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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氷山 / iceberg
사전적 정의로는 물에 떠있는 얼음조각으로 물 위에 나타난 높이가 최소 5m 이상만 되는 것을 빙산(氷山)이라고 칭하고 그 미만의 높이이면 유빙(流氷)이라고 한다. 주로 빙붕[1]이 무너져서 생기거나 빙하가 바다까지 흘러가서 자연스럽게 끊어져서 생기는 경우가 있다. 모양에 따라서 크게 탁상형 빙산, 불규칙한 빙산으로 나뉜다. 당연히 극지방에서 많이 보이지만 겨울에는 중위도권인 북/남위 40~45도의 바다에서도 빙산이 떠다니기도 한다. 타이타닉 호가 침몰한 지점이 대략 북위 42도.
2. 종류
2.1. 탁상형 빙산
2.2. 불규칙한 빙산
3. 빙산의 일각
빙산이라는 게, 빙산이라고 따로 명칭을 붙였으나 실상은 그냥 거대한 얼음 그 자체이다. 물은 응고되면서 수소 결합으로 인해 오히려 부피가 늘어나서 액체였을 때보다 밀도가 작아져서 얼음이 물 위에 떠있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물과 얼음의 밀도 차이는 10% 정도에 불과하므로 전체 얼음덩어리의 10%만 물 위에 떠서 보이게 되고 나머지 90%는 물 안에 잠겨있게 된다.[2] 위로 나와있는 부분이 높이 5m 정도의 빙산이라면 물속에는 깊이 30~50m나 되는 거대한 크기의 얼음덩어리가 숨겨져있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3]
이러한 특성 때문에 항해할 때 빙산은 잠재적 위험요소라고 할 수 있다. 빙산을 선회해서 겉보기에는 비껴나간 것처럼 보여도 흘수선 밑의 선체와 수면 밑의 거대한 빙산이 충돌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항해 중 빙산을 일찍 발견하는 것이 좋고 발견한 뒤라도 멀찌감치 피해서 가는 것이 가장 좋다. '세계 최대의 해난사고'라고 불리는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도 수면 아래의 보이지 않았던 부분의 빙산과 타이타닉호의 흘수선 아래 선체가 부딪혀서 일러났다.
가족오락관에서도 이 관용구를 딴 코너를 진행했다.
이 관용어에서 착안한 인터넷 밈도 있다. 일명 '~iceberg' 라고 불리는 것인데 주로 위와 같은 사진에다 수면 위 빙각에는 그 주제에 대해 대중적인 요소를 넣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거나 심오하거나 불쾌해지는 요소를 넣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시(일반웹과 다크웹의 빙산) 한국에서는 기분 나쁜 영화 빙산 밈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수면 밑에 안 보이는 부분과의 충돌도 조심해야 하지만 빙산이 무게중심의 변화로 인해 스스로 뒤집히거나 일부가 무너지는 경우도 매우 위험하다. 빙산 자체가 실제 부피와 무게는 엄청 큰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갑자기 뒤집히면서 파도를 매우 크게 일으키는데 너무 순식간에 벌어지는 일이라 근처에 있는 배는 도저히 피할 수가 없어서 사고를 당한다. 빙산에 큰 균열이 나거나 일부 녹아서 무너지는 경우에도 동일하다. 일단 빙산은 여러가지로 위험하므로 발견하면 무조건 멀리 피해가야 한다고 한다. 거기다 바다 위에선 육안으로는 원근감이 잘 안느껴져서 눈으로는 충분히 멀찍이 떨어져있다고 생각할 때 갑자기 변을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4. 지구 온난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다에 있는 빙산이 녹는게 해수면 상승의 원인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바다에 있는 빙산의 경우 이미 그것들의 질량이 해수면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 이는 선술했듯 얼음이 되면 수소 결합 때문에 부피가 커지는 물의 특성에 기반하는데, 수면 위로 떠오르는 얼음의 10% 부피가 물이 얼음이 되면서 증가한 부피와 거의 동일하다. 따라서 얼음이 다시 녹아 물이 되면 수면위로 떠올랐던 만큼의 부피가 없던 것이 된다. 가정집에서도 얼음물로 매우 간단하게 실험을 할 수 있는데, 컵에 얼음을 하나 넣고 물을 컵 표면에 찰랑거릴 때까지 채워넣은 후 얼음이 녹으면서 컵 속의 물이 넘치는지 확인하면 된다. 얼음물의 얼음이 녹는다고 해서 물의 높이가 얼음이 녹기 이전보다 높아지지 않기 때문에 컵 속의 물은 넘치지 않는다.해수면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건 바다에 있는 빙산이 아닌 육지에 있는 빙하와 물의 열팽창으로, 빙하가 녹아서 바다로 들어가는 양과 해수의 열팽창은 전혀 해수면에 반영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고스란히 해수면 상승에 반영이 된다.
