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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굴 | ||||||
이름 | 등급 | 클래스 | CV | 획득 방법 | ||
생굴 | UR | 방어형 | 카지 유우키 小忻 | 이벤트[1] | ||
관계 | 파스타, 맥주 | |||||
모토 | 가까이 붙지 마! | |||||
선호음식 | 제비집수프 | |||||
전용 낙신 | 반야, 땅거미 |
1. 개요
음식 | 생굴 |
유형 | 요리 |
발원지 | 온, 열대 연해 |
탄생 시기 | 알 수 없음 |
성격 | 다혈질 |
키 | 171cm |
낯선 사람을 만나는 걸 싫어한다. 바깥세상에 강한 적개심과 경계심을 가지고 있어 다가가기 쉽지 않아 보인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굴.2. 초기 정보
초기 정보 | |
영력 | 2504 |
공격력 | 56 |
방어력 | 40 |
HP | 953 |
치명타 | 1036 |
치명피해 | 785 |
공격속도 | 864 |
3. 스킬[2]
전투 스킬 | |||
기본 스킬 | 방패 칼날 | 생굴이 방패를 두 개로 나눠 단일 적에게 공격력의 100%만큼 피해를 입히고, (105~?)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자신의 일반공격 면역, 5초간 지속 | |
에너지 스킬 | 방패 타격 | 생굴이 손안의 검을 회전시키다 공격해 단일 적 유닛에게 공격력의 100%만큼 피해를 입히고, (420~?)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해당 대상을 스턴시킴, 5초간 지속, 또한 다음 3회 일반공격 시 회당 HP (175~?) 회복 | |
연계 스킬 | Ex 방패 타격 | 파스타 | 생굴이 손안의 검을 회전시키다 공격해 단일 적 유닛에게 공격력의 120%만큼 피해를 입히고, (504~?)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해당 대상을 스턴시킴, 5초간 지속, 또한 다음 3회 일반공격 시 회당 HP (210~?) 회복 |
4. 평가
게살샤오롱바오의 상위호환몇 안 되는 강한 방어형 식신 중 하나.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책임질 수 있으며 PvP에서 매우 강하다.
5. 대사
계약 | 앞으로 함께 일할 사이지만 서로 거리는 지켜줬으면 좋겠어. 알겠어? |
로그인 | 이봐, 들어오기 전에 노크하는 것도 몰라? |
링크 | 여긴 어디지? 습하고 미끈거리는 게 엄청 불쾌하다고. |
스킬 | 말했잖아, 난 건들지 말라고! |
진화 | 이봐, 너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
피로 상태 | 이제 서 있을 힘도 없다고... |
회복 중 | 잠깐 잠든 건가... 젠장! 이런 일에 시간을 낭비하다니. |
출격/파티 | 30초 안에 처리해 주마! |
실패 | 죽어라... |
알림 | 하나도 남기지 말고 다 먹어! |
방치: 1 | 생굴 하나, 생굴 둘, 셍굴 셋... 생굴 아흔아홉... 안돼, 이럴 때 잠들면 안 된다고! |
방치: 2 | 마스터의 일기장? 왜 이런 곳에 있지... "생굴과 잘 지내고 싶다"(무표정)... 됐어, 안 본 셈 치자. |
접촉: 1 | 건들지 마! |
접촉: 2 | 이거 놔...! 아오 진짜... |
접촉: 3 | 뭐야? 할 말 있어? 그럼 10초 내로 끝내. |
맹세 | 너와 함께 하면서 나도 조금 변한 것 같아. 인간이란 정말 이상하단 말이지... |
친밀: 1 | 손만이라면... 괜찮아. |
친밀: 2 | 확실히 말해 두는데 난 여전히 네가 싫어. 하지만 1센티 정도는 더 다가오게 허락해줄게. |
친밀: 3 | 좀 얌전히 있을 수는 없는 거냐... 날 건드리려면 적어도 손부터 씻어야 하지 않겠어? |
방치: 3 | 이 녀석은 어디로 간 거야... 셋, 둘... 하나를 셀 때까지 안 나타나면... |
승리 | 더러운 것들은 사라져 버릴 것이다. |
실패 | 젠장... 배로 갚아 주겠다! |
먹이기 | 이건 뭐야? 저리 치워...! 윽! 맛은 나쁘지 않네... |
6. 배경 스토리
6.1. 1장. 폐허
내가 있던 마을은 크레론 변경에 있는 가난하고 폐쇄된 곳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우매하고 무지했다.
그들에게 있어 모르는 물건, 본적 없는 사람은 모두 재앙이었다.
...그게 외지에서 온 여행객이든, 마을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소환한 식신이든...
그들은 고집스럽게 자신들의 마을에서만 생활했고, 대부분이 신경이 예민하고 다혈질이었다...
내가 보기에 그들의 행동은 정상이 아니었다. 그들에게 있어 자식이 외지 사람과 혼인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고, 대부분은 자신이 잘 아는 친척과 혼인을 맺었다.
그리고 난, 바로 이 모든 미지의 사물을 배척하는 곳에 나타났다.
