림위즈의 대표인 이찬진 (서울대 기계공학 학사), 넥슨의 창업자이자 엑스엘게임즈의 대표인 송재경 등을 비롯하여 수많은 IT 공룡 기업들의 창업이 서울대 학부 출신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다만 이걸 꼭 출신 대학, 혹은 출신 고등학교와 연결짓는 것은 곤란한 게, 전부 모아놓고 보면 많아 보이지만 당시 1년에 4,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던 서울대 졸업생 인구를 감안해야 하며, 보다시피 전공도 다 다르다. 이들의 출신 고등학교 역시 다 다른데, 특이한 점이라면 모두 '일반고등학교'를 나왔다는 것이다. 네이버의 이해진은 상문고등학교를, 카카오의 김범수는 건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를, 넥슨의 김정주는 광성고등학교를, 엔씨소프트의 김택진은 대일고등학교를,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은 영동고등학교를, 두나무의 송치형은 충남과학고등학교를, 위메프의 허민은 대동고등학교를, 드림위즈의 이찬진은 제물포고등학교를,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은 신일고등학교를 나왔다. 결론적으로, 이들은 확률적/통계적으로 극극소수의 성공 사례일 뿐이며, 자신의 출신 고등학교 및 대학에 따라 창업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은 접어두는 것이 좋다.

9. 정치권

좌와 우,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서울대학교 출신 인사들이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19대 대통령 선거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 중 윤석열(법학), 안철수(의학), 유승민(경제학), 심상정(역사교육), 오준호(국어국문학), 김경재(정치학) 후보가 서울대학교 학부 출신이다. 제21대 국회는 총 정원 300명 중 63명이 서울대학교 출신이며, 대통령으로는 김영삼[10]윤석열[11]을 배출했다.

10. 예체능

미술계 진로와 관련하여 서울대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실기도 실기지만 특히 학계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물론 실기 분야에서의 퍼포먼스도 매우 우수한 편이며, 에르메스 미술상 수상자들과 소더비 등의 세계적 미술 경매 출품작의 작가 등 국내 미술계를 내로라하는 인물들 중 서울대 출신이 많다. 성악, 기악, 국악 등 음악계 역시 서울대 출신이 다수 진출해 있다. 또한 연예계로 진출한 졸업자도 꽤 존재한다.


[1] 회계학/세무 12학점, 경영학 6학점, 경제학 3학점, IT 3학점을 이수해야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경영학 전공 커리큘럼상 자연스럽게 이수하는 과목들이므로 CPA는 경영학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한다.[2] 이는 합격하면 바로 5급 공무원이 되는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이나 외교관후보자시험에 비해 명예나 지위 등에 있어 보상의 수준이 낮다는 것이지, 금전적인 보상이 낮다는 것이 아니다.[3] 정확하게는 서울대에 고시생이 가장 많기 때문에 신림동에 고시촌이 형성된 것.[4] 학부 기준.[5] 2차 합격자 기준[6] 2차 합격자 기준[7] 최종 합격자 기준[8] 특히 순수학문 분야[9] 자교생 비율이 2/3를 넘을 수 없기 때문에 한도를 채운 숫자이다.[10] 문리과대학 철학과 47학번[11] 법과대학 법학과 79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