4.1. 관련 문서
5. 여담
- 빙산을 녹여서 수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 존재했었다. 대표적인 것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파이잘 왕자가 세운 계획인데 빙산에 뭐가 있을지 모르는 병균 존재 가능성, 고비용 등으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빙산보다 더 작은 유빙은 과거 북극해나 남극해를 탐험하는 탐험선들에게 상당히 위협적인 장애물이었다. 유빙이 많은 지역에 배가 갇힐 경우 결국 배 주변으로 모인 유빙 덕에 배가 옴짝달싹도 못하다가 끝내 부서지기 때문이다.[4] 그래서 극지 탐험가 중 프리드쇼프 난센의 프람 호는 유빙에 배가 끼이지 않도록 설계되었다.[5] 요즘은 쇄빙선까지 제작할 만큼 조선 기술이 발달해서 유빙도 옛날만큼 극지 항해에 위협적인 존재는 아니게 되었다.
- 아기공룡 둘리의 주인공인 둘리는 작품 속에서 빙하기가 닥쳐오면서 남극 대륙의 빙하 밑에 파묻히게 된다. 빙하가 떨어져 나와 빙산이 되자 빙산에 갇힌 채로 그 빙산이 녹지도 않은 채 적도와 태평양을 지나 남해 황해를 돌아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에 한강의 지류인 중랑천의 지류인 우이천까지 흘러들어와 멈춰선다. 그리고 그 빙산은 아나운서의 무공해라는 한마디에 사람들이 몰려와서 죄다 파먹어버려 순식간에 뼈만 남았다. '빙하 타고 내려와~'란 가사와는 약간 다르다. 둘리 문서 참고.[6]
- 남아공의 물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빙산을 케이프타운까지 견인해서 가자는 주장이 나온 적도 있다. 나우뉴스
[1] 남극 대륙과 연결되어 있지만 바다에 노출되어 있는 거대한 얼음덩어리.[2] 밀도가 1보다 큰 바닷물에서는 더 많이 떠오른다.[3] 여름에 집에서 얼음물을 먹을 때 확인할 수 있는데 얼음이 물위에 떠 있지만 잘 보면 얼음의 일부만 물 위로 튀어 나와 있고 나머지 부분들은 모두 수면 아래에 가라앉아 있다. 이 얼음물 속 얼음의 규모를 대거 확장시킨 게 빙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4] 대표적인 남극 탐험선 중 하나인 어니스트 섀클턴의 인듀어런스 호도 항해 도중 유빙 때문에 끝내 침몰했다.[5] 배의 밑바닥을 둥글게 만들어서 배가 유빙에 끼일 거 같으면 유빙 위로 떠오르게 설계한 것이다.[6] 게다가 과학적으로 중생대엔 빙하가 없었다고 한다.# 빙하기도 신생대에나 있었다. 빙하기 문서 참고. 물론 작중에서 둘리는 신생대의 빙하기에 깨어나 얼음에 갇혔으므로(배경에 매머드가 걸어다니고 있었다.) 엄연하게 따지면 재현 오류는 아니다.