그들은 식신이란 생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다. 당연히 낙신도 본 적 없었다.
나는 어떤 징조도 없이 갑자기 나타났다. 그들에게는 내 생김새조차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모든 사람이 나의 출현을 재앙의 전조로 여겼다.
그들의 악의가 담긴 딱딱한 돌멩이, 썩은 야채가 나에게 날아왔다.
사람들 사이에 숨어 옹졸하게 나를 괴롭히는 그들을 보며, 내가 이 역겨운 사람들과 얽힌 관계가 있다는 게 너무나도 우스웠다.
내가 사는 곳은 허름하기 그지없는 초가집이었다.
비가 쏟아져 내릴 때는 빗방울이 낡아빠진 지붕 사이를 뚫고 내 몸 위로 떨어졌다.
갈 곳 없는 나는 방패로 몸을 덮고 잘 수밖에 없었다.
내가 있을 수 있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
나를 소환한 그 남자는 절대 내가 그와 함께 사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어느 날 마을 변경에 흉포한 낙신이 나타났다. 나는 낙신들을 처치하면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나의 망상이었다.
낙신이 습격했을 땐 멀리 숨어 두려움에 떨고 있었던 마을 주민들은, 낙신이 죽은 것을 확인하자 내 주위를 둘러쌌다.
난 내가 그들의 인정을 받은 줄만 알았다.
「이 괴물!」
「다 너 때문이야!」
「너만 아니었으면 괴물도 나타나지 않았어!」
「우리 논밭을 보라고! 다 엉망이 됐어! 모든 게 다 너 때문이라고!」
격분한 마을 사람들을 보면서 난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여 자신을 비웃었다.
왜 아직도 이 사람들에게 희망을 품고 있었던 거야?
그들이 너를 인정해 주기를 바란 거야?
그럴 리가 없잖아.
이 세상에 너를 인정해 줄 사람은 없어.
마을 사람들은 우매하고 무지했다.
그들에게 있어 모르는 물건, 본적 없는 사람은 모두 재앙이었다.
...그게 외지에서 온 여행객이든, 마을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소환한 식신이든...
그들은 고집스럽게 자신들의 마을에서만 생활했고, 대부분이 신경이 예민하고 다혈질이었다...
내가 보기에 그들의 행동은 정상이 아니었다. 그들에게 있어 자식이 외지 사람과 혼인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고, 대부분은 자신이 잘 아는 친척과 혼인을 맺었다.
그리고 난, 바로 이 모든 미지의 사물을 배척하는 곳에 나타났다.
그들은 식신이란 생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다. 당연히 낙신도 본 적 없었다.
나는 어떤 징조도 없이 갑자기 나타났다. 그들에게는 내 생김새조차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모든 사람이 나의 출현을 재앙의 전조로 여겼다.
그들의 악의가 담긴 딱딱한 돌멩이, 썩은 야채가 나에게 날아왔다.
사람들 사이에 숨어 옹졸하게 나를 괴롭히는 그들을 보며, 내가 이 역겨운 사람들과 얽힌 관계가 있다는 게 너무나도 우스웠다.
내가 사는 곳은 허름하기 그지없는 초가집이었다.
비가 쏟아져 내릴 때는 빗방울이 낡아빠진 지붕 사이를 뚫고 내 몸 위로 떨어졌다.
갈 곳 없는 나는 방패로 몸을 덮고 잘 수밖에 없었다.
내가 있을 수 있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
나를 소환한 그 남자는 절대 내가 그와 함께 사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어느 날 마을 변경에 흉포한 낙신이 나타났다. 나는 낙신들을 처치하면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나의 망상이었다.
낙신이 습격했을 땐 멀리 숨어 두려움에 떨고 있었던 마을 주민들은, 낙신이 죽은 것을 확인하자 내 주위를 둘러쌌다.
난 내가 그들의 인정을 받은 줄만 알았다.
「이 괴물!」
「다 너 때문이야!」
「너만 아니었으면 괴물도 나타나지 않았어!」
「우리 논밭을 보라고! 다 엉망이 됐어! 모든 게 다 너 때문이라고!」
격분한 마을 사람들을 보면서 난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여 자신을 비웃었다.
왜 아직도 이 사람들에게 희망을 품고 있었던 거야?
그들이 너를 인정해 주기를 바란 거야?
그럴 리가 없잖아.
이 세상에 너를 인정해 줄 사람은 없어.
6.2. 2장. 내가 있을 곳
그날 이후 나는 마을에서 한층 더 고립되었다. 마을 외곽에 홀로 서 있는 이 작은 초가집처럼 말이다.
난 빠르게 이런 느낌에 익숙해졌다. 어떤 때는 이렇게 혼자 지내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다.
이곳엔 나를 증오하는 눈빛, 나를 책망하는 말, 끝없이 퍼붓는 욕설도 없었다.
낙신이 습격했을 때를 빼면 난 홀로 대부분 시간을 이 초가집에서 보냈다. 이 누추한 초가집은 마력이 깃들어 있는 듯 나에게 안정감을 주었다.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나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온몸이 눈부시게 빛나는 사람이 초가집의 썩은 대문을 열고 들어왔다.
끼익거리는 소리와 함께 들어온 붉은 머리의 그 남자는 극도로 찬란한 미소를 띠며 내 앞으로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너를 데리러 왔어. 나와 함께 이곳을 떠나지 않을래?」
「건들지 마!」
「건드리지 않아. 너를 데려가려고 온 거야. 자, 나와 함께 여기를 떠나지 않을래? 여기서 그렇게 잘 지내는 것 같지도 않은데.」
「너랑 상관없잖아.」
「급하게 결정할 거 없어. 난 마을 입구에서 기다리고 나를 있을게. 찾아와.」
생각이 정리되면 내일 아침 전에 그 남자는 내 경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웃으며 초가집을 떠났다.
난 옷깃을 꽉 부여잡으며 그 남자가 떠난 방향을 바라보았다. 마음속에는 갈등이 요동치고 있었다.
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걸까?
결국, 난 결정을 내렸다.
사방을 둘러보며 짐을 싸려고 할 때, 문득 우스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 정말 오랫동안 머물렀던 이곳에서, 내가 가지고 가고 싶은 물건이 단 하나도 없던 것이다.
밤 날씨는 조금 쌀쌀했다. 사방을 둘러보다 구석진 곳에 숨어 나를 몰래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을 발견했다.
그들의 눈빛엔 두려움과 경멸이 담겨 있었다.
경멸의 눈빛에는 익숙해진 지 오래다.
겁에 질린 사람들은 내가 낙신을 처치할 때처럼 그들을 공격할까 봐 두려운 것이겠지.
그 눈빛들을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마을 입구에 앉아있는, 이 초라한 마을과는 나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 남자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 남자는 약간 의아스럽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왜 웃는 거야?」
「조금 전까지 내가 이곳을 떠나면 마을 사람들이 곤란해할까 봐 망설였던 게 얼마나 웃긴 일인지 알게 됐거든.」
「그래... 기왕 떠나기로 했으니 지금 바로 떠나자. 하지만 좀 의외야. 그렇게 너를 대한 사람들을 죽이지 않다니...」
「어디로 갈 거야?」
「그게 중요해? 앞으로는 그냥 내 옆에 붙어 있으면 돼. 이제 더 이상 너 혼자가 아니라고.」
「......」
나는 그를 따라 디젤이라는 주점에 도착했다. 그곳의 여주인은 빨간 치마를 입은 예쁜 식신이었는데, 자신이 입은 치마처럼 빨갛고 아름다운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나에게 나를 데려온 남자의 이름이 파스타라고 알려주었다.
디젤 주점은 보르쉬가 경영하는 곳이었다. 그녀가 우리에게 정보를 제공해주면 파스타가 그중 일부 임무를 수행했다.
임무를 완수하면 두둑한 생활비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얼마나 간단한 등가 교환인가.
자신의 노동력을 돈으로 바꾼다.
여기서는 사람들이 나를 혐오하는 눈빛으로 보지도, 나를 재앙의 원천으로 여기지도 않았다.
이런 생활이 조금 고생스럽기는 하지만 동시에 내가 간절히 바라던 삶이기도 하다.
내 임무는 주로 보르쉬가 제공한 소식의 진위를 확인하고, 사람들과 거래를 하는 일이었다...
파스타는 외출할 때 항상 로봇 같은 식신을 데리고 다녔다. 그 식신의 이름은 B-52었는데 몸에 항상 새로운 상처가 생기곤 했다. 나는 그들에게 여러 번 나도 좀 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했지만 매번 파스타에게 거절당했다.
그의 곁에 있는 로봇 같은 식신도 절대 파스타 몰래 그들이 갈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았다.
난 분명 파스타와 함께 싸울 수 있는 힘이 있다. 하지만 파스타에게 물어봐도,
그는 제대로 대답하지 않았다.
난 빠르게 이런 느낌에 익숙해졌다. 어떤 때는 이렇게 혼자 지내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다.
이곳엔 나를 증오하는 눈빛, 나를 책망하는 말, 끝없이 퍼붓는 욕설도 없었다.
낙신이 습격했을 때를 빼면 난 홀로 대부분 시간을 이 초가집에서 보냈다. 이 누추한 초가집은 마력이 깃들어 있는 듯 나에게 안정감을 주었다.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나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온몸이 눈부시게 빛나는 사람이 초가집의 썩은 대문을 열고 들어왔다.
끼익거리는 소리와 함께 들어온 붉은 머리의 그 남자는 극도로 찬란한 미소를 띠며 내 앞으로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너를 데리러 왔어. 나와 함께 이곳을 떠나지 않을래?」
「건들지 마!」
「건드리지 않아. 너를 데려가려고 온 거야. 자, 나와 함께 여기를 떠나지 않을래? 여기서 그렇게 잘 지내는 것 같지도 않은데.」
「너랑 상관없잖아.」
「급하게 결정할 거 없어. 난 마을 입구에서 기다리고 나를 있을게. 찾아와.」
생각이 정리되면 내일 아침 전에 그 남자는 내 경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웃으며 초가집을 떠났다.
난 옷깃을 꽉 부여잡으며 그 남자가 떠난 방향을 바라보았다. 마음속에는 갈등이 요동치고 있었다.
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걸까?
결국, 난 결정을 내렸다.
사방을 둘러보며 짐을 싸려고 할 때, 문득 우스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 정말 오랫동안 머물렀던 이곳에서, 내가 가지고 가고 싶은 물건이 단 하나도 없던 것이다.
밤 날씨는 조금 쌀쌀했다. 사방을 둘러보다 구석진 곳에 숨어 나를 몰래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을 발견했다.
그들의 눈빛엔 두려움과 경멸이 담겨 있었다.
경멸의 눈빛에는 익숙해진 지 오래다.
겁에 질린 사람들은 내가 낙신을 처치할 때처럼 그들을 공격할까 봐 두려운 것이겠지.
그 눈빛들을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마을 입구에 앉아있는, 이 초라한 마을과는 나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 남자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 남자는 약간 의아스럽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왜 웃는 거야?」
「조금 전까지 내가 이곳을 떠나면 마을 사람들이 곤란해할까 봐 망설였던 게 얼마나 웃긴 일인지 알게 됐거든.」
「그래... 기왕 떠나기로 했으니 지금 바로 떠나자. 하지만 좀 의외야. 그렇게 너를 대한 사람들을 죽이지 않다니...」
「어디로 갈 거야?」
「그게 중요해? 앞으로는 그냥 내 옆에 붙어 있으면 돼. 이제 더 이상 너 혼자가 아니라고.」
「......」
나는 그를 따라 디젤이라는 주점에 도착했다. 그곳의 여주인은 빨간 치마를 입은 예쁜 식신이었는데, 자신이 입은 치마처럼 빨갛고 아름다운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나에게 나를 데려온 남자의 이름이 파스타라고 알려주었다.
디젤 주점은 보르쉬가 경영하는 곳이었다. 그녀가 우리에게 정보를 제공해주면 파스타가 그중 일부 임무를 수행했다.
임무를 완수하면 두둑한 생활비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얼마나 간단한 등가 교환인가.
자신의 노동력을 돈으로 바꾼다.
여기서는 사람들이 나를 혐오하는 눈빛으로 보지도, 나를 재앙의 원천으로 여기지도 않았다.
이런 생활이 조금 고생스럽기는 하지만 동시에 내가 간절히 바라던 삶이기도 하다.
내 임무는 주로 보르쉬가 제공한 소식의 진위를 확인하고, 사람들과 거래를 하는 일이었다...
파스타는 외출할 때 항상 로봇 같은 식신을 데리고 다녔다. 그 식신의 이름은 B-52었는데 몸에 항상 새로운 상처가 생기곤 했다. 나는 그들에게 여러 번 나도 좀 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했지만 매번 파스타에게 거절당했다.
그의 곁에 있는 로봇 같은 식신도 절대 파스타 몰래 그들이 갈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았다.
난 분명 파스타와 함께 싸울 수 있는 힘이 있다. 하지만 파스타에게 물어봐도,
그는 제대로 대답하지 않았다.
6.3. 3장. 임무
대게 그는 다른 자질구레한 임무만 나에게 맡겼다.
하지만 계속된 질문에 결국 그는 포기한 듯 말했다.
「때가 되면 이 세계의 진실을 알게 될 거야. 그때가 되면 너에게 어려운 임무를 줄게. 지금은 아직 너에게 너무 일러.」
그의 말에 담긴 뜻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의 표정엔 예전의 온화함과는 전혀 다른 차가움이 베여있었다.
난 파스타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파스타와 보르쉬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이 하는 일이 내게 맡긴 것처럼 자질구레한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들에겐 더 중요한 목적이 있는 듯했지만 나에게는 알려주지 않았다.
파스타는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복도를 걷고 있는 것 같았다. 오직 B-52에게만 그와의 동행을 허락하며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로봇 식신이 보이지 않았다.
파스타는 홀로 그 어둡고 긴 복도를 걷게 된 것이다.
나는 그와 함께하고 싶었다.
그가 대체 무엇을 하려는 건지, 왜 나를 자신의 곁으로 데려왔는지 알고 싶었다...
그러려면 나는 더 노력해야 했다.
B-52의 부재는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았다. 물론 나와 보르쉬에게만 해당되는 말이지만.
파스타에게 있어 그의 부재는 일종의 손실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파스타가 티를 내진 않았지만 그의 감정 변화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B-52의 부재가 미친 가장 큰 영향은 일 처리의 효율이었다.
두 사람이 일주일이면 처리했을 임무를 수행하러 간 파스타는 2주가 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난 파스타가 붕대로 감아줬었던 손위의 상처를 보며 그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항상 카운터 뒤에 서 있는 보르쉬와 머릿속을 알 수 없는 파스타와 지내면서, 문득 난 내가 점점 그들을 내 "가족"처럼 여기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보르쉬가 한 손으로 턱을 괴며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어쩌지, 벚꽃섬에도 처리할 임무가 있는데. 파스타는 언제 돌아오는 거야...」
카운터에 엎드려 미간을 찌푸린 채 한숨을 쉬는 보르쉬를 보며 나는 슬쩍 고개를 들어 그녀에게 얘기했다.
「무슨 임무인데? 내가 갈게.」
보르쉬는 화들짝 놀라더니 조금 망설이며 머리를 저었다.
「파스타가 당부했어. 너는 보내지 말라고. 너한테는 너무 위험해.」
「나도 너희들을 돕고 싶어. 가게 해줘.」
보르쉬는 결국 내 결의에 찬 눈빛에 항복했다.
「알겠어. 네가 가. 하지만 조심해야 해. 벚꽃섬은 결코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보르쉬가 말한 대로 벚꽃섬은 이미 낙신에게 점령된 섬이었고, 낙신들은 연이어 나를 습격했다.
아무리 처치해도 낙신들은 끝이 없는 것처럼 몰려왔고, 난 점점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시야가 희미해지기 시작했지만 눈앞에는 여전히 수많은 낙신들이 남아있었다.
설마, 여기서 죽는 건가...
그때 갑자기 모르는 누군가가 나타났고 그의 도움으로 빠르게 낙신들을 처치할 수 있 었다.
그에게 고개를 돌려 고맙다 말하고 싶었지만, 말이 나오기도 전에 몸이 공중에 떠올랐다.
「고... 뭐 하는 거야! 날 내려놔!」
하지만 계속된 질문에 결국 그는 포기한 듯 말했다.
「때가 되면 이 세계의 진실을 알게 될 거야. 그때가 되면 너에게 어려운 임무를 줄게. 지금은 아직 너에게 너무 일러.」
그의 말에 담긴 뜻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의 표정엔 예전의 온화함과는 전혀 다른 차가움이 베여있었다.
난 파스타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파스타와 보르쉬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이 하는 일이 내게 맡긴 것처럼 자질구레한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들에겐 더 중요한 목적이 있는 듯했지만 나에게는 알려주지 않았다.
파스타는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복도를 걷고 있는 것 같았다. 오직 B-52에게만 그와의 동행을 허락하며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로봇 식신이 보이지 않았다.
파스타는 홀로 그 어둡고 긴 복도를 걷게 된 것이다.
나는 그와 함께하고 싶었다.
그가 대체 무엇을 하려는 건지, 왜 나를 자신의 곁으로 데려왔는지 알고 싶었다...
그러려면 나는 더 노력해야 했다.
B-52의 부재는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았다. 물론 나와 보르쉬에게만 해당되는 말이지만.
파스타에게 있어 그의 부재는 일종의 손실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파스타가 티를 내진 않았지만 그의 감정 변화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B-52의 부재가 미친 가장 큰 영향은 일 처리의 효율이었다.
두 사람이 일주일이면 처리했을 임무를 수행하러 간 파스타는 2주가 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난 파스타가 붕대로 감아줬었던 손위의 상처를 보며 그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항상 카운터 뒤에 서 있는 보르쉬와 머릿속을 알 수 없는 파스타와 지내면서, 문득 난 내가 점점 그들을 내 "가족"처럼 여기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보르쉬가 한 손으로 턱을 괴며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어쩌지, 벚꽃섬에도 처리할 임무가 있는데. 파스타는 언제 돌아오는 거야...」
카운터에 엎드려 미간을 찌푸린 채 한숨을 쉬는 보르쉬를 보며 나는 슬쩍 고개를 들어 그녀에게 얘기했다.
「무슨 임무인데? 내가 갈게.」
보르쉬는 화들짝 놀라더니 조금 망설이며 머리를 저었다.
「파스타가 당부했어. 너는 보내지 말라고. 너한테는 너무 위험해.」
「나도 너희들을 돕고 싶어. 가게 해줘.」
보르쉬는 결국 내 결의에 찬 눈빛에 항복했다.
「알겠어. 네가 가. 하지만 조심해야 해. 벚꽃섬은 결코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보르쉬가 말한 대로 벚꽃섬은 이미 낙신에게 점령된 섬이었고, 낙신들은 연이어 나를 습격했다.
아무리 처치해도 낙신들은 끝이 없는 것처럼 몰려왔고, 난 점점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시야가 희미해지기 시작했지만 눈앞에는 여전히 수많은 낙신들이 남아있었다.
설마, 여기서 죽는 건가...
그때 갑자기 모르는 누군가가 나타났고 그의 도움으로 빠르게 낙신들을 처치할 수 있 었다.
그에게 고개를 돌려 고맙다 말하고 싶었지만, 말이 나오기도 전에 몸이 공중에 떠올랐다.
「고... 뭐 하는 거야! 날 내려놔!」
6.4. 4장. 작별
나를 구해준 이 녀석도 식신이었다. 이름은 맥주.
그는 나를 데리고 그의 옛 친구가 산다는 곳으로 갔다. 그곳은 벚꽃 나무에 둘러싸인 조용한 정원이었다.
이 꿈처럼 아름다운 곳은 속세를 벗어나 세운 사숙이었다.
사숙의 주인은 매우 기뻐하며 우리를 반겨줬다.
그건 분명 감사할 일이었다.
하지만 그 히죽거리는 녀석이 매번 나를 사숙에서 장난치는 꼬마들과 같은 취급을 하는 건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그들과 친해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 먼저 그들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오히려 사숙의 꼬마들과 사숙의 주인인 꽁치가 기르는 고양이들은 항상 내 곁에 모여들었다.
품 안에 갑자기 털이 보송보송한 작은 동물이 들어왔을 땐, 그들의 따뜻함이 나를 어찌할 바를 모르게 했다.
그럴 때마다 맥주 녀석은 내가 정말 불편해 하는 그 웃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런 웃음을 애정이라고 불렀는데, 나에게는 끝없는 짜증만 불러일으킬 뿐이었다.
사숙의 아이들은 내가 아무리 화를 내며 혼내도 계속해서 나에게 달라붙었다. 꼭 내가 그들을 데리고 노는 형인 것처럼 말이다.
더욱더 견딜 수 없는 것은 맥주가 자꾸 내 키로 내 나이를 판단하는 거였다.
이 모든 것이 다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이었다.
내 옆에 앉아 유유자적 자신의 과거 이야기로 만든 노래를 부르는 맥주를 보고 있다 보니,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렸고, 곧 깊은 잠에 빠졌다.
식신의 몸은 인간처럼 취약하진 않지만, 중상을 입으면 일정 시간이 지나야 완전히 회복된다.
맥주가 나를 이곳에 데려온 것도 이 때문이다.
맥주는 분명 자신은 여행 중이라 했었는데 이상하게 계속 나와 함께 이곳에 머물렀다.
녀석이 여기에서 술을 마시며 오랜 친구와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즐거워 보일 수가 없었다.
역시 나 때문에 일정이 지체됐다는 건 거짓말인 게 분명하다!
상처가 완전히 나은 그 날, 나는 정원에 앉아 있는 맥주를 찾았다. 그는 고개를 들어 바람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는 하얀 구름을 바라보고 있었다. 난 그에게 작별 인사를 하려 했다. 다시 혼자만의 여정을 떠날 때가 됐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맥주는 일어서서 옷을 털더니 이렇게 말했다.
「같이 가자!」
나는 조금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는 원래 네프라스트와 완전 반대 방향에 있는 곳으로 가려 했다. 몇 달 후면 그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가 손을 뻗어 내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내뱉은 말에 내 감동은 산산이 깨져버렸다.
「이렇게 조그만 애가 또 낙신을 만나 죽기라도 하면 내 양심이 용납 못 한다고.」
「누가 조그맣다는 거야!」
맥주의 동행 덕에 네프라스트로 돌아가는 길은 올 때보다 훨씬 짧게 느껴졌다.
맥주는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것을 보았는데, 그 모든 것을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걸 좋아했다.
이 짧은 여정에서 내가 알게 된 건 딱 두 가지다.
하나는 맥주는 정말로 멍청해서 아무나 쉽게 믿는다는 거다.
또 하나는 맥주는 노래 부르는 것 외에는 봐 줄 만한 게 없었지만, 난 나름 그의 노래를 듣는 걸 즐기는 편이라는 것이다.
귀신에 홀린 듯 나는 내 생각을 내뱉고 말았다.
「맥주... 앞으로 다시 만나게 되면 우리가 헤어지고 나서 겪은 일들도 다 불러줄 수 있어?」
「응?」
「아... 아무것도 아냐.」
「흠.. 그럼 그건 얘기하고 싶을 때 말하고, 지금은 다른 얘기나 나누자!」
「뭐?」
「예전에 어디에 살았어? 무슨 음식을 좋아해? 어떤 타입의 여자가 좋아?」
「뭐?!」
「아니면 왜 너 혼자서 벚꽃섬 같이 위험한 곳에 갔는지 얘기해 줄래?」
그날 밤 우리는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누었고, 나는 맥주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았다.
난 나도 모르게 모든 일을 맥주에게 얘기했다. 파스타와의 일까지도 말이다.
불빛 속에서 그의 표정이 약간 진지해지는 것이 보였다.
「생굴.」
「응?」
「그곳을 떠나 나와 함께 여행하자. 이 세계에는 아직 아름다운 것들이 많이 있어. 거기는 네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야.」
「...나는 떠나지 않을 거야... 그곳은 내 집이야... 그들은, 내 가족이야.」
원래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게 끝났다.
다음 날이 밝았을 때, 어젯밤 맥주가 지었던 진지한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길었던 여정도, 곧 끝날 시간이 되었다.
나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성벽을 보며 침묵에 빠졌다.
우리는 네프라스트의 변경에 도착했다. 나는 알고 있었다. 맥주가 자신의 여행을 계속할 거라는 걸 말이다.
아쉽긴 했지만 내게는 돌아가야 할 곳이 있었다.
그는 나를 데리고 그의 옛 친구가 산다는 곳으로 갔다. 그곳은 벚꽃 나무에 둘러싸인 조용한 정원이었다.
이 꿈처럼 아름다운 곳은 속세를 벗어나 세운 사숙이었다.
사숙의 주인은 매우 기뻐하며 우리를 반겨줬다.
그건 분명 감사할 일이었다.
하지만 그 히죽거리는 녀석이 매번 나를 사숙에서 장난치는 꼬마들과 같은 취급을 하는 건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그들과 친해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 먼저 그들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오히려 사숙의 꼬마들과 사숙의 주인인 꽁치가 기르는 고양이들은 항상 내 곁에 모여들었다.
품 안에 갑자기 털이 보송보송한 작은 동물이 들어왔을 땐, 그들의 따뜻함이 나를 어찌할 바를 모르게 했다.
그럴 때마다 맥주 녀석은 내가 정말 불편해 하는 그 웃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런 웃음을 애정이라고 불렀는데, 나에게는 끝없는 짜증만 불러일으킬 뿐이었다.
사숙의 아이들은 내가 아무리 화를 내며 혼내도 계속해서 나에게 달라붙었다. 꼭 내가 그들을 데리고 노는 형인 것처럼 말이다.
더욱더 견딜 수 없는 것은 맥주가 자꾸 내 키로 내 나이를 판단하는 거였다.
이 모든 것이 다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이었다.
내 옆에 앉아 유유자적 자신의 과거 이야기로 만든 노래를 부르는 맥주를 보고 있다 보니,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렸고, 곧 깊은 잠에 빠졌다.
식신의 몸은 인간처럼 취약하진 않지만, 중상을 입으면 일정 시간이 지나야 완전히 회복된다.
맥주가 나를 이곳에 데려온 것도 이 때문이다.
맥주는 분명 자신은 여행 중이라 했었는데 이상하게 계속 나와 함께 이곳에 머물렀다.
녀석이 여기에서 술을 마시며 오랜 친구와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즐거워 보일 수가 없었다.
역시 나 때문에 일정이 지체됐다는 건 거짓말인 게 분명하다!
상처가 완전히 나은 그 날, 나는 정원에 앉아 있는 맥주를 찾았다. 그는 고개를 들어 바람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는 하얀 구름을 바라보고 있었다. 난 그에게 작별 인사를 하려 했다. 다시 혼자만의 여정을 떠날 때가 됐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맥주는 일어서서 옷을 털더니 이렇게 말했다.
「같이 가자!」
나는 조금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는 원래 네프라스트와 완전 반대 방향에 있는 곳으로 가려 했다. 몇 달 후면 그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가 손을 뻗어 내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내뱉은 말에 내 감동은 산산이 깨져버렸다.
「이렇게 조그만 애가 또 낙신을 만나 죽기라도 하면 내 양심이 용납 못 한다고.」
「누가 조그맣다는 거야!」
맥주의 동행 덕에 네프라스트로 돌아가는 길은 올 때보다 훨씬 짧게 느껴졌다.
맥주는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것을 보았는데, 그 모든 것을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걸 좋아했다.
이 짧은 여정에서 내가 알게 된 건 딱 두 가지다.
하나는 맥주는 정말로 멍청해서 아무나 쉽게 믿는다는 거다.
또 하나는 맥주는 노래 부르는 것 외에는 봐 줄 만한 게 없었지만, 난 나름 그의 노래를 듣는 걸 즐기는 편이라는 것이다.
귀신에 홀린 듯 나는 내 생각을 내뱉고 말았다.
「맥주... 앞으로 다시 만나게 되면 우리가 헤어지고 나서 겪은 일들도 다 불러줄 수 있어?」
「응?」
「아... 아무것도 아냐.」
「흠.. 그럼 그건 얘기하고 싶을 때 말하고, 지금은 다른 얘기나 나누자!」
「뭐?」
「예전에 어디에 살았어? 무슨 음식을 좋아해? 어떤 타입의 여자가 좋아?」
「뭐?!」
「아니면 왜 너 혼자서 벚꽃섬 같이 위험한 곳에 갔는지 얘기해 줄래?」
그날 밤 우리는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누었고, 나는 맥주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았다.
난 나도 모르게 모든 일을 맥주에게 얘기했다. 파스타와의 일까지도 말이다.
불빛 속에서 그의 표정이 약간 진지해지는 것이 보였다.
「생굴.」
「응?」
「그곳을 떠나 나와 함께 여행하자. 이 세계에는 아직 아름다운 것들이 많이 있어. 거기는 네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야.」
「...나는 떠나지 않을 거야... 그곳은 내 집이야... 그들은, 내 가족이야.」
원래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게 끝났다.
다음 날이 밝았을 때, 어젯밤 맥주가 지었던 진지한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길었던 여정도, 곧 끝날 시간이 되었다.
나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성벽을 보며 침묵에 빠졌다.
우리는 네프라스트의 변경에 도착했다. 나는 알고 있었다. 맥주가 자신의 여행을 계속할 거라는 걸 말이다.
아쉽긴 했지만 내게는 돌아가야 할 곳이 있었다.
6.5. 5장. 생굴
생굴의 마스터는 극히 외진 마을에서 태어났고, 그 마을은 한 번도 외부의 사물을 받아들인 적이 없었다. 그것의 좋고 나쁨과는 상관 없이 말이다.
생굴의 갑작스런 출현은 그들에게 있어 재앙의 전조였다.
낙신이 나타났을 때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모든 책임을 이 무고한 식신에게 돌렸다.
이것이 생굴의 상황을 더 비참하게 만들었다.
한 촌민이 촌장의 지시로 네프라스트에 있는 전설의 주점을 찾아와 생굴과 낙신이 사라지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빌었다.
보르쉬는 식신과 관련된 소원을 받은 게 처음은 아니었지만, 파스타가 조금 슬퍼하는 표정을 보는 건 처음이었다. 비록 그 표정은 순식간에 사라졌지만.
어쩌면, 파스타는 내가 그들에게 필요한 전력이 될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모든 미지의 것을 거부하면서도 자신에게 소원을 비는 그들이 우스웠을 수도 있다.
아니면...
보르쉬는 파스타가 무슨 생각으로 생굴을 데려온 건지 알 수 없었다.
파스타와 가장 가까운 그녀조차도 몰랐다.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한 생굴이 파스타의 기억 속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려고 노력했던 그 바보와 너무나도 비슷하다는 걸.
파스타가 생굴을 대하는 태도는 굉장히 상냥했고
자신이 좀 무리하는 한이 있더라도 생굴에게 일을 맡기려 하지 않았다.
생굴이 약해서 그런 게 아니다. 단지 생굴의 마음이 아직은 시련을 겪지 않은 연약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생굴이 이 세상이 얼마나 추한지 알기 전에는 절대 그들을 이해할 수 없을 거다.
생굴은 끊임없이 자신의 힘이 파스타에게 도움이 된다는 걸 입증하고 싶어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생굴은 파스타가 없는 틈을 타 혼자서 파스타가 처리해야 할 일들을 맡았다.
벚꽃섬. 더 이상 인간이 살아갈 수 없는 나라.
끝없이 나타나는 낙신들로 생굴이 여기에서 죽겠구나 싶었을 때, 웃는 얼굴의 남자가 그의 앞에 나타나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
생굴이 깨어났을 때, 착해빠진 맥주는 이미 그를 꽁치가 있는 사숙에 데려다 치료시켰고, 자신은 정원에 앉아 유유하게 자신이 직접 만든 노래를 불렀다.
생굴이 주점에 돌아오자 그에게 화를 내지 않던 파스타가 따끔하게 그를 혼냈다.
자신에게 처음으로 진실된 감정을 표출한 파스타를 보며 생굴은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드디어 진정으로 파스타에게 한 발짝 더 가까워졌구나. 생굴은 이렇게 생각했다.
시간이 흘러 생굴이 죽연에게 파스타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사러 갔을 때, 그는 언제나 태연하게 웃고 있는 것 같은 그 녀석을 다시 보게 되었다.
맥주와 전혀 안 친한 것 같은 맥주의 두 친구 중 하나가 술에 취해 생굴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네가 생굴이지? 아... 하나 알려주지. 네가 따르는 그 녀석은 좋은 놈이 아니야.」
다른 쪽에 있던 친구가 지지 않겠다는 듯이 맥주를 밀치고 똑같이 생굴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손에 준 힘이 생굴을 누르려는 건지, 아니면 반대편의 카오야를 밀치려는 건지 알 수 없었다.
「허, 그 녀석이 좋은 놈이면 나는 인간을 사랑하는 거겠다! 흥!」
먼저 생굴의 어깨에 팔을 둘렀던 카오야가 잔뜩 화난 옆 친구의 얼굴을 보며 조롱하는 말투로 말했다.
「아, 사실 너도 알겠지. 그 녀석을 따라다니면 결국 많은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릴 거라는 걸.」
갑자기 두 주정뱅이 사이에서 다투는 이유가 되어버린 생굴은 이 두 사람을 때려눕히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심호흡을 했다.
「알아.」
너무 가까이 붙는 걸 싫어하는 생굴이 두 주정뱅이를 밀어냈다.
「이번에는 나도 정보를 받으러 온 거야. 그러니까 10초 내로 알려줄래? 난 참을성이 별로 없거든.」
생굴은 처음부터 파스타가 하는 일이 절대 보이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파스타는 이 세상에서 자신을 처음으로 받아준 사람이었다. 설령 그가 저들이 말하는 위험인물이라고 해도,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파스타가 가려는 미래가 종말일지라도, 생굴은 그의 곁을 지킬 것이다.
생굴은 그날 자신에게 알려준 것처럼 행동으로 언제나 미소 띤 얼굴로 진심을 드러내지 않는 그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너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야.」
7. 코스튬
파일:생굴(테이스티 사가)/코스튬1.확장자 | |
한계돌파: 밤 | |
획득 방법 | 식신 5성 달성 |
파일:생굴(테이스티 사가)/코스튬2.확장자 | |
암야의 구원 | |
획득 방법 | 이벤트(보상) |
8. 기타
- 비주얼과 스토리를 보고 까칠한 소년의 미성을 기대했으나 실제 보이스는 낮고 굵어 괴리감을 느낀 유저들이 몇 있다.
9.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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